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1/09/14 22:39:40 ID : u4MrxSHxBak 2
*주의 주작 아니고막 소름 돋을정도로 무섭진 않음. 그래도 난 무서웠음 이거 올리면 미친사람 취급받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2 이름없음 2021/09/14 22:41:09 ID : u4MrxSHxBak 0
어릴때 할머니 댁에서 잠깐 살았었는데 할머니댁이 완전 깡촌임. 그 구글 스트리트 뷰? 그것도 안나옴 무튼 와이파이도 안되고 할것도 없어서 항상 뒷마당에서 깨진 도자기 그릇 가지고 소꿉놀이 했었음
3 이름없음 2021/09/14 22:42:12 ID : u4MrxSHxBak 0
할머니네 밭은 산 속에 있었는데 고라니도 출몰 할정도로 깊은 곳에 있었음
4 이름없음 2021/09/14 22:42:38 ID : 03xCrAoZcmq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21/09/14 22:43:05 ID : u4MrxSHxBak 0
소꿉 놀이 하다가 질리면 할매 밭 놀러가고 개울에서 밤이랑 감 따먹고 그러고 살았음. 자연 친화적이라고 해야하나..
6 이름없음 2021/09/14 22:44:28 ID : u4MrxSHxBak 0
감 따려면 개울 턱을 밟고 나무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듯;; 개울 도랑 깊이가 1.5m~ 2m정도 되는것 같았음
7 이름없음 2021/09/14 22:45:46 ID : u4MrxSHxBak 0
무튼 내가 그 개울 도랑에서 감을 따다가 발을 헛디뎌서 꼬꾸라짐. 그대로 밑으로 떨어졌음
8 이름없음 2021/09/14 22:45:57 ID : DxPjtfUZcml 0
ㅂㄱㅇㅇ
9 이름없음 2021/09/14 22:47:01 ID : u4MrxSHxBak 0
다행히 척추나 대갈빡 다 멀쩡했는데 다리가 부러짐. 할머니가 안죽은게 용하다고 존나 혼내심. 근처에 병원이 없어서 읍내로 나가야해서 엄마 차타고 할머니랑 엄마랑 읍내로 나감
10 이름없음 2021/09/14 22:48:35 ID : u4MrxSHxBak 0
읍내 병원에 갔는데 오늘은 쉰다고 해서 차타고 좀 더 가서 대학병원 응급실에 감. 그때가 저녁 11시였나 그랬는데 의사쌤이 힘줄이나 이런거 다쳤을수도 있으니까 오늘 여기서 기다렸다가 내일 더 큰 병원 가보라고 하심.
11 이름없음 2021/09/14 22:49:21 ID : u4MrxSHxBak 0
무튼 그때 나도 어리고 그래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남. 할머니가 내가 너무 무서워 하니까 같이 밤 새주시면서 얘기 해주심
12 이름없음 2021/09/14 22:51:35 ID : u4MrxSHxBak 0
할머니 어릴적에 집에 오리랑 닭이 있었는데 할머니가 장녀셔서 항상 그것들 몰고 가는일 하셨음 닭이 10마린가 있었는데 한마리가 멍청해서 따라오라는데도 못따라가고 비실비실하니 힘이 없다고 하셨음
13 이름없음 2021/09/14 22:52:35 ID : u4MrxSHxBak 0
그래서 할머니가 닭장 정리 하실때 그 비실한 닭은 도망가도 신경 안쓰셨대. 어차피 금방 잡히니까 그래서 닭장 정리를 끝내시고 그 닭을 잡으러 마당으로 갔는데 닭이 안보였대.
14 이름없음 2021/09/14 22:53:35 ID : u4MrxSHxBak 0
할머니의 아버지..그러니까 나한테 증조 할아버지? 분이 엄청 가부장적이셔서 닭 잃어버린거 알면 뒤지게 처맞겠다.. 이렇게 생각하시고 하루종일 닭을 찾아다니심
15 이름없음 2021/09/14 22:54:58 ID : u4MrxSHxBak 0
닭을 찾아도 찾아도 안보여서 결국 증조 할아버지가 할머니 엄청 때리셨다고 하심. 죽을정도로 할머니가 엉엉 울면서 다시 닭 찾으러 나가셨는데 4일 넘게 못찾으셨대
16 이름없음 2021/09/14 22:58:25 ID : u4MrxSHxBak 0
할머니가 하다하다 너무 화나셔서 내가 이 닭을 잡으면 그날이 복날이다.. 하고 눈에 불을 키고 찾으셨는데 닭이 나무 위에 올라갔다고 하심.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가로수가 아니라 몇백년 된 나무? 인데 겁나 높음. 사람도 못올라갈정도의 높이니까 아무도 못찾은거임
17 이름없음 2021/09/14 22:59:13 ID : u4MrxSHxBak 0
잠만 미안해 이거 보는 사람이 있는진 모르겠는데 엄마가 빨래 걷으래 잠시만ㅠㅠ
18 이름없음 2021/09/14 23:21:40 ID : lcldzRwrcFe 0
ㅂㄱㅇㅇ!
19 이름없음 2021/09/14 23:40:59 ID : qrvCi3BgnPi 0
ㅂㄱㅇㅇ!
20 이름없음 2021/09/15 01:45:48 ID : dSE5O7bB89z 0
ㅂㄱㅇㅇ!!
21 이름없음 2021/09/15 01:58:14 ID : jfU2Gr9clfX 0
ㅂㄱㅇㅇ!
22 이름없음 2021/09/15 02:17:54 ID : aleIJVe7xU6 0
헐 뭔가 재밌다 ㅂㄱㅇㅇ
23 이름없음 2021/09/15 15:53:57 ID : u4MrxSHxBak 0
헐 미안해ㅠㅠ 엄마가 빨래 걷어온 김에 빨래 개라고 해서 빨래 정리했는데 엄마가 하는김에 음식물 쓰레기도 버리고 오라고 하셔서.. 근데 또 나간 김에 분리수거 하고 오라고 하셨ㅇ어!! 그리고 뻗어서 자고 지금 일어남..
24 이름없음 2021/09/15 15:56:00 ID : u4MrxSHxBak 0
무튼 할머니가 그 나무 위에서 닭을 발견하셨는데 어떻게 꺼내지도 못하겠고 해서 증조 할머니께 가서 말을 하니까 증조 할머니가 알아서 잘 하신다고 집에 가보라고 하심
25 이름없음 2021/09/15 15:59:31 ID : u4MrxSHxBak 0
집에 가는중에 갑자기 나무 위에 있던 닭이 할머니를 앞질러 달려오기 시작함. 할머니가 그 닭을 잡으려고 쫓아갔는데 그 닭이 내가 자빠진 도랑에 빠졌음. (그 도랑이랑 개울이랑 증조할머니 어릴적부터 있었던거임. 존나 낡았음. 그래서 나도 헛디뎌서 넘어진거고)
26 이름없음 2021/09/15 16:02:15 ID : u4MrxSHxBak 0
할머니가 개울을 삥 돌아서 도랑 밑으로 가보니까 그 닭은 날아서 도랑 위로 올라갔고 그 밑에는 한뼘만한 나무 상자가 땅에 반쯤 묻혀 있었음. 도랑 밑으로 내려가는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도 발견 못한채로 진흙이랑 덩어리 져서 방치된거임
27 이름없음 2021/09/15 16:04:06 ID : u4MrxSHxBak 0
할머니는 닭이 도랑 위로 올라가는걸 보고 아 쟤가 저렇게 날아서 나무 위로 올라갔구나.. 하고 생각하심 그리고 도랑 구멍을 가로질러서 올라가려는데 그때 나무 상자 발견하심
28 이름없음 2021/09/15 16:08:10 ID : u4MrxSHxBak 0
상자 경첩을 열어보니까 진흙으로 범벅되어 있는 반지(할머니는 고리라고 하셨는데 손가락에 끼는거라고 하신거 보니 반지인듯)랑 연서(사랑 편지)가 들어있었음
29 이름없음 2021/09/15 16:09:08 ID : u4MrxSHxBak 0
편지는 오래되서 못 읽어보겠고 반지는 개울에 씻어서 할머니가 끼고 다니셨다고 하심. 증조할아버지가 예쁜 옷이나 목걸이 같은거 안사주셨다고 하심
30 이름없음 2021/09/15 19:20:21 ID : XusmIGrgo6m 0
ㅋㅋㅋㅋ스레주 정말 많은 걸 했네ㅋㅋㅋ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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