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된다. 지금은 학교가 떨어져서 카톡으로 한 달에 한 번쯤 연락하는 사이지만, 많이 좋아하는 친구였어. 그런데 얘가 어렸을 때부터 우울함이나 죽음, 자해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했었고, 그 sns에도 겉으로 밝은 척하는 게 지친다는 식으로 자주 적거든. 우울하고, 자기혐오하는 글을 꾸준히 올리고, 자해나 자살을 암시하는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난 얘가 어느 순간 잘못될까 무서워..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이름없음2022/11/24 03:11:15ID : pe0rgnQnA3V
참고로 그 계정은 내 계정이랑 팔로워 되어있어. 둘 다 글쓰는걸 좋아해서 글쓰는 계정을 만들었거든. 얘는 내가 그 글들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알아. 나는 내가 심하게 우울했을땐 누구라도 내 상태를 봐주고, 위로해 줬으면 좋겠다 생각했거든. 근데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어서. 내가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뭐라도 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 도와줘...
이름없음2022/11/24 16:42:00ID : fRvhfdRveMj
위로를 원하는지 아닌지는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 나도 언제는 누군가가 위로를 해줬으면 좋겠었고, 또 다른 때는 그냥 아무 말 없이 옆에 있어주기만 하기를 바랐거든.
만약 스레주가 친구를 찾아갈 수 있는 상황이면 얼굴 보고 말해보는 건 어떨까? 말하다가 가볍게 지나가는 식으로. 원한다면 친구가 말을 꺼낼거고 그냥 넘어가면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