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3/23 18:08:29 ID : 1eNBAi2twFg 12
미연시인듯 아닌듯 소설 형식으로 이어질 거 같아 우선 공략캐랑 주인공 설정부터 짤게! 나도 공략캐릭터에 속성을 하나씩 부여할 생각이야 주인공 이름:강현준 나이:18세 흑발, 173cm 보통체격, 눈물점이 있다. 약간 허세가 있다, 하지만 속으론 자존감이 낮고 자기 혐오가 심하다, 거짓말이 특기다.
2 이름없음 2022/03/23 18:09:29 ID : e6mNy1vg6nP 0
강현준
3 이름없음 2022/03/23 18:44:17 ID : skmmmmnwoMi 0
ㅂㅍ
4 이름없음 2022/03/23 18:48:29 ID : u4Ns2ljtbjt 0
흑발
5 이름없음 2022/03/23 18:49:48 ID : sp89ze5hxQn 0
173cm 보통체격
6 이름없음 2022/03/23 19:18:15 ID : bbh82q1yHws 0
눈물점이 있다
7 이름없음 2022/03/23 19:41:47 ID : skmmmmnwoMi 0
약간 허세가 있다
8 이름없음 2022/03/23 20:40:46 ID : 6nU0k8o7AmJ 0
그러나 속으론 자존감이 낮고 자기혐오가 심하다
9 이름없음 2022/03/24 20:16:49 ID : bbh82q1yHws 0
거짓말이 특기다
10 이름없음 2022/03/24 20:27:48 ID : sp89ze5hxQn 0
주인공 너무 내취향 ㅋㅋ
11 이름없음 2022/03/24 23:30:14 ID : 1eNBAi2twFg 0
그럼 주인공은 다 정해졌으니 다음은 공략캐릭터! 첫번째 공략캐릭터 주인공의 병약한 소꿉친구 이름:소제서 나이:18세 옅은 갈색 머리칼, 180cm, 목 끝까지 내려오는 부드러운 곱슬머리 주인공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하다, 남들에게 말은 안 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탄다, 외로워질 때마다 주인공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는게 취미다.
12 이름없음 2022/03/24 23:49:38 ID : sp89ze5hxQn 0
소제서
13 이름없음 2022/03/25 05:23:21 ID : HA42GsmE4Mo 0
옅은 갈색 머리칼 주인공 설정 취저다 진짜
14 이름없음 2022/03/25 07:15:33 ID : IJPcnveJPio 0
키 180!!
15 이름없음 2022/03/25 12:54:32 ID : bbh82q1yHws 0
목 끝까지 내려오는 부드러운 곱슬머리 병약한데 키는 주인공보다 큰거 뭔가 귀엽다 ㅋㅋ
16 이름없음 2022/03/25 12:55:41 ID : sp89ze5hxQn 0
병약소년인데 180cm에 곱슬갈발?? 레더들 미쳤어????(완전좋다는소리) 주인공에게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하다
17 이름없음 2022/03/25 13:59:07 ID : HA42GsmE4Mo 0
남들에게 말은 안 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탄다
18 이름없음 2022/03/25 23:56:58 ID : bbh82q1yHws 0
외로워질 때마다 주인공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는게 취미다
19 이름없음 2022/03/26 00:06:42 ID : du3A2Hvg5e6 0
핰핰 벌써 존맛각
20 이름없음 2022/03/26 00:45:52 ID : 1eNBAi2twFg 0
와 레더들 진짜 왜 이렇게 설정천재들이 많아? 나 지금 감탄했어 두번째 공략캐릭터 까칠해보이는 주인공 반의 반장 이 혁 나이:18세 안경, 회색머리, 회색 가디건 공부 관련 얘기 아니면 반 애들이랑 말 안 함, 말 수가 얼마 없어 까칠해보이지만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틱틱거림, 친해지면 티키타카 오짐
21 이름없음 2022/03/26 16:04:25 ID : bbh82q1yHws 0
이 혁 스레주에게 궁금한게 있는데 공략캐릭터는 몇명까지 만들 생각이야? (추가)아 4명이구나! 딱 적당하다고 생각해ㅋㅋ 답변 고마워
22 이름없음 2022/03/26 16:52:22 ID : 1eNBAi2twFg 0
4명까지 할 생각이야! 너무 많을까?
23 이름없음 2022/03/27 03:37:10 ID : HA42GsmE4Mo 0
반장하면 역시 안경이지!!! 그리고 4명!!! 좋아!!!!!
24 이름없음 2022/03/27 14:05:35 ID : 2Nz88pgrxWo 0
회색 머리
25 이름없음 2022/03/29 20:44:49 ID : bbh82q1yHws 0
회색 가디건을 입고 있다
26 이름없음 2022/03/29 20:58:02 ID : O5SIJRCqo2J 0
공부 관련얘기 아니면 반애들이랑 말 안함
27 이름없음 2022/03/30 10:36:06 ID : HA42GsmE4Mo 0
평소 말수가 얼마 없어 까칠해보이지만 사실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틱틱거리는 거임
28 이름없음 2022/03/30 21:16:16 ID : skmmmmnwoMi 0
친해지면 티키타카 오짐 이제 봤는데 이거 뭐야ㅋㅋㅋㅋㅋㅋ
29 이름없음 2022/03/30 21:42:36 ID : e6mNy1vg6nP 0
와 아이디 지렸다
30 이름없음 2022/03/30 23:20:38 ID : 1eNBAi2twFg 0
세번째 공략캐릭터 같은 부활동을 하는 열혈 선배 김주성 19세 건강미가 느껴지는 구릿빛 피부, 185cm에 멋진 근육, 탈색한 금발 굉장히 인싸고 누구에게나 인기가 많음, 능글미가 뿜뿜하고 자기 주장도 세지만 역으로 당하면 말문이 막히면서 부끄러워 함, 그 부끄러움을 은근 즐기는 변태 테니스부
31 이름없음 2022/03/31 12:00:13 ID : nRyHAY9uk04 0
김주성
32 이름없음 2022/03/31 21:46:38 ID : bbh82q1yHws 0
건강미가 느껴지는 구릿빛 피부
33 이름없음 2022/04/02 05:23:23 ID : HA42GsmE4Mo 0
185cm!! 멋진 근육!!
34 이름없음 2022/04/02 13:16:57 ID : skmmmmnwoMi 0
탈색한 금발
35 이름없음 2022/04/02 15:36:05 ID : HA42GsmE4Mo 0
굉장한 인싸고 누구에게나 인기 많음
36 이름없음 2022/04/02 19:12:17 ID : IJPcnveJPio 0
능글미 뿜뿜하고 자기주장도 셈 다만 역으로 당하면 말문 막히면서 부끄러워함
37 이름없음 2022/04/03 11:07:17 ID : Hu9wHyNBBus 0
그리고 부끄러워하면서도 그걸 은근 즐기는 변태
38 이름없음 2022/04/03 12:50:29 ID : sp89ze5hxQn 0
테니스부
39 이름없음 2022/04/03 14:02:44 ID : mtvCnRBeZdv 0
세번째 캐릭터까지 완성됐네! 그럼 마지막으로 네번째 공략캐릭터 가끔 주인공과 같이 스터디하는 소심한 후배 이 연 17세 핑크 머리와 핑크 눈, 여리여리 호리호리한 체격과 하얀 피부, 170cm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놀라는 게 콤플렉스라 여유있어보이는 주인공을 동경한다(주인공의 본성은 모름), 얀데레 끼가 있는 음침한 성격, 굉장한 금수저이지만 부모에게 방치되어 성장해 자기한테 잘해주는 주인공을 향한 집착이 심함.
40 이름없음 2022/04/03 16:02:49 ID : IJPcnveJPio 0
이연
41 이름없음 2022/04/03 19:32:49 ID : sp89ze5hxQn 0
이연!!!!
42 이름없음 2022/04/03 19:36:40 ID : i008jg6oY7h 0
핑크머리 핑크눈
43 이름없음 2022/04/03 19:44:30 ID : rbBaoE1iqnS 0
여리여리 호리호리한 체형과 하얀 피부
44 이름없음 2022/04/03 21:01:39 ID : skmmmmnwoMi 0
170cm
45 이름없음 2022/04/03 22:01:37 ID : bbh82q1yHws 0
사소한 일에도 깜짝깜짝 잘 놀라는 게 콤플렉스라 여유 있어 보이는 주인공을 동경한다. 자기혐오와 거짓말로 점철된 주인공의 본성은 아직 모름
46 이름없음 2022/04/03 22:09:15 ID : Ap9iry44Y02 0
얀데레 끼가 있는 음침한 성격
47 이름없음 2022/04/04 02:25:55 ID : 9y6qqpfhs7d 0
굉장한 금수저인데 부모의 사랑을 제대로 못 받고 방치되어 큼. 그렇게 형성된 음침한 성격 때문에 어린 시절 내내 주변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서 자기한테 잘 해주는 주인공을 향한 집착이 무척 강함
48 이름없음 2022/04/04 03:00:19 ID : mtvCnRBeZdv 0
좋아! 참여해준 레더들 전부 고마워 조금 있다가 시작할게!!
49 이름없음 2022/04/04 03:33:20 ID : mtvCnRBeZdv 0
내 이름은 강현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학교에서 친구도 그럭저럭 있고 성적도 그럭저럭이고 성격 좋은척을 하지만 그건 전부 거짓말이다. 하... 언제까지 이런 생활을 해야할까. 그런 생각을 하며 힘 없이 등교하고 있을 때 이(가) 내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 놀란 나는 곧바로 웃음을 띄우고 그를 쳐다봤다. 이 공략캐릭터 중에 한 명 정해줘~
50 이름없음 2022/04/04 05:09:17 ID : 9y6qqpfhs7d 0
소제서!!!
51 이름없음 2022/04/04 06:01:48 ID : mtvCnRBeZdv 0
다가온 이 녀석은 소제서.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소꿉친구다. 키는 나보다 좀 크지만 보고 있으면 꼭 큰 대형견이 따로 없다. "뭐야, 소제서 너였냐? 아침부터 기운도 좋다." "응, 현준아. 좋은 아침. 그런데 현준이 너 어디 아파? 평소보다 기운이 없어보이는데..." 설마 아까 표정이 굳은 걸 본 건가? 이건 잘 얼버무릴 수밖에 없어. 괜찮아, 자주 있던 일이니까. "야, 소제서. 이 형아도 생각할게 있을 땐 무표정이 되기도 하거든? 뭐, 무표정인 나도 꽤 멋있지 않냐?" "맞아, 현준인 언제나 멋있어. 그래도 혹시 고민이 있다면 말해줘. 우린 친구잖아." "어? 어어, 그치~ 너도 상담할 거면 나한테 해. 이 형아가 딱 해결해줄게." 제서가 환하게 웃었다. 솔직히 언제나 상냥하고 다정한 제서에게 거짓된 모습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자신이 원망스럽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 같은건 좋아하지 않을테니까... 오늘도 억지로 가면을 쓰고 학교에 도착했다. 반 아이들 몇 명이 나에게 인사를 건네며 다가왔다. "야, 현준! 오늘 점심시간에 축구할거냐?" "너는 벌써부터 축구 할 생각밖에 없냐? 공부나 좀 하지?" "쫄리냐? 천하의 강현준이가 설마 쫄려서 빼는 거임?" "웃기는 소리 하지 마. 좋아, 오늘 내가 너 개박살 내준다." 시시껄렁한 대화를 나누며 떠들고 있으니 누군가가 다가와 말을 건다. 고개를 들어 그 쪽을 쳐다보자 아니나 다를까, 이 반의 반장. 이 혁이다. "시끄러워. 곧 수업 시작이니까 자리에 좀 앉지?" "쟤는 맨날 저래. 공부 로봇도 아니고." "근데 쟤 좀 재수없지 않냐? 반장이라고 항상 뭐라고 하고." "강현준, 너는 쟤 어떠냐?" "나? 나는..." 55까지 얘기해보고 가 현준이가 어떻게 말할지 적어줘!
52 이름없음 2022/04/04 07:01:58 ID : 9y6qqpfhs7d 0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맨날 열심히 사는 게 대단하잖아.
53 이름없음 2022/04/04 12:38:48 ID : bbh82q1yHws 0
뭐... 그래도 저런 타입인 애가 한두 명 정도는 있어야지. 우리 반 평균점수가 올라가잖아?
54 이름없음 2022/04/04 17:04:56 ID : IJPcnveJPio 0
ㅂㅍ
55 이름없음 2022/04/04 17:35:36 ID : 2oHvfVcLhy6 0
뭐...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열심히 사는 애가 있어야지 우리반 평균점수가 올라가잖아? 그것보다 너 쟤가 안 듣는다고 뒤에서 그런 얘기 하는 거 아냐. (행동도 가능하면 손가락으로 가볍게 이마 딱 때려줫으면)
56 이름없음 2022/04/04 18:28:51 ID : mtvCnRBeZdv 0
"나는 뭐...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저렇게 열심히 사는 애도 있어야 우리반 평균점수가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않겠어? 그것보다 너, 쟤가 안 듣는다고 뒤에서 그런 얘기하는 거 아니다." 일부러 씩 웃으며 그 녀석 이마에 가볍게, 아프지 않도록 딱밤을 튕겼다. 그러자 그 애는 아프다, 죽겠다는 식으로 엄살을 부려댔지만 적당히 무시하고 자리에 앉았다. 노력을 하는 게 쉽지 않다는 건 나도 뼈저릴만큼 아니까 그런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자리에 앉았는데도 어디선가 계속 시선이 느껴졌다. 무시하려했지만 집요하게 쳐다보는 바람에 그 쪽을 살짝 바라보니 반장이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뭐지? 나 뭐 잘못했나? 내 얼굴에 뭐 묻었나? 그런 마음에 이리저리 더듬거리고 있었더니 이혁이 풋하고 작게 웃었다. '앗, 웃었다.' 곧바로 다시 고개를 돌려버렸지만 분명히 봤다. 저런 표정도 짓는구나 싶었다. 적당히 수업을 듣고 쉬는 시간. 엎드려 쉬고 있는데 누군가 내 등을 툭툭 쳤다. 그 사람은 1. 이 혁 2. 같은 반 애가 누가 찾아왔다고 알려줌(이 경우에는 누구인지도 알려줘)
57 이름없음 2022/04/04 18:40:29 ID : 1a03vjs5Xtf 0
연이이길 바라는 발판
58 이름없음 2022/04/04 18:56:35 ID : sp89ze5hxQn 0
Dice(1,2) value : 1 1. 이 혁 2. 연이
59 이름없음 2022/04/04 19:26:04 ID : mtvCnRBeZdv 0
이혁은 내가 무슨 일이냐는 듯이 바라봐도 한참동안 아무 말도 하지않고 가끔 헛기침만 하며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뭐야, 아까부터 진짜 내 얼굴에 뭐 묻었나? 그나저나 별 일이네, 그런 걸 다 알려주러 오고. 원래 숙제 걷어갈 때 빼고는 말도 안 걸던 녀석이었는데. 근데 언제까지 멀뚱히 서있기만 할건데. 어쩔 수 없지. "반장이 나한텐 무슨 볼 일인데? 저기, 나 어제 애들이랑 늦게까지 놀아서 피곤하니까 할 말 없으면 좀 가줄래? 아니면 혹시 숙제 안 낸거 있었던가?" "그... 아까 전에..." "아까 전에? ...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는데." 이혁의 얼굴이 이상하게 붉다. 아침에 했던 말을 들은건가? 크게 신경쓰지 말았으면 좋겠는데... 괜히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것 같아서 모르는 척을 했더니 뭔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더니 한숨을 내쉬고 말한다. "아니다, 내일 영어 숙제 잊지말고 내." "어? 어... 그래." 그 말만 하고 다시 자기 자리에 가 앉는다. 대체 뭐였던 거야? 근데 내일 영어 수업 없는데. 헷갈렸나? 저 녀석도 사람이긴 하군. 잠시 이상한 생각을 하며 멍때리고 있던 와중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울렸다. 지루했던 수업이 끝나고 기다리던 점심시간이 되었다. 반을 빠져나가며 오늘의 식단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오늘 반찬 뭐냐?" "가지 볶음?" "아, 극혐. 그냥 매점이나 조지러 갈래?" "매점에 사람 겁나 많을걸? 대신 국이 부대찌개임." "안 오고 뭐하냐? 급식 먹으러 가야지." 하여간 단순한 놈들. 급식실에 도착해 배식을 받고 어디에 앉을까 고민하는 사이에 누군가가 내 팔을 끌고 가 자리에 앉혔다. 당황하는 같은 반 애들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어쩌겠는가. 이미 끌려와 앉았는데. "강현준, 어디 가!" "냅둬. 쟤 인기 많아서 급식 먹을 때마다 누가 끌고 감." "야, 다 먹고 운동장 와라!" 대충 대답하고 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을 바라봤다. 거기에는 나를 빤히 쳐다보는 이 있었다.
60 이름없음 2022/04/04 19:41:37 ID : IJPcnveJPio 0
주섬주섬김주성
61 이름없음 2022/04/04 21:35:37 ID : sp89ze5hxQn 0
주섬주섬모야 ㅋㅋㅋㅋㅋㅋ귀염
62 이름없음 2022/04/05 15:49:23 ID : bvfWrAi2mtv 0
"뭐야, 선배였어요?" "응, 마침 네가 보이길래 끌고 왔지. 테니스부에 착실히 좀 나오면 안 돼?" "그 말하려고 무작정 끌고 온거예요?" "아니~, 부장으로서 부원도 독려하고 친한 후배랑 밥 먹으면서 얘기도 할 겸?" 친한 후배는 무슨... 마음에도 없는 소리나 하고. 이렇게 아무한테나 잘해주니까 바람둥이라는 소리나 듣지. 아무튼 지금 먹으라는 밥은 안 먹고 날 놀리기에 바쁜 이 사람은 나랑 같은 테니스부의 부장, 김주성. 언제나 당당하고 자기 주장도 확실히 해서 멋있다고 생각하지만 가끔은 귀찮다. "놀리지 마세요. 선배 말마따나 부활동도 제대로 안 나가는 후배가 뭐가 예뻐서 같이 밥을 먹어요?" "지금 그렇게 말해서 삐진거야? 삐졌냐? 응?" "아니거든요? 제가 이런걸로 삐질 사람으로 보여요?" "어이구, 우리 강현준씨가 뭐가 또 마음에 안 들어서 삐딱선을 타셨을까?" "아, 그러니까 그런거 아니라니깐요?!" 처음부터 끝까지 웃으면서 상대하니까 더 짜증난다. 나 말고도 신경쓸 후배가 얼마나 많을텐데 굳이 나한테 와서 이러냐고. 더 이상 대꾸하지않고 밥이나 먹고 빨리 자리를 뜨기로 했다. 그러자 선배는 졌다는 듯이 두 손을 들어보이더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는 그 큰 손으로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었다. "으아아아!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나 때문에 그러다 체할까봐. 천천히 먹으라고. 앞으로는 부르면 꼬박꼬박 참석해, 축구만 하지말고. 나 간다!" 그러고보니 저 사람, 이미 다 먹은 식판을 들고 나가는 걸보니 일부러 올 때까지 기다린건가 싶다. 저렇게 후배 놀리기에 진심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밥을 다 먹고 운동장으로 갈까하다가 선배가 놀려서 그런지 다음 시간이 영어라 그런지 그다지 기분이 좋지도 않고 괜한 힘 빼고 싶지 않아서 교실로 돌아갔다. 남은 시간 뭐할까 생각하며 휴대폰을 들어 확인하는데 카톡이 한 통 와있었다. 로부터의 카톡이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이다.
63 이름없음 2022/04/05 15:53:13 ID : aq7Ao1Bgkk5 0
발판!!!! 연이였으면 좋겠다!!!
64 이름없음 2022/04/05 16:29:48 ID : 1a03vjs5Xtf 0
이연을 사랑하는 발판
65 이름없음 2022/04/05 16:32:59 ID : gkliqnPiqmG 0
쟌넨 그러나 난 제서파다!! 제서
66 이름없음 2022/04/05 21:23:11 ID : sp89ze5hxQn 0
발판
67 이름없음 2022/04/05 21:43:44 ID : RBcLhuq1Cqp 0
오늘 끝나고 자기 집에 놀러가자는 거지...!!
68 이름없음 2022/04/06 11:21:06 ID : HA42GsmE4Mo 0
69 이름없음 2022/04/06 18:27:55 ID : bvfWrAi2mtv 0
[현준아, 오늘 학교 마치고 시간 있어? 괜찮으면 우리 집 놀러오지 않을래?] 뭐야, 제서잖아? 오늘 놀러오라고? 오늘도 딱히 특별한 일은 없으니까 괜찮지만... [아니, 시간 없어. 오늘 테니스부 연습이 있어서 안 될 것 같은데.] [... 아,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미안, 갑작스러웠지? 연습 열심히 해!] 꼭 주인에게 꾸중을 들은 강아지가 보이는 것 같다. 가끔씩은 강하게 밀고 나가도 될텐데. 왠지 귀엽다는 생각을 하며 답장을 써내려갔다. [농담이야, 시간 많아. 그럼 학교 마치고 너네 반 앞으로 갈게.] [응! 기다릴게. 그 때 보자!] 그러고보니 제서네 집에 가는 것도 오랜만이네. 어렸을 때는 자주 갔었는데 고등학교 진학 이후론 거의 안 가게 됐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생각을 하던 중, 친구들이 들어와 왜 운동장에 안 왔냐고 징징거렸지만 난 그 녀석들을 밀어내면서 나중에 매점 쏠테니 꺼지라고 했다. 어디선가 시선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했지만 기분 탓이려니 하고 넘겼다. 그 뒤로 장난을 치기도하고 수업도 듣고 하니 어느새 하교 시간이 되어 제서네 반 앞으로 향했다. 아직 종례가 끝나지 않은 것인지 학생들이 반에 앉아있었다. '그러니까 제서 자리가... 아, 찾았다.' 교실 뒷문에 달린 작은 창을 통해 제서를 쳐다보니 시계를 힐끔 거리면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그러더니 나를 봤는지 미소를 지으면서 이 쪽을 향해 손을 흔든다. 마치 놀이동산에서 회전목마를 타다가 발견한 어린애 같아서 조금 귀엽다. 얼마 지나지않아 아이들이 우르르 교실에서 나오고 제서도 나를 향해 다가왔다. "미안, 오래 기다렸지?" "됐어, 집이나 가자." "응, 가서 내가 맛있는 거 해줄게. 게임도 하고 책도 읽자!" "그래, 그래. 어? 네가 요리를 한다고? 아저씨랑 아줌마는?" "여행가셨어. 내가 두 분이서 다녀오라고 했어. 그래서 너 부른 거야." 우리 둘은 시시한 잡담이나 하며 집으로 향했다. 제서의 말대로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난 거실 소파에 앉아 적당히 시간을 떼우기로 했다. 그 시간에 제서는 뭔가를 만들겠다며 주방으로 들어갔지만 어떻게 할까? 제서의 요리 실력은 가 1에서 100 다이스를 굴려줘 숫자가 높을수록 잘하는거야! 그리고 이 현준이가 제서를 도와줄지말지 결정해줘 재앵커 달았어!
70 이름없음 2022/04/06 18:33:43 ID : IJPcnveJPio 0
Dice(1,100) 뭐야왜안돼이거뭐야 Dice(1,100) dice(1,100) 아니왜안되는거야.나한테왜이래 레주… 정말 미안하지만 혹시 재앵커 달아줄 수 있나 hoxy…ㅠㅠㅠㅠㅠㅠ Dice(1,100) ++웅… 오타나서 수정했는데 럴수럴수이럴수가ㅠㅠㅠ
71 이름없음 2022/04/06 18:40:51 ID : 1a03vjs5Xtf 0
hoxy 수정했니 수정하면 다이스 원래 안 됑!!
72 이름없음 2022/04/06 18:46:32 ID : xA0qZgZdCnR 0
Dice(1,100) value : 23
73 이름없음 2022/04/06 19:09:29 ID : bbh82q1yHws 0
이 숫자는..... 도와줄 수 밖에 없다! 도와주자!
74 이름없음 2022/04/06 19:31:48 ID : bvfWrAi2mtv 0
도와주기로 한 현준의 요리 솜씨는 어떨까? 가 1,100 다이스 굴려서 정해보자!
75 이름없음 2022/04/06 19:58:07 ID : sp89ze5hxQn 0
Dice(1,100) value : 62 현준이가 더 못하면 어떡해
76 이름없음 2022/04/07 00:50:20 ID : bvfWrAi2mtv 0
소파에 등을 기대는 순간 기억났다. 제서의 요리솜씨는 빈말로도 좋다고 할 수 없다는 걸! 그 사실이 기억남과 동시에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제서에게 다가갔다. "소제서! 잠깐 기다려! 내가 도와줄게." "아니야, 현준인 그냥 앉아있어. 손님이잖아? 내가 해주고 싶어서그래." 제서의 배려는 고맙지만 이대로면 내 미각이 무사하지 못할 거야. 이건 무슨 수를 써서든 내가 돕는다! "그래도 너만 고생하는 건 내가 싫어서 그래. 나도 1인분은 할 수 있어." "어? 그, 그래? 그럼 미안하지만 같이 할까?" 제서가 살짝 볼을 붉히며 기분 좋은 듯이 웃었다. 뭐지? 뭐, 됐나. 제서도 기분이 좋은 것 같고 나도 내 미각을 지킬 수 있으니까. "그래서 뭐 만들건데?" "오므라이스! 맛있겠지? 현준이도 좋아하잖아." "대체 언제적 얘기냐? 이제 그런 어린애같은 요리 안 좋아해." "정말...? 그럼 다른 거 할까?" "... 아냐. 그거 해." 제서는 자각이 없겠지만 제서의 버려진 강아지 같은 얼굴은 나도 모르게 모든 걸 허락하게 되어버리는 마법의 표정이다. "그러면 야채를 내가 썰테니까 현준이는... 구경을...!" "뭐야, 그게. 난 내가 알아서 잘 하니까 너나 집중해." 고기를 볶으면서 제서의 움직임을 눈에 담았다. 불안한 칼질에 삐뚤빼뚤한 야채가 도마 위에 놓여있다. 금방이라도 손가락을 베일 것 같... 아, 결국에 베였다. "아! 아파..." "야, 괜찮아? 조심 좀 하지! 구급상자 어딨어?" "저기, 거실 TV 옆에." "일단 지혈부터 좀 하자." 피가 방울방울 베어나오는 손가락을 휴지로 감싸 꽉 쥐었다. 제서가 아픈 듯이 표정을 찌푸렸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어느 정도 피가 멎은 뒤에는 구급상자를 가져와 간단히 치료했다. "고마워. 현준이는 치료도 능숙하구나?" "네가 덜렁대니까 그렇지! 이제 조심해." 그 후 이어진 요리 시간은 사고방지에 온 힘을 쏟아야했다. 음식이 타거나 간이 너무 세지 않게 조절해야했고 무엇보다 제서가 그걸 몰라야했으니까. 그렇게 요리가 완성될 시점에는 거의 혼이 빠져나가있었다. 제서는 기쁜 듯이 웃고 있었지만. "이제 먹어볼까? 분명 우리 둘이 같이 했으니까 맛있을거야." "어... 그래... 같이... 했으니까." 걱정 반, 피곤함 반으로 먹은 오므라이스의 맛은 였다. 1. 엄청 맛있었다. 천상의 맛. 2. 그럭저럭 평범했다. 3. 못 먹을 정돈 아니었다. 4. 요리가 아니라 연금술인지 의심했다.
77 이름없음 2022/04/07 01:28:50 ID : 43QnClyJU7A 0
미리 굴려보겠어 dice(1,4) value : 4
78 이름없음 2022/04/07 01:30:15 ID : IJPcnveJPio 0
나두 Dice(false,false) value : false 와 나두 false번이야
79 이름없음 2022/04/07 03:10:57 ID : HA42GsmE4Mo 0
dice(1,4) value : 3
80 이름없음 2022/04/07 03:38:26 ID : 5eY8oY4IJV8 0
못먹을 정도는 아닌거냐고 ㅋㅋㅋㅋㅋㅋㅋ
81 이름없음 2022/04/07 03:42:16 ID : HA42GsmE4Mo 0
현준이ㅋㅋㅋㅋㅋㅋㅋㅋ노력했구낰ㅋㅋㅋㅋㅋㅋ못먹을 정도는 아니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2 이름없음 2022/04/07 09:13:46 ID : bvfWrAi2mtv 0
한 입 떠먹는 순간 느꼈다. 이 오므라이스 맛없어! 못 먹을 정도로 망친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맛이 없었다. 그 고생을 했는데 이런 맛이 나오다니 역시 제서 혼자뒀으면 오늘 저녁은 배달음식이 될 뻔했다. "현준아, 이거..." "소제서... 예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내가 만든 것 중에 제일 맛있어! 나도 하면 할 수 있구나? 고마워. 역시 현준이가 도와줘서 그래." "... 맛있어? 네가 맛있으면 나도 맛있다..." 반짝반짝 눈을 빛내는 제서때문에 사실대로 말할 수도 없이 만든 걸 전부 입 안에 집어넣어야만 했다. 이게 제일 맛있는 거라니, 제서는 예전부터 그랬지만 심각한 요리치가 분명했다. 식사를 마친 후 디저트니 뭐니 또 손대려는 제서를 말리고 게임이나 하기로 했다. "그럼 방에서 기다려. 마실 거라도 들고 갈게." "같이 가자. 너 또 들고 오다가 넘어져서 다 쏟으면 치우는 것도 일이야." 제서는 냉장고를 열어 안 쪽에서 한 번에 뭔가를 꺼냈다. 그리고 그걸 내 손에 쥐어줬다. 뭔지 확인하려고 내려다봤더니 딸기 우유 하나가 쥐여져있었다. 이게 뭐냐는 듯이 제서를 쳐다보자 제서는 당당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거 좋아하지? 전에 맛있다고해서 사놨어." "응, 좋아해. 근데 이걸 왜 사놓은 거야? 너 이런 거 안 먹잖아." "어? 그, 그게, 네가 맛있다고 해서 먹어보려고 했지~ 자, 얼른 방에 가서 게임 하자!" "그냥 하면 재미없잖아. 우리 내기 할래? 게임해서 진 사람이 이긴 사람 소원 들어주기. 어때?" "나 게임 잘 못하는데... 현준이가 원한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방 안에 들어가 제서가 준 딸기 우유를 마시며 게임기를 붙잡고 집중했다. 뭔가 바라는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이기는게 기분이 좋으니까. 옆을 살짝 바라보니 제서도 답지않게 손을 꼬물꼬물거리며 한껏 집중하고 있었다. 누가 이겼을까?
83 이름없음 2022/04/07 13:16:29 ID : sp89ze5hxQn 0
제서 귀여워 이기면 뭘 얘기할까
84 이름없음 2022/04/07 14:10:25 ID : cmrgi65dRDy 0
1 현준 2 제서 dice(1,2) value : 1
85 이름없음 2022/04/07 14:10:44 ID : cmrgi65dRDy 0
현준쿤,,, 못하는게 없는거냐고~~
86 이름없음 2022/04/07 16:46:32 ID : js5Wi8paleH 0
핫....소원 뭘까...나 두근두근해
87 이름없음 2022/04/07 19:00:39 ID : lu008rumk2p 0
-현준이는 요리도 잘하고 게임도 잘해~ 사실 머릿속에 아무 플롯이 없는 상태라 늦어질 수도 있어 게임을 못한다는 제서 본인의 말과 달리 꽤 접전 끝에 간신히 이겼다. 게임화면에 뜬 WIN과 함께 제서가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아깝다! 조금만 더 하면 이길 수 있었는데! 그래도 현준이가 엄청 잘해서 그런 거니까..." "아냐, 너도 잘하던데 뭘." "이번에 엄청 열심히 했어. 소원권을 얻고 싶었거든." "그런 거 없어도 부탁하면 들어줄텐데 굳이?" 소원권을 얻고 싶었단 말에 제서 상대로 너무 진심으로 했나싶어 양심이 콕콕 찔려왔다. 제서는 머쓱하다는 듯이 목덜미른 살짝 쓸며 대답했다. "그치만 그런 건 기분이라는 게 있는 거잖아. 나중에 다른 거해서 얻어낼거야! 그래서, 현준이 소원이 뭐야?" "제서야... 난..." "괜찮아. 천천히 얘기해도." 심각해진 내 표정에 제서도 진지해졌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내 마음 속에 감춰뒀던 비밀을 누구에게라도 털어놓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곧 자연스럽게 장난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냥 이 강현준님 친구로 오래오래 같이 지내. 그거말고는 없어." "현준이도 참~ 당연한 걸 소원으로 빌면 어떡해. 이번 건 무효!" "어... 그거 말고는 원하는 게 없는데... 나중에 말해줄게." "알았어!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진 말아줘." 제서가 부드럽게 대답해서 조금 울컥했다. 난 표정을 들키지 않게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고개를 들었을 때는 슬슬 집에 가야할 시간이었다. 그 때 제서가 내 옷깃을 잡아당겼다. "오늘 나 혼자 있는데 자고 갈래...?" 현준이는 자고 갈까? 침대에서는 누가 자고 소파에서는 누가 잘까? 아니면 같은 곳에서 잘까?
88 이름없음 2022/04/07 19:22:48 ID : sp89ze5hxQn 0
두근두근
89 이름없음 2022/04/07 19:37:29 ID : IGoLcNuljAq 0
한침대에서!!!!자고가야지!!!!!각이다!!!!!! 일단 자고간다!!!
90 이름없음 2022/04/07 20:16:08 ID : i008jg6oY7h 0
한침대에서...같이 잔다
91 이름없음 2022/04/07 20:33:33 ID : sp89ze5hxQn 0
소꿉친구랑 한침대라니 정석이다 너무좋더
92 이름없음 2022/04/08 00:16:02 ID : lu008rumk2p 0
"소제서. 너 아직도 혼자 못 자?" "아, 아니야. 집에 나 혼자 있어서 그래!" "너 어릴 때부터 혼자 자는 거 무서워했잖아. 유치원 다닐 때도 항상 내 옆에 꼭 붙어서 잤잖아. 아닌가?" "그 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나도 다 컸다고." 유치원을 다닐 무렵에도 제서는 항상 나와 같이 낮잠을 잤다. 다른 사람과 같이 자지 않더라도 쿠션이나 인형을 껴안지 않으면 잠들기 싫어했다. 내가 보기엔 어둠이 무서운 것 같다. 본인 말로는 품이 비는 게 허전해서라는데 중학교에 올라가면서는 부끄러운지 그냥 자고 있긴하다. "우리 제서가 무섭다는데 친구된 도리로서 같이 자줘야겠네. 먼저 씻고 와. 그동안 나 부모님한테 연락드려야 되니까." "나 씻는동안 어디 가면 안 돼! 약속이야, 알았지?" "네, 네~ 걱정말고 씻기나 하세요." 제서는 도망가지말라고 몇 번이나 강조하고는 욕실로 들어갔다. 부모님께 전화를 할까하다가 간단히 문자 한 통을 보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까 저녁을 먹은 설거지가 그대로 남아있다. 기다리는 동안 할 일도 없었기에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다 됐을 때, 갑자기 등 뒤에서 포근한 느낌과 함께 상쾌한 냄새가 났다. 제서가 내 뒤에서 내 어깨에 고개를 얹고 있었다. "여기서 뭐해? 나 다 씻었는데 현준이도 얼른 씻어. 내일도 학교 가야지." "씻어야지. 아, 그러고보니 난 바닥에서 잘테니까 이불 빌려주라." "바닥에서 자면 추워. 그러다 감기 걸리면 어쩌려고. 침대에서 자." "그럼 넌 어쩌고? 너야말로 몸도 약한 애가 따뜻하게 자야지." "음... 그러면 같이 침대에서 자면 되지않을까? 이걸로 현준이도 나도 따뜻하게 잘 수 있네. 내 침대 생각보다 넓어." "뭐? 같은 침대에서? 난 진짜 아무데서나 자도 괜찮아. 뭣하면 거실에 있는 소파에서 잘게." "아무데서나 자도 괜찮은거면 침대에서 자자. 응? 부탁해. 나 무서워..."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지만 제서도 완강했다. 결국 제서의 '그 표정'에 당해 같이 자게 되었다. 게다가 무섭다고 하면 내가 싫다고 할 수가 없잖아. 다 씻고 나오니 제서는 이미 침대에 누워 자기 옆자리를 팡팡치며 들어오라고 하고 있었다. 들뜬 것이 소풍 전 날 잠들지 못하는 초등학생 같아 나도 모르게 살풋 미소짓고는 그 옆에 누웠다. 역시 남자 두 명이 눕기엔 조금 좁았지만 붙어서 자면 어떻게든 괜찮을 것 같았다. "이러니까 옛날 생각 난다, 그치? 초등학생 때는 놀다가 들어와서 이렇게 같이 지쳐서 잠들기도 했는데." "그러게. 그 때랑 비교하면 너무 커버려서 좀 좁지만. 너 어릴 때는 나보다 작았잖아. 언제 혼자 그렇게 큰 거야?" "후후, 어릴 땐 자주 아팠으니까. 지금도 건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우리는 어린 시절 있었던 일을 하나 둘 얘기하며 추억에 잠겼다. 초등학교 입학식, 첫 소풍, 처음 싸웠던 날, 가을 운동회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하다보니 어느새 졸음이 몰려왔다. "그러고보니 현준이도 많이 변했네. 성격이라던가 행동도 전부." "...그런,가아?" "고등학교에 입학하고나서 그랬잖아. 이미지 변신이라도 한 거야?" 제서의 말이 가물가물하게 들려온다. 제서가 그 뒤로 뭐라뭐라 더 얘기하는 것 같았지만 결국 졸음에 져버렸다. 의식의 마지막 순간에 느꼈던 건 누군가가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는 감각이었다. 눈을 뜨니 옆에는 제서가 없었다. 벌써 아침인가 싶어 일어나니 주방에서 뭔가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나 달려가니 제서가 웃는 얼굴로 날 맞이했다. "아, 현준아. 좋은 아침. 잘 잤어? 내가 아침을 만들어봤는데 이거 먹고 학교 가자." 제서가 만든 아침 메뉴는 그 요리의 맛은 현준이는 그 요리를
93 이름없음 2022/04/08 01:01:52 ID : 5eY8oY4IJV8 0
구운 식빵. 근데 이제 다 태운
94 이름없음 2022/04/08 04:59:33 ID : u3A4Y67tcrg 0
쓰다!!! 우유나 물이 있어야 삼킬 수 있다!! 그리고 한침대.......달다달아 아이고
95 이름없음 2022/04/08 10:47:16 ID : Zhfe41yMnQn 0
해맑게 웃는 제서의 얼굴에 어쩌지도 못하고 다 먹어줌
96 이름없음 2022/04/08 13:37:27 ID : lu008rumk2p 0
식탁에 놓인 것을 보고 잠시 할 말을 잃었다. 뭘까? 저 까만 물체는. 한동안 멍하게 서있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접시에 담긴 것을 찬찬히 살펴봤다. 모양을 보면 토스트를 하려고 한 건지 구워진, 아니, 타버린 식빵과 엉망인 모양의 계란 후라이가 어지러이 놓여있었다. 식탁에 앉는 것도 잊고 눈 앞의 토스트라고 할 수 있을지 알 수없는 것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에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내가 한참동안 가만히 있는 것을 본 제서가 내 눈치를 살폈다. "열심히하긴 했는데... 미안해, 좀 망쳐서..." "아니, 잘 했네. 맛있겠다. 잘 먹을게." 우물쭈물하던 제서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무언의 압박을 받던 나는 긴장된 마음으로 한 입 크게 베어물었다. 의외로 맛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하지만 그런 기대를 배신하듯이 마치 한약을 원샷때린 것 같은, 미친듯이 쓴맛이 느껴졌다. 다행히도 옆에 놓여져있던 우유와 함께 어찌저찌 삼켰다. 진지하게 어떡하지 싶은 순간에 제서의 해맑은 웃음에 져서 꾸역꾸역 억지로 전부 삼켰다. 맛이 좀 독특하긴 했지만 제서가 좋다면 나도 상관없다. 지옥같은 식사를 마치고 학교로 가던 중 어제 점심시간부터 계속 끈적히 달라붙는 시선이 신경쓰여 제서에게 집에서 챙겨올게 있으니 먼저 학교로 가라고 했다. 제서가 거부하는데 어떡하지? 1. 제서와 같이 간다. 2. 잘 달래서 먼저 보내고 누군지 확인해본다.
97 이름없음 2022/04/08 13:53:44 ID : CoZdxBhxTVe 0
2
98 이름없음 2022/04/08 13:53:53 ID : cmrgi65dRDy 0
2
99 이름없음 2022/04/08 16:04:43 ID : 3zVglu1fQpW 0
2!! 과연 누굴까...!!
100 이름없음 2022/04/08 19:40:59 ID : 3zVglu1fQpW 0
현준이 자존감 낮은 것치곤 해달란 거 다 해주고 남 생각해주는 좋은 애인 게 좀 발림...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랑 남들이 생각하는 자기가 다른 게 맛있어...!!! 난 나쁜 놈이야(좋은 일 하고 있음) 이런 느낌
101 이름없음 2022/04/08 19:48:52 ID : yNBAlwsnTO2 0
맞아 그래서인지 제서랑 케미가 무지 발린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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