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E63PjwFeIF 2019/11/29 13:35:37 ID : Y2oK3Vbwso7 19
입학에 대한 축하문 수신: (은 ~군인지, ~양인지 선택) 제목: 비버대학에 입학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비버대학 학생조합입니다. 우선 논술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하신 귀하의 합격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 동안 저희 학생조합은 조합원 전원이 힘을 모아 새로운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제 저희 조합의 정 조합원이 되신 귀하를 정성껏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키울 것을 약속드립니다. 대학생활에 거는 기대를 충족시켜 줄 훌륭한 교수진과 최고의 도서관, 그리고 우수한 학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저희 학생조합의 정 조합원이 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 비버대학의 학생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길 바랍니다. 비버대학 학생조합 조합장 .... 그리고 당신의 계급은 어느 정도인가요? (ex 농부의 자식이다, 상인의 자식이다) #스레주의 말 중세 판타지이긴 하지만 심각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분위기를 지니고 플레이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라고 처음 시작할 때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 매운맛 스레가 되었군요.(2019.12.20) 대충은 고딕~르네상스이지만 알게 뭐야(19.12.28)
502 ◆fO4LgmMnRBc 2019/12/26 15:59:50 ID : Y066rAqo0pP 0
"또뜨야, 너 지금 맨발에 옷도... 괜찮니?" 거칠게 숨을 내쉬며 악마에게 쫓기느라 만신창이가 된 또뜨에게 퍼거스가 먼저 다가갔습니다. "응... 퍼거스, 덕분에 살았어. 악마가 나를 붙잡아가려고 했었어." 몸을 추스리면서 또뜨는 퍼거스를 보고 안심했습니다. "악마? 그러고 보니 몇 달 전에 나도 악마를 봤었거든 술김에 그랬던 거지만. 아니다, 추운데 교회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누자." 퍼거스는 추위에 떠는 또뜨를 데리고 교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교회 안으로 왔는데 왜 이렇게 숨이 막히지?" 또뜨는 교회 안으로 들어오자 더 힘들어 했습니다. "악마에게 붙잡혔다가 풀려나서 그런 거겠지. 자,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치유해줄 사제님을 모시고 올게." 퍼거스가 사제를 데리러 가는 동안 또뜨는 의자에 몸을 기대어 부족한 잠을 채웠습니다. 사제는 또뜨의 상태를 보고는 구마의식을 할 준비를 했습니다. "저 자매님이 악마에 붙잡혔다 구사일생으로 풀려났다는 건가요? 우선 구마 의식부터 치르죠. 학생, 저 자매님의 보호자가 어디 계시는지 아나요?" 퍼거스는 브이에이티 선생 부부를 모시고 교회로 돌아왔습니다. 또뜨는 제단에 누워서 양팔과 양다리가 묶인 채로 의식을 받으려는 준비를 마쳤습니다. "선생님. 저 자매가 악마나 마법과의 연관이 어떻게 되죠? 악마는 절대로 모르는 이를 찾아가지 않습니다." "대마법사 요하킴의 친손녀입니다. 타고난 마력으로 자주 탈은 나지만 딱히 문제가 되었던 적은..." 사제는 요하킴이라는 이름을 듣고 동요했지만 브이에이티 선생의 부유한 옷차림을 보고 치료는 했습니다. 또뜨는 악마에게 잡힌 손목을 성화로 지지고, 그리고 성수로 씻고 나서야 겨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퍼거스는 기숙사로 돌아가며 또뜨에게 이 말 한마디를 했습니다. "또뜨야 당분간 선생님 댁에서만 지내는 게 좋겠어. 그 사제님이 너의 할아버지 성함 듣고 놀란 것을 봤을 때는 도시에 큰 일이 나면 마녀로 몰릴 수도 있으니까..." "응... 그럴게. 이미 사기꾼으로 유명해져서 집에만 있었는데 익숙해." "어머니, 아버지. 내내 폐만 끼쳐서 죄송합니다." 브이에이티 선생과 잔느 부인은 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또뜨는 집안에서 뭘 할까? 1. 설거지 하기 2. 화로에 쓰일 장작 치기 3. 청소하기 4. 공부하기 5. 휴식하기
503 이름없음 2019/12/26 16:10:48 ID : Bs2oFfRBdQk 0
가속
504 이름없음 2019/12/26 17:33:00 ID : lA7z89s7fcH 0
Dice(1,5) value : 2
505 ◆fO4LgmMnRBc 2019/12/26 19:08:54 ID : Y066rAqo0pP 0
또뜨는 묵묵히 화로에 쓰일 장작을 팼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무언가를 할 때마다 번번히 방해를 받는 상황에 분노를 장작에 담아서 도끼로 내리쳤습니다. "나는 분명히 자유로워지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유롭지 못한 걸까?" "또뜨야. 할 말이 있다. 2층 연구실로 올라와라." 브이에이티 교수는 또뜨를 2층 연구실로 불러들였습니다. "네. 아버지. 따로 시키실 일이라도 있나요?" 또뜨는 마저 남은 땔감을 패고 나서야 연구실로 올라갔습니다. "자네 조부인 요하킴에 대해서 할 말이 있네. 들어줄 겐가?" 드디어 수수께끼의 인물 요하킴에 대해 이야기가 풀리나 봅니다. "...... 보통의 대마법사 정도라는 것은 알고 있었죠. 악마 메피스토텔레스와의 내기도 했던 것 같고." "그래, 내가 잔느와 결혼해서 딱 2년차에 로덴트로 이사했을 때의 이야기다. 한창 동방원정군의 사기가 물오르던 시기였었지... (이하 브이에이티 교수 시점) 나는 그때 법학부에 갓 입학한 대학생이었다. 그때 내 나이가 Dice(16,19) value : 16살이었다. 살갗이 다른 학생보다 짙고, 말을 완전히 익히지 않았기 때문에 괴짜 중의 괴짜 레토리드 밖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였다. 지금은 나이 탓에 많이 점잖아진 것이지, 그 퍼거스 군의 룸메이트인가 뭔가 했던 가디안 군 수준이었지. 동방으로부터 수많은 보물이 이곳 로덴트에까지 물밀듯 들어오며 내 고향 투니스 지방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솔직히 지금도 그렇지만 투니스 아우라 페루스 기타 등등이 다 동방으로 퉁쳐서 기분이 불쾌하지만 그 때도 더더욱 그러했다. 하지만 장년의 천재 마법사 요하킴만은 달랐다. "이상하네... 왜 사람들은 동방과 서방의 두 갈래로 보는 것일까? 제국 내에서도 지방마다 풍습이 다른 것처럼 동방도 다른 나라로 갈렸으니 당연히 여러 갈래로 나눠야 할 것 아니야." 하지만 그도 아우라 식 터번을 쓰고 페루스 식 튜닉을 입고 있었지... 그때만 생각해도 화가 나네. 그렇지만 법학부하고 마법학부는 서로 다루는 분야가 상극이라서 대충 인사만 하고 지나치는 사이였었다. 학자금에 가정을 꾸리고 살다 보니 어느덧 고향에서 미리 물려받았던 양 80마리 값이 다 떨어지고 한시라도 급했던 나는 혼수를 팔기 시작했었다. 가구나 옷 같은 것은 금방금방 팔렸는데 벽지, 대충 그런 게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 무렵부터 물려받은 낡아빠진 양피지는 끝까지 안 팔렸다. 무슨 말이 적혀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잔느가 집안 공기 안 좋게 만든다며 불태워 버리려는 그때에 요하킴이 날 찾아왔었다. 좀 부끄러운 시절인데 그때 내가 뭐라고 말했었냐면... "" 급식 가장 브이에이티는 도대체 뭐라고 말했던 것일까? 1. 얼마까지 보고 오셨어요? 2. 옷차림이 혼종이네요 3. 1만 골드만 주세요 4. 기타, 자유
506 이름없음 2019/12/26 20:42:04 ID : 580062JPbcm 0
2
507 이름없음 2019/12/26 20:42:16 ID : 580062JPbcm 0
선택지가 참ㅋㅋㅋㅋㅋㅋㅋ
508 ◆fO4LgmMnRBc 2019/12/26 21:32:35 ID : Y066rAqo0pP 0
"옷차림이 혼종이시네요. 터번 그렇게 쓰는 거 아닌데..." 나는 그때에 좀 철이 없어서 나이도 한참 많은 요하킴에게 옷차림을 트집잡았지. (또뜨는 약간 할말이 없어진 듯하다) 그런데 요하킴은 그 말을 듣고도 기분이 나빠지기는 커녕 환하게 웃어주었지. "하하하하! 참 재밌는 친구네요. 저는 요하킴. 마법학부 교수입니다." 그때 교수라고 했을 때 순간 간담이 서늘해졌었다. 사람이 어리숙해보여서 돈 떼먹으려고 작정을 했었기에... "저는 타보아... 아니 브이에이티 내지는 떼뷔아로 불러주세요. 법학부에 갓 입학했습니다." "법학이라 재밌어 보이네요. 고대 문자가 쓰여진 양피지가 있다고 해서 와봤습니다. 방금 손에 들고 있던 그것이요." "이 꼬부랑 글씨요? 낡아빠져서 얼마 안 될 것 같은데..." "500골드. 500골드에 사겠습니다." 요하킴은 천재 마법사로 유명했었고 그만큼 돈도 많이 벌었기 때문에 그 낡은 양피지도 무려 500골드로 빵쪼가리 사가는 것처럼 샀다. "여보, 우리 이사 가자." 그 덕에 우리 부부가 하숙 신세를 끝내고 내 집 장만에 성공했었지. 물론 지금이야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택도 없는 돈이지만. 그 뒤로 요하킴은 내게로 찾아와 동방에 대해서라면 무엇이든 물었다. "그래서 말인데... 지니가 램프에서 소환이 되잖아? 지니의 정체가 뭐야?" "...지니가 뭔데요?" 솔직히 지니가 뭔지는 요하킴 때문에 알게 되었고 학비를 버는 대신에 요하킴이 필요하다 하는 마법을 비롯해서 철학, 신학, 의학, 법학 등 여러 학문들에 대한 책들을 번역해주곤 했었지. 번역한 책들을 주고 받다 보니 술잔도 주고 받게 되고, 어느덧 우리는 나이를 초월한 우정을 가지게 되었다. 그 사이에 나는 벌써 첫째를 가진 아버지가 되었었지. 하지만 요하킴은 동정을 지켜야지만 마력이 유지된다는 속설을 믿어서 오랫동안 노총각으로 지냈었다. 오히려 여학생 기숙사를 지날 때쯤이면 까마귀 같은 가면을 쓰고 다녀서 까마귀 마법사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었고. "요하킴, 궁금한 게 있는데 왜 장가 안 가세요? 얼굴도 보아하니 반반하고 그런데..." "어... 그러니까 여자가 무서워. 그리고 개구리 해부하고 다니고 헛소리나 하는 남자는 아무도 안 좋아하니까?" "겁도 많은데 잘도 해부하고 다니시네요." 여러 동방의 책들을 번역하여 대학의 학문적 발전에 공헌한 결과로 나는 법학부 최연소 교수가 되었다. 아마 그때가 25살이었나. 난 천재였으니까 당연한 결과였지. 마냥 여자가 무섭다던 요하킴에게도 어느 순간부터 좋아하는 여인이 생겼다고 전해져 왔었다. 그녀는 바로 로덴트의 교회 수석 사제였었던 테오도라였었지. 네가 알고 있는 그 법황 성하다." 또뜨의 반응으로 적절한 것은? 1. 이제 점심 시간인데 점심 뭘로 드시겠어요? 2. 그분이 설마 저희 할머니이다 그런 말씀은 아니시겠죠? 3. 더 얘기해주세요 4. 근데 사제는 결혼을 못하잖아요. 5. 기타, 자유
509 이름없음 2019/12/26 21:47:34 ID : 580062JPbcm 0
겁도 많은데 잘도 개구리 해부하고 다니시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10 이름없음 2019/12/26 22:12:13 ID : lA7z89s7fcH 0
5. 설마 그분이 제 할머니라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하지만 사제는 결혼을 못하잖아요.
511 ◆fO4LgmMnRBc 2019/12/26 23:05:18 ID : Y066rAqo0pP 0
말을 차분히 듣고 있던 또뜨는 브이에이티 교수에게 딴지를 걸었습니다. "설마 그분이 제 할머니라는 말씀은 아니시겠죠? 하지만 사제는 결혼을 못하잖아요." "쳇... 이래서 너 같은 눈치 빠른 애는 싫다니깐. 흠흠, 테오도라는 젊어서 벌써 수석사제를 차지할 정도로 유망했지만 솔직히 이건 공작가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된 거였지. 그리고 네가 아직까지 어려서 잘 모르는 건데 어느 정도 집안에 여력이 있는 사제들 중에 일부는 처나 부를 암암리에 두는 경우도 있단다. 그런 경우에는 티가 어떻게든 나긴 했는데 테오도라는 워낙에 철저해서... 아름다운 외모로 30이 넘어도 늘 사내들의 시선을 끌었다. 요하킴도 그 중 하나였어. 요하킴은 이미 부는 다 축적했고, 교수라는 사회적 명망이 아주 없지는 않은 직업에 내가 보기에는 반반한 얼굴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 여자를 기피했던 게 그대로 나타나서... 번번히 퇴짜를 맞고 말았지. 그래서 그는 그가 쌓은 오랜 지식으로 신화 속의 목걸이 '하르모니아의 목걸이'를 모방해 만들었다. 하르모니아의 목걸이가 뭐냐면..." "저도 알아요. 불카누스 신이 아내 베누스의 불륜으로 낳은 하르모니아 여신의 결혼식에 선물로 준 목걸이예요. 하지만 목걸이에 걸린 저주 탓일까 이후 하르모니아의 후손들은 어머니와 아들이 동침하고, 형제들이 서로 싸우다 죽는 등 우환이 끊이질 않았어요." 또뜨는 신화 속의 목걸이에 대해 설명을 대신했습니다. '그래서 법황하고 나하고 닮으니까 필리프 전하가 들이민 건가...' 속으로는 필리프의 또뜨에 대한 애욕을 하르모니아의 목걸이의 부작용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 부작용 말고 본래의 용도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항시 유지하는 기능이었단다. 그렇게 해서 테오도라에게 애정을 갈구하던 사내들 중 요하킴이 테오도라의 마음에 쏙 들게 되었지. "저, 그러니까... 사제님... 아니 테오도라 첫눈에 보고 사랑에 빠졌습니다. 저하고 연.. 사.. 사귀어주세요!" "네. 좋아요. 이렇게 로덴트에서 유능한 마법사가 있는지 몰랐어요. 앞으로 제국과 교회에 충성을 바치길 바랄게요." 하지만 들려왔던 풍문 중에서는 까마귀 마법사 요하킴의 숨겨진 뒷사정을 파헤치기 위해서 몸소 나섰다는 이야기도 있었지." "까마귀... 해부... 직접 나섰다... 소설 중에 욕망과 동경 사이 라고 까마귀 의사와 두 여인들의 애정 다툼에 대한 소설이 있었는데..." 또뜨는 이전에 읽은 소설의 몇몇 대목이 떠올랐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요하킴은 사체 해부를 즐기며 악마와 밀접한 관계를 지닌다고 했었지. 더군다나 숫총각 요하킴이 부녀자들을 겁탈한다는 괴소문까지 들렸고. 아마 도시의 교회를 총괄적으로 책임져야 했던 테오도라는 소문 속의 사악한 마법사 요하킴을 파헤치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 테오도라는 위험을 무릅쓰고 요하킴의 지하 연구실로 들어갔어. 그리고..." "그리고..." 한창 흥미진진해질 무렵에 잔느 부인이 올라왔습니다. "또뜨야, 점심 준비는 안 하니?" "내려갈게요. 어머니." 또뜨는 점심 차리러 1층 부엌으로 내려갔습니다. 또뜨는 오후에 무엇을 할까? 1. 다시 교수의 말을 듣는다 2. 청소와 설거지를 한다 3. 공부한다 4. 휴식하기 5. 기타, 자유
512 이름없음 2019/12/26 23:09:51 ID : 580062JPbcm 0
1번 스레주 절단마공에 재능이 있구나
513 ◆fO4LgmMnRBc 2019/12/27 13:57:52 ID : yFdCnWqi7fe 0
"그러니까 우리가 어디까지 이야기 했더라?" "테오도라가 할아버지 요하킴의 지하 연구실으로 들어갔을 때에서 끊겼어요. 므네모시네와 그 딸들을 부를까요?" "그렇다. 나도 요하킴의 친구였었지만 지하 연구실은 들어가지 못해서 테오도라의 말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거라. 요하킴은 그곳에서 끔찍한 일을 자행하고 있었지. 님프, 오크, 엘프, 인어 등 여러 이종족들을 붙잡아 생체실험을 하고 있었다는데. 솔직하게 말하자면 자네가 상처입지 않도록 잘 안 말은 안해서 그렇지, 괴팍했던 구석이 아주 없지는 않았다. "이게 다 무엇이죠. 요하킴." 이종족 차별을 반대했던 테오도라는 대경실색을 하며 물었다. "아, 인생의 역작 '프시케'를 창조하기 위한 첫 걸음입니다. 신의 빛이 하늘에서 땅으로 추락한 이 시대에 이제 인간은 신의 힘이 필요하지 않을 겁니다. 이 땅에서 신의 실패작들을 통해 저는 신의 창조 원리를 깨우쳐 보다 거듭난 인간을 창조할 것입니다. 이 세계는 너무도 타락했습니다. 종족을 넘어서 같은 인간끼리도 죽어라 싸우고 있죠. 저는 새롭고 깨끗한 프시케, 즉 정신을 창조하여 평화의 시대를 만들 겁니다. 왜 놀라시죠? 테오도라 사제님." 요하킴은 지나치게 급진적인 인간 중심 사고를 테오도라에게 설파했다. 테오도라는 저 미치광이를 감옥에 넣으려고 경비병을 부르기 위해 그 무간지옥을 탈출했다고 전해지지. ...그런 것치고 자네 아버지 태어난 시점을 생각해보면 지하 연구실을 방문한 시점과 한참 멀었기 때문에 여러 번 더 밀회를 가졌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네. 그밖에 더 생각난 것이 있는데, 어느날 나에게 '술라이만의 반지'을 보여줬었네. 옛날 악마를 불러내었다는 반지를. 그때부터 슬슬 맛이 가서 풋풋했던 모습은 어딜 가고... 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불러내어 미인 헬레네를 보여주기도 했었지. 나는 그를 슬슬 종교재판으로 넘기려 생각은 했지만 대마력을 가진 대마법사를 어찌 목자인 내가 감당할 수도 없었고 이교도 출신인 나를 교수로 임용하게 힘을 써줬기 때문에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지. "나의 벗 떼뷔아. 어떻게 해야 여인의 마음을 얻을 수 있겠나?" 서서히 미쳐가던 요하킴이 어느 날 나와 잔느가 양육 문제를 두고 크게 다툰 날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하였다. "그거야, 상대가 진심으로 원하는 일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잔느는 우리 아들을 기사단에 취직시키자고 하지만 이교도 출신인 아비 입장에선 장사라도 배우는 게 좋다고 보니 서로 싸우는 건데." "...나는 그 방법을 이제서야 깨달았네. 그 사람의 마음을 부수고 그 자리를 헤집으면 된다는 것을..." 그때에 나는 그를 정말로 종교재판에 회부할 마음도 생겼지만 며칠이 안 지나서 너희 아범이 태어났다. 핏덩이를 보고 괜히 마음이 약해져서..." "." 또뜨의 대답으로 적절한 것은? 1. 이제 그만 들으면 안 될까요 2. ...법황님이 말씀한 게 일부가 사실이었나 3. 어째서 그런 사악한 마법사인 줄 알면서도 계속 친구 관계를 유지하셨던 것입니까 4. 하지만 할아버지의 입장이 없잖아요. 5. 기타, 자유 #오늘은 좀 많이 늦었네요
514 이름없음 2019/12/27 14:16:54 ID : lA7z89s7fcH 0
...법황님이 말씀한 게 일부가 사실이었나.. 하지만 법황님쪽의 의견만 있지 할아버지의 입장이 없잖아요.
515 ◆fO4LgmMnRBc 2019/12/27 16:31:08 ID : Y066rAqo0pP 0
"...법황님이 말씀한 게 일부가 사실이었나..." 또뜨는 지난번 법황이 이야기한 것을 되살렸습니다. "하지만 법황님 쪽의 의견만 있지 할아버지의 입장이 없잖아요." 무시무시한 이야기였지만 할아버지 요하킴의 입장이 없다는 것이 걸렸습니다. "...둘 다 제정신은 아니긴 하지만... 잠깐만 도서관에 넘긴 내 연구자료 중에 요하킴의 연구 노트도 있었던 것 같은데... 그렇긴 하다만... 오늘 새벽에 악마로 화를 입은 것도 그렇고 마냥 선한 인물은 아니니. 악마와 내건 조건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몰라도 자네 아범이 태어나고 한동안 실망했었네. 아주 먼 얘기로는 악마의 제물로는 갓난아이 그중에 여자아이가 최고라는 말도 전해져왔지만 그것보단 자신의 마력을 물려받지 못해서 그런 거였을게다. 어찌 되었건 테오도라는 아이를 낳고 바로 다른 지방으로 전근을 가게 되었지. 뭐, 사제가 마법사와 간통을 해서 사생아를 낳았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되니... 그래서 어머니로써 해준 것은 없다네. 홀아비 요하킴은 드디어 아들을 보고 악마와의 계약을 끊고 그제서야 멀쩡한 연구에 집중하게 되었지. 하지만 테오도라가 지하의 연구실을 보고온 것을 죄다 온 도시에 퍼트리는 바람에 더이상 얼굴을 떳떳이 드러내고 살지 못했지만. 그러나 당시 법황이었던 클라우디오는 그의 연구 성과를 흡족히 여기며 동방 원정군의 힘에 보태어 달라고 했었지. 특히 정신을 파괴하는 마법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지. 요하킴의 생각은 줄곧 과격하다곤 해도 평화를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 법황의 권유를 무시했지. 불완전하지만 온전한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아들을 보며 요하킴은 또 위험한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역시 최고의 여인의 몸을 빌려도 어쩔 수가 없는 것인가... 완전한 프시케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인의 몸을 빌리지 않고 만들어야..." 당시 원정군에 끌려가지 않으려고 대학에 재학중이었던 너희 아버지가 오랜 벗이었던 나를 찾아와 이런 말을 했다네. "선생님, 제발 저희 아버지를 말려주십시오. 저러다 정말 큰일 나게 생겼습니다." "또 무슨 일이라도 벌이는 겐가?" "여인의 몸을 빌리지 아니한 인간을 만들겠답니다. 정말이지 저는 그런 아버지의 비이성적인 모습이 지긋지긋합니다. 아예 곧 떠날렵니다. 로덴트를." 요하킴이 유리병 속에 자신의 피를 담아 인간을 만드려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자 자네 아버지는 이름도 바꾸어가며 아무도 모를 이스반으로 도망치듯 떠났네. 그때에 요하킴이 평생동안 모은 돈의 거의 전부를 가져갔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늙은 대마법사 요하킴은 홀로 남은 여생을 살아가야만 했네. 자네가 8월생이고 그러니까... 지금이 12월이고... 자네가 태어나기 8달 전에 이런 말을 남기고 요하킴은 세상을 떴지. "드디어 내 평생을 거쳐 만든 역작 프시케가 완성한 날이다. 나머지는 내 아들이 잘할테니 즐겁게 이 세상을 뜨노라." 요하킴의 마력을 과분하다 할 정도로 물려받은 자네를 보니 영 요하킴의 유언이 찜찜하지만..." "아버지, 저는 할아버지의 창조물이 아니라 저희 친부모님이 직접 낳아 기른 아이예요. 수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저 스스로 일어날 수 있고, 또 스스로 이겨낼 거예요. 완전하지 못하더라도 인간으로서 완전하게." "... 그게 정답이겠구나. 하지만 테오도라는 뭘 보았기에 저리도 아들을 미워하고 요하킴을 미워하는지 잘 모르겠구나."
516 ◆fO4LgmMnRBc 2019/12/27 16:37:37 ID : Y066rAqo0pP 0
"또뜨야, 내내 연구실에 아버지와 같이 무슨 얘기하는 거니?" 잔느 부인은 저녁 시간이 되자 다시 연구실로 올라왔습니다. "... 그냥 옛날 이야기예요." "곧 손님이 오실테니까 너는 을 하거라." 잔느 부인이 또뜨에게 시킨 것은 무엇일까요? 1. 접시를 닦거라 2. 상 차리는 것을 도와라 3. 1층 청소를 하여라 4. 방에서 꼼짝도 말고 숨어라 5. 기타, 자유
517 이름없음 2019/12/27 17:41:58 ID : 580062JPbcm 0
2
518 ◆fO4LgmMnRBc 2019/12/27 18:36:39 ID : wE7dQq43QtA 0
"곧 손님이 오시니 너는 상 차리는 것을 도우렴." "네, 알겠습니다." 또뜨는 다시 상을 차리러 내려갔습니다. '...할아버지의 유언이 너무 찝찝한데... 어차피 내가 스스로의 자유를 팔았으니까. 어떻게든 살아야겠지.' 또뜨는 브이에이티 선생의 집의 하녀를 자처하며 사는 자신의 모습이 영 못마땅했습니다. 하지만 별 수가 없어서 살아가는 거지만요. 식탁 위의 접시 3개를 보고 또뜨는 미리 방으로 올라가려고 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는 손님과의 식사가 끝나면 다시 불러주세요." "오늘 너무 노닥거려서 지금 안방 요강이 가득 찼고, 2층 복도가 개판이야. 방에서 쉴 거면 두 개는 하고 쉬렴." "...네." 또뜨는 손님이 오시기 전에 미리 요강을 비우러 뒷골목 쪽의 실개천으로 갔습니다. "자, 그럼 다시 연습이야!" "나, 마나." "나, 마틴." "바스다옹!" 뒷골목에서는 여전히 도적 3인 파티가 잘 놀고 있었습니다. '여전하네.' 또뜨는 요강의 내용물을 잘 실개천에 버리고 조용히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도적 파티의 수장 여마법사 마나가 또뜨를 불렀습니다. "이봐 꼬마 녀석 잠깐 우리하고 얘기하자." "네?" 또뜨의 선택은? 1. 저기... 어머니께서 부르셔서 이만... 2. 뭐 그렇다면야 3. 삥 뜯을 한 푼도 없어요 4. 참 여전하시네요. 다 큰 어른들이... 5. 기타, 자유
519 이름없음 2019/12/27 18:42:00 ID : hteHB8063Vf 0
2번!
520 ◆fO4LgmMnRBc 2019/12/27 19:44:10 ID : s07e0oE3A2F 0
"네, 그렇다면야..." 또뜨는 내내 심심했었기 때문에 마나의 부름에 응했습니다. "저기 있지. 수확제 때 황자 전하의 정혼자로 위장했던 거 어떻게 했던 거야? 미남 황자 필리프님의 총애를 받다니... 50골드 뜯겨서 맹한 애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담력도 강하고 말이야." 마나는 또뜨에게 황자 필리프의 관심을 어떻게 샀는지 궁금해서 말을 걸었던 것이었습니다. "그게... 저... 제가 딱히 노력한 것은 없고... 윗선에서 시키는대로..." "에이, 미나. 그러니까 내가 타고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했잖아." 생각보다 싱거운 대답에 마틴은 마나에게 핀잔을 줬습니다. "마틴! 내가 그래서 얘보다 딸린다고?!" 핀잔을 들은 마나는 마틴에게 성을 냈습니다. "그게 아니라..." "됐어!" 마나는 마틴에게 변명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저는 딱히 전하를 속이려고 그랬던 것도 아니었고... 그저 높은 분들이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에요. 하지만 다들 제가 황자 전하를 유혹했다느니 공작가의 영애를 사칭했다느니 헛소문만 나돌고... 억울해요." 막간을 통해 또뜨는 셋이서 투닥거리는 동안 억울함을 털어놓았습니다. "호오오... 어쨌든 대단한 거 아니냐옹." "어디요?" "아무튼 황자 전하와 합을 맞춘다는 거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옹. 아무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꼬마도 충분히 높은 분들이랑 비슷한 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옹." 바스는 유일하게 또뜨의 하소연을 들어줬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이만 어머니가 부르셔서 갈게요." 또뜨는 요강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미 식탁에는 손님과 브이에이티 부부가 담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음... 식사 중인데 요강을 들고 들어가도 될려나." 1. 무심한 듯 시크하게 들어간다 2. 조심스럽게 들어간다 3. 식사가 끝날때까지 들어가지 않는다 4. 창가에서 대화를 엿듣는다 5. 기타, 자유
521 이름없음 2019/12/27 21:14:16 ID : hteHB8063Vf 0
가아아속
522 이름없음 2019/12/27 21:20:31 ID : 580062JPbcm 0
4
523 ◆fO4LgmMnRBc 2019/12/27 22:51:48 ID : s07e0oE3A2F 0
"... 메를랭 경. 아무리 그래도 12살이나 된 아이에게... 그 아이가 13살이 되는 8월달부터..." 식탁에는 '메를랭 경'이라고 불리는 늙은 기사와 브이에이티 선생 그리고 잔느 부인이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12살을 언급하는 것을 봤을 때 또뜨의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나 또 어디로 끌려가는 걸까?' 여기저기서 휘둘렸던 또뜨는 저 늙은 기사가 찾아온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메를랭 경은 또뜨가 창 밖에서 엿듣는 낌새를 눈치챘습니다. "저기 창 밖에 있는 소녀가 바로 김또뜨 양인가?" "네 저 아이입니다. 또뜨야, 어서 오너라." 브이에이티 교수는 엿들었던 또뜨를 불렀습니다. 또뜨는 요강을 원래 위치에 놓고 식탁으로 왔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이스반의 김또뜨, 브이에이티 선생님의 양녀입니다." "흐음..." 메를랭 경은 또뜨를 훑어봤습니다. 훑어보는 시선이 껄끄러운 또뜨는 저 자의 첩이 되거나 간병 셔틀이 되는 생각까지 펼쳤습니다. "또뜨야, 이 분이 마법학부 교수 메를랭 경이시다. 지금은 허드렛일을 하고 있다지만 그래도 다시 대학은 다녀야 하지 않겠니. 진로에 대해 상담을 받으려고 했었단다." "...하지만 저는..." 또뜨는 주위의 시선으로 학업을 거의 쉬고 있어서 걱정이 앞섰습니다. "자네가 요하킴의 손녀인가? 겉보기로도 마력이 충분히 타고 난 것 같고... 본격적으로 마법사로서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겠나?" 메를랭 경은 또뜨에게 마법사로의 길을 권유했습니다. 또뜨의 선택은? 1. 잠시만요... 제가 아직까지... 2. 신변 보장 되나요? 3. 하겠습니다 4. 죄송합니다. 저는 할아버지와 다른 길을 걷고 싶습니다 5. 기타, 자유
524 이름없음 2019/12/28 00:34:30 ID : 580062JPbcm 0
2
525 ◆fO4LgmMnRBc 2019/12/28 10:58:20 ID : Y066rAqo0pP 0
"제가 뒷골목 도적 파티까지 얼굴이 팔려서 그런데, 학교 다니는 동안 신변 보장 되나요?" 또뜨는 그간 학업에 방해되었던 신변 문제를 들었습니다. "마법학부는 다른 학부와 달리 외부로부터 폐쇄적이라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네. 그래서 다닐 마음은 있는가?" "네. 공부하고 싶어요. ...썩 기분좋지 않은 마력을 물려받았지만 마법사로 살아가고 싶어요." 또뜨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내질러 보자는 식으로 마법사로 살아가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럼, 신년 연휴가 끝나고... 떼뷔아 선생. 난 이만 감세." 메를랭 경은 또뜨의 대답을 듣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어느 정도 흡족한 듯 합니다. 또뜨는 합격 통보를 듣고 한참을 제자리에서 섰습니다. "얘, 또뜨야. 어디 괜찮니?" 잔느 부인이 멍하니 선 또뜨에게 손뼉을 치며 깨웠습니다. "...네! 아니... 와! 다시 학교 다닌다! 아버지, 어머니 고마워요!" 또뜨는 기뻐하며 요강 버린지 얼마 안 된 손으로 브이에이티 선생과 잔느 부인을 얼싸 안았습니다. "일단 또뜨야, 손부터 씻고..." "네! 그리고 이제 2층 복도 걸레질할게요! 다시 학교 간다!" 또뜨는 물을 길러 우물가로 갔고, 브이에이티 선생은 걱정되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저러다 또 피 흘리는 거 아닌가 몰라." 수요일에는 무엇을 할까? 1. 쉬기 2. 공부하기 3. 청소하기 4. 장작패기 5. 빨래하기 6. 기타, 자유
526 이름없음 2019/12/28 12:09:03 ID : 580062JPbcm 0
장작 패고 공부하기
527 ◆fO4LgmMnRBc 2019/12/28 14:14:21 ID : cK40q5atBzb 0
또뜨는 서두르며 장작을 패고 공부를 하러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보, 애한테 너무 헛바람만 채워 넣은 거 아니에요?" "조금은 지켜보자고..." 아침부터 신바람이 난 또뜨를 보고 부부는 걱정을 했지만 그냥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긍정문 앞에 cxu를 두는 의문문은 jes, ne로 대답이 갈리고, ki-계열 상관사를 앞에 두는 의문문은 jes/ne 로 갈리지 아니한다. ...Kiu li estas? 그는 누구 입니까?" 친구들이 넘겨준 강의 노트를 읽으며 기초 과목들의 진도를 따라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말로 제시해야 할 증거는 세가지가 있다. 하나는 말하는 사람의 성격이요, 청중의 심적 상태, 증명하는 말 자체이다. ..." 강의노트를 보며 공부해서 또뜨의 지력이 10 올랐다. "가만 있어봐. 나는 마법학부이고 퍼거스는 신학부로 진로가 정해졌네? 음... 신학부를 나온다고 해서 전부 사제가 되는 건 아니지만..." 점심을 먹다가 또뜨는 가장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좋아하는 퍼거스가 신학부에 진학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런 것보다 신년 축제 준비가... 더군다나 이삭도 신년을 같이 쇠고 싶다며 오기로 되어있는데..." 잔느 부인은 점심을 먹고 치우다 또뜨에게 넌지시 신년 축제 때 올 아들 얘기를 꺼냈습니다. "이삭이 어떤 분이신데요?" "그 기사단에서 서기로 일한다는 아들 있잖니. 하여간에 요즘 기사단 기강이 빠져선... 나때는..." 또뜨는 그 이삭이라는 아드님이 잘 곳을 곰곰히 따져봤습니다. 1층에는 응접실을 겸한 화롯가, 안방, 부엌, 식탁, 광이 있고 2층에는 자신의 방과 넓직한 연구실과 강의실, 다락의 하녀방이 있습니다. "빨리 방 빼고 하녀방으로 들어갈게요." "아니, 내가 방을 빼고 거기로 들어가라고 했니? 또뜨야. 너는 그 방에서 잘 권리가 있어." 잔느 부인은 방을 뺏긴다고 착각한 또뜨의 손을 잡아줬습니다. "...네." 또뜨는 그 이삭이라는 부부의 아들이 누구일까 궁금해하며 방으로 들어가 공부했습니다. 목요일은 동짓날입니다. 또뜨는 어떻게 할까? 1. 교회에 간다(신앙 +5) 2. 집을 지킨다 3. 신년 축제 때 두고 먹을 쿠키를 굽는다 4. 공부한다 5. 기타, 자유
528 이름없음 2019/12/28 14:18:26 ID : DByZjurcIFd 0
3!
529 ◆fO4LgmMnRBc 2019/12/28 16:58:49 ID : Y066rAqo0pP 0
목요일에는 Kg 단위로 쿠키를 구울 차례입니다. 버터도 귀할 것 같고 설탕도 귀할 것 같은 사회지만 이미 고증오류가 난 게 한 둘이 아니라서... 뭐... 4명+@가 며칠 내내 입 심심하면 털어넣을 쿠키가 Kg 단위인데 또뜨 혼자서 구울리가 없겠죠? 또뜨는 잔느 부인과 브이에이티 교수가 교회에 다녀오는 사이 수 Kg의 밀가루를 체에 거르는 일을 했습니다. "콜록콜록... 밀가루가 끝이 없어..." "또뜨야 밀가루는 다 걸렀니? 근데 왜 이렇게 펄펄 날릴까? 이게 다 얼마짜리인데?" 돌아온 잔느 부인은 밀가루가 날리는 집안을 보며 또뜨의 귀를 잡았습니다. "아아아악! 다했어요, 어머니!" 밀가루에 물을 붓고 반죽하고 소금도 넣고 설탕도 넣고 버터도 왕창 넣어서 반죽만 꼬박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반죽 지옥이네요..." "이제 또 구워야지... 여보! 아직 쿠키 안 구워졌는데 반죽 퍼먹지마요!" 쿠키 반죽을 퍼먹던 브이에이티 선생은 아내에게 혼쭐났습니다. "쿠키 굽기가 분명 시작할 때는 즐거웠는데 끝도 없어..." 오후 내내 밤이 될 때까지 쿠키 쟁반이 화로를 들어갔다 나갔다를 반복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저 이삭 돌아왔습니다." 쿠키를 다 굽고 셋 다 자리에서 뻗은 밤 중에 브이에이티 부부의 장남, 이삭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녀(?) 또뜨는 먼저 손님인 이삭을 맞아주었습니다. '그런데 호칭을 뭘로 해야하지...' 이래저래 관계가 꼬이고 아버지 뻘인 이삭에게 어떤 호칭을 써야 하나? 1. 이삭님 2. 도련님 3. 작은 주인님 4. 오라버니? 5. 기타, 자유
530 이름없음 2019/12/28 19:32:37 ID : hteHB8063Vf 0
으음 무난하게 1번
531 ◆fO4LgmMnRBc 2019/12/28 20:35:47 ID : 2pUY5O3yGq1 0
"저...어서오세요, 이삭님." 수많은 예제들 중에서 그나마 자존심을 덜 다칠 '이삭님'이라고 불렀습니다. "못 보던 애인데... 새로 들인 하녀인가." 이삭은 문간에서 어정쩡하게 반겨주는 또뜨의 머리를 쓰다듬고 집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 벌써 오니? 왜 이렇게 야위었니, 각시가 밥 굶기던?" "아니요. 뭐 그냥 요새 투니스 지방에 파견나가는 기사들도 많고 연말이라서 정리할 서류도 많고... 그래서 오히려 집에 못 들어가는 형편이에요." "그럼 왜 연휴에 우리를 찾아와. 집에서 각시하고 같이 붙어있어야 애도 보고 그러지. 레토리드 선생도 말이야 작년에 손주가 생겨서 자랑도 했는데, 서른도 넘은 네가 아직도 자식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부모와 자식은 오랫만에 만나서 부모가 자식을 갈구고 있었습니다. "아하하...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게 있는 걸요. 그리고 저는 아버지께서 갑자기 학기중에 교수직을 사임하신 것 때문에... 참, 앙리 어머니 어디 갔대요?" 이삭은 더 갈굼을 받고 싶지 않아서 하녀로 화두를 돌렸습니다. "그 사람이 말이다, 내내 소시지 수가 맞지 않아서 뭔가 했는데 몰래 빼돌리고 있었더라. 그래서 쫓아냈지 뭐." 잔느 부인도 앙리 어멈의 일탈을 아주 모르는 건 아니었나 봅니다. "뭐 그렇죠. 저 꼬마 하녀는 몇 년, 아니 몇달을 가려나..." 이삭은 또뜨를 내려봤습니다. 브이에이티는 아들에게 또뜨의 사정을 대충 요약해서 두루뭉술하게 얘기했습니다. "잠시 하녀를 대신해서 도와주는 애다. 그 요하킴 선생네 손녀인데 집안사정상 오갈데가 없어서 봐주고 있어." "그렇군요. 얘야, 그냥 편히 '아저씨'로 부르거라." 이삭은 또뜨에게 '아저씨'라고 부르게 했습니다. "네, 아저씨." 금요일은 무엇을 할까? 1. 공부하기 2. 청소하기 3. 빨래하기 4. 장작패기 5. 기타, 자유
532 이름없음 2019/12/28 21:25:16 ID : lA7z89s7fcH 0
Dice(1,4) value : 2
533 ◆fO4LgmMnRBc 2019/12/28 22:03:55 ID : Y066rAqo0pP 0
"공작가에 갑자기 가정교사로 초빙되었다가 몇달 못 지나 로덴트로 돌아오셔서 마침 신년이고 해서 찾아온 겁니다. 아버지, 어머니 어떤 사정이라도 있으신 건 아닙니까?" 이삭과 그 부모는 또뜨가 잠든 사이에도 얘기를 계속했습니다. 브이에이티 선생은 공작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들에게도 말을 사렸습니다. "아니, 뭐 그냥. 공작 합하의 영애께서 법 쪽으로 공부하고 싶으시대서 갔더니만 몇달 만에 관두시고... 됐다. 높으신 분들 사정 말해봤자 뭐하나." "...정말입니까?" 이삭은 최근 몇 달 내의 아버지의 행보가 의심스러워서 되물었습니다. 기사단의 서기 답게 아버지라도 날카롭게 노려보며 진짜인지 판가름했습니다. "너희 아버지가 저렇게 말을 꾸밀 사람은 아니잖니. 이삭 너도 멀리서 왔을텐데 어서 잠자리에 들거라. 그리고 무슨 사건 수사하는 것도 아니고 꼬치꼬치 캐묻니." 잔느 부인은 서둘러 말을 끊었습니다. "...네, 어쩔 수 없죠. 저도 내일 로덴트 궁에서 볼 업무가 있어서, 이만 자러 들어가겠습니다." 이삭은 원래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더니 이미 강의실로 개조되어서 잘 수가 없었고, 맞은 편 방은 또뜨가 이미 차지하고 있어서 연구실의 간이 침대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또뜨는 맞은편 연구실에서 책장이 넘어지는 소리에 깼습니다. "우으으... 아직 해도 안 뜬 것 같은데..." 소리의 근원지인 연구실의 문을 열었더니 어둠 속에서 촛불에 의존하며 무언가를 찾는 이삭이 있었습니다. "아저씨 뭐 하셔요?" "어머니와 아버지께 그냥 내가 실수로 쓰러뜨렸다고 해라. 아저씨가 지금 할 일이 있어서..." "......" 또뜨는 이삭이 찾는 것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문을 살포시 닫았습니다. 몇 시간 뒤에 아침 식사가 있던 도중에 잔느 부인이 굉음에 대해 말했습니다. "그나저나 윗쪽에서 쿵하고 이상한 소리가 나지 않았었나... 또뜨, 뭐 아는 거 없니?" 또뜨는 어떻게 할까? 1. 말한다 2. 잘 모르겠다고 한다 3. 아저씨에게 넘긴다 4. 기타, 자유
534 이름없음 2019/12/28 22:09:15 ID : lA7z89s7fcH 0
3
535 ◆fO4LgmMnRBc 2019/12/28 22:55:22 ID : Y066rAqo0pP 0
"글쎄요... 저는 자고 있어서... 아저씨는 알고 있을지도요." 또뜨는 아무일도 모르는 양 이삭에게 떠넘겼습니다. 엮였다간 집안에서의 처지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으니 말이죠. "뭐 그냥 책장이 넘어진 겁니다. 실수로 밤중에 쓰러뜨렸어요." 이삭은 무덤덤하게 거짓말을 했습니다. 어머니에게도 비밀이 많은 남자네요. 이삭은 얼마 먹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그럼, 궁에서 마저 남은 공무 처리하고 돌아오겠습니다." 화로부터 부엌, 안방, 광 등 1층을 전부 청소하고 2층을 청소할 차례가 왔습니다. 이제 쓰지도 않는 강의실과 자신의 방은 청소했지만 지난 새벽에 아저씨가 뒤지던 연구실은 문을 열기가 껄끄러웠습니다. '새벽에 아저씨가 도대체 뭘 찾으려고 했던 것일까. 연구 자료나 논문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면 도서관을 뒤졌어야 할텐데.' 또뜨는 하녀로서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 문을 열었습니다. 연구실은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뭔가 느낌상 예전하고 다른 느낌이야..." 또뜨는 타고난 마력으로 달라진 기운을 느꼈습니다. 또뜨는 책장에 쌓인 먼지를 걸레로 닦으며 아저씨의 목적이 무엇인지 유추했습니다. "출가한 아들이 명절을 맞아 부모님 댁을 찾아오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왜 연구실은 뒤지는 거였을까. 그것도 부모님 몰래. 기사단의 서기라고 했는데... 사건 관련 자료라도 찾는 거였을까?" "또뜨야, 오늘 저녁은 우리 여자 둘이서 먹을 것 같구나. 어서 청소 마무리하고 내려오렴." "네, 어머니." 또뜨는 저녁식사 때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까? 1. 이삭에 대해 2. 학업에 대해 3. 교우관계에 대해 4. 가사일에 대해 5. 기타, 자유
536 이름없음 2019/12/28 23:03:41 ID : 580062JPbcm 0
Dice(1,4) value : 1
537 ◆fO4LgmMnRBc 2019/12/28 23:45:18 ID : Y066rAqo0pP 0
"어쩜 매일 같이 청소를 하고 또 해도 먼지는 쌓이는 건지... 집안 청소하느라 벌써 저녁이에요. 다락방은 뭔가 청소하기 무섭고..." 또뜨는 저녁을 먹으며 가사의 힘듬을 터놓았습니다. "그럼, 수십년째 이 집을 관리하는 나는 어쩌겠니. 어휴 남자들은 도움이 안 돼요. 밖에서 하는 일이라곤 술 퍼먹고 돌아오는 것 밖에 없고 내가 속이 다 터져서 정말." 잔느 부인은 수십년간의 남편의 삽질에 답답해서 가슴을 쳤습니다. "저, 사실은요. 아저씨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아저씨가 실수로 새벽에 책장을 넘어지게 한 게 아니었어요." 또뜨는 입이 가벼워져서 잔느 부인에게 새벽에 있었던 일을 얘기했습니다. "이삭이? 참 이상한 일이구나." "촛대를 들고 무언가를 찾으려고 했는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근데 아저씨가 교회 산하의 기사단의 서기로 일한다는데 주로 어떤일을 하는 건가요?" 또뜨는 이삭의 업무 분야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기사단의 서기는 보통 기사들의 시종으로서 갖은 서류를 대신해서 쓰거나 전달하고, 예산 등을 집행하지만 교회 산하는 보통 큰 규모가 아니라서 법황령 내의 행정 업무 등도 맡고 있기 때문에 서기도 다양한 행정 업무를 맡고 있단다. 대충 얘기하는 것을 보면 판관들의 판결에 도움이 될만한 자료를 수집하는 게 일인 것 같지만 나는 이쪽에 발을 뗀지 오래되어서..." "그렇군요." '수사가 주요 업무라도 아버지의 연구실을 몰래 뒤지는 것은 이상한데.' 또뜨는 설거지를 하면서도 새벽의 일을 머리속에서 지우지 못하였습니다. 또뜨가 다시 화로를 정리하고 재를 털고 방으로 올라가려는 찰나, 일을 마친 이삭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뜨또, 아저씨하고 할 얘기가 있는데..." 이삭은 또뜨를 불러 따로 할 이야기가 있는 듯 합니다. 또뜨의 선택은? 1. 좋아요. 2. 저 피곤해요 3. 왜요? 4. ...저녁에 아저씨가 하지 말라던 말 했는데요 5. 기타, 자유
538 이름없음 2019/12/28 23:49:05 ID : lA7z89s7fcH 0
1
539 ◆fO4LgmMnRBc 2019/12/29 11:17:09 ID : Y066rAqo0pP 0
"뜨또야, 아저씨하고 할 얘기가 있는데 시간 좀 내어줄 수 없겠니?" 일 마치고 방으로 들어가려던 또뜨를 이삭이 불렀습니다. "좋아요." 또뜨는 새벽에 있었던 일 때문에 이삭에게 의심을 품은 것이 한 둘이 아니라 흔쾌히 응했습니다. 이삭과 또뜨 단 둘이서 연구실에서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또뜨가 둘만 있는 상황이 불편해서 연구실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담화 내내 먹을 쿠키도 잔뜩 쌓아놓았습니다. "...아저씨, 왜 저를 부르신 거예요?" "최근 몇달 사이에 로덴트에서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빈번히 일어났다. 처음에는 기사단 측에서는 학생조합의 자치권 행사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판단했으나, 수확제 이후에는 기류가 바뀌었다는 첩보를 듣고 이 도시로 왔다. ...그런데 그 무렵에 하필이면 아버지가 돌연 교수직을 사임하셨더군." 이삭은 부전자전으로 말을 길게 하며 로덴트로 온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또뜨도 저 운동에 아주 연관은 없는 게 아니라서 마른 침을 삼키고 이삭의 말을 침착히 들었습니다. "네, 그래서요?" "오늘 로덴트궁에서 학적을 살펴본 결과, 네가 장기 결석을 한 시점과 아버지가 교수직을 사임한 시점, 그리고 학생운동의 기류가 바뀐 시점이 거의 모두 겹친다. 제법 오랫동안 아버지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을 것인데, 아저씨에게 말해줄 수 없니?" 이렇게 진지한 말을 하면서도 이삭은 쿠키를 베어 먹었습니다. "그게... 저..." 또뜨는 어떻게 할까? 1. 순순히 아는대로 말한다 2. 잘 모른다고 한다 3. 왜 하필 아버지에게 묻지 않는지 따진다 4. 쿠키 먹기만 한다 5. 기타, 자유
540 이름없음 2019/12/29 13:14:50 ID : hteHB8063Vf 0
2번
541 이름없음 2019/12/29 13:36:53 ID : E1jxWi4Lgjd 0
공작이 함구하라 했으니 어쩔 수 없지
542 ◆fO4LgmMnRBc 2019/12/29 14:36:00 ID : Y066rAqo0pP 0
"그게... 저... 저도 잘... 모르겠어요." 또뜨는 쿠키를 집어 먹으며 시치미를 뗐습니다. 공작과의 약속을 깨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이삭은 촛대를 들이밀며 또뜨에게 되물었습니다. 이삭이 추궁을 해도 또뜨는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네. 정말이에요." 또뜨는 촛대의 열기가 뜨거워서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또뜨가 계속 모른다고 하니 이삭은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그렇군. 아버지의 일은 아버지께 물어봐야지. 잘 자렴. 세실리아." 이삭은 대충 침대에 눕고 잠에 들었습니다. '세실리아로 불렀어... 그러고 보니 아저씨가 일하는 곳이 법황의 기사단이야.' 또뜨는 불안감에 밤을 지새웠습니다. 토요일은 퍼거스가 집으로 강의 노트를 전해주러 오는 날입니다. "사모님, 접니다. 이스반의 퍼거스 학생이에요." "퍼거스 안녕? 그간 잘 지냈지?" 오전에 빨래를 널던 중에 퍼거스가 찾아와서 쏜살같이 내려왔습니다. "응... 그 성화로 지진 곳은 나았고?" 퍼거스는 일전에 또뜨가 악마에게 붙잡혀 갈 뻔했을 때 악의 기운을 쫓아내려고 손목을 지진 것이 영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괜찮아, 괜찮아. 그리고 늘 강의 노트 가지고 와줘서 고마워." 또뜨가 웃음을 되찾아서 퍼거스는 속으로 기뻐했습니다. 옆에서 보는 잔느 부인 눈에는 다 티가 났지만요. "날도 추운데 우리 집에서 구운 쿠키 먹고 가렴." "네, 고맙습니다. 사모님." 퍼거스와 어떤 대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까? 1. 진로에 대해 2. 친구들에 대해 3. 바깥의 사정에 대해 4. 교회에 대해 5. 기타, 자유
543 이름없음 2019/12/29 15:31:05 ID : JRwoE5XxTUY 0
3
544 ◆fO4LgmMnRBc 2019/12/29 16:52:14 ID : Y066rAqo0pP 0
"내내 집안에서만 지냈더니 따분해... 퍼거스 혹시 바깥사정에 대해서 이야기해줄 수 없니?" 또뜨는 집안 생활이 따분해져서 퍼거스에게 바깥의 사정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일단은 요즘에 학생운동이 여러 국면에 다다랐어. 우선 바르드 판이 아슬아슬하게 조합장 연임에 성공하는 바람에 반대세력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고, 교회와 황실의 자치권 침해와 사법권 문제가 아직까지도 가장 큰 화두라고 봐야지. 극소수이지만 공화국 독립을 추구하는 일파도 있다는 소문도 있어." 퍼거스는 들은대로 바깥 사정을 모를 또뜨에게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뒤에서 이삭이 엿듣고 있었습니다. "아, 그렇구나..." 또뜨는 가만히 서서 둘의 대화를 지켜보는 이삭을 보고 얼굴을 살짝 찡그렸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뒤에서 엿듣는 이삭을 보고 퍼거스가 또뜨에게 물었습니다. "근데, 또뜨야 저 분은 누구셔?" "저분은 이 집, 선생님의 아드님, 이삭님이셔. 나는 아저씨로 부르지만... 연말연시이고 하니까 찾아오셨어." "안녕하세요. 또뜨 친구 퍼거스입니다." 퍼거스는 엿듣는 것이 불쾌했지만 아버지 뻘의 사람이었으므로 정중히 인사했습니다. 이삭은 억지로 웃으며 퍼거스에게 호의로 다가섰습니다. "그래, 나는 이집의 장남 이삭이다. 교회의 기사단에서 수사 쪽으로 일하고 있단다." "네, 그러시군요. 또뜨야 난 이만 가볼게, 할 것이 갑자기 생각나서..." 교회 쪽의 사람이 엿듣는 게 썩 좋지 않았던 퍼거스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또뜨는 마냥 아쉽기만 합니다. "벌써? 아직까지 할 얘기도 더 남았는데... 쿠키 애들하고 나눠먹게 싸줄까?" "아니야 됐어. 노트는 식탁 위에 올려다 놓을게. 신년 연휴 끝나고 다시 보자." 퍼거스는 황급히 자리를 떴습니다. "사모님, 안녕히 계세요." "집까지 찾아와서 노트도 전해주고 제법 좋은 친구를 두었구나." "아저씨는 참견하지 마세요. 흥." 또뜨는 노트를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습니다. 또뜨는 오후에 무엇을 할까? 1. 빨래널기 2. 브이에이티 선생님을 깨우기 3. 잔느 부인과 장보기 4. 공부하기 5. 다락방 청소하기 6. 기타, 자유
545 이름없음 2019/12/29 17:20:48 ID : 7upQk8jjs67 0
3
546 ◆fO4LgmMnRBc 2019/12/29 18:27:45 ID : Y066rAqo0pP 0
"으응... 심심해. 내내 하는 일이라곤 빨래 청소 식사 차리기 돕기 이런 것 밖에 없고 공부는 찔끔찔끔 못하고..." 공부하러 들어간 또뜨는 내내 집안에 있는 부조리한 상황이 싫어서 홀로 투정부렸습니다. "그래도 공부는 해야하니까..." 다시 노트를 부여잡고 공부를 하려는데 밑에서 잔느 부인이 또뜨를 불렀습니다. "또뜨야, 장보러 갈건데 같이 안 갈거니?" "저도 갈래요!" 바로 자리에서 튀어나와 내려갔습니다. 바깥 공기도 쐬고 싶고 장보면서 무언가 얻어먹고 싶어서였습니다. 또뜨는 베일로 대충 가리고 잔느 부인을 따라 장을 보러 갔습니다. "근데 이래도 되겠니. 교회도 무섭다고 안 갔는데..." "괜찮아요. 잠깐만 아주 잠깐만 나서는 거니까." 또뜨는 잔느 부인의 손을 잡고 분주한 토요일 오후의 시장으로 갔습니다. 겨울에도 여전히 잡화점, 포션가게, 무기점, 청과상, 푸줏간 등 여러 가게들이 분주히 손님맞이를 했습니다. "역시 연말연시라서 사람들이 많네요. 어머니, 저 소시지 꼬치 먹고 싶어요." "길거리에서 함부로 사먹고 다니는 거 아니란다. 교수직 사임하니까 살림이 영 빠듯하네..." 잔느 부인은 남편이 직장을 관둔 이후 가계에서 씀씀이를 줄여야 할 상황이라 고민이 많은 듯 합니다. "어서옵쇼. 빵은 며칠 분으로 드릴까요?" "사내 둘에 여인 하나, 그리고 애 한 명이서... 음... 빵은 15파운드 정도만 주세요." 잔느 부인에게 빵 하나 사는데에도 계산을 하며 산 것은 오랜만이었습니다. "네, 5골드입니다." 그밖에도 소시지, 치즈, 양배추 절임 등 겨울날 때 필요한 음식들을 사서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그이 용돈을 줄이던가 해야지..." 집안 사정이 안 좋을 때 굴러들어온 군식구는 말이 없어졌습니다. 소시지, 치즈, 양배추 절임 같은 저장식은 광에 넣느라 또 고생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오니 브이에이티 선생은 겨우 술에 깬듯하고 이삭은 또 저녁 약속이 있다며 집을 비웠습니다. 일요일에는 무엇을 할까? 1. 교회에 간다 2. 공부한다 3. 이삭과 대화한다 4. 다락방 청소하기 5. 기타, 자유
547 이름없음 2019/12/29 18:38:00 ID : 580062JPbcm 0
가속
548 이름없음 2019/12/29 19:37:00 ID : 47Aruq1wk4L 0
3
549 이름없음 2019/12/29 19:38:07 ID : lA7z89s7fcH 0
다이스는 공백없이 다이스(숫자,숫자) 이렇게 굴려야 해
550 ◆fO4LgmMnRBc 2019/12/29 22:01:17 ID : Y066rAqo0pP 0
또뜨는 교회에 가지 않고 공부를 했습니다. 시장처럼 베일로 감싸고 교회에 갈 수 없어서 그런 것도 있고 성화에 데인 이후로 교회가 무서워진 것도 있습니다. "으음... 공부하기 싫어... 아니야 해야 돼!" 놀고 싶은 마음도 이겨내어서 다시 마음을 붙잡고 공부를 했습니다. "모든 S는 P이다의 A형 명제와 어떤 S는 P가 아니다의 O형 명제는 서로 모순 관계이다. 또한 어떠한 S도 P가 아니다의 E형 명제와 어떤 S는 P이다라는 P형 명제는 서로 모순 관계이다... 뭐라는 걸까." 또뜨는 이를 악물고 공부를 했습니다. 또뜨의 지력이 5 올랐다. 교회의 제사가 끝나고 또뜨는 이삭 아저씨에게 대화를 걸었습니다. "아저씨, 제가 할말이 있어요." "그래, 그러자꾸나." 이삭은 쿨하게 또뜨의 말을 받아주었습니다. 둘은 강의실에서 마주 앉아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저씨, 자꾸 훔쳐 듣거나 연구실 몰래 뒤지는 거 보기 안 좋거든요. 그런 아저씨의 모습을 상상하면 소름 끼쳐요." 또뜨는 쿠키를 우물거리며 그간 이삭이 했던 일에 대해 불평을 토했습니다. "그거야, 공무를 집행하기 위해서니까. 소름끼쳤다면 사과하마. 너도 같이 강의를 들어봐서 잘 알텐데 필리프 황자 전하의 근황 궁금하지 않니?" 이삭은 자타칭 미남 황자 필리프 황자 이야기로 화두를 돌렸습니다. "네? 저는... 뭐, 좋아요." 또뜨는 황자에 대해 더 말을 꺼냈다가 이삭의 페이스에 휘말릴까 적당히 받아줬습니다. "약 한달 간의 대학 체험 이후 우리 기사단에 입단해서 열심히 기사로서 성장중이더라고. 이번달 초에 시종을 통해 무엇인가 듣고는 열심히 수련 뿐만 아니라 여인들에게 집적거리기도 하고... 족쇄가 풀렸다고 해야하나?" 그냥 필리프 답게 살고 있는 듯 합니다. "... 그렇군요. 제가 워낙에 높으신 분들에게 관심이 없어서..." 또뜨는 이삭이 따로 세실리아라는 이름으로 불렀어도 시큰둥하게 반응했습니다. "흠, 너만한 여자애들은 다들 황자님이나 그런 귀공자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은 아니었나 보네. 그래도 그 재투성이라도 괜찮겠니?" 이삭은 수염이 난 아래턱을 어루만졌습니다. "... 벌써 저녁인데 상 차리러 먼저 내려갈게요." 또뜨는 곤란해지자 상 차리는 것을 핑계로 먼저 자리를 떴습니다. 창 밖에는 눈이 펑펑 내리고 있습니다. 월요일에 또뜨는 무엇을 할까? 1. 집 밖의 눈을 쓸기 2. 장작패기 3. 청소하기 4. 공부하기 5. 이삭을 따라 로덴트 궁으로 가기 6. 기타, 자유
551 이름없음 2019/12/29 22:20:17 ID : 02nA1DwE4K0 0
1번
552 이름없음 2019/12/29 22:22:17 ID : zVdO3vjurhA 0
아아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려와....
553 이름없음 2019/12/29 22:26:57 ID : lA7z89s7fcH 0
이런 더럽고 추찹한 하얀 쓰레기.. 퉤퉤
554 ◆fO4LgmMnRBc 2019/12/29 23:28:23 ID : Y066rAqo0pP 0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또뜨는 도대체 어디에서 배운 노래인지 몰라도 아침부터 빗자루를 들고 눈을 쓸었습니다. 나막신이 젖어서 갈라지면 곤란하니까 벗어두고 맨발로 눈을 밟았습니다. "발 시려..." 잔느 부인은 놀라며 또뜨에게 나막신을 신겼습니다. "또뜨야, 그래도 신발은 신으렴. 누가 보면 못된 계모인줄 알겠다..." "네, 알겠습니다 어머니." "눈... 아아, 당직사관이 전파한다. 아무리 연휴라도 군기가 빠지면 안 되니까 제설작업 이후 개인정비를 하도록 한다!" 직업병이 도진 이삭은 또뜨에게 병사들에게 그랬듯이 당직사관 놀이를 했습니다. "아아악! 어머니 잘못했어요!" 그리고 PTSD가 도진 어머니에게 귀가 잡히고 끌려갔습니다. "이대로 눈이 온다면 내일도 눈을 쓸어야할텐데... 전 겨울이 싫어요." 화로가에서 얼은 발을 녹이던 또뜨는 하소연을 했습니다. "토요일에 미리 장보길 잘했네... 여보, 당신도 침대에만 누워있지 말고 어서 눈 치우세요." 잔느 부인은 내내 눈만 오면 침대에서 나올 기미가 없는 남편을 깨우러 갔습니다. "이 동네는 다른 건 다 좋은데 왜 눈비가 자주 오는 거야... 됐소. 한숨 자게 내버려두시오." 브이에이티 선생은 아예 이불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또뜨는 눈도 다 치웠겠다 다시 공부하러 들어갔습니다. 이삭은 또뜨에게 장난친 이후 다시 일을 하러 로덴트 궁으로 간 것 같습니다. 화요일은 또 눈이 오고, 자꾸 눈이 와서 브이에이티 선생에게는 몸에 탈이 난 것 같습니다. 또뜨는 무엇을 할까? 1. 눈을 또 치우기 2. 병간호 하기 3. 공부하기 4. 장작패기 5. 기타, 자유
555 이름없음 2019/12/30 00:34:08 ID : lA7z89s7fcH 0
2
556 ◆fO4LgmMnRBc 2019/12/30 11:00:38 ID : xO5Wo5fcFeH 0
"아이고... 나 죽네..." 브이에이티 선생은 연일 눈이 내려서 골골 앓았습니다. 역시 사막 출신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젊을 때 술 작작 마시고 그랬어야죠. 좀 있다가 오트밀 끓여줄테니까 그거 드세요." 잔느 부인은 남편에게 날씨 탓이 아니라 술 때문이라며 야단을 쳤습니다. "아버지, 편찮으시니 제가 간호해드릴게요." 또뜨는 그간 브이에이티 부부가 자신을 돌봐준 감사함으로 직접 브이에이티 선생을 간호하기로 했습니다. "또뜨야, 너는 다른 공부라도 하는 게 어떻겠니. 그냥 눈이 와서 앓는 것일 뿐인데." "아니에요. 아버지. 제가 오랫동안 잠든 사이에 돌봐주셨는데 오늘 하루 간호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침대에 편히 누우세요." 또뜨는 브이에이티에게 안마도 해주고, 오트밀도 떠먹여주는 등 지극정성으로 간호했습니다. "허허허... 친아들보다 낫구만." 이 말을 들은 친아들 이삭은 찔린 게 있는지 또뜨가 하던 간호를 자신이 맡았습니다. "아버지, 그냥 제가 맡겠습니다. 오늘을 딱히 할일도 없고요." "그러면 이 아비는 기쁘지... 옷 좀 갈아입혀다오. 여린 아이에게는 힘드니..." 옷을 갈아입히기 위해 여자애인 또뜨는 안방에서 쫓겨났습니다. 사내 둘이서 땀냄새를 자랑하며 마주 앉았습니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간청했습니다. "아버지 제발 저 좀 살려주십시오. 필리프 전하의 갑작스러운 파혼 소동 때문에 온 기사단이 난리입니다. 제가 하필이면 줄을 잘못 타는 바람에 자칫하면 숙청될 겁니다. 부디 저 소녀의 마음을 필리프 전하께 다시 돌려놓게 해주십시오." "아들아, 웬만한 부탁 생전에 내 재산을 너와 네 처를 위해 8할은 떼어달라 이 정도까지는 가능할지는 몰라도 내가 어찌 또뜨의 마음을 되돌려달라는 부탁은 못 들어주겠구나. 내가 신도 아니고... 거짓말로 이루어진 정혼이었는데 어찌 보호자로서 다시 하라는 것을 할 수 있겠느냐?" 브이에이티 선생은 아들의 간청을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저 재투성이 소녀가 필리프 전하의 정혼자였었던 세실리아 아기씨로 로덴트 시내 곳곳에 알려져서 지금 황실의 권위가 날이 갈수록 추락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일부 오만한 학생들이 감히 공화정 체제를 수립할 음모도 꾸미는 판국에..." 브이에이티 선생은 아들의 간청에 어떻게 했을까? 1. 애매하게 받아준다 2. 완강히 다시 거절한다 3. 과연 여자애를 다시 필리프 전하께로 돌려놔도 수습이 될 것 같느냐 4. 기타, 자유
557 이름없음 2019/12/30 11:16:47 ID : 580062JPbcm 0
과연 여자애를 다시 필리프 전하께로 돌려놔도 수습이 될 것 같느냐며 완강히 다시 거절한다
558 이름없음 2019/12/30 12:00:08 ID : 02nA1DwE4K0 0
559 ◆fO4LgmMnRBc 2019/12/30 13:08:06 ID : xO5Wo5fcFeH 0
"그런데 아들아, 지금 수확제로부터 몇달이나 지났는데 과연 여자애를 다시필리프 전하께로 돌려놔도 수습이 될 것 같으냐. 이미 루비콘 강은 건넜다. 안 된다." 브이에이티 선생은 다시 완강히 거절했습니다. "아버지, 제발입니다. 저 애 하나만 희생하면 되는 일입니다. 그래야지 저도 편히 제 자식도 보고 그러지요." 아들은 아버지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눈물로 간청했습니다. 아버지는 학자로서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다시 아들의 간청을 거절했습니다. "법률가로서 더 이상 거짓말은 싫다. 이제 물러가거라." 아들은 아버지의 뜻이 견고해서 물러나갔습니다. "아무래도 윗분들이 자신의 입지를 위해서 내 아들을 시킨 듯 하군... 좀 부탁을 할 거면 제대로 된 것을 가지고 올 것이지." "정치가 애들 소꿉장난이 아니라지만 윗선에서는 저 아이를 강제로라도 황자 전하와 맺으려 하니..." 이삭은 집 밖에서 약초 말이를 태우며 복잡한 정치 관계를 다시 검토했습니다. "일단은 윗분들의 명령을 따라야 내 안위가 나아지겠지만 결국에는 내 양심과 부모님의 뜻, 그리고 저 아이의 뜻에 어긋나고 양심에 따르자니 내가 당장 먹고살 길이 없어지는구나. 아버지는 자신의 뜻을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시려 하고, 윗선은 정치적 합의를 위해 저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고자 하니... 이를 어찌할까." 이삭은 딜레마에 빠진 듯 했습니다. "그래, 결정했어." 이삭은 어느 쪽을 선택했을까? 1. 자신의 이익 2. 아버지의 뜻 3. 동방을 공격한다 4. 기타, 자유
560 이름없음 2019/12/30 13:49:34 ID : lA7z89s7fcH 0
3
561 이름없음 2019/12/30 14:52:12 ID : 02nA1DwE4K0 0
결코 다시 전쟁! 결코 다시 전쟁!
562 ◆fO4LgmMnRBc 2019/12/30 15:14:57 ID : 7aoLe5bzTO2 0
"이렇게 된 이상 동방원정 분위기에 물타기를 한다. 황자 전하가 결혼하시려면 한참 남았으니 대충 당분간 넘기는 거야." 이삭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이니 대충 동방 원정 시국을 이용해서 묻어두기로 정했습니다. 이삭은 집에 들어와서 방에서 강의 노트를 읽으며 공부를 하는 또뜨의 머리를 쓰다듬고 다시 연구실로 들어갔습니다. "정말이지 아들만 불쌍했어... 어미는 도망갔고, 아비라는 작자는 악마와의 계약으로 거진 미친 사람이었으니..." 중간관리직 이삭은 적당히 넘어가기로 했지만 또래인 또뜨의 아버지에 대한 동정은 버리지 못한 듯 합니다. 며칠간 딱히 별일이 없었고 눈 치우고, 장작 패고 청소하는 일 밖에 없었기 때문에 소설적 허용(?)으로 넘기겠습니다. 드디어 신년의 첫날이면서 일요일입니다. 또뜨는 어떻게 할까? 1. 교회에 간다(신앙 +5) 2. 새로운 망토를 사러 상점가로 간다 3. 집에서 공부한다 4. 쌓인 눈을 치운다 5. 기타, 자유
563 이름없음 2019/12/30 15:19:52 ID : xDutuk5Vbu1 0
1
564 ◆fO4LgmMnRBc 2019/12/30 16:16:33 ID : 7aoLe5bzTO2 0
또뜨는 시선을 이겨내고 교회로 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신년도 되었으니 수확제의 요녀는 대중의 기억속에서 잊혀가고 있기 때문이죠. "휴, 이제 내 얼굴도 잊어서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크게 죄를 지은 것도 없지만 숨어서 지내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했습니다. 대충 제사도 도시의 안녕과 학문을 발전을 위해 바쳐지는 등 무난했습니다. 학생들의 교회 제사 출석율이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판국에 괜히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본 것입니다. 일반석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는 신학부 학생 퍼거스는 분주히 사제의 제사를 도우며 신앙을 갈고 닦았습니다. 제사가 끝나고 또뜨는 하얀 가운을 입은 퍼거스에게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어제에도 만났지만 뭔가 달라진 것 같은 기분에 인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 이미 진로가 달라졌는 걸..." 또뜨는 집에 돌아와 내일부터 마법학부의 강의를 들으며 입을 검은 망토를 걸치고 한참을 가만히 서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정해져 있는 일이고, 스스로 학업을 잇기 위해서라도 이런 방법 밖에 없다는 것을 체념했습니다. 초승달도 지고 몇몇 별들만이 빛나는 쓸쓸한 밤에 또뜨는 마법학부 신입생 환영 행사에 초대되어 갔습니다. 행사장소는 흔한 호프집이나 술집, 강당이 아니라 어두운 지하실이었습니다. "들어가는 것부터 무서워..." 신입생으로 보이는 동료 학생들은 전부 또뜨보다 한참 나이가 많아보였습니다. "저 애가 대마법사 요하킴의 손녀라며? 아직까지 어리네." "대마법사는 무슨, 늙어서 노망난 인간 비스무리한 것인데... 돈으로 발라서 들어온 거겠지." 딱히 또뜨의 첫인상은 좋지 못하였습니다. 또뜨를 포함한 모든 신입생들에게 기묘한 술을 한 잔 씩 주어졌습니다. "...그러면 닉스와 그 자손 신들을 위하여 이 술 한 잔을 바칩시다." 또뜨는 기묘한 향이 나는 술을... 1. 마신다(신앙 -10, 카리스마 +10) 2. 마시지 않는다(능력치 증감 없음) 3. 기타, 자우
565 이름없음 2019/12/30 16:36:33 ID : xDutuk5Vbu1 0
1
566 이름없음 2019/12/30 16:45:35 ID : lA7z89s7fcH 0
돈으로 바르긴 무슨 타고난 마력 때문에 그렇지
567 ◆fO4LgmMnRBc 2019/12/30 20:10:31 ID : Xy5dQlba9tj 0
또뜨는 숨을 참고 술을 들이켰습니다. 브랜디보다 더 독해서 한 모금만 마셔도 취기가 올랐습니다. 또뜨는 흐릿한 정신으로 또렷한 환상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으윽..." "학생 김또뜨여, 그대는 이제 마법학부의 학생으로서 어둠의 그 모든 원초적 존재에 순명하겠습니까?" 서약식이 다가오고 또뜨는 흐릿한 정신에서 따르겠다고 대답했습니다. "네, 따르겠습니다." 그리고 눈을 떠보니 월요일 아침, 자신의 침대 위에서 깼습니다. 어떤 깊은 잠보다 상쾌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응? 왜 내가 여기에..." "신입생 환영회 때 술을 퍼먹고, 나이 한참 많은 신입생들에게 막말을 퍼붓다가 잠들어서 내가 데리고 왔다." 대충 하는 말로는 이삭이 술에 취한 또뜨를 업고 데려온 듯 합니다. "네에?! 그때 내가 무슨 말을 했더라... 아, 몰라..." 또뜨는 수치감에 이불 속에서 이불을 팡팡 찼습니다. "아저씨는 곧 다시 일을 해야해서 오후에 다시 법황령으로 돌아간단다. 아무튼 꼬마 마법사님, 공부 열심히 하세요." "네. 아저씨 밤에 저를 데려와 주셔서 고마워요." 또뜨는 이삭이 미심쩍어도 생긋 웃었습니다. 월요일에는 오전 공통 수사학과 오후 마법의 이해 강의가 편성되어 있습니다. 오전 수사학 강의 때 누구하고 앉을까? 1. 달리아와 2. 퍼거스 일행과 같이 3. 혼자 앉는다 4. 출석하지 않는다
568 이름없음 2019/12/30 20:18:23 ID : lA7z89s7fcH 0
1 오랜만에 달리아와 함께 앉자
569 이름없음 2019/12/30 20:35:13 ID : hteHB8063Vf 0
달리아 진짜 오랜만에 보네ㅠㅠ
570 ◆fO4LgmMnRBc 2019/12/30 21:41:44 ID : Y066rAqo0pP 0
여러모로 하프 오크라는 종족적 한계와, 정치+사랑놀음 때문에 한동안 나오지 못했던 달리아가 드디어 다시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또뜨는 마법학부의 상징인 검은 망토를 두르고 강의실으로 들어왔습니다. 같이 강의를 듣는 학생 중에서는 검은 망토를 두른 다른 학생은 없었습니다. "...뭐 익숙한 걸!" 또뜨는 그간 서먹서먹했던 달리아와 같이 앉았습니다. "달리아, 오랜만이야. 잘 지냈니?" "그래, 뜨또야. ...솔직히 황자님 만나러 간 뒤 몇달간 소식이 없어서 걱정을 많이 했어. 건강해보여서 다행이야." 달리아는 약간 어색하게 또뜨를 반겨줬습니다. 눈물 흘리는 것을 억지로 참는 것 같았습니다. "응. 걱정해주어서 고마워. 나야 그냥 좀 타나토스님하고 저승의 문턱에서 하이파이브 한 것 빼고는 그럭저럭 잘 지냈어." 또뜨는 달리아에게도 말하지 못할 공작과의 약속 때문에 굉장히 많이 축약해서 그간의 행적을 말해줬습니다. 저승의 문턱이라는 말에 달리아는 흠칫 놀랐습니다. "저승의 문턱... 그래 넌 그런 아이니까. 공부는 그간 어떻게 했니?" 달리아는 또뜨의 기묘함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퍼거스가 가끔씩 강의 노트를 전해줘서 그걸 보고 공부했어. 이러기도 힘든데..." 또뜨는 힐끗 퍼거스가 앉은 곳을 봤습니다. "그래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내 안부를 걱정해줘서 고마워. 너는 내 최고의 친구야." 수사학 수업으로 지력이 Dice(10,20) value : 14 오르고 기품이 Dice(10,20) value : 15 올랐다. 오후 마법의 이해 강의에서 어제 막말을 해버려서 모두와 어색해진 것 같습니다. "죄...죄송합니다. 그때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니었어요!" 또뜨보다 딱 5살 많은 언니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미안하다면 다니? 네가 어젯밤에 뭐라고 한 줄 알아? 라고 한 게 뭐니? 정말..." 또뜨는 도대체 술에 취해 어떤 말을 했을까? 1. 꼬우면 대마법사의 자손으로 다시 태어나던가요 2. 마력이 역류해서 입천장 다 까져봐야 정신 차리지... 3. 돈 안 먹였다고요 4. 자다가 꿈속에서 신하고 악마 둘 다 보신 분? 5. 기타, 자유
571 이름없음 2019/12/30 21:51:10 ID : 580062JPbcm 0
자다가 꿈속에서 신하고 악마 둘 다 보신 분?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강대한 마력 때문에 죽음의 신 타나토스의 자비로 꿈속에서 헤매다 겨우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더니, 뭐요? 돈을 발라서 들어왔다고요? 전 마법학부 교수이신 메를랭 경께서 그 마력으로 마법사가 되어보는 건 어떠냐고 해서 온 거라고요. 마력이 자주 역류해서 입천장이 다 까져버린 나머지 입가에 피를 질질 흘리고 다니셔봐야 정신 차리실래요? 꼬우면 대마법사의 자손으로 다시 태어나시던가요.
572 이름없음 2019/12/30 22:09:53 ID : lA7z89s7fcH 0
573 ◆fO4LgmMnRBc 2019/12/30 23:25:20 ID : Y066rAqo0pP 0
"자다가 꿈속에서 신하고 악마 둘 다 보신 분? 선천적으로 물려받은 강대한 마력 때문에 죽음의 신 타나토스의 자비로 꿈속에서 헤매다 겨우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더니, 뭐요? 돈을 발라서 들어왔다고요? 전 마법학부 교수이신 메를랭 경께서 그 마력으로 마법사가 되어보는 건 어떠냐고 해서 온 거라고요. 마력이 자주 역류해서 입천장이 다 까져버린 나머지 입가에 피를 질질 흘리고 다니셔봐야 정신 차리실래요? 꼬우면 대마법사의 자손으로 다시 태어나시던가요." 또뜨는 그제서야 어젯밤 취중진담이 떠올랐습니다. "아앗... 그게 진심으로 그랬던 게 아니라요..." 또뜨는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으려고 했지만 이미 역효과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폐쇄적으로 굴러가서 더 엿같아요 메를랭 경...' "너 말이야, 마력 잘 타고났다고 까불지만 사형수의 딸내미 주제에 너무 오만한 거 아니야? 정말..." "......" 또뜨는 아버지의 건으로 물고 늘어져서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거봐, 어디 천한 게 나대지 말고 그냥 구석에 처박혀 있어야지..." 또뜨는 홀로 구석에 앉아서 강의를 들었습니다. "안녕? 하지 못하다... 나는 카밀라 여백작. 이래저래 쿼터니 뭐니 하는 관계로 내가 너희들 개론 수업 맡게 되었다. ...근데 이 시간에 13명 강의하기로 되어있는데 한 명 어디갔어?" 입가에는 뾰족한 송곳니 덧니가 나있고 커피를 홀짝 마시는 소녀, 카밀라 여백작이 이번 마법의 이해 강의를 맡은 교수였습니다. "학생 같아 보이는데 교수 맞나요?" 어느 학생이 눈치 없게 카밀라 여백작에게 교수가 맞냐고 물었습니다. "맞다고! 아버지가 마법 잘못 쓰셔서 죽지도 살지도 못한 게 벌써 백년이다! 그리고 한 명 개강날에 누가 튀었냐? 걔 경동맥 튼튼해?" 겉으로는 제법 예쁘장하지만 백년간 소녀로 살아오며 좋은 꼴 나쁜 꼴을 다 본 그녀는 누구보다 입이 거칠었습니다. 경동맥이 튼튼하냐는 교수의 말에 학생들은 숙연해졌습니다. 마법의 이해 강의로 또뜨의 지력이 Dice(5,15) value : 11 오르고, 카리스마가 Dice(15,25) value : 16 올랐다. 그리고 신앙이 Dice(1,10) value : 7 떨어졌다. "음... 이번 기수는 다들 나쁘지 않아보이네. 이봐, 꼬마. 너 제법 정기 훔치는데에 소질이 있어보이는데 한번 나의 연구실로 가볼래?" 카밀라 교수는 또뜨의 자질을 가늠하며 연구실로 오라고 했습니다. 또뜨의 선택은? 1. 네... 2. 어머니와 함께 저녁 차려야 돼요 3. 목의 피는 빨지 마세요. 체질상 출혈이 잦아서... 4. 기타, 자유
574 이름없음 2019/12/30 23:32:50 ID : hteHB8063Vf 0
1. 예 교수님!
575 ◆fO4LgmMnRBc 2019/12/30 23:59:57 ID : Y066rAqo0pP 0
기념 김또뜨의 스탯 시트 체력(HP) 981 지력(MP) 515 전의(WIL) 115 기품 549 카리스마(CHA) 744 신앙(FTH) 173 감수성 252 피로치 4 강의가 끝나고 또뜨는 카밀라 교수의 뒤를 따라 그의 연구실로 찾아갔습니다. "너 말이야... 정기나 이런 거 훔치고, 유혹하는데에 천재적인 거 같은데... 한번 배워볼래? 완전 나쁜 것도 아니라고, 그냥 네가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혹하는 것 뿐이라고 마력에 더해져서 다들 그렇게 믿을 거야. 아니면 네가 원한다면 남자 여자 모두 아니면 여자들만 끌어모을 수 있다고." "...그런 거는 흡혈귀나 서큐버스 인큐버스 그런 쪽에서... 저는 첫키스만 강요받았지 남자를 유혹하거나 그런 쪽은 영 걸린다고요. 안 그래도 황자 전하를 매혹시킨 사기꾼이니 하는 소문도 돌았고. 그리고 저 같이 어린 애가 유혹하고 한들 저 또래애들 몇몇이나 좋아하지, 그 이상은 위험하다고요." 또뜨는 항간에 나도는 소문 때문에 교수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또뜨가 거절하자 카밀라 교수는 유하게 받아주었습니다. "흐음... 그래? 아쉽다. 간만에 매혹술을 가르칠만한 수제자가 나올 줄 알았는데... 뭐, 조금 더 키도 크고 몸매도 성숙해지면 그때 가르칠지 말지 정할게." 또뜨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식사 대화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 1. 학업에 대하여 2. 교우관계에 대하여 3. 건강에 대하여 4. 마법에 대하여 5. 기타, 자유
576 이름없음 2019/12/31 13:04:01 ID : leE2raq6jfS 0
Dice(1,4) value : 3
577 ◆fO4LgmMnRBc 2019/12/31 15:19:37 ID : Y066rAqo0pP 0
"다녀왔습니다." 또뜨는 집에 돌아와서 복습은 커녕 침대에 누웠습니다. "숙취는 아닌 것 같은데 교수님 연구실 다녀온 뒤로 기력이 전혀 없어... 내가 교수님 제안을 거절해서 그런가..." 그래도 또뜨는 이 악물고 복습을 하고 저녁을 차리러 내려갔습니다. "어젯밤에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술을 마셨지만 아침에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오후 되니까 왜 이렇게 기운이 없는 것인지... 저는 술 마시면 안 되나봐요." 또뜨는 브이에이티 부부에게 걱정을 안 끼칠려고 술 때문인 것 같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래, 이삭이 그러던데 술에 취해서 인사불성이 될 때까지 되어서 동기들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더라. 언제나 술에 취해도 실수를 하지 않게 마음을 곱게 가지렴." 잔느 부인은 또뜨에게 술은 항상 조심히 마시라며 당부를 했습니다. 메를랭 경부터 이야기를 들은 브이에이티 선생은 또뜨가 카밀라 교수에게 물린 곳은 없는지 물어봤습니다. "메를랭 경이 네가 강의 끝나고 카밀라 여백작의 연구실로 가서 걱정을 많이 했다는데... 어디 물린 곳은 없나?" "...네. 약간 숙취 비슷하게 기운이 없다는 것만 빼면 멀쩡해요. 보시기에는 조금 입이 거칠어도 좋으신 분 같던데..." "카밀라 교수는 말이다, 너만한 여학생들을 현혹시켜서 흡혈을 한 사례가 있단다. 아무튼 네가 다친 곳이 없어서 망정이지, 다음에는 꼭 단 둘이 있지 말거라." 그리고 브이에이티 선생은 수양딸에게 카밀라 교수와 단 둘이 있지 말라고 당부를 했습니다. "...네 아버지." "네가 마력이 자주 역류해서 출혈이 잦은 체질이니 더더욱 걱정이 되어서 하는 말이다. 마법학부는 다른 네 학부와 달리 위험한 사람도 교수로 일하기 때문에 늘 조심하거라." "네 알겠어요. 조심해서 다닐게요." '...마냥 아버지 말씀이 다 맞다고 믿을 수는 없지만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난 분이니까 조심은 해야겠지.' 또뜨는 브이에이티 선생의 말을 다 믿지는 않았지만 조심히 학교를 다니기로 했습니다. 화요일에는 공통 논리학 강의가 오전에 영적 존재와 소통 입문 강의가 오후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오전 강의에는 누구와 앉을까? 1. 달리아와 2. 퍼거스 일행 3. 혼자서 4. 가지 않는다. #스레주는 어제의 당일치기 서울 여행과 성적 발표로 혼돈이 온 듯하다
578 이름없음 2019/12/31 15:22:53 ID : 580062JPbcm 0
1
579 ◆fO4LgmMnRBc 2019/12/31 16:12:04 ID : Y066rAqo0pP 0
또뜨는 무난하게 화요일을 맞은 듯 합니다. 아직까지는 어색한 검은 망토를 두르고 강의실으로 들어왔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거의 유일한 동성 친구인 달리아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달리아 좋은 아침." "그래, 좋은 아침. 또뜨야, 너 향수 그런 거 뿌렸니? 뭔가 느낌이 달라진 것 같아." "음... 마법을 배워서 그런가. 딱히 화장품은 쓰지 않았는데... 아무튼 고마워. 너도 겨울이 되어서 그런가 조금 더 피부가 뽀송뽀송해진 거 같아. 귀여워." "아니야... 조금 달팽이 크림을 매일 밤 발라서 그런가... 너도 발라봐, 흰 피부가 오래 갈 거야." 그리고 두 여자아이의 외모 칭찬 및 서로가 아는 뷰티 꿀팁 전수가 교수님이 올때까지 지속되었습니다. "벤다이어그램으로 정언명제와 정언추론을 표현하기 위해..." 벤다이어그램은 현실의 중세에 나오기 한참 후대의 물건이지만 생략하겠습니다. 논리학 강의로 또뜨의 지력이 Dice(10,20) value : 11 오르고 카리스마가 Dice(10,20) value : 17 올랐다. "또뜨야, 같이 점심 먹자. 소시지 꼬치도 맛있을 것 같고, 코코뱅도 좋을 것 같긴 한데... 그냥 양배추 스프나 먹을까?" 강의가 끝나고 달리아가 또뜨를 데리고 식당가로 데려갔습니다. "저기, 있지... 달리아, 내가 지금 받은 용돈이 없어서... 미안, 못 사줄 것 같아." 또뜨는 지갑에 땡전 한 푼도 없어서 식당 앞에서 쩔쩔맸습니다. "너 용돈 많았었잖아... 아, 맞다... 아니야, 괜찮아. 내가 알바해서 번 돈 있는데 그걸로 같이 먹지 뭐. 오크는 쪼잔하게 그런 걸 따지지 않는다고!" 달리아도 또뜨네 아버지가 대충 사형대로 올라갔다는 소식은 전해 들은 바가 있었기에 또뜨의 어려운 형편을 듣고 쿨하게 밥을 사줬습니다. "...달리아, 고마워." "아니야. 어려워진 친구가 있으면 도와줘야지. 서로서로 돕자고 약속했었잖아." "내가 돈 벌어서 꼭 갚을게!" 점심시간이 끝나고 또뜨는 영적 존재와 소통 입문 강의를 들으러 강의실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직까지 동기들은 또뜨에게 냉랭했습니다. '압도적인 실력으로 인정을 받자. 그리고 지지 말자. 마법사에게는 오만이 덕목이다.' 또뜨는 자기 합리화를 하며 염치를 무릅쓰고 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또뜨의 옆자리에 앉은 사람은 누구인가요? 1. 어제 꼽 주던 5살 많은 언니 2. 시크해보이는 은발의 엘프 오빠 3. 다정해보이는 갈색머리 언니 4. 가디안과 비슷해 보이는 오빠 5. 기타, 자유
580 이름없음 2019/12/31 16:18:19 ID : hteHB8063Vf 0
Dice(2,4) value : 2
581 ◆fO4LgmMnRBc 2019/12/31 17:33:20 ID : Y066rAqo0pP 0
"......" 또뜨는 어제 면박을 주던 언니는 피하고 뭔가 신비로운 분위기의 은발 엘프 남학생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제발 이번에는 멀쩡한 학우였으면 좋겠네.' "안녕하세요? 저는 12살 이스반의 김또뜨라고 해요." "반갑군. 나는 약 360살 스니가 공국에서 온 세르게이라고 한다." 겉보기에는 시크하지만 딱딱한 말씨가 특징이었습니다. "스니가 공국이요? 거기가 어디예요?" 또뜨가 처음 들어보는 나라 이름이라서 물어봤습니다. "이 나라로부터 동북쪽 멀리 있는 엘프의 나라다. 내내 눈이 내리는 곳이지. 이곳의 폭풍은 스니가에서는 그저 콧바람이다." 어딘가 국뽕이 느껴지는 세르게이의 설명입니다. "...그렇군요. 정말 다양한 나라가 있었네요." 이윽고 영적 존재와 소통 강의를 맡은 파노라믹스 교수가 강의실로 들어왔습니다. "그... 마법과 신학은 상극적인 관계로 많이들 오해하고 있지만서도 실은 영적인 존재와 소통을 한다는 점에서 마법학은 신학의 시녀다라고도 할 수 있고..." 또뜨는 강의를 듣다가 교수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 자네가 편입 전에 악마와 신 둘 다 꿈속에서 만났다고? 그때의 기분이 어땠나?" "그러니까... 악마는 다짜고짜 자신의 종복으로 삼겠다고 해서 기분이 나빴고 신께서는 그래도 제 의사를 물어보셔서 괜찮았습니다." 또뜨는 그때의 기분을 대답했습니다. "...참 특이한 대답이군." 또뜨의 대답을 듣고 교수는 별 말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 늘 항상 마음의 문을 열고 영적인 존재와 소통하며 지내봅시다..." 영적 존재와 소통 입문 강의로 또뜨의 감수성이 Dice(15,25) value : 16 올랐다. 신앙도 Dice(1,10) value : 2 올랐다. 또뜨는 저녁 시간에 어느 대화 주제로 이야기할까? 1. 학업에 대해 2. 교우관계에 대해 3. 건강에 대해 4. 마법에 대해 5. 기타, 자유
582 이름없음 2019/12/31 18:21:06 ID : lA7z89s7fcH 0
2
583 ◆fO4LgmMnRBc 2019/12/31 19:11:56 ID : Y066rAqo0pP 0
"내면의 평화... 내면의 평화..." 또뜨는 집으로 돌아와서 작은 정령과 소통하기 위해 내면을 갈고 닦는 명상을 시작했습니다. "흡, 하... 흡, 하..." "또뜨야, 저녁 차려야지." 잔느 부인이 또뜨의 방으로 올라와서 집중력을 깨뜨렸습니다. "네, 알았어요 어머니." 또뜨는 순순히 내려갔습니다. 또뜨는 맛있는 저녁에 그럭저럭 튼튼한 나막신을 신고 편히 발 뻗고 자지만 불만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제가 부탁 하나만 하면 안 될까요?" "어떤 부탁인데?" "오늘 점심 때 돈이 없어서 달리아에게 얻어 먹었어요. 제가 자존심이 있지, 얻어 먹기만 할 수 없잖아요. 그러니깐..." 또뜨가 어떤 말을 할지 브이에이티 선생이 바로 알아챘습니다. "용돈을 달라, 이 말인가?" "네!" 또뜨는 뻔뻔하게 대답했습니다. "...네가 벌어서 먹으렴." 잔느 부인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을 했습니다. 이미 갈곳 없는 대학생을 먹여주고 재워주고 하는 정도면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으니까요. "아르바이트를 구하려고 해도 교회 봉사활동 빼면 다들 이상하게 봐서 안 돼요... 네? 하루에 1쿼터라도 좋으니까..." 또뜨는 나름대로의 근거를 들며 용돈 지급을 왜 해야하는지 설득을 시작했습니다. 조르는 게 더 정확하지만요. "매일매일 강의 듣기 전에 장작도 패고 집 앞도 쓸고 하녀로서 열심히 더 할테니까, 일급 1쿼터의 파트 타임 하녀라면 제법 싸잖아요? 네?" "일급 1쿼터... 24펜스... 30일 꼬박 일해서 7골드 2쿼터만 받는 하녀라..." 브이에이티 선생은 머리를 굴리며 또뜨의 봉급을 계산했습니다. "7골드 2쿼터는 너무 싸니까, 한달에 15골드는 어떤가?" "네! 열심히 할게요!" '작은 돈이지만 먹여주고 재워주시는데 이 정도는 감내해야지. 호프집 일일 알바가 10골드니까... 음...' 또뜨는 속으로 쓴 웃음을 지었습니다. 또뜨는 또 세르게이와 나눴던 대화도 이야기했습니다. "있죠, 저 마법학부에서 300살도 넘은 엘프와도 대화를 나눴어요. 엘프는 추운 나라에서 사는 요정족의 일족이라고 책에서 배웠는데..." 수요일에는 연금술 개론이 오후에 편성되어 있고 오전에는 따로 강의가 없습니다. 또뜨는 수요일 오전에 무엇을 할까? 1. 물 긷기 2. 장작패기 3. 집 앞 쓸기 4. 공부하기 5. 교회에 가기 6. 기타, 자유
584 이름없음 2019/12/31 20:09:35 ID : 580062JPbcm 0
2
585 ◆fO4LgmMnRBc 2019/12/31 20:50:21 ID : IE5TVe0lbcm 0
일급 2쿼터(=소시지 꼬치 하나)의 하녀 또뜨는 아침부터 장작을 팼습니다. "장작 패기를 열심히 하면 마력이 떨어졌을 때 지팡이를 휘두를 때 도움이 되겠지?" "그냥 같이 무술대련을 하자고 하거라... 도움 안 돼..." 뒤에서 잔느 부인이 한숨을 쉬었습니다. "자, 여기 일급 2쿼터. 일해서 번 돈이니 허투루 쓰면 안 된다." 장작 패기를 끝내고 잔느 부인이 또뜨에게 2쿼터를 용돈으로 주었습니다. "네, 어머니. 요긴하게 쓸게요." 또뜨는 용돈 2쿼터를 쥐고 연금술 개론 강의를 들으러 갔습니다. 누구하고 앉는 것이 좋을까? 1. 세르게이 2. 다정해보이는 갈색머리 언니 3. 가디안과 보이는 오빠 4. 애꾸눈 언니 5. 기타, 자유
586 이름없음 2019/12/31 20:51:08 ID : hBs03zXBByY 0
5. 혼자 앉는다
587 ◆fO4LgmMnRBc 2019/12/31 23:28:37 ID : Y066rAqo0pP 0
"......" 살얼음판 같은 강의실에서 또뜨는 홀로 자리를 잡아 앉았습니다. '연금술 같은 것은 냉정해져야 되니까, 괜히 친해지려고 할 필요도 없어.' 연일 교수들이 또뜨에게 관심을 보이자 다른 학생들은 또뜨에게 더 질투가 많아진 듯 합니다. "정말 잘났어..." "이번에는 교수님이 뭐라고 칭찬하시려나, 천재님은 참 피곤하시다니깐." 강의실에서 바삐 교수인 파우스트 조교수가 달려왔습니다. 숨을 거칠게 내쉬면서 교재를 펼쳤습니다. 이 사람이 퍼거스의 룸메이트인 가디안의 누나 루디안의 남자친구이죠? "안녕하십니까. 그... 저는 이번 학기에 여러분의 연금술 개론을 강의를 맡게된 파우스트입니다. 제가 지각했다고 설마 강의평가에서 자르고 그러시면 제가 곤란해요. 하하..." "연금술이 금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연금술을 통한 수행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술로부터 주정, 알코올을 정제하는 등 물질의 본질에 보다 접근하는 것이 현대적인 연금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연금술 개론 강의로 또뜨의 지력이 Dice(15,25) value : 24 오르고 신앙이 Dice(1,10) value : 6 떨어졌다. "천재는 외로운 법이죠... 뜨또 양도 주눅들지 말고 열심히 하세요." 젊은 나이에 조교수를 시작한 파우스트 조교수도 강의를 마치고 또뜨에게 덕담 한 마디를 했습니다. 저녁 식사 때 대화주제로 무엇을 할까? 1. 학업에 대해 2. 교우관계에 대해 3. 어린 천재는 어떻게 처세해야 하나 4. 건강에 대해 5. 하지 않는다 6. 기타,자유
588 이름없음 2019/12/31 23:29:08 ID : hBs03zXBByY 0
5
589 ◆fO4LgmMnRBc 2019/12/31 23:52:07 ID : Y066rAqo0pP 0
또뜨는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또뜨야, 오늘 강의 어땠니?" 잔느 부인이 물어봐도 대답을 하지 않았고, "재미는 있었나? 연금술이라면 어려운 동방 용어를 풀어줄 수도 있는데..." 공부를 도와주겠다는 브이에이티 선생의 말에도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해요. 그냥 피곤해서... 혼자 있고 싶어요." 또뜨는 방에 들어가서 복습을 하는 것 같았지만 내내 나오지 않아서 부부가 걱정을 했습니다. "워낙에 힘든 일이 많았는데..." "또뜨야, 토요일에 새로 봄옷을 지으러 갈까? 아니면 가까운 곳이라도 피크닉을 갈까?" 부부는 오전까지는 밝았던 또뜨가 갑자기 우울해 하니 기분전환을 시킬만한 것들을 늘어놓았습니다. "...됐어요. 피곤해서 혼자 있고 싶어요." 또뜨는 계속 방문을 걸어잠그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부부는 둘이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다시 용기내서 학교를 다니지만 따돌림을 당하는 모양이오. 신입생끼리는 나이가 비슷한 학생끼리 뭉치니까 상관이 없었는데, 마법학부에 들어서면서 그쪽이 인맥 위주로 어릴때부터 굴러가고 하다 보니 갑자기 교수가 발탁한 또뜨가 적응하기에 힘들 수 밖에... 더군다나 고향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나 형제와 같이 보냈기 때문에 사회성도 떨어지고..." 브이에이티 교수는 나름대로의 사정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럼 어째요? 일단은 학교는 보내야죠." "일단 일요일까지 지켜보자고." 목요일에는 문법 강의가 오전에, 마법과 사회 강의가 오후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오전에는 누구와 같이 앉을까? 1. 달리아와 2. 퍼거스 일행과 3. 혼자 앉는다 4. 출석하지 않는다 5. 기타, 자유 #레스주들 여러분 모두 새해복 받으세요
590 이름없음 2019/12/31 23:58:37 ID : so587cK1wsn 0
2
591 이름없음 2020/01/01 11:19:51 ID : hteHB8063Vf 0
스레주도 새해 복 많이 받아!!
592 ◆fO4LgmMnRBc 2020/01/01 12:01:02 ID : Y066rAqo0pP 0
"안녕, 퍼거스. 빅터, 그리고 가디안." 또뜨는 강의실에 들어오며 푹 눌러썼던 망토를 걷어올렸습니다. "아, 그 검은 망토가 또뜨였구나. 어쩐지 달리아하고 같이 있었던 사람이 누구였나 싶었는데..." 퍼거스는 검은 망토가 또뜨였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검은 망토라면... 마법학부네? 누나 남자친구가 거기 조교수라는데." 가디안은 마법학부에 대해 아는체를 하며 누나의 남자친구 파우스트 조교수 얘기를 꺼냈습니다. "누구신데?" "파우스트 조교수." 수요일 연금술 강의를 맡고 있는 젊은 조교수였죠? "아, 나 그분 강의 어제 들었어. 정말 젊고 잘생기셔서 너희 누나와 잘 어울리는 선남이더라..." 파우스트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자 가디안의 표정은 썩어들어갔습니다. "어... 응... 누나에게는 더 잘생기고 젠틀한 남자가 찾아와도 내가 아무튼 반대함. 아무튼 그렇게 정했어." 오컬트와 로망스 소설에 취미를 둔 빅터도 마법학부 입시를 본 듯 합니다. "나도 마법학부 들어가려고 했는데 낙방했지 뭐야... 또뜨 시험은 어떻게 쳤니? 시험장에서 안 보였는데." "나? 교수 메를랭 경께서 보시고 오라고 하셨는데..." 재능충 또뜨는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너희들 너무 나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거 아니야? 레이디에게 실례라고." 그렇지만서도 마법학부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려서 내심 좋았습니다. "...명령문에는 1인칭 명령문, 2인칭 명령문, 3인칭 명령문이 있다. 1인칭 단수 명령은 화자의 의지나 결의를 뜻하고..." 문법 강의로 또뜨의 지력이 Dice(10,20) value : 11 오르고 기품이 Dice(10,20) value : 10 올랐다. 오후 마법과 사회 강의 때 같이 앉을 학생을 정합시다. 1. 세르게이 2. 갈색머리 언니 3. 촐싹대는 오빠 4. 애꾸눈 언니 5. 기타, 자유
593 이름없음 2020/01/01 13:19:59 ID : lA7z89s7fcH 0
1
594 ◆fO4LgmMnRBc 2020/01/01 15:17:29 ID : DvzVdWkk8qi 0
"이틀치 용돈으로 겨우 빵과 찍어먹을 소금 밖에 못 사먹는다니..." 또뜨는 굶주린 배로 오후 강의를 들으러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세르게이님." 또뜨는 겨우 통성명은 한 엘프 세르게이의 옆자리에 앉았습니다. "빵과 소금 그리고 물만으로 인간은 살 수 없지... 장미꽃 향기도 맡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세르게이는 인간의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시집을 읽고 있었습니다. "되게 열심히 공부하시네요... 그런데 세르게이님은 어째서 이 인간들의 나라에 오셨나요? 고향인 스니가 공국과 이 나라는 날씨도 다른데..." 또뜨는 왜 세르게이가 로덴트로 오게되었는지 물어봤습니다. "아, 그 인간 소녀이군. 인간들이 우리들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인간들의 문화를 배워야 한다. 그래서 이 도시로 오게 되었다." 세르게이는 자신의 종족을 위해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온 것이었습니다. "아... 그러시구나... 완전히 이해는 못하겠지만 이해해볼게요." 이번 마법과 사회 강의는 메를랭 경 교수가 맡았습니다. "...이렇게 상고시대에서부터 마법은 우리가 모르는 새에 우리의 생활에..." 강의로 또뜨의 지력이 Dice(5,15) value : 13 오르고 감수성이 Dice(1,10) value : 3 떨어졌다. 저녁식사 때 대화 주제로... 1. 하지 않는다 2. 학업에 대해 3. 교우관계에 대해 4. 이종족에 대해 5. 기타, 자유
595 이름없음 2020/01/01 15:19:18 ID : hteHB8063Vf 0
4번
596 ◆fO4LgmMnRBc 2020/01/01 17:03:48 ID : DvzVdWkk8qi 0
"가끔씩은 인간이 제일 나쁘다고 생각해요. 엘프도 오크도 다들 원래의 영역이 있었는데 인간이 침범해서 그들의 영역이 점점 줄어들고..." 또뜨는 저녁을 먹다가 달리아와 세르게이가 생각나서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니?" "오늘 같이 마법학부 강의를 듣는 엘프 세르게이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인간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뜨는 왜 이렇게 생각을 가졌는지 부부에게 조곤조곤 설명했습니다. "...어쩔 수 없지. 우리 인간은 다른 종족과 달리 탐구하는 능력을 신께서 주셨고, 그렇기 때문에 끊임없이 탐구하기 위해 개척을 할 수 밖에 없어." 브이에이티 교수는 왜 이렇게 개척을 해야하는지 또뜨에게 설명했습니다. "...그건 그렇죠... 그렇긴 해도 차별은 교회법으로도 금지되어있지만 다들 지키지 않아요." "같은 인간이라도 나를 보면 늙은 이교도라도 욕하는 사람이 있듯이 오크, 엘프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계속 이렇게 나쁜 것만 보여주어서 미안하다." 브이에이티 선생은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며 대충 넘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차별 반대를 기치로 삼은 교회법 대개정은 테오도라 법황 성하의 업적 중 하나이긴 하지. 인격은 냉혹하지만 법의 발전에 도움을 준 사람이니... 당대의 내가 감히 평가할 인간은 아닌 것 같구나." 또한 현 법황의 업적 중 하나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잠깐만... 그러고 보니 고블린의 범죄 사례를 연구하다가 이종족 동등 대우가 범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를 한 것 같은데..." 브이에이티 교수가 지난번에 리베르타스 여신을 꿈에서 본 이후 필 받아서 연구했던 주제가 떠올랐습니다. "오오, 정말이에요? 근데 그 자료는 어딨나요?" "...아마 하스켈 군이었나 사서 히파티아 선생에게 넘긴 것 같은데... 아무튼 퇴직을 했으니 후속 연구자들이 열심히 연구하겠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게 실례가 없다는 문제로 있고..." "그렇군요. 나중에라도 한 번 찾아볼게요." 금요일에는 논리학 강의가 오전에 마법 실습이 오후에 편성되어 있습니다. 논리학 강의때 어떻게 할까? 1. 달리아와 2. 퍼거스 일행과 3. 혼자서 듣는다 4. 결석하기 5. 기타,자유
597 이름없음 2020/01/01 17:17:24 ID : lA7z89s7fcH 0
2
598 ◆fO4LgmMnRBc 2020/01/01 19:17:22 ID : Y066rAqo0pP 0
현재 또뜨의 피로도 14, 질병지수 12% "마법학부에 들어온 뒤로 마력을 꾸준히 쓰는 것 같아서 피가 안 나네... 다행이다..." 또뜨는 무겁지만 피가 나지 않아 그럭저럭 상쾌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또뜨야, 도시락 챙기렴. 빵하고 피클, 햄 조금 썰어두었다." 이래저래 빈약한 용돈으로 굶고 다녀서 결국에는 도시락을 싸주기로 했습니다. "네 고마워요 어머니." "그런데 아버지께선..." 또뜨는 도시락을 받았다가 브이에이티 선생이 깨어나지 않은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밤에 또 눈이 내려서 침대에 안 나오신단다. 길에 눈이 제법 쌓였을테니 조심해서 다니거라." "네, 어머니 다녀오겠습니다." 또뜨는 점심 문제도 해결되었겠다, 용돈도 굳었겠다 즐거운 마음으로 강의실에 갔습니다, "안녕, 안녕. 퍼거스, 가디안, 빅터." "또뜨 안녕?" "오 도시락이다. 나 한 입만." 가디안은 또뜨가 싸온 도시락에 관심을 보이며 한 입만을 시전했습니다. 또뜨는 셋에게 도시락을 보여주며 조금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응, 어머니께서 싸주셨어. 넉넉하니까 조금은 먹어도 돼." "너희 어머니 솜씨가 훌륭하시네. 음... 간단한 샌드위치이지만 맛있어." 빅터도 한 입 먹어보며 잔느 부인의 솜씨를 칭찬했습니다. 지난 가을 서슬퍼런 교수대에 올라간 또뜨네 아버지의 사연을 셋은 알고 있는 만큼 또뜨의 어머니 발언에 다들 숙연해졌습니다. "야, 야. 또뜨 도시락인데 너희들이 다 먹으면 어떡해? 가디안 다시 내려놔." 퍼거스는 둘이 남은 도시락까지 먹을까 가디안의 손등을 때렸습니다. "타당한 연역추론에서 결론은 전제에서 나와있다..." 논리학 강의로 또뜨의 지력이 Dice(10,20) value : 11 오르고 카리스마가 Dice(10,20) value : 14 올랐다. "그럼, 또뜨야 다음주에 보자." "퍼거스, 빅터 그리고 가디안 너희들도 잘 가. 그리고 너희에게 할 말이 있어." 또뜨가 세 명에게 할 말은? 1. 그렇게 동정하지 말아줘... 2. 춥다고 안 씻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병 걸려 3. 나는 늘 괜찮으니까 애 쓰지 않아도 돼 4. 마법학부 동기들이 너무 개 같아 5. 기타, 자유
599 이름없음 2020/01/01 19:28:36 ID : lA7z89s7fcH 0
가속
600 이름없음 2020/01/01 19:30:37 ID : 580062JPbcm 0
4
601 ◆fO4LgmMnRBc 2020/01/01 20:15:22 ID : Y066rAqo0pP 0
"있지, 마법학부 동기들이 개같아." 또뜨는 참고 참다가 퍼거스 일행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여기 강의실 앞은 번잡하니까 다른 곳에서 이야기하자." 네 명은 한적한 건물 뒤편에 모였습니다. 사람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눈은 새하얗게 발목까지 쌓였습니다. "그래서 또뜨야, 마법학부 동기들이 개같다고?" "응. 나이가 어리다고 구박하고, 교수님 추천으로 왔다고 구박하고... 내가 이러려고 마법학부에 들어왔나 자괴감이 들어." 또뜨는 시간이 촉박해서 축약해서 설명했습니다. "하긴 지들끼리 아는 판이긴 하더라. 마법계가... 내가 시험 보러 갔을 때에도 서로 아는 체 하고." 빅터는 또뜨의 말에 동감했습니다. "그러면 전과해서 나하고 신학부 갈래? 마법학이나 신학이나 근원은 같아." 퍼거스는 같이 신학부를 다니자고 권유를 했습니다. "아, 알았다. 그건 네가 귀여워서 그런 거야! 황자 전하의 눈에 띌 정도의 미모의 학생이 갑자기 마법학부에 들어와서 질투나서 그런 거라고!" 가디안은 또뜨가 귀여워서 그렇다고 주장했습니다. "...역시 스스로 맞붙어야 하는 수 밖에 없나." 또뜨는 셋의 대답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럼, 나 가볼게. 오후 강의실이 여기서 한참 걸어야 하거든." "있지, 또뜨야. 너 혼자 싸운다고 생각하지마. 나도 있고 빅터도 있고 가디안도 있고 달리아도 있고, 선생님도 사모님도 계셔." "퍼거스, 고마워. 나 열심히 해볼게." 또뜨는 검은 망토를 다시 뒤집어 쓰고 강의실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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