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g47xU7tgY 2018/11/14 02:26:02 ID : pfdPcnu7anu 1
매일 매일 윗 집이 너무 시끄럽다 저번에 오전 1시 40분쯤 쿵쿵거리는 소리가 너무 심해 올라갔었다 마늘을 빻고 있었단다 오전 2시가 다 되어가는데 마늘을 빻는다? 할 말이 없어 조용히 하라고 하고 내려왔었다
2 ◆alg47xU7tgY 2018/11/14 02:30:26 ID : pfdPcnu7anu 0
저번에는 뭔가 세탁기 같은 울림이 밤새 이어졌다 뭔가 흔들리는 소리 짜증이 났지만 마늘사건이 얼마되지 않아 또 올라가기가 좀 그랬다 그래서 그냥 참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세탁기 소리가 어떻게 아랫집에 들릴 수 있냐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세탁기 소리인데 내 침실 위치는 세탁기를 들일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3 이름없음 2018/11/14 02:32:14 ID : E5PfTSLdRDt 0
집 구조가 다르다던가...?
4 ◆alg47xU7tgY 2018/11/14 02:32:46 ID : pfdPcnu7anu 0
저번에는 윗 집 아이를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 나는 인사를 건넸건만 나보다 열 살은 어린 아이에게 무시 당했다 딱히 어떤 감정이 생기지는 않았다 그냥 그러려니 했다
5 ◆alg47xU7tgY 2018/11/14 02:33:57 ID : pfdPcnu7anu 0
매일 매일 시끄럽고 매일 매일 불쾌하며 매일 매일 무례한 사람들과 한 층을 경계로 살아간다
6 ◆alg47xU7tgY 2018/11/14 02:35:25 ID : pfdPcnu7anu 0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약을 먹기 시작했다 스트레스가 너무 쌓여 우울증이 생겨 약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덧 3달이 넘어가고 있다
7 ◆alg47xU7tgY 2018/11/14 02:37:30 ID : pfdPcnu7anu 0
약을 먹으니 조금 삶이 이상해졌다 먼저 있을 수 있다고 들었던 부작용이 실제로 나타났다 뭔가 그림자 같은 사람이 집에 돌아다닌다
8 ◆alg47xU7tgY 2018/11/14 02:40:22 ID : pfdPcnu7anu 0
나는 미치지 않았고 저게 환각증세의 일환이며 약을 끊으면 분명히 사라질 것을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저것은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고 뭔가 행동을 취한다
9 ◆alg47xU7tgY 2018/11/14 02:42:43 ID : pfdPcnu7anu 0
저건 사람 모양의 실루엣이다 정확한 설명은 아니지만 설명하기 힘들다 흐릿한 그림자가 사람의 형체를 하고 있다면 더 이해하기 쉬울까
10 ◆alg47xU7tgY 2018/11/14 02:44:39 ID : pfdPcnu7anu 0
저것은 자주 돌아다닌다 어느 곳에 머무는 일은 없다 그림자 속으로 사라지기도 하고 내 시야 밖에서 갑자기 등장하거나 시야 밖으로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
11 ◆alg47xU7tgY 2018/11/14 02:45:43 ID : pfdPcnu7anu 0
저것의 가장 큰 특징은 저것이 있는 곳 주변 풍경이 물결 치듯이 일렁인다는 점이다
12 ◆alg47xU7tgY 2018/11/14 02:48:27 ID : pfdPcnu7anu 0
그렇다고 저것이 무섭거나 하지는 않다 처음에는 놀랐지만 의사의 이야기를 듣고 충분히 납득했기 때문이다
13 ◆alg47xU7tgY 2018/11/14 02:50:27 ID : pfdPcnu7anu 0
그러나 약을 계속 먹으며 저것이 단순히 돌아다니기만 하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것은 무언가 다른 행동을 한다 대표적으로 달리는 것과 엎드리는 것이 있다
14 ◆alg47xU7tgY 2018/11/14 02:52:42 ID : pfdPcnu7anu 0
내가 어떤 이유에서건 화가 나면 저것은 달려서 사라지거나 나타난다 내가 어떤 이유에서건 우울해지면 저것은 엎드려서 기어 다닌다
15 ◆alg47xU7tgY 2018/11/14 02:55:14 ID : pfdPcnu7anu 0
그러나 근래에 한 가지 행동이 더 있음을 알았다 내가 윗 집 관련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것은 밖으로 뛰어내린다 의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약 먹는 양을 좀 조절하자는 이야기만 들었다
16 ◆alg47xU7tgY 2018/11/14 02:58:38 ID : pfdPcnu7anu 0
또 하나의 이상증세는 세가지 꿈이 반복되는 것이다 꿈스레로 가려고 하는 게 아니라 약을 먹고 발생한 이상증세다
17 ◆alg47xU7tgY 2018/11/14 03:01:14 ID : pfdPcnu7anu 0
첫번째는 폭우가 쏟아지는 날 내가 뭔가를 찾아 하염없이 돌아다니는 것이다 그게 뭔지 나도 잘 모른다 나는 지하도로 들어가고 갈색벽돌로 된 벽을 따라 정처없이 걸어간다
18 ◆alg47xU7tgY 2018/11/14 03:04:31 ID : pfdPcnu7anu 0
두번째는 붉은 하늘과 검은 육교다 그 그림자 같은 수많은 사람들이 멈춰 서있고 수많은 검은 차들이 멈춰 서있다 나는 새까만 육교를 계속 건너며 뭔가를 찾는다 그러나 결코 찾지 못한다 그러나 인상 깊었던 것은 그 하늘이다 그 하늘은 정말 현실에서는 결코 볼 수 없을만큼 붉었다
19 ◆alg47xU7tgY 2018/11/14 03:06:48 ID : pfdPcnu7anu 0
세번째는 깊은 숲 속이다 그곳에는 회색벽돌로 이루어진 폐허가 있고 검고 무서운 무언가가 살고 있다 나는 그곳으로 가야만 하지만 그 검은 것이 너무 무서워 어찌할 수가 없다 그렇게 멀리서 검고 무서운 것을 보며 폐허 주위를 방황한다
20 ◆alg47xU7tgY 2018/11/14 03:08:37 ID : pfdPcnu7anu 0
의사에게 꿈 얘기를 했더니 나 자신도 인식하지 못하는 무의식 중의 분노에 대한 이야기를 했고 약을 추가로 처방했다
21 이름없음 2018/11/14 03:09:34 ID : Qr9eIK0la03 0
ㅠㅠ 내가 보기엔 그 형체가 스레주의 일부라고 생각이 들어 스레주가 화가 날 땐 뛰고 (일종의 화를 표현하는 방식) 스레주가 우울할 땐 바닥을 기어다니고 (일종의 우울함을 표현하는 방식) 게다가 윗 집 관련 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뛰어내린다고 했잖아 너무 힘든 스레주가 스트레스에서 탈피하고 싶다는 의미로 어쩌면 스레주의 무의식이 창 밖으로 뛰어내리는 거라구 생각해! 층간소음은 진짜 너무 답이 없어 모쪼록 잘 해결이 되었음 좋겠다 층간소음으로 정신과 약까지 복용할 정도면 말이야 ㅠㅠ 따로 손해배상이나 정신적 피해보상 그런 거 받을 수 없으려나 안타깝다...
22 ◆alg47xU7tgY 2018/11/14 03:10:29 ID : pfdPcnu7anu 0
그러나 그것은 내 사정일 뿐 윗집이 변한 것은 없다 다만 알게 된 것은 있다 윗집은 부부와 아이들이 살고 있고 애가 4명이다
23 ◆alg47xU7tgY 2018/11/14 03:14:09 ID : pfdPcnu7anu 0
남편은 오전 5시 40분쯤 집을 나가서 오후 8시가 다 되어서야 집에 들어온다 차는 검은 색 중형 세단 항상 지하주차장에 차를 대며 위치는 입구쪽 두번째 기둥 뒤 3번째 자리 남편 나이는 대략 50세 즈음으로 추정된다
24 ◆alg47xU7tgY 2018/11/14 03:17:08 ID : pfdPcnu7anu 0
아내는 전업주부로 추정된다 외출은 비정기적이며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것으로 보인다 장은 마트에서 배송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내용물은 자주 바뀌지만 늘 계란 한 판을 꼭 산다
25 ◆alg47xU7tgY 2018/11/14 03:19:50 ID : pfdPcnu7anu 0
첫째는 남자로 20대 초반으로 보인다 윗집에서 유일하게 예의바른 사람이다 대학을 다니는 것으로 보이고 오전 6시쯤 집에서 나간다 기숙사 생활이 아니라 집에서 생활하는 것 같다 키는 나보다 크지만 상당히 마른 몸이다
26 ◆alg47xU7tgY 2018/11/14 03:24:45 ID : pfdPcnu7anu 0
둘째와 셋째는 이란성 쌍둥이인지 연년생인지 그럴 것이다 하나는 남자 하나는 여자 여자쪽이 둘째 남자쪽이 셋째로 보인다 나이는 10대 후반 둘이 사이가 썩 좋아보이진 않는다 이 둘이 윗집에서 제일 무례하고 시끄럽다 학교는 둘이 다른 곳을 다닌다 여자는 걸어서 20분 정도 가면 나오는 고등학교 남자는 버스로 40분은 가야하는 고등학교 그러나 항상 남자가 먼저 들어온다
27 ◆alg47xU7tgY 2018/11/14 03:26:13 ID : pfdPcnu7anu 0
막내는 초등학생 여자 버릇없이 구는 요즘 아이다 그러나 초등학생 아이에게 화를 품을 정도로 되먹지는 않았다
28 이름없음 2018/11/14 03:26:30 ID : vbhbCoZbcoK 0
보고있어!!
29 ◆alg47xU7tgY 2018/11/14 03:27:04 ID : pfdPcnu7anu 0
쓰다 보니 윗집이 조용해졌다 이제 겨우 잘 수 있겠어
30 이름없음 2018/11/14 03:27:43 ID : vbhbCoZbcoK 0
..이제보가 시작했는데......어쩔수 없지 잘자~
31 ◆alg47xU7tgY 2018/11/14 03:27:55 ID : pfdPcnu7anu 0
이따가 다시 올게
32 이름없음 2018/11/14 12:14:23 ID : fbAY9xQttg2 0
그 가족에 대해 왤케 자세히 알아 미행이라도 함?
33 이름없음 2018/11/14 13:29:15 ID : 1yJQnDtdvfV 0
스레주오늘은잘잤어? 잠못자는거제일힘든데고생하네ㅠㅠㅠ
34 이름없음 2018/11/14 16:34:17 ID : 1Bgqp80062M 0
약 부작용.. 좀 덜한걸로 지어달라고 할 수는 없는건가. 본인이 상관없다면야 뭐 굳이 그럴 필요 없겠지만.
35 이름없음 2018/11/14 16:37:51 ID : qjg0nDvA5hx 0
나도 내 방 바로 위에서 세탁기 소리나 9시쯤에? 가끔 ㅇㅇ 세탁기 소리가 날 순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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