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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6/16 12:09:03 ID : 4JQlii2nwk6
제목 그대로야 ㅠㅠ
이름없음 2021/06/16 12:10:24 ID : 4JQlii2nwk6
일단 나는 여자고, 당연히 내가 짝사랑하는 상대도 여자야 (그러니까 퀴어판 와서 썼겠지ㅠㅠ) 내 짝녀는 나보다 나이가 더 많아 그러니까 그냥 편의상 언니라고 부를게
이름없음 2021/06/16 12:14:39 ID : 4JQlii2nwk6
내가 그 언니를 좋아한지는 이제 딱 일년 정도 된 것 같아 작년 2월에 만나서 5월 말인가 6월 초에서부터 설렘을 느꼈고, 7월 말에 고백했어 고백했을 때의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 ㅋㅋ 가슴은 두근거리는데 속은 막 울렁이고 근데 또 그게 싫지는 않은거.. 그 언니가 첫사랑이라서 더 새롭고 기억에 남은듯
이름없음 2021/06/16 12:26:26 ID : 4JQlii2nwk6
늦은 밤에 사실 나는 언니를 좋아한다고 고백했었는데, 나이차이 때문에 결국 거절 당했어 (언닌 성인이고 난 미자였거든) 나도 이미 예상한 결과였지 그런데 언니가 거절하면서 사실은 내 고백 듣고 좀 설렜다고 했는데 이거 안 겪어본 사람은 모를거다 거절 당했는데 당하지 않은 이 느낌;;ㅠㅠ 그 말만 계속 내 머리에 맴도는데.. 으아아아ㅏ앙ㄱ ㅠㅜㅠㅜㅠ 그 때는 거절이고 뭐고 너무 설레서 그 말밖에 안 떠올랐어 아마 언니는 기억 못하겠지만.. 난 그 말을 들었을 때 설렘을 아직도 잊지 못했어 그리고 내 방 들어가자마자 이불 덮어쓰고 혼자 오열했어 ㅋㅋ 행복한데 행복하지 않음..ㅠㅠ 그냥 내가 빨리 성인이 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하면서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한심하고 불쌍하다.. 정작 언니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한 말인데 나 혼자 의미부여 열심히 하고..
이름없음 2021/06/16 12:35:52 ID : 4JQlii2nwk6
여튼 그 뒤로 어색해질줄 알았는데 더 사이가 가까워진거야 나한테 애기라고 해주고. 귀엽다고 해주고..(ㅠㅠㅠ). 내가 말하는 TMI 하나하나 들어주고 거의 맨날 톡 주고 받았어 짝녀가 나보고 자꾸 애기라고 해주고 귀여워 죽겠다고 해주는데 어떻게 안 설렐 수가 있겠어.. 하루하루 다 너무 소중했고 행복했어 단언컨데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돌아가고 싶은 순간 하나 뽑으라면 일초의 망설임 없이 이 때를 뽑을거야 지금도 가끔씩 그 때로 돌아가는 상상을 해 심지어 나보고 얼른 커서 오라는 말도 해줬어 착각한 내가 바보인가?? ㅠㅠ 그건 잘 모르겠지만 이 때 떠올리면 지금도 좀 설레 좋아하는거 알면서 이런말 하는거 유죄라고.. 나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ㅠ 아직도 궁금한게 그 때 얼른 커서 오라는 말은 왜 했을까 이것도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이겠지
이름없음 2021/06/16 12:38:11 ID : 4JQlii2nwk6
아무도 보지 않지만 그래도 계속 풀어볼게.. 그런데 한 달 후? 부터 문제가 생겼어 언니 답장 속도가 점점 느려지는데 난 처음에 잘못된줄 알고 진짜 걱정했거든 다행(?)이도 아무일 없었지만.. 그 때부터 언니 말투가 조금씩 변했어 어느새 애기라는 호칭도 사라지고
이름없음 2021/06/16 12:38:46 ID : jBteIJQq3Vh
ㅂㄱㅇㅇ
이름없음 2021/06/16 12:43:00 ID : 4JQlii2nwk6
안읽씹하는 횟수도 늘어나고.. 진짜 갑자기 변했어 난 너무 당황스러웠고 언니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궁금해서 언니한테 언니 포기할거라고 했어 비장하게 근데 내가 포기를 할 수 있었겠니? 당연히 아니지!!! 근데 웃긴게 여기에는 빠르게 답장이 왔음 나 아직도 이 세글자 보면 마음이 아파
이름없음 2021/06/16 12:44:50 ID : 4JQlii2nwk6
뭐라고 왔는지 알아..? 알겠엉 이 세글자 왔음 이거보고 초반엔 좀 멍.. 했어 으악! 나도 그냥 그대로 포기하면 좋았을걸 내가 생각해봐도 내가 다 잘못한 것 같은데 이 때 내가 서운한 척이라도 해줄 수 업ㅅ냐고 따졌거든
이름없음 2021/06/16 12:47:04 ID : 4JQlii2nwk6
근데.. 우리 애기 속상했구나 뭐 대충 이렇게 왔다? .. 화풀렸는데 화난 척 했어 진짜 미친놈이지 나도 그냥 읽씹했는데 서운해도 잘 말 안하는 편이래 이거 보고 화가 다 풀렸어 풀렸는데.. 또 다른 답장이 왔음
이름없음 2021/06/16 12:50:18 ID : 4JQlii2nwk6
진ㅉ 길게 왔는데 요약하자면 난 성인이고 넌 미자고 난 너가 그냥 친한 동생으로만 보인다 이거였어 근데 이건 나도 안다고.. 그냥 저기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또 화냈어 그럼 나보고 애기라고 해주고 귀엽다고 해주고 ㅠㅠ 저런건 다 뭐냐고 따졌어 난 진짜 내가 너무 싫어 왜 저러는거지?? 솔직히 자기 혼자 착각 다하고 자기 혼자 화내고.. 이거 착각할만 한거야? 아님 진짜 그냥 내가 바본가..?
이름없음 2021/06/16 12:53:03 ID : 4JQlii2nwk6
뭐 여튼 그래서 언니가 다 미안하다 그러고 내가 덕분에 언니 포기할 수 있겠네요 이랬는ㄷㄴ데 진짜 미친놈이야 그 담에 내가 너무 심했다고 내가 언니한테 사과했어
이름없음 2021/06/16 12:57:57 ID : 4JQlii2nwk6
이제 포기할만한데.. 난 아직도 언니를 좋아하고 있었거든? 날 갖고 논 것 같아서 빡치는데 이게 언니한테 화살이 가는게 아니라 자기혐오로 가는거야 그냥 내가 너무 싫었어 혼자 설레하고 잠 못 자고 하던 내가 너무 싫어서 그때부터 언니를 좋아한다는 정의가 조금 달라졌는데 예전에는 언니 생각만해도 두근거리고 설레서 좋아한다고 표현한거라면 그때부터는 언니 생각만해도 가슴이 꽉 막히고 답답하고 어지러운데 또 싫지는 않고.. 가 된듯 이것도 무뎌지면 그제서야 포기한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해 여튼 그 이후로 변한게 있는데, 언니의 안읽씹이 당연해졌다는거였어
이름없음 2021/06/16 12:58:02 ID : ar9ikldA7Aq
착각할 수도 있겠다 근데 나도 후배나 동생들한테 저래서.. 저 언니 분도 나랑 비슷한 맥락이셨던 듯
이름없음 2021/06/16 12:59:47 ID : 4JQlii2nwk6
그런가.. ㅠㅜㅠㅠㅜ 그냥 내가 너무 싫다 ㅠㅜㅠ
이름없음 2021/06/16 13:03:37 ID : 4JQlii2nwk6
충고 하나 하자면 너희는 제발제발제발 저런거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마.. 톡보내고 안읽씹 당하는게 일상이 됨.. 근데 이쯤되면 눈치 챈 사람들도 있을텐데 나 예전에 안읽씹하는 짝녀한테 따지던 걔야 대충 요약하자면 언니가 안읽씹을 너무 많이해서 내가 차라리 읽고 씹어 달라고 했는데 답장 잘 주겠다는 답 받았던 그런.. 사건이거든 좋게 끝난줄로만 알았지~ 알겠어 답장 잘 줄게! 의 알겠어가 읽고 씹는다는 뜻인줄 누가 알았겠어
이름없음 2021/06/16 13:03:47 ID : ar9ikldA7Aq
화살을 본인한테 돌리면 안 좋아 그게 다 차곡차곡 쌓였다가 나중에 표출될 텐데 지금은 몰라도 펑 터지면 그땐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거야
이름없음 2021/06/16 13:04:43 ID : 4JQlii2nwk6
그 때부터 확실히 달라지긴 했지 안읽씹과 읽씹을 번갈아 당했어 잘 주겠다던 답장은 그냥 없어짐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음 그 담에 보낸 톡 바로 안읽씹 당함
이름없음 2021/06/16 13:06:37 ID : 4JQlii2nwk6
충고 고마워.. 안 그래도 나도 고치려고 노력 중인데 쉽게 안 고쳐진다.. 그냥 내가 다 잘못한 것 같고 내가 조금만 더 참았으면 언니는 상처 안 받을 수 있었는데 안 멀어질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만 들고 ㅠㅠ
이름없음 2021/06/16 13:07:51 ID : ar9ikldA7Aq
충고라기보단 그냥 네가 걱정돼서
이름없음 2021/06/16 13:11:10 ID : 4JQlii2nwk6
내가 좋아하던 그 언니가 맞나 싶었다 그렇게 읽씹 안읽씹 번갈아 당하는데 앞서 말했듯 난 학생이고 내 장래희망이 진짜 공부 열심히 해야만 될 수 있는거라 그냥 카톡 탈퇴했어 마지막으로 할 말 있었는데 언니한테 언니 라고 보내고 답장 올 때까지 기다렸어 행복하시라고 하고 싶었는데 며칠동안 기다려도 안 옴
이름없음 2021/06/16 13:11:37 ID : 4JQlii2nwk6
걱정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1/06/16 13:14:10 ID : 4JQlii2nwk6
그래서 3일 전인가 그냥 탈퇴하고.. 근데 전화번호가 있잖아?? 삭제했는데 다시 복원시키고 다시 삭제하고 카톡 탈퇴했어?? 라도 올까봐 문자 기다리다가 결국 내가 먼저 연락했어
이름없음 2021/06/16 13:16:07 ID : 4JQlii2nwk6
근데 읽ㅆㅣㅂ 당함 (내 문자 상대가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볼 수 있거든.. 뭔 플러스였나? 여튼..) 이게 끝이야.. 썰 더 생기면 여기 올게
이름없음 2021/06/16 13:16:17 ID : U45hvCo47vw
레주야 그 짝사랑은 그만하는게 어때..? ㅜㅜ
이름없음 2021/06/16 13:16:41 ID : 4JQlii2nwk6
나도 그만하고 싶은데 ㅜㅜㅜㅜㅜㅠㅜㅠㅜㅠㅠ 잘 안 돼..
이름없음 2021/06/16 15:36:37 ID : y3WqjimGk5Q
혹시 몇살인지 물어봐도 돼..?
이름없음 2021/06/16 21:11:44 ID : 4JQlii2nwk6
고등학생인데 왜??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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