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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3/07 18:14:42 ID : hdO1bg7Buq1
소재주면 글써드리겠소 필력 구림, 오래 걸릴 수 있음, 거의 사랑 이야기로 갈 수 있음 소재 좀 주시오
이름없음 2023/03/07 18:41:48 ID : k5V9jy4Y5U5
소꿉친구 남주 장발 여주 뇌청순
이름없음 2023/03/08 15:33:50 ID : Y7htg6pgnPc
미안 이거 뇌청순이냐? 캐릭터로서의 뇌청순이 아무리 찾아도 안나와서 그냥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여주로 썼어. 이해해주길 바랄게 "머리 좀 그만 만져." 옆에 앉아 있던 그녀는 잔뜩 심통이 난 얼굴로 내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잡아당기고 있었다. "언제부터 기른 거야?" "이제 1년쯤 됐어" "왜?" "네가 좋아하니까."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꺼내고 싶지 않았다. 그리 좋은 기억도 아닐뿐더러 그녀가 아니었다면 이미 잘라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녀가 원했던 대답이 아니었나 보다. "거짓말." 그녀는 잔뜩 화가 났는 고개를 획하고 돌려버렸다. 그러는 와중에도 머리카락은 여전히 잡고 있었다. "이거 네 첫사랑 때문에 기른 거라며." 내 첫사랑은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친구였다. 유치원 때부터 지금까지, 과장을 조금 보태서 한시도 떨어져 본 적 없었다. "다른 애들이 그러더라? 네가 아직도 그 애를 못 잊고 있다고." 손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녀가 누구를 통해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녀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었다. "그 이야기 어디까지 들었어?" 큰일이다. 그녀가 알면 안 되는데. 그녀가 모든 사실을 알게 되면 나를 떠나게 될 텐데. 이제야 겨우 예전처럼 지낼 수 있게 됐는데.... 초조한 마음을 좀처럼 숨길 수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손이 조금씩 떨리고 있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려 했다. 그때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몰라. 그냥 네가 예전에 좋아하던 애가 있었고 걔 때문에 머리를 기른다는 것만 들었어." 그 말을 들었더니 떨림이 조금씩 잦아들었다. 다행이다. 전부 들은 건 아니었구나. "사실 좀 더 알 고 싶었는데 그냥 가버리더라고. 너도 알잖아. 다른 애들이 나 무시하는 거." 그녀는 내 머리카락을 놓고 소매를 붙잡았다. "너뿐이야. 나랑 이렇게 같이 있어주는 사람은." 바보처럼 내게 매달리는 그녀를 보면 안도감과 동시에 씁쓸함이 밀려오곤 했다. "그러니까 나 버리지 마. 계속 내 옆에 있어줘." 그녀는 왜 나를 의심하지 않을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텐데. 아주 조금만 생각하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그녀의 말에 굳이 대답하지 않았다. 대신 그녀에게 손을 뻗어 품에 안았다. 그녀가 말했다. "따뜻하다." 품 안에 느껴지는 냉기는 항상 현실을 직시하게 만들었다. 기대져있는 작은 몸에서는 당연히 들려 할게 들리지 않는다. 그녀는 몸은 차가웠고 또 고요했다. 정상적이지 못한 관계. 이미 끊어져 버린 인연을 놓지 못하고 이리도 비참하게 매달리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놓을 수 없다. 그러니 그녀도... 계속 아무것도 모른 채로 내 곁에 있어 주길 바라고 있다.
이름없음 2023/03/08 21:35:21 ID : tBtiqlA585U
사람먹는 괴물과 사람먹는 괴물먹는 괴물과 사람먹는 괴물먹는 괴물먹는 괴물의 삼각관계
이름없음 2023/03/22 16:35:40 ID : k03BdVgp9il
엄청 어려웠다. 다음에는 좀 쉬운 소재로 줘 "다녀왔어." 답지 않게 인사를 건넸건만 받아주는 이는 없었다. 눈앞에 가장 먼저 보인 건 이러 저리 튄 핏자국들과 구석에 널브러져 있는 다리 한 짝뿐이었다. "아씨, 좀 깨끗하게 먹으라니까." 기억해 낼 정신이 없던 건지 아니면 처음부터 내 말 같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여기는 우리 말고 평범한 인간도 사는 곳이었다. 혹여나 냄새 때문에 신고라도 들어오면 곤란했다. 급하게 커튼을 치고 핏자국이 길게 늘어진 방문을 거칠게 열어젖혔다. "야 이 새끼들아! 내가 집 더럽히지 말랬지!" 방안도 거실과 마찬가지로 난장판이 되어있었다. 바로 어제 새로 바꾼 이불과 시트가 피와 살점들로 얼룩져있었고 가구와 집기들도 대부분 부서져있었다. 한숨이 푹 나왔다. 눈앞에 보이는 참상을 어떻게 정리할지 생각하니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렸다. 방이 더 더러워지기 전에 서둘러 구석에 있던 거대한 털 뭉치에게로 다가갔다. 이 댕댕이 자식은 방금 내가 한말은 쥐뿔에도 없는 듯 그저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다. 조금 시선을 내리자 녀석에 손길에 흔들리고 있는 주인 새끼가 보였다. 길고 반짝이던 은발이 피로 젖어 시커 멎게 변해있었고, 안 그래도 허연 피부는 창백하다 못해 잿빛이 돼있었다. 우리 관대하신 주인 새끼는 본인 식량 수급은 전부 나한테 맡겨놓고 이 커다란 댕댕이한테 제 살을 직접 줘가며 먹이를 주고 계신다. 한동안 이렇게 내버려 둘까 했지만 그러면 집도 치우지 못할뿐더러 그득그득거리는 이갈이소리를 며칠이나 들을지 모르는 일이니 일단 구하기로 했다. "야 그만해. 먹을 만큼 먹었잖아." 댕댕이의 입가를 툭툭 치자 녀석은 의외로 순순히 주인을 놓아주었다. 하지만 여전히 배가 고픈 듯 이번에는 내 다리 쪽으로 시선을 던지며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안돼. 나, 내일도 일나가야 하니까 오늘은 못 줘." 댕댕이의 귀가 축 늘어졌다. 이 녀석은 주인과 다르게 나는 완전히 찢어발기지 않았다. 기껏해야 잘근거리며 입질하는 정도로 평소 같으면 다리나 손 정도는 내줬겠지만 지금 같이 먹을게 부족한 때에는 재생할 때까지 기다릴 시간조차 부족했다. 가뜩이나 웬 잡것들이 설치고 다니는 통에 경찰들이 수색 범위를 점점 늘려가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사냥하기 힘든데 이러다 진짜 굶어 죽는 거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주인 새끼가 원망스럽기 그지없었다. 왜 하필 그때 이런 새끼를 만나서 이 고생을 하고 있는지, 그때 그냥 죽는다는 선택을 했다면 지금 이렇게 피 셔틀은 되지 않았을지에 관해 생각하며 주인 옆에 앉았다. 손가락에 상처를 내 주인의 입속에 피를 조금씩 흘려 넣었다. 그렇게 조금 시간이 지나자 멍하게 풀려있던 눈에 조금씩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와득 왼쪽 어깨에 시큰한 통증이 느껴졌다. 후루룩거리며 피 빨리는 소리가 묘하게 크게 들렸다. 가만히 피를 착취 당하고 있으니 어지러웠다. 뒤에서 가만히 있던 댕댕이에게 이쪽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댕댕이가 내 쪽으로 다가오자 간신히 버티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리며 녀석의 품에 몸이 기대어졌다. 댕댕이는 얌전히 나와 주인을 몸을 안아 주었다. 기분이 묘했다. 분명 내 인생은 빈곤했지만 나름 평범했던 것 같은데 이 미친 순혈 흡혈귀한테 걸려 부하가 되면서부터 매일매일이 피 냄새에 절어 버렸다. 한술 더 떠 주인이 웬 늑대 인간 새끼를 주워오게 되면 이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다른 건 다 상관 없으니 제발 집만 더럽히지 말아 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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