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고 고1때 정말 열심히 살았거든 분수에 안맞게.. ㅜㅜ
중학생 때부터성적이 잘 나오고 하니까
아빠가 원래 대학 욕심이 크셨는데
더 기대감이 증폭된 거지
그래서 그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어 밝게 지내고 성적도 잘 받고 대회도 엄청 나가고 반장도하고..
근데 1학년 말쯤에 슬럼프 처럼 와서
그냥 하루종일 방에 틀어박혀서 미드 보거나 잤어
엄마아빤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래서 2학년 또 온클하면서 흐지부지 공부도 안하고 지냈어
3학년 올라왔는데 모르겠어 공부도 못하겠고
솔직히 학교 너무 시끄럽고 애들도 징그럽고(좀 이상한 표현이긴 한데.. 그냥 진짜 징그러워 뭔가... 외관적 설명이 아니고... 좀 무섭다고해야하나) 내가 2학년 성적은 또 하락세였어서 정시로 돌렸는데 선생님들은 엄청 꼽주고.. 뒤에서 몰래몰래 신경 곤두세우며 공부해야하고..
그래서 너무 힘들었거든 지금 그냥 2주 현체내고 집에 있어
근데 숙려제 얘기까지 나오고 자퇴얘기 샘이랑 하고 했어
엄마한테 들었는데 샘이 다른 샘들한테 숙려제 어쩌고 하니까
그 친구가 왜요?? 다들 이런 반응
친구들도 그래 니는 참 밝고 순수해보인다고
아 진짜 모르겠어
남들이 나를 이렇게 보니까 죄짓는 거 같아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데 그리고 뭔가 제대로 털어놓는다?? 이런 건 꿈에도 못 꿔
내가 너무 한심해 어찌어찌 엄마한테 말해서 정신과 가보기로 했긴 한데..
아빠가 걱정이야 그냥 무작정 공부해라 할 것 같고
이름없음2021/06/17 16:48:32ID : RxyGq42FdyG
아빠한테 전에 말했었는데 울면서
근데 진짜 화내셨었거든
내 의지 문제 어쩌고 하면서
일부분 인정은 하는데
그때 너무 무서워서 다리 발발 떨리고 그랬어
근데 엄마는 그래도 내 얘기 들어주시고 하는데
그래서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 지를 모르겠어
내가 아빠한테 기대하지 말라했거든
근데 기대안한다~ 해놓고 나랑 하는 얘기는 다 열심히 해라 뿐이야
밥 먹을 때건 전화를 하건
일상얘기 20, 열심히해라 80
숨막혀죽겠어
이름없음2021/06/17 16:49:38ID : RxyGq42FdyG
근데 다들 이정도로 바깥에서랑 집안에서의 모습이 차이 나고 그래?
내가 은연중에 무서워소 그런 건가? 눈치 보고
남들한테 버림받는 게 싫은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