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08/10 09:03:20 ID : IIJPfVdWmMl 0
나중에도 이런 이상한 꿈 꾸면 들어올 거고.. 그냥 아무 데나 말하고 싶은 거니까 바로 풀게.
2 이름없음 2018/08/10 09:06:25 ID : IIJPfVdWmMl 0
난 꿈을 꾸면 보통 감정을 잘 느끼지 않아. 느낀다 해도 공포감? 안도감이나 즐거움 같은 건 잘 모르겠네. 느끼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 아, 근데 공포감을 느낀 적은 많아. 예전엔 뭐랄까 되게 뒤틀린 입체도형이 가득한 곳에서 살인마? 귀신? 같은 사람을 죽이는 존재를 피해 도망치다 생존자들과 대화를 하는 꿈을 꿨어. 그때 공포감이 정말 생생하게 느껴져서 제발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것도 기억나.
3 이름없음 2018/08/10 09:08:08 ID : IIJPfVdWmMl 0
그리고 그 꿈은 꿈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 바로 후에 깼어. 근데 새벽이라 다시 잠들면 그 꿈을 꿀 것 같았는데 다행히 안 꿨고. 근데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오늘 꾼 꿈에서 유난히 감정을 많이 느껴서야.
4 이름없음 2018/08/10 09:10:57 ID : IIJPfVdWmMl 0
오늘 꾼 꿈에선 몇 명의 아기들과 어른이 함께 있었어. 1인칭 시점이라 확실하진 않지만 나도 어른이었던 걸로 기억해. 시야가 꽤 높았으니까. 내 기억이 맞다면 거기 있던 사람은 모두 10명쯤이었고 아기가 많아야 4명쯤이었어.
5 이름없음 2018/08/10 09:12:41 ID : IIJPfVdWmMl 0
난 우리가 왜 거기에 뭉쳐있었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오늘, 곧 무언가 심판? 같은 게 일어나고 사람들은 죽지만 선택받은 이들은 괴물이 되어서 살아남게 돼. 그건 알고 있었어.
6 이름없음 2018/08/10 09:16:07 ID : IIJPfVdWmMl 0
그런데 혹시 TRPG 알아? 크툴루 신화나.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내가 꿈 속에서 선택받은 사람들은 크툴루 신화 속의 존재가 되어 살아간다고 생각했거든. 위대한 옛 것이라고 부르는 그런 거. 이유는 아마 자기 전까지 TRPG 룰북을 읽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7 이름없음 2018/08/10 09:21:15 ID : IIJPfVdWmMl 0
난 그때 무척 무서웠어. 죽을까 봐. 난 죽고 싶다곤 하지만 죽는 게 무서워. 왜일까. 이건 안 중요하네. 어쨌든 난 그곳에서 떨면서 심판을 기다렸어. 내가 서 있던 직선 위에 3번째? 4번째? 쯤엔 어떤 여자분이 계셨고 그 여자분이랑 나 사이엔 귀여운 다람쥐? 기린? 호랑이? 이런 무늬의 동물잠옷 같이 생긴 겉옷을 입은 귀여운 남자아이가 있었어. 그 남자아이의 뒤엔 아마 포대기에 싼 아기가 있었을 거야. 그 외에는 단순한 회색? 사람으로 색이 문대져 있어서 모르겠어.
8 이름없음 2018/08/10 09:24:56 ID : IIJPfVdWmMl 0
그리고 갑자기 뜨거웠어. 엄청 뜨거웠어. 심판이었지. 사람들은 몸이 녹아내리고 나는 시야가 위로 올라갔어. 내 주변엔 날 제외하고 넷 정도가 전체적으론 인간형이지만 이상한 녹은 검정이 사람의 형태 위에 붙어 있었어.
9 이름없음 2018/08/10 09:25:53 ID : IIJPfVdWmMl 0
사람의 형태란 건 팔 다리 몸통 머리. 이렇게 붙어 있는 걸 말하는 거야. 팔 다리는 그냥 원통형이고 몸통은 사각기둥, 머리는 구인.
10 이름없음 2018/08/10 09:27:38 ID : IIJPfVdWmMl 0
나는 말이 나오지 않는단 걸 깨달았어. 무슨 말을 하려던 건 아니야. 그냥, 입 자체가 없었어. 성대가 없었어. 입을 닫고 말했을 때 나오는 음. 소리도 나오지 않았어. 바람 소리도 안 샜어.
11 이름없음 2018/08/10 09:30:23 ID : IIJPfVdWmMl 0
그래서 나는 저기 밑에 녹은 사람들을 주워서 글을 써서 이야기하자고 했어. 어떻게 말했는지는 몰라. 밑에 선 사람들은 초코맛 막대사탕에 초코 부분이 녹아 있는 그런 모습이었어. 난 그 중 하나를 검고 손가락 끝이 뾰족한 손으로 주웠어. 그때는 살아남았단 안도감만 있었어. 죽은 이들에 대한 죄책감, 안쓰러움 같은 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
12 이름없음 2018/08/10 09:41:05 ID : IIJPfVdWmMl 0
그리고 어딘가 새하얀 신전 같은 곳으로 갔어. 우리가 서 있던 한쪽 끝에는 우리 말고도 사람이 몇 명 더 있었고 반대쪽에도 있었어.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안 나와 입 부분을 만져 보니 뚫려 있었어. 그걸 깨달은 후부터 말 할 수 있었어.
13 이름없음 2018/08/10 10:57:51 ID : IIJPfVdWmMl 0
그 뒤에 난 그 신전같이 생긴 곳 안을 돌아다녔어. 갈색? 금색? 머리카락을 높게 묶은 여자분이 신전 안에 계시더라. 그냥 지나쳤는데 그 신전에서 사람들이 있던 곳이 그림으로 그리면 ㅁ_ㅁ |_| ㅁ ㅁ 이런 모양이었고 난 그중에 오른쪽 아래의 ㅁ에 있었어. 반대쪽에 사람이 있었단 건 왼쪽 위 ㅁ. 여자분은 ㅁ 한가운데의 네모에 계셨고 근데 갑자기 오른쪽 위 ㅁ에서 포대기에 싸인 아기가 나왔어.
14 이름없음 2018/08/10 10:58:59 ID : IIJPfVdWmMl 0
아기는 포대기째로 미끄러지듯이 여자분한테 갔어. 난 아기한테 다가가서 말을 걸려 했는데 아기는 날 그냥 지나쳐서 여자분한테 갔고 여자분이 왼쪽 아래 ㅁ으로 가라고 아기한테 일러 줬어. 그리고 아기는 다시 포대기째로 움직였어.
15 이름없음 2018/08/10 11:00:39 ID : IIJPfVdWmMl 0
또 그 다음엔 뭐였지, 그 킥보드? 같은 걸 탄 아이가 나왔어. 그 왜, 위에 귀여운 동물 옷을 입은 아이. 그 아이가 나왔어. 아기는 정말 순식간에 날 지나쳤는데 그 아이는 조금 느리게 지나갔어. 역시 난 붙잡지 못했지만. 그 아이는 느렸는데, 난 더 느렸어.
16 이름없음 2018/08/10 11:01:58 ID : IIJPfVdWmMl 0
그 아이도 여자분한테 갔어. 그때는 따라잡을 수 있었는데 아이가 정말 패닉한 모양이더라고. 엄마는 어딨어요, 제 친구들은 어딨어요. 도와 주세요. 라고 아이는 말했어. 그 모습이 무척 안쓰러웠던게 기억나.
17 이름없음 2018/08/10 11:05:03 ID : IIJPfVdWmMl 0
맞다. 사람들이 있던 왼쪽 위와 오른쪽 아래는 활짝 열려 있어서 들어가지 않아도 안을 볼 수 있었어. 하지만 아이들이 있던, 갔던 왼쪽 아래와 오른쪽 위는 커튼으로 막혀 있었어. 그래서 오른쪽 위에 들어가 보려 했지. 궁금하니까.
18 이름없음 2018/08/10 11:11:43 ID : IIJPfVdWmMl 0
근데 왠지 이번 꿈에서는 생각이 흘러들어 왔어. 그러니까 텔레파시? 그런 느낌. 위에서 입이 없는데 이야기했단 부분하곤 달라. 이건 머리로 생각이 들어오고 그건 귀로 들리는 그런 느낌이었어.
19 이름없음 2018/08/10 11:12:39 ID : IIJPfVdWmMl 0
무슨 생각이었냐면 탈의실일 것 같다, 이런 느낌? 도덕적으로 들어가면 안 되는 그런 곳인 것 같았어. 왼쪽 아래는 아예 다가갈 생각도 안 했고. 이유는 모르지만.
20 이름없음 2018/08/10 11:13:51 ID : IIJPfVdWmMl 0
그래서 그냥 다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갔어. 근데 맨 처음에 말했던 여자분 있지? 같은 직선 위에 서 계셨던. 그 분이 미동도 없이 굳어 계시더라고. 그래서 왜지 하고 말을 걸려 했는데 그 순간 꿈에서 깼어.
21 이름없음 2018/08/10 11:21:13 ID : IIJPfVdWmMl 0
맞다. 이걸 말하려 했는데 깜빡했어. 꿈에서 깨기 직전에, 그러니까 아이들이 왼쪽 아래로 간 후 여자분한테 갈 때쯤에 40일이란 숫자가 머리속에 흘러들어 왔어. 그건 무슨 의미일까?
22 이름없음 2018/08/10 11:21:58 ID : IIJPfVdWmMl 0
아마 아무 의미 없겠지만 내가 추측한 건 1.심판의 40일 전 2.n월 40일 이 두 가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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