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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에 나는 키가 작은 편이었어. 반에서 키높이 순으로 번호 정하면 꼭 1번 아니면 2번 하는 정도? 뭐 이 정도면 그냥 작다고 하는게 맞겠다. 하여튼 그 탓에 난 주말마다 부모님께 붙잡혀서 등산을 해야만 했었지. 키 크라고 말이야.
우리 가족이 가던 산은 내가 살던 아파트 바로 뒤에 붙어있는 뒷산이었는데, 아파트에 붙어있던 옆길을 따라 올라가면 바로 산길로 이어지는 구조였어.
그 날도 난 부모님께 이끌려 등산을 했어. 가기 싫다고 땡깡을 부리다가 억지로 끌려나온 탓에 설렁설렁 걸어갔지. 다리 보폭도 짧고 느리게 걸어가니깐 부모님과 나 사이에 거리가 조금씩 생기기 시작했어.
난 툴툴대며 바닥만 보고 계속 걸었고, 그렇게 정신없이 걷다가 앞을 보니 우리 부모님이 저만치 멀리 먼저 가고 계신거야. 기억상으론 한 20미터? 그 정도 떨어져있는 것 같았어.
난 부모님이 계신 곳까지 냅다 뛰었어. 나만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렸을땐 목표를 한번 정하고 달리면 얼추 그 만큼 뛰었다고 생각될 때까진 바닥만 보고 뛰었었거든? 그런데 막상 그 자리에 도착하고 보니 아무도 없는거야.
난 당연히 '뭐지, 내가 거리계산을 잘못했나?'라고 생각했고, 다시 정면을 향해 바라보니 부모님이 아까랑 비슷한 거리감으로 앞에 계신거지. 그래서 난 또다시 그곳까지 냅다 뛰었어.
.
그런데 막상 그곳에 도착해보니 또 아무도 없는거야. 붠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치만 다시 앞을 보니 우리 부모님이 저만치 앞에 계셨거든? 그래서 다시 달릴려는데 갑자기 위화감이 드는거야.
그리고 다시 앞에 계신 부모님을 자세히 보니깐 그냥 시커먼 형체 두 개가 우뚝 서있는 거였어. 아까 집에서 같이 나올때 봤던 그 색이 아니야. 어, 저게 뭐지..?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정신이 확 들었어.
이 정신이 확 들던 느낌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는데, 너희 혹시 수면마취 같은거 해본적 있어? 약간 몽롱하고 숨 확 들이마신 후 물 속에 들어가서 잠수하고 있을때의 붕 뜨고 몸이 둔한 기분. 그런 느낌이거든. 근데 그 상태에서 누가 얼음물을 머리서부터 확 쏟아붓는 감각이 들면서 겨울 가을 특유의 차가운 공기를 헉 들이마시는 느낌.
그렇게 정신이 확 들고보니 내가 서있던 장소가 아예 다르게 보이더라. 산에 가보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큰킬 있지? 난 분명 항상 다니던 그 큰길 위에 서있었는데 정신이 들고보니 무릎 바로 아래까지 오는 수풀이 무성하고 아주 좁은 길 위에 서있었어. 진짜 손바닥 두 뼘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넓이의 좁은 길.
그리고 산에 아주 깊이 들어가면 나무가 무성해서 앞뒤가 구분되지 않는다는 말 알아? 진짜 딱 그 정도로 나무가 무성해서 내가 어느 쪽으로 왔는지 구분이 안되더라. 하필이면 당황한 탓에 이리저리 몸을 돌아보고 두리번 거린 탓에 원래 서있던 방향을 잊어버렸었어.
거기 있으니깐 사람들이 왜 산에서 그렇게 미아가 되는지 알겠더라. 진짜 방향감각이 사라져. 앞뒤가 완전히 똑같아서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못하겠더라구...
그래도 난 평소 감이 좋은 편이라 그 감을 믿고 한쪽 방향을 정해서 무조건 달렸어. 덜컥 정신을 차린뒤 무척 무서웠을 뿐더러, 이상하게 서늘하고 쎄한 감각이 온 몸을 훝어서 끔찍한 기분이었거든.
다행히도 내가 찍은 길이 맞았고, 그 좁은 길에서 빠져 나오는 순간 아무리 기다려도 내가 오지 않길래 나를 찾으러 되돌아 오셨다던 부모님을 마주칠 수 있었어.
그런데 빠져 나오고 보니 소름끼쳤던 점이 두가지 있었어. 첫째로는 난 그 좁은 길 위에 그리 오래있지 않았던 것 같은데 부모님은 우리가 평소 가던 종착지까지 가셔서 나를 기다렸지만 내가 오지 않아 다시 되돌아 오셨고, 그때서야 내가 그 장소에서 벗어났다는 점이야. 거기에 내가 등산을 시적할 때만 해도 굉장히 밝았었는데 장소에서 벗어났을때는 해가 기웃기웃 저물고 있었거든. 아무리 산이라고 해도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는데... 시간의 흐름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것 같았어.
두번째로는, 사람이 멍하니 앞만 보고 달리면 직진하기 마련이잖아. 나도 가끔 멍때리며 걷다보면 앞에 있던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부딪히곤 하는데 내가 그 중간에 몸을 비상식적으로 틀어 그 길로 들어갔다는 점이야.
뭐... 이렇게 짧지만 강렬했던 기억이 하나 끝났어. 그때 끝까지 갔었더라면 어떤 장소였을지 좀 궁금하긴 한데... 두번 다시는 겪고싶지 않아.
터가 안좋았던 건지 내가 기가 약했던 건지는 나도 잘 모르겠는데 여기 살때 이상한 일을 몇 개 겪었던 것 같아. 혹시 더 듣고싶은 사람 있어..?
이어서 해줄 이야기는 내가 가위에 눌렸을때 했던 경험이야. 사실 가위 눌린 사람들의 썰에 비하면 별로 안무서울지도 모르지만 난 그때 정말 무서웠어.
당시 내가 중학교 2학년이었을 때야. 그 날은 학교가 평소보다 일찍 끝나서 집에 도착했을때 3시 ~ 4시 사이였어.
많이 피곤했던 나는 그대로 침대에 누웠는데, 평소 머리를 두던 방향이 아닌 반대쪽으로 머리를 두고 가만히 누워있다가 그대로 잠들어버렸어. 개어 두었던 이불을 베개 삼아서 순식간에 잠들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문득 눈이 떠졌는데 뭔가 이상한거야. 난 분명 주변 사물은 또렷하게 보이고 있고 해가 비스듬히 들어와서 근처에 그림자가 진 것까지 전부 보이는데도 내 눈꺼풀은 닫혀있는 것 같았어. 이상한 느낌에 눈에 힘을 줘봐도 파르르 떨리고 말았지. 거기에 몸을 움직이려 했는데 근육통이 심하게 온 아침처럼 몸에 힘이 하나도 안들어가는거야.
그때서야 '아, 이게 바로 그 가위구나.'싶더라. 가위에 눌리는 것은 유쾌하지 않았어. 내 몸을 스스로 통제할 수 없으니까 기분이 이상했거든.
어쨌든 가위에 눌렸으니 이제 뭘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아. 이걸 풀고싶은데 몸에 힘은 안들어가고, 조금 이따가 학원에 가야하는데 엄마를 불러서 날 깨우라고 할 수도 없고.
근러고 있는데 무서운 생각이 드는거야. 인터넷에서 썰같은거 보면 '가위에 눌렸더니 귀신이 보였다' 이런류의 것들이 많잖아? 그래서 혹시 여기에도...?라고 생각하는 순간 갑자기 시릴듯이 차가운 공기가 몸을 쫘악 훝고 가더라.
그러더니 위에서 시선이 느껴지는 거야. 무언가 나를 뚫어지게 쳐다봤을때 느껴지는 그 시선. 그래서 위를 봤더니 진짜 새빨간 두 눈이 나를 보고 있었어.
어떤 형체나 그런게 보이진 않았어. 그런데 딱 눈, 흰자도 검은자도 전부 새빨갛게 칠해진 두 눈만 또렷하게 보였고... 그게 나를 보더니 딱 눈이 마주쳤어.
시선을 마주하니깐 어떤 원초적인 공포 같은게 올라오더라. 당장 눈을 돌리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었어. 시선으로 옥죄어오는 느낌, 깜박이지도 않고 뚫어지게 계속 쳐다보더라구.
너무 무서우니까 거실에 있던 엄마라도 부르고 싶은데 입밖으로는 이상한 쇳소리만 나올 뿐이었고, 시간이 갈수록 옥죄는 듯한 감각은 더 심해졌어.
그래서 난 속으로 미친듯이 기도를 하고 찬송가를 불렀어. 내가 기독교 신도거든... 속으로 '하늘에계신우리아버지여우리를시험에들게하지마시옵고....구하옵소서....' 이런식으로 미친듯이 빌고 제발 구해달라고 랩하듯이 기도를 했었지...
그렇게 얼마나 있으니까 갑자기 온몸이 덜덜덜덜 떨려오는거야. 내 의지가 아니고 누군가 미친듯이 흔드는데 왠지 내 속에서부터 몸을 흔드는 감각이었어. 얼마나 심하게 떨리는지 침대가 삐걱거리면서 스프링 소리가 나더라. 지금 맨정신으로 그렇게 움직일려고 해도 못 할것 같아.
그러더니 딱 가위가 풀리고 눈 앞에서 보이던 시뻘건 눈도 사라졌어. 심장은 거세게 뛰고 온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대체 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피곤해서 똑같은 자세로 침대에 똑같이 눕고, 그 이상한 두 눈이 나를 바라봤고. 그 다음 전날과 같이 속으로 미친듯이 기도하니 온몸이 덜덜덜 떨리다가 가위에서 풀려났거든.
그 다음부터는 다시 그런 일은 없었어. 잘 때도 원래 눕던 방향으로 누워서 잤고. 그런데 가끔 반대방향으로 자곤 하면 이상하게 피곤하고 단순히 악몽이라 치부하기엔 끔찍하고 음습한 꿈들을 꾸더라.
그리고 난 지금도 그 침대에서 자고있지... 참고로 이상한 그 시뻘건 두 눈의 위치는 성인 남성의 눈높이로 머리 바로 위에서 밑을 내려다봤을때의 시선이야. 근데 내 방이 가끔씩 좀 쎄한 기분이 들거나 갑자기 무서워질 때가 있어서 빨리 이사가고 싶다.
자는 방향에 따라 가위 잘눌리지 않나? 귀신이 지나다니는 통로라고해서...그런 걸 수도 있어! 되도록 그쪽방향으론 자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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