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n일
강원도 산골 느낌의 장소로 여행을 감. 앞에 넓은 저수지? 같은 호수가 보이는 리조트에서 묵고 아침에 일어나서 지하 1층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 먹음.
음료수를 사고 나오는데 뒤편에서 어떤 할아버지와 편의점 알바가 언쟁이 붙음. 들어 보니 돈을 내지도 않았는데 리조트에서 묵고 가겠다는 것으로 보임.
그냥 평범한 진상 할아버지 이겠거니 싶어서 호수 주변에서 산책을 했음. 한 10분쯤 지났을까? 아까전의 그 할아버지가 내가 가고 있는 길 반대편에서 오고
있었음. 난 괜히 시비걸릴까봐 멀찍이 떨어져 지나가고 있었는데 할아버지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저수지 가면 안돼'를 반복해서 말하고 있었음.
한국인이라면 하지 말라는 건 더 해보고 싶어지는 마음 때문에 저수지 근처로 슬슬 다가감. 가까이 가보니 저수지 외곽에는 둑 같은게 둘러 있었고 둑과 물
사이에 좁은 길 같은게 있었음.
ㅁ이 물, 왼쪽의 /사이에 있는 --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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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거기로 걷다 보니까 저수지가 리조트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컸음. 둘레길을 따라 한 10분쯤 걸었을까? 저 쪽 앞에서 뭔가 물에 반쯤 잠겨 있는 물체가
보임. 가까이 다가가 보니 오래된 자동차가 뒤집어진 채 잔뜩 녹슬어 있고 운전석 쪽이 바닥에 박혀 있었음. 저수지의 특성 상 외곽 부분은 매우 얕아서 들어가도
빠지지 않을 정도였는데, 깊이가 깊어봤자 50cm 정도로 보였음. 주변을 둘러보니 자동차 옆에 있던 돌멩이?가 눈에 들어옴. 이게 뭔가 싶어서 물 속으로 살짝
들어가서 옆에 있던 나뭇가지로 슬슬 건드려 봤는데 돌멩이가 아니라 사람 두개골이었음. 뭔가 막 건들면 안되겠다 싶어서 물 밖으로 다시 나오려던 순간 배경이
갑자기 깜깜해지고 울렁이다가 잠에서 깸. 일어났더니 아직 알람 울리기 이전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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