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좋아하는 것들
약속의 네버랜드
코타로는 1인 가구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
쿠크다스 케이크
노브랜드 웨이퍼 롤 초코맛
잠자기
904세화2022/11/07 19:13:33ID : wk8pgnV9irs
요즘 들어 피곤함이 심하다 싶었더니
계속 먹던 약 중에 졸음주의 표시가 있는 약이 있네
지난 토요일에 알았어
약 새로 지어다가 집 와서 심심한 김에
약봉투 뒤에 프린트 된 거 읽어봤는데
졸음주의랑 위장장애 유발이랑 기계조작주의?
뭐 그런 거
905세화2022/11/07 19:14:36ID : wk8pgnV9irs
아픈 거야 참으면 되는 거지만
강제 금주는 조금 힘들지도
벌써 한 달 넘었으니
906세화2022/11/07 19:16:04ID : wk8pgnV9irs
아직 적당히 알딸딸하게 술 마시는 방법을 몰라
나는 적당하다고 느낄 때가 있긴 한데
부모님은 그때가 취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
근데 그 전까진 아무 느낌 없어서
아직 가볍게 즐기는 혼술은 어려운 것 같다
907세화2022/11/07 19:22:45ID : wk8pgnV9irs
나는 왜이렇게 좋아함의 쿨타임이 짧을까
항상 좋아하는 걸 휙휙 갈아치우는 것 같아
좋아할 때 짧은 기간 미친듯이 좋아했다가
짧게는 반년 길게는 몇 년이 넘도록
다시는 돌아보지 않아 질려가지고
908세화2022/11/07 19:23:04ID : wk8pgnV9irs
뭔가를 오래 꾸준히 좋아해보고 싶다
나에게는 아주 어렵겠지만
909세화2022/11/09 19:33:56ID : wk8pgnV9i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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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세화2022/11/09 19:34:11ID : wk8pgnV9irs
큰일났다 급하게 이직해야하는 일이 생겼어
911세화2022/11/09 23:05:47ID : wk8pgnV9irs
취준.... 취준을 또........?
잔인하다
912이름없음2022/11/10 01:40:09ID : wk8pgnV9irs
아
아아
아아악
아
아
아아
아아
아아악
아아
아
913이름없음2022/11/10 01:40:48ID : wk8pgnV9irs
너무해... 자소서 1줄도 못썼어.. 너무해...
중고신입 자소서는 어떻게 써야해.......
914세화2022/11/12 22:50:07ID : so1yHCi9t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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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5세화2022/11/12 22:50:27ID : so1yHCi9tiq
아 너무 오랜만에 술마시니까
반병밖에 안 마셨는데도 머리 깨질 거 같아
힘들어ㅜㅜ
916세화2022/11/13 17:14:12ID : so1yHCi9t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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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7세화2022/11/13 17:18:12ID : so1yHCi9tiq
오랜만에 고래의 아이들은 모래 위에서 노래한다 보는데 이거 원작 완결도 안 됐을 뿐더러 절반 이상 한국 정발본도 안 나오는 중이라며....
일본어 공부 해야하는 이유가 늘었다...
918세화2022/11/15 18:34:37ID : WqnQsmFjvA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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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세화2022/11/15 18:34:43ID : WqnQsmFjvAZ
트위터 끊고 싶은데
920세화2022/11/15 18:35:54ID : WqnQsmFjvAZ
2022.11.13
Q. 가난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한시라도 빨리 과거가 되길 바라는 것
921세화2022/11/15 18:45:22ID : WqnQsmFjvAZ
2022.11.14
Q. 당신을 가장 지치게 하는 것은?
A. 한시라도 빨리 과거가 되길 바라는 것
922세화2022/11/15 18:47:18ID : WqnQsmFjvAZ
2022.11.15
Q. 가장 최근에 저장한 짤을 보여주세요
A. 흠 그냥 사진
923세화2022/11/15 18:48:04ID : WqnQsmFjvAZ
요즘은 되게 라이트한 덕질이 좋은 거 같아
이젠 뭘 좋아하는 것조차 지쳤나보지
924세화2022/11/15 18:49:29ID : WqnQsmFjvAZ
지친 게 아니라 질린 건가
뭐가 됐든
925세화2022/11/15 18:50:31ID : WqnQsmFjvAZ
잠도 많이 못자고 몸은 구석구석 자꾸 아프고
딱히 어느 걸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 들고
좋아하는 일에 질리고 살아가는 일에 지친 듯해
926세화2022/11/15 18:51:17ID : WqnQsmFjvAZ
그래도 언젠가 다시 돌아올 날이 있겠지
그니까 지금은 질리고 지친 채로 있을래
927세화2022/11/16 18:53:46ID : 6pfdWjcnx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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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8세화2022/11/16 18:54:02ID : 6pfdWjcnxyH
벌써 930 정도 썼네
이어서 쓸까 말까 고민
929세화2022/11/17 18:59:36ID : 6pfdWjcnx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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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0세화2022/11/17 18:59:56ID : 6pfdWjcnxyH
역시 수능 치는 날에 추락하는 것 같은 기분은
도저히 감출 수가 없네
931세화2022/11/17 19:00:47ID : 6pfdWjcnxyH
딱 한 번 다시 살아볼 수 있다면
어느 갑부의 삶보다는
평균과 보통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
932세화2022/11/17 19:01:21ID : 6pfdWjcnxyH
대체로 평범의 범주에 들어가는 그런 인생을
933세화2022/11/17 19:01:42ID : 6pfdWjcnxyH
도망치지 않았어도 되는 환경을
934세화2022/11/17 19:02:15ID : 6pfdWjcnxyH
실제로는 꿈이어도 좋으니 생시인 것 마냥 정말 딱 한 번만 가져보고 싶다
935세화2022/11/17 19:02:41ID : 6pfdWjcnxyH
매년 11월 세번째 목요일마다
산산조각날 마음들
936세화2022/11/17 19:02:59ID : 6pfdWjcnxyH
이 열등감은 어떻게 내다 버리나
937세화2022/11/19 18:01:36ID : 6pfdWjcnxy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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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8세화2022/11/23 22:24:56ID : 6pfdWjcnxyH
내일 면접 보러 가
939세화2022/11/23 22:26:07ID : 6pfdWjcnxyH
바보같지
도망치고 도망쳐서 온 곳인데
1년만에 또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어
나는 대체 어디서 멀쩡히 존재할 수 있을까
940세화2022/11/27 14:50:43ID : feY3wso7A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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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1세화2022/11/27 14:50:56ID : feY3wso7Ako
여기선 도망쳐서라도 살고 싶다
942세화2022/11/28 22:51:57ID : feY3wso7Ako
이렇게 많이 우는 해도 처음이다
943세화2022/11/28 22:52:06ID : feY3wso7Ako
이제 나 혼자 팀에 잔류하는데
944세화2022/11/28 22:52:14ID : feY3wso7Ako
나 어떻게 살아가야 돼
945세화2022/11/28 22:52:25ID : feY3wso7Ako
앞날 생각하면 눈물이 그치지가 않아
946세화2022/12/04 14:15:42ID : INwGnu5Qq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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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7세화2022/12/04 14:15:56ID : INwGnu5Qq2L
어김없이 살아있는
948세화2022/12/06 07:11:26ID : INwGnu5Qq2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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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세화2022/12/06 07:11:47ID : INwGnu5Qq2L
아
술 한 병 이상 마시지 않기
필름 끊기는 주량 한 병
950세화2022/12/07 23:25:15ID : imE64Y5S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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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세화2022/12/07 23:26:06ID : imE64Y5SGtB
2022.12.07
Q. 내가 제일 많이 입는 색은 무슨 색인가요?
A. 검정 범죄자룩 최고
952세화2022/12/13 14:29:13ID : imE64Y5S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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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3세화2022/12/13 14:29:31ID : imE64Y5SGtB
퇴사 사유는 충분한 거 같은데
아직도 고민 중이야
무엇이 내 발목을 이리도 잡고 있을까
954세화2022/12/13 14:29:37ID : imE64Y5SGtB
두려움이겠지
955세화2022/12/15 14:54:51ID : imE64Y5S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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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6세화2022/12/18 15:03:38ID : nSE61AZa7at
결국 퇴사하기로 했다
957세화2022/12/18 15:04:00ID : nSE61AZa7at
더 버티는 게 무엇보다 미련한 짓인 것 같아서
958세화2022/12/28 21:29:15ID : wnu62IE7b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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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9세화2022/12/28 21:44:51ID : wnu62IE7bwq
나는 퇴사하는데 취업시장이 점점 더 닫힌다고들 한다
나는 비슷한 남들이 소꿉놀이를 할 때 밖에 나가 개미를 잡고 놀았고
나는 비슷한 남들이 대입을 준비할 때 나는 취업을 하겠다 했고
나는 비슷한 남들이 취준에 뛰어들 때 기어코 퇴사를 한다고 했다
어떤 거대한 물줄기를 거슬러 헤엄치고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걸까
960세화2022/12/28 21:47:10ID : wnu62IE7bwq
어쩌면 나 혼자 이곳에 도태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961세화2023/01/01 01:02:06ID : wnu62IE7b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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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2세화2023/01/01 01:02:35ID : wnu62IE7bwq
그렇게 힘들었던
그렇게 더는 살지 않을 거라고 다짐했던
스무살을 지나
나는 스물하나가 되었다
963세화2023/01/01 01:03:21ID : wnu62IE7bwq
어쩌다 벌써 이런 나이가 되었지
나는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964세화2023/01/07 09:28:18ID : NxVapWi1h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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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5세화2023/01/07 09:29:31ID : NxVapWi1he0
어제 퇴사했어
966세화2023/01/10 00:10:49ID : 8mGsnSMklf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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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7세화2023/01/10 00:11:58ID : 8mGsnSMklfU
2023.01.09
Q. 나와 정치적 성향이 같은 친구보다 다른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낼 수 있나요?
A. 절대... 정치적 성향이 다르다는 거는 어떻게 보면 살아가는 세계가 다르다는 거 같아. 물리적인 세계는 물론이거니와 정신적인 세계까지 어지간해선 만날 수 없는 세계... 공존 자체가 불가능 한 일 아닐까
968이름없음2023/03/16 00:52:10ID : WqlBgnWknCo
오랜만이네
969이름없음2023/03/16 00:54:15ID : WqlBgnWknCo
저때 많이 힘들어했구나 나
970이름없음2023/03/16 00:55:17ID : WqlBgnWknCo
사실 뭐든 지나고 나면 별 거 아닌데 말이야
그치
응 그렇지
971이름없음2023/03/16 00:59:52ID : WqlBgnWknCo
점점 찡찡거릴 일도 줄어드는 느낌
모든 게 익숙해져 간다
긍정적인 감정도 부정적인 감정도
누구보다 날카로운 칼이었는데
이젠 빛바래고 무뎌진 쇠붙이에 지나지 않는 듯해
조금만 더 천천히 익숙해지면 좋을텐데
행복할 일도 슬퍼할 일도 다 떨어지면 그땐 정말 무엇을 낙 삼아 살아가야 하는 걸까
972세화2023/03/21 20:44:41ID : lba8i3DtdzU
이번 판을 마무리 지으면 여태껏 써왔던 모든 스레를 삭제요청 넣기로 했어
언젠가 하겠지
973이름없음2023/03/21 20:51:59ID : jdBanCmGlcp
안녕!! 스레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종종 들어와 보곤 했어 혹시 상메나 이런곳에 너의 제목을 써도 될까??
974이름없음2023/03/22 21:14:41ID : 3U4Za01bdwk
>>973 응 상메 같은 데는 괜찮아
975이름없음2023/03/24 08:06:45ID : 3U4Za01bdwk
어디든 가면 괜찮을 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나한테 있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보단
마음이 꺾여도 포기하지 않는 근성
단 한 번도 마음이 꺾이지 않았던 적은 없으니까
976이름없음2023/03/24 22:31:45ID : bu64Zcmo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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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이름없음2023/03/24 22:36:41ID : bu64Zcmo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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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이름없음2023/03/24 22:51:58ID : bu64Zcmo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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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이름없음2023/03/24 22:53:01ID : bu64ZcmoG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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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이름없음2023/04/14 23:01:54ID : 2oIE67Akmtu
이전 스레들 지우지 않을래
이곳에 적혀있는 나의 우울이 잊혀지질 않길 바라
나마저 잊어버리면 그 때의 나는 대체 누가 바라봐줄까
나 스스로가 기억하기 위한 기록이었다는 사실을
981이름없음2023/04/14 23:18:19ID : 2oIE67Akmtu
첫 스레를 세웠던 지가 벌써 2년.
여전히 그때와 같은 것들을 사랑한다.
절대 지나지 않을 것만 같던 순간들이 우습게 지나가선
더이상 현재라 부를 수 없는 시간이 되었다.
원래 감정은 가볍디 가벼워서 금방 휘발되고야 마는데, 그땐 그마저도 알아채지 못 할 정도로 아팠던 건가.
지난 날에 살고 있는 나를 보면 무언가 애틋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이 제법 슬프다.
죽음을 바라기에도 모자른 시간에, 꾸역꾸역 삶을 이끈 덕을 보아 지금에서라도 이만큼 단단한 사람이 되었기에. 이 짧은 20년 중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시기가 되었던 탓이다.
간절했던 자살기도를 들어줄 신이 내겐 없었던 사실에 안도감을 느끼는 날이 왔다.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하지는 않으나
굳이 바라는 소원으로도 삼지 않는다.
오늘도 어찌됐든 살아지는 일상이 즐겁다고 생각했다.
982이름없음2023/04/14 23:23:46ID : 2oIE67Akmtu
스물 한 살.
죽기로 결심했던 순간을 지나 그 약속의 때로부터 1년이 지났다.
달라진 것은 내 나이테가 늘어난 것 뿐이 없지만
살아내는 오늘 내일이 더이상 끔찍하게 다가오진 않는다.
이제 나는 나를 죽일 수 없다.
983이름없음2023/04/23 20:57:00ID : g46ktxRDura
오늘 그런 생각을 했어
왜 요즘 들어 정말 당장 죽어도 미련 남을 건 하나도 없다는 생각만이 들까
사실 지금 이 상태가 내 스스로 그어둔 한계가 아닐까?
이 이상으로 행복해질 수는 없다고 이 이상으로 올라갈 수는 없다고
지금이 내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자리이자 최대의 행복이라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앞으로는 떨어질 일밖에 남지 않았다고 느껴서 도피성으로 저런 생각을 하는 게 아닐까?
미래에 대해 잘 생각하지 않는 것도 맞는 말이지만
하루하루 연명하듯 살아 온 내게 있어 몇 년 뒤의 나를 그려보라는 건 어째 괴롭힘 처럼 다가온다
불투명한 듯 바라보다가도 당장 20년을 봐 온 삶이 하나 당장 눈앞에 놓여 있어서, 그게 내 미래라 상상하면 또 문득 투명해 보이기도 해
나는 나이 먹는 것이 두렵다
몸이 늙는 것보다 내 주변에 남아있을 게 어떤 것들일지 상상이 돼서
984이름없음2023/04/23 21:00:14ID : g46ktxRDura
내 또래를 못 만나겠다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그 사람의 배경이 되어버려서
회사에는 내 또래가 없으니 그들의 배경을 알아도 별 생각이 들지 않는데
내 또래 애들은 어째서인지 나보다 아래에 있는 애들이 없어서
종종 숨이 턱 막히는 듯한 구석이 있다.
여전히 갖지 못한, 갖지 못할 것을 탐낸다.
985이름없음2023/04/23 21:04:11ID : g46ktxRDura
최근 주변에서 결혼 이야기를 많이 봤다
나도 언젠가 누군가와 사랑을 하게 될까?
내 배경을 들키는 것이 두려워 그런 관계로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다
겉으로 보는 나는 너무 멀쩡해 보인다고들 해서
모두를 적당한 거리로 밀어내고 계속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려 노력하고 있는데
누구 하나만 들어와 그 속내를 본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 같다.
음... 근황이라기에도 뭐하지만
이직한 회사는 아직 잘 다니고 있고
그 사이에 많은 게 변했어
생각이라던가 가치관이라던가
근본적인 건 안 변했는데
뭐랄까..
좀 더 삶을 대하는 태도가 유연해진 것 같아
더이상 우울감은 느끼지 않고
조금은 자조적인 느낌으로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어
담배도 잠깐 해봤어
연초랑 전담 둘 다
흥미를 붙였다가 금방 끊었어
생각보다 아무렇지도 않더라
연초로 줄담배도 태워봤는데
어릴 적 어른들이 말하는 만큼
중독성이 강하지는 않았어
정말 아무렇지도 않았어
어린 시절 나에게 충고를 두던 어른들은
내 생각보다도 더 유난이었던 것 같네
요즘... 어쩌다가 연애도 하고 있고...
삶을 조금 더 조심스럽게 살고 있어
나이가 들어가는 당연한 수순이겠지
최근에는 어떤 어른이 될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
되기 싫은 어른에 대해 고민하는 게 맞을지
되고 싶은 어른에 대해 고민하는 게 맞을지
이마저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나는 여전히 바다가 좋아
달콤한 디저트가 좋고
흐르는 구름을 보는 게 좋아
싫어하는 건 이렇게나 많이 바꼈는데
좋아하는 것은 꽤나 꾸준한 걸 보면
되고 싶은 모습을 좇는 게 더 나으려나
그런 생각을 종종 해
오랜만이야 세화 그동안 잘 지냈구나 네 일기를 2년째 보고 있는데 연애도 하고 태도가 유연해졌다니 다행이야 어떤것이든 좋은 변화라고 느껴지거든
어떤 일이 또 너에게 생길지 모르겠지만 간간히 소식 전해줬으면 해
항상 응원하던 스레 중 하나였거든
나이치고 성숙한 감성도 좋았고
섣부른 말이지만.. 언젠가 다시 공부를 해보고 싶다면 다양한 쪽으로 방법을 알아봤으면 해 미련으로 남는 일이 없었음 좋겠어 너에게는
언제나 기다릴게 몇년에 한번씩이라도 돌아와서 소식 전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