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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암흑 속에서 눈을 떴습니다.
빛 한 점 들어오지 않은 공간에서 당신이 인식할 수 있는 건 스스로의 존재뿐입니다.
손을 뻗어도 닿는 것은 없고, 지면을 딛고 있는 발만 아니었다면 현실감마저 부유했을 테죠.
기억을 떠올려 봅시다.
자신이 누구인지, 왜 이런 곳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말입니다.
[DICE]
1. 기억이 난다.
2.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가라앉아 있던 기억이 서서히 떠오릅니다.
그제야 얼어붙어있던 몸에 온기가 돌고 얼굴을 타고 내려오는 따뜻한 햇볕의 존재가 느껴집니다. 기억이 떠오르면서 당신은 당연했던 사실을 깨닫습니다.
암흑뿐인 세상. 처음부터 앞을 볼 수 없었던 당신에겐 당연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름 또한 자연스레 기억났습니다. 제이. 뜻은 없지만 은인이 붙여준 당신의 이름입니다. 길거리에서 얼어 죽을 뻔한 걸 구해진 당신은 그날부터 은인의 밑에서 시동의 역할을 하며 지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있는 곳은 신, 네메르의 성물을 모셔두고 있는 성역입니다. 당신은 은인의 손에 의해 성역에 있는 비밀 공간에 가둬졌습니다.
[DICE]
1. 은인에게 학대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2. 위험으로부터 당신을 지키기 위해
3. 당신이 잘못을 했기 때문에
4. 이유를 모른다
당신은 햇볕이 들어오는 방향을 향해 걸었습니다. 벽과 부딪친 당신을 손을 들어 앞에 있는 것이 책이 빼곡하게 꽂혀 있는 책장임을 확인합니다. 아무래도 책장 위에 창문이 나있는 모양새 같았습니다.
당신은 방에 갇히기 전에 은인에게 들은 경고의 말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다급한 발걸음과 그에 맞지 않는 자애로운 말투까지도.
이유가 어찌 되었건 당신은 은인의 말을 거슬러 방을 탈출하는 행위는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비록 강제적이었음에도 당신은 여전히 은인을 좋아하고 있었으니까요.
당신은 분명 시간이 지나면 은인이 직접 방문을 열어주어 이유를 설명해 주리라 믿었습니다. 그렇지 못한다 해도. 고생했다며 쓰다듬을 받는다면 아무래도 좋다고.
시간이 흘러 햇빛이 사라져 온도가 내려가고, 주림에 고통스러워져도 당신은 믿었습니다.
결국 은인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당신이 있는 곳을 알지 못합니다. 하룻밤이 지나도 당신을 찾으로 온 기척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성역은 누구나 오가는 곳이 아니니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 은인이 끝까지 돌아오지 않는다면 꼼짝않고 죽을 신세인 것이죠.
당신은 탈출을 결심합니다. 그 뒤에 일은 은인을 찾아가 맞닥뜨리기로 합니다.
[DICE]
1. 책장을 살펴본다
2. 비밀문을 살펴본다
3. 바닥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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