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등교 준비를 하던 월요일 아침.
현관 앞에 앉아 식빵을 물고 양말을 발목 위로 끌어올리던 순간 깨달아버렸다.
나는 마법소녀가 되었구나!
이름없음2021/06/03 14:54:43ID : oZeJPck8jfW
은 신나게 등굣길을 달렸다. 마법소녀가 돼서 그런가? 발이 가볍다. 넘치는 힘에 오늘따라 저를 흘겨보는 담장 위의 고양이도, 누군가 밤새 전봇대 옆에 싸지른 토사물도, 눈앞을 막고 있는 [위험-지나가지 마세요] 팻말도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난다. 잠깐, 지나가지 말라고?
골목 한가운데에는 거대한 운석이라도 떨어진 듯 거대한 구멍이 파였다. 구멍이 끝나는 지점은 육안으로 간신히 확인될 깊이라 떨어지면 뼈가 부러지는 수준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이 골목을 가로질러 가지 않으면 적어도 10분은 더 걸린다. 이대로면 3년 연속 개근상이...!
1. 도움을 요청
2. 구멍 위로 점프
3. 골목을 포기
4. 등교를 포기
5. 마법소녀로 변신
6. 자유
이름없음2021/06/03 14:56:27ID : 3Wi2mtBs62F
시유
이름없음2021/06/03 15:18:05ID : e0oE8o7zeY6
마법소녀로 변신
이름없음2021/06/03 15:25:28ID : oZeJPck8jfW
맞아, 오늘부터 난 마법소녀였지!
하지만 계시처럼 마법소녀가 된 것을 깨우친 순간과 달리 변신하는 법은 떠오르지 않는다.
1. 주문을 외친다 (주문 포함)
2. 바닥에 마방진을 그리고 머리를 박는다
3. 기도한다
4.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50바퀴
5. 자유
이름없음2021/06/03 16:01:32ID : mLcFeK0nAY1
4번!
이름없음2021/06/03 16:48:10ID : oZeJPck8jfW
시유는 상체를 숙이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1바퀴, 2바퀴, 3, 4.....
30바퀴쯤 돌았나, 정신이 어질해졌다. 어디가 땅이고 어디가 구멍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다.
"앗!"
숫자를 가늠하고 있는 사이 발이 꼬였다. 시유의 몸은 구멍이 있는 방향으로 힘없이 쏠린다....
이름없음2021/06/03 16:50:12ID : oZeJPck8jfW
1. 넘어지는 시유를 누군가 잡아줌
2. 뛰어난 운동신경으로 균형을 잡음
3. 구멍에 떨어짐
Dice(1,3) value : 1
이름없음2021/06/03 16:53:07ID : oZeJPck8jfW
하마터면 구멍에 빠질뻔한 시유의 몸은 누군가 단단히 잡아준 덕에 아슬아슬하게 모서리에 걸쳐져있다.
누구일까?
1. 지나가던 학생
2. 단짝친구
3. 대낮부터 취한 아저씨
4. 동네 아줌마
5. 모르는 사람
6. 고양이
7. 강아지
8. 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