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으면 가장 슬퍼할 사람들이 나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게 너무 모순적이라서 슬퍼. 나를 죽인건 아니지만 벼랑 끝으로 밀었지 분명 내가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면 잡아줬을지도 몰라 나 혼자서 지레 겁먹고 올라오려다가 미끄러진것 같아. 그냥 죽고싶다
이름없음2021/07/19 00:03:24ID : IK0q2KZfQtB
겁 좀 먹을 수도 있지. 미끄러질 수도 있지. 포기하는 것도 용기 있는 일이야. 잠깐 거기 그 자리에 멈춰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며칠 보내보자. 미뤄뒀던 영화도 보고. 굳이 꾸미지 않고 대충 슬리퍼 끌고 편의점으로 가서 칼로리 높은 거란 높은 것들은 다 사와서 드라마 정주행도 해보자. 일부러 슬픈 노래 틀고 울기도 하면서 감정을 비워내자. 오래된 감정들을 비워내야 비로소 새로운 감정이 들어찰 수 있는거니까. 우리 조금만 그렇게 버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