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함이 날 잠식해버리지 않기를 바라며 쓰는 일기야 부드러운 말투, 무례하지 않은 당신이라면 언제든 난입 환영 이 외롭고 고독한 공간에 어서와

개강날이 점점 가까워져 온다. 불안한 마음 없이 편하게 사람들을 대하고 잘 섞여 있다가 오고 싶어. 입 다물고 있는 건 그만하고 싶다.

우와 접혔다. 이 스레를 작성한 지도 벌써 일 년이 넘었네. 꾸준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찍어 온 발자국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 개강하면 운동, 공부 꾸준히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찾아가기로 하자. 어느정도 초연해지고 담담해지고 또 담대해지고, 똑 부러지는 밝고 명쾌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이리저리 휘둘리는 것 없이 내 길을 가자. 날 믿자.

오늘도 나는 나를 사랑해. 너무 많은 걸 신경 쓰고 걱정할 필요 없어. 충분히 잘 하고 있어. 너는 항상 최선이었고 최고야. 삶은 점점 나아질거야. 존중 받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 사랑을 받고 또한 사랑을 베풀 줄 아는 사람. 떳떳한 사람이 되자!

사회공포, 불안증 대체 언제 나을까 사회성 좀 좋았으면 좋겠다

나 자신 생일 축하해!

스레주 생일 축하해!

안녕, 처음 들어왔는데 생일이었네. 내가 운이 좋았다.ㅎㅎ 축하해 스레주:) 그리고 궁금한게 있는데 일기의 제목은 영화 클로저에서 따온 거야?

>>308 축하해줘서 고마워 덕분에 마음이 말랑말랑 따뜻해지는 느낌이야!:) >>309 나탈리 포트만 나오는 그 영화 맞지? 그거 되게 감명 깊게 봤었는데! 하지만 거기에서 따온 것은 아니고 https://youtu.be/lDetXuXJz_0 이 영상에서 따온거야 어쩜 지나가다가 봤을지도 모르겠다 한 때 되게 유명했었거든

>>310 맞아! 나탈리 포트만이 제인 역으로 나왔어.ㅋㅋㅋ... 그리고 새로운 감성(?)에 눈 뜨게 해 줘서 고마워. 난 hi stranger 영상을 처음 봤지 뭐야. 뭔가 전체적으로 촉촉했어...ㅋㅋㅋㅋ 감동적이기도 했고.

>>311 나도 처음 봤을 때는 비주얼 쇼크여서 이게 뭐지...? 싶었어 ㅋㅋㅋㅋㅋ 그래도 듣다보니 위로가 되더라 날 모르는 사람이어도 특정한 누군가에게 건네는 말이 아니더라도 위로에 목 말라 있었기에 그 따스한 말 한마디가 내게는 구원처럼 들렸던 것 같아

사실 나는 많이 나아졌어 인간관계가 넓어졌다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전과는 다르게 조금씩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고 자책도 오랜 시간 하지 않아 요즘은 불안하거나 지칠 때 즉 스트레스 상황에 처했을 때 사고를 전환하는 연습을 하고 있어 요즘 내가 시기가 시기인지라 스트레스가 맥스 상태인데 잘 견뎌오다가도 점점 디데이가 가까워질수록 마음이 조급해져서 감정이 요동치더라고... 그래서 오늘 좀 울었어 울다보니 문득 여기가 생각나더라

전보다는 많이 긍정적으로 변했고 부정적인 감정의 패턴을 읽게 되었어 어떤 상황에서 스위치가 눌리고 어떤 생각으로 이어지는지! 지금 당장 그걸 컨트롤 할 수는 없지만 자꾸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 보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 그것도 그런 게 이제 10년이야 매순간 전력으로 달리지는 못했지만 늘 나름대로의 노력을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어 잘 견뎌왔어 잘했어 나 스스로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어 너는 더 나아질 거야 사랑해 힘들 때도 늘 나는 나와 함께야

그러니까 혹시 이 일기장을 볼 친구들이 있다면 우리 같이 걸어나가자고 말하고 싶어 느리긴 하지만 나아지긴 하더라 기복이 있지만 그 기복도 점점 사그라들더라 충분히 잘하고 있어 지금 당장은 효과가 없을 듯 보여도 너는 계속 변화하고 있는 거야 우리 모두 행복해지자 사랑해 ♡♡ 나는 이제 또 달려나갈 거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으니까 하지만 분명한 건 어제보다 오늘의 내가 오늘보다 내일의 내가 더 찬란할 거라는 사실이야 불안증이랑 대인기피 이겨보자 화이팅!

발버둥이기도 지나온 흔적이기도 한 이 공간 그리고 또 새로운 시작점이 되겠지

좋은 아침이야 우리 모두 힘내자!

너무 졸립다 자고 일어날까... 할 일 많은데

잘 보고 올 수 있겠지? 내게 힘을...!!!!

어제 면접은 조졌지만 다음에는 더 잘 볼 수 있을 거야. 하면 늘고 노력하면 나아지기 마련이니까. 오늘도 힘내자! 할 수 있어! 열심히 준비해서 다음 면접은 씹어먹자!! 저 사람 말 너무 잘한다 하고 흠칫 놀라게 만들 정도로!!! 더 철저히 준비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자. 좀 더 진심을 담고 구체적으로 목표를 서술하자. 외우되 키워드 중심으로 외우자. 시뮬레이션 해보자. 면접 상황에 자주 노출시키자. 내 이야기를 내 가치관을 좋아해주는 사람도 있을 거야. 과거의 기억에 빠져있지 말자. 파이팅!!

파이팅! 설날이라 더 심심하다 ㅜㅜ

항상 2~3년 전 출시된 중고폰을 써왔는데 이제는 거기에 더해서 2~3년 전에 출시된 저가형 핸드폰 중고를 쓰란다 중고가가 8만원인 걸 사면 왜 핸드폰을 바꿔... 오만원 더 들여서 다른 거 쓰면 안 되냐고 하면 단칼에 그럼 쓰지 말라는데 저기요 저 지금 갤럭시노트4 쓰거든요... 지금 맛탱이 가기 직전이라고요... 설득한답시고 스펙이니 뭐니 하다가 내가 얼마 낼 테니까 얼마 정도만 지원해주면 안되겠냐고 사정했는데도 거절 당했다 너무 속상한 나머지 방에서 소리죽여 엉엉 울다가보니 이젠 그냥 내가 욕심쟁이처럼 느껴지더라... 내가 이기적이어서 좀 더 저렴한 핸드폰을 사주겠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이렇게 속상해 하는 거라고

알바도 하지 말라고 해 용돈 쓰면 쓴다고 뭐라고 해 어떤 장단에 맞춰야 하는 지도 모르겠고 그냥 왜 이러나 싶다 그냥 내가 다 욕심쟁이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겠지 남에게서 답을 찾는다면 해결하지 못할 문제지만 그냥 내가 전부 다 포기하고 순응하고 산다면 오히려 간단해질 문제니까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모든 게 나 때문이야

나는 왜 이렇게 살지 왜 이렇게 욕심이 많지 바라면 안 되는데 왜 바라게 되지 그런데 속상해 내 잘못인 걸 인정해도 속상해 나는 진짜 글러먹은 사람인가봐

도움 되는 거 하나 없으면서 뭔갈 바란다는 게 웃기지

알바 이 년 하고 여태껏 받은 것들 다 갚고 그 다음에

요즘 이런 생각만 한다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 좀 더 일찍 사라졌어야 짐이 안 되었을 텐데 미련하게도 버텨왔다는 생각

안 좋은 일이 겹치고 무너지면 가족들은 한심하다 비난하기 시작한다 내외부 가릴 것 없이 한참을 시달리다 보면 숨 쉬는 것 마저 버거워진다 그런 상태가 되어서야 격양된 감정에서 벗어난 가족은 원래 나는 이런 사람이니 이해하라며 미안하다 전한다

그럼 나는 웃으며 말한다 괜찮아 당신들이 깊게 파둔 구렁텅이 속에서 웃으며 손을 흔든다

너 불쌍한 애 아니잖아 왜 자기연민해?? 불행 서사 소비하는 게 좋아?

그런걸까 난 자기연민 속에 빠져있는 건가

난 불쌍하지 않아 그래 난 불쌍하지 않아

내 마인드가 달라지면 내가 밝아지면 다 해결되는 일이겠지 뇌에 힘 주면 되는 거야 뇌에 힘 주는 게 뭐가 힘들어 머리를 때리면 되잖아

답답한 감정이 들 때면 밖으로 풀 수도 없고 풀어본 적도 없기 때문인지 요즘들어 나 스스로를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나는 자해를 왜 하는지 그런 충동을 느껴보지 못해 몰랐는데 최근에서야 사람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어렴풋이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겉으로 불만을 표출할 수 없는 가정에서 살고 있다. 내가 조금이라도 불편한 감정, 또는 힘들어하는 모습을 드러내면 모든 게 파탄이 날 거란 걸 알기 때문에 어느정도 눈치가 생긴 이후로부터는 꾹 참고 있다. 그래서인지 참다가 우는 것 말고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을 모른다. 근데 이번년도부터 머리를 책상에 박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가족과 날 둘러싼 환경 때문에 예전 그 때만큼이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걸까. 예전에는 힘들어서 내일 당장 사라지고 싶었어도 그런 생각은 하나 안 들었었다만. 말 한 마디 못하고 인형처럼 앉아 벌벌 떨고 있는 내 모습이 속상한 찰나에 저 책상에 머리를 박아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머리를 박으면 모든 게 멈추지 않을까? 적어도 내 생각을 좀 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충동이 솟구쳐올랐던 것 같다. 그래도 그 때는 참았고, 내 몸에 해가 되는 일은 하면 안 된다고 겨우 겨우 참다가 결국 유혹을 못 이기고 혼자 있을 때 책상에 머리를 박았는데 아파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답답한 게 사라지는 거야.

그리고 깨달은 거지. 아... 이래서?

근데 이건 너무 내게만 불리한 행동이니까. 자제해야 하는데 화를 못 이기고 또 그랬다.

하면 안 되는데 왜 그러냐고

나 진짜 극과 극임 이제 수습됨

술 안 마신지 삼개월은 족히 넘었는데 마시니까 궤맛있다

매일 책 보고 공부 좀 하자고... 미룬 게 산을 이뤘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버렸다...

정말 신기하지 오히려 이 시국이 되고 사람을 안 만나는 게 자연스러워지다 보니까 마음이 더 편해졌어 예전보다 무기력함도 덜하고 머리가 멍한 것도 훨씬 나아졌다

거의 일 년만이네 이번년도는 꽤 바쁘게 지낸 것 같아서 좋아 물론 과제 때문에 바쁜 거긴 하지만 무언가를 억지로라도 하다 보니 힘이 나더라

사실 아직도 종종 감정이 요동치는 일이 생기곤 하지만 요즘은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닫기 전에 휴식을 취하거나 심호흡을 하거나 하면서 나름대로 이겨내는 방법을 배운 것 같다 마스크를 쓰고 나가니까 내 표정을 읽힐 일도 다른 사람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유추하는 일도 사라져서 산책도 편하게 나갈 수 있게 되었고 ㅎㅎ 사실 팀플이나 뭘 해야 하는 일이 생길 때면 도망치고 싶고 말도 안 나와서 곤란한 순간이 꽤 잦긴 하지만 이것도 다 극복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힘들면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도 좋을 듯싶다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못 받을 것도 없겠지

괜찮지 않은 상태였고 아직도 괜찮지 않을 때가 있으니 다른 사람들 눈에도 내가 정상적이지 않게 보이는 게 당연한 일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어쩌겠어 이게 나인데 괜찮은 척 해 보고 떨리는 손을 숨겨 봐도 내가 진짜 괜찮아지는 것은 아니더라고 사실 이런 일기도 작년 이후로는 쓴 적이 없는데 아마 그만큼 내가 고요한 상태로 지낸 게 아닐까 싶다 얼마 전에 유튜브 영상을 봤는데 사회 공포가 있는 사람들의 유형이 두 가지로 갈린다고 하더라 하나는 사람을 멀리하는 유형 하나는 사람에게 다가가고 친해지려고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지속적으로 받게 되는 유형 나는 원래 두 번째였는데 최근에는 첫 번째 유형에 가깝게 변한 것 같다 원래는 사람들과 섞이고 싶고 가까워지고 싶은 감정이 너무 강해서 상대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부담스럽게 행동하거나 사람들 행동 말투 사소한 것 하나하나를 신경 쓰며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다 놓아버리는 그런 패턴이었는데 지금은 음... 그냥 곁에 사람이 없으면 없는 거지 싶고 오히려 사람과 부딪히는 일이 생기지 않는 지금이 좋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물론 가끔씩은 외롭고 평생 내가 이렇게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사람과 만나는 것에 있어서 늘 두려움을 달고 살아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공포도 들긴 하지만 전보다는 덜하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 당연히 좋은 사람이 다가오게 되는 거겠지 내가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뭔지 그리고 미래에 내가 어떤 일을 할지에 대해 좀 생각을 해 봐야겠다 일단 오늘은... 시험 당일이니까 공부부터 하자 사실 공부하기가 너무 너무 너무 싫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레딕이 생각난 김에 들어와 봤다 휴 정말... 어렵군 요즘은 인간관계 고민보다 내 미래 걱정을 더 한다 진짜로 ㅠㅠ 진짜 시간 금방 가더라 만약 이걸 보게 되는 액희들이 있다면 당장 자기계발을 하도록... 아님 나처럼 후회하게 된다

그 순간에 했던 걱정들은 다 그때니까 할 수 있는 걱정들이었다 하지만 뭐... 그때의 난 제법 심각했으니까 만약 내가 그때로 돌아간다면 난 또 똑같이 행동했을 거고 힘들어 했을 거다 내가 원해서 그렇게 된 건 아니었잖아 그치? 난 그냥 힘든 와중에 꾸역꾸역 버텼을 뿐이고 주변 환경이 그렇게 형성되어 있었던 거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음을 이제는 안다 과거로 돌아가 꼭 무언가 하나를 바꿔야 한다면 나는 아마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힘든 학교 생활이 이어질 줄 알았다면 일 학년 때 절.대 안 참고 바로 자퇴했을 거다 그 이후에 공부도 하고 상담을 받으러 다니면서 좀 더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들을 했다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살았다면 아마 성인이 된 후에는 이런 미래 걱정이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뭐 이것도 다 가정이긴 하지만 ㅎㅎ 현재를 더 열심히 사는 게 그리고 후회를 아예 안 하고 살지는 못하더라도 그 순간에 가장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같다 이제는 음... 내가 원하는 걸 했으면 좋겠다 수동적으로 움직이고 모든 문제 상황에서 회피적으로 굴지 않고 내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그리고 하고 싶은 행동들을 하면서 지냈으면 좋겠다 이게 이번 해 나의 목표다

내가 처음 일기를 적을 때 나와 비슷한 고민들로 힘들어 했던 분들은 이제 다 극복했을까? 벌써 삼 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 나이 먹기 싫어 ㅜㅜㅜㅜ

아 맞다 나 저번 방학 동안 다이어트도 했었다 거의 음... 네 달? 정도는 빡세게 한 것 같은데 학기 시작되고 나서 운동할 시간도 없어지고 공부한다고 자꾸 밤에 간식을 먹으니까 뭐... 처참해졌다 인생 쓰다 정말루 그래서 시험 끝나면 다시 다이어트 시작하려고...... 풀떼기만 먹는 거 너무 싫은데 진짜 식단 조절만큼 잘 빠지는 게 없다 아니 근데 왜 탄수화물은 왜 다 맛있는 거여 진짜 화나네;; 근데 저탄고지 식단을 하면 빵은 커녕 밥도 자주 못 먹으니 정말 서럽다 아 떡볶이 진짜 못 끊어... 못 잃어...

잠깐 위에 올려서 내가 썼던 글들 조금씩 읽다 보니까 불안정한 게 느껴지네 어떨 때는 초연한 듯 굴다가 어떨 때는 관심을 갈구하다가 자책하다가 다시 진정했다가 진짜 감정기복이 많이 심했구나 싶다... 뭐 근데 그런 감정을 풀면서 생각 정리를 하는 곳이 일기장이니까 이런 것도 다 내 모습인데 너무 부끄럽게만 생각하지는 말아야지 ㅋㅋㅋㅋ ㅜㅜ 그래도 부끄럽다 너무 어리다 싶어

이제 정말 공부하러 가야지... 그리고 제발 다섯 시 전에 자자... 게임 그만...

학기가 시작되고 여러 바쁜 일로 인해서 두어 달 동안 연락을 이틀에 한 번씩 하는 일이 잦았다 요즘 과제로 공부로 바빠서 잘 시간이 부족할 정도라는 이야기를 전에도 했었기에 상대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상대 생각은 아니었나 보다 나와 꽤 오래 본 친구가 최근 계속 연락이 드문드문 이어지는 것 때문에 나에게 실망했고 이제는 네가 뭘 하는지 궁금하지 않다는 말만 남기고 일방적으로 나를 차단했다 그런 통보 이별에 마음 한켠이 무너져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너무 많은 정을 쏟은 게 문제였을까? 나에게는 그 친구가 소중했기에 대화할 수 있는 시간에 집중하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그 친구에게는 내가 소홀해진 것으로 비춰진 모양이다

애초에 친구도 거의 없다시피 해서 연락을 주기적으로 하는 사람은 저 친구와 다른 한 친구뿐인데 거기에서 하나가 사라지니 허전한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상상 이상으로 너무 슬펐다 그 친구가 실망하게 된 요소에 내 잘못이 어느 정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잘 알아서 더 슬펐다 오해를 풀고 뭐 하고 할 시간도 없이 일방적으로 모든 관계를 끊고 사라져서 더 그랬다 내게 소중했던 그 관계가 상대에게는 혼자 결단을 내리고 곧바로 끊어버릴 수 있을 만큼 가벼운 사이였던 게 아니었나 자괴감도 들었다

학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지금처럼 계속 바쁠 예정이기에 방학 때 함께 더 시간을 보내야지 하고 생각했었건만 늘 미래는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날아와 내 뒷통수를 때린다 그것도 어느 면에서는 내 잘못이겠지 그 친구가 그런 말을 하기 전에 나에게 있어 너는 정말 소중하다는 말을 자주 해 줬어야 했는데 예상치 못한 관계의 종말에는 늘 후회가 남는다

그래도 마지막 인사는 하고 싶었다 널 정말 소중하게 생각했었다고 네가 그렇게 판단하고 전한 말이니 다시 생각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지만 너와 보냈던 시간들이 좋았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었다 네가 힘들었던 때 내가 있었고 내가 힘들었던 때 네가 있었기에 네 마음 속에 차지하는 네 지분은 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견고하게 쌓아온 이 관계가 부서지지 않을 줄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섣부른 판단은 언제나 독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한 채로

그냥 이 모든 것이 연락 패턴이 맞지 않아서 일어난 일임을 아는데도 속상하다 항상 그 애에게 진심이었기에 더 격렬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답이 조금 늦더라도 너와 연락을 이어가고 우리의 관계를 지속하고 싶었는데 그저 너의 하루가 궁금했고 놀러 가서 네가 찍는 사진들이 궁금했을 뿐이었는데 너에게 있어 내가 소중하지 않다는 소리를 듣고 나니 마음이 아리다 어느 정도는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지만 이제는 그 오해조차 풀지 못한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진다

가까이 살지도 않아서 찾아갈 수도 없고 겹지인도 없어서 말을 전할 방법도 없다 완전히 끝나고 만 것이다 나는 여기 쓸쓸히 남겨졌다 팽팽한 고무줄을 붙잡고 있던 둘과 그 줄을 끊고 달아난 상대가 오버랩 된다 돌아와 내 뺨을 때리는 고무줄에 내가 아파할 것이라는 건 예상했을까 내가 어떤 마음으로 돌아선 너를 보고 있는지는 알까 알아도 네게는 전부 상관 없는 일이 되었을 수도 있지 이제 우리는 친구가 아니니까

모르겠다 나는 적어도 인사를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모든 이별이 이상적으로 포장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나눈 감정과 시간에 담긴 고마움은 전할 수 있기를 바랐다

내가 바쁘기 전에 너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머리를 쥐어 짜 던진 화제들에 네가 이모티콘 하나씩만 던지고 사라졌던 게 생각난다 네 이모티콘에서 어떻게든 의미를 찾으려고 노력하면 넌 ㅇㅇ 이런 대답이나 하고 사라졌었는데 늘 말 잇는 건 내 몫이었었지 사실 그때 나도 되게 속상했어 질문을 해도 내 이야기를 해도 돌아오는 답은 대화 흐름을 뚝뚝 끊는 단답이었으니까 그런데도 나는 사람 하나가 소중해서 널 놓을 생각도 못했다 네가 그랬었잖아 너에게 있어 친구란 이런 거구나 깨닫게 해 준 사람이 나라고 나 또한 네게서 동질감을 느꼈고 소중한 존재라고 그때 서로 이야기해 줬던 것 같은데 기억해? 네 생일 꼭 챙기려고 달력에 별표도 몇 개씩 하고 편지도 미리 써 뒀었는데 정말 속상하다 네가 회피형 성격이라는 거 알아 그래서 어렴풋이 네 행동이 이해되기도 해 네가 네 입으로 말했었잖아 나는 회피형이라고 상처받기 전에 먼저 끊어내려고 하는 것도 자신이 상처받는다고 생각하면 공격적으로 변하는 것도 그런 행동에 악의가 없다는 것도 안다는 거야 나와의 관계에서 불안함을 느꼈던 거겠지

하루 연락 없었던 것으로 마음을 졸이고 나를 마음 속으로 정리하고 있었다는 네 말을 들으면서 나는 내가 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어 그때는 네가 날 믿지 않는다는 사실이 속상하다는 생각도 차마 못했다 나에게서 버려지고 연락이 끊기는 상상을 하는 것이 힘드니까 먼저 끊어버리겠다는 너에게 내가 더 어떤 말을 하겠어 그리고 그때는 네가 했던 말이 실제로 이루어지지 않을 줄 알았지 근데 실제가 됐네 그게

근데 진짜 불유쾌한 상황이다 그치 혼자 판단하고 혼자 상처받을까 봐 상대에게 날선 말만 잔뜩 날리고 내 대답은 듣지도 않은 채로 사라지는 거 근데 친구야 나도 회피형이야 그럼에도 내가 너에게 그런 말을 내뱉은 적은 없었잖아...

이제 와 다 무슨 노력이었을까 싶다 허무하네 정말

관계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위안 삼기에는 조금 혼란한 새벽이다

그러니까... 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손절당해서 슬픈 사람의 일기라고 보면 된다 하... 넘우 슬퍼요 진짜... 뭐 그래라 나 같은 사람을 놓치다니 네 손해지~ <- 요렇게 생각하고 넘기는 게 상책이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속상한걸...... 네 할 말만 쏟아내고 갈 게 아니라 내 말도 들었어야지!!! 그렇다고 뭐 여태껏 쌓아왔던 것들 속상함 같은 건 일절 말 안 했겠지만 그래도 오해는 풀고 보내주고 싶었다고... 흑흑...

안녕 스레주 나는 스레주가 스레를 세울때부터 가끔씩 내 일기 쓸때 보이면 들어오고 그랬는데 나 역시 꾸준히 들어오는 편은 아니라서 간만에 왔더니 보이니까 반갑네. 스레주가 위에 써둔 글에 내가 참견해도 괜찮을지 모르겠는데 삼년전 그때, 그전부터 일기를 써오던 사람으로써 여전히 일기를 쓰고 있고 나아지지는 않은것 같네. 나 역시도 일기를 몇년 동안 계속 쓰면서 내가 달라지는게 눈에 보여서 신기해. 그냥 아는척 해봤어..! 알려주진 못하겠지만 내 일기도 가끔 와서 봐줘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어

>>368 안녕 레스주! 나아지지 않았다는 게 내 상태인지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인사 하니까 좋다 반가워~ 나는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이 일기장에 들어오는 것 같아 속상하고 힘들 때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쏟아 놓을수는 없으니까 글을 적으면서 감정 정리를 하고 그러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지더라! 지금도 어느 정도는 감정이 정리가 된 것 같아 다행이야 어떤 일기인지는 몰라도 내 나름대로 유추해 볼게 ㅎㅎ 여기는 비가 많이 오는데 거기도 그럴지 모르겠어 꽤 쌀쌀하니까 따뜻하게 입고 다니길 바라

첫끼로 매운 냉면을 먹었더니 속이 아파요...

나도 외향 인간이 되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사람 앞에서 염소 소리만 내는 people... ㅠㅠ 상대가 날 위협하는 것도 아닌데 너무 긴장해서 말문이 턱 막힘

레주야 이건 알려줘야할 것 같아서 뒷담 잡담판에서 봤는데 레주 스레가 아카이브에 올라왔더라고... 누가 어떤의도로 그랬는지는 몰라도 동일인물이 5월 16일부터 지속적으로 스레딕의 링크를 따고 있고 레주의 일기도 거기에 포함됐어 링크 올리고 갈게 https://archive.is/thredic.com

어제오늘 아무일도 없었는데 괜히 우울하고 처지는 기분이 든다 운동도 했고 요리도 직접 해서 먹었고 잠도 충분히 잤고 드라마도 재밌게 봤는데 왜 이러지

>>372 내 일기를 왜...? 무슨 목적인지 모르겠어서 더 의문스럽네 여튼 알려줘서 고마워 레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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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21/05/20 00:42:44 이름 : ◆9dzU2Le2I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