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5/02/19 14:50:19 ID : ula5QlfWkoE 3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나는 페인트 통에 붓을 담근다. 울퉁불퉁한 벽에 내리그어지는 새빨간 선.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색깔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형상을 이뤄간다. 푸른색은 하늘을, 초록색은 들판을, 그리고 그 중심에는 회색빛의 학교가. 그렇게 조용하게 벽화를 그려가다보면 자연스레 떠오르게 된다. 10년 전, 그 아이와의 추억이.
2 이름없음 2025/02/19 14:50:27 ID : ula5QlfWkoE 0
10년 전, 어느 한 고등학교. 쉬는 시간, 선생님은 교실을 나가고 나는 교과서를 덮는다. 이제 무엇을 할까.
3 이름없음 2025/02/19 14:55:08 ID : 0q0q47vDwHD 0
보고 있던 소설을 마저 읽는다
4 이름없음 2025/02/20 13:52:49 ID : ula5QlfWkoE 0
서랍에서 한 권의 소설을 꺼내든다. 반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웃음소리들을 뒤로 한 채, 책갈피를 이정표 삼아 나를 기다리는 세계로 조금씩 나아간다. 몰입하면 할수록 들리는 소리는 옅어지고 상상은 또렷해져갈 무렵. "어? 너도 이 캐릭터 좋아해?" 문득 들려오는 소리에 몽롱한 눈빛을 들어올린다. 그 곳에는 이름만 알던 여자아이가 내 책갈피를 가리키는 중이었다. 그녀의 이름
5 이름없음 2025/02/20 13:59:04 ID : 2LhxO5Ru4Gl 0
양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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