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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진행할 때 선택지가 나오는데,
: 선택지를 골랐을 때 가장 많이 고른 선택지의 해당 엔딩이 나옵니다.
: 장르는 공포/미스테리/스토리/선택형 게임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4hEZ_Tw1OU
prolog : 당신의 꿈
나의 꿈은 주로, 에 중점을 둔다.
1 [ 현실 ]
2 [ 환상 ]
3 [ 공포 ]
기괴하고 끔찍한, 차마 두 눈으로 볼 수는 없는 더러운 존재들. 그것들은 어릴 때 부터 항상 내 꿈에 나와 나를 괴롭혔다. 아주 지독하게.
어떤 꿈에서는, 자그마치 일주일 동안이나 꿈 속에 갇혀 그것들에게 고문당했다. 고통을 생생하게 느끼며. 마치, 꿈이 아닌 것처럼.
나는 그것들을 [필름] 이라고 불렀다. 괴물이라고도 불렀고, 거인이라고도 불렀다. 그것들이 입을 열면 필름이 감기듯 '촤락' 하는 소리가 났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이름 후보는 [필름] 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정말 역겨운 형상을 한 그것들은 말을 하지 않았고, 필름 감기는 소리만 축축하게 내쉬었다.
아니, 그것들의 숨소리는 '촤라락' 하는 종잇장 같은 기분나쁜 소리였다. 이상하게도, 검붉은 피가 끈적하게 묻었다 시간이 지나 딱딱하게 말라붙은
종이가 한 장 한 장 억지로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내가 잠자리에 드는 것을 괴롭게 만들었다.
나이가 조금 들자, 나는 잔머리를 쓰기로 했다. 어차피 그것들이 나오는 것은 꿈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 구원자를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
나는 구원자의 이름을 [페르소나] 라고 붙였다. 어쩐지 입에 착착 감기는 기이한 단어였다. 뜻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가면이라는 뜻과 구원자는 왠지 모르게 어울렸다.
구원자는 신이었다. 머리에 두른 띠는 눈부시게 빛났으며, 온몸에서 신성함이 느껴지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거대한 무언가의 형상이었다.
페르소나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나를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나의 꿈에 초대받아도 늘 오겠다는 약속을 어겼다. 그렇게 또 기괴한 3년이 지나갔다.
오늘. 오늘은 또다른 구원자를 만들 생각이다. 나를 구원하고 싶어 안달이 났으며, 착하고, 신성하고, 다정하며, 아름다운 구원자. 외관은 초대받은 구원자가
내 꿈에 나타나서 나를 구해 주었을 때 훔쳐볼 생각이지만, 이름은 아직 정하지를 못했다. 구원자의 이름을 정하려면, 를 생각하고 있기는 한데.
1 [페르소나]
2 [듀]
3 [모르트]
『 안녕⋯. 』
흑백의 괴물 사이에서 안개 걷히는 소리가 들렸다. 낮으면서도 부드러운 소녀의 목소리가 눅눅하게 울려퍼졌지만,
[필름] 들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를 베었다. 녹슨 중세시대 칼이 날카롭게 내 살을 파고들며 피가 축축하게 베어들었다.
꿉꿉하고 역겨운 시체 썩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 소녀는 초록 눈동자를 요란하게도 데굴데굴 굴려대며 꺄르륵 웃었다.
점차 앞이 깜깜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바보같아⋯. 』
나지막하게 들려오는 목소리. 그것을 끝으로 나는 깨어났다. 땀으로 흠뻑 젖은 옷과 얇은 이불, 한여름의 밤은 그렇게 매미소리와 함께 잠겨갔다. 비둘기가 '구구' 우는 소리가 귓속에서 미세하게 메아리 치며 귀를 멀게 할 지경으로 굉음처럼 느껴지다가도,
다시끔 잔잔하게 배경음악이 되는 것이었다. 곧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깊은 수면 아래로 서서히 가라앉으며.
또다시 눈을 떴을 때에는, (이)었다.
1 [학교]
2 [암흑 속]
3 [황궁]
요즘들어 쭉 흑백에 붉은 피만 강렬한 색을 내는 무채색의 꿈을 꿔왔으나 이번에는 꽤 달랐다. 푸른 하늘에 하얀 뭉게구름이 몽실몽실 떠있으며,
군데군데 녹갈색으로 얼룩진 것이 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옥상인 듯 하였는데, 무채색의 철조망에 그때 그 소녀가 기대어 있었다. 뱀 같이 섬뜩한 녹빛 눈을 날카롭게 빛내며. 마치 뱀처럼 '사사삭' 하는 소리도 어렴풋이 들려오는 것 같았다.소녀는 한참을 가만히 있다 마침내 입을 떼었다.
「 드디어 마음이 생긴 거야? 」
마음이라니, 그게 무슨 소리냐, 라고 말하려 했지만, 입이 떼어지지 않았다. 켁켁거리며 역한 냄새만 잔뜩 풍겼다.
「 이 청량감 넘치는 하늘을 좀 봐⋯. 꼭 현실 같지 않니? 」
소녀가 말을 한 순간부터 모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 다. 하늘은 평면처럼 짜여진 판 같고, 자꾸만 무언가가 나를 짓밟아 뭉개 놓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도와줄까? 」
굳건한 목소리처럼 들리다가도, 한없이 여린 꼬마아이의 목소리처럼 느껴지기도 한 그 목소리가 뇌리를 스쳤다. 하늘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 아까같은 꿈, 들어가기 싫은 거잖아? 」
소녀의 교복이 바람에 휘날리듯 펄럭였다. 그 모습은, 마치 같았다.
1 [뱀]
2 [여신]
3 [악마]
나의 영혼을 야금야금 갉아먹을, 잔혹하고도 매혹적인 악마. 그것이 소녀에게서 아른거리며 나를 매료했다.
「 좋아, 그럼 당신이 원하는 꿈을 말해 봐⋯. 」
소녀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들릴듯 말듯 하게, 마치
일부러 나에게 닿지 않게 하려는 것처럼. 나의 의문 가득한 표정을 마주하며 대답하듯 미소를 살짝 지었다.
「 당신이 나를 만들었잖아? 《구원자》라면서 말이야⋯. 」
소녀의 말에 대답해야 할 것 같았다. 라고.
1 [천국에서 아름다운 하루를 보내는 꿈]
2 [지하철 역에서 공룡을 마주하는 꿈]
3 [학교에서 친구들을 만나는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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