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남주 애완 멍멍이

미친, 하다못해 하녀로 빙의시켜주지 왜 강아지야. 그것도 왜 남주네 애완 댕댕이인데. 귀엽긴 해도 남들은 다 공작영애, 마녀 그런걸로 빙의시켜주던데 왜 나는 강아지야. 아이고 내 신세야... 원래 내 몸은 어떻게 된건데, 역시 죽어버렸나. 신세를 한탄하다가 힘 없이 낑낑거리자 >>4가 나한테 다가왔다.

빙의시킨 초월자 신

낯선 사람의 침입, 놀라 눈만 꿈뻑대며 낑낑거리니 날 향해 고개를 숙여줬다. 나름의 배려인가? 어리둥절하게 보고 있는데 입을 열었다. 자기는 날 빙의시킨 신이며, 나는 죽어 이 세계에 빙의 시켰고, 날 빙의시킨 이유가 >>6 라고 한다.

이 로판 스토리가 너무 진부해서

로판 스토리가 진부해서 잘 살던 사람... 일단 난 죽었구나. 두 번째 삶을 선물해준 신에게 감사해야하나... 우선 내 삶은 이미 망했으니 열심히 살아가기로 했다! ... 어차피 미련 가질 것은 없었으니. 하하, 긍정파워! 유후... 아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네. 작품이 진부하다고 날 소환해? 물론 진부하긴했다. 멍청한 악녀, 더 멍청한 황제에 대가리 꽃밭 여주, 자칭 살인귀 중2병 남주까지. 클리셰 범벅인 작품이라 ㅋ까페 별점이 3점도 안 되었던걸로 기억하니까. 그래도 이 신놈... (앞에 병을 붙히지 않도록 주의하자.)이 내게 노란빛으로 빛나는 주사위를 주었다. 무작위로 사기 능력(다만 개그성 능력도 부여받을 수 있다.)을 내려주는 주사위라는데? 나는 기대감에 눈을 반짝이며 주사위를 던졌다. 그러자 주사위가 빛나더니 나한테 >>8 능력이 생겼다! 1. 게임 캐릭터가 되는 능력 2. 세이렌 마냥 노래를 잘 부르는 능력 3. 불사능력 4. 조건하에 사람이 되는 능력 5. 털이 뿜뿜해지는 능력 6. 낑낑대면 꼬리가 길어지는 능력 7. 모두를 매혹하는 능력

Dice(1,7) value : 1

미친, 게임 캐릭터가 되는 능력이라니? 놀라서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모 웹툰처럼 스테이터스 창을 불러오기로 했다. 자, 심호흡하고. " 낑낑낑낑! (스테이터스 창!) " ... 물론 입에서 나온 건 개소리지만, 나한테 보인건... 이름. >>10 레벨. >>10 직업. >>11 성별.>>11 Sp(스킬포인트).>>12 내가 가지고 있는 스킬. >>12 (터무니 없는 능력도 가능.)

카즈 lv 9999

백수 수컷 중2병 남주의 강아지라면 크고 검은 수컷 강아지일 것 같아서...ㅎ

500/10000 지구상의 모든 생물로 변신 가능

ㅋㅋㅋ 수컷이라니... 이거 남주랑 로맨스는 절대 안 나올듯....

수컷이라니. 내가 수컷이라니. 저 레벨이랑 개 사기 능력은 둘째치고 수컷이라니. 낭랑 2n세 꽃다운 처자한테 너무한거 아니냐고... 이러다 아내랑 자식들이 있는 미친 설정인건 아니겠지? 응, 아닐거야. " 컹컹컹... " 서럽게 울다가 잠시 스테이터스창을 빤히 바라봤다. 스킬 포인트가 500...? 그럼 개 사기 스킬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천재적인 생각이 전두엽을 지나자 나는 댕댕팔을 뻗어 스킬창을 톡하고 눌렀다. 내가 찍을 수 있는 스킬은? >>16

혹시 몰라 성전환 스킬로 남주를 TS시킬 수 있을지(?) >>16 스테이터스가 아니라 스킬 얘기 같은데....상관 없으려나

게임 캐릭터니까 남들의 스테이터스를 볼 수 있는 능력! 보편적인 스테이터스에 대가리 꽃밭 수치, 살인귀 수치, 중2병 수치 같은 것도 포함되어 있음

일단 남의 스테이터스를 뚫어볼 수 있는... 투시 스킬에 스탯을 투자했다. 우선 정보 수집이 우선... 응? 내 코가 실룩거린다. 이 익숙한 향기는... " 카즈, 오랜만이야! 대공님은 잘 계시니? " 여주다. 우리의 대가리 꽃밭 여주. 악녀라는 남주의 약혼자가 있어도 괘념치않고 대공님의 진정한 사랑은 나니까~ 이러며 넘어가는 눈새... 짜게 식은 눈을 보내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여주의 대가리 꽃밭 수치를 보기로 했다. " 컹컹! " 스테이터스 창을 띄워 여주의 정보를 확인하자! 여주의 이름. >>18 여주의 레벨. >>18 여주의 대가리 꽃밭 수치. (50~100까지) >>19 여주의 지위. >>20 (ex. 대가리꽃밭 백작가의 백작영애) 특이사항. >>20

안나 폰 베르트마일 Lv 60

약혼녀 있는데 찐사랑은 나라면서 들이댄다? 삐빅 100점입니다 잘못 이해한 걸 수도 있는데 하여간 100점입니다

방계 황족이긴 하나 아버지가 거진 유일한 황위계승자 +추가 사항 디저트, 보석, 드레스에 사족을 못씀

생각났다, 안나는 어릴적부터 아버지가 유일한 황위 계승자(동생이 있던걸로 아는데 동생이 죽었었다.)로써 어화둥둥 금지옥엽으로 자라서... 음, 좋게 말하면 철이 없었고, 나쁘게 말하면 대가리가 꽃밭이였다.

모두가 나를 사랑할거라며 믿어 마지않는 어리석은 소녀. 이 얼마나 멍청한가. 안나야, 네 신이 너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아.

그에 비해 악녀는 >>26 로써 모두에게 사랑받지 못한채로 자랐고... 심지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지 못한 채로 사교계에 올랐다가 모종의 사건 이후로 사교계에 나쁜 소식이 돌았었다. 그러나 가문은 나쁘지 않아서, 대공가인 남주와 약혼을 했었지?

악녀 >>25 (이름) 는 왕자님 같은 남주에게 사랑에 빠졌지만, 순진하고 사랑받는 안나가 남주를 사랑하게 되었고... 남주마저 악녀를 외면했고, 이 사실을 어떻게 타계할지 몰랐던 멍청한 악녀는 그만 사랑받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신의 품으로 갔다. 참, 참담하네. 입을 열어 약혼자인 남주인공이 여주인공과 몰래 만난다고 한 마디만 하면 될 것을. 뭐하러 그리 끙끙앓다 갔니. 누가 네 죽음을 애도해준다고. 가만, 그녀의 죽음이 몇 년이나 남았더라? >>25

클로디아 판 라인란트 3년

사생아

악녀는 누구의 사생아일까? 1. 황제 2. 공작 3. 교황 >>28

3번 체사레 보르자 루트 가자

잠깐, 중간 정리! 주인공. 카즈, 남주네 애완 댕댕이. 레벨 9999에 개 쎄고 개 강하다. 참고로 수컷이다. 신. 앞에 ㅂ을 붙히지 않도록 주의하자. 결말 싫다고 내용 너무 진부하다고 카즈를 소환했다. 여주를 싫어한다. 여주. 안나 폰 베르트마일. 준황녀 취급 받는 대가리 꽃밭 100에 미친 girl. 남주한테 사랑에 빠졌다. 악녀. 클로디아 판 라인란트 교황의 사생아로써 남주와 약혼했지만 안나에게 뺏겨 생을 마감했다. 3년 남았다.

교황의 사생아. 신도 외면한 인물. 그러나 마지막은 신의 품으로 간 클로디아.

그녀는 불우하다. 그리고 나는 이 진부한 로판 스토리를 바꿔야 한다.

난 안나의 손길을 받으며 깊은 고민에 빠졌다. 남여주를 갱생시킬까, 아님 클로디아의 삶을 행복하게 바꾸어줄까, 아님... 다른 선택지를 선택할까. 선택하자. >>33

빙의한 것도 놀라 죽겠는데 어떻게 남을 갱생시키거나 삶을 바꿀 수 있겠어 그러니까 마법에 뼈를 묻는다! 교황의 사생아라며 진정한 복수고 배신이지 머

그래, 난 댕댕이의 몸으로 대현자 자리에 오르기로 했다. 생각해보면 내가 어떻게 삶을 바꾸고 누굴 갱생시키느니 마니야. 난 애초에 대한민국에 사는 평범한 2n살 꽃처자라고... 이전 삶에 미련은 없지만, 그래도 내가 사랑했던 것들은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대현자가 되면 공간 이동은 껌일거아냐. 난 돌아가서... 내가 사랑했던걸 전부... " 대공님! " 여주야, 분위기 잡는데 초치지마라.

" >>37 제국의 대공, >>37 이 고귀하신 베르트마일의 영애를 뵙습니다. " " 앗, 베르트마일의 딸인 안나 폰 베르트마일이 대공님을 뵙습니다! " 귀족의 예법을 차린채로, 둘은 인사를 나눈 뒤 대공은 안나의 금발을 부드러이 쓰다듬어주었다. 웩, 토나오는 커플이네. 그래도 드라마보는 자세로 경청하니, 이 자식들. 참 가관이다. " 아아, 대공님. 저희는 언제까지 몰래 만나야하는건가요? " " 쉿, 조급해하지 말아요. 나의 안나... 제 모든 명예를 걸고 맹새하건대, 반드시 그대와 혼약하겠습니다. " 혼약? 야, 너 약혼자 있잖아. 뭔 소리 하는거야.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자, 안나의 두 눈에 눈물이 맺힌다, 울 것 같은 표정. 그 갸녀린 팔을 덜덜 떨며, 안나는 묻는다. " 대공님, 그건... 프, 프러포즈 인가요? " 대공이 슬픈 미소를 지으며 제 주먹을 움켜쥔다, 무슨. 흑염룡이라도 잠들어있니. " 감히 이 살인귀의... 피 묻은 손으로 그대를 안아줘도 된다면... 네, 이것은 프러포즈입니다. 나의 안나... "

37은 제국의 이름이랑 대공의 이름을 정해주길 바라고... 씆 이거 괜찮게 진행되고 있는거 맞지...?

호웬디아 제국 아르페우스 호웬 살로메

>>36 당근이지 완전 재밌다 이거

>>35 안나는 눈물 지으며 아르페우스를 껴안는다. 아르페우스도 안나를 껴안는다. 그리고 서로를 마주보며 미소짓는다. 햇살이 두 연인을 비춘다. 이내 두 연인은 태양 아래에서 맹새한다. 서로를 평생 사랑하고 아껴주겠다는. 마치 결혼식의 그것 같은 맹세. 그리고 입맞춤. 그걸 보며 유난히 입 안이 씁쓸해지는건 왜일까.

>>39 내 인생이 저 커플들때문에 개의 몸에 갇혀 아무 연고도 없는 세계에서, 신이라는 작자의 유흥거리로 소비되어야해서? 하, 하. 작게 실소가 흘러 나온다. 그렇지만 마냥 웃고 있을 시간은 없다.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야 돼. 내가 사랑하는 건 거기에 다 두고 왔단 말야.

우선 저 커플들을 뒤로 하고, 생각, 생각해보자. 김 아무개. 내가 지금 뭘 할 수 있는지... 응? 스테이터스 창을 띄우자 진화라는 버튼이 깜빡거린다. 그 버튼을 내 댕댕발로 누르자 두 가지의 루트가 보인다. 첫번째는 인간의 모습에 가까운 수인이 되는 루트. (짐승->반짐승->수인) 두번째는 신의 경지에 오른 짐승인 신수가 되는 루트. (짐승->반짐승->성수->신수) >>42, 난 어떤걸 선택할까?

첫번째

우선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가는게 먼저겠지. 수인 루트를 향해 당당하게 버튼을 누르자, 조건 ㅡ 완료, 라는 창이 뜨더니 눈부신 빛이 나를 감싸안았다. 이대로는 남여주의 눈에 띌 것이다. 네 발을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 대공가에서 탈출한 뒤 근처 산맥에 숨자... 아, 졸리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자 나는 반짐승(비스트)이 되었다. 모습은... 음, 미녀와 야수의 야수같은 모양새다. 어떻게보면 마물로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주린 배를 채우려 사냥하려는 순간, 난 >>46 과 맞닥뜨렸다.

썩어빠진 종교와 남주 여주의 볼륜을 신랄하게 까내리는 음유시인

꽤 꾀죄죄한 넝마같은 망토를 걸치고 있는 음유시인이였다. 아니 잠만, 나는 지금 마물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이 음유시인은 겁이 없는건가? 의문이 든 순간 음유시인이 품 속에서 작은 하프를 꺼내 현을 튕기었다. 음색이 퍽 고와 잠시 듣고 있자니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황가의 꽃 절벽의 짐승에 기대어 조용히 밀회를 나누니 작은 소녀의 울음이 바람타고 멀리 전해지는 구나 신이시여 어째서 당신의 추종자인 저는 이리 고통받고 거짓된 추종자만 배를 불리는 것입니까? 노래 좋다, 가사를 보아하니 황가의 꽃은 여주고 절벽의 짐승은 남주고 소녀는 악녀고 거짓된 추종자는... 음, 썩어빠진 윗대가리인듯. 박수를 보내니 음유시인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잠깐, 저 음유시인은 설마 >>48 인가?

날 빙의시킨 신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이니 잠만, 지는 지 추종하는 애들을 신랄하게 까내린거여? 눈만 끔뻑거리니 신이 태연하게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나한테 >>50 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거짓된 추종자를 처리

" 거짓된 추종자를 처리하거라, 그는 가장 높은 곳에서 모두를 우러러 보는... " 아니 그냥 누구인지 딱 말해주면 안되냐고. 라는 표정으로 보자 신이 헛기침 두어번 하더니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니, 명색이 신인데 땅바닥에 앉아서... " ... " 아 맞다, 내 마음이 들린댔지. 어색한 표정을 짓자 신이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퀘스트 창! 퀘스트 이름. >>52 퀘스트 내용. 교황을 쓱싹해라! 퀘스트 보상. >>52 ... 쩌는데?

이름:위선의 심판 보상:원하는 모습으로 인간화,이계의 능력 중 세가지를 선택가능,???

미친, 인간화. 인간화라고? 아 이건 당연히 선택해야지. 기분좋게 퀘스트를 생각했는데 문제는... " 캬오오, 크앙! " 내 모습은 마물이나 마찬가지잖아. 젠장, 교황은 어떻게 만나고 만난다고 해도 죽이러 가다가 내가 죽는거 아니냐고... 서러워져서 신세를 한탄하다가 >>54 라는 좋은 생각이 났다.

신전에게 공물을 바치는 마차에 숨어들어 교황을 죽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