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응 잘 나오는 글 쓰는 곳 (9)
2.작품 소개를 적었는데 어떤지 봐줄수있어? (3)
3.야설 쓰려고하는데... (32)
4.능글맞은 문장을 써보자 (19)
5.포스타입에서 글쓰는 레더들 있어? (2)
6.글을 잘 쓰려면 (2)
7.작품 소개 어떤지 봐줘 (10)
8.조ㅇㄹ 잘 아는 사람! (2)
9.남주 이름을 못 짓겠어 (22)
10.나는 너를 나를 우리를 (3)
11.그냥 쓰면 되는거야?? (3)
12.캐릭터 이름좀 지어줘라 (16)
13.Abstract Leslie (7)
14.글 쓰고 싶어서 내놓은 스레-(키워드 기부) (2)
15.쓰는 스타일 바꾸는 법 (6)
16.자기가 쓴 소설 재밌어서 계속 정주행 하는 사람? (6)
17.맥락없이 원하는 문단만 적는 스레. (2)
18.아이디어 모아서 만들어봅시다 (21)
19.소설..찾아줄수있오? (4)
20.제목 안 촌스러운지 봐주라 (16)
Prologue.0
Dear. Mr. J
1939년 8월 2일 영국에서 출생한 레슬리는 현존하는 추상화가 중에 가장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해도 좋을 정도로 칭송받아 마땅한 자이지만 그의 명성과는 다르게 그는 자기 집에서 단 한 발자국도 나오질 않는 괴팍한 자로 전형적인 천재의 악습을 물려받았고 그에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았지만, 거리에 나돌고 있는 하찮은 찌라시의 수준에 그치어 당신이 저희 신문사를 지원해준 은혜에 보답할 방도로 그동안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요구해오시던 그의 본모습에 대해 주도면밀히 확인해보고자 그의 집 앞으로 추정되는 고저택의 건너편 강가의 여관에 자리를 잡아 유럽 최고성능의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 휄스 군의 도움을 받아 하루가 가고 한 달이 가고 어느새 밖을 보면 낮과 밤이 다툴 정도로 모든 시간을 할애하여 정문을 관찰하였으나 그로 추정되는 남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초인종을 누르는 남자라곤 떠도는 집시 부랑자뿐이라고 판단할 수 밖에 없었던바, 필시 레슬리에겐 일반인에게 보이길 극도로 꺼리는 그의 성격 탓에 세상으로 나가는 다른 비밀통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여 이틀 동안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에 신문사 최상의 능력을 갖춘 총 네 명의 기자와 함께 인근 일대를 샅샅이 뒤져보고 수소문하는 활동을 가졌고 그로 인해 일종의 수확을 가질 수 있었는데 별다른 특이사항은 아니고 그 마을의 전설에 근간을 두고 있는 소문인데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그리 중요한 정보는 아닐 것이라 여겨 폐기하였음을 알려드리며, 이후 일주일간의 더 뛰어난 조사를 통해 결국 레슬리의 행방을 도저히 하나로 굳힐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데 이 기나긴 외근으로 인해 약간의 정신쇠약에 걸린 것 같은 후배 기자로 인해 이 편지는 자연스레 지연될 수밖에 없었고 이 편지의 절반 이상을 쓰던 중에 레슬리에 대해 또 다른 사실을 찾아내었단 점에 당신이 큰 관심을 가질 것이라 기뻐하며 다시 수사에 임하였고 경찰과의 허위 실종신고에 의한 동조를 꿈꿔보았지만, 이같은 범죄의 경우에 저희는 심장이 병약하여 아직 그 정도까지는 부담스러워 저희끼리 진행하게 되었는데 인원이 부족할 거라 고민되어 아무쪼록 다른 신입 기자를 받아들임과 함께 체불할 임금에 관한 건으로 이 편지를 보냅니다.
Yours truly, Jane Howell
2 August, 1976
Episode.1
1.1
비가 온다. 그리고 창문에 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뿌연 김도 그와 한 패거리인지라 애써 반대 면에 달려가 붙는다. 소나기는 세차게 타닥이기라도 하지 이런 비는 가짜밖에 되지 않는다. 가짜 하늘과 가짜 밤 사이, 그 고요한 정도를 깨뜨리는 타자기 소리만이 반복적으로 공중에 머문다
1.2
그 견고한 음절은 단 하나의 전등 아래서 발광한다. 시멘트 회로로 얽힌 작은 신문사는 그를 잔뜩 증폭시키고 빚어내어 진실한 숨으로 창문 밖에 뱉는다. 그러다 보면 냄새를 맡은 허기진 하루살이가 몇 마리쯤 꼬이는 건 예삿일이다.
1.3
한동안 문고리가 절그럭거리다가 둔탁한 마찰음이 실내를 가득 울린다. 따라오는 발걸음은 조심스럽다.
-거기 누구야.
한바탕 쏟아지던 타자 소린 갑작스러운 남자의 질문에 움직임을 멈추고 귀를 기울인다. 십 피트 언저리의 창살 문에서 그 존재가 모습을 드러낼 참이다. 바깥의 습윤한 공기를 뚫고 이곳의 글쓴이에게 당도할 그 하루살이 말이다. 문틈에 삐죽 튀어나온 발끝이 눈에 선하다.
1.4
-제인? 혹시 제인이에요?
문을 슬그머니 통과한 남자의 목소리는 놀란 듯이 위로 붕 뜬다. 그와 달리 글쓴이는 남자의 정체를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머릿속에서 목소리가 유사한 사람의 얼굴 조각이 맞추어져 갔지만, 마지막 조각이 자리를 잡아갈 찰나에 남자의 가죽 재킷은 이미 눈앞에서 번들거린다. 생각할 기미는 없다.
1.5
-아, 윌리엄.
휄스 군이다. 글쓴이는 제인 호웰이란 신문기자로 둔갑하고 큰 숨을 내쉰다. 윌리엄은 제인의 불안한 기색을 불빛 아래에서 간신히 확인한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앉을 만한 자리를 찾아 나선다. 제인은 땀에 끈적이는 손으로 얼굴을 쓸면서 손가락 사이로 윌리엄을 힐끗 본다. 그는 어두운 방을 뒤지며 허둥지둥 댄다.
-네가 도둑인 줄 알았어.
-그러는 저는 어쩌고요. 근처를 지나치다가 웬 불을 켜놓고 빈 신문사를 터는 병신도 다 있느냐고 생각한 건 저예요.
-그건 도둑일리가 없지.
-뭐, 그냥 제 구차한 변명이에요.
제인의 입꼬리가 약간 올라간다. 윌리엄도 고개를 뒤쪽으로 돌렸다가 한결 차분해진 손으로 의자더미를 뒤적인다. 방 모서리, 윌리엄의 눈에 괜찮아 보이는 의자가 들어온다. 온갖 망가진 의자 중에 그나마 앉을 만한 의자다. 하지만 등받이는 어김없이 삐걱거린다.
레스 작성
지금 읽히는 스레드
작가가 되고 싶어서
그런거 하자 약간 괴담속에 갇힌 릴레이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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