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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8 00:17:01 ID : 3PdwpWpe1wn
나는 오타쿠이고 정신적인 문제가 있는 어떤 언니야. 나의 안쓰러운 여동생에게 하고팠던 말들을 조용히 풀어놓고자 이 판을 찾았어.
2019/08/08 00:20:52 ID : 3PdwpWpe1wn
1. 나는 어리고 너는 더 어렸어. 나는 늘 너에게 시비를 걸고 놀려대고 이것저것 해댔지. 부디 이 글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들키기엔 너무 두려워. 나는 네가 싫지 않다. 그저 미쳐가는 나의 동생으로 태어난 네가 안쓰럽다.
2019/08/08 00:24:12 ID : 3PdwpWpe1wn
2. 부모님이 내가 손목을 긋곤 한다는 걸 알게 된 게 언제였더라? 중학교 1학년 때였지. 자살 시도를 하려 했을 때 연락이 가서였지. 어머니는 내가 없으면 안된다고 했어. 내가 너무 소중하대. 나는 이기적이라 그 말이 너무 좋았어.
2019/08/08 00:28:11 ID : 3PdwpWpe1wn
3. 나는 사실 종종 부모님이 날 사랑하지 않았으면 하고 빌어. 그리고, 그리고 이 가정이 깨지지 않기를 빌어. 사실, 사실은 내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길 빌어. 너는 그럼 더 사랑받겠지? 나도 미술을 하고 싶어하고, 너도 미술을 하고 싶어해. 그렇지만 돈이 많이 들잖아? 나 하나 없어지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종종 고민해.
2019/08/08 00:31:32 ID : 3PdwpWpe1wn
4. 넌 아무도 안쓰럽다고 여기지 않아. 널 안쓰럽다 여기는 건 아마 나 뿐이겠지? 그러니까 더더욱... 더더욱 마음이 아픈 거야. 너는 우등생이고, 그림도 꽤나 하고. 아 물론 나보단 아니지만... 아무튼 뭐 그렇잖아. 넌 예고 갈거야, 아마. 그런데 그 과정에서 네가 미쳐버릴까 무서워. 나 같은 사람이 하나, 집 안에 있으면 영향받고 같이... 그렇게 될 수가 있으니까.
2019/08/08 00:33:13 ID : 3PdwpWpe1wn
5.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우울을 털어놓을 때가 있어. 자살 시도를 했다던가, 자해를 했던가던가 그런 거. 철 없는 척 깔깔 웃고, 과장된 액션으로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 그런 척을 하면 조금 밝은 느낌이 들잖아.
2019/08/08 00:36:20 ID : 3PdwpWpe1wn
6. 이게 어쩌면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빙자한 내 우울을 털어놓는 공간이 될까 무서워.
2019/08/08 00:38:10 ID : 3PdwpWpe1wn
7. 내가 우울증을 앓기 시작하자 부모님은, 혹은 아버지는 나를 데리고 먼 곳의 정신과를 다녔지. 그 때 혼자 있었을 너는 어땠을까?
2019/08/08 00:38:58 ID : 3PdwpWpe1wn
8. 미쳐있었어. 나는 생각보다 더 미쳐있었어. 그렇기에 네가 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 생각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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