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런데 친구의 친구여서 얼굴 두 번 본 애가 계속 문자해서 당황스럽네... 그 두 번 본 것도 다른 친구들 다 같이 껴서 만난 거고 (나랑 걔 포함 8명 정도...) 만나서 대화도 거의 안 했거든... 농담이 아니라 우리 학교 아닌 것만 알고 어느 학교 다니는지, 몇살인지도 몰라 ㅋㅋㅋㅋㅋ... 진짜 두 번 만나서 두세마디 했을라나? 근데 두번째 만남 이후에 디코로 자꾸 dm 보내면서 내가 늦게까지 깨어있으면 빨리 자라 그러고 과제 빨리 하라 그러고 지가 뭐 사준다 그러고, 한국 드라마 추천해달라길래 추천해줬더니 호러도 아닌데 도입부 무섭다고 나중에 지랑 같이 봐달라 그러고, 한국애 아닌데 구글 번역기 돌렸는지 한국말로 귀엽다, 귀엽다 거리는데 아 비속어 조금만 쓰자면 대화 몇 번 안 해 본 애가 이러니까 존나 부담스러워 ㅅㅂ... 뭐 만나서 대화나 많이 해봤어야... 진짜 남사친도 아니고 남사친의 친구 느낌이거든... 그리고 정말 솔직히 말하면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러니까 너무 가벼워 보여서 이걸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되나 싶은 것도 있고;;; 난감해서 답장도 느릿느릿하게 하고 있는데 ㅅㅂ 그냥 내가 김칫국 마시는 거겠지? ㅠㅠㅠ 그냥... 그냥... 걔 딴에선 친구의 친구고 하니까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문자 보내는 거겠지? ㅠ 친구끼리 할 수 있는 말인데 그냥 내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거겠지? 젭알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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