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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름없음 2023/05/31 20:56:05 ID : 0k5Xtg7uoIJ
혼자 끄적이다가 처음 수업을 받게 됐는데 남한테 내 글 보여준 적이 없어서 걱정이 많아 ...많다 못해 약간 토할 것 같은 기분이야...☠️ 마침 시간 있는 레스주 있다면 지나가다가 나한테 피드백 주고 가면 정말 고맙겠어 ㅜ
2 이름없음 2023/05/31 20:58:00 ID : 0k5Xtg7uo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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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이름없음 2023/05/31 20:59:32 ID : 0k5Xtg7uo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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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름없음 2023/05/31 21:00:32 ID : mHBcGnvjz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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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름없음 2023/05/31 21:01:50 ID : mHBcGnvjzg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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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름없음 2023/05/31 21:22:01 ID : 7tcliqkoLe6
1. 감정과 현재장면만 남아있고 이 감정과 장면을 연결할 서사를 알 수 없어서 독자가 감정이입을 하기 어려워.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거야. 1) 철수가 영희한테 화났어. 철수가 영희에게 화를 냈어. 영희가 철수에게 사과하고 둘은 화해했어. 2) 철수는 철수의 연필을 빌려갔다가 부러뜨린 영희에게 화가 났다. 철수는 영희에게 그 연필이 어머니의 유품이었다며 화를 냈다. 영희가 그 연필이 그렇게 중요한 연필인 줄 몰랐다며 사과했다. 철수는 영희를 용서하고 둘은 화해했다. 3) 철수의 책상 위에 두동강 난 연필이 올려져 있었다. 영희가 얼마전 철수에게 빌려갔던 연필이었다. 철수는 곧장 영희를 찾기 시작했다. 2학년 층 복도를 다 뒤져봐도 영희는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쉬는 시간이 끝나고 종이 쳤다. 영희는 반 아이들이 모두 자리에 앉고 나서야 교실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철수는 교실로 돌아온 영희를 불렀다. 영희는 눈치챈 듯 철수에게 다가왔다. 어깨가 축 쳐져 있었다. 철수는 영희에게 조목조목 말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이었는데 네가 부러뜨린 거라고. 다시는 구할 수도 없는 물건인데 네가 망쳐놓은 거라고. 영희가 바닥만 쳐다본 채 제 손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중요한 거면 빌려주질 말든가, 영희도 할 말이 있어 보였다. 굳이 내뱉고 싶진 않았다. 교실에 선생님이 들어오시자 영희가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철수도 곧장 자세를 고쳐앉았지만 이미 붉어질 데로 붉어진 얼굴은 돌이킬 수 없었다. 영희는 수업 중간에 쪽지를 써 철수에게 전했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연필은 돌이킬 수 없었지만 영희는 철수와의 사이도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 철수는 영희에게 받은 쪽지를 그대로 접어 책상 서랍에 넣었다. 영희를 쳐다봤다. 영희가 철수와 칠판을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철수는 화를 가라앉히기로 했다. 글의 구체적인 앞뒤 서사가 있으면 특정한 상황에 더 몰입해서 감정이입하기 좋아. 감정만 표현한다고 해서 독자가 그 감정을 이입할 수 없으니까 짧은 글 속에 서사와 인물구성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고쳐보면 좋겠어 :) 질문 있으면 받을게!
7 이름없음 2023/05/31 21:39:23 ID : mHBcGnvjzgl
>>6 오 피드백 달릴 줄 몰랐는데 적어줘서 고마워 ! 피드백 해준 1번은 레스주 말대로 단절/ 관계라는 키워드를 받고 산문보단 시에 가까운 풍으로, 그중에서도 상황과 인물 묘사를 배제하고 키워드를 간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은유에 집중해서 적었던 글이야 혹시 이럴 경우에는 어떻게 고쳐보는 게 좋을까?
8 이름없음 2023/05/31 21:57:30 ID : Ns4K7unvipe
문장을 좀 덜어내야겠는데. 그림으로 따지자면 색깔만 잔뜩 쌓아진 느낌임. 뼈대나 구성을 파악하기가 어려워. 사실 관계나 그런 게 좀 더 명확한 문장으로 나타났으면 좋겠어.
9 이름없음 2023/05/31 22:00:31 ID : mHBcGnvjzgl
>>8 맞아ㅜ 나도 집착이라고 생각해서 덜려고는 하는데 표현에 대한 욕심을 잘 못 버리는 것 같아 피드백해줘서 고마워!
10 이름없음 2023/05/31 22:35:45 ID : 7tcliqkoLe6
>>7 아 숫자 단 1 2 3 번은 예시였어! 3번으로 갈수록 인과관계가 또렷해지면서 감정에 이입하기 좋은 글이 된다는 의미로 적었어. 1. 이라고 썼던건 2. 번도 쓸 생각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그냥 1번만 쓰고 말았네 ㅠ 그래도 1번에 대해서 이야기해줬으니까 답해줄게! (내가 단 레스는 스레주 글 전체적으로 저런 느낌이라는 내용이었어) [키워드 : 단절, 관계 / 시 / 상황과 인물 배제 / 키워드 은유 집중] 우선 시라고 하더라도 어느정도 인물과 상황은 존재해야해. 내가 생각하는 '시'는, 글로 보여주는 '이미지'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 이미지에서 감정을 읽어내는 작업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감정을 이미지로 보여주는 문학. 그런데 스레주의 글은 이미지를 무언가에 표현하고 은유하기는 하는데 그 조각조각들이 서로 어울리거나 맞춰지지 않아서 하나로 꿰어지지 않는 느낌이야. 구슬은 있는데 실에는 꿰여져있지 않고 흩어져 있는 느낌. 그래서 이미지가 보여지지 않고 있어. 산을 그리려고 했는데 나뭇잎 하나하나 자세하게 그리느라 산을 그린거야...? 라고 느껴지는 거야. 어떤 장면이나 물건을 포착하고 끈질기게 관찰해봐. 그리고 그 대상에 어떤 인물과 상황이, 이미지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같은 초밥을 먹더라도 누군가는 '이 초밥은 위에 올라가는 생선이 너무 두껍게 썰려서 씹기에 불편하다'라고 느낄 수 있을거고, 누군가는 '이 초밥은 밥알에 간이 잘 베어있어서 먹기 좋은 것 같다'라고 느낄 테고, '이 초밥은 생선이 두툼해서 씹는맛이 좋다'라고 얘기할 거야. 같은 멸치를 보더라도 '나의 어머니는 살아 생전 이 멸치 똥을 따면서 나한테 아버지 욕을 그렇게 많이 하셨지.'하고 추억할 수도 있을거고, 누군가는 '난 국물요리에 들어가는 멸치 먹기 싫던데.'할 수도 있잖아? 대상을 보고 어떤 구체적인 감정을 넣을지는 스레주의 선택이고, 그 구체적인 장면을 어떤 상황 속에서 보여줄지도 스레주의 선택이겠지. 분명한 건, 시라고 해서 인물이나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야. 어느정도 화자의 입장과 이미지가 또렷해야 독자도 그 이미지를 읽고 받아들일 수 있겠지. 당장 글을 고쳐보기보다는, 대상을 보고 묘사하는 연습을 하고, 그 묘사를 토대로 어떤 화자를 만들어내고 어떤 이미지를 넣을 수 있을지, 어떤 감정을 넣을 수 있을지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어 :) 또 질문 있으면 해줘!
11 이름없음 2023/06/02 08:45:28 ID : LbyK7wGq47s
멋진 문장들인데 이해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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