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침이 고인다, 김애란 - 단편소설집
개인적으로 이 안에 들어있는 칼자국이라는 작품을 좋아해. 김애란 소설 중에서 처음으로 완독했던 작품이야. 과제로 읽긴 했지만 김애란의 문장력을 볼 수도 있고 한국현대문학의 느낌을 알 수 있어. 다만 2000년대 작품이라 지금의 현대소설 느낌은 아닐수도 있겠다.
2) 웨하스, 하성란 - 단편소설집
영화장면을 읽는 것같은 장면묘사력을 볼 수 있어. 이 작품은 내용에 집중하지 말고 장면과 장면을 어떻게 이미지적으로 연출해내는지 읽어보는걸 추천해
3) 피프티 피플, 정세랑
같은 병원 안, 50명의 사람들을 각자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서로가 서로의 주연이자 조연임을 알려주는 작품이야. 인물이 다양하게 나와서 인물공부할 때 추천해.
4) 대성당, 레이먼드 카버 -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칸막이 객실이라는 작품만 읽어봤어. 이야기의 전개를 보고 단편소설의 기막힌 전개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인물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되는 상황,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느꼈-을 때의 상황, 알고보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었을 때의 화자 감정*, 그리고 동시에 화자에게 닥쳐오는 현실의 상황이 겹치는 것. 현재 장면의 사건과 대치되는 또다른 문제가 서로 적절한 타이밍에 맞물리는 매력을 읽어볼 수 있어. 배우는 건 둘째치고 재미있으니까 읽어보면 좋겠다.
5)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 창비시선
6) 숲의 소실점을 향해, 양안다 - 민음의 시
7) 우리의 죄는 야옹, 길상호 - 문학동네 시인선
8) 에듀케이션, 김승일 - 문학과지성사 시인선
9) 여름 상설 공연, 박은지 - 민음의 시
시집 좋아하면 읽어보면 좋겠어. 8번 제외하고는 여름느낌나는 시집이야! 입문하기 좋은 현대시집들로 골라봤어.
10) 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 SF 단편소설집
김초엽의 소설들 읽어봤니? 김초엽이 약간 식물, 사람들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부드러운 느낌의 SF라면 김보영은 좀 더 사람과 과학에 집중하는 느낌의 SF 작품이 많은 것 같아. 이 책은 인간의 오감을 특정해서 이런 감각이 더 발전된다면/없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와 비슷한 결로 써있어. SF작가로 김초엽만 알고 있었다면 김보영도 한번 읽어봤으면 좋겠어. 무엇보다 "재미있음"
11) 맨해튼의 반딧불이, 손보미 - 초단편소설집
초단편소설들이 많이 들어있는 220쪽 정도의 책이야. 작품 하나하나마다 개성이 있고 술술 읽혀서 재미있어. 글의 길이가 짧은 만큼 호흡도 짧아서 바로바로 넘어가는 느낌. 냉면 안잘라먹는 사람 있고 한두번 잘라먹는 사람있고 정말 엄청 잘라먹는 사람들 있잖아? 이 책은 진짜 냉면의 면을 수십등분 해서 후루룩 마셔버리는 듯한 책이야. 한국현대소설느낌은 좀 덜나고 음.. 약간 내 느낌상 영미소설번역판 읽는듯한 느낌은 나는데 그래도 술술읽는 재미가 있으니 추천.
12) ... 더..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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