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우선 난 지금 대학을 재학중이고 지금부터 말할 A(그냥 편의상 A라고 부를게)라는 친구랑은 고등학교때부터 알고지낸 사이였어,고등학교때는 그렇게 친한편은 아닌데 대학때부터 어울려다닌 케이스야

대학때 같이 밥먹고 놀면서 성격은 그렇게 모난 구석없이 괜찮구나~정도! 얘기거리도 비슷해서 그냥 어울려 다니고 그랬는데 다 좋았어 근데 같이 얼마동안 다녀보니 걔가 습관적으로 거짓말을 잘 하는것 같더라고

워낙 많은데 다 말하긴 힘드니까 몇가지만 말해볼게 예를 들어 새로가는 카페에서 A가 B메뉴를 시켜 먹어봤어 내 입장에서는 B메뉴 어때,먹을만해?하는식으로 말할수도 있잖아 근데 걔가 아무렇지도 않게 자기는 C메뉴를 먹었다고 다짜고짜 신경질을 내면서 쏘는거야 처음에는 놀리는줄 알았는데

ㅂㄱㅇㅇ

갈수록 그 정도가 좀 심해지더라고 같이 듣는 강의실에서 뻔히 보고있는데도 필통에 펜을 가져가는건 대수고(이런 경우는 내가 하도 뭐라해서 주기는 하더라고)시험범위 표시때문에 책내지를 접는걸 보고 그날 저녁에 카톡으로 손가락에 표지가 베여도 내 탓이 아니다 그런 생각하지 말라고 주절 대더라

ㅂㄱㅇㅇ

이쯤 되니까 친구고 뭐고 그냥 같이 있기 꺼려지더라고 근데 수업중에 몇개씩 같은게 있으니까...전처럼은 아니더라도 그냥 좀 내가 먼저 말거는것도 줄이고 하니까 걔도 저절로 얘기를 덜했어

ㅂㄱㅇㅇ

빠르게 얘기진행 할게 하나하나 쓰자니 너무 길어질것 같아 그렇게 한달반 인가 두달?정도 약간 서먹한 상태로 지내다가 A가 먼저 선톡을 했어 내용이 다음주 일요일에 철물점에 갈건데 같이 가줄수 없냐고 그런 내용이였거든?엥 갑자기 철물점엔 뭔일이지 싶어서

왜 무슨일 있냐고 같이 톡으로 물어봤어 그러니까 A대답인즉 자기 집안에 있는 서랍이 전부터 열때마다 나는 소리가 커서 거슬렸는데 ㄷㅇㅅ에 파는 자물쇠 있잖아 그거를 걸어놔도 그걸 뚫고열면 소리가 나니까 영 안심이 안된다면서 아예 철물점에 가서 자물쇠를 사러 간다는 거야

뭔 개소린가 싶어 그럼 내가 차라리 소리가 거슬리면 서랍장을 버리던가 아니면 새걸 사라고 했더니 A가 쳐하는말이 그럼 새로 사는데 소리가 안나는 지 말로는 막 미끄러지는 서랍장을 파냐고 나에게 물어보는거야 내가 그걸 알 방법이 있나 서랍장 파는 주인도 아닌데;;이런걸로 입씨름하기 귀찮아서 너 알아서 하라고

ㅂㄱㅇㅇ

했어,그걸로 엄청 쫑알대다가 기분도 다 잡치고 그래서 철물점은 그냥 너 혼자가라는걸로 결론이 났는데 이제는 진짜 걔랑 더 엮이고 싶지 않아서 몇번더 카톡이 왔는데 그냥 읽고 넘겼거든애초에 나한테 물어보고선 내가 뭐라고 해도 안들어 점점 하소연처럼 들리는것 같아서 미안한데 암튼 그날 기분 진짜 드러웠어 그래도 이렇게까지 서로 기분 상했는데 설마 당분간 연락 오겠나 싶었는데

다다음날인가 카톡으로 다시 연락이 오더라ㅋㅋㅋㅠㅜㅠ

글자로 보낸건 아닌데 왜 유툽이나 동영상 채널에서 자물쇠 푸는법,모든 자물쇠 종류 푸는법 3분만에 푸는법??막 이런거 주르륵 링크 보내고 더이상 톡은 안 하더라고 이 정도되니까 무슨 자물쇠에 한있는 애도 아니고 진짜 이해 안 가더라

ㅂㄱㅇㅇ

내가 위에서 말했듯이 걔랑 나랑 수업이 같이 있는 날이 꽤 있어 그 중에 수업한개가 전산수업인데 우리는 따로 과제를 끝나면 십분 십오분정도 애들이 알아서 서치를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컴퓨터를 마음대로 만지는 시간이 있단 말이야 암튼 내가 애들중에는 빨리 오는편이라(한 삼십분 남기고)뒷자리에 앉아있었고 아직 교수님 오기 전이라 인터넷 서치좀 하고 있었어

애들 슬슬 들어올 시간이고 그 중에 A도 섞여 있었는데 자연스럽게 내 옆자리에 앉은거야(솔직히 난 너무 껄끄러웠어)걔도 자연스럽게 컴퓨터 켜고 뭘 서치하고 있더라 솔직하게 뭐하는지도 궁금하고 해서 고개 옆으로 쭉빼고 슬쩍 봤어(A는 그냥 쳐다보기만 하고 별 말 안했어)쇠독??쇠독 뭐시기 검색창 띄워져 있더라 이정도면 진짜 정신병의심해도 할 말 없지않나 싶어

전산수업 그렇게하는데 내가 휴대폰을 책상이 있으면 주로 내기준 오른쪽에 올려둔단 말이야(A의 바로 왼쪽)진짜 아무생각없이 올리고 가끔씩 수업하다 들여다보는데(A가 이따구로 행동하기 전에도 이랬어)A가 중간중간에 나를 쳐다보는게 느껴지더라고

뭔가 싶어서 뭐냐고 나도 같이 쳐다봤는데 A가 하는말이 자기가 쇠만 보면 숨이 막힌다고 일부러 그렇게 휴대폰 올려놓으면 기분 좋냐고 이러다 검사결과가 안 좋게 나오면 너 때문이라고 별 생짜증을 내는거야;;;아니 그런 소리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전에도 멀쩡했던애가 갑자기 그런게 생기는일은 없을거아냐

ㅂㄱㅇㅇ!!

ㅂㄱㅇㅇ!

거의 다 풀었는데 조금만 더 쉬었다가 마저 풀게!

ㅂㄱㅇㅇ 이상한친구다...

나 스례주야 천천히 마저 풀게 결과는 그것때문에 또 입씨름을 했어 나는 분명 갑자기 알레르기가 생길 수는 없다고 몇번이고 말했는데 말싸움중에 A가 분명히 자기는 쇠독에 걸렸다 그래서 지금 치료받고있는데 너가 휴대폰을 내 앞에 두니까 병세가 더 나빠진다 라면서 중간에 말을 바꿨다는 걸로 기억해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 하니까 너무 무섭더라고

>>26 쇠독이리면서 컴터로 서치는 어케했대ㅡㅡ A 넘 이상하다... 저거 허언증 같은데... 거짓말을 하고 그걸 진실처럼 믿어버리는 건데 내 대학 동기 중에서도 그런 애 있었어. 그런데 중간에 휴학했대서 엥 했는데 애들이 걔네 부모님이 걔 정신과 상담 보냈다 하시더라구... A 데리고 정신과 한 번 가봐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