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어떻게 해야 되지 분명 그날 일은 모든 게 다 종결됐고 난 다 잊었다고 말하고 다녔는데 사실은 모르겠어 ㅋㅋ... 내가 뭔가를 말하는 것도 누군가의 말을 듣는 것도 다 어려워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내 욕심일 뿐이고 누군가가 응원하거나 믿어주기를 기대하면 안 되는 건데, 아무도 안 좋아하는 게 당연한 거란 걸 아는데 나마저 이걸 놓게 될 것 같아서 무서워

할 게 많은데 할 수가 없어 나 진짜 너무 억울한 게 많아 그냥 다 망쳐진 기분이야

이걸 다 말하기에는 너무 꼬인 게 많아서 아무한테도 말을 할 수가 없고 그래서 맨날 여기다 다 쏟아내는 것도 사실은 멍청한 짓이라고 생각해 근데 어쩌겠어 내가 이런 것마저 안 했다면 진짜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는데

모르겠어 왜 내가 다친 건 안 생각해 줘? 날 다치게 한 건 내가 아닌데 마치 내가 그 원인이라는 것마냥 말하잖아 내가 다쳐서 고통스러워 하는 건 그냥 자기 스스로에 대한 자책인 거지? 알아 나도 잘한 건 없다는 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나도 잘못했어 근데 난 그거랑은 별개로 공감이 안 가 내가 그렇게 많이 잘못했는지 용서받기에 시간이 걸리는 큰 잘못이었는지

울고 싶다 좀 있으면 레슨 시간인데

나만 해도 다른 사람들 우울한 이야기 감정상태 들으면 숨이 턱 막히는데 우연히라도 이걸 볼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 미안해

팔이 부었어 붓기가 안 가라앉아 사실 일부러 내가 막 손톱으로 긁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넘어진 것처럼 보일 것 같아서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진짜 내가 맞을 줄은 몰랐어 흥분하면 감정 제어를 못 하는 사람이란 건 알았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엄마를 닮을까봐 무서워 아니 닮았으면 어떡하지? 엄마가 소리치길래 나도 소리쳤어 나가라고 막 교복 카라를 잡아끌길래 나도 팔목 잡고 밀었어 플라스틱 막대기로 때리려고 하길래 못 때리게 잡았어 그래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진정하고 얘기를 하든 뭘 하자고 했는데 엄마가 얘기하기도 싫고 보기도 싫으니까 나가라고 소리쳤잖아 내 말은 아무도 안 들어주더라 아직도 이거 생각하면 눈물이 나 ㅋㅋㅋㅋㅋ 난 다음 날이 등교 마지막 날이자 그 주의 마지막 수행평가가 몰려 있었어 그래서 그냥 그게 제일 중요했거든 망치면 누가 제일 속상해할지 아니까 ㅋㅋㅋㅋㅋ 근데 결국 다 망했어 다음날에 눈 붓고 팔도 상처 보인다며 학교도 못 가게 했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애들이랑 선생님한테 아픈 애로 보이는 것도 짜증나 난 진짜 멀쩡한데 운 없게도 진짜 아픈 날만 걸리는 거야

난 내가 엄마한테 막 소리쳤을 때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고 화난다는 감정만 느껴졌거든? 청소기 들고 막 휘두르길래 미친년이라 한 것도 그냥 그런 말이 나왔어 팔꿈치 맞았을 때도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들고 아픈 느낌도 안 나고 나도 같이 막 던지고 더 크게 소리치고 싶었어 미친 거지 내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내가 나쁜년이야 세상에 어떤 자식이 이렇게 행동해 나쁜 거 맞지 내가 백 번 천 번 잘못했어 근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 진짜 나도 흥분하면 아무것도 안 보이고 그렇게 이성을 잃고 행동하게 될까봐 나중에 나도 나보다 약한 사람한테 그렇게 대할까봐

학교 안 간 날 친구들한테 연락 진짜 많이 받았다? 선생님한테도 왔는데 그때 울고 있어서 못 받았어 ㅋㅋㅋㅋㅋ 애들이 책이랑 남은 내 짐들도 가져다주고 아프지 말라고 먹을 것도 보내주고 괜찮냐고 카톡 페메 문자 디엠 다 받았어 근데 고맙다고 괜찮다고 하는 그 순간에도 눈물이 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어떻게 해 이제? 뭐 해야 돼?

나 학교 안 간 날 엄청 오래 잤어 그전날에 엄마랑 싸우고 엄마 나가고 나서 동생들 우는 거 달래다가 재우고 팔에 피나는 거 닦는데 너무 거지같은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나 어렸을 때 엄마아빠 싸우는 게 너무 무서웠거든 그래서 동생들은 다시는 그런 경험 안 하게 하고 싶었어 근데 내가 이런 일을 만들 줄은 몰랐어 내가 문제인가봐 그냥 그치? 나 팔 응급처치 하고 애들 재우고 청소기 먼지통 쏟아진 거 악보 떨어진 거 다 치우고 나서 수행평가 준비 다 해놨었다? 국어 학습지도 정성껏 꽉꽉 채우고 가정도 다 외우고 학습지랑 필통도 다 챙겨놨었어 근데 아침에 학교를 가지 말라니 ㅋㅋㅋㅋㅋ... 아침에 그 말 듣고 그냥 언제 잠들었는지도 모르게 잠들었다 깼다 반복했어 엄마는 나갔더라 시계 볼 때마다 학교에서 애들이 뭐 하고 있을지 상상되고 그래서 미치는 줄 알았어 하다못해 수행평가라도 봐야 됐는데

나 그날 오케스트라 리허설도 있었어 내가 나가는 마지막 정기연주회고 내 파트도 퍼스트라서 진짜 잘 하고 싶었거든 근데 못 갔잖아 팔을 못 움직여서 ㅋㅋㅋㅋㅋㅋㅋ 난 아파 죽을 것 같은데 그 와중에도 악기 못 하는 게 너무 억울하고 병원은 내일 가라는 말이 더 짜증났어 나 혼자라도 가겠다는데 아파서 팔을 못 쓰겠다는데 그런 건 안 중요한 거야? 눈이 붓고 얼굴 상태가 안 좋아서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는 게 내 팔보다 더 신경 쓰이는 문제야?

나 그때 엄마 나가고 팔이 진짜 너무 아프길래 울면서 별짓을 다 했거든?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몰라서 ㅋㅋㅋㅋㅋ 여기에 물어도 봤었고 네이버도 쳐보고 체육책 뒤져서 응급처치법도 찾아봤어 ㅋㅋㅋㅋㅋㅋ 근데 팔꿈치 위쪽이 툭 튀어나와서 안 가라앉는 거야 그래서 진짜 무서웠어 잘못돼서 악기 못 할까봐...ㅋㅋ 아빠한테 울면서 전화했는데 아빠는 그게 중요하냐고 소리지르더라 나한텐 내 팔 다친 게 제일 심각한 문제냐고 ㅋㅋㅋㅋㅋㅋ 그래 더 큰 문제는 따로 있겠지 근데 내 말은 아무도 안 들어주고 나는 아무도 안 걱정해줘 엄마는 당장 나가서 얘기할 수도 없고 집에는 나랑 자는 동생들밖에 없었는데 내 팔 치료라도 해야 하지 않겠어? 난 아파 죽겠다는데

내가 잘못했어 아빠도 아픈데 ㅋㅋㅋㅋㅋㅋ 아빤 출장가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데 이딴 일로 전화해서 울기나 하고 그치? 몰라 그냥 다 자기만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나도 결국 내 아픔이 제일 먼저니까 내가 할 말은 아니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그날 밤에 아무도 날 신경써주는 사람은 없다는 게 너무 슬펐어 아빠가 전화 받아서 거의 울듯이 소리지르는데 난 아직도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된 말을 한 건지 모르겠어 내가 자기반성이 없는 걸까?

전화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거야 그게 너무 무섭더라

그냥 나 이제 속마음이고 생각이고 뭐고 말 하기 싫어 원래도 말 안 했지만 언젠가는 말하게 될 거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내왔거든? 근데 다 틀린 것 같아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걸 그냥 이렇게 느끼게 되네 ㅋㅋㅋㅋㅋㅋ 누가 얼마나 우울한지는 관심 없고 그냥 어쩌라고 싶어 나도 그만큼 힘든데 왜 내가 엄마 감정까지 받아줘야 해 나 숨막혀 아니 그래도 참을게 참을 건데 또 이런 일이 생기면 나도 멍청하게 행동할 것 같아서 좀 무섭다

나 정기연주회도 제대로 못 했어 팔 아프다고 뒤쪽으로 가서 하라길래 ㅋㅋㅋㅋㅋㅋ 짜증나 다 망했어

팔 안 굽혀지는 거 꾸역꾸역 어떻게든 했거든 악기 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ㅋㅋㅋㅋㅋ 근데 그냥 다 내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 사람들한테는 넘어져서 다쳤다고 했는데 얼마나 멍청하게 볼 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내 잘못이지

이런 생각 하면 안 되는데 엄마가 일부러 나 악기 하지 말라고 왼팔을 때린 거 아닐까 싶기도 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입시 못 하면 어떡해? 연습해야 되는데 악기가 안 들어져 손가락을 못 짚겠어...ㅋㅋㅋㅋ 아까 레슨받는데 선생님이 내 팔 보고 놀라더라 그럴 만도 하지 ㅋㅋㅋㅋㅋㅋ 눈으로 보기에도 많이 부어있나봐 조심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왜 다쳤냐며 뭐라 그러더라 나 진짜 안 다치는데 건강한데 거기서 엄마한테 맞았어요 이럴 수는 없잖아

엄마도 그런 사람 아닌 거 알아 원래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도 알고 근데 가끔은 공감이 안 돼 이해는 가는데 공감이 안 돼 난 절대 그렇게 안 되고 싶어 ㅋㅋㅋㅋㅋ... 악기 못 해도 되고 공부 못 해도 된다고? 거짓말

그냥 다 하지 말라 그래 차라리 ㅋㅋㅋㅋㅋㅋㅋㅋ 바이올린 안 하면 안 되냐고 왜 또 그러는 거야 차라리 다 부시고 반 죽여서라도 못 하게 하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뭐 그래도 다시 하고 싶을 것 같긴 해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 하고 싶은 걸 하고 싶을 뿐인데 과한 욕심일까 가끔은 너무 미치도록 바라는데

죽고싶진않은데그만살고싶어

그래 엄마 말대로 기숙사 가는 게 더 편할 듯 싶다

공부고 뭐고 난 다 잘 해야 돼서 더 이상 모든 걸 신경쓸 수가 없어 대외적으로는 다 신경써야 하지만 집에서만큼은 조금만 놓고 싶어 그렇게 만든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엄마니까 이해해 줘

있잖아 나는 그냥 이 상태로 지내고 싶어 누군가랑 마음을 터놓고 깊게 얘기하거나 교류하고 싶지도 않을 뿐더러 가벼운 관계들이 더 편하거든 그게 가족이든 선생님이든 누가 됐든 ㅋㅋㅋㅋㅋㅋ 가끔은 나한테 관심 가져 줬으면 할 때가 있긴 하지만 그 결핍을 견디는 것도 내 몫이라 생각해

학교에 갔는데 애들이 팔 보고 한 명도 빠짐없이 다 놀라더라 사실 졸업사진도 팔 가리려고 긴팔 입고 찍으려다가 억지로 억지로 반팔 입었잖아 그것도 원래 고른 것도 아닌 걸로 ㅋㅋㅋㅋㅋㅋ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엄마 난 엄마가 미운 게 아니거든 지금 엄마랑 싸운 것도 아니고 엄마가 날 미워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고 그럴까

내가 다 잊었다고 한 거 거짓말이야 나 아직도 그날 엄마 얼굴 표정 말 목소리 다 기억나고 간접등 하나 켜져 있던 거실 모습도 다 기억나 내가 지금처럼 스텐드 하나 켜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데 엄마가 맞은편에 앉아있다가 스텐드 확 밀친 것도 기억나고 그 플라스틱 ㄷ자 막대기로 때리려고 한 것도 기억나 거실에서 청소기 휘두르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덜덜 떨리늕데 그래도 미워할 수는 없더라

팔이 많이 긁혔었나 봐 월요일에 친구 만나자마자 친구가 놀라면서 하는 말이 자해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넘어져서 나뭇가지에 긁혔다고 했어 사실 몇 개는 엄마가 할퀸 거고 몇 개는 내가 그런 거야 넘어졌는데 조금만 다쳐 있으면 이상하니까

그날 몇 번이나 그 소리를 들었는지 몰라 선생님들도 직접적으로 말은 안 하는데 뭔 생각 하는지 다 알 것 같더라 넘어지면서 나무에 긁혔어요 하고 말하니까 아~ 하시더라고 한 선생님은 고양이 키우냐고 물어보던데 그냥 계속 이거 관련된 질문 받다 보니까 내가 뭐 하고 있지 하는 생각만 들었어 어차피 아무한테도 못 말하는 거 여기에다가 속 시원하게 쓰려고 근데 왜 내 팔은 아직도 아플까

정형외과에서 받은 약 그거 먹으면 근육이완제 때문인지 살짝 나른해지면서 반쯤 비몽사몽 거리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정신이 안 차려지는데 어떻게든 붙들고 수업 들었어 사실 월요일은 졸업사진 찍고 학교 걸어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길래 애들 먼저 보내고 혼자 걷고 있었거든 가방도 무겁고 약 때문에 머리도 아파서 그냥 주저앉고 싶었는데 그 때 선생님이 가방 들어주셨어 근데 웃긴 게 감사하다는 생각보다 또 폐 끼쳤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거야

그냥 다 놓고 싶어 기말고사 끝나면 쉴 틈도 없이 입시 준비를 하겠지 난 힘들면 안 되는데 힘들어지려고 해 엄마는 내가 힘들다는 걸 모르는 건지 안 믿고 싶은 건지 모르겠어 보는 사람마다 지쳐 보인다고 하는데 사실 나도 몰라 왜 내가 지쳐 보일까 이렇게 멀쩡하게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차라리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나 7살땐가 잠깐 아동 심리상담? 해본 적 있잖아 그런 것처럼 상담이라도 받고 싶어 그땐 그렇게나 멀쩡했는데 왜 상담을 받았을까 난 어렸을 때보다 지금이 훨씬 망가져 있고 엉망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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