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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4JSHwrgpbDB
2022/05/13 18:41:35
ID : 7y6rs9zbxDu
8
집에서 뒹굴거릴때면 창 밖으로 거대한 산이 보인다. 초록의 나무들로 뒤덮인 울퉁불퉁한 산. 이름도 모르고 가본적도 없다.
마침 붉게 물든 노을이 정상을 지나 천천히 하산하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의외로 등산이라는 걸 해본적이 없는것 같았다. 야간산행이라... 생각보다 재밌을지도 모르겠다.
방금까지 무료함에 휩싸였던 게 거짓말인 것처럼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배낭을 채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손에 쥐고 확인한다. 어두운 산 속엔 어떠한 위험이 있을지 모르니까.
손에 든 권총을 품에 집어넣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챙길 건 없겠지?
중간 줄거리
2
이름없음
2022/05/13 18:59:30
ID : 5TSE8o7vzVd
0
침낭!
3
◆4JSHwrgpbDB
2022/05/13 19:13:46
ID : 7y6rs9zbxDu
0
그래, 혹시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샤넬에서 만든 명품 침낭도 집어넣자. 그럼 이제 다 됐나. 가방끈을 어깨에 매자 순간 다리가 후들거렸다. 무거워!
밖으로 나오자 벌써 어둠이 밀려오고 있다. 서둘러 가자. 적어도 해가 지기 전에는 산에 들어가고 싶다. 가볍게 호흡하면서 산으로 달려가고 있자니 누군가 나를 불렀다.
"저기요!"
돌아보니 머리를 밝은 노란색으로 물들인 여자가 친절해보이는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고 있었다.
"힘들어 보이세요!"
뭐지, 시비거는 건가? 나는 품속에 넣어둔 권총을 매만졌다.
1. 총을 겨누며 간지나게 말한다. 꺼져라.
2. 이야기를 들어본다.
3. 기타지시사항
4
이름없음
2022/05/13 20:03:07
ID : 60pO60k1a7a
0
하나도 안 힘든데요라고 답한다
5
◆4JSHwrgpbDB
2022/05/13 20:14:39
ID : 7y6rs9zbxDu
0
"하나도 안 힘든데요?"
"아뇨, 힘들어 보여요!"
내가 힘들지 않다는 말과는 별개로 여자는 해맑게 웃으며 단정지었다. 뭘까. 이 미친년은.
"왜 힘든지 아시나요?"
"가방도 무거운데 당신이 붙잡고 있으니까요."
"틀렸어요!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제서야 여자의 눈동자에 담긴 광기가 보인다.
"자, 저랑 같이 교회를 가요!"
교회? 그게 저 산에 있기라도 한단 말인가. 아니잖아. 어떻게 해야 이 여자를 떼어놓을 수 있을까.
1. 하나님께서 당신을 부르십니다. 라고 하며 권총을 꺼낸다.
2. 제가 지금 바쁘거든요? 무시한다.
3. 기타지시사항
6
이름없음
2022/05/13 20:31:57
ID : 5TSE8o7vzVd
0
3. 일단 산 입구에 도착할 때 까지 계속 걸어간다.
7
◆4JSHwrgpbDB
2022/05/13 20:56:52
ID : 7y6rs9zbxDu
0
"저기요! 천국에 가셔야죠!"
후우. 드디어 입구에 도착했다. 방금까지 보이던 도시적인 풍경도 하나 둘 사라지고 지금은 드문드문 나무가 심어져있다. 아스팔트 역시 흙길로 바뀐지 오래다.
"설마, 지금 산에 들어가시려는 건가요!"
집에서 나올때만해도 희미하게 붉은 빛이 돌고 있던 하늘은 새까맣게 물들어버렸다. 가방을 뒤져 헤드랜턴을 머리에 고정시켰다. 불을 켜자 새하얀 원이 바닥에 자리했다.
"멈추세요! 밤의 산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시는 겁니까!"
계속해서 떠들던 여자가 두 팔을 벌리며 앞을 막아섰다. 고개를 들자 헤드랜턴이 여자를 비춘나머지 눈쌀을 찌푸린다.
"뭘 모르는군요. 저는 애초부터 야간 산행을 하러 온 겁니다."
"당신, 아무것도 모르는 건가요. 이 산은 위험하다구요!"
그렇게 말하는 표정이 사뭇진지하다. 뭘까. 설마 귀신이라도 나오는 걸까.
"이 산을 함부로 올라가면......"
"올라가면......?"
"힘들어요!"
이런 미친.
1. 비켜요.
2. 그럼 같이 가실래요?
3. 기타지시사항
8
이름없음
2022/05/13 22:11:24
ID : cNs1cq59jzc
0
3 내가 아직도 그냥 인간으로 보여요?
미친 소리엔 미친 소리로.
9
◆4JSHwrgpbDB
2022/05/14 10:04:24
ID : zgktusi647s
0
"내가 아직도 그냥 인간으로 보여요?"
"헙, 설마!"
내가 홧김에 그런 소리를 내뱉자 여자는 두 손을 모아 입을 가리며 외쳤다. 믿을 수 없다는 듯 두 눈을 크게 뜨면서. 설마는 뭐가 설만데.
"당신이 하나님!"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하마터면 신이 될 뻔했다. 괜히 어줍짢게 미친 척 해도 진짜 미친년에겐 안되는구나.
"아, 알고 있었어요. 그럴리가 없죠."
말과는 달리 아쉬워하며 흘깃훌깃 쳐다본다. 한숨을 내뱉고는 여자를 지나쳐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저도 따라갈까요?"
갑자기 왜?
1. 따라오지 말라고 한다.
2. 같이 가자고 한다.
3. 기타지시사항
10
이름없음
2022/05/14 10:05:37
ID : 5TSE8o7vzVd
0
산에서 죽이면 처리 하기 쉽겠다.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오라고 한다.
11
◆4JSHwrgpbDB
2022/05/14 10:13:03
ID : zgktusi647s
0
아직 품안에 잠들어있는 권총의 싸늘한 감촉을 떠올리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여자를 바라보았다.
"좋아요.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와 보시죠."
"훗, 도발인가요. 아쉽게 되었군요."
예상된 반응과는 달리 어깨를 피며 자랑스럽게 말하기 시작했다.
"저는 이래뵈도 평소에 교회에서 어르신들과 수많은 등산을 해봤기에 당신같은 초보자와는 격이 다르답니다."
"......네?"
"프로인 제가 보기에 당신. 100퍼센트 조난당할거에요."
갑자기 악담을? 어이없어하고 있자니 여자는 나를 지나쳐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주머니에서 작은 손전등을 꺼내면서 말이다.
"뭐해요. 등산해야죠."
1. 순순히 따라간다.
2. 도발한다.
3. 기타지시사항
12
이름없음
2022/05/14 11:34:59
ID : gmJVgrzaldD
0
손전등을 뺏자!
13
이름없음
2022/05/14 15:40:31
ID : cNs1cq59jzc
0
내가 진다고? 이런 도발은 참을 수 없어! 등산 대결이야!
14
◆4JSHwrgpbDB
2022/05/14 20:19:21
ID : 7y6rs9zbxDu
0
허, 어이가 없군. 지금 이 나에게 등산으로 도발을 한다고? 자그마치 등산경력 60초나 되는 나를? 입술 끝을 최대한 끌어당겨 비웃는 표정을 돌려주었다.
"좋죠. 등산. 근데 평범한 등산은 우리 수준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나요?"
"저라면 모를까. 당신에겐 등산조차 험난할 것 같은데요?"
"하, 저를 뭘로 보고. 저는 당신에게는 없는 그것이 있단 말입니다."
"그것?"
"재.능."
그 순간 여자는 할말을 잃었다는 듯 잠시간 나를 쳐다보고는. 웃기 시작했다. 신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한 사이비처럼 광기가 서린 웃음이었다.
"재밌군요! 좋아요. 하죠. 평범하지 않은 등산을!"
자, 그럼 우선 코스 설정부터 해볼까.
1. 초심자 코스
2. 전문가 코스
3. 기타지시사항
15
이름없음
2022/05/14 22:20:13
ID : yFg0tusnPjs
0
1
16
◆4JSHwrgpbDB
2022/05/15 11:04:38
ID : 7y6rs9zbxDu
0
"코스는 초심자 코스가 좋겠군요."
"뭐야, 쫄았어?"
여자는 이제 존댓말도 하지 않고 나를 도발했다. 그녀 안에 숨겨져있던 등산가의 혼이 불타오르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전문가라더니 아무것도 모르는군요."
나는 한껏 비웃으며 얘기했다.
"초심자 코스는 완만하기에 더욱 오랜 시간 산을 음미할 수 있답니다. 설마 당신. 여태까지 주변풍경따위 무시하고 달려갔던 건가요? 그래가지고 프로라니. 나 참."
"아, 아니거든!"
여자는 그 말을 남기고 숲속으로 들어갔다. 이제 나도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해야지. 새까만 어둠속에서 헤드랜턴을 의지하며 한 발을 내디뎠다. 자, 그럼 우승플랜을 세워볼까.
1. 야생동물을 붙잡아 라이딩한다.
2. 여자를 미행하다가 뒤에서 공격한다.
3. 기타지시사항
17
이름없음
2022/05/15 13:28:54
ID : 5TSE8o7vzVd
0
미친 사람이랑 대결할 필요 없지.
총알 아껴서 다행이다.
3. 전문가 코스로 등산한다.
18
◆4JSHwrgpbDB
2022/05/15 13:38:32
ID : 7y6rs9zbxDu
0
뭐, 말은 그렇게 했지만 애초에 내 목적은 야간산행이지 미친년이랑 대결하는것이 아니다. 그 여자가 올라간 모습이 확실히 사라진 것을 보고는 방향을 틀어 전문가 코스로 갔다.
어두컴컴한 산 속에는 알수없는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부엉이가 우는 듯, 이름모를 풀벌레가 존재감을 드러내는 어둠. 가파른 흙길을 헤쳐올라간다.
"어이, 거기 젊은이."
10분정도 걸어갔을 무렵, 나이든 듯 갈라진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1. 무시한다.
2.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간다.
3. 기타지시사항
19
이름없음
2022/05/15 13:43:44
ID : cNs1cq59jzc
0
2 일단은 만나보자
20
◆4JSHwrgpbDB
2022/05/15 18:49:19
ID : 7y6rs9zbxDu
0
"이쪽이야."
낮고 어두운 목소리는 마치 깊은 동굴속에서 들리는 듯이 소름이 끼친다.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면서 소리가 들리는 곳을 향해 한 발짝 내디딜수록 그 노인의 목소리가 선명해졌다.
"거의 다 왔어. 젊은이."
마지막으로 눈앞을 가린 나뭇가지를 치워내자 헤드랜턴의 하얀 불빛에 쓰러져있는 할아버지 한명이 보였다. 나는 예의바르게 물어보았다.
"왜 부른거죠. 늙은이?"
"허어. 이런 미친놈을 봤나. 말 참 곱게 하는구나."
"감사합니다."
칭찬을 받았기에 감사인사를 하였다.
"내가 다리를 접질려서 말이야. 나를 업고 가주지 않겠나?"
1. 아쉽게도 지금은 대결중이니 불가합니다.
2. 돈을 얼마나 가지고 계시죠?
3. 기타지시사항
21
이름없음
2022/05/15 18:55:46
ID : L9biphvyNti
0
돈미새 컨셉 가자 2번
22
◆4JSHwrgpbDB
2022/05/15 19:03:55
ID : 7y6rs9zbxDu
0
"영감."
"허어. 버르장머리를 말아먹은 게냐."
"얼마 있어."
내 친절한 태도에 할아버지는 감동한 듯 입을 벌린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어쩌면 귀가 좋지 않아서 제대로 듣지 못한 것일수도 있겠군.
"돈 말야. 얼마 가지고 있냐고."
"설마 돈을 내놓으라는게냐? 산속에서 다리를 다친 이 노인을 보고도 그게 정상적인 반응이란 말이냐!"
"응."
경찰도 월급을 받으니까 우리를 지켜주는 게 아닌가. 나는 저 할아버지에게서 아무것도 받지 못했으니 도와주고 싶어도 도와줄 수가 없는 것이다. 내 탓이 아닌 사회의 시스템이 그런것이다.
"아쉽게도 지금은 없군."
"카드도 돼."
나는 가방에서 카드 리더기를 꺼내 보여주었다.
"아니, 그런 걸 왜... 아무튼 줄 돈은 없다."
1. 후불도 된다고 말해본다.
2. 아쉽지만 경찰에 신고해주고 자리를 뜬다.
3. 기타지시사항
23
이름없음
2022/05/15 19:15:47
ID : cNs1cq59jzc
0
돈이 없다니. 옷이 있잖아. 중고로 팔게 줘.
24
◆4JSHwrgpbDB
2022/05/15 19:29:02
ID : 7y6rs9zbxDu
0
"그럼 어쩔수 없지. 지금 입고 있는 옷이라도 줘."
"이건 순 강도구만. 됐네. 그냥 여기서 죽도록 하지."
어째서일까. 아까보다 주변의 온도가 내려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살짝 올라오는 소름을 문지르면서 가방을 뒤적거렸다.
"뭐하는 겐가."
찾았다. 나는 핫팩을 꺼내고는 흔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리 흔들어도 핫팩은 따뜻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왜 이러지?
"마지막으로 묻지. 나를 구해주지 않을겐가?"
"미안하지만 이건 앵커야. 내가 도와주고 싶더라도 앵커를 받은 이상 나는 돈을 받지 않고서는 할아버지를 도와줄 수 없어."
"뭔 소린지 모르겠지만 후회할걸세."
영감은 그런 말을 남긴채 홀연히 사라졌다. 방금까지 그가 있던 자리에는 부러진 나뭇가지만 존재 할 뿐. 헤드랜턴의 불빛 속에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다. 나는 방금까지 누구랑 대화를 한 거지?
"에취!"
춥다.
1. 왔던길로 돌아간다.
2. 영감이 사라진 자리를 살펴본다.
3. 기타지시사항
25
이름없음
2022/05/15 19:34:49
ID : cNs1cq59jzc
0
22222
26
◆4JSHwrgpbDB
2022/05/15 19:47:05
ID : 7y6rs9zbxDu
0
뭐지.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다니. 사실 저 영감님은 개쩌는 닌자였던 것일까. 여전히 차가운 핫팩을 흔들면서 방금까지 그 할아버지가 존재했던 자리를 살펴보았다.
헤드랜턴으로 바닥을 비추며 주변의 나뭇가지로 그 근처 자리를 헤집기 시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작은 인형 하나가 발견되었다. 약간 갈색빛이 도는 누더기 천으로 만들어진 그것은 다리 부분이 뒤틀려있었다.
집어들고 흔들어보니 안에는 쌀이라도 든 듯 싸라락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오오. 비상식량 개꿀.
인형을 가방에 집어넣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럼 이제 다시 등산을......
...... 여기가 어디지?
1. 물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간다.
2. 일단 높은곳으로 간다.
3. 기타지시사항
27
이름없음
2022/05/15 19:47:51
ID : 5TSE8o7vzVd
0
조난 당했을 때는 높은 곳으로 가야해!
2번!
28
◆4JSHwrgpbDB
2022/05/15 20:15:14
ID : 7y6rs9zbxDu
0
순간 길을 잃었다는 생각에 패닉이 왔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높은 곳으로만 가면 정상이 나오지 않을까. 산은 삼각형으로 생겼으니까 아마 맞을 것이다.
다만, 길이 아닌 곳으로 가기 때문일까. 여기저기 돌부리가 나와있어 자칫하면 미끄러질 것 같았다. 경사도 뭔가 점점 험난해지는 것 같은데. 어쩌면 여기는 전문가 코스가 아닌 그보다 더 대단한 슈퍼 전문가 코스가 아닐까.
-당신. 100퍼센트 조난당할 거예요.
시벌. 그 미친년이 나에게 악담이 아니라 예언을 하고 간 것인가. 그래도 이대로면 그 사이비보다는 빠르게 정상에 도착... 앗.
돌부리가 미끄러웠기 때문인지 발을 헛디뎠고 그대로 주르륵 미끄러져 내려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
헤드랜턴의 불빛이 이리저리 튀기 시작한다.
인형의 이름
29
이름없음
2022/05/16 04:37:54
ID : XwINvClxu5O
0
그니
(늙은이=늘그니=그니)
30
◆4JSHwrgpbDB
2022/05/16 07:31:33
ID : 7y6rs9zbxDu
0
...... 잠깐 정신을 잃었나. 눈을 뜨니 여전히 어두운 밤하늘과 휘황찬란하게 떠 있는 보름달이 보인다. 노란 보름달. 분명 달콤한 맛이 나겠지.
여전히 멍한 머리를 털어내며 몸을 일으켰다. 다행히 가방이 쿠션 역할을 해주어서인지 크게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 오른쪽 발목이 살짝 부은 것 같지만 걷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다만, 헤드랜턴이 나가버렸다. 길도 잃고 불빛도 잃어버린 상황. 어째서인지 가방밖으로 튀어나와있는 인형. 그니쨩을 다시 가방 깊숙히 집어넣고는 고민했다.
1. 침낭을 꺼내 아침까지 잠을 잔다.
2. 정상을 향해 계속 전진이다.
3. 기타지시사항
31
이름없음
2022/05/16 12:16:15
ID : pgkq1DAkpPh
0
침낭을 챙긴건 분명 이 순간을 위해서야
1번. 푹 잠을 잔다.
32
◆4JSHwrgpbDB
2022/05/16 13:34:17
ID : 7y6rs9zbxDu
0
역시 샤넬에서 만든 명품 침낭이라 그런가. 마치 침대속에 몸을 뉘인듯한 편안함과 함께 따스한 온기가 올라온다. 나는 그대로 눈을 감았다.
잠깐 눈을 깜빡였을 뿐인데 어느샌가 하늘은 빛을 머금고 푸르게 변해가고 있었다. 아침이었다.
새벽의 쌀쌀한 한기를 느끼며 침낭속에서 몸을 둥글게 말았다. 아무리 명품이어도 추위를 전부 막아내지는 못하는걸까.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기 위해 몸을 말고 고개를 돌리자, 이쪽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곰이 보였다.
갈색 털이 바람에 나부낀다. 머리는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해 따뜻하겠지. 그런 생각이나 하고 있을 뿐. 아, 방금 눈이 마주쳤다. 그제서야 조졌다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했다.
1. 죽은척한다.
2. 재빨리 일어나서 권총을 뽑아든다.
3. 기타지시사항
33
이름없음
2022/05/16 21:56:51
ID : 5TSE8o7vzVd
0
아직 괜찮을지도 몰라. 계속 그 태세를 유지하자.
34
◆4JSHwrgpbDB
2022/05/16 22:21:56
ID : 7y6rs9zbxDu
0
나는 잡초다. 나는 돌멩이다. 생각을 지우고 마음을 비운다. 눈앞에 곰이 보이지만 전혀 놀라지 않는다. 왜냐면 놀란 순간 죽기 때문이다. 나는...
"크왕!"
이런 시벌! 곧바로 데굴데굴 굴러가지고 곰이 휘두른 앞발을 피해냈다. 다행히 진심으로 휘두른 베어펀치는 아니었는지 바닥을 조금 파내었을 뿐. 다시 공격이 이어지지는 않았다.
곰은 여전히 멀뚱멀뚱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뭘까. 나한테 뭔가 원하는 것이라도 있는걸까.
"구워워."
그것도 아니라면 날 구워먹겠다는 선전포고인가.
1. 그니를 던져 시선을 돌리고 도망친다.
2. 마늘과 쑥을 건네준다.
3. 기타지시사항
35
이름없음
2022/05/16 23:51:08
ID : U1xDy5e45cN
0
111111
36
이름없음
2022/05/17 04:30:10
ID : XwINvClxu5O
0
엌ㅋㅋㅋㅋㅋ 그니 안돼ㅜㅜㅜㅜ
37
◆4JSHwrgpbDB
2022/05/17 08:18:52
ID : 7y6rs9zbxDu
0
주변을 둘러보자 마침 광합성중인 인형 그니가 보인다. 아니, 근데 저건 매번 보일때마다 가방에 쑤셔넣었는데 왜 자꾸 나와있는 거지?
사소한 의문이 들었으나 지금은 그런걸 신경쓸 때가 아니다. 침낭에서 삐져나와 그니를 집어들자마자 곰에게로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간 그니. 곰은 갑자기 왠 괴상한 물체가 날아오자 놀랐는지 앞발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 무시무시한 공격이 그니에게 적중한 순간 풍선이 터지듯 터져버렸다.
안에서는 쌀들과 함께 머리카락. 그리고 햇살에 반짝이는 무언가. 다시보니 손톱같았다. 그것들이 흩어졌고 그 중 하나가 재수없게도 곰의 눈을 파고든 것 같았다.
"꾸워워!"
나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짐을 챙겨 도망쳤다.
1. 더 멀리 도망친다.
2. 근처 수풀에 몸을 숨긴다.
3. 기타지시사항
38
이름없음
2022/05/17 12:07:14
ID : DwJSJRDBurf
0
계속 도망쳐!!!
1111
39
◆4JSHwrgpbDB
2022/05/17 15:18:46
ID : 7y6rs9zbxDu
0
도망치고, 또 도망치고. 풀숲이 자꾸만 엉켜왔지만 억지로 뿌리치며 나아갔다. 내가 지금 위로 가는지 아래로 가는지도 모른채 달려가기를 한참. 발목이 욱씬거려 넘어지듯 주저앉았다.
숨을 거칠게 내뱉으며 방금까지 일어난 상황을 반추해봤다. 갑자기 나타난 곰. 그리고 터져버린 인형. 나는 깨달아버린 것이다. 야간산행보다 주간산행이 더욱 무서운 것임을.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 목을 축이고 잠시 나무에 기대듯 앉았다. 새벽이슬때문에 바닥에 깔린 나뭇잎들이 축축했지만 지금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았다.
지친다. 그럼에도 포기할 수는 없었다. 애초부터 쉽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으니까. 결심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선 순간.
"저기요..."
어딘가 귀에 익으면서도 피곤에 찌든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사람이 보였다. 눈부신 햇살을 막기위해 손으로 차양을 만들자 그제서야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어제의 사이비였다.
"거기서 뭐하세요."
"...... 그러게요."
하고싶은 말이 많아보였다.
1. 무시하고 등산한다.
2. 나무에서 내려준다.
3. 기타지시사항
40
이름없음
2022/05/17 17:11:29
ID : KZdwrfapRB8
0
1
41
◆4JSHwrgpbDB
2022/05/17 18:25:59
ID : 7y6rs9zbxDu
0
"갓 블레스 유."
"......? 저기? 잠깐만요!"
사이비를 뒤로하고 천천히 산길을 올라가기 시작했다. 야간산행과는 달리 주간산행은 상쾌했다. 자그마한 불빛 하나에 의지해서 나아가던 등산은 그 나름의 스릴감과 공포가 있어 재밌었지만, 답답했던것도 사실이다.
반면 지금은 따스하게 내리는 햇빛이 주변을 비춰주고 있어 해방감마저 느껴진다. 맑고 상쾌하다. 게다가 곰도 마주친 걸 보면 나름의 스릴역시 간직하고 있는 것이 분명.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향을 틀어 그리로 가보자 보이는 것은 수많은 등산객들. 제대로 된 길을 찾아낸 것 같았...
"아,아. 현 시간부로 이 산은 우리 심마니단이 점령하겠다."
뭔 개소리야.
1. 상황을 지켜본다.
2. 항의한다.
3. 기타지시사항
42
이름없음
2022/05/17 19:36:02
ID : 5TSE8o7vzVd
0
와 너무 멋지다
3. 심마니단에 가입할래요!
43
이름없음
2022/05/17 19:51:44
ID : 9ta3A0pQk2k
0
심마니단
이름부터가 멋져
44
◆4JSHwrgpbDB
2022/05/17 21:04:51
ID : 7y6rs9zbxDu
0
"저도! 저도 도와드릴게요!"
심마니단이라니. 너무 멋진 이름이다. 분명 저 단체에 가입하면 공부도 잘하게되고 인간관계도 좋아져서 마지막에는 이 산의 정상에 오를 수 있겠지?
"넌 뭐냐."
"네! 저는 어제부터 이 산속에서 헤매고 있는 조난자입니다!"
"조난자라..."
턱수염이 까끌까끌하게 난 아저씨가 잠기 고민하듯 나를 바라보았다. 발끝에 힘을 딱 주고 반듯하게 섰다. 보이십니까. 이 칼같은 자세!
"아무리봐도 자네가 우리의 목적에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
아! 이건 그건가. 어필타임!
1. 시키는 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2. (권총을 꺼내며) 이러면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3. 기타지시사항
45
이름없음
2022/05/18 02:02:04
ID : XwINvClxu5O
0
2
젊은이 자네는 너무 나댔어...쿠쿡..
46
◆4JSHwrgpbDB
2022/05/18 16:23:53
ID : 7y6rs9zbxDu
0
오랜만에 느끼는 이 서늘한 감각. 나는 품속에서 총을 꺼내 심마니단의 대표를 향해 겨누었다.
"뭐, 뭐야!"
"이러면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방금까지 자신감에 가득차있던 심마니단은 지금 겁에 질린채 떨고 있었다. 분명 아침까지만 해도 오늘은 산에서 어떤 약초를 캘 수 있을까 설레였겠지.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며 산으로 향하는 아버지들. 상상일 뿐이지만 아마 맞을것이다.
"아, 알았네. 심마니단으로 넣어줄테니 그 총 내리게나!"
자, 어쩔까.
1. 심마니단을 점령한다.
2. 얌전히 총을 내린다.
3. 기타지시사항
47
이름없음
2022/05/18 16:30:02
ID : pSGlfQlcslw
0
어? 일이 쉽게 풀리네?
좀 더 가보자.
단장 자리를 내놓으라고 한다.
48
◆4JSHwrgpbDB
2022/05/19 18:53:35
ID : 7y6rs9zbxDu
0
"나를 심마니단으로 넣어준다고?"
"맞아, 그러니까-"
"늦었어. 이제 난 그런걸로 만족하지 않아."
"아니, 대체 뭔-"
"단장 자리를 내 놓아라."
그 말에 심마니단은 단체로 얼어붙어 움직이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말에 뇌정지가 온 것처럼 입을 헤 벌리고 있을 뿐이다.
"왜? 못하겠나?"
내 입에서는 어느순간부터 자연스레 반말이 나오고 있었다.
"주, 줄게! 아니, 드릴게요!"
GET '심마니 단'
1. 심마니단에게 정상까지 가는 루트를 물어본다.
2. 산을 점령한다.
3. 기타지시사항
49
이름없음
2022/05/19 22:28:09
ID : 5TSE8o7vzVd
0
승리해서 지배한다. 그것 뿐이다!
2번! 총구를 앞세워서 점령을 이어간다!
50
◆4JSHwrgpbDB
2022/05/20 19:41:44
ID : 7y6rs9zbxDu
0
"지금부터 우리는 Neo 심마니단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아니, 그게 뭔..."
방금 단장에서 부단장이 된 아저씨가 황당하다는 듯 말꼬리를 늘렸다. 그러나 내가 손에 든 권총을 까닥거리자 조용해졌다.
"우리 Neo 심마니단은 현 시간부로 산을 점령한다!"
"오쓰!"
내 우렁찬 선언에 수십의 네오 심마니단이 무릎을 꿇고 충성을 맹세하였다. 그 기백에 나무에 앉아있던 참새도 날아갈 정도.
"웃기지마! 산은 모두의 것이야!"
그러한 내 선언에 불복종하겠다는 것인지 평범한 등산객 A가 반발하고 나섰다.
"호오, 어째서지?"
"어째서냐니! 네가 이 땅을 구입하기라도 했어? 여긴 공공의 장소라고!"
"저 말이 사실인가."
부단장에게 물어보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지만 세상에는 불법점거라는 멋진 말이 있죠."
과연, 부단장은 현명했다.
1. 등산객 A를 조용하게 만든다.
2. 네오 심마니단의 현 상황을 파악한다.
3. 기타지시사항
51
이름없음
2022/05/20 20:32:22
ID : U7unDzdRxyE
0
2번!
네오 심마니단의 연령대와 성비구성은?!
52
이름없음
2022/05/20 20:45:40
ID : 5TSE8o7vzVd
0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53
◆4JSHwrgpbDB
2022/05/20 21:06:42
ID : 7y6rs9zbxDu
0
"어이, 부단장."
"어이는 좀 너무 하대하는 것 같습니다."
"오이, 부단장."
"오이는 너무 친근한 것 같습니다."
아니 뭐 어쩌란거야. 순간 황당함에 뇌정지가 올 뻔했으나 고개를 털어냈다.
"네오 심마니단의 연령대와 성비가 어케되지?"
"남9 여1입니다. 20대 1명에 30대 8명. 40대가 1명 있습니다."
"40대는?"
"저입니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숫자를 세어보았다. 부단장까지 총 9명이었다. 게다가 전부 남자.
"내 눈에는 전부 남자로 보이는데."
저 중의 한명이 남장이라도 하고 있는 건가.
"여성 인원은 지금 비밀 임무를 수행중입니다."
비밀 임무라.
1. 현 9명을 이용해 산을 점령할 계획을 세운다.
2. 비밀임무를 중지시키고 부른다.
3. 기타지시사항
54
이름없음
2022/05/20 21:23:56
ID : 5TSE8o7vzVd
0
어 이거 뭔가 불안한데, 불러오면 뭔가 매우 곤란할 일이 생길 것 같으니깐 현재 있는 인원들로 이 산을 먼저 점령하자.
1번.
55
이름없음
2022/05/20 21:26:44
ID : yFg0tusnPjs
0
3. 9명의 자기소개를 듣는다
56
이름없음
2022/05/20 21:30:31
ID : U7unDzdRxyE
0
여성인원 매달려있는 그사람 아님?ㅋㅋㅋㅋㅋㅋㅋ
57
◆4JSHwrgpbDB
2022/05/20 21:33:06
ID : 7y6rs9zbxDu
0
"자, 지금부터 제 1회 네오 심마니단 산 점령회의를 시작하겠다."
"오쓰!"
"우선 부단장. 원래 계획을 설명해라."
부단장은 몇번의 기침으로 목을 가다듬고 한 발 앞으로 나왔다.
"네, 저희는 우선 등산로를 가로막아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시키려 하였습니다. 그리고 감시인원 2명을 제외한 6명이 돌아다니며 등산객들을 발견하는 족족 내려보내려 하였지요."
"나머지 1명은?"
"당연히 심마니단의 목적. 네오 산삼을 찾으려 한 것입니다."
네오 산삼은 뭐지. 그냥 산삼이랑은 다른건가.
"그 작전. 괜찮은 것 같군."
나는 네오 심마니단원 8번과 9번을 불러 입구를 감시하도록 시켰다. 그리고 2에서 7까지 흩어지도록 하였다.
"자, 그럼 이제......"
1. 정상으로 간다.
2. 네오 산삼을 찾는다.
3. 기타지시사항
58
이름없음
2022/05/20 22:10:55
ID : yFg0tusnPjs
0
언제든지 가서 쉴 수 있게 아지트를 만들자
59
◆4JSHwrgpbDB
2022/05/20 22:28:22
ID : 7y6rs9zbxDu
0
"이럴거면 네오 심마니단원 2번이랑 3번 정도는 데리고 올 걸 그랬습니다."
부단장은 잔가지들과 나뭇잎을 엮으면서 투덜거렸다. 나 역시 바닥에 떨어진 QLED 65인치 TV를 주우면서 후회했다. 두명이서 최소 30평이상 방 2개와 화장실. 거실 주방이 있는 아지트를 지으려고 하니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그래도 이제 이 산을 점령하게 될 텐데 아지트 정도는 있어야지."
"그건 그렇습니다."
나무를 흔들자 바람부는 소리와 함께 컬러풀 서랍장이 떨어졌다. 나는 그것도 주머니에 집어넣은 다음 부단장이 만든 아지트 안으로 들어가 적당한 곳에 놔두기 시작했다.
창문 밖으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1. 집구경을 한다.
2. 등산을 한다.
3. 기타지시사항
60
이름없음
2022/05/20 22:49:17
ID : 5TSE8o7vzVd
0
엄청 본격적인 아지트 건축이네. 재료를 구하기 쉬워서 다행이야. 아지트에 이동 기능도 있으면 좋겠는걸.
2. 야간산행의 시간이 다시금 도래했다.
61
이름없음
2022/05/20 22:50:58
ID : U7unDzdRxyE
0
주인공 밥은 먹고있냐고ㅋㅋㅋㅋㅋ
62
◆4JSHwrgpbDB
2022/05/20 23:01:09
ID : 7y6rs9zbxDu
0
아지트의 하단 부분에 커다란 바퀴를 박아넣고 거대한 모터까지 달아주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주변에 빽빽하게 자라있는 나무들 때문에 아쉽게도 아지트를 이동시키는 건 불가능할 것 같았다. 나중에 프로펠러라도 구해오는게 아닌 이상은.
우리는 아지트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겸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네오 심마니단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밥을 잊어먹다니. 이런게 참된 리더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날이 저물었네요."
부단장의 말대로 산은 다시 어둠에 잠기기 시작했다. 아직 어스름하게 보이기는 하지만 머지않아 손전등 없이는 걸어가기도 힘들어지겠지. 가방에서 다시금 헤드랜턴을 꺼내 장착했다.
"오, 그건 삼성에서 만든 초 합금 울트라 헤드랜턴! 희망소비자 가격 39,900원 이상의-"
"닥쳐."
시끄럽게 구는 부단장을 조용히 시키고 높은 곳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귀신이라도 나올 것 같네요."
부단장은 생각보다 겁이 많나보다.
1. 귀신 이야기를 들려준다.
2. 조용히 등산한다.
3. 기타지시사항
63
이름없음
2022/05/21 00:19:17
ID : XwINvClxu5O
0
아 귀신얘기 못참지ㅋㅋ
64
이름없음
2022/05/21 14:05:37
ID : nBffhBuk02l
0
1 못참아
65
◆4JSHwrgpbDB
2022/05/22 12:43:06
ID : 7y6rs9zbxDu
0
"귀신이라..."
부단장이 던진 말에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건 귀신이라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갑자기 떠오른 생각을 무심코 중얼거렸다.
"그러고보면 여기 이 산에 와서 귀신을 본 것 같아."
"......하하. 그런식으로 말하셔도 속지 않습니다."
"그저 개쩌는 닌자인 줄 알았는데. 음, 다시 생각해보면 그건 귀신이었어."
그 말에 부단장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개쩌는... 뭐요?"
"내가 다리를 다친 노인을 발견했는데 말이지."
"여기서 말입니까?"
"돈을 달라고 했더니 인형 하나만 남기고 사라지더군."
"인형입니까?"
"지금은 없어. 나 대신 숭고한 희생을......"
"그게 혹시 아까부터 들고 다니시던 그 인형입니까?"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샌가 내 손에는 그니가 멀쩡해진 상태로 돌아와 있었다.
1. 인형을 불태운다.
2. 인형놀이를 한다.
3. 기타지시사항
66
이름없음
2022/05/22 12:44:22
ID : BunAY05V82n
0
인형놀이 못참아
67
◆4JSHwrgpbDB
2022/05/22 12:52:25
ID : 7y6rs9zbxDu
0
마침 인형도 있겠다. 우리는 잠시 휴식할 겸 인형놀이를 하기로 했다.
"제정신입니까? 갑자기 인형놀이는 왜..."
"부단장. 이건 해야만 하는 일이야."
"그게 무슨..."
"생각해 봐. 다리를 다친 늙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어. 우리에게 저주의 말을 남긴채."
"저는 그때 없었는데요?"
"닥쳐."
그리고 그 자리에 남아있던 기괴한 모습을 한 인형. 늙은이처럼 다리가 부러진 걸 보면 무언가 연관되어 있음을 유추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다.
"그러니까 우리는 그 저주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라도 인형놀이를 할 필요가 있어."
"아니, 저는 전혀 상관 없-"
하지만 문제가 있다. 지금 내 손에는 그니라는 인형 하나뿐. 인형놀이를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하나가 더 필요한데.
1. 지푸라기들을 모아 인형을 만든다.
2. 주변을 수색한다.
3. 기타지시사항
68
이름없음
2022/05/22 13:56:28
ID : BunAY05V82n
0
22222
69
◆4JSHwrgpbDB
2022/05/22 19:00:07
ID : 7y6rs9zbxDu
0
인형을 하나 더 찾아보기 위해 적당한 나뭇가지로 바닥을 이리저리 헤집기 시작했다. 어두운 숲 속에서 자그마한 불빛에 의지하며 인형을 찾는 남자 두명이라니. 이거 공포 스레에서 자주보던 상황 같은데.
"꺄아아악!"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 바로 옆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핸드폰의 후레쉬 기능을 킨 채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은 상태였다.
내 고개가 그녀를 향하자 자연스레 헤드랜턴도 그녀를 비춰주었다. 어깨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카락은 대체 뭔 짓을 하고 있던 것인지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인 상황이었으며, 얼굴 여기저기에도 흙먼지나 긁힌자국이 보였다.
"쿠후후. 단장님. 좋은 걸 발견했습니다."
부단장의 손에는 자그마한 네오 산삼이 들려있었다. 재주도 좋네. 이렇게 어두운데... 아니, 그게 아니지. 그런 말을 지금 하면...
"사, 살려주세요!"
예상대로 여자는 겁을 먹고 울먹이기 시작했다.
1. 네오 산삼을 먹인다.
2. 상황을 설명한다.
3. 기타지시사항
70
이름없음
2022/05/22 19:14:37
ID : yFg0tusnPjs
0
무시하고 인형이나 찾는다
71
◆4JSHwrgpbDB
2022/05/22 19:26:02
ID : 7y6rs9zbxDu
0
뭐, 저 사람이 중요한 건 아니지. 나는 하던것처럼 인형이나 찾기로 했다. 부단장이 가져온 네오 산삼은 일단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수풀을 뒤적거리며 여기저기 살펴보지만 보이는 거라고는 마른 가지와 나뭇잎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이렇게 헤집는다고 인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았다. 차라리 직접 만들까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저... 저기요..."
도망친 줄 알았던 여성은 여전히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우리를 부르고 있었다.
"그... 제가 방금 너무 놀라서..."
그래서? 우리는 말 없이 다음 말을 재촉했다.
"다리를 삔 것 같아요..."
어디서 많이 본 상황이다.
1. 돈 내놔.
2. 다리를 치료해준다.
3. 기타지시사항
72
이름없음
2022/05/22 21:14:19
ID : U7unDzdRxyE
0
ㅋㅋㅋㅋㅋㅋ 제비냐고 일단 치료해줘볼까.. 혹시 모르니까 부단장 시키고 나는 뒤에서 엄호해주자
73
◆4JSHwrgpbDB
2022/05/23 20:34:03
ID : 7y6rs9zbxDu
0
"부단장."
"네."
"치료해."
"히이익!"
치료하란 말을 처리하란 말로 들었던 걸까. 겁에 질린듯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나는 부단장에게 네오 산삼을 건네주었고 부단장은 곧바로 여성의 입에 쑤셔넣었다.
"으엑, 써요!"
과연 네오 산삼. 다리골절 정도는 순식간에 치료해버렸다. 여자는 의아한 듯 다리를 몇 번 만지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게 뭔..."
"그것이 네오산삼이다."
"네오...?"
"그리고 지금부터 넌 네오 심마니단의 11번째 단원. 일레븐이다."
"그게 뭔 헛소리에요!"
막내 주제에 너무 기고 만장하군. 어떻게 해야 할까.
1. 여기서 뭘 하고 있던건지 물어본다.
2. 인형을 가지고 있냐고 물어본다.
3. 기타지시사항
74
이름없음
2022/05/23 22:31:13
ID : 04Ny5glDs6Y
0
신입이여? 일단 소지품 검사부터 한다
75
이름없음
2022/05/23 22:46:19
ID : HyK2MjbfXvD
0
방금 정주행했는데 이 스레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
76
◆4JSHwrgpbDB
2022/05/23 22:47:27
ID : 7y6rs9zbxDu
0
"단장님. 아무리 그래도 이런 거렁뱅이를..."
"거렁뱅이는 심하잖아요!"
물론 일레븐이 좀 꾀죄죄해 보이긴 하지만 거렁뱅이는 아니다. 나는 정정해주었다.
"맞아. 거렁뱅이는 심했어. 거지새끼라고 해야지."
"이봐요!"
"아무튼 일레븐이 적의 스파이일지도 모르니 소지품 검사가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과연. 타당한 의견이다. 부단장의 말대로 수색하려던 찰나 일레븐이 가녀린 두 팔로 자기몸을 감싸고는 뒷걸음질 쳤다.
"지, 지금 제 몸을 더듬겠다는 건가요!"
"쿠헤헤. 구석구석 살펴봐주마."
"뭔 개소리를 하는거야."
"크헥."
분위기에 취해 미쳐버린 부단장을 줘패고는 일레븐에게 가방에 뭐가 들었는지나 보여달라고 했다. 그러자 나온 것은 권총과 바느질 세트였다.
"이정도면 뭐. 평범하군."
1. 바느질로 인형을 만든다.
2. 신입의 능력을 테스트한다.
3. 기타지시사항
77
이름없음
2022/05/23 22:59:50
ID : 04Ny5glDs6Y
0
인형을 만들게 시키는 게 무난할까
78
이름없음
2022/05/24 00:18:48
ID : yFg0tusnPjs
0
입구를 감시하고 있는 8번과 9번을 꼬셔오라고 한다. 성공하면 '부단장' 칭호 획득
79
◆4JSHwrgpbDB
2022/05/24 20:32:45
ID : 7y6rs9zbxDu
0
"일레븐. 너에게 첫 임무를 내리지."
"전 가입한단 말도 안했는데요...?"
"네오 산삼을 먹은 순간 너는 이미 네오 심마니단이다."
"뭐, 그런."
일레븐의 얼굴이 어이없다는 듯 찌푸려진다.
"입구에 가면 너의 선배인 8번과 9번이 있을것이다. 그들을 꼬셔와라."
"왜요."
"그러면 너에게 부단장의 자리를 주지."
들어오자마자 부단장이라니. 그야말로 초특급 신인. 그 말에 부단장이 나를 부른다.
"아니 그럼 저는 뭡니까."
"너는 단장."
"그럼 단장님은요."
"나는 신."
망설이는 일레븐을 억지로 밀어내며 보내버렸다.
1. 산을 오른다.
2. 야식을 먹는다.
3. 기타지시사항
80
이름없음
2022/05/24 20:40:13
ID : 04Ny5glDs6Y
0
인형을 찾으려면 산을 오르는 게 좋을 것 같고
산을 오르려면 에너지 충전이 필요하니까
야식을 먹자
81
◆4JSHwrgpbDB
2022/05/24 21:09:08
ID : 7y6rs9zbxDu
0
"일레븐이 올 때까지 야식이나 먹자."
나는 가방을 뒤적거렸다. 야간산행하면 중간에 쉬면서 먹는 음식이 최고지. 그 중에서도 가장 맛있는 것은!
"뭡니까?"
"푸아그라."
세계 3대진미중 하나인 푸아그라. 그것을 지치고 힘든 이 순간에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해보고 싶던 짓 중 하나였다.
"허어. 푸아그라에서 거위의 간 맛이 납니다."
"거 참. 정확한 맛 표현이군."
"감사합니다."
"칭찬 아니야."
HP가 회복되었다.
1. 산을 오른다.
2. 바느질 세트로 인형을 만든다.
3. 기타지시사항
82
이름없음
2022/05/24 21:14:27
ID : 5TSE8o7vzVd
0
좋아. 밥도 먹었으니 가볍게 정상에 가볼까?
1번
83
◆4JSHwrgpbDB
2022/05/24 21:28:08
ID : 7y6rs9zbxDu
0
"인형이 어쩌구 그러지 않았습니까?"
"몰?루 다시 생각해보니 그 할아버지는 개쩌는 닌자가 맞았던 것 같아. 귀신이 세상에 어딨어."
"그럼 그 인형은 왜 자꾸 돌아오는 겁니까?"
"사랑은 돌아오는 거라잖아."
"...? 뭔 개소립니까."
시답잖은 대화를 하며 숲 속을 헤쳐 나아갔다. 흔들리는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하며 발을 내딛는다. 나뭇잎이 밟히면서 바스락거리는 소리.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소리. 저 멀리 오늘도 울어재끼는 부엉이 소리를 들으면서 나아갔다.
"발 조심해. 어제 이렇게 걸어올라가다가 미끄러졌었어."
"제가 단장님도 아니고, 그럴리가 있습니까."
"단장이 아니다. 신이다."
"앞에 [ㅂ]을 붙여도 되겠습니까."
"불허한다."
그 순간 부단장이 발을 헛디뎌 주욱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악!"
"안 미끄러진다며!"
1. 부단장을 구하러 간다.
2. 산을 오른다.
3. 기타지시사항
84
이름없음
2022/05/24 21:41:59
ID : 04Ny5glDs6Y
0
동료가 한 명만 더 있었어도 버리는 건데...
일단 구한다
85
◆4JSHwrgpbDB
2022/05/24 22:02:44
ID : 7y6rs9zbxDu
0
미끄러지는 사람을 붙잡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답은 나 역시 미끄러지는 것이다. 재빨리 주변을 훑어 나뭇잎을 그러모았다. 그리고 여기에 청정 암반수를 흘려주면. 와! 밟자 마자 미끄러질 것이 분명했다.
"부단장! 내가 구하러 간다!"
"으아아아아악!!"
나는 그대로 나뭇잎에 다이빙했다. 과연, 설산에서 굴러떨어지는 것처럼 감당하지 못할 속도로 미끄러진다. 바람이 매섭게 얼굴을 스친다.
"으아아아아악!"
"으아아아아악!!"
고요한 산 속에서 울려퍼지는 두 남성의 비명. 괜한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후회가 올라온다. 걍 버리고 갈 걸!
언제까지고 이어질 것 같던 비명은 부단장이 커다란 나무에 부딪히는 것으로 끝이났다. 다행히 나는 부단장이라는 에어백이 있었기에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꺄악!"
다만 머리위에서 떨어지는 여성은 예상하지 못했다.
1. 상황을 정리한다.
2. 부단장의 상태를 점검한다.
3. 기타지시사항
86
이름없음
2022/05/24 22:23:23
ID : 5TSE8o7vzVd
0
2번
살아있으면 상처를 치료해주고, 죽어있으면 유산을 챙겨서 정상으로 가자.
나무 위에서 떨어진 여성은 사이비라던가 비밀임무라던가 아무 관계 없는 일반인일거야. 응. 분명 그럴거야. 아무 상관없을거야.
87
◆4JSHwrgpbDB
2022/05/25 19:36:58
ID : 7y6rs9zbxDu
0
"부단장! 정신차려!"
나는 내 머리위로 떨어지는 여성을 살짝 피하고는 부단장을 흔들었다. 바닥에 엎어지는 소리와 함께 비명이 들렸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부단자아아아앙!!!"
"아니, 얌마! 사람이 떨어지면 받아줘야지!"
"으으윽..."
반응이 있다. 아직 죽지는 않은 모양이다. 등산할 때 보았던 사이비를 닮은 여성은 부단장을 보고 놀란 듯 했다.
"단장!"
부단장을 보고 단장이라는 걸 보니 머리가 많이 아픈 사람인 듯 했다. 무시하자.
"...으윽.... 산삼...."
그런가. 네오 산삼만 있으면 부단장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내 수중에는...
"단장님!"
그때 8번과 9번을 데리러 갔던 일레븐이 돌아왔다.
"새로운 부단장이 된 걸 환영하지."
"......네?"
1. 네오 산삼을 찾는다.
2. 새로운 부단장과 함께 산을 오른다.
3. 기타지시사항
88
이름없음
2022/05/25 19:50:43
ID : 04Ny5glDs6Y
0
8번과 9번은 온건가
왔으면 그 둘에게 네오 산삼을 찾게 시키고 부단장과 산을 오른다
없으면 네오 산삼을 찾는다
89
◆4JSHwrgpbDB
2022/05/25 20:03:11
ID : 7y6rs9zbxDu
0
"8번과 9번. 잘 들어라. 지금 너희들의 (구)부단장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네오 산삼이 필요한 바. 당장 흩어져서 찾아오는 것이다!"
"오쓰!"
"저기...? 나 10번인데 지금 이게 무슨..."
"눈치 껏 따라와!"
8번과 9번이 사이비도 데려갔다. 시끄러운 녀석이 사라지자 숲은 고요한 어둠에 물들기 시작했다.
"저기... 단장님...?"
"왜 그런가 (New)부단장."
"어디 가시는 건가요...? 부단, 아니 (구)부단장님은 여기 있는데."
"네오 심마니단의 목적이 뭔지 아나?"
"애초에 전 네오 심마니단 자체도 모르겠는데요?"
"그렇기에 우리는 산을 오를 수 밖에 없는 것이야."
"......네? 그게 뭔 개소리...?"
내 유려한 설명에 일레븐은 납득한 듯 같이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집에서 볼때는 별로 높지 않았는데. 하도 굴러떨어져서 그런가. 정상이 보이질 않는다.
1. 침낭을 꺼내 잠을 잔다.
2. 잡담을 하며 산을 오른다.
3. 기타지시사항
90
이름없음
2022/05/26 12:30:28
ID : E9s9AlzPeLg
0
뭔가 이상한데...?
그래. 주인공이 주인공의 두 발로 직접 걷는게 이상해.
일레븐의 등에 올라타서 등산을 속행한다.
91
◆4JSHwrgpbDB
2022/05/30 19:05:03
ID : 7y6rs9zbxDu
0
"...? 왜 안 오세요? 등산한다면서요."
일레븐이 의아한 듯 바라보았지만 나는 움직이지 않았다. 깨닫고 만 것이다. 나는 위대한 네오 심마니단의 단장인데. 어째서 부단장따위와 똑같이 걸어가야 하는거지?
"날 업어라."
"네?"
"나는 더이상 걷기가 싫어졌어."
"뭔 개소리세요! 게다가 전 여잔데요?"
"이게 진정한 남녀평등이 아닐까."
어거지로 일레븐의 등에 올라탔다.
"저, 방금 발목 접질렸던 건 기억하세요?!"
"걱정마. 너는 네오 산삼을 먹었잖아. 왠만한 S급 헌터의 힘을 낼 수 있을거다."
"저한테 뭘 먹인 건데요!!"
두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다는 것이 이렇게 상쾌한 일이었다니.
"가자!"
"내려요!"
1. 내린다.
2. 채찍질을 한다.
3. 기타지시사항
92
이름없음
2022/05/30 19:14:47
ID : HyK2MjbfXvD
0
샤넬 침낭을 보여 주며, 정상까지 버티면 건물 한 채 준다고 구라 깐다
93
◆4JSHwrgpbDB
2022/05/30 21:58:31
ID : 7y6rs9zbxDu
0
이것 참. 순순히 말을 듣지 않는군. 적토마가 사람을 가리는 것처럼 일레븐 역시 자신 위에 누군가 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는 듯 보였다.
"뭘 한가하게 고민하고 있는 거예요! 내려오라고요!"
이리저리 흔들리면서도 나는 일레븐의 등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저 여름날의 매미처럼 나무에 딱 달라붙은 채 가방에서 침낭을 꺼내었다.
"헉, 그건 샤넬 No. 11 침낭 Ver. 이잖아요!"
"후훗. 알아보는군."
"세상에 딱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그걸 어떻게!"
어떻게긴 어떻게야. 내가 주인공이니까 가지고 있는거지.
"얌전히 정상까지 가는거다. 그러면 침낭에 건물을 얹어주지."
"오쓰!"
다그닥. 다그닥. 거친 수풀들을 헤치며 나아간다. 그러기를 10여분. 길을 잃었다.
1. 관찰을 한다.
2. 무작정 직진.
3. 기타지시사항
94
이름없음
2022/05/30 22:13:18
ID : 5TSE8o7vzVd
0
일레븐에게 근처에 있는 큰 나무 위로 올라가서 주변 관찰을 시킨다.
95
이름없음
2022/05/30 22:24:19
ID : HyK2MjbfXvD
0
일레븐 내비게이션으론 못 쓰겠네 ㅋㅋㅋㅋㅋㅋㅋ
96
◆4JSHwrgpbDB
2022/05/30 22:40:44
ID : 7y6rs9zbxDu
0
"Stop. "
"넹."
마하 11로 달려가던 일레븐은 제자리에 멈춰섰다. 인간이... 인간이 어떻게 마하로... 지나친 속도 탓에 어지러운 머리를 부여잡으며 등에서 굴러 떨어졌다.
"여긴 어디야."
"산이요."
"글쿤."
내가 지금 그걸 몰라서 묻는 거라 생각한 걸까. 해맑은 일레븐의 모습에 차마 뭐라 하지 못하고 넘어갔다.
"일단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좀 해야겠다. 저 나무 위로 올라가서 살펴봐봐."
"저처럼 연약한 여성이 어떻게 나무를 타요."
"연약한 여성은 마하 11로 달리지 않아."
다람쥐처럼 나무를 오르는 일레븐을 바라보며 나는 아까부터 차오르는 의문을 꺼내었다. 오늘로 2일째. 쉬지않고 등산을 했건만. 아니지. 쉬긴 했지만. 계속해서 제자리를 맴도는 기분이다.
"정상까진 아직 많이 남은 것 같아요."
일레븐의 목소리에 의심은 확신이 되었다. 뭔가가 방해하고 있다. 내가 정상에 오르는 것을.
1. 하산한다.
2. 네오 심마니단을 호출한다.
3. 기타지시사항
97
이름없음
2022/05/30 22:46:56
ID : SFa0002oK5e
0
2. 일레븐 위로 내 아래로 싹 다 집합
98
이름없음
2022/05/30 22:50:27
ID : 5TSE8o7vzVd
0
다같이 모여서 방화 하면 그 존재를 제거 할 수 있을까
99
◆4JSHwrgpbDB
2022/05/31 19:36:00
ID : 7y6rs9zbxDu
0
가방을 한참 뒤적거리자 쓸만한 폭죽이 나왔다. 원래는 정상에서 불꽃놀이를 하려고 챙겼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지. 올라갈 수 있을지 아닐지도 모르는데.
"산에서 불놀이 하면 안돼요."
"놀이가 아니니까 괜찮아."
불을 붙이자 심지가 조금씩 타들어간다. 이윽고 커다란 불꽃이 밤하늘로 날아가더니 터지는 소리와 함께 어둠을 수놓았다. 빨간색, 파란색, 민트초코색. 이정도 난리를 쳤으면 전부 집합하겠지.
예상대로 얼마 지나지 않아 2번부터 7번. 그리고 8, 9, 10번과 함께 부축을 받아 1번(구 부단장)이 도착했다. 모두 모인 걸 확인하고는 목을 가다듬었다.
"모두 놀라지 말고 들어라. 우리는 지금 무언가의 힘에 가로막혀 산을 올라갈 수 없는 상태이다."
"그건 신을 믿지 않기 때문-"
"여태까지 산을 살펴보며 무언가 이상한 걸 봤다면 얘기하거라."
"모두 하나님을-"
품에서 권총을 꺼내자 조용해졌다.
1. "수상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2. "수상한 동굴이 있었습니다!"
3. "기타지시사항!"
100
이름없음
2022/05/31 21:55:06
ID : HyK2MjbfXvD
0
2. "수상한 동굴이 있었습니다!"
폭죽을 챙기다니 준비성이 얼마나 철저한 거야
101
◆4JSHwrgpbDB
2022/06/01 08:37:51
ID : 7y6rs9zbxDu
0
동굴이라. 몇번인지 모를 단원이 한 말에 따라 숲속을 헤치며 나아가기를 몇 분. 그의 말대로 구석진 곳에 커다란 동굴이 하나 있었다.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건만 용케도 찾았다고 생각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서늘하군요."
"어디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네오 산삼이 있을 것 같습니다."
헤드랜턴만으로는 시야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가방에서 커다란 손전등을 꺼냈다. 이것 역시 샤넬에서 만든 명품 손전등. 어두웠던 동굴이 대낮처럼 환해졌다.
"앗! 저기!"
느닷없는 일레븐의 외침에 돌아보니 저 구석에 무언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손전등을 비추자 나타난 그것은......
한 쪽 눈에 안대를 낀 곰이었다.
1. 안녕하세요. 예의바르게 인사하며 다가간다.
2. 가라! 일레븐! 몸통박치기!
3. 기타지시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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