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짧고 가벼운 내용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세상일은 모르는 법! ㅡ가볍게 진행해도, 무겁게 진행해도 좋아!

때는 세상에 인간이 번성한 후. 어느 날 어머니께서 나와 남동생을 인간 세상으로 보내는데?! 이때 내가 남동생과 친할 확률은 얼마인가? >>3

dice(1,100) value : 75 과연!

Screenshot_20220701-174113_RPG>>3 나는 75%의 확률로 남동생과 친할 수 있다! 때문에 백면체 주사위를 던져보았더니 30이 나왔다! 고로 나는 동생과 친하다! 완벽한 삼단논법이다. 이제 나의 사랑하는 남동생, 아드레스티아와 인간 세상으로 내려가보자. 어디로 갈까? 🔎광장 🔎주택가 🔎숲과 밭 🔎무덤 >>6

광장부터 가서 길도 헤메고 관종 취급도 당해봐야지

>>6 나는 동생과 함께 광장 근처의 한적한 장소로 내려갔다. 신의 옷은 너무 삐까뻔쩍해서 인간들에겐 문화적 쇼크를 줄 수 있으므로 옷을 갈아입어야하기 때문이다. "어머니께서는 인간 세상에 잘 섞여서 그들의 삶이 아름다운지 보라고하셨으니까, 무슨 옷을 입을지 같이 생각해보자." 동생과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결과 우리가 정한 옷은 >>9

분위기가 뭔가 위대한 존재 그런 느낌이었는데 진짜였네! 신이었구나!

누가 봐도 수상쩍어 보이는 까만 정장에 까만 선글라스

바바리만 입는것도 재밌었을지도

>>9 미처 말을 못했지만 지금의 문화는 너희의 기준으로 기원전 1300~900년쯤의 지중해 근방에 가깝다. 결론은... 정장이 문제가 아니라 애초 시대를 초월한 복장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이라면 자고로 시공간을 넘나들 수 있어야하는 법.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신의 품격에 맞는 옷이지. 음음! 여하튼 동생과 나는 까만 정장과 선글라스로 갈아입고ㅡ화학섬유ㅡ물론 신적인 능력을 이용해ㅡ광장으로 걸어갔다. 광장은 축제를 벌이는 듯 한껏 즐거운 분위기였고, 와중에도 취한 이 하나 나오지 않는 정숙함이 같이했다. 사람들은 포도주 잔을 들고 테이블 근처에서 안주를 집어먹거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어찌되었든 아직 이쪽을 발견한 이는 없어보였다. 동생과 나는 신속하게 눈빛을 주고받았다. 내 사랑하는 동생의 눈빛을 읽어보니 역시 동생도 나와 같이 >>14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나는 단번에 실행에 옮겼다. 🔎춤(종류도 기재)을 춘다 🔎노래를 부른다 🔎흥을 깨본다 🔎(자유기재)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노래를 부른다 축제에는 역시 노래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14 나는 당당하게 축제가 한창인 광장 중앙으로 걸어갔고, 이내 나와 동생에게 시선이 쏠렸다. 사람들은 술렁였지만 누구도 불쾌해하지는 않았다. 신박하다, 멋진 옷차림이다... 이번 가을에는 저 옷을 유행으로 삼을까? 순박한 말들이 오고가는 가운데에 나는 목을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했다! 그 노래는 바로 >>16 🔎 K-pop 🔎 트로트 🔎 성악 🔎 (자유기재)

트로트 재밌겠다 이왕이면 완전 신나는 거로

>>16 쿵짝 쿵짝 쿵짜작 쿵짝. 특유의 비트와 함께 색소폰 소리가 어디선가 들려온다. 새로운 음악에 사람들이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 눈빛으로 이쪽을 바라볼 때, 그 위로 목소리가 실리기 시작했다. "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아 갈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달려~ 달려~ 달려~ 달려~" 괜히 내 이름에서 하모니가 나왔겠는가! 사람들은 기막히는 음악에 마구 박수를 치며 한잔해를 외쳤다. 와인을 든 손이 하늘 높이 올랐고, 문득 와인병이 초록빛으로도 보일 때쯤 노래는 끝났다. 방금 와인이 20도 정도의 알코올을 지닌 맑고 투명한 액체로 바뀌었던 것도 같지만... 무대를 찢다못해 거의 원자수준으로 나눠버린 이후에 나와 동생의 근처로 몇몇 사람들이 다가와 말을 걸기 시작했다. 그 중 한 명의 손에는 리라가 들려있었다. ...음악가군! "선생님, 정말 엄청난 음악이었습니다. 그토록 신나는 음악은 처음 들어봤어요. 디오니소스신을 찬미하는 노래였지만 이런 뛰어난 음악은 곧 아폴로신을 찬미하는 격입니다. 선생님을 스승님으로 모시고싶습니다! 부디 저를 제자로 받아주십시오!" 디오니소스를 내가 찬미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나? 물론 자랑하고 다니고싶기는 하지! 여하튼 그건 별로 중요한게 아니고... 내 대답은... 🔎 ㅇㅋ 🔎 ㄴㄴ 🔎 (자유롭게 기재) >>19

주인공 하르모니아구나

>>19 나는 그에게 뱀이 제 꼬리를 물고있는 모양이 새겨진 반지를 주었다. 음악의 조화와 영원성의 상징. 첫 제자한테 이정도는 해줘야지! 뿌듯하게 반지를 바라보던 나를 동생은 묘한 눈빛으로 보았다. 흠흠. "이제 내가 너를 제자로 받았으니 네게 과업을 내림이라." "말씀만 하십시오, 스승님!" "너는 >>21 에서 >>22 를 하거라. 그럼 너의 >>23>>24 가 될 것이다."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말도 잘 듣고, 성실하고, 올바른 청년이야. 안 그런 사람이 여기 어디있겠냐만은... 생각해보니 애초 성립할 수 없는 단어였군. 하여튼 그는 과업을 수행하기위해 >>21로 달려갔다. 눈으로 그 뒷모습을 배웅하던 나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과 >>25 를 했다.

모든 신께 노래하며 기도

근데 하르모니아는 후손이...(생략)

목소리가 영원해지는게 너한테는 축복인지 아닌지 누구도 알 수 없겠지. 모이라이가 아니고서야. 그러나 축복과 저주의 경계가 없는 세상이지 않니. "아까 부르신 노래, 정말 멋졌습니다! 마치 동쪽 끝의 신비로운 마법같았어요." "정말 탁월했지요. 노래가 아주 좋아서 그런지 술을 더 먹었네요. 하하하!" 와중에 사방에서 들려오는 선의의 칭찬들이 달갑다. 아, 백합화를 닮은 순박한 인간들. 역시 팬미팅이면 팬 서비스라도 해줘야지~~ 여기저기서 내민 석판에 싸인도 해주고, 노래도 무반주로 몇 소절 불러주다보니 이내 시간이 꽤 흘렀다. 나는 대충 3000년 이후에 있을 아이돌에 빙의한 듯 사람들에게 웃어보였다. 이쯤되면 신앙과 연예인의 차이도 거의 없어보인다고? 너희는 몰랐겠지만 사실 모든 신은 아이돌의 기질을 타고났었던 것이다! 독실한 믿음이나 팬심이나 기원은 그게 그거인 법이니까. 동의하지못해도 좋다. 신과 인간 사이에는 의견차가 있을 수밖에. 그 와중에 동생은 >>28 로 옷을 갈아입고 왔다. 저런 옷을 입고 사람들에게 열정적으로 팬 서비스를 하는 모습은 마치ㅡ네 이름값을 하는구나. 여하튼 슬슬 광장을 좀 떠나야할 것 같다. 절대 지쳐서 그런게 아니다. 신은 이 정도로 지치지 않... 않는다... 아마... 사람들에게 크게 손을 흔들며 "여러분, 다시 또 만나요~" 라고 기약없는 약속을 남긴 후 다른 장소로 가려하던 그 때! 갑자기 광장에 >>31 🔎운석이 떨어졌다 🔎닌자가 나타났다 🔎큐티깜찍괴물호러공포러블리한 토끼가 나타나 춤을 췄다 🔎(자유기재)

20170430000047_0.jpg신이 아이돌이지 뭐 그런 의미로 이 아이돌 의상을 입었다고 하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큐티깜찍괴물호러공포러블리한 토끼는 도대체 뭐야 ㅋㅋㅋㅋㅋㅋ

3번이 재밌겠네 >>28 아이돌이 우상이라는 뜻이라서 그리스 로마 신도 아이돌 맞음

아니! 저 큐티깜찍괴물호러공포러블리한 토끼란 무엇인가! 잠시만, 생각해보니 호러공포하면 세계관붕괴다. 이렇게 세계관이 붕괴되면... 번개맞을지도 모른다. 제우스님, 정정할게요. 그러니까 동생이랑 저한테만 호러공포했습니다. 여하튼 줄여서 큐깜괴호공러토끼, 3글자 이상 읽지 못하는 인간들을 위한 축약형으로는 큐토가 갑자기 >>33 장르의 춤을 추기 시작했다. 비닐바지를 입은 내 사...사...사...사랑하는 동생은 그걸보더니 눈을 빛내며 좋아했?다? 동생은 이미 엄청난 감격으로 인해 뺨이 장미빛으로 변해가고있었다. 그, 저 토끼가 꽤 혁명적이긴 하지... 동생과 광장에 있던 여러 사람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힙입어 나도 다시 큐토를 바라보았다. 역시 조화의 신으로서 한마디는 해야겠군. 나는 BC 10C 패치를 받아 대충 마법을 부여한 나뭇가지처럼 생긴 마이크를 들고 앞으로 나섰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34"

>>34 "98점!!!" 빠밤! 헬리오스가 LED 조명... 아니, 태양빛을 잘 조절하여 저기 보이는 산에 98이라는 숫자를 띄운다. 큐토의 뒷배경에서 갑자기 폭죽이 터지고,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려온다. "아아, 98점을 받았습니다! 98점! 큐토씨 98점!" 이건 누구 목소리인데? 심지어 이 혼란속에서 동생이 마이크를 하나 더 들고나와 당당하게 외친다. "심사위원님, 2점은 어디로 갔죠? 저 팝핀댄스는 이 시대의 빛입니다! 알로아다이를 계승한 자이자 시시포스의 지혜를 가진 위대한 자예요! 마치 왕을 몰아내고 평등을 추구하던 이들의 정신을 닮았어요!" "2점은 조화의 부족이다! 세상에 큐티깜찍괴물호러공포러블리한 토끼가 어딨어! 그리고 알로아다이 때문에 아버지 패배하셨잖아!" "큐티하든 깜찍하든 춤만 잘 추면 되는거 아닙니까? 그리고 원래 그리스 신들은 인간한테도 깨지고 하는거야!" "영혼과 육체의 조화가 어우러져야 아름다움이 완성되는 법이지. 그건 개별적일 수 없어. 이게 바로 그리스다." "...근데 누나, 우리 시대를 너무 건너뛴 것 같지 않아? 그거 플라톤 정도는 되어야하는거 아닌가?" ... 잠시만, 화면 조정 좀 하고.

20220701_192835.jpgㅡ잠시 화면 조정중입니다ㅡ [광고] 복수의 여신마저 눈물을 흘리게 만들고 지옥의 프로세스를 마비시킨 오르페우스의 노래! 지금 명계에서 절찬리에 공연중. 문의는 타나토스에게!

"여하튼 나는 98점에서 더 못 올려줘. 안돼. 돌아가." "뭐, 어쩔 수 없지. 조화는 누나의 권한이라 내가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영역이니까." 동생은 순순히 마이크를 내려놓았다. 그러고보니 큐토는? 저 멀리서 감격에 찬 눈빛으로 우리를 쳐다보는 큐토가 보인다. "감봉합니다!" 잠시만, 내 월급! 그런 건 없지만 갑자기 악덕 사장을 만난 직장인이 된 기분이야! 노동청에 신고해야할 것 같다고! 이 세계에 노동청 따위 존재하지 않지만 여하튼. "이거 절레절레? 그럼...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전하?" 갑자기 동방으로 전환하는 저 말투는 뭐지? 두 명만 더 있으면 왠지 하늘에 별도 뜰 것 같은데. 물론 거기가 이쪽 동방은 아니다만... 이 서양과 동양의 오묘한 조화는 마치 간다라 불상을 닮았어... "생각해보니 넌 100점인 것 같다!" 헬리오스는 햇빛을 잘 조절해 98을 100으로 수정했다. "몇 점 만점에?" "200점 만점에!" 산에 비춰지던 100이라는 숫자 뒤로 /200이 살포시 붙었다. 반영이 꽤 빠르군. "더 정신하라는 이야기구나! 그래도 100점을 받았는데 하향이라니 통탄스럽도다!" 정진이겠지! 그나저나 큐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보고있으면 꼭 봄날의 햇살... 같지는 않고 그냥 오늘 내일 모레 글피 etc의 햇살을 보는 듯하다. 내 이런 반응이 나올줄 알았지. 다만 통탄스럽다고? 그건 좀 눈에 띄는 단어선택인데. "그나저나 너는 누구지?" 인간을 닮았으나 완벽히 인간은 아니다. 누군지 알아야겠어. 그러자 큐토는 방긋 웃으며 큐티깜찍괴물 이만 줄인다하게 이야기하길ㅡ " >>37 " 🔎나는 인간과 신 사이의 자식이다 🔎나는 외계인이다 🔎나는 비버다 빕 🔎나는 근성이다 근성? 🔎 (자유기재)

스레주! 앵커 잘못 걸었어!! 재앵커 부탁해! 그나저나 스레주의 드립력에 정신을 못 차리겠다 ㅋㅋㅋㅋㅋ 스레주의 배경 지식이 탄탄해 보여서 신화 모르는 나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돼 ㅋㅋㅋ

Screenshot_20220721-074847_Gallery.jpg>>38 지적 감사합니다! 당신의 친절에 치얼스🍻 재앵커 >>40

나는 달에서 태어난 외계인이다

아놔 짤 개웃기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0 달...이면 아르테미스의 자식? 제우스님 앞에서 순결서약을 했으면서 지금 자식이 있다고? 그럴리가. 걘 스틱스강의 맹세를 어긴다고해도 자존심 때문에 깨지 않을텐데. 그럼 이 아이는 뭐지? 거짓말을 이렇게 잘하는 아이면... 뭐 그게 중요한가? 일단 아르테미스한테 보내면 알아서하겠지. 헬리오스가 저ㅡ기 있기는한데 과학적 사실을 짚자면 낮에도 별은 떠있다. 즉, 별에 얘를 보내놓으면 아스트라이오스님이 밤에 전달해주실거다. 문제는 저 태양마차의 빛 때문에 별의 위치가 안보인다는건데... 대충 운명의 여신들이 알아서 해주지 않을까? 결정했어! 일단 신의 자식이 여기 있으면 썩 좋지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 분명하다. 여기선 보내는게 맞아. 나는 큐토의 뒤편에 자리잡았다. 그림자가 큐토를 뒤덮고도 길게 늘어졌다. 사실 큐토의 키에 대한 묘사는 없었으므로 그 부분은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으나 키가 크다면 스레적 허용으로 넘어가주길 바란다!! 힘껏 뒤로 뺀 발이 큐토를 걷어찬다. 음... >>43 🔎별에 잘 도착했다. 🔎아니다! (장소)에 추락했다. 🔎3,89034 x ∞톤의 무게로 버텼다. 🔎(자유기재)

아니다! 끄떡도 없다! 3,89034 × ∞톤의 무게로 버텼다! 큐토 채였어ㅠㅠㅠ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잘 지내봐...

>>43 뭐야, 이 막대한 무게는. 큐토는 고개를 휙 돌리더니 똘망한 눈을 뜨고 나를 올려다보았다. 윽, 큐토큐토하다보니 정말 큐티토끼로 변해버렸잖아. 큐티깜찍괴물호러공포러블리한 눈빛은 어디갔어?! 하지만 큐깜괴호공러토같은 괴이한 명칭은...... "나, 고슴도치? 이건 홍학 크로켓경기의 패러디?" "그, 이게..." >>45 🔎요즘에 유행하는 친애의 표현이야. 나의 작은 종달새. 🔎(이번엔 큐토를 던져본다) 🔎맞아. 소개할게. 난 앨리스고 쟤ㅡ동생ㅡ은 하트여왕이야. 🔎(자유기재)

ㅋㅋㅋㅋㅋ 3번 맘에 든다 3번 가자 난 앨리스야~!

>>45 "난 앨리스야. 그리고 쟤ㅡ동생ㅡ는 하트여왕이고." "잠깐, 누나! 물론 신에게 성별을 고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우리 장르는 성별이 있는 장르야!" "더 가다가는 왠지 고차원적인 문제가 될 것 같으니 쉽게 타협하자. 다시 소개할게. 쟨 그냥 하트야. 나랑 같은 하씨지." 큐토는 고개를 갸웃했다. "하지만 너, 앨리스인데?" "우린 이름이 좀 많아서. 여기서는 성은 하씨고 이름은 르모니아인 경우를 채택했어. 여하튼 앨리스도 맞는 이름이기는 해. 내게는 이름이 중요하도 않고. 그건 그냥 추상적인 무언가에게 육체를 부여하는 방법 중에 하나거든." "여하튼 지금은 크로켓 경기가 끝나면 갈거라는 이야기지? 앨리스, 갈거야?" 나는 슬쩍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람들은 어느새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이쪽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없어보였다. 그제야 안심한 나는 큐토의 머리를 살살 쓰다듬으며 물었다. "왜? 슬퍼?" "나는ㅡ" 큐토는 곧장 귀여운 입을 오물거렸으나, 그 목소리는 저 멀리서 들려오는 외침과 한데 뒤엉켜 언어로 바뀌지 못한 채 공기 중의 의미없는 떨림으로 남았다. 하지만 그 내용이 그렇게 아쉽거나 궁금하지는 않았다. 무엇을 말하든, 이 세계에는 없는 개념이거나 있는 개념일 것이고, 어떤 쪽이든 규칙에 의해 아무 변화도 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차피... 확실하지는 않지만 이 아인 신의 아이니까. 썩 특이한 경우도 아니고. 여하튼 나는 저 멀리서 들려오는 외침의 주인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익숙한 모습이 명확하게 들어왔다. (이름은 모르지만 여하튼 선물도 준)제자였다. "스승님!" 산 쪽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면 과업과 관련된 얘기를 하는거겠지. 나는 이어 들려오는 내용에 집중했다. "제가 과업을 >>47 " 🔎무사히 완수하고 돌아왔습니다! 🔎문제가 생겨 실패했습니다! 🔎(자유기재)

문제가 생겨 실패했습니다!

>>47 "문제가 생겨 실패했습니다!" "그래? 시간제한은 없었으니 언제든 완수만 하면 된단다. 그나저나 무슨 문제가 있었던거니?" "그게... >>50 " 🔎올라갈 때는 안 보이고 내려올 때는 보이는 그 꽃이 너무 예뻐서요.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다보니 광야까지 내려왔어요. 🔎(자유기재)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다보니 광야까지 내려왔어요.<-이거뭔데ㅋㅋㅋㅋㅋㅋㅋ 스레주 혹시 고3???

~ 아는 만큼 보이는 교양 앵커 스레 ~

20220725_220312.jpg>>51 >>49 나는 이럴까봐 무서웠는데 착한 레더들 덕분에 오늘도 안심하고갑니다♡

>>50 "길을 잃었습니다!" 응? 얘 여기 사람이잖아? ...아, 그러고보니 현지인이라고 꼭 주변 지리를 다 알지는 못하지. 그 뭐랄까. '길을 못 찾는 사람' 이 있잖아. 그럼 또 보내도 길 못 찾는거 아니야? 나는 고민을 시작했다. 어쩌지? 그래도 내 (이름은 모르지만) 애제자인데. "그럼... " >>55 🔎큐토를 데려가렴. 🔎내 동생을 데려가렴. 🔎(자유기재)

아무리 그래도 동생이 더 믿음직하지 않을까?

>>55 "그럼 내 동생을 데려가렴." "헉, 스승님의 동생분을요?" "괜찮아. 스틱스강에 대고 맹세만 시키지 마렴. 그럼 문제 없을거야." 제자는 고개를 열심히 끄덕이더니 이내 내 동생에게로 달려가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좀 인사가 과한 것 같기도 하고? 동생은 좀 부담스러워하는 눈빛으로, 혹은 황당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으나... 사랑하는 동생에게 나는 손가락 하트를 날려주었다. 동생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더니 제자를 끌고 산쪽으로 사라졌다. "좋아, 그럼 이제 다음 장소로 가볼까!" 나는 큐토를 품에 안고선 주변을 둘러보았다. 폭신폭신한 털과 따끈한 체온이 꽤 만족스러웠다. >>58 🔎주택가 🔎숲과 밭 🔎무덤 🔎동생과 제자를 미행한다 (NEW!)

동생과 제자를 미행한당

>>58 잠시만, 왠지 불법적인 선택지를 선택했잖아. 동행도 아니고 미행인데 이대로 괜찮을까? 뭐, 무슨 문제 있겠어? 나는 동생과 제자를 천천히 미행했다. 그러니까 불안해서. 아니, 그게 아니라... 무슨 말을 붙여도 이상해질 것을 눈치챘으니 말을 삼가겠다. "그러고보니 네 이름이 뭐니?" "제 이름은 >>60 이에요!" 동생과 제자의 희미한 말소리가 들린다. 생각해보니 드디어 제자의 이름을 들었구나... >>60 . 나는 그 이름을 두어 번 중얼거렸다. 목소리는 영원하리라 선언했으나, 이름에는 어떤 영원도 깃들지 못했다. 결국 본래의 명칭을 기억하는 자는 신들 뿐일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가 너희 모두를 기억하는 것처럼, 우리만 너희 모두를 기억하는 것처럼. "노래는 어쩌다가 시작했어?" "노래하는게 즐거워서요! 선율 위에 제 마음을 쏟는거잖아요. 신님들을 향한 찬사든,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애정이든, 친구를 향한 우정이든, 위대한 영웅의 희로애락이든, 그 전부가 천 위에 물을 쏟는 것처럼 가사로 쏟아지는게 즐거워요." "좋은 표현이네. 자, 거의 다 왔어." "반이네요? 와, 정말 조금만 더 가면 되겠는걸요?" 사방에 깔린 향긋한 풀내음 사이로 언뜻 님프들이 예를 갖추면 제 정체를 들키지 않도록 동생이 직접 물리는 일이 반복되었다. 덕분에 딱히 기운을 퍼트릴 일도, 소리를 낼 일도 없어 무사히 반절을 더 걸어올라가면 드디어 나뭇잎에 가려지지않은 탁 트인 하늘이 보였다. 파랗고 아름다운 물에 우유를 부은 것처럼 하얗게 퍼진 구름이 유일한 푸름의 가림막이었다. "이제 노래하면 돼." "네, 해볼게요. 흠, 흠!" >>60이 목을 가다듬고 있던 그 때, >>62 🔎 품에 안고있던 큐토가 동생과 제자에게 뛰어들었다. 🔎 아무일 없이 제자는 노래를 불렀다. 🔎 숲속에서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났다. 🔎 실수로 나뭇가지를 밟아 미행을 들켰다! 🔎 (자유기재)

나뭇가지를 밟아 미행을 들켰다. 근데 들킨 게 내가 아니고 다른 방향에 있던 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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