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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가 전에 1주일 정도 입원하셨던 적이 있어.
그래서 내가 엄마가 바쁘신 날 하루 잡아서 대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병실에 있었거든.
7일 중 6일은 엄마가 계셨으니 난 정말로 그 하루였지.
자리를 비운 것도 아빠 점심 챙겨드린 뒤에 병원 앞 죽집에서 점심 먹으러 간 1시간정도가 다였고.
그야말로 아빠 담배피러 가고 싶으시대서 같이 갔을 때 소요된 5분? 정도만 빼면 병실 안에 있었어 쭉.
그러니까 뭔가 그러 느낌이 들더라고.
어릴 때(유치원생) 거의 병동에서 살다시피했었는데도 그 때는 몰랐어. 10년도 더 지나서 입원병동 와보니까 느껴지는 게 다르더라고. 나이를 먹어서 그런가 가만히 앉아있는것만으로도 뭔가 피곤해져.
축 쳐지고 기가 빨리는 느낌? 알거라고 생각해. 나른해지고 힘들 게 조금도 없는데도 그런거야.
뭐 병원은 괴담도 많잖아.
근데 진짜 기 빨린다는 게 뭔지 알겠더라.
진짜 혹시 다른 입원환자들이 간병인이나 문병 사람들 생기를 쪽쪽 빨아서 치유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실제로 아빤 겨우 1주일이었는데 퇴원하시고는 기력이 좀 쇠하셨다더라고.
학교는 아이들에거 나온 생기가 넘쳐나는 양의 장소라서 밤에도 뭔가 간혹 소란스러움이 느껴지니 뭐니 그런다는데 아빠 모시고 고등학교 운동장이라도 돌아야하나..?
원래 12시~1시 사이에 잠드는데 그 하루있었을 뿐인데도 너무 피곤해서 그날은 밤 10시에 잤어
혹시 병원 같은 곳에서 나랑 같은 경험 해본 사람 없어?
나나 있어 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네ㅋㅋ 우리엄마가 잠깐 호흡기관련 질환때문에 기침이 심해져서 대학병원에 일주일동안 입원하신적있었는데 내가 큰 병동(특히 입원실)에 가보는게 엄청 오랜만이라 신기하고 그래서 자주 보러갔거든.. 근데 되게 조용해서 그런건지 뭔지모르게 축쳐지는 느낌이 있었어 심리적효과일지도 모르겠다 사람이 병원복입으면 갑자기 더 초췌해 보이거나 피나는거 눈으로 확인하면 그제서야 더 아프고 그런것처럼ㅎ 엄마가 밥도 맛없다고 하고 같은 병실에 있는 사람들끼리 얘기도 잘 안하고 커튼 다 치고있고 병원 향? 그런거 포함해서 그냥 조용한게 아니고 그런 적막한 분위기가 더 쳐지는 느낌을 주는것 같아.. 고등학교 운동장을 돈다니ㅋㅋ 그거 좋은 생각같아!
그리고 난 아빠나 외할머니가 계셔서 한두시간씩만 들르는데도 정말 기운 빠지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그런거보면 스레주 말도 맞는것 같아
어른들이 농담식으로 젊은 사람들이랑 있으면 생기를 받는거 같다라고 말하는게 가끔은 나도 농담이 아닌거 같은 기분이 들어 ㅠㅠ
병원에서 일할때 중환자실에 배정된적이 있었는데 데이에도 물론 중환자실 입구부터 뭔가 건은 아우라가 풍겨나오는 기분이지만 나이트때는 정말 ... 이런 생각하면 안되지만 내가 빨려들어가는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멈칫멈칫 했던적이 한두번이 아님
기가 빨린다기보단 주변 분위기 때문에 마음이 불편해서 더 지치고 힘들어지는 것 같아. 가족이 입원해서 간병인으로 몇일 붙어 있었는데, 같은 병실 환자분이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밤새 끙끙 앓으시고 기계 경고음 울리고... 내 가족도 아닌데 괜시리 걱정돼서 잠을 못 자겠더라
맞어 나도 그랬음 심지어 개인병실에 간병하러갔을때도 너무 힘이 빠지는거야 그냥 공간? 그 건물? 하여간 환자도 환잔데 병원 분위기?자체가 문젠것같다눈 느낌이 들었어 우리 가족도 다 병원갔다오면 너무 힘들다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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