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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9/17 21:17:06 ID : dO2oHyIJWqq
지인들은 개꿈이라고들 하는데 너무너무 심각한 고민이야 1~2주 전부터 꿈을 꾸기 시작했고 아마도 이사를 온 후부터였을 거야 집터가 문제인 건지 물건들이 문제인 건지는 모르겠어 집주인 본인이 살던 집을 직접 내놓은 거라 들었는데 큰 가구 몇 개는 그냥 놓고 갈 예정이라 하시더라고 우리 가족 입장에서는 땡큐나 다름이 없었지 가구도 아직 꽤 쓸만 하고 집도 큼직해서 우리 엄마도 집 볼 때 여기 몸만 들어와 살아도 괜찮겠다 그러셨어 그래서 이 집에 이사를 오게 된 거거든
이름없음 2021/09/17 21:20:08 ID : dO2oHyIJWqq
이사 온 첫날에는 내 방에 침대가 없었어 이사 올 때 전에 쓰던 침대를 버리고 조립형 침대 새로 하나 주문했는데 도착하지 않아서 그냥 바닥에 이불 깔고 잤지 그때 꾼 꿈이 이사 온 우리 집 부엌에 어떤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서 머리를 벅벅 긁고 있더라고 표현이 좀 그럴지 모르지만... 정말 그랬어 머리가 잔뜩 엉켜서는 트리트먼트 한 통 갖다가 붓더라도 회복 불능한 그런 머릿결 똑똑히 기억난다
이름없음 2021/09/17 21:23:21 ID : dO2oHyIJWqq
그런데 듬성듬성 탈모인가 싶을 정도로 크게 빈... 구간들이 있어서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되게 역겨웠어 왜냐하면 거긴 그냥 두피가 있어야 하잖아 그 여자가 본인 손으로 계속 벅벅 긁어서인지 딱지가 앉아서는 피 섞인 진물에 꼬릿한 냄새까지 났어 우리 집 부엌이 ㄷ자 모양으로 되어 있어서 그 ㄷ자 안쪽에 여자가 앉아 있었거든 나는 ㄷ자 바깥에서 여자를 보고 있었고
이름없음 2021/09/17 21:26:08 ID : dO2oHyIJWqq
여자랑 나랑 눈이 마주쳤는데 생김새는 뭐... 눈알이 빠졌다던가 입이 찢어졌다던가 그런 건 없었어 그냥 진짜 말랐고 푸석푸석해 보였어 나 보면서 중얼중얼거리던데 대충 씨발년 개년 죽여버릴 년 별 갈보 년이 붙었다는 둥 계속 나를 째려보면서 그러더라고 그렇게 깼는데 좋은 꿈은 아니라 그냥 잊고 싶었어 엄마한테 썰 좀 푼 다음에... 이야깃거리 생겼는데 안 하는 건 넘 아깝잖아
이름없음 2021/09/17 21:27:51 ID : dO2oHyIJWqq
엄마는 그냥 개꿈이라면서 넘어갔는데 나도 그렇게 생각하긴 했어 내가 평소에 무서운 글 영화 찾아보다 자니까 그러려니 생각했지 마침 그날 침대 도착해서 조립했던 것 같다 수업 끝나고 침대 조립까지 마치니까 진짜 힘들어 죽을 것 같은 거야 저녁도 마다하고 바로 기절하듯 잔 것 같다
이름없음 2021/09/17 21:31:41 ID : dO2oHyIJWqq
그때 꾼 꿈은 바닥이 되게 축축했었는데 우리 집 싱크대에서도 욕실에서도 화장실에서도 물이 콸콸 쏟아지고 있는 거야 그래서 바닥까지도 흥건히 물이 차올랐던 거고 그 이상한 여자가 이번에는 내 방에 있더라고 몸이 축축하게 젖었었어 그 여자 꿈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악취가 너무 심했고 머리까지 젖어서 무슨 물미역 같더라... 옷도 축축하게 젖어서는 몸에 딱 달라붙었는데 삐쩍 말라서 갈비뼈 모양까지 다 보이더라
이름없음 2021/09/17 21:33:21 ID : dO2oHyIJWqq
그 상태로 내 침대 위에서 데구르르 부르는데 뭐가 그렇게 좋은지 낄낄낄 웃는 거야 덕분에 내 침대는 더럽고 꾸질꾸질한 악취 덩어리가 되어 버렸지... 웃음 소리가 너무 꺅꺅꺅거려서 귀가 아플 지경이었어 그렇게 일어나고서 드는 생각이 뭐겠어 이 꿈 그냥 꿈이 아닐지도 모른다 생각했지 당연히 같은 여자가 내 꿈에 두 번이나 그것도 이상한 내용으로 찾아오니까
이름없음 2021/09/17 21:38:13 ID : dO2oHyIJWqq
한 번 더 찾아오면 진짜 진지하게 말해 봐야겠다 하고 세 번째 꿈을 꿨는데 꿈이 아니었어 가위였지 나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그 여자는 가만히 서서 나랑 눈 마주치고 있었는데 그게 그렇게 소름 끼쳤어 그러면서 했던 말이 지독한 연놈들이 지키고 있어서 그쪽 문지방을 못 넘어였나? 아무튼 비슷한 말이었던 것 같은데 나는 그 여자 입냄새가 더 지독했어
이름없음 2021/09/17 21:44:53 ID : 9AnVe42Fhhx
헐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1/09/17 21:49:13 ID : dO2oHyIJWqq
누군가 보고 있었구나!! ㅠㅠ 혼자 대화하는 느낌 들어서 살짝 외로워질 참이었어 ㅎㅎ
이름없음 2021/09/17 21:50:57 ID : dO2oHyIJWqq
그 여자가 말하기를 연놈이라니까 우리 엄마 아빠를 말하는 건가? 생각이 들었어 일단 그게 문제가 아니고 가위에서 풀리는 게 문제였지 말로 하면 이 공포감이 느껴지지 않을 텐데... 겁나 무서웠어 손가락 까딱거리는 거 당연히 안 됐지 발가락도 안 됐고 눈 깜빡이는 거 오지게 노력하니까 되더라
이름없음 2021/09/17 21:52:40 ID : dO2oHyIJWqq
그렇게 일어나서 누가 보면 지린 줄 알 정도로 등에 땀이 흥건했어 시간이 새벽 다섯 시였나 그랬는데 그딴 거 신경 안 쓰고 그냥 안방으로 달려갔지 엄마 아빠 깨워서는 이랬다 저랬다 말했는데 조금 듣다 말고 또 꿈 이야기냐면서 네가 무슨 애냐고 쓴소리만 듣고는 그냥 안방 침대 아래에 이불 깔고 잤어 내 방 들어가기는 무서웠거든
이름없음 2021/09/17 21:54:37 ID : dO2oHyIJWqq
이상하게 안방에서 자니까 그런 꿈 안 꾸게 되더라고 내 방에 삼 일 있었는데 그 내내 꿈 아니면 가위를 꾸더니만 그냥 내 방 터가 조온나 안 좋은갑다 싶었지 그날은 그냥 내 방 못 들어가겠어서 안방에서 아빠 노트북으로 수업했어 ㅎㅎ 엄마가 제발 들러붙지 좀 말라길래 오늘 내 방에서 자자고 징징거렸거든
이름없음 2021/09/17 21:56:24 ID : dO2oHyIJWqq
하는 수없이 내 방 침대에서 같이 잤는데 그날도 꿀잠 잤어 옆에 엄마가 있었던 게 신의 한수였나 중간에 엄마가 깨운 거 빼고는... 엄마가 화들짝 일어나서 잠귀 밝은 나는 저절로 잠이 깼는데 막 나를 흔들어서 깨우더라고 엄마 하는 말 들어보니까 어떤 미친 여자가 나 업고 집을 덩실덩실 돌아다니고 있었대 나는 그 여자 어깨에 고개 파묻고
이름없음 2021/09/17 21:59:06 ID : dO2oHyIJWqq
엄마가 내 이름 불러서 안 깰 것 같으니까 그 여자 뒷머리를 확 잡아댕겼대 그 여자가 잔뜩 화가 나서는 막 욕을 하면서 몸을 휙 돌렸대 너무 갑자기라 엄마가 머리끄댕이 잡은 손을 놨는데 그 잠깐 사이에 엄마 얼굴이 침을 퉤 하고 뱉더래 냄새가 그렇게 지독했다는데 인정이야 그 여자 입냄새 진짜 지독해
이름없음 2021/09/17 22:55:49 ID : y0mnwnvg3RD
보고 잇어! 그 다음은ㅠㅠㅠ!?
이름없음 2021/09/17 23:42:33 ID : va02srBuoFj
보고있어...
이름없음 2021/09/20 09:38:31 ID : 6phy7tg3O62
뭐야 스레주 괜찮은거임?? 집 나가야하는거 아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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