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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의 딸, 케이틀린 마이어스가 2022/08/02 02:46:31 ID : fdQnB88knva
사랑하는 댄 오빠에게, 댄 오빠, 잘 지내? 최근 할머님의 부고 소식을 들었어, 그 분의 일은 유감이야. 그래도 마지막엔 후손들에게 둘러싸여 편안히 눈 감으셨다니 다행이야. 주님의 은총이지. 아버지는 괜찮으셔? 내가 저택을 나서는 날 까지도 극진히 할머님을 보살피셨잖아, 오빠가 장남으로써 아버지의 기분을 잘 보살펴주길 바라. ( 중략 ) ... 오빠, 이런 말 하면 이상하게 들릴지도 몰라. 그렇지만 나를 믿어야 해. 나는 아직까지도 헨더슨 저택에 남아있어. 날 구하러 와줘.
대니얼 마이어스 2022/08/02 02:51:25 ID : fdQnB88knva
여보, 케이트에게서 이런 편지가 도착했어. 그래. 제기랄... 3년 전 실종된 내 여동생 말이야. ... 내가 가는게 좋을까?
이름없음 2022/08/02 11:45:17 ID : jbfWnXxO4Mn
가야겠지
데보라 마이어스 2022/08/02 13:49:15 ID : fdQnB88knva
... 가야겠죠, 제 미약한 솜씨로 필체 검증을 하건대, 이 편지의 필체는 케이틀린 아가씨의 것이였어요. 거보면, 아가씨의 흔적이나마 찾을 수 있을거에요. 마차와 식량을 준비해둘게요. 잘 다녀오세요, 대니.
대니얼 마이어스 2022/08/02 13:51:07 ID : fdQnB88knva
그래, 고마워. 데보라. 나의 작은 꿀벌. 난 짐을 싸러 올라가야겠어. 헨더슨 저택으로 가는 가장 빠른 마차를 준비해줘.
이름없음 2022/08/02 13:52:23 ID : fdQnB88knva
데보라가 고개를 끄덕이자, 대니얼은 2층으로 올라가 여행용 트렁크 가방을 가져왔다. 뭘 챙겨갈까? *중복레스 가능.
이름없음 2022/08/02 23:56:51 ID : vxu67uqZilu
약간의 식량, 여벌의 옷, 그리고 돈.
이름없음 2022/08/02 23:59:15 ID : beNvA4ZeLbv
작은 손거울과 식칼 그리고 다양한 컨셉의 옷들과 신발 그리고 위생용품
이름없음 2022/08/03 01:54:23 ID : fdQnB88knva
헨더슨 저택은 케이틀린의 실종 이후로 거의 버려진 저택이나 다름없었다. 필시 더러울 것이라 지레짐작한 대니얼은 여행용 가방의 여벌의 옷과 신발, 그리고 위생용품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늙은 시녀 안나가 마른빵과 커다란 물통에 담긴 물, 그리고 은화가 담긴 주머니를 그에게 건내주었다. " 마님의 명령입니다. " 그 한마디만 짧게 남기고선 안나는 빠른 걸음으로 그의 방에서 나왔다. 거절은 받지 않겠다는 무언의 의사였다. 대니얼은 빙그레 웃었다. 데보라의 호의가 기꺼웠기 때문이다.
이름없음 2022/08/03 01:58:40 ID : fdQnB88knva
작은 손거울ㅡ대니얼은 깔끔한 것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끔씩 거울을 보며 용모를 정리하는 버릇이 있었다.ㅡ과 식칼, 그리고 양초를 챙긴 그는 데보라의 마중을 받으며 마차에 올라탔다. " 이랴! " 마부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이내 이힝, 하는 말 울음소리가 울리더니 덜컹거리며 마차가 출발했다. 헨더슨 저택, 사랑하는 그의 누이가 있는 곳으로.
이름없음 2022/08/03 02:02:31 ID : fdQnB88knva
헨더슨 저택으로 가는 길, 그는 거울 속 갈색 머리칼의 중년 남성을 가만 들여다보며 생각을 정리했다. 누구, 혹은 무엇에 대한 생각이였을까? 1. 동생 케이틀린과 그녀의 실종 2. 매부인 블레이크 헨더슨과 그의 저택 3. 케이틀린의 편지
이름없음 2022/08/03 02:07:33 ID : HCrxRxBgpdV
1
이름없음 2022/08/03 02:25:11 ID : fdQnB88knva
케이틀린, 케이틀린 그레이스 마이어스. 대니얼의 소중한 누이이자 마이어스가의 귀중한 아가씨. 아버지를 꼭 닮은 갈색 머리에 종달새같은 목소리를 가지고 있던 순수한 아이... 케이트는 꽤 명랑한 아이였다. 마이어스의 모두가 순수하고 귀여운 그녀를 좋아했기에, 모두의 사랑을 듬뿍 머금은 아이는 모난 곳 없이 바르고 명랑하게 자랐다. 그런 누이가, 3년 전에 실종되었다. 대니얼은 가라앉은 눈으로, 항상 품 속에 가지고 있던 둥근 로켓의 버튼을 눌렀다. 달칵, 하는 경쾌한 소리가 들리며 갈색 긴 머리의 소녀가 나타났다. 케이틀린이였다. 그는 애틋하면서 그리운 눈길로 케이틀린의 초상화를 바라봤다. " ... 그래, 살아있으면 25살이겠군. " 7년 전, 18세의 갓 성년식을 치른 꽃다운 아가씨는 정든 집을 떠나 자신의 약혼자인 블레이크 게일 헨더슨의 저택으로 떠났다. 케이틀린은 그 사실을... 했다. 1. 좋아했다 2. 싫어했다
이름없음 2022/08/03 02:38:42 ID : 7faoGsnQnAY
dice(1,2) value : 1
이름없음 2022/08/03 02:51:13 ID : fdQnB88knva
항상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케이트는 자신의 약혼자인 블레이크를 몹시 좋아했다. 자다가도 블레이크가 왔다는 소식이 들리면 벌떡 일어나 잠옷차림으로 응접실을 향해 달려갈 정도였다. 그런 블레이크와 항상 곁에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이, 그녀에겐 기꺼웠었나보다. 여느때보다 더 행복한 얼굴로 헨더슨 저택으로 향하는 마차에 몸을 실었으니.
이름없음 2022/08/03 02:56:08 ID : fdQnB88knva
뒤이어 알려진 케이트와 블레이크의 결혼생활은 몹시 평탄했다. 블레이크와 케이트 둘 다 서로에게 최선을 다 했고, 또 그 무뚝뚝한 블레이크가 케이트와의 결혼 이후로 웃음이 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였다. 그 둘은 서로에게 깊이 스며들었고, 서로를 제 몸처럼 아꼈다. 그래, 그것은 케이트가 사라지기 전까지도 적용된 사실이였다.
이름없음 2022/08/03 03:00:29 ID : fdQnB88knva
3년 전, 케이트가 갑자기 사라지는 일이 일어났다. 케이트의 전속 시녀였던 에밀리의 말에 의하면, 케이트는 주방에서 포도를 가져오라고 에밀리에게 명령한 뒤 감쪽같이 사라졌다고 한다. 불과 에밀리가 방과 주방을 오가는 짧은 시간안에,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것이다. 그렇게 케이트는 사라졌다, 아무런 흔적과 단서같은것도 남기지 않은채로, 신기루처럼.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것처럼.
이름없음 2022/08/03 03:17:06 ID : fdQnB88knva
블레이크는 제 아내의 실종 소식에 격분하며 쥐잡듯이 일대를 뒤졌지만, 그녀의 머리카락 한 올조차 발견하지 못했다. 몹시 상심한 블레이크는 아내의 발자취가 남은 헨더슨 저택을 떠났고, 주인에게 버려진 헨더슨 저택은, 모두에게 잊혀져서 지금은 방치된 저택으로 남았다. ... 그런 저택에 케이트가 있다니. 안 가볼 수 없지 않은가. 웬만해서는 시종을 보내는 편이 현명하지만, 대니얼은 호기심이 생기는 일은 자신의 눈으로 확인하길 고집하는 부류의 사람이였다. 게다가 편지 뒤에 꼭 대니얼만 와달라는 문구가 있었고. 게다가 데보라ㅡ그녀는 필체감지 및 조작을 감지하는 데 있어 누구보다 조예가 깊었다.ㅡ가 증언하지 않았던가? 그 글씨체는 케이트의 것이라고. 게다가 대니얼 그는 무예와 총술에 있어 그 누구보다 자신이 있는 사내였다. 나이가 들어 그의 칼 끝은 무뎌졌으나, 여전히 그의 칼솜씨는 노련했다. 게다가 품 속에 항상 장전된 리볼버를 가지고 있지 않던가. 여차하면 그의 몸은 지킬 수 있다. 설렘과 불안, 그리고 일말의 간절함을 실은채로, 그는 헨더슨 저택에 도착했다. 어릴적부터 뺀질나게 드나든 곳이니, 개구멍 정도야 잘 알고 있었다. 저택 뒤 개구멍을 통해 들어간 그는 핸더슨 저택을 빤히 바라보았다. 기억 속 그곳보다 훨씬 볼품없어져 있었다... 자, 상념은 그만. 어디부터 갈까? 1층ㅡ정문은 잠겨있으므로, 창문을 깨트려서 진입할 수 있다.ㅡ 1. 사용인들의 방 2. 응접실 3. 창고 4. 식당
이름없음 2022/08/03 04:19:55 ID : 3RxA3PfQq0q
...식당. 하고싶은 말은 많지만 일단 취사의 흔적을 봐야겠어.
이름없음 2022/08/03 12:05:54 ID : fdQnB88knva
그는 바닥에 굴러다니던 뾰족한 돌을 집어들더니 단숨에 창문으로 던졌다. 날카로운 파열음과 산산조각난 유리조각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렇게 그 과정을 몇번이나 반복한 끝에 비로소 성인 남성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구멍이 뚤렸다. 대니얼은 날카로운 유리파펀을 조심하며 저택 내부로 들어섰다.
이름없음 2022/08/03 12:10:21 ID : fdQnB88knva
" ... 식당인가. " 대니얼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 거렸다. 거대한 직사각형의 식탁과, 그를 둘러싼 12개의 의자가 보였다. 한때는 그도 이곳에서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었다. ... 그는 낡은 식당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식탁보와 창틀, 촛대와 의자에는 희뿌연 먼지가 드러앉은걸 보니 오래도록 아무도 사용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니얼 마이어스 2022/08/03 12:11:37 ID : fdQnB88knva
" 좋아, 식당에는 별 특별한게 없는 것 같군. 그러고보니 바로 옆에 식료품 창고가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곳을 둘러볼까. " 1. 예 2. 아니오
이름없음 2022/08/03 12:51:42 ID : jbfWnXxO4Mn
이름없음 2022/08/03 13:02:17 ID : fdQnB88knva
식료품 창고를 기억해낸 그는 식당 가장 북쪽자리에 위치한 두개의 문으로 걸어갔다. 하나는 식료품 창고로 향하는 문이고, 하나는 주방으로 향하는 문이다. 그는 망설임 없이 식료품 창고로 걸어갔다. 주방보다야, 케이트가 자주 들린ㅡ케이트는 장난기가 많아서 이따금씩 식료품 창고에서 사과 같은걸 꺼내먹곤 했다.ㅡ식료품 창고로 가는게 이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식료품 창고는 잠겨있지 않았다. 그는 망설임없이 문을 열었다. 그곳에는 놀랍게도, 이미 백골이 된 누군가의 시체가 자리잡아있었다.
대니얼 마이어스 2022/08/03 13:14:04 ID : fdQnB88knva
너... 케이트... 케이트니...?
이름없음 2022/08/03 13:16:18 ID : fdQnB88knva
~ chapter 1. 케이틀린 그레이스 마이어스 클리어. ~
스레주 2022/08/03 13:17:20 ID : fdQnB88knva
나 중간 설명(?) 넣어도 될까?
이름없음 2022/08/03 13:37:01 ID : a1beGoGsnRC
넣어줘
이름없음 2022/08/03 14:29:43 ID : fdQnB88knva
배경. 1900년대 초반의 영국. 등장인물. 대니얼 니콜라스 마이어스 (애칭. 댄, 대니) 주인공, 39세 중년 남성. 영지가 있지만 가난하던 아버지와 돈 많은 상단주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남. 아버지를 이어 마이어스 자작이라는 계급을 부여받았지만, 귀족 사회에선 천박하다 괄시당함. (쟤 아버지가 돈없다고 평민이랑 결혼함 어쩌구...) 무예와 총술에 일가견이 있음. (왕년에 군인으로 좀 날라다님...) 이왕 귀족 사회에서 퇴출당한거 지 쪼대로 상단운영도 하고 하고 싶은거 다 하는중. 실종된 여동생인 케이틀린에게 각별한 애정이 있음. 귀족 Friend들이 많은 인싸. 케이틀린 그레이스 마이어스, 결혼 후 케이틀린 그레이스 헨더슨 (애칭. 케이트) 주인공의 여동생. (살아있으면) 25세. 3년 전 실종된 주인공의 여동생. 어렵게 얻은 외동딸이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자람. 헨더슨 남작에게 시집감. 실종되기 전에는 깨가 쏟아지는 부부였음. 갈색 긴 머리카락에 갈색 눈을 가짐. 장난기가 많고 헨더슨 남작부인이 된 이후에도 몰래 식료품 창고에서 사과 빼먹고 다님. 딸이 하나 있음. 데보라 루시 마이어스 (애칭:꿀벌, 허니, 슈가 등...) 주인공의 아내, 37세 중년 여성.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필체 감별과 조작에 조예가 깊음. (데보라:제 즐거움이죠.) 시집 올 때 자매처럼 지낸 케이트에게 애정이 있음. 졸부 출신 집안이지만 영지 관리, 마이어스 상단 관리에 특출난 능력을 보임. 가끔 주판기와 몰아일체된 모습 보임. 엄청난 요라치임. (대니얼. 애플파이에서 커피맛이 나, 여보!) 블레이크 게일 핸더슨. (애칭:블레이키, 블렉) 여동생의 남편, 25세. 무뚝뚝하지만 약혼자인 케이틀린에게 반해 케이틀린에게 잘해줌. 그러나 아내의 실종 이후 실의에 빠져 블레이크 저택을 버리고 영지에 내려가 딸인 소피아와 함께 조용히 살고있음. 마이어스가와 아직도 교류를 함. 대니얼의 술친구. 에밀리 해리슨 (살아있으면) 36세. 여성. 마이어스 가에서부터 케이틀린을 보살펴 온 시녀. 주인을 보필하지 못한 죄를 지어 스컬러리 메이드(설거지 담당 하녀.)로 좌천.
이름없음 2022/08/03 14:41:26 ID : 7faoGsnQnAY
케이트 식료품창고에서 사과빼먹는대..귀여워...
이름없음 2022/08/03 14:53:01 ID : fdQnB88knva
잘 쓰고 있는지는 모르겠네. 슬슬 진행할게.
이름없음 2022/08/03 14:55:35 ID : fdQnB88knva
참고로 정원에서 꽃서리도...
이름없음 2022/08/03 16:50:35 ID : fdQnB88knva
대니얼은 주저 앉으며 식은땀을 훔치다가, 이윽고 눈을 가늘게 뜨고 백골을 자세히 바라보았다. 아니다, 케이트가... 아니다. 케이트라기엔 너무 키가 크지 않은가. 게다가 저 복장은 헨더슨 가 메이드들의 복장이다. 안도감에 주저 앉은 대니얼은 백골을 자세히 보다가, 헉, 하고 비명을 질렀다. 그 이유는? 1. 그 메이드가 에밀리였기 때문이다. 2. 케이트의 편지를 쥐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름없음 2022/08/03 22:54:09 ID : 7faoGsnQnAY
너무...너무 귀여워 케이트아가씨... dice(1,2) value : 2
이름없음 2022/08/03 23:56:21 ID : fdQnB88knva
그 백골이 케이트의 편지를 쥐고 있었다! 놀란 대니얼은 숨을 죽인채 백골로 다가가 편지를 빼내었다. 덜그럭거리는 뼈 소리가 울려 조금 기분이 나빠졌지만, 괘념치 않은 척 좁힌 미간을 애써 넓혔다. 편지의 내용은... 1. 대니얼의 것과 다르지 않았다. 2. 대니얼의 것과 확연히 달랐다.
이름없음 2022/08/05 01:00:41 ID : spbu2pWrw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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