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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 친구 손절해야될까..? (1)2.계약자가 아닌 사람이 거주 (6)3.나 내일 엄마랑 산부인과 가는데 진료할 때 엄마도 같이 들어와? (5)4.태권도에서 부랄터짐.. (16)5.고모가 이제부터 학원비 내래 ㅡㅡㅋㅋㅋ 이게 맞냐? (10)6.나는 자가면역질환 전신탈모 환자야 (16)7.어떤 대상한테 열등감이 생겼는데 (8)8.친구가 실망한 것 같아.. (5)9.. (4)10.뚱뚱해도 (7)11.자해 충동 정신과가봐도 돼? (14)12.🗑🗑감정 쓰레기통 스레 6🗑🗑 (335)13.남자 여자들아 객관적인 판단좀 (6)14.내가 너무 집착하는 걸까 (4)15.혹시 대인기피증 진단 받고 극복한 레더 있을까? 히키코모리라 너무 고민이야.. (11)16.정시러가 내신 챙기는거 (2)17.너무 우울하고 무기력이 너무 심해 (2)18.자고 일어나면 얼굴에 상처가 (10)19.. (1)20.카톡 없어서 엄마랑 싸웠어. 내가 문제야? (10)
굳이 힘든 기억을 꺼내서 적지 않아도 좋아. 그냥 네가 살아온 이야기, 지금 네 기분상태, 요즘 생활 이런 거라도 적어보다가 힘든 일 있으면 그것도 털어놓아도 좋고. 하소연판 레더들이 읽고 응원하고 있을테니까.
스레주, 나 , 이야. 네 말이 아무리 우울하더라도 나에게 죄책감이 들지 않아도 돼. 나는 네 말을 들으러 이 스레에 들어온거니까. 오히려 네가 우울한 마음을 꺼내놓아주어서 고마워. 속마음 그것도 우울한 속마음을 꺼내놓는건 자기자신에게 하는 것도 어려운 일인데 이 스레에 올려줘서 너무나도 고맙고 수고했어. 내가 말한 병원은 그냥 약을 처방받으러 가는게 아니라 정말로 네가 치유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병원을 말하는 거야. 세상 모든 병을 약으로만 고칠 수는 없지. 그냥 감기라고 해도 약뿐만 아니라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 주변 공기를 적당히 촉촉히 유지하는 것, 편히 누워서 쉴 수 있도록 간호받는 것같이 이렇게나 많은 일들이 필요한건데 마음의 병은 오죽할까. 나는 네가 너 자신을 위한 처방을 받았으면 좋겠어. 네 마음이 편해지고 몸이 편해지는 처방말이야.
이번에는 내 이야기를 해봐도 될까? 나는 어릴때부터 누군가를 챙겨주고 사랑을 주는 걸 참 좋아했어. 그래서 내가 상처를 받더라도 누군가를 챙겨주는 것 그게 너무 행복했어. 아니 지금 생각해보면 행복하다고 믿은 것 같아. 그런데 어느순간 돌아보니까 나는 이미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더라. 내가 나눈 사랑은 가득한데 내 마음은 공허했어. '분명히 나도 사랑을 받은 것 같은데 왜 나는 부족한 것 같지? 왜 내가 준 부분이 채워지지 않지?' 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웃으면서 머리 한 구석에서는 차라리 죽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런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죽음으로 슬퍼할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매일밤 죄책감에 울면서 허덕이고 손목도 자주 그었지. 어차피 못 죽을걸 아니까. 그리고 손목을 그으면서도 자책했어. 내가 손목을 긋는다는 걸 내가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이 알면 얼마나 슬퍼하고 실망할까 생각해서 더 무섭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웠어. 그래서 자해를 끊기로 결심했지. 그런데 뭐부터 시작해야될지도 모르고 막막해서 몇번은 실패하게 되더라. 그래도 나는 다른 사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사로잡혀서 어떻게든 끊으려고 했어. 그러다가 든 생각이 일단 내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거였어. 그랬더니 지금까지의 내 상황이 너무 우습더라. 남을 사랑한다는 명분으로 나를 상처입히고 정작 진짜 사랑이 뭔지도 모르면서 말이야. 심지어 자해를 끊으려고 한 것도 죽지 못하고 산 것도 모두 남을 먼저 생각해서였잖아? 그래 삶의 이유가 내가 아닌 남이어서 그랬어. 살아가는 이유가 나한테 없고 다 남한테 맞춰져있어서 공허한거였어. 내가 날 사랑하지 않으니까 사랑한다는 느낌이 뭔지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뭔지도 제대로 모르면서 남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온갖 상처를 다 떠맡고 살았어. 나는 이걸 그때라도 알게 된 게 너무 다행이고 행운이라고 생각해. 아마 언젠가라도 이 사실을 알았겠지만 아마 그때 생각하지 못했다면 나중에 이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내 생활이 무너져내렸을거야. 물론 그렇다 해도 다시 생활을 쌓아올릴 기회는 있겠지만 말이야. 어쨌든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았어. 처음에는 나를 사랑하는 것도 서툴러서 나를 사랑해야하는 명분도 '남이 소중한만큼 나도 소중하다.'라면서 남한테 맞췄는데 점점 나 자신을 진짜로 사랑하게 되니까 생각들이 정말 많이 바뀌더라. 그리고 또 새로운게 눈에 많이 띄었는데 그 중 하나가 나는 진짜로 사랑받고 있다는 거였어. 그것도 생각보다 훨씬 많이. 지금까지 내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몰라서 알아채지 못했던거지. 나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고, 그 사람들도 서로에게 정말 많은 사랑을 주고받고 있더라. 물론 그중에는 이전의 나처럼 서툴러서 공허함을 느끼는 사람도 많았지만 그 사람들도 언젠가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게되면 나처럼 이 사실들이 눈에 띌거라고 믿어. 아마 지금 레주 너는 내 말이 뜬구름잡는 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 너무 허황된 말이라고. 나도 솔직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운좋게 나 자신을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게 되었으니까.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운이 좋지만은 않아서 이 말을 한참 후에 깨닫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아. 하지만 네가 내 말을 듣고 너 자신을 사랑하는 거에 대해서 생각해봤으면 좋겠어. 지금 당장 시작하라는 말이 아니라. 너무 자책하지 않는 것 그것부터 시작해도 좋으니까. 지금은 네가 이미 너무 힘들어서 지금부터 너 자신을 사랑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고 해도 이제는 늦었다고 느낄 수도 있어. 하지만 이 사실을 깨닫는데 너무 늦는다는 건 솔직히 보면 없어. 왜냐하면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 앞으로 이 사실을 깨닫게 될 시간 중에서 가장 이른 시간이니까. 앞으로 너를 계속 응원할게. 사랑해. :)
아니야 내가 괜히 말을 했나봐 미안해 그냥 이야기를 읽다보니 내 심정이랑 비슷한 부분이 있었는데 갑자기 궁금했어..근데 좀 신중하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
레주야 꽃이 시드는게 식물의 죽음을 말하지 않아. 오히려 꽃이 시든 자리에서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걸 말해주지. 시들어가는 꽃에게 필요한 건 한 줌의 물이야. 꽃이 시들었다고 열매를 맺기 전에 식물을 포기해버리는 건 너무 슬픈 일인 것 같아. 지금 네가 너무 힘들어보여서 뭔가 말을 조심스럽게 하다보니까 내 말이 조금 이상해보이네... 어쨌든 나는 너를 항상 응원하고 싶어. 네가 어떤 사람이든지 말이야. 그냥 누군가 너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만을 알고있으면 좋겠어. :)
아니야 괜찮아. 나는 네가 그날 살아가줬다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 되니까. 앞으로도 밥은 잘 챙겨먹었으면 좋겠다. 지금 네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나는 들을 준비가 되어있어. 너는 지금 굉장히 힘든 상태니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건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지. 그러니까 내가 상처받을까봐 자책하지 않아도 돼.
이 스레엔 자세히 적힌 부분이 없어서 어떤 일들이 널 힘들게했고 지금까지도 괴롭게 만드는지는 아니면 그런 일들은 딱히 없지만 마음 자체가 널 힘들게 하는지 잘 알 순 없지만 어쨋든 앞으로 네게 좋은 일이 생기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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