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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14 00:42:34 ID : 9Ao2JSK1Bgl
내 인생이 참 기구하다...
2019/07/14 00:43:13 ID : 9Ao2JSK1Bgl
음... 나는 5인 가족 중에서 1남 2녀로 막내였어.
2019/07/14 00:43:35 ID : hxVaslA5dU6
ㅂㄱㅇㅇ
2019/07/14 00:44:44 ID : 9Ao2JSK1Bgl
왜 과거형인가 싶지? 부모님이 이혼하셨어서 이젠 더 이상은 가족이 아니거든.. 근데 법적으로는 아빠가 아빠가 아닌데 계속 아빠라고 부르게 되더라고
2019/07/14 00:45:23 ID : 9Ao2JSK1Bgl
아무튼 간에 나는 유치원 때까지는 평화롭게 살았어. 유치원 때까지만...
2019/07/14 00:47:46 ID : 9Ao2JSK1Bgl
초등학교 초2까진 그나마 평범하게 살았던가... 싶지만 그건 또 아니네.. 우리 집이 되게 가난했거든. 아빠가 일용직 건설노동자여서 겨울에는 일이 더욱 없기도 했고 5인가족인데다 자녀들은 다 어리니까 돈이 빠져나갈 구멍이 더 많았지... 그래서 제대로 된 용돈을 받은 적이 없어. 일주일에 1,000원 이었는데 그것도 못 받던 나날들이 더 많았으니까..
2019/07/14 00:50:03 ID : 9Ao2JSK1Bgl
그런데 초등학교 3학년 때부더 갑자기 왕따를 당하기 시작한거야. 하루아침에 말이야. 그래서 되게 충동적이었는데 초3때 처음으로 자살시도를... 했어... 미수로 끝났지만. 그때 든 생각이 '나는 지금 이렇게 힘들어서 죽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걔들은 재밌게 놀고 있겠지..'라는 생각이 들어서 중간에 그만 뒀거든
2019/07/14 00:50:39 ID : 9Ao2JSK1Bgl
아, 고마워. 혼자서 풀기엔 좀 그랬는데
2019/07/14 00:52:25 ID : 9Ao2JSK1Bgl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6학년 때까지 총 3년동안 독기로 가득 차있었어. 그래서 나에게 조금만 안좋게 행동하는 애가 있으면 그냥 바로 화냈어. 그래서 더욱 혼자 고립 되어갔어. 그래서 초등학교 때의 추억은 딱히 없어..
2019/07/14 00:54:35 ID : 9Ao2JSK1Bgl
그리고 이젠 중학교에 들어가잖아. 그래서 성격을 많이 고쳤어. 그런데 다를게 없더라구. 그래서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그냥저냥 있는 듯 없는 듯 지냈어. 근데 중1때 부모님이 나에겐 말이 없다가 갑자기 이혼해서 얼탔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라... 나도 참 많이 놀랐어.. 아빠일이 아빠일이라서 출장이 많았어서 없는게 낯설 일이 아니여서 그랬던가...
2019/07/14 00:55:21 ID : 9Ao2JSK1Bgl
그리고 이때 외삼촌이 자살로 돌아가시기도 하고 그래서 되게 충격적이였어.. 되게 밝은 분이셨는데...
2019/07/14 00:59:01 ID : 9Ao2JSK1Bgl
그리고 또 중3때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어. 내가 필통에 넣어둔 가위를 체육대회 때 자기들이 스티커 붙이겠다고 말없이 꺼내가서 쓴 주제에 잃어버려서 마지막에 쓰던 사람을 내가 봤어서 걔한테 가서 '가위 어디갔냐고' 여러차례 물어 본것 뿐인데 내가 자기 범인 취급한다는 거에만 화내더라.. 찾을 생각도 안하고.. 그래서 선생님한테도 무슨 소리 들었다.. 근데 그 내용이 '너가 그렇게 계속해서 그러면 애들은 너가 뭐만해도 화낸다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이었어.
2019/07/14 01:01:37 ID : 9Ao2JSK1Bgl
그때 나는 되게 어이없었지만 선생님 앞에서 티낼순 없잖아. 취직 전까지 내 뒤에 따라올 생기부를 적으실 분인데... 그래서 에둘러 '저는 빌려준 적도 없고, 그냥 제가 본 애 중에서 걔가 마지막으로 쓰고 있었기에 물어본거고 혹시나 해서 나중에 어디서 봤을 수동있으니까 물어봤고, 걔 말고도 물어봤다.'라고 말했었지...
2019/07/14 01:02:21 ID : 9Ao2JSK1Bgl
그리고 지금 되게 신경쓰이게 만드는 일이 있다.. 가정폭력으로 내가 신고해서 법원가게 됬어
2019/07/14 01:03:20 ID : 9Ao2JSK1Bgl
물론 이것보다도 말하지 않은게 더더욱 많지만.. 그냥.. 그냥, 조금이라도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 말해보고 싶었네
2019/07/14 01:04:28 ID : 9Ao2JSK1Bgl
결국 나는 이렇게 부정적인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져서 그 속이 들키기 싫어서 겉으론 밝은척 하면서 웃고 다니고 있는게 참.. 기구하다고 생각되네
2019/07/14 01:05:02 ID : 9Ao2JSK1Bgl
물론 나만 이런게 아닐 수 있어. 그런데 과연 받아들이는 아픔의 크기까지 같을까..
2019/07/14 01:05:19 ID : 9Ao2JSK1Bgl
내가 하는 하소연은 여기까지가 끝이야.
2019/07/14 02:14:47 ID : FgY79jBBupR
나랑 비슷하다..부정적인 모든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져서 그 속이 들키기 싫어서 겉으론 밝은척 하면서 웃고 다니고 있는거. 나같아서 더 슬프다..ㅎ 난 가정폭력인지도 모르겠어서 신고안하려고. 아는애가 가정폭력이라는데, 나는 모르겠다 너무 익숙해져서. 해봤자 어린 동생놈만 힘들어할거같아서..그래서 그냥 살아. 스레주는 잘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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