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때부터 17살 때까지 좀 정신적으로 힘들었어
당시에는 지금처럼 우울증이라던가 정신병원에 대한 인식이 정말 안 좋을 때라
제대로 된 치료도 못 받고 혼자 버텼거든
이름없음2021/11/23 00:29:12ID : O9vBbvjtbeJ
그 과정에서 자해도 하고 자살시도도 했었는데
나이 먹으면서 좀 담담해지기도 했고 다 지나간 일 정도로 치부하고 살고 있었단 말이야
이름없음2021/11/23 00:30:45ID : O9vBbvjtbeJ
근데 요즘 자꾸 지금 내 상태가 과거 내 상태에서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름없음2021/11/23 00:33:21ID : O9vBbvjtbeJ
한참 힘들 때 정말 감정도 좀 오락가락했고 하루에 몇 번씩 죽는 생각을 하면서 살 정도로 안 좋았단 말이야.
지금 상황이 약간 그때랑 닮아가는 기분이야.
안 그래도 최근 내가 나를 생각했을때,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된 줄 알았는데 갑자기 12살 때 모습 그대로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름없음2021/11/23 00:35:01ID : O9vBbvjtbeJ
그냥 내 모습이 한심하고 지금 상황, 내가 있는 곳 모든 게 자체가 너무 지쳐
감정기복도 그때만큼 심해지고 자살충동도 일주일에 3~4번 주기로 들어
왜 이렇게 갈수록 옛날로 돌아가는 것 같지
이름없음2021/11/23 00:36:38ID : O9vBbvjtbeJ
성인인 내가 한참 지난 과거 모습처럼 돌아가는게 너무 무섭고 한심해
내가 너무 나태하고 한심하고 그런 사람이라 극복을 못한걸까?
과거 일이 트라우마처럼 남겨진다는 게 가능할까
이름없음2021/11/23 00:38:37ID : O9vBbvjtbeJ
그냥 옛날보다 조금 더 담담하게 버틸 수 있게 된 정도 그 이상으로 발전 못한 것 같아
단순히 내가 지금 상황이 힘들어서 나타난 감정정도일까. 그냥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우울증 범주정도로
아니면 나 옛날 일이랑 뭔가 관련이 되어서 이런 상태가 나오는 걸까
병원 한 번 가보는 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