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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1 00:40:44 ID : xSLbwnDtirw
우리 집은 돈이 많이 없는 편이야 아빠가 사업 말아먹었거든 20평짜리 아파트에 사는데 우리 동네가 좀 아파트로 차별하고 그래 내가 초딩때도 친구 집 놀러갔는데 친구 어머니께 인사하자마자 들은 말이 너 어디 아파트에 사냐 그 말이었어 어쨌든 그런 동네거든 돈이 없는걸 부모 탓을 하진 않아 어쩔 수 없잖아 저 둘도 매번 돈 때문에 고생하고 싸우는데 나도 돈 없다고 짜증내면 더 힘들어할텐데
2020/10/11 00:43:25 ID : xSLbwnDtirw
근데 나도 다른 애들이 부럽더라 집에서 나오거나 들어갈 때 아는 애들 마주쳐서 아 너는 이 아파트에 사는구나 알게되는게 싫고 우리 집은 차도 없어서 어디 놀러가지도 못해 휴일날 다른 집은 다 놀러가는데 우리는 맨날 집지키는 개처럼 집에만 처박혀 있고 그래서 둘은 또 싸워 내 친구들이 장난으로 우리 집에서 놀자고 할때도 저 낡아빠진 아파트에 데려가기 부끄러워서 안된다고밖에 말 못해 나도 친구들이랑 우리집에서 파자마파티같은거 하고싶어... 그래서 다른 잘 사는 친구 집에 놀러가면 부럽더라 화장실 두개나 되는게 부러워 우리 집은 하나라서 매일매일이 전쟁이고... 엄마는 나한테 공부하라는 소리밖에 안 해 공부해서 잘살아라고 근데 그 말이 나한텐 부담이 너무 크더라 솔직히 그렇게 낮은 성적은 아니고 약간 중상위? 그정도야 근데 어느 순간 내가 한 번 실수하면 그 기대를 내가 져버릴까봐 두려워... 초 3이었나? 그 때 시험 문제 하나 실수했다고 머리 쥐어 뜯기고 발로 차인 적도 있고...공부가 전부가 아닌걸 아는데도 말이야 어렸을 때부터 돈없다는 소리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밖에서도 맨날 남 눈치보면서 살고... 나도 돈 많았으면 좋겠어 돈 때문도 있지만 부모 때문에 힘들기도 해
2020/10/11 00:50:43 ID : xSLbwnDtirw
우리 엄마가 좀 다혈질이거든 아빠랑 싸울 때 칼 던지고 그래서 아빠가 병원에 몇 번 실려간 적도 있어 솔직히 나도 언제 칼 맞을지 몰라서 무섭다 엄마는 아빠랑 결혼한 걸 후회하거든 그럴 때마다 나한테 뭐라해 날 낙태했어야 한다는 둥 자식 키워봤자 말짱 도루묵이라는 둥 남편 복 없으면 자식 복도 없다는 둥 그런 말 들을 때마다 내가 왜 저런 말을 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억울하고 분통해 집에만 있으면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이고 정신을 갉아먹히는 것 같아 내 성격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건 아마 우리 엄마 탓도 조금 있다고 예상을 하고 있어 학원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엄마한테 정말 뜬금없이 전화올 때가 있단 말이야? 그 통화 화면 보는 순간부터 머리가 새하얘져 내가 또 무슨 잘못 했나 싶어서 그 전화 받자마자 소리부터 지르고 욕부터 해댈까봐... 그렇게 전화가 끊기고 나면 문자로 욕할까봐 너무 무섭고 그래 그냥.. 그냥 엄마한테 전화오는거 뿐인데 나는 그것조차 무서운거야 예전에 나 어렸을 때 엄마가 나 버리고 도망가려던 적 있거든 그 때 내가 울면서 가지말라고 말렸는데 안말렸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기도 해
2020/10/11 00:56:05 ID : xSLbwnDtirw
왜 어렸을 땐 다 그렇잖아 엄마가 세상의 전부인 것처럼 엄마 말에는 무조건 복종해야하고 시키는대로 다 해야하고 안그러면 세상이 무너져내릴 것 같고... 이 마인드 그대로 가지고 커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그래 좀만 실수하면 바로 윽박지를까봐 소리지르고 때릴까봐 그렇게 위축되면서 살아왔어 그래서 병신같이 친구들이 나한테 뭐라해도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고 누군가한테 미움받기 싫었던거야 한마디로 착한아이 코스프레 아닐까 싶어 누군가한테 뒷담까이기 싫고 착한 애처럼 행동해야하는거지 내가 이렇게 행동하면 얘가 싫어할거야 이게 행동하기 전에 머릿속에서 다 상상이 되는거야
2020/10/11 00:59:38 ID : xSLbwnDtirw
보통 부모 중 하나가 정상이 아니면 나머지 하나는 정상이어야 할 텐데 그것도 아냐 아빠는 알콜 중독이거든 다행히 폭력을 행사하거나 그러진 않는데 일단 제정신은 아니야 술 취해서 길바닥에서 자고 그래 바람피다 걸린 적도 있고 어쨌든 전적이 많아... 나한테도 막 가슴이 크다느니 몸매가 좋다느니 그런 빻은 말도 아무렇지 않게 해 그럴때마다 싸다구 때리고 싶은데 참고 있어
2020/10/11 01:01:46 ID : xSLbwnDtirw
물론 나보다 더 힘든 집안 많을거라는거 당연히 아는데 나도 너무 힘들어서 적어봤어... 이 집에서 더이상 살고 싶지도 않고 된다면 나 혼자 살고 싶은데 능력도 안되고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몇 년은 더 살아야지 뭐 그 전에 내가 안 죽으면 좋을텐데
2020/10/11 01:39:09 ID : xSLbwnDtirw
원래 가해자는 기억 못한다잖아 나는 바로 어제 일처럼 다 생생하게 기억나는데... 이렇게 정신적으로 고통받으면서 사는게 너무 지쳐 뛰어내리고 싶다고 생각한 적도 수없이 많고 그냥 둘 다 죽이고 나도 죽을까 이 생각도 여러번 했어 친구들한테 이런 얘기해봤자 아무도 공감 못해줄거고 다 날 패륜아 취급 할게 뻔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저 둘을 못만나게 하고싶어
2020/10/11 22:11:55 ID : 87ffdRBe7Al
레주야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써봐. 나도 예전에 초등학교때 친구가 우리 집을 와보곤 어우 뭐야 이게 집이야? 난 안들어갈래 라고 했었어. 지금은 그때보단 나아져서 더 넓은 집에 살고 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레주의 가정환경이 힘들수록, 주변 사람들이 힘들게 할수록 같이 그렇게 생각하지 말고 레주만의 꿈을 키워서 꼭 성공해낸다는 다짐을 해봐. 지금은 나중에 레주가 성공하고 나서 성공 스토리로 쓰이는 그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남들이 나를 절대 무시하지 못하도록 더 노력하면 아무도 깔보지 못할거야 언젠가는 레주의 인생이 빛나길 바랄게. 레주 힘내
2020/10/12 13:17:36 ID : xSLbwnDtirw
나 레준데 고마워... 근데 난 진로 때문에도 고민이야 잘하는 것도 없고 꿈도 없어서 내가 성공할 수 있긴 할까 싶어 지금보다 더 힘들게 살면 어떡하지? 그래도 힘내라는 말 들으니까 힘난다 정말 고마워ㅎㅎ 앞으로 나도 많이 나아지면 좋겠다
2020/10/13 02:21:55 ID : E784Fg445gp
안녕 레주 나도 어렸을 때 엄마가 도망갈려고 했었어 7살 때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내가 울면서 엄마 어디 가냐고 했던 거랑 나도 같이 가자고 하니까 엄마가 내가 왜 널 데리고 가? 했던 게 아직도 기억나 나는 제일 오래 된 기억이 엄마한테 뒤지게 후드려맞고 벌 서고 있는 기억일 정도로 어렸을 때 엄마한테 많이 맞았고 쫓겨난 적도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착한 아이 병 걸려서 싫은 소리도 못 하고 자기 의견도 못 말하는 애로 컸어 심지어 내가 장녀여서 동생도 돌봐야 했거든..;; 유치원때 선생님한테 진짜 심한 학대를 당하고 왕따도 당했는데 말 한 마디 못 꺼내고 그 지옥 같은 곳을 3년 동안 군말없이 갈 정도로 착한아이 콤플렉스가 심했거든 나중에 엄마가 사과해서 화해했고 지금도 사이 좋긴 한데 나는 아직 용서를 못 했어 나는 가끔 기억날 때마다 죽고 싶고 너무 힘들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모르겠는데 엄마는 어렸을 때 엄마한테 혼난 얘기만 꺼내도 불편해하고 다 잊어버리라고만 해서 솔직히 어렸을 때 기억은 평생 가는 건데 가해자는 그걸 모르고 살더라... 너무 억울하지 나도 잘하는 것도 많이 없고 꿈도 딱히 없어서 중3때 진로 정해서 내라 그럴 때 매번 엄청 고민했거든 이것도 하고 싶었다가 저것도 하고 싶고 지금은 확실한 내 길을 찾아서 유학 가려고 노력하는 중이야 그러니까 지금보다 더 불행해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 하지 말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자 해가 뜨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다고 하잖아? 지금 레주가 몇 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것저것 해 보다 보면 아 이게 내 길이구나 싶은 게 있을 거야 나는 지금 고1인데 아직 꿈 못 정한 친구들도 진짜 많더라고 그러니까 너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레주는 꼭 성공할 거야! 그러니까 파이팅하구 앞으로 같이 열심히 해 보자 나중에 정상에서 웃으면서 보는 거야 ㅎㅎ 늦은 새벽에 미안해 잘 자고 좋은 꿈 꿔
2020/10/13 12:47:52 ID : xSLbwnDtirw
위로해줘서 너무 고마워ㅠㅠ 나 힘낼게!! 나한테도 언젠간 하고싶은 일이 생기겠지...? 유학 꼭 가길 바래 앞으로 힘든 일 없으면 좋겠다 같이 힘내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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