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쓰레기같은 거 알긴 하는데 레스주들 생각은 어떤지 또 조언도 듣고 싶어서 스레 세워봐

음 난 2n년 인생 모솔 성지향성에 대해 아직 확실하지 않는 유학생이야. 친구도 많이 없고 요즘 너무 외로워져서 레즈 어플 가입했다가 A라는사람이랑 매치가 됐어

물론 난 어플 소개에 바이인데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 써두었고, A는 친구 구한다고 썼더라. 암튼 한ㄴ...2-3일? 정도 연락 하다가 A가 먼저 만나자고 해서 오프에서 만났어

솔직히 첫 만남이니까 엄청 긴장 많이 했거든. 이상한 사람이면 어쩌지 서로 성격 안 맞고 기대 이하면 어쩌지 싶었고. 근데 생각보다 어색하지도 않고 꽤 오랜시간동안 얘기도 했어. 만나자마자 저녁 먹으러 가서 한 세시간?동안 떠들다가 너무 오래 있는 거 같아서 식당 나왔는데 바로 집 가는 것도 아니고 음 근처 쇼핑센터 구경하자길래 안에 빙 돌다 나왔구(ㅋ근데 시간이 너무 늦어 다 닫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나와부럿다)

보고있는 사람 있으려나ㅠ 함튼 만날 땐 대화도 잘 안 끊기고 (그 친구가 말이 굉장히 많음ㅋ) 성격도 꽤 맞는 거 같아서 친하게 지내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거든 근데 한가지 걸리는 게 있다면 그 친구가 자기 사생활?을 나한테 너무 떠벌려...

보통 첫만남 때는 그래도 너무 사적인 얘기는 안 하려고 하지 않아..? 저녁 먹으면서 대화 할 때ㅋㅋ 이 친구가 갑자기 나한테 '믿을지 안 믿을지 모르겠는데 우리 부모님이 이러이러해서 나 엄청 스트레스 받구 불면증도 심하구'' 뭐 자기 정병 있는 걸 막 돌려서 나한테 말하는 거야. 난 얘가 초면부터 이런 말을 하길래 뭐지...? 싶었거든ㄴ?

근데 어떻게 대꾸해줘야할지 몰라서 이해한다고 공감도 해주다가얼떨결에 나도 뭐 우울증 있었고 어떤 맘인지 다 알고 지금도 약 먹고 있고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다 얘기해버렸거든ㅋ 그래서 A가 예전엔 공황이 있었고 지금은 우울증이어서 이제 막 약 먹기 시작했다고 털어놓는 거야. 그러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그랬음 안 되는데

나도 우울증 있었다고 하니까 그 친구가 아예 대놓고 자기 우울증 스토리를 얘기하더라...음... 첨엔 뭐 자기 상황 이해해주는 친구 만나서 반가워서 의지하고 털어놓고 싶었구나 싶었지. 자기 정병 오기 전엔 훨씬 밝은 사람이었다고 어필도 하는데 그 사람 뭐 말투나 그런 거 보면 확실히 그런 거 같긴 했어 착하기도 하고

그 친구가 집에 혼자 있으니까 아무것도 못 하겠고 그러니까 담에 만나서 같이 공부도 하고 내가 만든 음식(내가 요리 전공이라) 먹어보고 싶다면서 다음에 만날걸 기약하고 헤어졌어 여기까지는 뭐 괜찮았지 서로 나름 재밌게 시간 보내고 와서

근ㄴ데 문제는ㅋㅌ... 우리가 연락을 되게 오래했었거든? 한번 시작하면 밤 자기 전까지 할 정도로? 근데 이 친구 연락의 80퍼센트가 자기 우울하다는 얘기야 공부는 못하겠는데 과제는 밀리고 교수님한테 연락도 안 되고 잠도 못 자고 있고 밥도 안 먹었구 어쩌구저쩌구 나한테 불평불만을 엄청 해대

근데 솔직히 말해서 자기가 우울하다고 해도 내가 뭘 해줄 수 있는 게 없잖아 걍 걔 기분 맞춰서 오늘은 어땠니 밥은 먹었니 내가 나중에 도시락 싸다줄게 약 먹음 괜찮을거야 잠 올 때 조금이라도 자 등등 이렇게 대꾸를 해줬어

근데도 성에 안 차는지 계속 같은 얘기 반복하고... 그러다 나도 걔도 지친 거 같고 그래서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 씹었어ㅋ.....

근데 마지막으로 걔랑 나랑 한 대화가 이랬단 말야 A: 나 아직도 기분 안 좋아. 오늘밤 바보 같은 짓만 안 했으면 좋겠다 나: 그 바보 같은 짓이 뭔진 모르겠지만 나도 네가 안 그러길 바라 A: 나 어떡해야 할까 하고 내가 씹었는데ㅋ......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너무 못난 사람인 거 같아 어떻게 거기서 잠수를 탈 수가 있는지 조금 죄책감 들기도 하고 (쓰레기같긴한데) 그 친구 솔직히 약간 내 이상형이었기도 해서(우울증 나아지면 진짜 잘 맞을 거 같은 사람이라) 다시 친해지고 싶긴 한데 그렇다고 또 이런 대화 패턴이 반복되면 난 감당할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내버려두기엔 나도 우울증 심했어서 그게 얼마나 힘든지 알아서(심지어 그 친구는 혼자 사는데다 친구도 거의 없는 거 같아서) 잘 지내는지 궁금하고...ㅠㅠ

그래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겟다.... 이 상황에 레스주들이라면 어쩔그야......

>>14 어어 잘했어 진짜. 정신 똑바로 박힌 사람 만나야지!! 경험상 첫 만남부터 본인 가정사 떠벌리는 애들치고 정신 제대로 된 애 못봤다. 질했어!

나였어도 걍 씹거나 네 얘기 이제 들어주기 힘들 거 같다고 말했을 듯 네가 다 그거 들어줄 필요 없다고 봐 죄책감 갖지 마

>>17 그렇긴 하지ㅜㅜ? 걔도 가정사 떠벌리는 게 좀 조심스러워하긴 했는데ㅋㅋㅋ 솔직히 난 그렇게 깊게 말해줄 거라고 상상도 못 하고 말해도 괜찮다면서 부추겼거든... 그래서 뭐 내가 자초한 일인가 싶긴 했는데ㅠㅠ아무리 그래도 가정사 떠벌리는 건 좀 오바라고 생각하긴 했었어ㅠㅠ

>>18 그렇지 내가 뭐라고 종일 그 얘기 들어줘야 하나 현타 왔어서... 내가 일방적으로 연락 끊었는데 걍 끝까지 하지 말지 아님 잘 지내냐고 연락한담에 레스주 말대로 얘기 들어주기 힘들다고 털어놓을까 고민 중이야ㅠ 이런 나같은 곰탱이 미련에 죄책감은 괜히 가져서ㅠㅠ

그런 사람은 그냥 멀리 하는게 답이야. 받아주다가 레주도 우울증올듯.

멀리해 첫만남부터 자신의 그런 어두운면을 보여주는 사람의 의도는 확실한것 같아 너가 멀리한다고해서 나쁜사람 절대 아니고 오히려 스스로를 아껴주는 행동이야 스스로를 아껴줘

애초에 내가 들어주겠다 했으니 내 잘못인 거 같은데ㅜㅜ 암튼 다들 고마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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