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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11 04:16:17 ID : RyLgo1xBamr
좀 길어질 수도 있을 것 같아. 미리 양해 구할게. 제목 그대로야 아빠가 내 인생에서 좀 사라졌으면 좋겠어. 근데 조금 내가 쓰레기인 건가? 싶어서 너희 의견 듣고 싶네. (쓰다보니까 너무 길다 맨밑으로 내리면 요약본 있어!) 심한 가정폭력을 당한 건 아니야. 어릴 땐 맞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서로 그냥 남처럼 지내고 있거든.(스레주는 이제 고3 올라가) 나는 일단 외동딸에 아빠는 되게 가부장적이고 엄마는 그런 아빠한테 다 맞추고 살아. 아빠가 엄마한테 손대거나 욕 한 적은 없거든? 근데 나한테는 너무 잘해. 이 얘긴 일단 미뤄두고! 외동에 아빠가 이꼴이다 보니까 나는 초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엄마랑 등하교를 같이 했어. 친구들이랑 놀러나가지도 못했고. 초6때 애들이랑 동네 노래방 한번씩 가는거? 그것도 갈 때마다 아빠가 꼽줘서 나중엔 몰래 다녔고. 이정도면 대충 감이 오지? 나 어릴 때 감시가 엄청 심했어. 방문 닫는 건 꿈에도 생각 못했고(저학년 때까지는 내 방문을 아예 떼어버렸어) 휴대폰 잠금도 엄마아빠는 항상 풀 수 있게 알려야 했고. 폰 검사도 많이 했거든. 특히 sns를 절대 못하게 했어. 카톡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솔직히 카톡을 안하면 학교쪽이랑 소통을 못하잖아. 그래서 카톡도 부모님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조건으로 시작했지.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한 건 초5 정도부터고 심해진 게 중학교 때부터였어. 5학년 때부터 내가 투디를 열심히 빨기 시작했거든? 근데 아빠가 쪽바리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었단 말야... 그래서 처음 투디 빨 때 엄청 욕 얻어 먹었어 쪽바리 문화를 좋아하냐고 니가 쪽바리새끼냐고 쪽팔린 줄 알라고. 웃긴 거 알려줄까. 우리 애비 아직도 매주 원피스 봐... 쨋든. 그렇게 2년을 싸우다가 중1 때 되게 큰 일이 벌어졌는데, 내가 사람을 잘 안 만나는데다 평생을 보고 자란 게 성격 뭣같은 부모 둘 뿐이니(내 부모도 친구 하나도 없고 학교 다닐 때 엄마는 왕따, 아빠는 양아치였어). 내 성격도 지랄맞아진 거야! 그래서 학기초부터 이상한 애로 찍히고 나도 찐따짓 많이 해서 그대로 왕따가 됐거든? 담임도 날 싫어하고(애들 앞에서 날 이상한 애라고 지칭하더라) 아빠도 엄마도 날 반기지 않으니(이때 엄마랑은 종교 문제로 트러블이었어) 우울증도 진짜 심하게 오고 그랬어. 그러니 의지할 곳이 어딨어 sns밖에 없지. 그러다 트위터를 시작했다? 당연히 몰래. 그렇게 오프를 한 번 뛰고, 거기서 만난 동갑내기 친구랑 영화를 보고와서 트위터로 또 연락하고 있었거든? 그 때 걸린 거야... 내 방 좁아서 의자에 앉으면 진짜 바로 뒤가 문짝인데다 방 문을 못 닫으니 누가 등 뒤에서 지켜봐도 모른단 말야. 그날 진짜 뒤지게 처맞고 폰 부숴지고 용돈 한두푼 모아 산 굿즈도 다 눈앞에서 찢기고 심지어 내 손으로 버리라 시켰어. 나 그게 아직도 너무 충격이야. 중1때인데 정말 생생해. 진짜 그땐 그게 내 삶의 전부였는데, 그거 붙잡고 겨우 살아가는 거였는데. 그때 덕질 금지령 내려지고 외금에(애초에 이때도 어디 나갈 때마다 허락 받아야 했음ㅋㅋ) 폰은 당연히 없고. 그래도 학교랑 학원 갈 때 감시해야 한다고 아작난 폰에서 유심만 건져서 전화 빼고는 쓸 수도 없는 공기계에 넣어 주긴 했다ㅎㅎ 이때가 크게 틀어진 때였고. 그 뒤로도 계속 다투다가 두번째로 크게 터진 게 이땐 내가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가니까 부모님이 맞팔하는 조건으로 트위터를 다시 시작했거든? 그러다 엄마랑 크게 싸워서(커밍아웃 비스무리 하다가) 내방에서 트위터에 부모 욕을 트윗했단 말이야. 당연히 엄마가 봤지. 그길로 또 폰 뺏기고 아빠 오면 두고보자며 그러는데 나도 너무 화나서. 그때 처음 자해를 했어. 흔한 거 있잖아 손목 긋는 거. 그리고 나가서 죽어버릴 거라고 소리치니까 그러라면서 씻으러 들어가더라. 그때 정말 감정주체가 안 돼서 가출하고... 오래는 못갔지만 어영부영 일단락되긴 했어. 그 뒤로 내가 손톱으로 자해를 하기 시작했거든. 처음엔 그냥 계속 긁어서 붉어지는 걸로 만족했는데, 아빠랑 또 크게 싸운 날 또 감정주체가 안 돼서 긁다가 살을 파냈거든. 허벅지 두세군데. 근데 내방 처들어와서 나 자해한 걸 보곤 애비가 뭐라 했는지 알아? "그렇게 죽고 싶으면 내가 죽여줄게" 나 이게 너무 충격적이었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스토리222 큰 사건은 이정도?이고 나 고등학교 올라와서는 내가 잘못하는 건 없으니까(고등학교 올라오면서 투디판에서 발 빼고 진짜 개과천선 수준으로 성격 바껴가지고 친구도 많이 생겼거든. 아빠 기준 사고도 안 치고.) 손찌검은 안 하는데 내가 자기 맘에 안 드는 행동할 때마다 쌍욕을 날려..ㅎ ㅆㅂ련 ㅆ년 개ㅅㄲ 등등. 이유도 되게 웃겨. 화장실 벽에 물 튄 거 안 닦아서 들은 적도 있어ㅋㅋㅋ 또, 중학교 때 다짜고짜 내방 들어와서 욕하길래 뭔가 했더니 자기 지갑에서 만원이 없어졌는데 범인이 나래! 난 나한테 들어오는 돈 다 내가 관리해서(적금도 투자도 나 혼자 알아서 해) 그때도 수중에 한 몇십 있었는 데다가, 어릴 때도 돈 없다고 부모님 지갑에 손 댄 적은 한 번도 없고, 다른 사람 물건에 손댄 적도 없는데. 그거 아직도 나라고 의심하고 있더라. 이런 직접적인 거 말고 간접적인 이유도 있다. 나한테 뭐라 했다기보단 그냥 내가 싫어하는 사람 유형들 중에 아빠가 해당하는 것들인데 이건 넘버링 할게! 1. 아빠 눈에 보이는 모든 여자들을 얼평•몸평함. 2. 말도 안 되는 걸 항상 우기는데(일 좀 잘못되면 일단 내탓임 지갑사건처럼) 내가 조금만 우길 땐 대가리에 총 맞은 미친년부터 나옴 3. 나 샤워시간 오래 걸린다고 욕하길래 투블럭으로 한 번 쳤더니(샤워시간은 획기적으로 줄었어 4~60분에서 10분으로) 난 아들 낳은 적 없다면서 집 나가라 함. 4. 나 범법행위 진짜 싫어하는데(차 하나도 안 지나가는 2미터짜리 횡단보도에서도 무단횡단 절대 안 하고 친구가 하려고 하면 말리고? 그런 거. 질서 제일 소중해..) 아빠가 중학생 때부터 술마시고 담배피고 무면허운전에 깡패들 따라 사람 패고 다니고 할머니가 돈으로 다 막아준 케이스임... 5. 엄마를 너무 아랫사람 대하듯이 함. 손찌검은 안 하는데 그 진짜 양반이 노비 대하듯? 가끔은 사람 이하로 대할 때도 있어. 그리고 내가 아빠 딴에 이상한 언행 할 때마다 엄마 탓이라고 욕하는데, 아빠가 뭐라 하는 내 모습들 다 아빠 닮았거든 심지어 이건 나도 인정해서 고쳐가는 중이야. 근데 아빠는 엄마가 잘못 교육시켰대. 그럼 지가 나 돌봤던가? 맨날 아가리 육아로 엄마 힘들게 해놓곤... 6. 나 되게 까내려. 어릴 땐 축구하고 싶어서 같이 나가자 하니까 닌 여자애라 운동은 더럽게 못한다고 공 한 번 차주고 끝... 컴퓨터 뭐 좀 알려달라하면 닌 여자애라 기계치라서 어차피 못한다고 하면서(근데 중학교 때 나 웬만한 남자애들 만큼은 함... 지금은 여고라 남자애들이 어떤진 모르겠는데 우리반 컴/빔프로젝터 맨날 내가 고치고) 컴퓨터 고장나면 또 욕욕욕... 이런 식이야. 대충 요약하자면 1. 어릴 땐 꽤 맞음(이유는 다 자잘함) 2. 자기 맘에 안 들면 쌍욕부터 하고 봄 3. 내로남불, 자기가 다 옳음, 남 평가 오지게 함(근데 우리아빠가 진짜 인생에서 루저 그 자체) 이 정도? 내가 일기라도 썼으면 좋았을텐데... 중학교 땐 거의 매주 크게 싸웠는데,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고딩 전 기억은 되게 가물가물하다ㅠㅠ 맞다 자기 손으로 밥 한 번 안해먹으면서 내가 설거지 안 했다고 쌍욕 날린 것도 추가할게! 아빠는 할머니한테 진짜 아동학대 당했거든. 맨날 밝혔대. 그래서 어릴 땐 할머니처럼 안 때리는 걸 감사히 여기라고 많이 들었어.(위에서 맞은 것들은 정당하게 때린 거라고 생각하셔.) 근데 생각해보면 진짜 난 아동학대 당한 건 아니니까... 나 진짜 고등학교 올라와선 한번도 맞은 적은 없거든? 근데 왜이렇게 아빠가 싫을까? 사실 요즘 들어서는 좀 죽여버리고 싶기도 해... 특히 최근에 사이 엄청 틀어졌거든. 아빠 욕하는 거에 내가 욕 좀 하지 말라고 짜증냈다가 그 뒤로 나만 보면 인상 구기고 작게 욕 내뱉거나 한숨쉬고 문 부숴지게 닫고 그래. 거기에 나 요즘 또 우울증 온 건지 매일 죽고싶다 생각하고 자해충동도 강하게 드는데 곧 졸업인 걸 위안 삼아서 참고 있거든. 하 잘 모르겠다 자기 전에 생각 많아져서 스레딕에 올려봐. 어차피 아빠를 죽일 순 없으니까 나라도 죽고싶다 정말
2021/02/11 21:57:27 ID : qrApdPjyY7d
아 나랑 존나똑같다 난 엄마가 알콜중독 존나심함.. 나도 자해했는데 엄마가 그거보고 요즘유행이냐며 쪽팔린다함 ..ㅅㅂ 미자라 집을 나갈수도 없고 계속 부모는 내잘못이라하고 돌아버릴거같음 힘내자 스레쥬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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