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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8/07 17:15:08 ID : ts02r81cnB9
그리고 말을 해 모든 건 잘못됐어 세상도 날 둘러싼 사람들도 모두 삐뚤어졌어 아니 나만 삭제 % 안내서 더 이상 힘들지 않기로 했다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57566794 그렇게 아이는 성장했다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2157026
이름없음 2024/02/16 04:15:40 ID : ts02r81cnB9
샤따 올림
이름없음 2024/02/17 08:29:54 ID : ts02r81cnB9
와 생패 조졌다.........
이름없음 2024/02/17 08:31:04 ID : ts02r81cnB9
기간 한정 버프인지 기간 한정 디버프인지 선택적 불면증이냐고 무슨...
이름없음 2024/02/19 05:20:46 ID : ts02r81cnB9
어제가 고래의 날이었대
이름없음 2024/02/19 05:23:38 ID : ts02r81cnB9
흥미 생겨서 사고 싶은 책이 있고 더 놀고 싶고 근데 기력은 없고 일단 하고 싶은 게 생겼으니까 우울증은 아닌가? 아무튼 약속이 또 잡혔는데 돈은 유한하다 어디서 충당해야 할까
이름없음 2024/02/19 05:24:14 ID : ts02r81cnB9
모르겠다 그냥 다 모르겠어 오늘부터는 좀 그래도 사람답게 살자고 다짐했는데 이 시간까지 깨어있는 걸 보면 첫단추부터 잘못 꿰었다.
이름없음 2024/02/20 05:08:22 ID : ts02r81cnB9
약속 있는데도 이러고 있는 거 보면 답 나오죠
이름없음 2024/02/21 15:12:33 ID : ts02r81cnB9
% ~대충 삵 때문에 짜증난다는 내용~
이름없음 2024/02/22 03:41:47 ID : ts02r81cnB9
언제부턴가 초코보다 딸기가 좋다 어릴 적엔 그렇게 초코만 먹어댔는데 요즘엔 물려서... 딸기 쉐이크 같은 건 쭉쭉 들어가는데 초코음료는 그렇게 안 넘어갈 수가 없다... 하다못해 케이크나 우유도 딸기가 좋음 물론 초코도 아직 좋아 맛있어
이름없음 2024/02/22 03:46:21 ID : ts02r81cnB9
하고 싶은 일이 생기니까 지난 행적이 너무 후회가 되는데 이래서 뭐든 겪어봐야 안다 싶음.
이름없음 2024/02/29 04:46:10 ID : ts02r81cnB9
다시는 카페인을 무시하지 않겠습니다 잠을 내려주세요 속 울렁거리고 머리는 강제로 깨서 멍하고 거지같은 기분. 그 이모 사실 샷 두 개 넣은 거 아닌가 싶은 저에게 왜 이런 시련을
이름없음 2024/02/29 04:46:26 ID : ts02r81cnB9
아까보단 좀 괜찮긴 한데 여전히 속 뒤집혀요
이름없음 2024/02/29 04:49:28 ID : ts02r81cnB9
예전에 쓴 초단편 발굴 나는 내가 제일 잘 안다는 건가 재밌다 취향저격
이름없음 2024/02/29 04:50:22 ID : ts02r81cnB9
머리가 작년 초의 길이로 돌아감 머리카락 잘랐다 열두시 넘은 새벽이니 어제라고 해야한다
이름없음 2024/02/29 04:50:34 ID : ts02r81cnB9
횡설수설 덩어리
이름없음 2024/02/29 04:50:40 ID : ts02r81cnB9
몸도 으슬으슬해
이름없음 2024/03/10 15:44:22 ID : ts02r81cnB9
어제는 영문도 모르고 눈물이 나왔다 갑자기 우울하고 서러운 건 예정 때문인지 내 처지때문인지
이름없음 2024/03/10 15:44:50 ID : ts02r81cnB9
그 사람을 사랑하지 않음에 감사해야 하는 건지.
이름없음 2024/03/10 15:46:47 ID : ts02r81cnB9
지난 두 달 한없이 슬펐던 그걸 반복하지 말자 사람답게 살자 인간의 아이면서 짐승마냥 그렇게 하지 말고...
이름없음 2024/03/15 07:46:15 ID : ts02r81cnB9
정신이 하나도 없다 너무바빠꺄악.
이름없음 2024/03/15 07:50:28 ID : ts02r81cnB9
누가 웃는 거 보면 그냥 예뻐 얼굴은 잘 모르겠고 그 분위기 자체가 예뻐 특히 여자아이들 특히 학생들 얼굴 빨개질 정도로 깔깔 웃는 거 보면 행복해보여서 좋아
이름없음 2024/03/20 16:06:32 ID : NvDyY02tthd
나를 위하는 건 어려운데 남을 위하는 건 너무 쉽다 위선이라고 다들 그래
이름없음 2024/03/22 23:40:28 ID : ts02r81cnB9
%
이름없음 2024/03/23 19:02:49 ID : ts02r81cnB9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진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그 진리에 따라 세상을 바라본다. 그 관점에서 세상은 진리대로 움직인다. 그렇다면 나에게 있어 진리란 뭘까? 하나 명확하게 세워두고 싶다. 나는 멍청하다. 나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배울 수 있다. 명심하자.
이름없음 2024/03/23 23:04:59 ID : ts02r81cnB9
3월 19일 반 년 만에 시를 썼어요 글이 곧 제 양분이라 말하기엔 부끄러운 일이죠 요즘은 무언가 일이 많아요 하는 건 없는 것 같은데 마음은 조급하고 무겁습니다. 여유를 가지면 후회할 것 같고 막연해요. 눈 앞의 일에 집중하며 하루를 버티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겠지요? 존재하지 않을 나의 선생님, 저는 오늘도 고백하며 위안을 얻어요 바보같지만 나름대로의 평안을 주니까 어쩔 수 없어요 이만 줄입니다.
이름없음 2024/03/23 23:06:15 ID : ts02r81cnB9
요즘 사는 거 요약 : 주변은 평화로운데 내 속만 요란뽕짝.
이름없음 2024/03/23 23:08:06 ID : ts02r81cnB9
한숨이 영혼을 배출하는 거라면 내 영혼의 무게는 이미 제로
이름없음 2024/03/23 23:19:12 ID : ts02r81cnB9
정이에게. 요즘은 네 생각이 잘 안 나. 바빠서 그런 건지 그냥 내 마음이 식은 건지는 모르겠어. 다른 누군가를 생각하기엔 내 마음이 너무 좁아서 힘이 드는 걸까? 여유가 없어서? 그래도 네가 잘 지내면 좋겠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아하는 것도 맘껏 좋아하고 하는 것도 전부 잘 됐으면 좋겠어 너뿐만이 아니라 쮸랑 녤이랑 쏘같은 내 사랑하는 친구들도 전부. 친구들 하니까 여러 사람 떠오르는 밤이다. 난 앤도 정말 사랑해 정이 네가 내게 해바라기나 햇살이라면 앤은 봄날같은 친구거든 민들레처럼. 그 시절에 걔가 깔깔 웃는 모습 보면 그게 마냥 좋았어 우유이랑 빈이랑 같이. 나이는 먹었는데 난 아직도 여전해 또 여러 사람들을 사랑하게 되어버려서 열심히 광대짓 하고 있어 걔네들이 웃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하나로. 새 친구들...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많아졌어. 또 즐겁게 지내고 있고. 언젠가 그 아이들을 쭉 적어내리고 싶다. 그게 어쩌면 오늘이 될 수도 있을 것만 같아.
이름없음 2024/03/23 23:27:53 ID : ts02r81cnB9
정이 너는 오래전부터 내 일기에서 그렇게 불러서 다르게 적을 수가 없어. 너는 그냥 너니까... 쮸는 그 친구야. 키도 크고 성숙하고 공부도 잘 하고. 늘 언니 같은 존재. 가끔 나를 바보처럼 보고 놀리기도 많이 하지만 챙겨주는 것도 많이 하는 상냥한 너. 노래방에서 늘 같은 것만 부르더니 실력이 훅 늘었던 너. 녤이는 참 특이한 걔. 이름부터 능력까지 범상치 않은 아이. 자칭타칭 캘리포니아 걸. 사실 너에 대해선 모르는 게 더 많아. 편하게 대하지만 너무 멀기만 한 너. 쏘는 요리하는 그 아이. 얼굴 보기 참 힘들지. 뭐든지 잘 하는 것 같지만 사실 많이 노력하는 거 알아. 너는 늘 멋있으니까 기죽지 말자. 앤은... 빨간 머리 앤. 그 시절에 같이 시시덕거리며 글 쓰던 게 떠올라서 그만. 걔가 앤이라면 나는 다이애나인가? 나쁘지 않은 것 같아. 너랑 보낸 그 시간이 참 좋았어. 우유는 사실 피부가 어두운 그 아이. 하지만 맑고 깨끗해. 심성도 그랬고, 웃음도 그랬고. 너를 떠올리면 웃는 모습만 떠오르는데, 그만큼 웃음이 많아서 그런 걸까? 좋은 일이겠지.
이름없음 2024/03/23 23:58:37 ID : ts02r81cnB9
나도 누군가의 햇살 까지는 바라지 않으니. 작은 그늘 정도는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4/03/25 11:33:33 ID : NvDyY02tthd
뇌가 조각나는 기분 토할 것 같다 나는 왜 우울하지 그럴 이유가 없는데 불현듯 그저 불안하고 우울하고 뛰어내리고 싶어진다
이름없음 2024/03/26 12:18:29 ID : NvDyY02tthd
우울 전시는 극단적 사춘기 양상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바 과거와 비슷한 아이를 발견하면 한없이 부끄러워지다가도 연민하게 된다
이름없음 2024/03/26 12:20:24 ID : NvDyY02tthd
나는 어쩌면 사람들 때문에 살아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사는 이유가 글과 삶들이라니 좀 멋진듯😎
이름없음 2024/03/26 12:21:01 ID : NvDyY02tthd
내 삶은 타인의 삶으로부터 비롯되었은즉 나는 그들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름없음 2024/03/26 21:38:28 ID : HCrzcJPeHzV
오늘 심장 너무 아팠어 자리에 돌아와서 앉으니까 눈물이 울컥 나올 뻔 했는데 내가 잘못한 거니까 억울한 거 없으니까 볼 깨물면서 참았음 멘탈 너무 약해서 문제다 진짜 이런걸로 조금씩 단단해지면 하는 바람이 있음
이름없음 2024/03/27 01:53:45 ID : ts02r81cnB9
새삼 느끼지만 말이 참 무겁다. 세상 일이라는 것이 다 우연이래도 말 때문에 그런 걸 까봐 덜컥 겁이 난다.
이름없음 2024/03/27 01:58:40 ID : ts02r81cnB9
결국 이 날 진짜 정병 도져서 중간에 화장실 갔다가 팔 긋고 왔음 그리고 또,,, 후회를 하죠,,? 근데 그 담날에,,, 또 했죠?,,? 곧 반소매 입어야 하는데 미쳤죠 그냥 생각이라는 걸 안 하죠,,?
이름없음 2024/03/27 07:41:20 ID : ts02r81cnB9
정신 차리고 살아 이놈아
이름없음 2024/03/31 12:18:39 ID : ts02r81cnB9
아 핟기싫어 하기싫어 하기싫어 근데 해야돼 해야해 해야함 진짜 안하면 좃됨 그럼 하자!!!!!!! 소리 한 번 지르고 그냥 눈 딱 감고 해 ㅇㅋ 알겠어..............
이름없음 2024/03/31 12:18:48 ID : ts02r81cnB9
하자 응 해야지
이름없음 2024/03/31 23:47:28 ID : ts02r81cnB9
유아퇴행 와요
이름없음 2024/04/01 10:39:03 ID : NvDyY02tthd
N학생이 된 이후로 매일이 자책의 연속 먹을 것이 없는 것도 아닌데 그걸 까먹니
이름없음 2024/04/01 10:40:21 ID : NvDyY02tthd
스레 제목 바꾸고 싶은데 뭐하지
이름없음 2024/04/02 12:03:29 ID : NvDyY02tthd
% 그냥 하지 마세요ㅜ
이름없음 2024/04/02 12:03:38 ID : NvDyY02tthd
근데 슬슬 다시 충동 올라와서 다스리는 중
이름없음 2024/04/02 12:04:19 ID : NvDyY02tthd
저번 거 거의 아물어서 흉은 안 질 것 같은데 그래서 오히려 하고싶음
이름없음 2024/04/02 12:09:54 ID : qjdAY05PeGm
바꿨다 제목 신난다 매우
이름없음 2024/04/02 21:18:00 ID : 065dSGk07by
행복하다 집 앞에 꽃이 슬금슬금 피었다 봄이 온다
이름없음 2024/04/05 08:57:40 ID : NvDyY02tthd
호의 한 잔의 온도는 이렇게 따스하다. 편의점에서 아침으로 삼각김밥을 꾸역꾸역 먹고 있었다. 잔고를 보고 굶을까 한참 망설였는데 어젯밤부터 굶주렸던 나는 오늘 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그나마 제일 싼 걸 골랐다... 아침저녁으로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는데 돈이 남아날 리 없었다 만드는 게 이득이라는 걸 아는데 기력이 없었다 이걸 말하려던 건 아니었는데. 아무튼, 삼각김밥을 먹고 있었다. 집 앞 편의점이었다.
이름없음 2024/04/05 09:06:25 ID : NvDyY02tthd
사장님이 갑자기 말을 걸어오셨다. 공주 목 안 막혀? 옆에서 보는 내가 다 퍽퍽하다~ 그리고 옆에서 일하던 분—아마 아들로 보이는—이 녹차 티백을 타다 주셨다. 가는 길에 홀짝홀짝 마시면서 갔는데 줄어드는 게 아까웠다. 중간에 쓰레기통을 봤는데 아까워서 차마 버리지 못했다. 결국 들고 와서 물을 넣었다. 종이컵 하나의 무게는 가벼웠지만 그 호의가 무거웠다. 오늘 하루는 이걸로 물을 마셔야겠다...
이름없음 2024/04/05 20:16:46 ID : vCrAi5O4FeG
호의 한 잔의 무게만큼 그정도는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오늘도 다시 새기는 마음
이름없음 2024/04/06 17:35:09 ID : ts02r81cnB9
누군가 쎄하다... 라고 느껴질 때 나를 돌아보자... 나라는 인간도 여러 면이 있는데 상대라고 없을쏘냐
이름없음 2024/04/07 00:00:41 ID : ts02r81cnB9
다정한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이름없음 2024/04/08 08:14:44 ID : vCrAi5O4FeG
살아가는 데 있어 당연한 태도들이 있는데 가끔은 그게 버겁다 좋은 사람 되고 싶어서 부단히도 노력하는데 잘 안 돼.
이름없음 2024/04/08 15:04:35 ID : NvDyY02tthd
아이들은 왜 성장해갈까 나이 쳐먹고 지 앞가림도 못하면 패배자가 되는 건가요 달리 말하면 죽어 마땅한 인간이 되는 건가요 저는 겁나요 내가 아무것도 못 하는 인간일까 아무것도 아닌 인간일까봐 그러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아요 우습죠
이름없음 2024/04/09 16:42:26 ID : NvDyY02tthd
% 됐다그냥
이름없음 2024/04/11 18:59:32 ID : ts02r81cnB9
사람이 죽어요,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정말 많이 죽어요 그들은 누가 기억할까요 나는 누가 기억할까요
이름없음 2024/04/11 19:01:09 ID : ts02r81cnB9
곧 여름이 와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완연한 여름은 아니겠지만 이제 봄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잖아요 숨이 막히는 그 계절이 와요 늘 나를 황홀하게 만드는 동시에 나를 깨뜨려 버리는.
이름없음 2024/04/11 19:01:30 ID : ts02r81cnB9
꽃이 지고 녹음이 우거지면 나는 또 슬퍼지겠죠.
이름없음 2024/04/11 19:02:40 ID : ts02r81cnB9
그래도 아마 살아있을 거라는 예언을 해요 어떻게, 잘... 사고라도 있지 않는 한은...
이름없음 2024/04/11 19:04:39 ID : ts02r81cnB9
사랑을 해요, 그 역시 남몰래 저 나무를 사랑하고 의자를 사랑하고 옆 사람을 사랑하는... 그렇게 살아요 동시에 미워해요 그렇게 살아요 요즘.
이름없음 2024/04/13 11:31:46 ID : 0q6i6Zg5ak7
날이 너무 좋다.
이름없음 2024/04/13 11:32:02 ID : 0q6i6Zg5ak7
바람도 살랑살랑... 여름이 오는구나
이름없음 2024/04/13 11:32:31 ID : 0q6i6Zg5ak7
자연은 사랑하려 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리 되는 것 같다.
이름없음 2024/04/14 14:11:15 ID : ammpWqqi3vh
나를 불행 삼아 행복하길.
이름없음 2024/04/15 23:02:20 ID : ts02r81cnB9
바흐친 크로노토프 논문 해석 읽고 있는데 뭔가... 뭔가 애매한 사람일세 이것도 아닌데 저것도 아님
이름없음 2024/04/16 20:09:04 ID : nTRA5cMi2rf
🎗
이름없음 2024/04/16 20:10:42 ID : U2FfQnxwnwq
팔은 안으로 굽는다. 아픈 기억을 곱씹다보면 상처만 늘기 마련이다. 이 둘은 적어도 내게는 분명한 명제인 동시에 나를 가장 괴롭히는 현실이다. 나를 할퀸 자들이 가족일 때 가장 괴로운 것은 이런 이유이리라 감히 짐작한다. 짓누르고 밟고 가슴을 할퀴고 포옹하고 사랑한다 말했다가 다시금 모진 말을 내뱉은 것에 대하여 생각한다. 밉고 아프고 원망스럽다. 그러나 종국에는 그 비대한 감정의 화살을 내게로 돌려버리고 만다. 내 살이 찢어져도 그들을 이해하고 납득하고 공감하고 사랑하다 결국 울고 싶어 고개를 돌리지만 울 수 없다. 전부 내 탓이니까. 이미 그렇게 결론을 지었으니까. 아홉 살의 어느 날 내게 일어났던 일은 아직도 그 밤의 공기가 기억날 만큼 생생하다. 그야 그렇게까지 충격적인 일은 평온한 내 삶에 몇 안 되는 거대한 사건이니까. 그러나 일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홉 살이었는지 열 살이었는지 모호하고, 단지 그 소름돋는 감각과 숨막히는 공포와 숨을 내쉴 수 없다는 압박감만이 내 안에 평생토록 남아있을 뿐이다. 살금살금 내딛는 발자국, 살짝 열리는 문, 내 속을 헤집는 손길, 호기심 가득한 그의 호흡. 문이 열리는 순간 자는 척을 할 생각으로 가득 찼던 장난기 가득한 소녀는 그렇게 죽었다. 아직도 저녁에 방문이 열리면 습관적으로 자는 척을 한다. 심장은 뛰고 숨이 막힌다. 이건 오래된 일종의 트라우마일까? 그건 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중학생의 어느 날 일어났던 일을 기억한다. 주말마다 이어진 소란은 그날따라 요란했다. 나는 평소처럼 귀를 틀어막고 침대 위에 틀어박혀 소리 없이 울고 있었다. 큰 소리와 우는 소리에 고개를 슬쩍 내밀면 보이는 충격적인 장면. 창문 앞에 선 그 사람과 죽상인 두 남자. 심장은 쿵쿵 뛰고, 나는 다시 무심한 척 돌아가고만 싶다. 그러나 결국 눈을 질끈 감고 그 사람 앞에 선다. 옷자락을 살짝 붙잡는다. 그러지 마, 엄마… 나도 울상이니 당신은 돌아선다. 엄마가 설마 그러겠어? 너 두고. 신빙성 있는 말이라 납득한다. 그리고 당신을 조금 동정한다. 이해한다. 외로운 사람. 외로울 사람. 이제는 의연할 줄 안다. 이십여년의 세월은 우리 모두를 서로에게 익숙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만큼 성숙해졌다. 그러나 여전히 가슴 한 편에는 의문이 솟아난다. 이럴 수 있었으면서, 그랬으면서 그때는 왜 그렇게… 아무리 서로가 처음이라지만 그렇게… 그리고 당신네들을 동정하고야 만다. 이해한다. 나도 알고 있다. 이건 일종의 습관이다. 이해하고, 사랑하고, 납득하고, 받아들이고. 그 사람은 날더러 착한 척 하지 말라고 했다. 아마 일종의 걱정 내지는 타박이겠지. 나름의 사랑을 담은. 그러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사회는 늘 상대의 입장을 생각하고 배려하라고 말했으면서 왜 막상 그럴 때에는 호구라고 말하는 건지 알 수 없다. 아마 어른이 되면 달라질까? 혹은 그 때에도 간이고 쓸개고 다 빼줄 양 굴어서 많은 걸 잃고 상처받은 영혼이 되어버릴까? 그때까지 살아는 있을까? 미래를 가정하는 것이 하등 쓸모 없는 짓이라지만 상상은 나의 오랜 즐거움이고 친구라서, 이건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다. 양보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오랜만에 속 이야기를 써보니 후련하기도 하고, 두서없기도 하고. 그래도 낮보다는 상태가 괜찮아졌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머리가 맑다. 지금은 그냥 해야 할 일에만 집중하고 싶다.
이름없음 2024/04/17 02:52:57 ID : ts02r81cnB9
우울및불안무한적과다제공사건.
이름없음 2024/04/17 14:14:14 ID : NvDyY02tthd
사랑은 증명인가요?
이름없음 2024/04/17 23:29:47 ID : ts02r81cnB9
카페인에 몸을 맡기고 그냥 중독 된 것처럼 누웠다 무언가 쏟아내고 표출하고 싶은데 어디에도 내 진짜 이야기를 할 수가 없다 그건 내 치부라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아직도 걔를 지키고 싶은 걸까 전자라면 어리석은 것이고 후자면 답도 없다 그냥 나 걔 싫어
이름없음 2024/04/17 23:31:09 ID : ts02r81cnB9
사람이 참... 여러 면이 있지 잊지 말아야 하는데 가끔 내 안에 있는 이기적인 면모가 튀어나온단 말이야 내가 그걸 왜 신경 써야 하는데 일단 내 기분이 중요하잖아, 하고. 그건 생각에서 그쳐야지... 극단적으로 보는 습관 안 좋은 거다
이름없음 2024/04/17 23:31:21 ID : ts02r81cnB9
상냥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름없음 2024/04/17 23:31:54 ID : ts02r81cnB9
요 며칠 매점 빵만 먹었더니 토할 것 같다 물려 그냥 탄수화물 쳐다보기도 싫어 이제
이름없음 2024/04/18 14:50:38 ID : 1zXs7anwnBc
내 상처 내보이는 것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 안에서 해야하는 건 아는데 가끔 서러움 근데 날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게 더 두려워서 잘 참고 있어요
이름없음 2024/04/19 11:08:08 ID : NvDyY02tthd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쓴다. 언젠가 당신과 그런 이야기를 했던 적이 있다. -가끔 내가 너무 가식적으로 산다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그런 내가 싫어. 모두를 속이는 것 같아. -사람이 다 그러고 사는 거지. 애초에 너의 성격이라는 걸 명확하게 정할 수 있어? 누가? 청승 떠는 것도 감성적인 것도 밝은 것도 어두운 것도 어쨌든 전부 너잖아. 그걸 누가 정하는데? -...그래도 좀 그렇잖아. 그리고 오지랖 넓은 것도 착한 척 하는 것 같아서 가끔 좀 내가 역겨워. 결국 나 좋자고 하는 일인데 -그게 착한 척이면 좀 어때 세상에 그것도 안 하고 사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니? 넌 호구만 안 당하면 돼. 네가 남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물론 너부터 먼저 아끼고.
이름없음 2024/04/19 11:11:14 ID : NvDyY02tthd
일기를 보고 있는 너에게. 사람은 누구나 가면을 쓴다. 그리고 세상은 원래 혼자다... 매정한 말일지도 모르나 원래 나를 온전히 이해하는 타인이란 존재할 수가 없는 거다... 나도 가끔 외롭고 공허하다 낯선 곳에 뚝 떨어진 이방인이 된 것만 같다. 그럴 때는 생각을 일단 멈추자. 좋아하는 거 하고 달달한 거 먹고 친구들이랑 실없는 소리나 해라. 원래 인간이 자기 존재 이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면 우울증 온다... 그래서 내가 이 꼬라지다 결론은 넌 괜찮아 잘 할거야
이름없음 2024/04/22 03:12:19 ID : ts02r81cnB9
오늘도 큰 문제는 없어요 그냥 조금 죽고 싶을 뿐이죠 살아야 할 의미를 모를 뿐이죠... 순간적으로 타오르는 열정 그건 가끔 생겨요 근데 열망은 없는 삶 이라는 건 참 슬퍼요 뭘 원하기에 나는 살아 숨쉬는지.
이름없음 2024/04/24 12:08:05 ID : NvDyY02tthd
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뭐가 억울해서 매일 눈물을 흘릴까 뒤죽박죽인 머리속을 정제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늘 쉽지만은 많다는 것이 내게 위안이 될 지 슬픔이 될 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다 짧은 인생에서 내린 결론은 사람을 믿고 사람을 사랑하자와 결국 이 세상 모든 인간은 저마다 홀로 고독하다는 명제 뿐이다 뇌를 공유한다손 치더라도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갓이 가당키는 한 말인가 나의 세계에서 이것만 변하지 않는 진리일 것이다 그러므로 삶은 고독하고 외로우며 때로는 질척하다. 그래 질척하다 음습한 어둠이 내게로 다가오며 나를 수면 밑으로 끌어내린다 불행하지 않은 인생일뿐더러 나의 제멋대로인 판단 척도에도 나는 상당히 과분한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불행하지 않을 뿐이지 마음은 온통 검기만 하다 답답하고 끝도 없는 무기력의 수렁에 빠지고 만다 대체 뭐가 그리 부족하고 억울하기에. 글쎄 숨쉬는 모든 행위일까 구태여 따져보자면 모든 생명은 경이롭고 아름답다고 느끼는 바 있어 그건 아닐 것이다 나는 자연 속에서야 비로소 살아있음과 존재함을 느끼니까. 그렇다면 무엇일까 끝없는 불안감인가 무엇에 대한? 막연한 미래 혹은 내 숨 다하는 날 혹은 사랑하는 당신 떠날 그 때에 대해? 그러나 그것은 죽고 싶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 사실 죽고 싶은 건 아니다 살아 숨쉬는 존재 이유를 모를 뿐이다 본래 인간은 자신의 존재 이유를 고민하기 시작하면 우울증 걸리기 십상이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지금 그러하다 사실 아닌 것 같기도 하다 나의 비겁함과 게으름에 대한 합리화로 내 가식과 불안과 내뱉는 숨과 눈물을 핑계삼을 뿐이다. 살아가는 것에 있어 신념이나 가치 혹은 목표를 정해둔다면 앞으로의 삶을 기약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까 나는 명확한 것이 싫다 갈등을 싫어하는 성정에서 나온 것일지도 모른다 단지 이분법적인것이 싫고 말다툼이 싫고 언성 높이는 게 싫고 권위주의적인 게 싫더 어쩌면 어릴 적 그분들이 내게 영향을 끼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세상에게 해야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한가득인데 노트 한구석에서 이렇게 비명만 지르고 있어봤자 달라지는 건 없고 그럴 깡도 악도 없다. 요즘에는 체스를 다시 배운다 지금 이러고 있는 것도 도피고 저것 또한 도피일까 시험기간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일까 6일남았는데 나의 다짐은 욕망 앞에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몇주, 며칠? 곧 걔는 군대에 간다 쓰레기를 버리며 일상처럼 투덜거렸다 곧 여름인데 엄마한테 흉터 들키면 어떡하지 큰일이네~ 어쩌면 털어놓고 싶었는지 믿고 싶었는지 혹은 곧 갈 사람이라 생각한건지 그날 혹은 어제 밤공기가 그렇게 만들었던지... 생각보다 반응이 정상적이라 사실 편견과 그곳에 갇혀 있던 건 나뿐이었던 건지 되돌아본다ㅡ 그러나 역시 용서는 어려운 길이다. 그걸 왜 용서해야하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잘 하는 거 해볼까 입장 바꿔 생각하기. 어린아이의 치기로 누군가를 상처입혔다고 가정하자 꼭 가정일까 사실 나만 모르지 누군가를 상처입혔는지 모르지. ..쌍놈이잖아 용서받길 원하지 않는다. 낮은 자존감과 자기긍정은 이럴 때 발목을 잡는다. 2024 사월 초여름 늦봄 꽃가루 펑펑 날리는 24일 수요일 3교시 논술을 빙자한 자습 11시 48분의 일기이자 자기 반성 독백 마침.
이름없음 2024/04/24 18:09:01 ID : PhgkskmrdQo
아... 도피란... 아름다운 거...
이름없음 2024/04/24 19:26:01 ID : PhgkskmrdQo
생각을 하다가 노래 가사 같다는 생각을 했음 뭔가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그런 강한 느낌 (느낌~) 그럼에도 결국은 아무것도 하지않고 허송세월 보내는 현실 (현실~) 이 배경음은 어디서 들리는 거임 대체
이름없음 2024/04/24 20:30:21 ID : NvDyY02tthd
현실도피 안 하면 죽는 병 걸림
이름없음 2024/04/24 21:06:04 ID : 3WmLgnQoK1z
한 것도 없으면서 커피는 왜 쳐 마셨는지 이해할 수 없는 밤
이름없음 2024/04/27 17:25:30 ID : srtjvClwsjc
텃밭에 물 주러 간다
이름없음 2024/04/27 17:32:21 ID : srtjvClwsjc
자존심만 더럽게 세고 머리는 꽃밭이지만 오늘도 힘낼게요 응응 나는 짱이야
이름없음 2024/04/27 17:32:59 ID : srtjvClwsjc
두서가 없더라도 넘어가 주셔요 제가 요즘 점점 머리가 나빠져서요
이름없음 2024/04/29 02:00:51 ID : ts02r81cnB9
얼어붙은 이야기를 합니다. 뻔하죠 그런 거 이젠 어제가 되었네요 오늘은 월요일이고요 일요일 낮에 눈을 떴을 때 저는 두려움에 떨었어요 악몽을 꿨거든요 인간이 소모품이 되어버린 세상을. 분명 정상 판정을 받았는데 시스템의 오류 때문에 운반 트럭으로 떨어졌어요 꼼짝없이 분쇄기에 갈려 고기가 될 운명이 되었죠 저는 울면서 빌었어요 제발요 저 이렇게 죽고싶지 않아요 살려주세요 제 증명표 보이시나요 여기 봐요 저 적합 판정 받았어요 여기 온 거 전산 오류에요 제발요 어떻게 안 될까요 이렇게 죽기에 너무 아까워요 살고 싶어요 살려주세요 죽기 싫어요....... 한참을 처절하게 외치니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 아저씨 두 명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길 한복판에 저를 내려줬어요. 멀어져가는 검은 트럭을 보면서 또 한참을 펑펑 울었습니다 안도와 슬픔과 두려움과 해방과... 어쩌면 적합 판정은 함정이었고 내 불온한 사상을 시스템이 알아채 나를 저기로 보내려 했던 것 아니었을까... 하는 불안감이 동시에 밀려왔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음 검사 때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저는 꼼짝없이 죽은 목숨이겠죠 이 미친 도시를 벗어나야 했습니다 그래서 탈출을 결심했습니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저는 꼼짝없이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고기로 전락해버린다는 곧 죽을 것이라는 공포에 떨던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꿈이라는 걸 인식했음에도 감정은 너무나도 강렬하고 생생한 것이었습니다...
이름없음 2024/04/29 02:02:08 ID : ts02r81cnB9
다행이에요 지금은 좀 괜찮아요
이름없음 2024/04/29 09:54:16 ID : i8qmINvu8lw
사람에 대한 감상은 있어도 사람을 평가하지는 말자 내가 감히 그 사람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그러겠니
이름없음 2024/04/29 09:59:51 ID : NvDyY02tthd
휘둘리는 삶 꿈에 허덕이고 당신에게 매달리고 주변 말에 휘둘리는 삶 과 어리석음
이름없음 2024/04/30 17:49:04 ID : ts02r81cnB9
내 능력에 대한 의심 노력하지 않음에 대한 경멸 밥 먹는 행위에 대한 회의감이 유독 짙은 날이다. 왜 인간은 무언가를 먹어야 하는가 밥버러지 된 기분이다 내가 음식을 섭취할 가치가 있는 놈인가에 대한 고찰...
이름없음 2024/04/30 17:49:29 ID : ts02r81cnB9
라고 하기엔 너무 잘 넘어갔다 배부른 소리 하는 거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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