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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요약하자면 나는 같은 과 언니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언닌 나에게 별 관심이 없길래 혼자 삐져서 술김에 힝 나 싫어하지! 힝! 이러고 단톡방에서 런했다.
그리고 다시는 톡방에 나타나지 않았다...
사과를 해야 하는데 1) 뭐라 해야 할 지도 모르겠고 2) 무엇보다 용기가 나질 않으며 3) 상황 설명 하다가는 울면서 고백할 것 같다
에다가 덧붙이자면 절대 힝! 이딴 게 아니고 날 세워서 비꼬듯이 말한 거다 내가 화 났을 때와 안 났을 때의 갭이 심한데다 이 언니 마음이 약해서 충격을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누군가 들어주고 있었구나 고맙다
올해 상콤한 신입생!이 된 나는 지난날의 경험을 살려 아 이번엔 정말 아무도 좋아하지 말아야지라고 마음먹었지만 그딴 게 될 리가 없었고 토끼같은 과 언니에게 폭 빠져버렸다
그런데 그 언니는 200% 헤테로인데다가 2D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당연히 나에게도 별로 관심이 없다
그래서 나는 항상 굉장히 이유없이 그 언니에게 서운해하고 있다
나는 귀여운 것을 보면 심장이 콩당콩당 뛰고 장난을 안 치면 죽을 것 같은 몹쓸 병에 걸려 있다
그래서 그 언니한테 장난침
그 언닌 자길 이렇게까지 귀여워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굉장히 당황한 눈치였다 나는 항상 자제해야지 자제해야지 하고 생각하지만 막상 언니 앞에 서면 말 안 걸면 죽을 것 같고 귀엽다고 안 말하면 공황발작 올 것 같은 기분에 언니 귀여워어ㅓㅓㅓㅓ라고 말하고 만다
16살 때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등신색이로군
그냥 이딴 병에만 걸려 있으면 그나마 나았을텐데 내게는 유서깊은 우울증이 있다 평소에는 정상인 코스프레로 잘 숨기고 다니지만 뭔가 일이 있거나 아무 일이 없을 때에도 갑자기 푸우우우우욱 심연으로 꺼져버림
그래서 나는 substance abuse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술을 마시고 나면 매우 착해지는데 그 반동으로 술이 깨면 극도로 우울하고 험-악해진다
사건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허어어어 스레주 혹시 예전에도 스레 쓰지 않았어??????혹시 그때 그 레주가 너야????
+)어이쿠 얘기 막 시작하는데 방해해버린 거 같네 ㅔ그랬다면 미안해ㅠㅠㅠ
전에 읽어버렸어!!!어쩐지 토끼같은 언니라는 묘사에서 묘하게 데쟈뷰가 느껴져서ㅋㅋㅋㅋㅌㅋㅋㅋ잘보고있어 언능 풀어줭
아무튼
그러잖아도 나는 술을 안 마셔도 mood swing이 상당히 심해서 기분이 무지 좋았다!가 우울해졌다...상태가 되면 그걸 끌어올리려고 발악을 한다
어제도 술을 마시고 들어가서 얌전히 씻고 잤어야 했는데 웬일인지 다시 바깥으로 나와서 (다른) 친구가 있다는 카페를 감
그리고 과톡방 탈주놀이를 시작했다
여기서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은 우리 과는 다른 과처럼 막 수십 명이 한 톡방에 있고 이런 게 아니라는 점이다 진짜 서로 과 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 한 덩어리처럼 돌아다님 먹는 것도 그렇고 수업 듣는 것도 그렇고
당연히 톡방에서도 개인적이고 쓰잘데기 없는 재미있는 이야기만 하지 공지 이딴 건 올라오지 않고 항상 복닥복닥함
지금은 나 덕에 정전이지만^^
원래대로라면 방 안에 얌전히 들어가 손목을...긋거나...죄송합니다 퀴어판 여러분 제가 이렇게 쓰레기입니다 하는 방법으로 기분을 업시켰겠지만 이 날은 단톡방 탈주를 시전함 진짜 한 대여섯번을 톡방에서 나가버림
그 전에 아 빼먹을 뻔했네
우리 과끼리 종강하면 여행을 가기로 했었다
그리고 그 언니가 당일치기야? 하길래 나는 00(지역)을 무슨 수로 당일치기로 갑니까! 이랬음 그랬더니 그 언니가 아니 구냥 물어본 거야ㅡㅡ이러는 것이다 나는 당시 취했음과 깨기 시작했음에 경계에 서 있었고 매우 예민해서 앗 시바 내가 매우 뭔가 큰 말실수를 했군이란 생각에 앗 미안해요 화내지 마세요 이랬다
그랬더니 언니가 난 구냥 너 말투 따라해본 건데~?ㅎ 이러길래 존나 그 자리에서 정색 빰 와 시바 내 말투가 이렇게 ㅈ같다니 막 이러면서 (사실 그냥 내가 울트라슈퍼초예민 모오드여서 그랬을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톡방에는 앗쉬바 내 말투가 이렇게 ㅈ같다니 자살할까 이러고 웃긴 이모티콘 하나 붙임 근데 언니가 그냥 넘어가고 (지금 생각하면 내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을 수도 있음) 그래서 우리 00(지역) 가는 거 맞아? 라고 보내길래 바로 탈주함 그리고 광란의 탈주놀이가 시작됨
진짜 과대 오빠가 구시렁구시렁대면서도 매 번 다시 초대해줌ㅋㅋㅋㅋㅋㅋ막 왜 이래 이러면서 한 다섯 번인가 여섯 번째 쯤에...여기서부턴 대화체로 쓰겠음 기억은 잘 안 나지만 아무튼
과대 오빠: 아오 고만 나가 다음엔 초대 안 해줌
언니: ㅋㅋㅋㅋㅋ혼나구 있다
언니: 그만 나가!
나: ?언니는 내가 진짜로 나가길 바라고 있는 거 아니었음?
네 이 때부터 기분이 급격하게 바닥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평소의 설움이 다 폭발함
친구: ㅋㅋㅋㅋㅋ스레주 우울모드...
여기서 이 친구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열심히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던 것 같음
언니: 엥? 그게 무슨 소리야??
나: 내가 하도 장난 쳐서 나 싫어하잖아
언니: 잉? 아닌데? 너 뒤끝이 심하구나ㅎ
뒤끝이라길래 ??? 했음 내가 웬 뒤끝이지 아무튼 그래서
나: ? 내가 장난친 건데 왜 내가 뒤끝이야 언니가 있어야지
언니: 아니 난 상관 없는데 너가 신경쓰길래...주사가 이거구나ㅋㅋㅋ
왠지 이 순간부턴 아예 언니가 내가 알던 언니가 아닌 것 같았음
퀴어판 여러분은 항우울제와 술을 같이 마시지 마시길 바랍니다
나: 지금 톡하고 있는 사람 언니 맞긴 해?
나: 낯설다
이러고 또 탈주함 이번엔 놀이가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초대됐을 때는 톡방 분위기 엉망이었고
나는 술 다 깨면 친구에게 초대해달라고 부탁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아예 톡방을 완전히 나와버렸다
그리고 술이 좀 깨고 나서 과대 오빠랑 친구에게 언니 화 많이 났죠...? 이랬더니 과대 오빠는 ㄴㄴ아냐 화 안 났어 근데 다음부턴 그러지 마 오늘은 시비 거는 것 같았어 이랬고 친구는 아냐 전혀 안 났어ㅜㅜ이랬다 내가 초대해달란 말도 안 했는데 친구는 날 초대했고 그 이후로 톡방은 정적이며 나는 잠수 타고 수업도 안 나가고 있다
시험은 보러 나가야 하는데 몰래 보러 갈 수도 없는게 수업 인원이 3명이고 그 중 두 명은 과대 오빠랑 친구이며 나머지 한 명은 나다 그리고 시험 보고 도오망친다 해도 얼마 안 가 언니에게 붙잡힐 게 뻔하다
ㅇㅇ 쓰레기네 비슷한거 당해본 사람으로서 하는 말인데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기대하다가 상대방 깎아내리는 짓거리 당하는 사람은 이새끼 왜이러나 내가 뭐 잘못했나 존나 어리둥절하고 기분 좆같으니까 사과할거면 빨리 사과하고 아니면 걍 휴학하고 런하던가
나는 비슷한거 당하고 사과고 뭐고 못받아서 내가 도대체 걔한테 잘못한게 뭔가 5년 넘게 고민하다가 아 그새끼가 지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다가 나한테 지랄한거구나 하고 깨달았는데 하긴 지는 지가 피해자라고 생각했으니 나한테 지랄한거겠지만 아무튼 계속 같이 다니고 싶거든 내가 죄인이요 하고 사과하고 그 언니한테 관심 끊는게 좋다 맨정신도 아니고 술취했었으니까 사과하기야 더 쉽지 않겠냐
따끔한 조언 고맙다. 정신이 팍 드네
생각 같아서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싶지만 그건 더 민폐인 것 같고 휴학이나 자퇴하자니 이미 고교 자퇴 전적이 있다
주변 사람들은 진짜 그 언니는 아무 생각 없다고 하지만 잘못한 건 맞으니 사과하는 게 맞을 것 같고
관심...은 글쎄 좋아하는 게 그렇게 쉽게 사라졌으면 애초에 이 사달이 났을까
일단 싹싹 빌고 절대 금주해야겠다 쉽진 않겠지만
그래 힘내라 그래도 너는 쌍욕까진 안한것 같으니까 술취해서 너무 감성적으로 됐었다고 그런식으로 얘기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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