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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약간 그렇긴 한데 중학교 들어가기 전의 나는 잠을 항상 깊이 못 자고 반쯤 깨어있고 반쯤 잠든상태로 몇분씩 누워있는 편이었어(혹시 이거 무슨 상탠지 알아?)
우리집 안방엔 침대도 있고 벽장도 있었는데 난 그때 침대 옆 바닥에 이불깔고 누워서 아까 말했던 그 반쯤 잠든 상태로 있었어
엎드려있었는데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보니까 벽장끄트머리랑 벽이랑 만나는곳에 직각이 생기잖아 그부분에 뭉툭하고 살색인게 보이는거야
비몽사몽해서 그냥 저건 뭔가 하고 좀더 고개를 들어봤는데 내앞에 웬 여자애가 서있었어 그 뭉툭한 살색은 그 여자애의 맨발이였던 거야. 새빨간 원피스를 입고 검은 단발머리를 한 여자애였어. 나도 그때 일곱살이였으니까 꽤 어린거였지 근데 걔는 한 네다섯살쯤 되보이더라. 얼굴은 둥그스름하고 피부는 파우더 꼼꼼하게 바르고 입술에도 파우더 발라서 입술색도 죽인 피부 느낌 이였어.자연스러운 피부같지는 않은데 잡티 하나도 없고 전체적으로 뽀얀거있잖아.웬지 사람피부라기보다는 연주황색 종이표면같기도 했어.
여자애 눈이 되게 크고 고양이상이였어. 흰자위가 많고 검은자위는 점 하나로만 있었어.공포만화에서 흔히 보는 어린애귀신느낌나는 얼굴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웬지 무섭기보다는 그냥 묘했어
난 꿈속에서 봤던것중에 특별하게 이상했던건 이미지처럼 분명하게 딱 그 장면만 기억이 남거든. 지금도 그 여자애 얼굴 그릴수 있을거같아
나도 그 여자애를 계속 봤는데 여자애는 꿈쩍도 안하고 날 계속 바라보기만 했어 화난건지 뭘 원하는건지 짐작이 안갔어. 근데 흰자위만 많은 눈이 깜박이지도않고 날 보기만하는게 좀 께름칙해져서 고개를 다시 바닥에 박았어. 정신이 멀쩡한 상태에서 그런일이 일어났다면 무서워서 떨거나 어떻게든 일어나서 도망가려고 했을텐데 반쯤 자는 상태의 나랑 꿈속의 나는 이성이랑 합리적인면이 사라지고 감정도 이상하게 뒤틀리는거같아. 내가 그 여자애를 안보고있으니까 괜찮겠지 뭐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면서 난 고개를 박고 자려고 했어
근데 잠이 쉽게 안들어서 혹시나 하고 다시 고개를 들었더니 아니나다를까 걔가 아까랑 하나도 안바뀐 표정하고 자세로 서있는거야. 이번에는 발에 갈색 부스러기같은게 묻은 상태였어. 흙인가 과자부스러긴가 뭐였는진 확실하지 않아
이제야 정신이 좀 깼는지 난 여자애가 조금씩 무서워졌어 그래서 엎드린 상태에서 몸을 옆으로 세게 굴려서 눈이 천장을 보는 자세로 바꿨어. 그렇게 급격하게 자세를 바꾸면 이 꿈인지 가윈지 뭔지 모르겠는 상황에서 벗어날수 있을까 해서. 요즘도 가위눌리면 그렇게 몸을 크게 움직이려고하는 방법으로 깨.딴사람들한테도 통할진 모르겠는데 나한텐 진짜 잘먹히거든
몸을 뒤집고나니까 엄마가 크게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
레주야!!! 레주야!!!
그러니까 정신이 서서히 깨서 완벽하게 깨더라.(엄마가 불러서 깬건 맞는데 엄마가 무슨 특별한 능력이 있다는건 아냐 그냥 큰 소리에 깬거같아.) 얼른 그 모서리쪽을 보니까 여자애는 흔적도없었어. 엄마가 나한테 갑자기 왜그랬냐고 물어서 난 그냥 그 모서리쪽을 가리키면서 저기 여자애가 서있었다고, 그래서 무서워서 그랬다고 대답했어
엄마는 꿈꿨나보다...그냥 그렇게 대답하고 주방으로 돌아갔어. 난 그 께름칙한 방의 불을 켜고 나갔어.
그뒤로 뭐 괴이현상같은건 1도 생기지않았어. 난 원래 귀신, 분신사바 이런거 안믿거든. 괴이현상이라고 할만한 일도 살아온날들 통틀어서 몇번 일어나긴 했는데 나름대로 합리적인 이유를 대는편이야.
외할머니 집엔 먼지낀 물건이랑 오래된 향,제사용 그릇,이불, 배개 이런게 많아. 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온갖 잡동사니가 쌓여있어. 그 방에 있는 물건들을 뒤져보는게 재밌어서 그날도 방에 들어가서 물건들을 뒤졌어. 거기서 유리문이달리고 먼지낀 장식장을 발견했어. 사실 예전에 갈때부터 있었던거같긴한데 워낙 물건이 많다보니 내가 눈치를 못챈거겠지
어쨌든 그 장식장 안에 딱봐도 오래되보이는 사진이 있었어. 빛바랜 컬러 사진이였는데 사진속엔 풀이 무성한 정원같은곳에 빨간 원피스를입은 단발머리 여자애가 있었어.
일곱살때 봤던 그 여자애를 바로 떠올리지는 못했고 그냥 엄청 께름칙해져서 사진을 두고 방을 나갔어. 나가서 엄마한테 장식장을 봤는데 거기 사진이 있더라고 말했어.
레주야~그거 엄마 사진같은데?
듣고보니 엄마 어렸을때 진짜 좋아했던 빨간 원피스가 있었다는거야. 한번 갖고와보래서 안무섭게 문 활짝 열어놓고 다시 가서 갖고왔어. 엄마가 할머니한테 말했는지 할머니도 와계셨어.
둘이 막 웃음꽃피우면서 엄마 어렸을때 얘기를 하는데 난 좀 어리둥절하고 여전히 께름칙했어. 내가 계속 사진 무섭다고 다시 갖다놓으라고 말해도 엄마랑 할머니는 엄마사진이 뭐가무섭냐그러기만했어.
내가 계속 무섭다고 말하니까 엄마가 갑자기 뭐가 생각난것처럼 나한테 그랬어
그러고보니까 레주 너 어렸을때도 무슨 빨간옷 여자애 무섭다고 한참 징징대지않았어?
사진을 다시 봤어. 이번엔 께름칙해도 그냥 꼼꼼히 뜯어봤어. 사진속 여자애도 꿈에서봤던애처럼 고양이같은 눈을 하고있었는데 당연히 흰자위만 많은것도 아니고 눈 자체는 정상이였어. 기분탓이였던거같긴 한데 날 쳐다보는거같은 이상한 느낌만 빼면.
엄마한테 물어보니까 그 사진속 장소는어렸을때 엄마가 살던 집에 있었던 정원이래. 어릴때 엄마는 맨날 거기서 맨발로 뛰어놀았대
엄마사진이라는 사진에 있는 여자애는 맨발에 정원에 빨간원피스 단발머리.
일곱살때 봤던 그애는 처음에 봤을땐 그냥 맨발이었는데 고개를 박았다가 다시 보니까 발에 흙이 묻어있었고.
이거 조합해보니까 내가 봤던 여자애=엄마 란 생각이들었어
엄마한테 또 내가 얘기했던 빨간옷여자애에대해서 더 물어봐서 알게된건
1난 일곱살때 빨간옷입은 여자애를 봤다는 얘기를 자주 하고 다녔음.
2.그뒤로도 잊을만하면 자꾸 그 여자애가 꿈에 나온다고 징징대서 엄마가 항상 나랑 같이자고 손을 붙들고자는 버릇이 생겼었음.
3.여자애가 웃어서 무섭다고 했음. 처음엔 안웃었는데 나중엔 웃어서
4.초등학교 입학전쯤에 내가 여자애가 또 나왓는데 이제 빨간옷이 아니더라고 했음.(그뒤로 내가 그얘길 안꺼냈다고함
일은 별거없이 마무리됬어. 난 엄마한테 내 추측을 말하지않았고 지금 그 사진은 어떻게됬는지 몰라 아마 할머니가 가져가셨을거같아. 어렸을때 일을 캐물으니까 엄마가 약간 이상하게 생각하긴 했는데 그냥 그거뿐이였어. 근데 그러고나서 한참 뒤에, 한 중2때쯤에 이해안가는일이 또 있었어
가족끼리 여행을 가서 펜션에 묵었어. 정원 딸린 아담한 펜션이였는데 엄마가 펜션안에서 편하게 입으라고 헐렁한 빨간색 티셔츠를 줬어. 허벅지까지 덮는 긴 티셔츠였어.
별생각없이 밤에 산책한다그러고서 바지 없이 그 셔츠만 입고 슬리퍼바람으로 정원에 나갔는데 순간 아차, 했어. 난 쌍꺼풀없는 약간 올라간 눈이고 그당시 똑단발이었거든. 내스스로 빨간옷 여자애 생각날만한 짓을 했다 싶어서 더러워진 기분으로 급히 펜션으로 뛰어가다가 뭔가에 걸려서 슬리퍼가 벗겨졌어.
맨발에 정원에 빨간원피스(?) 단발머리. 또 똑같은 일의 반복이잖아. 그때 난 어렸을때 일일 뿐이라던가 우연일수있다던가 그런 생각은 전혀 못하고 무서워서 슬리퍼도 내버려두고 맨발로 뛰어서 펜션에 들어갔어. 발에 흙이 잔뜩 묻은 채로.
지금생각해보면 이상한일은 맞지만 우연일거같기도해. 세상에 어렸을때 빨간옷에 단발머리 해본 여자 찾자면 수도없이 많을껄? 빨간옷 여자나 단발머리 여자가 나오는 무서운 만화도 꽤 있고. 그래도 이 스레 쓰고있는 지금까지도 그 여자애랑 나머지 두 일들을 떠올리면 기분나빠지는건 여전해.
스레더들은 어떻게 생각해?? 혹시 나랑 비슷한 경험 들은적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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