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1.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 (481)2.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332)3.사람살려 회사에 사람이 갇혓어요 (570)4.🌊전진 일지🌊: 숨 쉴 때마다 파도가 이는 (313)5.매우 혼자 되기 (566)6.난입x (117)7.걍사는얘기 (433)8.부엉이가 전달해주는 이야기 (82)9.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586)10.🫧 (845)11.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 (529)12.살아가면서 살아가는 일기 (19)13.제목없음 (260)14.습도 67% (59)15.Always starting over (505)16.🎂 너는 나의 태초의 바람 (758)17.허수아비 4 (부제: 작은 먼지) (96)18.Everytime your lip's touch another (265)19.내가 이 사랑에 이름을 붙인다면 고마워 라고 (753)20.취미가 많아 (62)
너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견딜 수 있다는 낭만적인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내 눈을 가렸던 것은 너의 손일까, 나의 손일까
내가 조금만 더 미쳤더라면. 그랬다면 훨씬 더 행복했을 거라는 생각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이대로 가면 내가 미칠 수 있을까, 미쳐버린다면 이 환멸나는 세상에서 탈출할 수 있지 않을까
아무리 발버둥쳐도 달라지는 게 없다는 사실은 날 비참하게 만들었다. 왜 달라지는 게 없을까. 난 이렇게 노력하는데.
알고 있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그건 너무 억울하니까
가증스러워했던 인간들의 행동을 내가 따라하고 있다는 점이 참 아이러니했다. 결국 나는, 나도 혐오하게 되겠구나
내 분에 못 이겨 눈물이 나왔다. 혼자서 한참 분을 삭히며 울다가 어느새 웃음이 나와 실실 웃음을 흘렸다.
그래, 나는 이 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구나
하나도 안 거슬려:) 오히려 칭찬해줘서 고마운걸. 앞으로 레스주한테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래
이미 바래진 종이를 붉어진 눈으로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이내 고개를 돌렸다.
너는 그 종이에서 무엇을 보았나
어릴 적부터 들었던 말들이 내 뇌리에 떠올랐다. 당연한 대우라고, 다 내가 못나서 일어난 일들이라 생각했다.
나에겐 분명 이상이 없을 터인데 몸이 떨려온다. 나는 멀쩡한데
모든 일의 사단은 다 내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였다.
그 책임은 내가 져야만 했는데, 나는 비겁하게 도망치며 스스로를 합리화했다. 이건 본능적인 방어기제였을까
죄악감으로부터 정신없이 도망치다 주위를 둘러보았을 때, 나는 같은 장소에 머물러 있었다.
마지막까지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나는 그렇게 한 가지 사실을 아프게 깨달아야만 했다
혹시 소리가 새나갈까 손으로 입을 막으며 비명을 억눌렀다.
패닉 상태에서 떨려오기 시작하는 몸을 질질 끌며 그 곳을 벗어났다. 난 아직 죄악감의 근원을 볼 자신이 없었기에
그는 내게 입원을 권유했다.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응시하다가 말했다, 약만 주시면 된다고
수동적으로, 누군가에게 의존하고 싶었다. 서 있는 것만으로도 구역질이 나 속을 게워냈다.
바짓가랑이라도 잡으며 빌고 싶었다. 다시 돌아와 달라고.
왜 날 이렇게 내버려두고 떠나가셨나요
체념하고 그들을 인정했을 때, 내 세상은 무너졌다.
그들은 나에게 속삭여왔다. 너는 평생 인정받지 못할 거라고. 어디에서나 겉돌게 될 거라고.
매일매일이 두려웠다. 매일 오는 그 시간이 무서웠다.
그냥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난 죽을 수 없었다.
억울했다, 내가 왜 이렇게 죽어야 해. 내 모든 걸 버리고 살고자 했다.
동경과 시기가 엉킨 시선으로 널 보았다. 너가 되고 싶었다.
네 자리를 내가 차지하고 싶었다. 왜 나는 안돼
이런 더러운 생각을 했다는 게 참 비참해서, 그리고 너가 너무 빛나보여서. 잠시 울었던 것 같다
나에게 벌어진 모든 일들이 내 선택의 대가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내린 잘못된 선택들이 나를 절벽 끝까지 모는구나 싶어서 진절머리가 났다. 이젠 두렵다기보다는 허탈했다.
나는 역시 안되는구나
너가 내 귀에 조심스레 꽂아주었던 싸구려 이어폰에서 흘러나온 그 노래를,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감정의 허용범위는 어디까지일지 궁금했다. 견딜 수 없는 일을 겪으면 사람이 어떻게 될까? 미쳐버릴까, 무덤덤해질까
긴 고통과 찰나의 쾌락. 난 이 행위에 중독되었고, 쉽게 스며든 것과는 반대로 끊기는 어려웠다
만약 우리가 다른 세상에서 태어났다면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았을까. 우린 우리의 결말을 알면서도 서로를 놓지 못했다. 우린 서로의 약점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도, 오만하게도
그녀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난 아직 그를 잊지 못했다. 어쩌면 그녀도 그것을 알았을지도 모른다. 나를 위해 그 모든 걸 감내하겠다며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그 정도로 가치 있는 사람이 아닌데
그녀는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랬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내 목을 옭아매고 끝에는 목을 졸랐다. 악의없는 순수한 말들이 나를 더 아프게 했다.
그녀에게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나도 노력했다. 뼈를 깎고 피를 흘리는 정도의 노력은 아닐지라도, 매일 밤 눈물을 흘리며. 그 정도로는 부족했던걸까
불행하고 싶지 않아서 발악했다. 내가 발버둥칠수록 점점 더 늪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언제 깨달았더라
해주고 싶은 말이 되게 많았던 것 같은데, 이제 변해버린 당신이여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담담한 말투 속의 울음을 난 너무 늦게 알아차린 걸까. 너에게 난 평생 죄인일 수밖에 없겠구나
레스 작성
481레스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
3671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분 전
332레스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1884 Hit
일기 이름 : 산하엽 8분 전
570레스사람살려 회사에 사람이 갇혓어요
841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1분 전
313레스🌊전진 일지🌊: 숨 쉴 때마다 파도가 이는
5802 Hit
일기 이름 : 파도 34분 전
566레스매우 혼자 되기
4668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43분 전
117레스난입x
130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433레스걍사는얘기
6058 Hit
일기 이름 : 도토리 1시간 전
82레스부엉이가 전달해주는 이야기
362 Hit
일기 이름 : 🦉 1시간 전
586레스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815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845레스🫧
10105 Hit
일기 이름 : 🪼 3시간 전
529레스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
8422 Hit
일기 이름 : ◆kq59fRCkrgq 3시간 전
19레스살아가면서 살아가는 일기
156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260레스제목없음
3435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59레스습도 67%
27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505레스Always starting over
3726 Hit
일기 이름 : 🥵 4시간 전
758레스🎂 너는 나의 태초의 바람
6627 Hit
일기 이름 : 결 5시간 전
96레스허수아비 4 (부제: 작은 먼지)
893 Hit
일기 이름 : ◆9yY05RCo1Cm 6시간 전
265레스Everytime your lip's touch another
5093 Hit
일기 이름 : 산호 6시간 전
753레스내가 이 사랑에 이름을 붙인다면 고마워 라고
4579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62레스취미가 많아
30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