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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앵커판 잡담스레 6★☆ (983)
3.설화중고등학교 교생선생 곽지우 (240)
4.앵커판) 스레 찾아주는 스레 (7)
5.앵커판 설문조사 스레 (174)
6.어느 유학생의 평온한 나날 >>476 (475)
7.앵커판 팬스레 💌 (40)
8.신약: 유선형 비둘기와 경유 바다의 세이렌 / >>99 (98)
9.도시로 돌아가기 (688)
10.가자 가가자자 (666)
11."...이 파티 되게 재미없죠. 차라리 우리끼리 몰래 나가버릴까요?" (>>158) (157)
12.>>50 / 그래도 우리의 계절 (50)
13.스레주, 당장 돌아오지 못할까!? (110)
14.붕어빵 (218)
15.해리포커와 죽빵의 기물(1) (600)
16.마법소녀 세계관>>86 (82)
17.나는 어릴때 백일장이 100일간 진행되는줄 알았어 (112)
18.트레이너는 마스터볼로도 못잡는거야? (41)
19.★앵커판 관전스레★ (514)
20.🐞허물을 벗고🐜비로소🦋 (404)
- 지난 줄거리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1497003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2151072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3107383
드디어 마왕과 마주하게 된 용사 일행
그들은 마왕의 회유도 뿌리친 채 마왕과 싸우기로 결심한다
* 이 스레는 TRPG '던전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몇몇 세부점은 스레주가 임의로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 스레주는 주로 평일에는 오후 5시 이후에 접속 가능합니다. 그때까지 스레주가 안 오더라도 너무 무리하게 기다리지 마시고 다른 스레들을 하면서 기다리시길 추천합니다 :)
(주말에는 거의 언제나 접속 가능합니다)
* 던전월드의 룰은 https://sites.google.com/view/dwtemporary/%ED%99%88 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연속 레스, 발판 미루기 뭐든 허용합니다
* 캐릭터 시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Ff96mqr_USzS1vNEnb4gWZNuhnCVRGUOSq7uAUJ0ANU/edit?usp=sharing
* 행운의 반지: 다이스를 돌릴 때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소모해서 다이스 값에 추가할 수 있다. 처음 포인트는 50점. 이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흥미로운 발판을 달면 추가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 추가 기능: 다이스를 돌린 후, 돌린 값을 확인하고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소모할 수도 있다
다행히 티유미는 모든 피해를 회복했다
마왕은 아직도 저 높은 곳에 떠있는 중
방금 그 주문이 무슨 효과를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내 차례가 왔다
> 공격한다(투척)
> 기타
이 스레가 4판까지 올 줄이야. 스레주 4판 축하해!
공격한다
dice(2,7) value : 3
dice(2,7) value : 6
나는 마왕을 향해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10
dice(1,8) value : 1
"!"
마왕은 가벼운 생채기를 입었다. 그리고 그 직후 세레나가 화살을 겨눴는데 화살 끝에는 작은 유리병이 달려있었다
dice(1,6) value : 3
dice(1,6) value : 2
유리병은 깨지면서 마왕에게 뿌려졌다
"끄윽......!"
그리고 유리병에 담겨있던 물은 마왕의 피부를 약간 태웠는데 이번에도 그 물은 성수인 것 같다
마왕이 성수에 괴로워하고 있는 틈에 티유미가 내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주문을 외웠다
"완치"
dice(1,6) value : 6
dice(1,6) value : 6
티유미의 주문은 성공적으로 들어갔고, 내 체력은 모두 차올랐다
"이 놈들!!"
잔뜩 약이 오른 마왕이 이번엔 새로운 주문을 시전했다. 그러자 바닥에 보라색 안개가 차올랐는데...... 한 눈에 보기에도 건강에 굉장히 안 좋아보였다
> 피한다(민첩)
> 티유미를 안고 피한다(근력)(민첩)
> 기타
티유미를 안고 피한다
근력
Dice(2,7) value : 4
Dice(2,7) value : 3
민첩
Dice(2,7) value : 4
Dice(2,7) value : 6
나는 티유미를 들고 안전한 곳까지 달려갔다. 다행히 세레나도 안개에 당하지 않고 무사히 피하는데 성공했고
우리 일행은 모두 독안개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안개는 점점 더 퍼져나가고 있었다
> 더 피한다
> 기타
나는 혹시 몰라서 안개로부터 멀어졌다
그 사이 세레나는 빠르게 횃불을 꺼내어 불을 붙여봤는데...... 안개가 횃불이 있는 곳 근처에는 가까이 오지 못했다
"오, 효과가 있군"
그걸 본 나도 빠르게 횃불을 만들었다. 그런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이 너무 어두워졌다
안개가 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너무 칠흑 같이 어두워져서 횃불을 든 우리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일 정도였다
> 마왕이 어디 있는지 수색한다(지혜)
> 일단 가만히 있는다
> 기타
나는 횃불을 들고 마왕을 찾아보려 했다. 그런데...... 내 등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민첩 굴림
"!"
나는 등 뒤에서 느껴지는 기척을 완벽하게 피했다
어느새 내 등 뒤에서는 마왕이 나타났다. 그리고 마왕은 지금 매우 화가 나 있었다
> 공격한다
> 기타
나는 도끼를 휘둘렀다. 하지만...... 놀랍게도 마왕은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 뭐, 뭐지......!"
주변에 남은 건 다시 어둠 뿐. 나는 주변을 경계할 수 밖에 없었다
> 마왕이 어디 있는지 수색한다(지혜)
> 가만히 있는다
> 기타
나는 다시 한 번 마왕을 찾았다. 그러자 이번에 마왕은 내 시야의 구석, 굳이 보지 않으려고 하는 눈의 가장자리에 숨어있었다
"!"
나는 간신히 마왕의 불의의 일격을 알아챌 수 있었다
> 피한다
> 막는다
> 방어 주문을 쓴다(2/5)
> 기타
마왕은 마치 성난 맹수와 같은 소리를 내면서 나를 공격했다
dice(1,12) value : 2
dice(1,12) value : 3
다행히 내 갑옷과 방패가 마왕의 공격을 잘 막아주었다
> 뇌격을 쓴다
> 공격한다(근력)
> 기타
나는 재빨리 마왕을 향해 도끼를 내밀었다
dice(1,10) value : 9
dice(1,10) value : 3
"으윽!!"
마왕의 몸에 번개가 닿자 닿은 부분이 불에 타듯 소멸됐다
나는 처음엔 기뻐했으나, 곧 마왕의 몸도 다같이 사라진 것을 보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절대로 불에 타 죽은 시체의 모습이 아니었다
"쳇......!"
나는 아쉬운 마음에 혀를 찼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었다
내 번개 때문인지는 몰라도 주변의 안개가 꽤 사라진 것이었다
> 마왕이 어디 있는지 수색한다(지혜)
> 가만히 있는다
> 기타
나는 다시 한 번 마왕을 수색했다
다행히 주변에 안개가 사라진 덕에 빠르게 찾을 수 있었는데......
이번엔 마왕이 내가 아닌 티유미를 공격하는 중이었다!
> 달려가서 막아준다(민첩)
> 마왕을 밀친다(민첩)(근력)
> 도끼를 던진다(민첩)
> 기타
나는 바로 달려가서 마왕의 공격을 막았다
dice(1,12) value : 10
dice(1,12) value : 1
"윽!"
방패 위로 막았는데도 마왕의 손아귀는 매서웠다. 나는 가까스로 마왕의 손을 뿌리치면서 다시 자세를 잡았다
(뇌격 충전량 0/45)
> 공격한다
> 기타
나는 도끼로 마왕을 찍었다
dice(1,10) value : 7
dice(1,8) value : 5
dice(1,8) value : 4
"윽!"
마왕은 나의 공격에 꽤 심하게 다쳤다. 하지만 그 직후, 마왕이 나를 향해 팔을 휘둘렀다
dice(1,12) value : 8
dice(1,12) value : 10
"크악!"
나는 마왕의 공격에 맞고 멀리 날아갔다. 단순한 일격이었지만 꽤 심한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나는 마왕과 달리 혼자가 아니었다
"!"
dice(1,6) value : 5
dice(1,6) value : 2
내가 맞는 틈을 타서 검을 들고 달려온 세레나. 그녀는 두 개의 검으로 마왕을 베었다
dice(1,8) value : 1
dice(1,8) value : 2
+4
dice(1,8) value : 8
dice(1,8) value : 3
+4
"!!"
마왕은 세레나의 검에 여러 번 베였다. 상처 하나하나는 마왕에게 생채기 밖에 줄 수 없었지만 마왕의 표정을 보니 꽤 쓰라린 듯 했다
"이게......!"
마왕은 팔을 들어 세레나를 할퀴려했다. 하지만, 그녀의 손은 보이지 않은 손에 잡히고 말았다
"?!"
마법사의 손으로 마왕의 손목을 잡은 티유미. 그녀는 비장한 표정으로 주문을 외웠다
"완치!"
dice(1,6) value : 5
dice(1,6) value : 6
"!!!"
나는 그녀가 왜 마왕을 치유하려 했는지 놀랐지만 곧 티유미의 '축복과 저주'에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치유를 피해로, 피해를 치유로 돌릴 수 있는 신비한 보주. 지금 마왕에게는 '완치'의 치유량만큼의 피해가 들어갔을 것이다
"으윽......!!"
마왕은 티유미의 공격에 어지러운 듯 휘청거렸다. 마왕은 곧 공중으로 뛰어오르는가 했더니...... 마왕의 등 뒤로 거대한 해골의 형상이 나타났다
"죽어라!! 이 나약한 것들아!!!"
마왕은 처절하게 고함을 질렀다. 이제 곧 마왕의 최후가 머지 않은 것 같다
(뇌격 충전량 18/45)
> 공격한다(투척)
> 기타
나는 마왕을 향해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1
dice(1,8) value : 2
나는 최선을 다했으나 도끼는 허무하게 돌아왔다
그리고 그 직후, 마왕의 등 뒤에 나타난 거대 해골이 칼을 빼어들더니 우리를 향해 가로로 크게 칼을 휘둘렀다......!
> 피한다
> 막는다
> 방어 주문을 쓴다(2/5)
> 기타
다행히 나는 칼날을 뛰어넘어 피할 수 있었다
(뇌격 충전량 18/45)
> 공격한다(투척)
> 기타
나는 도끼를 던졌으나, 허무하게 땅에 박히고 말았다
하지만 다행히 나는 혼자가 아니었다. 세레나가 잠깐의 틈이 생긴 사이에 화살을 당겼는데, 이번에 시위에 올라간 것은 빛의 화살이었다
dice(1,6) value : 1
dice(1,6) value : 6
화살은 곧장 마왕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그것은 반투명한 해골을 뚫고 마왕에게 닿았다
"!"
dice(1,8) value : 6
마왕은 세레나의 화살에 쓰라려했다. 그리고 이 틈에 티유미가 마법사의 손으로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치유를 시도했다
"완치"
dice(1,6) value : 6
dice(1,6) value : 5
티유미의 치료 덕분에 나는 모든 피해를 회복했다
그 직후 마왕은 다시 한 번 거대 해골을 움직여 우리를 노렸다
> 피한다
> 막는다
> 방어 주문을 쓴다(2/5)
> 기타
나는 다행히 칼날을 피했다. 그리고 동시에 도끼 쪽으로 달려가 도끼도 무사히 회수했다
이제 우리가 반격할 차례다
(뇌격 충전량 18/45)
> 공격한다(투척)
> 기타
나는 다시 한 번 마왕을 향해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3
dice(1,8) value : 2
내가 도끼를 던지자 허무하게 튕겨나갔던 저번과는 달리 이번에는 마왕 앞을 가로 막고 있는 무언가에 금이 갔다
"!"
마왕은 크게 당황해했다. 그리고 그 틈에 세레나는 다시 화살을 당겼다
dice(1,6) value : 3
dice(1,6) value : 5
세레나가 당긴 화살들은 마왕에게 훌륭하게 박혔다
dice(1,8) value : 6
dice(1,8) value : 7
dice(1,8) value : 4
"크윽......!"
세레나가 당긴 화살들은 여러 갈래로 분열하면서 마왕을 찔렀다
마왕의 입에서 피가 배어나왔다. 그것 말고도 마왕의 몸과 얼굴 이곳저곳에 생채기가 많이 났다
하지만 아직 마왕은 이를 악물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곧 얼마 안 가 끝날 것이다
"이것들이......!!"
마왕은 피 묻은 입으로 그렇게 외쳤다. 그러자 거대 해골이 크게 움직이며 나를 검으로 찍으려 했다
> 피하면서 다가간다(민첩)
> 옆으로 피한다(민첩)
> 기타
나는 다가가려 했지만...... 칼에 부딪치면서 넘어져버렸다!
dice(1,10) value : 4
dice(1,10) value : 6
dice(1,10) value : 4
"크악......!"
나는 거대 해골의 공격에 심한 충격을 받았다
세레나는 바로 엄호 사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티유미가 나를 위해 치유 주문을 외웠다
"완치"
dice(1,6) value : 6
dice(1,6) value : 2
다행히 나는 모든 피해를 치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직후, 거대 해골의 칼날이 나를 노리며 내리 꽂혔다......!
> 피한다
> 막는다
> 방어 주문을 쓴다(2/5)
> 기타
나는 칼날을 피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해골의 공격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 피하면서 다가간다(민첩)
> 옆으로 피한다(민첩)
> 기타
나는 거대 해골의 칼날을 피하면서 마왕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이번에는 해골의 등 뒤에서 새로운 뼈들이 돋아나더니 나를 향해 날아왔다......!
> 피한다(민첩)
> 막는다
> 방어 주문을 쓴다(2/5)
> 기타
나는 마왕의 공격을 완벽하게 피했다
그리고 그 틈에 한 달음에 마왕의 앞까지 나아갔다
"!"
마왕이 놀란 표정이 코 앞에서 보였다. 마왕을 막고 있는 보호막에 금도 가있다
나는 도끼를 높이 쳐들었다. 그리고 이게 마지막일 거란 직감도 들었다
> 공격한다
> 기타
공격한다. 꼭 그럴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대성공 안 뜨면 그만큼 다이스 포인트도 써버리자
dice(2,7) value : 4
dice(2,7) value : 2
"!!!"
나의 도끼질로 마왕을 지키던 보호막이 산산히 깨졌다. 그리고 내 도끼가 마왕의 어깨를 베었다
"크악......!"
마왕의 입에서 붉은 비명이 터져나왔다. 동시에 그녀를 지키던 거대 해골도 사라지며 우리는 동시에 공중에서 떨어졌다
마왕의 몸은 힘 없이 떨어졌다. 마치 이젠 아무런 힘도 없는 여인처럼
세상을 온갖 도탄에 빠뜨린 자. 이기적이고 추악한 자. 갱생의 여지가 없는 자인 마왕이, 마침내 쓰러졌다
"!!!"
마왕은 땅에 떨어지고 바닥에 굴렀다. 그럴 때마다 둔탁한 소리와 함께 마왕의 입과 상처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다행히 바닥에 안착했다. 그리고 도끼를 들고는 천천히 마왕에게 다가갔다
"흐, 흐흐흐흐......"
내가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데도 마왕에게선 비릿한 웃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내가 근처까지 갔지만 마왕은 미동도 하지 않고 피 묻은 입술로 웃을 뿐이었다
"결국 이렇게 돼버렸군. 내가 힘으로 마왕이 된 게 아니라지만...... 설마 너희들 따위에게 질 줄이야"
마왕은 땅에 쓰러진 채로 축 늘어져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니 마왕이 더 이상 싸울 힘도, 의지도 없다는 확신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그게 다인가?"
나는 마왕의 목에 도끼를 들이밀었다. 그런데도...... 마왕은 기괴한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하하. 내가 재미있는 거 가르쳐줄까?"
"뭐?"
"실은 조금 거짓말을 했다. 이전 용사가 나를 죽이지 못한데에는 다른 이유가 또 있어"
"......?"
마왕은 알 수 없는 얘기를 했다. 자기의 목에 칼이 들어왔는데도, 마왕의 미소는 불길하기 짝이 없었다
"나를 죽이면 마물병이 끝난다. 맞는 말이지. 그런데 그거 아나? 나를 죽이면 지금까지 마물병에 걸린 모든 사람들이 죽는다"
"......뭐?!"
"마물병에 걸린 사람들은 참으로 많지. 지금 대륙에 마물병으로 쫓겨난 사람들 말고도 마물병에 걸렸지만 그 사실을 숨긴 채 숨어서 사는 사람들도 있다. 전부 다 합하면 만 명은 넘을 걸?"
"......!"
"이전 용사의 애인도 마물병 환자였지. 그래서 그는 차마 나를 죽이지 못하고 돌아선 거다. 비록 그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서 결국 애인의 남동생의 손에 죽어버렸지만 말이다"
"......"
나는 이전에 읽은 이전 용사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리고 그 이야기에 적혀있지 않던 부분도. 마왕의 말이 거짓일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왠지 거짓은 아닐 것만 같았다
"어떻게 하겠는가? 비련한 영웅이여. 날 죽이고 영웅이 되겠느냐? 마물병을 없애고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인 영웅으로 남겠느냐?"
"이게......!!"
나는 나도 모르게 어금니에 힘이 들어갔다. 동시에 도끼를 쥐고 있는 손에도
이대로 마왕을 죽이면 모든 게 끝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내 도끼 때문에 마왕의 목에 작은 상처가 생기자 움찔 놀라게 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 마왕을 죽인다
> 마왕을 살린다
> 기타
마왕을 죽이면 마물병 환자들을 죽였다고, 마왕을 죽이는 걸 포기하면 마물병을 끝내지 못했다고 어느 쪽이든 살해당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뭐라는거야
마왕이 마물병 환자를 죽이는거지 내가 왜 마물병 환자를 죽이는거야.
계획 세우고 실패했을 때부터 억지 논리로 응 아무튼 내 잘못 아님 너희 인간들의 잘못임. 하고 책임에서 도망쳤으면서 마지막까지 추하게 남에게 죄를 덮어씌우고 도망치려고 하는구나.
한 번 거짓말했으니 두 번 거짓말 했을 수도 있겠지.
마왕을 죽이자.
나는 마음을 굳히고 도끼를 쥐었다. 그리고 마왕을 죽이기 위해 도끼를 높이 치켜들었다. 그런데도...... 마왕은 웃고 있었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
나의 도끼가 마왕을 찍었다. 드디어...... 마왕이 죽었다
"------"
한때 모든 마족의 왕이었던 여자가 빠르게 식어갔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 위에 있던 검은 왕관이 아무도 손을 대지 않았는데 저절로 공중에 떠올랐다
"?"
내가 그것을 보고 있으니 왕관은 빠르게 날아가 열려있던 문 틈으로 빠져나갔다. 그리고 그 직후에 '그것'이 일어났다
"음? 이게 무슨 소리지?"
나는 세레나의 말에 갑자기 큰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곳은 공중에 떠있는 물건으로 이전에 마왕이 '계산기'라고 소개한 물건이었다. 거기에는 현재 살아있는 사람들이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었는데...... 그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던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줄어들기 시작했다
"!!"
그것은 정말로 빠르게 사라졌다. 마치 하늘에 있다가 땅으로 떨어진 물건처럼. 한때 지상 위에 살아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든 표시들이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줄어들더니...... 그 숫자가 4자리 수를 넘었을 때 비로소 멈췄다.
"......!"
순식간에 사라진 사람의 수는...... 만 명이 넘었다. 마왕이 말한 대로. 마왕이 고삐를 쥐고 있던 만 명의 사람들이 그렇게...... 유언을 남길 새도 없이 사라졌다
"......세상에"
나는 달리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심장은 뛰고 있고 숨은 거칠었지만...... 분명 그것은 격한 싸움을 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마왕이 죽었다. 이제 아무도 마물병으로 고통받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위해 여기까지 왔다. 하지만...... 전혀 힘이 나지 않았다
"읏차......"
한참 후, 우리는 마왕성은 물론 마계를 빠져나갔다. 마왕성이 높다란 성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왕성에는 마계를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었고, 우리 일행이 그걸 발견한 덕분에 손쉽게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었다
"티유미, 여기 손"
"네...... 고마워요......"
우리는 그렇게 지상으로 올라왔다. 마왕을 죽이고, 우리가 살던 세상으로 돌아온 것이다. 보통 이런 이야기의 끝은 도시로 개선한 영웅이 모든 사람들의 환호와 찬사를 받으며 꽃가루 속을 걸으며 마무리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돌아온 세상에는 그런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다
"......"
오히려 주변에는 온갖 울음 소리와 한탄하는 소리만 가득 들렸다. 우리가 대륙의 어디로 올라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죽은 마을 근처로 올라왔다
"......"
"슈와츠"
"......음?"
내가 망연자실하게 서있자 세레나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며 따뜻이 말해주었다
"너무 낙심하지 마라. 그대는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니"
"......"
"그래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이 땅에 마물병은 사라져야 하는 존재니까요"
"......그래. 다들 고마워"
그렇게 우리는 멀리 떨어진 마을로 터벅터벅 걸었다. 숲에서 자기에 우리는 너무 지쳤고 가만히 서있기에 이곳은...... 너무 복잡한 곳이었으니까
나의 이야기와 과업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하지만...... 발소리가 들리는 사이사이, 잊혀지지 않는 곡소리 사이로. 어색한 잠깐의 침묵이 흐를 때마다 내 맘 속에 있는 다른 목소리가 나에게 이렇게 속삭이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너는 이쪽 세상의 사람이 아니다'
'그런 네가 이 세상을 마음대로 좌우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
나는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어쩌면 영원히 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의 대답을 내릴 자격은 나에게 없다는 것을 알았을지도 모르니까
나는 이 질문에 대해 답할 수 없습니다. 저는 앞으로 이쪽에 살게 됐으니까요
이 일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해줄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제가 죽을 때, 제 무덤에 이렇게 적어주시겠습니까?
'이 사람도 좋은 사람이었다'고
고전풍의 장편 판타지, 스레딕월드! 이렇게 막을 내리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ㅁ<!!!
이제 편하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하시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 질문 있으시면 기탄 없이 물어봐주시고요! 관심 가져주시고 끝까지 함께해주신 분들과 참여는 안 했지만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앞으로 작품 후기와 캐릭터 코멘터리가 있을 예정이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것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래는 할 예정이 없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애정이 간 작품이 되어버려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긴 글 읽어주셔서 고생하셨고 다이스와 싸우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여러분들의 맘에 드는 완결이 됐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마음에 드셨다면 추천 한 번씩만 부탁드릴게요!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장 1년 2개월에 걸친 여정을 이렇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수고하셨어요!!
먼저 작품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하고 싶네요. 원래 trpg에 관심이 많아서 플레이하고 싶다고 생각했고 또 실제로 앵커판에서 잠깐 하기도 했는데...... 해당 스레의 스레주가 잠수를 타는 바람에 얼마 못 가 실망하게 된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들어볼까'싶기도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좋은 스토리가 안 떠올라서 안 하고 있었죠. (던전월드에서 제공해주는 시나리오가 있긴 했지만 저는 제 이야기를 쓰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상상만 하고 있었고 새로운 앵커 스레 새울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었는데...... '아서스처럼 역병이 터져서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죽이는 스토리 만들고 싶다', '원래 동료가 될 예정이었던 캐릭터가 보스로 나오는 걸 보고 싶다', '원래는 선량한 npc가 나중에 보스가 돼서 나오면 재밌겠다', '아군끼리 싸우는 이야기 보고 싶다', '나래이터 담당 캐릭터가 알고보니 흑막이었다는 얘기 보고 싶다', '내 운을 내 맘대로 정하는 얘기도 재밌겠다', '과거를 고쳐서 현재가 바뀌는 컨셉의 이야기 만들고 싶다' 등등등...... 정말 다양한 컨셉이 있었는데...... '그럼 그걸 전부다 한 스레에 몰아넣자!'라는 생각과 함께 스레딕월드가 탄생하게 됐습니다/
몇몇 기믹들은 안 쓰이게 되기도 해서 아쉽기도 했고 또...... 무엇보다 이렇게 길어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 못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총 다섯 장으로 구성하려고 하긴 했는데...... 설마 4판까지 오게 될 줄은;;
각 장에 대한 설명을 살짝만 하자면, 각장의 제목들은 라임을 맞추고 싶었습니다. '역병이 퍼지는 마을', '복수하는 소녀들', '죽은 자와 죽지 못한 자', '동족과 우정과 사랑의 배신자' 이렇게 말이죠. 마지막 장은 영웅의 이야기로 마치면서 뭔가 판타지 특유의 서사시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습니다. 물론 패러디도 꽤 많이 들어가긴 했지만요 ^^;
도중에 스토리 때문에 헤매기도 했지만 나쁘지 않게 맺어진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레더 여러분들의 호응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결코 오지도 못했겠죠 :) 이 자리를 빌어 재밌게 플레이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주인공 폴 슈와츠 얘기를 하자면, 유리 화이트 얘기를 안 할 수 없겠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원래 주인공일 예정이었지만 나중에 보스로 등장하는 캐릭터'를 의도하고 만든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포지션도 서로 반대되는 포지션이었죠. 이름은 유리 화이트가 먼저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유리 화이트의 반대되는 이름을 만들고자 했는데, 남자다운 느낌도 넣고 싶어서 지금의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간결하고 남자다운 느낌의 폴 + 독일어로 검정에 해당하는 슈와츠. 이렇게요
성격은 주인공답게 수수하면서 정의로운 성격이지만 너무 많은 개성을 넣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조종하게 되는 건 여러분들이니까요. 처음엔 튜토리얼 아이템으로 시작했으나 마지막엔 레어템 컬렉터가 되어서 마왕까지 무찌르는 모습은 정말 감개무량하더군요 ^^ 사슴 하나 잡느라 전전긍긍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ㅠㅠ
모험을 떠나느라 온갖 험한 꼴과 갈등을 겪지만 의외로 쉽게 일어난 강철 멘탈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정신적 데미지는 여러분들에게 들어간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거든요 후후후후(아차)
아무튼 마왕에 죽이는데 성공했지만 이후에 주인공이 어떤 삶을 겪게 될까요? 후속작은 대충 생각한 게 있긴 하지만...... 상상하는 재미를 빼앗고 싶지 않으니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 사실 후속작이 확실하게 나올지도 잘 모르겠거든요...... ㅎㅎ; 적어도 마왕을 죽인다는 결말을 제가 예상하긴 했고 또 그게 옳다고 생각한만큼 여러분들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세레나는 '동료끼리 싸우는 걸 보고 싶다'에서 파생된 캐릭터입니다. 때문에 주인공인 여러분과 싸울 정도의 재량이 필요했죠. 동료와 싸우느라 가슴이 아프면서도 상대가 약한 캐릭터가 아니라 당황하는 상황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냥꾼 같은 계열의 캐릭터는 태생적으로 직업이 구리지만 장비로 그것을 극복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금수저일 필요가 있었고 또 사냥꾼이다보니 엘프로 하는 게 어울릴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죠. 주인공과 같은 힘 타입의 전사가 아니라 민첩성과 소소한 유틸성으로 승부를 보는 캐릭터를 의도했습니다.
세레나는 주인공과 싸워야하니 이에 합당한 이유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세뇌 당한 마법사와 마족들에게 가족이 죽었다는 설정이 붙었고 덕분에 마족 혐오자가 되었죠. 만약 마족의 침공이 없었다면 숲에서 행복하고 엘프답게 살았을 것이고 그때의 세레나의 직업은 음유시인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음악과 관련된 '세레나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게 되었죠. '세레나 de 라이트우드'라는 농담도 떠올랐고요 ㅎㅎ
글로만 나와서 아쉽지만 그녀는 엘프라는 종족 답게 상당한 미인입니다. 살짝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여러분들의 상상 속 세레나도 엄청난 미인 엘프였으면 좋겠네요 :)
캐릭터 이름들 중에서 가장 짓기 어려웠던 이름이 '티유미'였습니다. 귀여운 여자의 느낌이 나면서 겸손한 사제라는 컨셉에 맞아야하고, 또 '세레나'라는 이름과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이름을 원했거든요. 그래서 세레명이라든가 과거 성녀들의 이름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굉장히 많이 참고했습니다. 하지만...... 맘에 드는 이름을 찾지 못했죠. 그러다가 겸손이 영어로 '휴밀리티(humility)'라는 걸 떠올렸고, 어떻게든 겸손하다는 캐릭터의 특성을 살리고 싶었던 저는 여기서 착안해 이 단어를 살짝 비틀어 지금의 '티유미'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정식 명명법에 맞지 않는 이름 같지만 저는 너무나도 만족하는 이름인데,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
티유미는 제3장에 등장해서 드라코니르와 맞서 싸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했습니다. 나중에 서술하겠지만 드라코니르는 엄청나게 강한 캐릭터거든요. 여러분들과 세레나의 스펙만으로는 절대로 이길 수 없을 정도로 강력했기에 개사기 소환수인 '거대 성상'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작고 소심한 여자 사제가 건방진 거대 로봇을 조종한다니, 너무 재밌지 않나요? :)
스토리적으로는 이 아이가 세레나와 싸울 계기를 만들어줘야했기 때문에 굉장히 유능하면서도 도움이 많이 되는 식으로 여러분들의 호감을 사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싸울 때 더 재밌으니까요 ㅋㅋ! 덕분에 꽤 가슴 아프면서도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나온 거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렇게 느꼈나요?
카렐은 '싸우는 게 가슴이 아플 정도로 슬프게 만드는 캐릭터'를 의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등장하는 npc들 중에 가장 긴 서사를 가졌죠. 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길었고요! 작중 마물병 때문에 이상해진 사람들과 그 피해자를 여실히 보여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캐릭터와 여러분들이 함께 있을 때 이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너무나 잘 해줘서 놀라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습니다. 특히 기억의 눈으로 케이크 먹는 느낌을 알려주자는 건 감동적이면서도 깜짝 놀랐어요. 전혀 의도한 바가 아니었거든요! 이렇게나 몰입해주는 분이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
1장의 유리 화이트가 방어에 특화된 마법사라면 카렐은 화력에 특화된 마법사를 의도했습니다. 카렐의 공격은 높은 장갑이 자랑인 전사를 너무나도 잘 카운터쳤죠. 화염 공격은 장갑을 무시하거든요 ㄷㄷ. 카렐은 그렇게 스스로를 태우는 불꽃처럼 짧지만 깊은 인상을 남기고 떠난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거 같네요 ^_ㅜ
와 고생했다 축하해 스레주ㅎㅎ
만약 마왕을 죽이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
그동안의 선택들 중에 오... 이런 선택을? 혹은 앗 거기서 그런 선택을...! ㅇㅁㅇ 싶었던 앵커가 있어?
드라코니르는 '스토리 중간에 등장하지만 최종 보스보다 강한 캐릭터'를 의도했습니다. 묘사에서도 나왔듯이 여러분을 평타로만 때렸는데 가볍게 쓰러뜨렸죠. 여러분들이 온갖 애를 쓰면서 공격하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묵직하게 한 걸음씩 걸어오는 공포의 캐릭터를 의도했습니다. 그를 잡는 가장 쉬운 방법은...... 옆 동굴에서 용살초를 구해다가 싸우는 것이었는데...... 동굴을 수색하지 않고 그냥 나가서 굉장히 당황했습니다 ㅎㅎ; 구했다하더라도 엄청나게 힘들었겠지만요
드라코니르는 기존에 단순히 치고 박는 것이 버티고 버텨서 적의 체력을 서서히 깎아서 싸우는 것을 의도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계속 돌격을 하는데다가 다이스가 실패로 뜨기까지 하니 어쩔 수 없이 패배를 줄 수 밖에 없었죠(병기의 영이 알려준 공략법과도 전혀 달랐고요)
그리고 뒤늦게 드라코니르가 다크엘프들을 죽이기로 한 것에 대해 해명을 하자면, 이쪽 세계관 내의 사고 방식에 대해 알아야 하는데요. 이 세계는 크게 '제국'이 있고 이 세계에서 인권을 인정 받으려면 제국에 소속되어야 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쪽 세상에서 법의 보호를 받는 사람의 기준은 제국의 사람이냐 아니냐로 나뉘는 거죠. 여러분들이 제국의 다른 국민을 공격한다면 당연히 법의 제재를 받겠지만 제국 소속이 아닌 사람이나 종족, 예를 들어 오크나 오우거, 마족들을 죽여도 법적으론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다크엘프도 마찬가지고요. 그렇기 때문에 드라코니르가 다크엘프 마을을 습격해도 이쪽 세계관 기준으론 아무런 문제가 없는 일이지만...... 아들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무려 20년이나 참고 기다린 것입니다. 제 입장에선 이렇게 멋진 캐릭터였는데...... 전달이 잘 되지 않아서 아쉽네요 ㅎㅎ;
그건 꽤 많았죠! :) 초반에 사슴 잡기 위해서 나무로 유인한다든가 카렐한테 돈 줄테니 호박 돌려놓고 정보를 얻는다고 권한다든가 케이크 맛을 알려준다든가?
아쉬웠던 건...... 이것도 엄청 많은 거 같습니다 ㅎㅎ 신전에서 헌금을 하면 그만큼 버프를 받는데 헌금을 안 하고 기도만 한다든가 사이더흐트를 선제 공격할 기회가 얼마든지 있었는데 결국 끝까지 갔다던가했죠. 이제와서 하는 말인데 모스부호를 거의 다 해석했는데 몇 글자 틀려서 kill the ciderht(킬 더 사이더흐트)를 눈치채지 못한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ㅎㅎ 특히 램프를 사놓고 한 번도 안 쓴 게 너무 아쉬웠네요
아이템 얘기를 좀만 더 하자면...... 광기를 고르길래 광기와 연계할 수 있는 자해를 살 수 있게 해줬는데 안 사서 아쉬웠습니다. 제 의도는 광기 덕분에 체력이 낮아지면 사실상 맞을 일이 없으니까 유사 무적 + 공격력 증가가 되는 건데 이걸 가장 쉽게 도달 할 수 있는 게 자해였거든요. 어차피 티유미가 있으니 회복은 문제가 없으니까요. 제 상상으로는 개사기 조합이었는데 실현되지 않아서 아쉬웠습니다 ㅎㅎ 참고로 마지막에 등장하는 하우머치는 제가 하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상인 캐릭터가 모티브였습니다. 돈을 밝히고 장사를 하는 캐릭터지만 최종보스 만나기 직전에 유저들이 일부러 공격해서 아이템을 탈탈 털어가는 캐릭터였죠. 하우머치를 공격하고 아이템을 털어가는 것도 재미있는 전개였을텐데...... 여러분들이 포기해서 살짝 아쉬웠습니다. 아주 살짝 ㅎㅎ
사이더흐트는 '나래이터 담당인 캐릭터가 흑막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캐릭터였습니다. 솔직히 스레주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사이더흐트가 또 있는 시점에서 의심을 받을 줄 알았는데...... 의심을 하다가 말다가 해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이더흐트가 마족이라는 암시는 꽤 초반부터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시로 들어갈 때 사제가 나오니까 숨는 장면이 있었죠. 그리고 세레나는 계속 주인공에게 마족 냄새가 난다고 했고요. 그 밖에도 사람 목숨보다 돈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거나 가끔씩 사이코스러운 발언을 함으로써 사실 이 캐릭터가 순수한 요정이 아니라 사악한 마족이라는 복선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사이더흐트는 현실 세계에 영향을 행사하지 못해서 용사를 대리로 내세워 페어리 종족의 왕권을 상징하는 왕홀을 손에 넣고자 했죠. 그래서 용사가 적당히 강하면서 일찍 죽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초반에 실수랍시고 다이스가 수정된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사이더흐트가 일부러 수정한 흔적이었고요. 그 밖에도 사람보다 물건을 더 챙기는 속물적인 모습을 보임으로 이 캐릭터가 사악한 캐릭터라는 암시를 남겼는데...... 모두가 의심만하고 가만히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모스 부호로도 사이더흐트가 수상하다는 걸 알렸는데......(이하 생략) 그래도 끝까지 사이더흐트가 마족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해서 재밌긴 했어요 ㅋㅋ!
사이더흐트의 이름은 뭐로할까 고민하다가 스레딕월드에 어울리면서 반전을 의미하고 싶어서 스레딕(thredic)을 거꾸로 쓴 사이더흐트(ciderht)로 정해졌습니다. 제 딴에는 꽤 알기 쉬운 떡밥이라고 생각했는데......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한 거 같네요 ㅋㅋㅋㅋ;
사이더흐트는 나래이션 담당 캐릭터 답게 현실에 있는 여러분들을 괴롭히는 패턴을 가졌습니다. 앵커의 발판을 늘린다거나 자신한테 불리한 주사위가 나오면 멋대로 지워버린다거나 선택지를 이상한 걸로 채워버린다거나 했었죠,. 특히 발판을 늘린 걸로 꽤 생명이 연장된 거 같은데...... 에서 연속 레스를 허용했으니 발판이 10개가 달려도 혼자서 10개를 채운 뒤에 행동해도 됐고 또 그렇게 하길 바랐기에 사이더흐트가 온갖 도발하는 말을 했는데...... 여러분들이 너무 착해서 그런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더군요 ㅎㅎ;; 아무튼 히든 보스한테 허무하게 당하지 않고 해치워서 다행이었습니다 :)
극 초반에 유리 화이트도 사이더흐트가 소환한 용사 중 한 명이었는데 본인 때문에 소환됐으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척 한다는 것도 복선 중 하나였습니다. 사이더흐트가 아니었다면 이쪽 세상에 올 리가 없는 인물이었는데 사이더흐트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이 행동했으니까요. 여러분이 폴 슈와츠를 선택했으니 사이더흐트는 폴 슈와츠에게 붙고, 유리 화이트는 소환만 한 채로 방치했다는 설정이었습니다. 유리 화이트는 여러분들과 달리 숲으로 바로 움직였고 거기서 마물병과 그릭허그에게 시달려 결국엔 여러분들이 퇴치해야하는 몬스터가 되고 말았죠
여기서 유리 화이트 얘기를 살짝하자면, 여러분들이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스쳐 지나가거나 존재만 언급된 npc들이 있었는데 일부 npc들은 여러분들이 만약 유리 화이트로 모험을 떠났다면 만날 예정이었던 캐릭터였습니다. 대표적으로 초반의 '이슬 마을'에서 사제들이 언급한 주교가 바로 유리 화이트의 첫 번째 동료가 될 예정이었던 성기사였죠. 폴 슈와츠는 여러분들의 활약 덕분에 위기를 무사히 넘길 수 있었지만 유리 화이트 쪽은 그렇지 못했다는 설정이었습니다. 그 밖에도 카렐의 이름만 언급된 친구도 유리 화이트 쪽에서 중점적으로 나올 예정인 캐릭터였죠. 이런 식으로 스쳐 지나간 듯이 나온 캐릭터들이 저쪽 세계선에선 어떤 활약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일 것 같습니다 :)
신비의 램프 진짜 궁금해서 마왕이랑 싸우는 도중에도 좀 틈이 생길 때마다 램프 문질러보고 싶은 욕구를 꾹 참았는데ㅋㅋㅋㅋ 근데 마왕과 전투중에도 램프를 문지를 수 있었을까?
말 나온 김에 마왕의 후기도 적어보겠습니다! 마왕의 이름은 의외로 금방 지어졌어요. 고풍스러우면서 짧지 않은 여자 이름을 원했는데 '신곡'을 쓴 단테의 아내의 이름인 베아트리체가 느낌이 딱 좋다는 생각에 바로 정해졌습니다. 마왕은 작중에서도 나왔듯이 모든 인간들이 죽는 걸 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인간들이 잘 살기를 바랄 필요도 없었죠. 그래서 마물병이라는 수단으로 인간들의 수를 제어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타노스를 떠올렸을 수도 있지만 저는 설국열차의 윌포드를 참고했습니다. 인간들이 모두 죽으면 곤란하니까 적절히 인간들의 개체수를 조절해야하는데 그 방식이 편하고 빠른 '학살'이라는 방식을 선택한 거죠. 베아트리체는 매사에 관심이 없는 캐릭터였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자기 성에 처들어와도, 어린 악마들이 자기 술창고를 습격해서 술을 몽땅 마셔도 쿨하게 넘어갔죠. 이걸 알았기 때문에 마족들도 마왕을 편하게 대한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최후의 결전을 앞두고 마왕의 인구수 제한 정책이 '실패'라는 평가를 받을 줄은 몰랐습니다. 마왕은 말그대로 인간들의 수가 적당히 유지되는 것만을 원했으니까요. 그 과정에서 인간들이 어떤 고통을 겪는지는 마왕의 알 바가 아니었습니다. 마왕 입장에서는 인간은 자기 백성이 아니었으니까요. 사이더흐트를 죽이라고 한 것도, 사이더흐트가 여러분에게 귀찮은 존재고 또 사이더흐트가 강력한 힘을 얻으면 귀찮아질 수 있으니 미리 죽여두라고 알려준 겁니다. 그리고 이제와서 하는 말이지만...... 작중 시대에는 컴퓨터도 시뮬레이션도 없으니 각각 계산기와 예언으로 번역되었습니다. 이렇게 바꿔놓고 보니 마왕의 말이 좀 더 설득력을 얻는 것 같기도 하네요
마왕은 '진지한 의미로 4차원의 벽을 넘는 보스 캐릭터는 어떨까'하는 의도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다른 세계에서 온 용사가 이쪽 세계에 관여할 필요도, 권리도 없다고 여러분들에게 일갈하는 역할이었죠. 원래는 좀 더 4차원의 벽을 넘나드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분들을 괴롭힐 예정이었지만...... 앞서 사이더흐트의 전투와 너무 비슷한 모습이 많아서 지금처럼 강력한 마법으로 여러분들을 상대하는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작중에서도 언급됐듯이 마왕은 전투력으로 얻은 게 아니니 전투력은 최강급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마왕의 위엄에 맞는 저력은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알려주자면...... 샌즈가 여러분들에게 과거를 바꿀 힘이 있다고 알려주는데, 그 아이템의 정체는 캐릭터 시트를 열면 볼 수 있는 '서도'입니다. 1판 3장에서 나왔죠? 여러분들이 서도를 발견했을 때 나온 QR코드를 스캔해보면 웬 이미지 파일이 나오는데, 이미지 파일에는 '이 검집에서 검을 찾아내는 자는, 그 검의 주인이 될 것이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즉, 이 그림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검집'이라는 뜻이죠. 이 이미지 파일의 확장자를 zip로 바뀌면 이미지 파일이 압축 파일로 바뀝니다. 그러면 안에 검 이미지를 찾게 되고, 그걸 이 스레에 와서 인증하면 여러분들은 새로운 에픽 아이템 '첨삭검'을 얻게 됩니다
첨삭검은 여러분들이 앵커 자리에서 작성한 레스를 바꾸면 그것에 맞춰서 현실이 바뀌는, 현실 조작형 아이템입니다. 잘 쓰면 개사기죠 ㄷㄷ;; 여러분들이 과거에 선택했던 선택지를 바꿔서 죽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가지 못했던 곳 간다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과거의 용사가 이 검을 사용해서 과거를 바꿈으로 언제나 최선의 선택만 했다는 설정이 있었죠.
여러분들이 만약에 신비의 램프로 샌즈가 말한 과거를 바꿀 힘이 무슨 뜻인지 알아보거나 서도의 정체에 대해서 물어봤다면 여러분들은 이 새로운 에픽 아이템을 얻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사이더흐트의 정체에 대해서 물어봤다면 그가 마족이라는 걸 좀 더 빨리 알 수 있었을테니 사이더흐트를 잡으면 나오는 보상 아이템인 툼디아도 좀 더 빨리 얻을 수 있었겠죠. 즉, 신비의 램프는 첨삭검과 툼디아라는 에픽 아이템 두 개를 얻을 수 있는 장비였던 것입니다! (ㄷㄷ) 그런데...... 인벤토리에 넣기만 하고 전혀 쓰질 않으니...... 너무 아쉬웠더랬죠 ㅎㅎ...... 솔직히 특별할 것도 없는 아이템인데 인벤토리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게 수상하지 않았나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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