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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7/18 21:31:20 ID : INBy1Be4Za5
죽을까... 이 고민만 일주일 째 하는중 중간에 진짜 죽을 뻔하긴했는데 의외의 난관에 봉착해서 실패 그러고 정신차리고 살려고 하긴하는데 음.. 죽을까 싶고 살아야하긴하는데 당장 해야할 것도 많고 모든게 퇴색되었다면 이젠 어째야하는지
이름없음 2021/07/18 21:37:51 ID : 7s07e7y5hvw
색이 없다면 채워나갈 일만 남은거고 죽어가며 살아왔다면 이제 살아볼 일만 남은거네. 긍정적이길 바라는게 아냐. 어쩌면 이게 현실적인 조언이며 생각일 수도 있겠다 싶어서. 나도 한때 죽길 희망하며 내일이 오지않길 간절히 빌었던 날들이 있었어. 1년정도 고민했던 것 같아. 결국 내가 왜 죽고 싶었는진 여전히 알 수 없어. 우울에 이유가 어딨어. 우울은 그냥 우울일 뿐이지 이유나 원인 따위 있을 필요 없어. 그저 그 감정을 받아들여. 우울하면 그냥 그 우울을 감싸 안으며 그저 울어내. 일부러 슬픈 노래를 틀어놓고, 슬픈 영화를 보며 눈물을 굳이 굳이 터트려봐. 터지고 나면 하염없이 울게되는데 그거 막지 말고 소리내서 엉엉 울어. 오래된 감정을 비워내고 털어내야 새로운 감정이 들어 찰 공간이 생기지. 꽉꽉 눌러담아 이제 더 이상 공간이 생기지 않아서 행복한 감정또한 들지 않는거야. 힘내려 하지마. 넘어지고 쓰러지면 좀 어때. 그 자리에 좀 서서 쉬어가면 되는거야. 그저 너의 내일을 응원할게. 조금은 웃을 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길 바래.
이름없음 2021/07/18 21:38:57 ID : 8pfbyHxCmJR
하소연판이니까 지금 기분이 어떤지 무슨 상황인지 털어볼래? 기분이 나아질 수도 있고 정리 될 수도 있고 고민을 해결해줄 레더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까. 언제나 사랑하고 고마워. 힘내
이름없음 2021/07/19 03:08:28 ID : INBy1Be4Za5
음.. 우선 내 우울이 너한테 크게 영향을 안 미치길 바라면서 얘기를 해볼게. 사실 뭐 엄청난 사연은 아니고 그냥 커가면서 가정환경이랑 주변 인간관계 때문에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한게 있던 편이야. 그래도 좀 크고 나니까 트라우마랑 회피성같은건 다 고치고 현재를 제대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이 고치고 그랬어. 근데 문제는 그렇게 고쳐가면서 남들한테 하소연하는 버릇도 줄이다 보니 아예 내 감정이나 기분 자체를 남들한테 드러내지 않게 된거? 내가 힘들다고 말하는거 자체가 남들한테 민폐를 끼치는 것 같고 그래서.. 내가 힘든건 안되지만 남들이 힘든건 된다 약간 이런 마인드가 된 것 같아. 이게 뭔 소리야 싶지?ㅋㅋㅋ 나도 좀 내가 이해가 안 가. 그냥 그런 것 같아. 그렇다고 내 삶이 또 마냥 순조로운건 아니고 주변 애들이 볼 때도 너는 왜 이렇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냐고 말할 정도로 좀 안 좋은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근데 또 의지할 사람은 없고. 그냥 그렇게 계속 무너져간거 같아. 나도 정말 살아보고 싶어서 중딩때 이후로는 죽으려고 해본적도 없고 신체적으로 스트레스 땜에 증상이 나타나도 그냥 계속 버티고 버텼는데 사람이 버티는 것도 한계가 있나보더라고. 그게 터진게 저번에 죽으려고 했을 때인거같아. 근데 나도 좀 신기헌게 그냥 좀 무덤덤해. 이제 정말 다 지겨워진건지 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나 스스로한테는 굉장히 멍청해졌다는거는 잘 알거같아. 음.. 이렇게 말하는게 맞겠지? 이걸 읽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읽어준다면 남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게 쉬운 일도 아니고 감정소모도 되고 지루하기도 할텐데 읽어줘서 고마워. 힘든 일이 일어났을 때 꼭 순탄하게 잘 풀렸으면 좋겠다. 고마워. 지금은 새벽인데 자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꿈 꿨으면 해
이름없음 2021/07/19 03:10:46 ID : INBy1Be4Za5
위로 고마워. 그냥 그대로 받아들이라는 말이 왠지 인상깊네. 덕분에 기분좋게 잠들 수 있을 것 같아. 잘 자고 너도 우울하지 않은 하루들만 보내게 됐으면 좋겠다. 잘자
이름없음 2021/07/19 06:36:48 ID : 8pfbyHxCmJR
이 새벽에 열심히 써줘서 진짜 진짜 고마워. 나도 정신적으로 엄청 건강한 편은 아니고 레주보다는 더 나은? 상황이겠지만 어쨌든 레주 마음이 이해가 가. 뭐랄까 난 엄청 큰 구렁텅이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 있지만 남에게 피해를 줄까봐 도움도 청하지 않는 그런 감정을 느낄때가 있거든. 내 이야기가 어떤 힘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한 번 해볼게. 나도 몇 번이고 한계가 찾아왔고 죽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이고 해왔어.. 근데 난 죽을 용기?가 진짜 없어서 매일매일 죽지못해 꾸역꾸역 살아왔어. 근데 살다보니 좋은 일도 있더라. 어른이 되니까 (올해 20살 레주가 나보다 나이 많으면 위로가 안 될려나?) 책임도 커지지만 희망도 생기더라고. 당연히 아직까지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자주 우울해질때도 있어. 세상은 생각보다 훨씬 썩어빠진 곳이고. 그래도 말이지. 좋은 일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무엇보다 스레주를 진심으로 좋아하고 돕고 싶어하는 사람이 나를 포함해서 많이 있다는 거야. 익명으로 말한거랑 남한테 직접 말한거랑은 필요한 용기의 양이 다르겠지만. 지금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지만 심리 상담 및 현실적인 조언을 해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 내가 말을 횡설수설 써서 통했는지 모르겠네; 어쨌든 난 레주 이야기 듣는거 절대로 스트레스도, 시간낭비도 아니니까 언제든와서 이야기해. 스레주의 업적과 사상과 상관없이 스레주가 죽으면 안 될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라는 걸 전할 수 있을까? '힘내'라는 말이 우울한 사람에게는 도움 안 되는 거 아니까 '마음껏 울어, 마음껏 화내도 돼' 라고 말하고 싶어. 나, 더이상 스레주가 고통과 감각에 무감각해지지 않도록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도와줄게 기도할게.
이름없음 2021/07/19 06:38:22 ID : 8pfbyHxCmJR
.   ∩   ( ⌒)  ∩__   / ,ノ   i E)   / /    / /””  / /_、_ /ノ `/ /,_ノ`)// (   / ヽ  |  너가 최고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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