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공자였는데 공녀가 됐습니다(2판) (>>365까지) (366)
2.☆★앵커판 잡담스레 6★☆ (983)
3.설화중고등학교 교생선생 곽지우 (240)
4.앵커판) 스레 찾아주는 스레 (7)
5.앵커판 설문조사 스레 (174)
6.어느 유학생의 평온한 나날 >>476 (475)
7.앵커판 팬스레 💌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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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도시로 돌아가기 (688)
10.가자 가가자자 (666)
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12.>>50 / 그래도 우리의 계절 (50)
13.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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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해리포커와 죽빵의 기물(1) (600)
16.마법소녀 세계관>>86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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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트레이너는 마스터볼로도 못잡는거야? (41)
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 정리 》
☆나란 《 ☆나란과의 관계: [★☆☆☆☆](22) 》
역천소랑 《 역천소랑과의 관계: [☆☆☆☆☆](5) 》
허상공 《 허상공과의 관계: [☆☆☆☆☆](12) 》
《 홍덕 14년 4월 2주차 日 (봄) 》
화영국 제일의 상회, '사해상회' 상단주의 막내 아들인 무하는 돌연 유람을 떠났다. 고향 화전을 떠나 예술과 환락의 도시 몽환령에 당도하니, 첫날부터 외딴 정원에서 신묘한 여인 나란과 마주쳤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月 (봄) 》
오색 안개가 끼는 골짜기서 나란과 역천소랑이라는 사내를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모두 방랑도사로, 일대에 나타나는 요괴 퇴치를 위해 모였다. 요괴 퇴치에 일조하여 평판이 올랐다. 점심에는 허상공이라는 화가와 벗이 되었으며, 저녁에는 취선루에 들렀다가 악사의 소동을 해결했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火 (봄) 》
명소 만화림에서 귀물 자수정을 보고 괴현상에 휘말려 도사들에게 도움을 받았다. 도사들은 그 덕에 단서를 더 얻었다고 감사를 표하고, 무하는 그들에게 사례코자 하였다. 취선루에서 나란과 이야기해 그녀와 좀 더 가까워졌다. 도사들과 헤어질 때 숨결을 불어넣으면 그들을 부를 수 있는 옥패를 받았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水 (봄) 》
상공과 몽환령의 숨겨진 면면을 알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이름 없는 골목에서 약초 파는 노인을 마주쳐, 노인의 삶을 묘사하는 내기를 하니, 결국 상공이 승리해 소원 하나를 가져갔다.
《 허상공과의 관계: [☆☆☆☆☆](12) 》
그들은 조금 더 거리를 거닐었다. 그러던 중 상공이 하늘을 빤히 바라보더니 입을 열었다.
"이제 헤어져야 할 것 같소. 약속이 있는지라."
그러면서 약속만 아니었다면, 하고 아쉬워했다. 무하가 '또 보면 되지요' 대답하니, 상공이 골몰히 생각하다가 술시에 (장소)에서 볼 수 있겠느냐 물었다. 무하는 ()라고 말했다.
숙소로 돌아온 무하는 간단히 요기를 하고 시종을 시켜 약초의 쓰임새를 알아오도록 했다.
: 장소의 이름(떠오르지 않는다면 찻집, 식당, 화방 등도 ok)
:
1.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꼭 그리로 가겠습니다."
2. "겨를이 나고 기력이 허락한다면 기꺼이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3. "소생 때문에 고생하셨으니, 저녁에는 푹 쉬심이 어떠신지요."
:
→ 2번 선택 시: 다이스 (1 ~ 2). 1이 나오면 간다, 2가 나오면 가지 않는다.
→ 3번 선택 시: 저녁 혹은 다음 날 무하가 할 일(휴식, 연극/공연 관람 등 간단한 키워드 ok)
@술시: 오후 7시에서 9시
《 홍덕 14년 4월 3주차 水 오후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4)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 허상공과의 관계: [☆☆☆☆☆](12) 》
해가 기울자 무하는 새로이 단장을 하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식당은 취선루만큼 화려하거나 음식이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고즈넉한 분위기가 어울리는 곳이었다. 무하는 들어서자마자 구석 창가 자리에 앉은 상공을 발견했는데, 맞은편에 동석자()가 있었다.
상공과 눈이 마주치니 그가 손짓하며 무하를 불렀다.
"공자, 여기요. ...미안하게 되었소."
무하에게 옆자리를 내어주며 상공이 작게 툴툴댔다. 낮에 말한 약속 상대인데, 저녁에 누구를 또 만난다고 하니 고집을 부리며 가지를 않는다고.
"이럴 줄 알았으면 아예 얘기하지 않는 건데 말이오."
결국 쫓아내지 못한 것으로 보아 둘은 친분이 꽤 두터운 사이 같았다. 무하가 미소를 띠었다.()
: 공략 가능 여부 (1 ~ 10) 다이스, 1-7이면 공략 o, 8-10이면 공략 x
:
1. 호기심을 표현하자. "두 분께선 막역한 사이이신가 봅니다."
2. 허 화백을 달래주자. "혹 소생이 신경 쓰일까 그러시는 거라면, 아주 괜찮으니 염려 마시지요."
3.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볼까. 동석자가 말할 때까지 기다리자.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水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4)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동석자의 인적 사항은?
이름 / 성별:
종족 / 나이:
유형 / 직업 / 외모:
좋아하는 것 / 싫어하는 것 / 기타:
: 의 반응(행동, 대사 등. 웃는다, 인상을 찌푸린다, 무하를 빤히 바라본다 등 간단히 써도 ok)
@참고
→종족: 인간, 신선, 신수, 요괴, 귀신, 기타
→유형: 문, 무, 예 중 1개 선택
→직업: 인간 외 종족 선택 시 필수 x
→외모: 인간 외 종족 선택 시 인간형을 기본으로 묘사, 가능하면 본래 모습까지 서술
→기타: 신체적 특징, 잘하는 것, 삶의 목표, 콤플렉스, 이상형, 출신 지역이나 국가 등
무, 직업 청소부(실질 무직), 검은색 머리에 검은눈, 살짝 창백한 백옥같은 피부를 가진 요괴로 수수한 외모 이지만 비율이 좋아서 화장을 하면 굉장하 잘어울린다. 원래 모습은 오래된 빗자루로. 일본식으로 치면 츠쿠모가미 한국으로 치면 도깨비쯤 되는 요괴
좋아하는 것: 정정당당한 승부
싫어하는 것: 반칙, 속이기, 비겁, 거짓
기타: 손가락이 6개
이름: ☆남궁의현(南宮義賢)
성별: 남
종족: 요괴(도깨비)
나이: 23세
유형: 무
직업: 청소부
외모: 눈동자와 머리카락은 깊은 밤을 떠다 놓은 듯하고, 살갗은 햇빛이 스미지 않은 백자처럼 창백하다. 인상은 담박하고 모난 데 없으니 치장을 더할수록 기품이 드러나는 법이다. 본디 빗자루의 형상으로, 오랜 세월이 생령처럼 남아 있도다.
좋아하는 것: 정정당당한 승부
싫어하는 것: 반칙, 속이기, 비겁, 거짓
기타: 양손 끝에 여섯째 손가락이 있으나 스스로 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드러냄을 꺼리지 않는다.
《 허상공과의 관계: [☆☆☆☆☆](12) 》 《 ☆남궁의현과의 관계: [☆☆☆☆☆](0) 》
상공이 많이 속상한 듯하여, 무하는 우선 그를 달래주기로 했다. 그만큼 자신을 생각해 주는 것이니 기쁠 따름이었다.
"혹 소생 때문에 그러시는 거라면, 괜찮으니 염려 마시지요."
자신은 전혀 신경쓰지 않으며 오히려 새로운 인연을 만나 좋다 하니, 상공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졌다. 무하가 자연스럽게 맞은편의 동석자를 바라보았다. 그는 시선을 피하지 않고 올곧게 마주쳐 왔으나 어딘가 불편한 기색이었다. '내가 모르는 사이에 실례를 저질렀나', 생각하던 중 상공이 그에게 핀잔을 주듯 말했다.
"이보게, 의현. 아까는 만나고 싶다고 그리 조르더니, 막상 화 공자가 오니 왜 그리 죽상인가?"
상공의 말에 의현이라는 자가 잠시 우물쭈물하다가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댁은 뉘시오? 무얼 하는 사람이오?"
의현이 딱딱하게 묻자 상공이 기막히다는 듯 그를 보았고, 무하는 그가 소개하기를 꺼린다는 것을 눈치챘다. 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굳이 다그칠 필요는 없었다. 무하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화 아무개입니다. 소생은 평범한 유람객입니다. 허 화백과는 며칠 전 알게 되어 벗이 되었지요."
"흐음..."
의현의 태도는 소개 전과 다르지 않았다. 분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어색해지자 상공이 고개를 내저었다.
"이 자는 남궁의현이라고 하오. 나와 안 지는 꽤 되었는데, 원래는 이리 숫기 없는 친구가 아니오."
그 말에 의현이 상공을 의식하며 손끝으로 탁자를 긁었다. 소매 밖으로 삐져나온 손가락은 모두 6개였다.
"혹시 이상한 물건, 지니고 있소?"
그는 조금 전보다 또렷한 목소리로 물었다. 상공이 결국 한숨을 내쉬었다.
재밌는 상황이었으나 무하는 웃을 수 없었다. 대뜸 이상한 물건을 가지고 있냐니? 그러다 어젯밤 도사들에게 받은 옥패가 떠올랐다. 평범한 물건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
1. 솔직하게 말한다. "도사님들께 받은 신기한 옥패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진실을 말하되 뭉뚱그린다. "예, 귀물 하나가 있지요."
3.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지. "아뇨, 없습니다."
:
1. 질문의 의도를 알아보자. "어찌 그런 것을... 찾으시는 물건이라도 있으십니까?" (문)
2. 일단 친해져나 보자. "자, 이러지 말고 식사부터 하는 게 어떻습니까?" (무)
3. 분위기를 완화하자. "소생을 만나고 싶다 하셨는데, 더 물으실 게 있으십니까?" (예)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水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 허상공과의 관계: [☆☆☆☆☆](12) 》 《 ☆남궁의현과의 관계: [☆☆☆☆☆](0) 》
무하는 의현을 바라봤다. 굳이 도사들에게 받은 옥패의 내막까지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딱 물어본 만큼만 답하자. 그렇게 마음먹고 태연히 입을 열었다.
"예, 귀물 하나가 있지요."
순순히 긍정하니 의현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무언가 더 캐묻고 싶은 기색이었으나, 그는 끝내 차와 함께 질문을 삼켰다. 세 사람 사이에 침묵이 무겁게 가라앉자 무하가 쾌활하게 이야기했다.
"이러지 말고 식사부터 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조금만 더 있으면 저들이 우리를 쫓아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말하며 한쪽을 가리키니, 과연 점원들이 무하 일행을 힐끔대고 있었다. 무하는 사람을 불러 제일 잘나가는 음식을 인원에 맞춰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분위기를 환기하기로 했다. 의현은 말하기를 꺼리는 듯하고, 상공도 말할 기분이 아닌 것 같았다. 무하는 자신이 나섬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
"소생은,"
그렇게 운을 떼자 두 사람의 시선이 무하에게 모였다.
"몽환령에 온 지 이제 나흘이 되었습니다. 기묘한 소문이 있는 골짜기와 취선루, 만화림, 그리고 허 화백과 함께 골목길을 둘러본 것이 전부지요. 틈틈이 시종에게 명소를 알아오라고 했으나, 마음 가는 것이 없더군요. 혹 두 분께서는 이 몽환령에 대해 잘 아는 곳이 있으십니까?"
무하의 물음에 상공이 곰곰이 생각하다가 대답했다.
"화가로서 경치를 논하지 않을 수 없지. 만화림은 공자가 가보았다니 제외하고, 몽월교도 너무 유명한 데다 사람이 많으니... 아, 거길 얘기해야겠군."
상공이 말을 이어가려던 찰나, 의현이 불쑥 끼어들었다.
"골짜기라면... 오색 안개가 끼던 곳을 말하는 것이오?"
그리하고는 자기도 너무했나 싶었는지 덧붙였다.
"...거기 풍경이 참 좋았지."
그것도 아니라면 무하를 떠보려는 의도라. 무하는 이를 어렴풋이 알아챘다.()
이래서는 친해질 수가 없었다. 무하는 골똘히 생각하다가 좋은 수를 떠올렸다.()
:
1. 덮으려 할수록 호기심만 키우겠구나. 솔직히 말하자. "거기서 우연히 도사님들을 만나 요괴 퇴치를 도왔습니다."
2. 미끼를 역이용하여 관심사를 파악해 볼까. "미를 아시는 분이었군요. 소생은 안개가 기묘하여 정신이 없었는데, 어느 부분이 그리 좋으셨습니까?"
3. 허 화백에게 도움을 요청해 보자. "소생은 화백과 어울리고자 이 자리에 왔는데, 벗께선 마음을 영 다른 곳에 두신 듯합니다."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1. 3번의 문답을 주고받자. "공자께선 소생에게 관심이 많으신 듯하고, 소생도 공자께 관심이 있으니, 서로 문답을 주고받는 것이 어떠십니까?" (문)
2. 역시 옥패가 원흉인 듯하다. 식사할 동안 공자에게 맡겨두자. (무)
3. 남궁 공자에게 내기를 권하자. "허면, 내기를 합시다. 공자께서 이기시면 궁금해하시는 것 전부를 알려드리지요." (예)
→선택 시 : 의현이 종목을 정한다. 무슨 내기를 할까? (술 마시기, 시 짓기 등)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水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덮으려 할수록 호기심만 키우겠구나. 솔직히 말하자. "거기서 우연히 도사님들을 만나 요괴 퇴치를 도왔습니다."
《 허상공과의 관계: [☆☆☆☆☆](12) 》 《 ☆남궁의현과의 관계: [☆☆☆☆☆](0) 》
에둘러 말하는 것은 오히려 호기심만 키울 것 같았다. 무하는 의현이 바라는 답을 들려주기로 했다.
"맞습니다. 안개 낀 모습이 가히 절경이더군요. 이곳에 온 지 둘째 날에 소문을 듣고 찾아갔는데, 도사 분들과 만나 뵙게 되어 요괴 퇴치를 돕기도 했지요."
그 말에 놀란 듯 의현의 눈이 커졌고, 상공 역시 도사와 요괴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다. 무하는 당시의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했다.
이야기가 끝날 무렵에는 의현의 표정이 조금 누그러져 있었다. '그 요괴가 악행을 많이 저지르긴 했지...' 중얼거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심쩍어하는 기색이 여전히 남아 있어, 무하는 그 이유를 알기 위해 곰곰이 생각했다. 이래서는 도무지 친해질 수가 없었다.
무하의 목소리가 다시금 정적을 헤치었다.
"남궁 공자, 공자께서는 소생에게 관심이 많으신 듯하고, 소생 역시 공자께 관심이 있으니, 서로 문답을 주고받는 것이 어떠십니까?"
"문답 말이오?"
"예. 서로 세 개씩 묻고 답하는 겁니다. 곤란한 질문은 거절해도 좋습니다."
의현은 잠시 무하를 뜯어보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소. 공자부터 물으시오."
"흔쾌히 승낙하시니 기쁩니다."
무하가 웃으며 첫 번째 질문을 던졌다.
"소생의 첫인상이 어땠습니까?"
"...아주 수상했소. 풍류공자라 들었는데 수상한 기운을 풍기니, 그저 그런 한량은 아니겠구나 싶었소."
의현이 눈알을 이리저리 굴리다가 술술 말하기 시작했다. 그 얘기에 무하는 저도 모르게 폭소했다.
멋쩍어하던 의현은 차례가 오자 자세를 고쳐 앉았다. 눈빛이 꽤나 진지해졌다.
"도사들과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이오?"
"그렇습니다. 소생도 믿어지지가 않더군요. 도사와 요괴는 책에서만 접하던 것이라."
무하의 대답에 의현이 묘한 표정을 지었다. 꾸밈없는 태도를 보고 진실이라고 판단한 것 같았다.
"다시 소생의 차례군요."
무하가 미소를 지었다. 의현이 옥패를 감지했던 것에 착안하여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으십니까' 하니, 그렇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현은 무하에게 있어서 제일로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고, 무하는 사람과의 관계라고 간결하나 참되게 말했다. 그러자 의현의 눈빛이 달라졌다.
무하의 마지막 질문은 상공과 의현이 친해진 계기였다. 의현은 당시를 추억하려는 것인지 두 눈을 감았다.
"외딴 절 창고에 쓰러져 있던 나를 허 형이 구해 주었소. 그때 안면을 트고 서로 죽이 잘 맞아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소."
의현은 마지막을 앞두고 깊게 시름했다. 어떤 질문을 해야 무하를 잘 파악할 수 있을지 가늠하는 듯했다. 그가 반신반의하는 눈으로 무하를 바라보았다.
"공자는 자신의 사람을 위해 모든 걸 내어줄 수 있겠소?"
"죽는 거 빼고 다해줄 수 있습니다."
무하가 장난스럽게 웃었다. 허나 그 말이 허풍이 아님을 알아챈 의현은 마침내 표정을 완전히 풀었다. 그러고는 상공을 곁눈질로 살피며 두 사람에게 사과했다.
"미안하오. 공자를 탓하려는 것은 아니고, 낯선 기운 때문에 놀라 그랬소. 그래서 허 형이 이상한 사람과 사귀었나 했지..."
의현의 솔직한 말에 무하가 다시 한번 웃음을 터트렸다.
"아닙니다, 공자를 놀라게 한 소생이 잘못한 것이지요."
"잘못은 내가 했소만..."
"그런데 의현. 언제까지 그렇게 말할 텐가?"
잠자코 지켜보던 상공이 끼어들었다. 의현은 마치 봉인이 풀린 것처럼 헤, 웃음을 터트리며 멋쩍어했다.
"아니이... 어쩌다 보니..."
얼마 안 있어 점원들이 하나둘 요리를 내오기 시작했다. 이즈음 분위기도 완전히 풀려서, 무하는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다.
"그런데, 화 공자. 호칭을 좀... 친근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의현이 돌연 물어오자 무하가 기꺼이 받아들였다.
"소생이 어떻게 불러드리면 될까요?"
"형동생 하자구, 우리... 헤헤. 이렇게 보니 공자가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아. 내가 척 보면 딱 알거든. 아, 나이는 내가 더 많은 것 같은데, 몇 살이신가?"
"그렇게 얘기해 주시니 기쁘기 그지 없군요. 소생은 올해 열여덟입니다."
"그럼 내가 형이구만. 동생! 어디 악수나 한번 해볼까."
"형, 안 그래도 언제 하나 했습니다."
의현이 젓가락을 집어 들다 말고 무하에게 손을 내밀었다. 아까 보았던 대로 손가락은 모두 여섯 개였다. 무하가 정중히, 그러나 거침없이 손을 잡자 의현이 반가워하며 세차게 흔들었다. 그 모습에 상공 역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듯, 굳어 있던 얼굴에 미약하게 웃음기가 돌았다.
세 사람은 실없는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시작했다. 깊은 밤중이 되어서야 그들은 각자의 숙소로 돌아갔다.
(연속 앵커 가능!)
: 문답이 남궁 형의 마음에 든 듯하다. 호감도 (2 ~ 5) 다이스 + (2 ~ 5) 다이스.
: 남궁 형과는 죽이 잘 맞을 것 같다. 호감도 (2 ~ 5) 다이스 + (2 ~ 5) 다이스.
: 허 화백의 표정에 활기가 돌았다. 호감도 (2 ~ 5) 다이스.
《 홍덕 14년 4월 3주차 水 밤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날카로운 햇살이 눈꺼풀을 파고들어 무하를 깨웠다. 시각은 이른 아침이었다. 그는 오늘은 무엇을 할지 고민에 빠졌다.()
:
1. 허 화백과 남궁 형을 만나 놀아보자.
2. 미처 가보지 못한 명소에 들르자. (몽월교, 금수방, 기타)
3. 몽환령은 이제 질렸으니 다른 곳으로 떠날까.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아침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는 문득 허 화백과 남궁 형을 떠올렸다. 허나 두 사람의 일정도 모르는 마당에 만남을 청하는 것은 예가 아닌 듯하여 금방 마음을 접었다. 대신 시종에게 이야기했다.
"오늘은 미처 보지 못한 명소나 구경하자."
제일 먼저 떠오른 곳은 몽월교였다. 시인과 연인이 이상과 사랑을 찾아 모여든다 하니, 경치가 가슴 벅차게 아름다울 것이 분명했다. 다만 한 가지 염려되는 것은 지금이 아침이라는 점이었다.
몽월교는 본디 두 개의 달이 뜨는 곳이라 하여, 밤의 풍경이 더 유명했다. 지금 시간에는 영 딴판에 지루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무하는 단장을 마치고 숙소를 나섰다. 몽월교의 다른 모습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아침의 몽월교는 고요했다. '낮보다 밤이 소란스러운 장소가 이곳 말고 또 있을까', 무하는 속으로 읊조리며 다리 아래의 수면을 바라보았다. 다리 자체는 평범한 석교였으나, 윤슬이 빛나는 풍경은 꽤 볼 만했다.
그때였다. 발끝에 무언가 걸려 내려다보니, 하얀색 비단으로 만든 주머니가 있었다. 집어 들자 은근히 묵직한 감각이 전해져, 그는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안을 살폈다.
'연서와 금으로 장식된 백옥 비녀라.'
무하는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며 시종에게 말했다.
"누군가에게 주려고 했나 보다. 주인은 지금 애가 타겠구나."
귀한 물건을 그냥 두고 가기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주인을 찾는 데 단서가 될까 하여 연서를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만남 장소가 적혀 있었다. 다리 건너 버드나무 아래였다.
주인을 기다린 지 한 식경쯤 지났을 때 사내 하나가 나무 밑으로 들어와 섰다. 무하가 조심스레 주머니에 대해서 묻자, 그는 어리둥절해하더니 이내 눈빛이 돌변했다. 그는 틀림없는 자기 물건이라 주장했지만 그 태도가 사뭇 의심스러워 무하는 주지 않고 뻔뻔하게 버티었다.
그러던 중 다리 위에서 두리번거리는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잃어버린 사람이 사내가 아니라 여인일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 무하가 일부러 더 큰 목소리로 사내를 질책했다. 그 소리를 들은 여인이 달려와 자신이 주머니의 주인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나 미처 확인할 틈도 없이 무거운 음성이 공기를 갈랐다.
"이게 무슨 일입니까?"
세 사람의 시선이 일제히 한 곳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푸른 옷을 입은 단정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상황을 대충 짐작한 듯 여인을 바라보았으나, 여인이 '그게...'라며 아무 말도 잇지 못하자 순식간에 울상이 되었다. 실랑이하던 사내는 도망가버렸다.
"...일이 생겨서 가보겠습니다."
남자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남기고 홀연히 다리를 건넜다. 이에 여인은 감히 따라가지는 못하고, 대신 자신의 머리를 감싸쥔 채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주머니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이 여인이 금방 주웠을 텐데, 괜한 짓을 했구나.'
그것을 지켜보던 무하는 연인 사이에 훼방을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두 사람이 화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좋을까, 무하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1. 여인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2. 시종을 시켜 연인을 미행케 하자.
3. 괜한 일에 끼어들지 말자.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아침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는 눈치를 살피다가 여인에게 비단 주머니를 쥐여 주었다. 여인을 그것을 받아들고도 한참이나 남자가 사라진 곳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니 입맛이 씁쓸해져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무하가 시종에게 명했다.
"방금 그 연인들 말이다. 누구인지, 무슨 사연인지, 지금 무얼 하고 있는지 샅샅이 알아오너라."
시종은 알겠다 답하고 물러났다. 해가 중천을 지나 서쪽으로 기울 무렵, 굳은 표정을 한 시종이 돌아왔다.
"도련님, 몽월교에서의 일은 생각보다 더 골치 아프게 됐습니다."
시종은 무하 근처에 자리를 잡고 보고를 시작했다.
"푸른 옷의 사내는 몽환령의 명망 높은 학자 집안인 '운(雲)씨 가문'의 삼남, 운(이름)이었습니다. 여인은 무가 '강(江)씨 가문'의 사녀, 강(이름)이더군요."
"운 씨와 강 씨라..."
무하는 아버지가 어머니와 하시던 대화에서 두 가문에 관해 들은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렸다.
"몽환령에 견원지간인 가문이 둘 있다고 들었는데."
"예, 하필이면 운 씨와 강 씨가 그 둘입니다. 두 가문의 수장들이 (싸운 계기)으로 크게 다툰 이후, 서로를 원수처럼 여긴다 하옵니다."
시종이 마른침을 삼켰다.
"두 사람은 가문의 눈을 피해 몰래 사랑한 것입니다. 오늘 아침 몽월교에서의 만남은, 야반도주의 접선이었던 것이지요. 아침의 몽월교는 밤의 뒷골목보다 사람이 더 없다시피 하니까요."
"야반도주?!"
"예. 하여 그 주머니 속 물건은 신표였던 겁니다. 그런데 강 소저께서 잃어버린 것도 모자라 낯선 사내 둘과 그것을 두고 실랑이 벌이는 것을 보았으니... 운 공자께서는 소저의 마음이 변했거나 배신했다고 오해한 것입니다."
"이런..."
"운 공자는 돌아가자마자 부친께 그간 미뤄왔던 혼담을 받아들이겠다 통보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칩거 중이라고 합니다."
다른 혼담이라니? 무하가 궁금해하자 시종이 덧붙여 얘기했다.
"운 가주가 가문의 세를 불리기 위해 정략혼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운 공자가 야반도주를 결심한 것도 그 때문이었는데... 소인이 알아온 바로는, 정략혼 상대가 (성씨) 가문이라고 하더이다."
주인이 한숨을 내쉬자 시종이 잠시 뜸을 들였다.
"강 소저는 어떻게 되었느냐?"
"우리가 떠나고 얼마 안 있어 곧바로 운씨 가문의 저택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당연히 문전박대를 당했구요. 지금은 '가문의 얼굴에 먹칠을 했다'며 강 가주에게 연금당한 상태라고 합니다. 무관 집안의 여식답게 처음에는 창을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그 말에 무하가 놀라 입을 벌렸다.
"강 소저도 강 소저지만, 그런 내막까지 알아온 게 더 대단하구나."
"하하. 과찬이십니다. 다 방법이 있죠. 소인이 이래 봬도 상회에서 한 자리 하지 않았습니까."
시종이 쑥스러워하며 웃었다. 무하가 '역시 아버지가 붙여준 사람답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시종의 표정이 단박에 바뀌었다.
"그런데 처음에 말씀드렸듯이,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뭐가 또 있느냐?"
"아직 몽환령 전체에 소문이 퍼진 것은 아니나, 도중에 도망친 사기꾼이 해괴한 소문을 퍼트리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운 공자와 강 소저의 밀회는 둘째 치고, 그 두 사람이 외지인과 뒤엉켜 치정 싸움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아직 도련님 신원은 아무도 모르옵니다만, 인상착의가 알음알음 퍼지고 있습니다. 누구는 벌써 도련님에게 ()라는 별명까지 붙여 부르더군요. ...그리고 강 가주와 운 가주가 소문 속의 외지인을 찾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시종의 보고가 끝났다. 의도치 않게 소동에 낀 셈이 되자, 무하는 난감하기가 이를 데 없었다.()
(연속 앵커 가능!)
: 운 공자의 이름
: 강 소저의 이름
: 두 가문이 원수가 된 이유 (과거의 파혼, 토지 분쟁, 정치적 대립 등. 사소한 것도 ok)
: 정략혼 상대 가문의 성씨
: 소문에서 칭해지는 무하의 별명
:
1. 가장 큰 오해를 하고 있는 사람은 운 공자다. 그를 만나러 가자.
2. 원인 제공을 했으니 도와줘야 한다. 강 소저를 만나러 가자.
3. 두 가문의 관계를 악화시킨 원인을 더 조사하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가 한숨을 내쉬었다.
"잘못 대처하면 고래 싸움에 낀 새우 꼴이 나겠구나. 두 가주께서 나를 찾으려 하시니 더욱. 아무래도 운 가와 강 가의 관계를 더 알아봐야겠다. 바둑에서 실랑이한 것으로 이렇게 사이가 나빠질 리는 없으니까."
시종이 명을 기다리며 무하를 바라보자, 무하가 웃으며 손사레를 쳤다. 그 몸짓에 호위의 몸이 순식간에 굳었다. 주인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직접 알아보마. 수고했다."
무하는 구해온 삿갓과 허름한 옷을 입고 숙소를 나섰다. 그의 모습은 영락없는 방랑객이었다. 거리는 어느새 어둑했지만 사람들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무하가 생각에 잠겼다.()
:
1. 운씨 가문의 활동구역, 서원에 간다.
2. 강씨 가문의 활동구역, 도장에 간다.
3. 유동인구가 많은 취선루에 가보자.
4. 기타(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는 삿갓을 깊게 눌러썼다. 강 가의 조사는 필시 더 많은 품이 들 것이라, 혹시 모를 충돌을 생각하면 더 지치기 전에 그들이 운영하는 도장에 가는 것이 나아 보였다. 그는 걸음을 옮겼다.
현판을 올려다보자, (도장의 이름)이라는 이름이 쓰여 있었다. 횃불에 어스름하게 비치는 모습이 퍽 위엄 있었다. 담장 너머는 불빛이 환하게 밝혀져 있었고, 우렁한 기합과 타격음이 끊이지 않았다. 소리가 새어 나오는 안을 엿보려던 참이었다.
"뉘시오?"
어둠 속에서 굵직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무하가 주춤하자, 문지기가 문을 열고 한 뼘 정도 되는 틈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의 시선이 무하를 노골적으로 훑었다. 이내 별 볼 일 없는 자라 여겼는지 혀를 쯧, 차고 입을 열었다.
"여긴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오. 썩 물러나지 않으면 큰코다칠 줄 아시오."
그러더니 무언가를 쥐었다. 무하는 그가 검이나 도의 자루를 잡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 숭무관, 파군도장, 벽파문 등. 00관, 00장, 00문 형태면 ok.
:
1. 친근하게 다가가자. "이곳에서 느껴지는 기세에 감탄하여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
2. 돈을 조금 써볼까. "술 한 잔 대접하며 여쭙고 싶은 게 있습니다."
3. "실례했소. 길을 잃었을 뿐이오." 뒷문을 찾아 몰래 들어가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문지기의 반응 (대사, 행동 등. 당황, 고민, 의심 등의 키워드도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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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공지!
친밀도 시스템을 점검해 보니까, 아무리 티끌 모아 태산이라지만 지금은 티끌 덮밥도 어려울 것 같아서 단순화를 좀 해봤어. 이래 봬도 미연신데 포옹은커녕 손 잡기도 못 하고 끝나면 안 되니까.. 비슷한 이유로 3년 채우는 것도 빡셀 것 같아서 시간/이벤트 부분도 개편했어!
맨 아래에 2줄 요약 있으니까 길다 싶으면 넘겨도 ok! 사실 굳이 안 읽어도 되긴 함ㅎ
[변경점]
1. 친밀도 시스템 개편(단순화)
>[폐지] 기존: 0~200점까지의 숫자 계산 방식 폐지(채우는 데 오래 걸림)
>[도입] 성공/실패 판정: 이벤트 종료 후 다이스를 굴릴 때, 호감 획득 성공/실패 여부만 판단함 (예시: (1 ~ 10) 다이스를 굴릴 때 1-5가 나오면 호감 획득 / 6-10이 나오면 호감 획득 실패)
>[변경] 수치 표기 방식: 애정 단계, 호감 1회 획득 시 별 1개 / 사랑 단계, 호감 2회 획득 시 하트 1개
(이렇게 하면 몇 명이 나오든 호감을 얻기가 쉬워지겠지...!!! 물론 다이스 값이 잘 나와야 하지만..)
2. 이벤트 및 시간 시스템 개편(가속화)
>[도입] 일일 이벤트 판정: 매일 행동을 할 때, (1 ~ 10) 다이스를 굴려 그날의 이벤트 발생 여부 결정 (예시: 1-5가 나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고 시간 경과 / 6-8이 나오면 소규모 이벤트 발생 (단발성 선택, 행동으로 끝나는 가벼운 사건. 평판이나 안목 수치 증가) / 9-10이 나오면 대형 이벤트 발생 (여러 선택지, 캐릭터들과의 교류가 있는 스토리 발생)
3. 친밀도 수치 조정
>시스템이 변경됨에 따라 인물들의 친밀도 수치도 조정. 10점을 기준으로 별을 1개씩 부여함.
《 ☆나란과의 관계: [★★☆☆☆] 》(22)
《 역천소랑과의 관계: [☆☆☆☆☆] 》(7)
《 허상공과의 관계: [★☆☆☆☆] 》(15)
《 ☆남궁의현과의 관계: [★☆☆☆☆] 》(12)
4. [변경점] 2줄 요약
-친밀도 시스템 단순화 (획득 성공/실패 여부만 판단, 성공 시 단계에 따라 별 또는 하트 1개 증가)
-이벤트 및 시간 시스템 가속화 (다이스 값에 따라 시간 경과, 소규모 이벤트, 대형 이벤트 발생)
이런 이름 있는 가문의 도장을 지키는 이라면 분명 자부심이 상당할 터였다. '그 부분을 건드려야겠구나.' 무하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죄송합니다. 소생, 이곳에서 느껴지는 기세에 감탄하여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 "
수상한 이가 허심탄회하게 말하자 문지기의 눈꼬리가 서서히 내려앉았다. 삿갓 아래의 미소와 진심 어린 감탄에 자연히 경계가 풀린 것이다. 어쩌면 방랑객의 감춰지지 않는 풍모를 보고 이런저런 사연까지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그가 저도 모르게 빙긋이 웃었다.
"보는 눈은 있구려."
문지기가 문을 조금 더 열고 몸을 내밀었다. 무하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현판을 지긋이 보다가 입을 열었다.
"쾌천무관의 명성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이 우렁찬 기합을 들으니 무예를 다시 배우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헌데 소생의 나이가 이미 열여덟이라,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 걱정됩니다."
그 말을 들은 문지기가 호탕하게 웃었다.
"열여덟이 늦어? 하하하하! 뭘 모르는 소리! 우리 도장에 들어와 보면 아주 경기를 일으키겠구만. 우리는 사람을 가리지 않소. 저기 글쟁이 놈들과는 다르지. 그 녀석들은 나이 말고도 따지는 게 아주 많거든."
무하의 눈이 번쩍 뜨였다. 문지기가 무하를 곧 떠날 객으로 인식하여, 속에 있던 말을 스스럼없이 꺼낸 것 같았다.
"글쟁이 놈들이라니요?"
"(서원의 이름)에 처박혀 있는 놈들이지. 무예로는 못 이기니, 아주 죽을 똥 싸며 붓을 놀리오."
무하가 순진하게 되묻자 문지기가 20년간 쌓인 두 가문의 이야기를 술술 알려주기 시작했다.
"수십 년 전, 가주님께서 연장자로서의 체면을 잠시 접어두고 대국에서 운 가놈에게 한 수 물리기를 청하셨소. 그런데 이 놈이 비웃으며 거절하지 뭐요. 우리 가주님께서는 대로하여 바둑판을 엎어버리고, 운 가놈을 흠씬 두들겨 패주었소. 그리고 바로 떠나셨다오. 근데, 이 놈이 반성도 안 하고 몸을 추스리는 대로 우리 강씨 가문을 개에 빗대어 모욕하는 글을 지어 저잣거리에 뿌린 거요."
문지기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 그때의 일을 상기하자 부아가 치밀어 올랐기 때문이다.
"이럴 수가... 그래서 어찌 됐습니까?"
방랑객이 탄식하니, 문지기는 이에 힘을 입어 다음 이야기를 꺼냈다.
"가주님께선 가만히 계실 분이 아니셨지. 다음 해 폐하께서 주최하신 천렵제에서 공을 세워, 그것으로 주요 수로의 관리권을 하사받으셨소. 운 가놈들은 무언가를 운반하려면 우리한테 바싹 기게 된 것이오."
이어 문지기는 운 씨가 보복으로 관아 입찰을 방해한 일이며, 이에 강씨 가문에서 운씨 가문 자제의 과거에 훼방을 놓아 앙갚음한 일을 차례대로 들려주었다. 그리고 운씨 가문이 강씨 가문의 자제에게 질 나쁜 누명을 씌워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것에까지 이르자, 이야기를 마쳤다.
"그 이후, 쭉 결착이 나지 않고 이런 상태요."
문지기는 분한 듯 가 있는 곳을 노려보았다. 무하도 덩달아 그곳으로 시선을 돌렸다.()()
: 정심당, 문회원, 백운재 등. 00당, 00원, 00재 형태면 ok.
:
1. 강씨 가문을 두둔하며 더 세세한 이야기를 이끌어내자.
2. 이만 물러나, 운씨 가문의 이야기를 들으러 서원에 가자.
3. 운 공자와 강 소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반응을 떠보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1, 3번 선택 시, 문지기가 이상함을 느낄까? (1 ~10) 다이스, 8-10이 나오면 입을 다물고 무하를 돌려보낸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는 문지기의 험담을 조금 더 듣다가 입을 열었다.
"소생이 정식으로 찾아 뵌 것도 아닌데, 이렇게 붙잡아 두는 것도 예의가 아니겠지요."
문지기는 그제야 아차 했는지 뒤돌아 도장 안을 살피다가, 무하를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잘 가시오. 덕분에 오랜만에 한풀이 좀 했수다."
쾌천무관을 떠난 무하는 곧장 유천당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이곳 역시 하늘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서원 근처에 이르니 오래 묵은 종이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왔다. 도장처럼 번화가에서 떨어진 곳에 있었으나, 쾌천무관과는 정반대로 아주 고요했다. 이곳에서라면 개미의 발소리도 들을 수 있겠다고, 무하는 생각했다.
담장은 안에서든 밖에서든 절대로 오갈 수 없을 정도로 높이 솟아 있었다. 무하로서는 마음만 먹으면 넘지 못할 높이는 아니었다. 허나 쾌천무관과 달리 근처에 언덕이 있었기 때문에, 그는 섣부르게 행동하는 대신 조금의 수고를 감수하기로 했다. 언덕 중턱에 다다르자 서원 내부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무하가 눈을 가늘게 뜨고 안쪽을 살폈다.
문인이 복도를 나다닐 일이 얼마나 있겠냐만은, 이를 감안해도 그림자조차 얼씬거리지 않았다. 이따금 방에서 나오는 이도 곧바로 옆방으로 사라질 뿐이었다. 무하는 남쪽으로 시선을 옮겼다. 대문이 웅장하고 사람 여럿이 창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보니 정문 같았다.
'쾌천무관은 운이 좋아 문지기에게 이야기를 들었다만... 저리 사람이 많으면 누구도 입을 열려고 하지 않겠지.'
사람 여럿이 모이면 서로의 눈치를 보게 됨이라, 강 가에서처럼 문지기와 말을 트기란 어려워 보였다. 다만 경비가 정문과 후문에 몰려 있는 데다 순찰도 빈번하지 않았기에, 잠입에 성공한다면 저 안을 제집처럼 돌아다닐 수 있을 것 같았다.
무하는 서원의 구조를 머릿속에 집어넣은 뒤 언덕 밑으로 내려왔다.()()
:
1. 들락거리는 사람도 없으니 잠입해 살피자. 허나 들킨다면 쫓길 수도 있다.
→: (1 ~ 10) 다이스. 1-7이 나오면 잠입 성공, 8-10이 나오면 잠입을 들킨다.
2. 방문객인 척 정문으로 가볼까? 들어가는 데 성공하면 사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지만, 운신에 제약이 생길 것이다.
→: (1 ~ 10) 다이스. 1-6가 나오면 잠입 성공, 7-10이 나오면 쫓겨난다.
3. 일단 담장을 넘은 뒤 경비로 변장하자. 서고에 보관된 기록에 접근하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들킨다면 후폭풍이...
→: (1 ~ 10) 다이스. 1-5가 나오면 잠입 성공, 6-10이 나오면 변장 장면을 들킨다.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는 그대로 남쪽으로 향했다. 담장을 넘는 것은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문지기들에게 늘어놓을 말을 생각했다.
가까이서 본 대문은 멀리서 바라봤을 때보다 더 위엄이 넘쳤다. 현판에는 하늘의 뜻에 따라 흐르겠노라는 다짐이 새겨져 있었다. 강 가의 쾌천이 힘으로 하늘을 논했다면, 유천은 이치로 하늘을 좇는 곳임이 분명하게 전해졌다.
대문을 두드리자, 건너편에서 문지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십니까?"
"밤늦게 실례가 많습니다. 소생은 유천당의 학문을 흠모하여 몽환령을 찾은 일개 방랑객입니다. 감히 배움을 청하려는 것은 아니오나, 명망 높은 곳을 두 눈으로 보고 싶어..."
"돌아가십시오."
문지기가 단호하게 말했다. 무하로서는 박대당하는 것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즉답이라 당황했다. 문지기도 스스로 생각하기에 너무 했다 싶었는지 잠시 후에 덧붙였다.
"...오늘은 더 이상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실례했습니다."
무하는 태연히 유천당에서 멀어져, 한 나무 뒤에 몸을 숨겼다. 이어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그림자 하나가 슬그머니 접근했다. 기척을 알아챈 무하가 깜짝 놀라 뒤돌아보았다.()
:
1. 고양이였군... 이 목걸이는 뭐지?
2. 사람이다. 옷을 보니, 유천당의 학자인가?
3. 밤 늦게 운동이라. 왜 굳이 이곳에서 하는 걸까?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거기에 있던 것은 사람이 아니라 까만 고양이로, 목에 작은 죽통을 매달고 있었다. 고양이가 뒷발을 절며 발치로 다가와 '애앩...' 하고 애처롭게 울었다.
무하가 손을 뻗자, 고양이는 경계하는 대신 그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죽통에는 잘 접힌 쪽지가 하나 있었다.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그저 답신을 기다리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보아 아침에 마주친 여인, 강소화가 쓴 것이 분명했다. 무하는 다친 고양이와 쪽지를 번갈아 보았다.
'강 소저의 연락책이었군. 어떻게든 여기까지 왔나 본데, 다리 때문에 크게 지쳤구나.'
고양이가 또 맥없이 울더니, 고개를 기웃거렸다. 시선은 담장을 향하고 있었고, 앞발로 무하의 팔을 치는 것이 꼭 움직이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 무하는 기척을 죽이고 천천히 이동했다.
그는 유난히 잡초가 무성한 곳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자세히 보니 덤불에 가려진 구멍 하나가 있었다. 크기도 작고 배수로라고 하기에는 마감이 되지 않은, 고양이 한 마리만 겨우 드나들 만한 크기였다. 고양이를 통로 앞에 놓아 주려던 바로 그 순간이었다.
풀벌레 울음 소리도 숨기지 못한 훌쩍거림이 너머에서 흘러나왔다. 이어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야, 거기 온 것이냐? 무슨 일인지 제발 와서 알려다오..."
몽월교에서 잠깐 들은 게 다였으나 무하는 목소리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다. 칩거 중이라던 운길강이 오로지 고양이를 만나기 위해 몰래 나온 듯했다.
목소리를 들은 고양이가 품에서 빠져나와 구멍으로 들어갔다. 곧, 길강이 환희에 차 작게 탄식했다.
"무야! ...이런, 다쳤구나. 그것도 모르고... 가서 빨리 치료하자."
대화할 기회를 놓칠세라, 무하가 길강에게 말을 걸었다. 그는 아직 바깥의 이야기를 모르는 것 같았다.
"혹시 운 공자십니까?"
"허억! 뉘, 뉘십니까?!"
"아직은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으나, 강 소저께서는 지금 연금당한 상태라고 합니다."
"연금...?! 아니 어쩌다가? 아, 설마..."
혼잣말하던 길강이 입을 닫으면서 잠시 정적이 이어졌다. 이내 푸닥거리는 소리와 함께, 구멍에 길강의 얼굴이 빼꼼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행동에 무하가 한 박자 늦게 뒤로 물러섰다. 밤눈이 밝은 것인지, 삿갓 아래의 얼굴을 확인한 길강의 표정이 충격과 당황으로 일그러졌다.
"당신은 몽월교에서의...!"
무하가 길강의 목소리를 한 번에 알아들은 것처럼, 길강도 무하를 한 번에 알아보았다. 무하는 잠시 고민했다. '이렇게 된 이상, 운 공자의 오해를 먼저 푸는 게 낫겠다.' 아무래도 조력자 한 명은 있어야 할 듯 싶었기에 빠르게 결론이 지어졌다.
"...비녀에 대해서 얘기 드리자면, 오해가 조금 있는 듯합니다."
"아! 오해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소소에 대해 잘 아니까요. 바람은 절대 아닐 거고, 당신이나 옆에 있던 사내가 훔친 것이었으면 다리에서 바로 해결됐을 테지요."
길강의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기 시작했다.
"저는 그저, 중요한 징표를 소소가 잃어버린 것이 섭섭하여...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평소에도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는 것은 알았지만, 어떻게 그것을..."
그의 말은 맺어지지 못했다. 낯선 이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정도로 그는 상심했던 것이라.
"맑옹."
"옳지..."
길강의 눈썹이 팔자를 그렸다.
"이런 추태를 보여서 죄송합니다... 게다가 연인을 두고 돌아섰으니 얼마나 한심하게 보일런지요."
무하는 길강을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속상한 마음에 뭔들 못하겠습니까. 허나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하루도 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좋지 않은 소문이 돌고 있습니다."
무하는 시종에게 들은 내용을 읊어 주었다. 도망친 사기꾼이 자신과 강 소저를 엮어 강 소저와 운 공자의 명예를 깎아내리는 짓을 하고 있으며, 지금 이 시간에도 그러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소문을 들은 운 가주와 강 가주께서, 소문 속의 '인영', 즉 소생을 잡으려 사람을 쓰신 것 같습니다."
"그, 그렇게까지?! 안 그래도 어찌 저를 만나러 오셨는지 물으려 했는데, 그것 때문이었군요. ...그렇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었는데. 하기 싫은 혼인도 하게 생겼습니다..."
"내일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다시 이곳으로 오겠습니다. 혹여 다시 뵐 수 있다면 말씀을 나누지요."
"알겠습니다... 제가 대처를 잘했어야 했는데,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무하 역시 자신이 섣불리 행동한 것이 화근이 된 것 같다고 사과했다. 두 사람은 서로 몇 번이나 미안하다는 말을 주고받은 끝에 겨우 헤어졌다.
숙소로 돌아온 무하는 하루가 짧다고 느끼며 시종에게 새로운 소문이 있는지 물었다.()
: 시종의 대답 (없다, 악화되었다, 하씨 가문도 끼어들었다, 운/강 가주가 강경책을 냈다 등. 간단하게도 ok)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밤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운 가문과 강 가문의 사람이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가 크게 싸웠다. 주변 사람들의 만류로 중재됐지만 분위기가 상당히 험악했다. 이전까지 쌓인 불만이 이번 일을 계기로 폭발한 듯.
시종의 보고를 들은 무하가 잠시 말을 잃었다. 유천당에 그리 오래 머무른 것도 아니었다. '그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니...' 강 소저와 운 공자의 일도 문제지만, 사태가 깊어진 상황에서 운 가나 강 가의 수족에 잡혀 출신을 들킨다면, 그건 아버지와 어머니께도 누가 되는 일이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 못 이루던 무하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들었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木 밤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동이 트자, 무하는 전날 길강에게 일렀던 대로 유천당으로 향했다. 예의 풀숲에 고양이 무가 웅크리고 있었다. 무가 울자, 담장 너머에서 '오셨습니까?' 하는 길강의 목소리가 작게 들렸다. 두 사람은 간밤에 고민한 대책에 대해 얘기했다.()()
: 무하의 의견
1. 하 가만 유독 조용한 것이 이상하다. "소생이 하 가 사람과 만나 보려는데 어떻습니까?"
2. 강소저와도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강 소저께 강 가 저택 구조에 대해 이야기 들은 게 있습니까?"
3. 불이 더 번지지 않게 하자. "소생은 사기꾼을 잡아, 소문을 퍼트리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길강의 대답 "그렇다면 저는..."
1. "혼담을 파기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2. "믿을 만한 사람을 구해, 공자께 보내겠습니다."
3. "가문 어른들께 편지를 드려 오해를 풀어보겠습니다."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金 아침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무하는 전날 밤에 한 생각을 떠올렸다. 다리에서 만난 사기꾼이 안 좋은 소문을 유포하고 있다. 그로 인해 두 가문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은 부정할 수 없었다.
"소생은 그때 도망친 사기꾼을 잡아, 소문을 퍼트리는 이유를 알아내고자 합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더 괴상망측한 말이 저잣거리에 돌 수 있으니까요."
길강이 동의하듯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렇군요... 좋은 생각입니다. 저는 문중 어르신들께 몽월교에서의 일을 낱낱이 고하는 편지를 쓸까 합니다. 믿어주실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설득해야겠지요."
무하와 길강은 서로가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만남을 파했다.
이처럼 없는 말을 지어내 떠벌리기 좋아하는 이라면, 반드시 사람이 많은 곳을 찾을 터였다. 무하는 일부러 번화가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어느새 오후가 되어 있었다. 뒷골목 담벼락에 기대 행인을 유심히 살피던 무하는, 인파 속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했다. 비녀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고, 도망쳐 소문을 퍼트린 사기꾼이었다. 어김없이 옆사람에게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무하가 가까이 갈 때까지 알아채지 못했다.()()
: 사기꾼이 퍼트리는 새로운 소문 (강 가와 관련돼 있음, 하 가와 관련돼 있음 등. 대사, 키워드도 ok)
: 무하의 반응
1. 무슨 비열한 수를 쓸지 모른다. 바로 덮쳐 추궁하자.
2. 능청스레 다가가 술을 사며, 무슨 얘기를 떠벌리나 더 들어보자.
3. 근처에서 사기꾼의 말과 반대되는 정보를 퍼트리고 반응을 살펴보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다이스 (1 ~ 10), 사기꾼의 반응
→1-4: 사기꾼이 무하를 알아보고 주변의 이목을 끈다.
→5-10: 사기꾼이 의도(질투심, 복수심, 재미, 돈 등)를 실토한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金 오후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 사기꾼이 소문을 퍼트린 이유 (질투, 복수, 재미, 돈, 의뢰 등. 본래 그런 성정이라서도 ok)
하씨가의 하인이다.
이 결혼, 기필코 우리 하 씨가에 이득 되는 방향으로 이끌거예요 라며 높으신 분이 던진 돈에 오키 하고 조작중
사기꾼의 근처에 다가가자, 그가 주변 사람에게 떠벌리는 소리가 또렷하게 들려왔다.
"강씨 가문의 여식이, 하씨 가문과 혼담이 오가던 운씨 가문의 자제를 유혹한 거라고. 혼인을 앞둔 사람을 꼬드겼으니, 자식을 보면 그 집안을 알 수 있다 하잖아? 하여간 그 여자도 참... 어디 칠 게 없어서 꼬리를 쳐, 꼬리를."
단순한 치정 싸움을 넘어, 이제는 강소화를 파렴치한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또 어떤 비열한 짓을 할지 몰랐다. 무하는 망설임 없이 인파를 헤치고 나아가, 사기꾼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를 잡아채 뒷골목으로 끌고 갔다. 골목에 다다르자 사기꾼이 무하의 손을 뿌리치고 화를 냈다.
"아잇! 너 뭐 하는 놈이야!!"
"왜 그런 소문을 퍼트리는 거지?"
"무슨 소문을 퍼트려?! 내가 거짓말하면 입에 가시가 돋치는 사람이야!"
실로 뻔뻔한 대답이었다. 무하는 몽월교에서의 일을 언급하기로 했다. 사기꾼의 가면을 벗기기 위함이었다.
"그럼 그 비녀는 당신이 쓰려던 것이었나?"
비녀 얘기가 나오자 사기꾼의 표정이 굳었다가, 도리어 입꼬리를 씨익 끌어올렸다.
"...그래! 네놈이 원하는 얘기를 들려주마. 높으신 분이 소문을 퍼트리면 거금을 준다고 했어. 말만 하면 돈이 생기는데, 안 할 거야? 가성비가 얼마나 좋은 일인데! 알다시피, 대도시에서 살려면 돈이 많이 들잖아."
무하는 잠시 생각했다. 이 소문이 퍼진다면 강 가는 물론이거니와 운 가에게도 좋을 것이 하나 없다. 허나 유리해지는 이들은 있었다. 운 가와 정략혼을 앞둔 하씨 가문이었다. 사기꾼이 말한 높으신 분이 하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이처럼 소문을 내는 것은 더 큰 이익을 보기 위해 조금의 손해를 감수하는 전략인 것이다.
사기꾼이 그 사이 눈알을 데굴데굴 굴리더니, 냅다 무하를 밀치고 거리로 뛰쳐나가며 비명을 질렀다.
"사람 살려! 강도다!! 미친 칼잡이가 나를 죽이려 한다!!!"
외침이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부분이 '대낮에 별소리야' 하는 눈으로 쳐다봤지만, 전날 밤 운씨와 강씨 가문 사람들의 싸움 때문에 군기가 바짝 들어 있던 순포들은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았다.
"잡아라!"
포두가 무하를 가리켰다. 더 지체하면 사기꾼도 놓치고 완전히 포위됨이라. 무하가 재빠르게 머리를 굴렸다.
:
1. 하씨에게 청탁 받은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 사기꾼을 쫓자.
2. 순순히 붙잡히는 게 나을까? 어차피 나는 결백하다.
3. 주변의 눈이 너무 많다. 사기꾼은 제쳐두고 도망가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金 오후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잡히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무하는 사기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과연, 예상외의 빠름에 순포들이 잠시 주춤하니, 포두가 둘로 나뉘어 쫓으라 다시금 일렀다.
그 틈에 무하는 찻집으로 몸을 날렸다. 놀란 손님들의 시선을 뒤로한 채, 탁자 사이를 재빠르게 가로질러 뒷문으로 빠져나갔다. 순포 몇이 가게로 들어왔을 때는 이미 그를 놓친 후였다.
한편, 사기꾼도 죽기 살기로 달아나는 중이었으나, 좁은 골목에서 누군가의 발에 걸려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고개를 드니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무하는 사기꾼을 붙잡아 막다른 곳으로 밀어 넣었다.
"너 진짜 뭐 하는 놈이냐? 설마 소문 좀 냈다고 그래? 켕기는 게 있으면 도시를 뜨던가!"
사기꾼이 오만상을 지었다. 무하는 일부러 뜸을 들이다 입을 열었다.
"얼마든 줄 테니 아는 것을 전부 고해라. 나는 네가 누군지 안다."
이럴 때에는 아는 척이 제일이었다. 보기처럼 단순한 성정인지, 무하의 마지막 말에 뜨끔한 사기꾼이 눈치를 살피다가 비열한 웃음을 머금었다.
"...500 은주."
사기꾼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하는 품에서 은표 한 장을 꺼내 그의 눈앞에 들이밀었다.
은표가 진짜임을 확인한 사기꾼의 태도가 금세 달라졌다. 마치 없던 충절을 억지로 끌어올리는 듯했는데, 어디까지나 돈에 대한 충절인 듯하였다.
"나리, 사실 저는 하씨 가문에서 일하는 몸입니다. 어제 아침에 있던 일을 주인어른께 고하니, 크게 기뻐하시고 거금을 선금으로 주시며 운씨와 강씨 가문을 깎아내리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뭐가 우스운지 낄낄대기 시작했다.
"고개 꼿꼿이 세우고 잘난 체하는데, 자기들이 한물갔다는 걸 잘 아는 거죠. 운씨에게는 좀 못 미친다 싶었는지 바로 이렇게 수작질을 하네요. 쯧쯧쯧쯧..."
무하는 답하지 않았다. 참으로 가벼운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떠오를 뿐이었다.
그러는 동안 순포들의 외침이 점점 가까워졌다. 사기꾼도 그 소리를 들었는지 걱정하며 물었다.
"할 말 다 했는데 이제 서로 갈 길 갈까요, 나리?"
무하가 잠자코 사기꾼에게 은표를 쥐여주었다. 표호에 미리 일러두면 마음대로 쓸 수 없을 것이다. 사기꾼은 그것도 모르고 히죽거리며 웃었다.
"이것으로 돈값 다했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소동이 일단락될 때까지 내 눈과 귀가 되어라."
"아... 당연히 그래야죠, 나리."
사기꾼이 마지못해 대답하자 무하가 덧붙였다.
"섣불리 도망갈 생각 따위도 하지 말고. 네가 어디 있든 찾아낼 수 있다. 연락은 필요할 때 내가 알아서 하마."
은표를 살펴보던 사기꾼은 그제야 상황 파악이 되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무하는 사기꾼을 지나쳐 담장을 넘어 사라졌다.()
그 시각, ()가 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 무하가 다음에 할 일
1. 소동을 일으킨 탓에 순포가 쫓고 있다. 일단 숙소로 돌아가자.
2. 유천당으로 가서 운 공자에게 하씨 가문이 배후임을 알리자.
3. 사기꾼의 말이 진실인지 아닌지 영 못 미덥다. 확인해볼까?
→: 방법 (하씨 가문 염탐, 잠입, 관계자 포섭 등)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인물 (강 가주, 운 가주, 하 가주, 강 소저, 운 공자 중 1명)
: 의 계획 ('인영' 추적, 헛소문 주모자 추적, 상대 가문의 헛소문 유포, 혼인 강행, 형제자매 포섭, 탈출 등)
《 홍덕 14년 4월 3주차 金 오후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볕이 들지 않는 작은 암자, 그 안쪽에 중년의 장부가 묵묵히 숨을 고르고 있었다. 얼굴에는 오랜 세월 동안 새겨진 고집과 굳센 뜻이 있으니, 무가의 내력을 자연히 알 수 있음이다. 그는 긴 시간 시름했는데, 근거 없는 소문의 주모자를 알아냈기 때문이었다.
'하 가주, 비열하기가 온 가놈과 견줄 만하군. 아랫것을 감히 그딴 식으로 놀려?'
허나 정보통이 가져온 내용만으로는 항의할 수 없었다. 그랬다간 '강씨가 켕기는 것이 있어 저리 나온다'며 헛소문이 사실이 될 터였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자니, '진짜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겠느냐' 하는 말 또한 떠돌 게 분명했다.
결국 해결책은 '인영'을 찾는 것 뿐이었다. 몽환령이나 근교에 사는 이라면 성명은 물론 가계까지 훤히 알 수 있을 터였다. 허나 여태 알아낸 것이 없으니, 그런 즉 '인영'은 외지인이라, 하 가와도 상관 없음을 알 수 있었다. 그를 잘만 이용하면 가문의 이름에 흠집이 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
강 가주는 깊은 숨을 내쉬고 곁에 서 있던 핏줄 하나를 불렀다.()()
"사람을 시켜 '인영'을 찾으라 일렀으나 아직 아무런 소식이 없구나. 내 더 이상은 못 기다리겠으니, 네가 책임지고 데려와라. 소화만이 아니라 가문의 명예가 달렸다."
이에 자식이 '예, 아버지' 하고 암자를 떠나니 그곳에는 강 가주만이 남아 한참 동안 자리를 지켰다.
***
그 시각, 무하는 순포들의 추적을 피해 유천당에 도착했다. 웅크리고 있던 무는 무하를 보더니 구멍 안으로 사라졌다. 반 식경 후, 인기척이 나 담벼락에 가까이 붙으니 길강이었다. 무하는 자신이 사기꾼을 추궁해 알아낸 것을 그대로 전했다. 담장 너머의 길강은 한동안 말이 없었다.
"역시, 제가 처신을 제대로 했어야 하는데..."
그는 목이 메인 듯 침을 삼켰다. 이어 '이 또한 당장 어르신들께 고해야겠습니다'라고 중얼거리다, 금방 스스로의 말을 부정했다.
"...아니, 이미 알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제 편지에 응하지 않으신 거겠죠. 게다가 비난의 화살이 제가 아닌 소소에게 더욱 돌아가고 있으니..."
길강의 말이 사뭇 씁쓸히 들렸다. 무하는 그가 진정하기를 기다렸다가, 차후 무를 통해 연락하겠다는 말을 전하고 발길을 돌렸다.
숙소로 향하는 길, 시장을 지나며 일몰을 바라보던 무하였다. 그가 순간 멈칫했다.
'누군가 내 뒤를 쫓고 있다.'
그는 애써 태연히 걸으며 등 뒤의 기척에 주의를 집중했다.()
: 공략 여부 다이스를 굴릴까?
1. 굴린다.
→선택 시, : 공략 가능 여부 (1 ~ 10) 다이스, 1-5면 공략 o, 6-10이면 공략 x
2. 굴리지 않는다.
→선택 시: 단발성 출연. 차후 새로운 인물이나 사건의 연결고리가 되지 않음.
:
1. 착각인가? 일단 숙소로 돌아간다.
2. 수상하다. 시장을 몇 바퀴 더 돌다가 숙소로 돌아가자.
3. 착각이 아니다. 역으로 붙잡고, 왜 쫓아오는지 묻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더 높은 자유도를 위해 도입!
《 홍덕 14년 4월 3주차 金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강 가주 대신 나선 핏줄은 누구인가?
이름 / 성별:
나이 / 직업:
외모 / 기타: (강 가주의 자식 중 몇째인지 필수 기입)
: 의 반응(행동, 대사 등. 끝까지 쫓는다, 중간에 사라진다, 대놓고 나타난다 등 간단하게 써도 ok)
@참고
→기타: 신체적 특징, 잘하는 것, 삶의 목표, 콤플렉스, 이상형, 출신 지역이나 국가 등
무하는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앞으로 나아갔다. 이대로 시장을 몇 바퀴 더 돌아 미행꾼을 떨쳐버릴 작정이었다. 그동안 머릿속에서는 미행꾼이 고의로 기척을 낸 것인지, 혹은 미숙하여 실수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았다. 허나 어느 쪽이든 무하를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일부러 좁은 골목과 복잡한 길목만 골라 시장을 세 바퀴째 돌자, 더 이상 누군가 뒤따르는 것 같지 않았다. 뒤돌아 살펴보아도 수상한 거동은 보이지 않으니, 그는 내심 안도하며 숙소로 돌아갔다.
시종과 호위는 무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사기꾼을 통해 하씨 가문이 배후에 있음을 알아낸 것과 시장에서 미행당한 사실을 공유했다. 잠시 이야기를 주고받은 그들은 날이 밝는 대로 다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金 저녁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변장하고 나갈 채비를 마친 무하의 앞을 시종이 가로막았다. 그는 막 아래층에 갔다 온 참이었는데, 표정이 심상치 않았다.
"도련님, 지금 내려가시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왜 그러느냐? 순포라도 온 것이냐?"
"그게 아니라... 험상궂게 생긴 사내가 입구에 버티고 서 있는데, 오가는 사람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 말에 허리춤의 검을 확인하던 호위가 흠칫 놀라며 끼어들었다.
"우락부락하고 매부리코를 가진?"
"맞습니다!"
무하가 놀라 두 사람을 쳐다보자, 호위의 낯빛이 어두워졌다.
"새벽에도 본 자인데, 혹시..."
"그 사람이 미행꾼일 수도 있겠구나. 이 정도의 목표 의식을 가진 이라면, 강 가나 운 가의 사람 중 하나겠지."
무하는 짐짓 여유로운 척했으나, 내심 걱정이 되었다. 이대로라면 변장을 하든 하지 않든 잡히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대책 없이 붙잡히기라도 한다면 파렴치한으로 낙인찍혀 부모님께 누를 끼치는 것에서 끝나지 않으리라. 섣부른 호의가 두 연인은 물론 두 가문의 파국을 앞당긴 셈이니 평생 후회해도 지나치지 않았고, 주인을 제대로 모시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종과 호위에게까지 불똥이 튈 수도 있었다.
그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본인을 드러냄에 거리낌이 없는 것도 그렇고.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즉 전날과 다르게 당당히 나타났다는 것은 퇴로를 모두 파악했거나 담판을 짓겠다는 의사 표시일 터였다.()
:
1. 손님을 밖에 세워두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시종을 보내 미행꾼을 방으로 불러낸다.
2. 영 빠져나갈 구석이 없는 건 아니다. 변장을 달리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자.
→: (1 ~ 10) 다이스. 1-5가 나오면 미행꾼에게 제지당하고, 6-10이 나오면 나가는 데 성공한다.
3. 목적이 있는 듯하니 어울려줘야겠다. 이대로 나가, 미행꾼을 모른 척 지나쳐볼까.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土 아침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강선은 문간에 버티고 선 지 얼마나 되었나 가늠했다. 그동안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지겹도록 받아내야 했다. 투숙객부터 하인들까지, 모두가 자신을 불편해하는 것을 그도 잘 알 수 있었다.
팔짱을 낀 채 복도를 응시하던 강선은 멀끔한 사내 하나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지켜보았다. 조금 전에 본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 뜻밖에도 사내는 자신에게 정중히 말을 걸어왔다.
"나리, 제 주인께서 뵙기를 청하십니다."
강선의 눈썹이 꿈틀했다. 거리낌 없이 다가오는 것을 보니, '인영'의 사람인 듯하였다.
'시장통에서 쥐새끼마냥 꽁무니를 뺄 때는 언제고... 벌써 체념한 것인가?'
강선은 코웃음을 치며 사내를 따라 발을 옮겼다. 함정이라 한들, 무예로써 해결치 못하는 일은 없었다.
방문이 열리자 은은한 차향이 콧속으로 밀려 들어오며, 탁자 앞에 앉아 있는 '인영'이 눈에 들어왔다. 그가 뭐라고 인사를 건네왔으나 강선의 귀에는 닿지 않았다. 예상과 판이한 용모에 크게 당황한 탓이었다. 흠잡은 데 없는 수려함 앞에서, 순간 묘한 열등감마저 느껴졌다.
"...서로 누군지 다 아는 것 같으니, 귀찮은 일 만들지 말고 따라오시오."
정적이 흐른 후, 강선이 애써 본론을 목 밖으로 끄집어내었다.
***
참으로 단호하고 우직한 태도렷다. 무하가 눈앞의 남자를 말없이 응시했다. 전날 변장한 자신을 어떻게 알고 찾아온 것인지부터 차근차근 묻고 싶었다. 허나 미행꾼은 대화가 영 성미와 맞지 않는 모양이었다.
'자초한 일이니 피하지 않겠으나, 도살장 소처럼 끌려가서야 될 일도 안 될 것이다.'
무하는 미행꾼을 따라가기로 결심을 굳혔다. 다만, 숙소를 나서기 전에 그의 경계를 푸는 것이 우선이었다.
""
늘상 그러했듯이, 무하는 여유로운 미소를 머금고 남자와 눈을 마주쳤다.()()
: 무슨 말을 할까?
1. "뉘 댁의 누구신지는 알고 따라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2. "소생은 이미 독 안에 든 쥐 아닙니까? 서두르지 마시지요."
3. "소생을 쫓아다니느라 지치신 듯한데, 차나 한잔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이어지는 무하의 행동은?
1. 점잖게 다가간다. (문)
2. 직설적으로 요청한다. (무)
3. 가벼운 질문을 한다. (예)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강선의 반응, (1 ~ 10) 다이스.
→1-3: "쓸데없는 짓 하기는." 강선이 무하를 끌고 가려고 한다.
→4-7: '이것 봐라?' 강선이 잠자코 무하를 바라본다.
→8-10: "흐음..." 강선의 눈빛이 흔들린다.
《 홍덕 14년 4월 3주차 土 아침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소생을 쫓아다니느라 지치신 듯한데, 차나 한잔하시는 것은 어떻습니까?"
무하의 차분하면서도 장난기 어린 음색이 가라앉은 공기를 흩트려 놓았다. 예상 밖의 말에 사내가 눈을 가늘게 뜨고 무하를 바라보았다. 자신을 놀리는 줄 안 것이다. 사내가 불쾌해하자 호위 역시 저도 모르게 긴장할 따름이었다.
"이러다 차가 식겠습니다. 자, 앉으세요."
정말로 함께 차를 마시고 싶다는 듯, 뻔뻔하고 직설적인 합석 요구였다. 마치 오랜 벗을 대하는 태도와 다를 바 없었다.
'이것 봐라?'
강선은 저도 모르게 코웃음을 쳤다.
사람들은 늘 그의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명문의 후광도, 선대에게서 물려받은 체구도, 평범한 사람에게는 벗어나기 힘든 압박이었다. 그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인영'은 확실치도 않은 죄 때문에 궁지에 몰렸으면서,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느긋하게 차나 권하고 있었다.
'정말 차를 마실 작정인가.'
그 태평함에 기가 막히면서도 한편으로는 배짱이 제법이라 여겼다. 강선이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반 시진 후, 두 개의 찻잔이 비워지자 무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말없이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은 문을 향하고 있었다. '이제 갑시다'라고 말하는 듯한 움직임에 사내는 어이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문가로 걸어갔다.
시종과 호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불안해하니, 무하는 입 모양으로 그들에게 일렀다.
'여기 있거라. 지름길로 다녀오겠다.'
***
무하는 고개를 들어 대문을 올려다보았다. 굵은 기둥이 단단히 버티고 선 것이며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마치 작은 성채를 연상케 했다. 굳이 묻지 않아도 이곳이 강씨의 저택임을 알 수 있었다. 서원과 가옥이 한데 모여 있는 유천당과는 달리, 이 집은 명문가 사저의 모습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사내는 무하를 저택 깊은 곳에 있는 암자로 안내했다. 뜻밖에도 귀신 두엇쯤은 이곳에서 살고 있을 법한 분위기였다.
무하는 그를 따라 조용히 있으려고 노력했으나, 반의반 식경이 지나자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
그러자 사내가 한숨을 푹 쉬더니 () 하였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 있자 낯빛이 어두운 중년 남자가 멀리서부터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윽고 무하는 () 하기로 결심했다.
:
1. "무덤 치고는 운치가 있군요."
2. "가주께서는 조용한 곳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3. "그런데 소생은 어떻게 찾으신 겁니까?"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강선의 행동, (1 ~ 3) 다이스.
1. "......" 무시한다.
2. "흠..." 대답한다.
3. "뭐 하는 작자요?" 어이없어한다.
:
1. 좋은 인상을 줘야지. 먼저 인사하자.
2. 무슨 말씀을 하실지 들어볼까. 얌전히 있는다.
3. 표정이 안 좋으시다. 무슨 일인지 여쭤본다.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土 정오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걸음이오. 북새통에서도 어깨 한 번 부딪치지 않고 잘도 걷는 것이... 옷을 갈아입는다고 평생의 습관까지 감춰지지 않는 법이오."
강선은 팔짱을 끼고선 담담하게 말했다. 허나 눈을 묘하게 뜨는 것을 보니 숨기는 게 있는 것 같았다.
무하가 얄궂게 웃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꼬리 밟힐 만한 일은 아무리 생각해도 시장에서의 소란뿐이었다.
"혹시, 거기 계셨습니까?"
"... ...무슨 말인지 모르겠소."
강선이 발뺌했다. 무하의 추측대로였다.
그는 하씨 가문의 수족과 수상한 사내의 싸움을 목격했고, 뒤이어 미행하며 엿들은 대화를 토대로 그 사내가 '인영'임을 확신했던 것이다.
무하는 더 캐물으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저 멀리서 중년의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진중한 분위기와 태도가 그가 강 가주임을 말해주는 듯하였다. 경거망동하지 말고 말씀을 들어보자, 무하가 생각했다.
"그대가 '인영'이군. 순순히 따라왔다 하여 조금은 놀랐네. 눈치가 아주 나쁘진 않은 모양이야. 물론 아주 좋다고도 할 수 없지만. 그 일이 생기고 나서, 자네는 곧장 나를 찾아왔어야 해."
강 가주가 천천히 걸음을 옮겨 암자 앞에 섰다.
"입이 있다면 얘기해 보게."
"말씀대로, 소생의 잘못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땅히 책임지고 수습하겠습니다."
무하가 눈동자를 떨구었다가 슬쩍 들어올리며 말했다.
"다만..."()()()
: 무하의 행동
1. 무엇을 원하시는지 직설적으로 물어보자.
2. 운 공자와 강 소저가 주역이 되어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얘기하자.
3. 내 안전을 먼저 보장받고, 원하시는 대로 움직이겠다 하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강 가주의 반응, (1 ~ 10) 다이스.
→1-3: 심히 언짢아 보인다.
→4-7: "흐음..."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8-10: "... ..." 눈을 감고 할 말을 생각한다.
: 이다음 무하의 행동
1. 운 공자와 수차례 만남을 가졌다는 것을 이야기해볼까.
2. 강 소저와의 만남을 청해보자. 내가 모르는 일면이 있을 수 있다.
3. 사기꾼을 추궁한 일을 말하며, 하씨 가문에 대해서 물어보자.
4. 기타 (선택 시 자세하게 서술)
《 홍덕 14년 4월 3주차 土 정오 (봄) Ι 평판 [◆◇◇◇◇](116) Ι 안목 [◆◇◇◇◇](26) Ι 특성: 쾌활 Ι 유형: 예(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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