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3/01/18 23:15:16 ID : nSJTPdvh9eN 0
그러니까... 무슨 말부터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나 어릴땐 진짜 밝았는데 지금은 소심하고 눈치보고 잘 놀라고 소리에 민감하고 장난이 아니야 근데 이게 다 아빠때문이란 말이야 아빠 눈치 봐서 소심해지고 아빠 발소리 듣느라 소리에 민감해지고 아빠는 근데 그걸 모르나봐 내가 저렇게 성격이 왜 바뀌었는지 화만 나나봐 내가 저렇게 변해서 힘 없는 성격이 됐거든? 말도 힘 없이 축 늘어지게 말을 해. 사람에 따라서 짜증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난 그게 너무 편해. 억지로 밝게 말하는 건 너무 힘이 들어서 그냥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 같은데 아빠가 힘 없이 말 하지 말라고 화만 내. 오늘도 힘 없이 말했다가 집에서 내쫓길 뻔 했어. 커다란 캐리어 나한테 밀어서 집 나가라 했어 참고로 난 이제 중3 되는 08이야 그래서 난 진짜 진심으로 나가려고 했어 언니가 있었음 안 이랬겠지만 언니는 학원이었거든. 아빠가 나갈때 내가 힘없이 인사해서 저렇게 된 건데 아빠가 나가는 사유도 언니 데려다주러 였으니까 그리고 내가 10분간 자살 명소 검색하고 있다 보니까 아빠가 전화해서 뭐라뭐라하고 난 울면서 다음부턴 힘 주고 말하겠다 했어 계속 하고 싶은 말은 하기 오글거리고 무섭고 오글거려서 말할 바엔 차라리 죽는 게 나아서 말은 못 하겠어 아빠처럼 밝은 사람들은 나처럼 눈치보는 게 이해가 안 되나봐 나만 없으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 너무 잘 어울리는 화목한 가정이 될 텐데 빠지는 게 나을 텐데 오늘 진짜 집에 캐리어랑 나랑 혼자 남아있을 때 집에서 혼자 자살 명소 검색할 때 진짜 자살 한번 하면 인생 끝이라는 게 너무 와닿아서 자살을 못 했어 사실 나보다 결단력있고 밝고 그런 애들은 그냥 바로 죽었을지도 모르는데 나는 그냥 소심하고 눈치만 보는 애라서 그냥 집에서 버텼어 차라리 아빠가 날 내쫓으면 완전히 내쫓으면 그러면 나도 망설임 없이 자살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날 집에 남겨놓고 아빠랑 엄마가 나가니까 죽는게 갑자기 망설여지고 그래서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23/01/18 23:29:35 ID : 2IIE8nVglBd 0
음...요지는 스레주가 밝지 않은 게 아니라. 스레주의 부친이 스레주의 그런 모습을 용인하지 못하는 것에 있네. 부친 때문에 위축되었는데 정작 부친이 그 위축된 모습을 꼴보기 싫어하는 악순환이라니...정말 얼마나 견디기 힘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까...위로를 건네고 싶어. 그나마 다행인 것이라면, 그 부친과 평생 함께 살아야 할 필욘 없는 것이라는 점이야. 그런 부친 때문에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하기에 스레주의 생명은 너무나 소중하고,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하다못해, 살면서 좋아하는 음식 한 번을 더 먹어도 죽는 것보다 이득 아닐까? 일단 존버...이거 하나만 되뇌이며 버티자...버티라는 게 무조건 견디라는 게 아니야. 자살충동을 버티라는 거지. 스레주의 존엄을 위해 싸울 수 있으면 싸우고...청소년 보호센터 같은데 상담 요청이나 도움을 요청해보고 조치를 취할 수 있음 취해보렴. 부친의 학대를 완전히 멈추지는 못하더라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싸워야 할 것 같아. 그리고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는 시점에선 의절을 하고 혼자 살더라도...스레주 스스로를 보호했음 좋겠어. 화이팅이야...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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