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이름없음 2024/07/25 19:40:19 ID : cmmnCpbCphw 7
- 지난 줄거리 -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1497003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72151072 마왕을 잡기 위해 마계로 가던 용사 일행. 하지만 그들은 마계의 입구에서 간악한 마법사인 다크엘프 그릭허그를 맞닥뜨리고 만다 그릭허그는 세레나의 원수가 티유미라는 사실을 이용하여 그들을 이간질시키고, 세레나는 티유미가 자신의 부모를 죽이고 숲을 불태운 인물이라는 사실에 눈이 멀어 티유미를 죽이려 한다 용사는 이를 가까스로 막았으나 둘의 갈등은 이미 메꿀 수 없을 정도로 깊어졌고, 결국 세레나와 헤어진 채로 마계에 들어와 마왕성을 헤매게 되는데...... * 이 스레는 TRPG '던전월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만, 몇몇 세부점은 스레주가 임의로 수정했음을 밝힙니다 * 스레주는 주로 평일에는 오후 5시 이후에 접속 가능합니다. 그때까지 스레주가 안 오더라도 너무 무리하게 기다리지 마시고 다른 스레들을 하면서 기다리시길 추천합니다 :) (주말에는 거의 언제나 접속 가능합니다) * 던전월드의 룰은 https://sites.google.com/view/dwtemporary/%ED%99%88 이 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연속 레스, 발판 미루기 뭐든 허용합니다 * 캐릭터 시트: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s/d/1Ff96mqr_USzS1vNEnb4gWZNuhnCVRGUOSq7uAUJ0ANU/edit?usp=sharing * 행운의 반지: 다이스를 돌릴 때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소모해서 다이스 값에 추가할 수 있다. 처음 포인트는 50점. 이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거나 흥미로운 발판을 달면 추가로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 추가 기능: 다이스를 돌린 후, 돌린 값을 확인하고 원하는 만큼 포인트를 소모할 수도 있다
802 이름없음 2024/10/17 23:09:33 ID : jimLatBAnO5 0
발판~~~
803 이름없음 2024/10/17 23:30:39 ID : Be45e6lu4Gn 0
마지막 발판
804 이름없음 2024/10/18 00:01:08 ID : wmtupRzPa3u 0
달려가서 맨주먹으로 때린다
805 폴 슈와츠 2024/10/18 09:40:35 ID : PfTRBdV9a2n 0
상대는 하늘을 나는 작은 요정이다. 주먹으로 때리기엔 너무 높이 있다 (다시)
806 이름없음 2024/10/18 10:45:27 ID : xU3TSKY63U2 0
그럼 도끼로 공격하자 dice(1,7) value : 6 dice(1,7) value : 4
807 폴 슈와츠 2024/10/18 17:47:23 ID : PfTRBdV9a2n 0
내가 간신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머릿 속의 목소리도 무시한 채로 도끼를 날렸다 dice(1,10) value : 8 dice(1,8) value : 7
808 폴 슈와츠 2024/10/18 17:52:14 ID : PfTRBdV9a2n 0
[아악!] 내 도끼에 맞은 적은 비명을 질렀다. 그것은 약이 잔뜩 올랐는지 이쪽을 노려보면서 이 공간 안쪽의 현실을 제멋대로 왜곡시켰다 [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게......!] 그것은 분노를 가득 담아 손을 펼쳤다. 그러자 공중에서 조금 전에 보았던 유리 바늘들이 잔뜩 나타났다 > 피한다 > 기타
809 이름없음 2024/10/18 21:52:34 ID : rtilA1B85SG 0
방패에 그려둔 방어 주문 쓸 수 있지? 방어 주문을 쓴다!
810 폴 슈와츠 2024/10/18 22:14:36 ID : PfTRBdV9a2n 0
바늘들의 수는 총 6개였고 방어주문들은 성공적으로 유리 바늘들을 막아냈다 다만 마지막 유리 바늘은 방어주문의 효과를 볼 수 없었다 dice(false,false) value : false
811 폴 슈와츠 2024/10/18 22:16:16 ID : PfTRBdV9a2n 0
[아이고, 실수로 수정해버렸네요? (●◡<)] 나는 성공적으로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역시 뭔가 현실이 왜곡되면서 팔에 느껴지는 통증의 정도가 갱신되었다
812 폴 슈와츠 2024/10/18 22:17:06 ID : PfTRBdV9a2n 0
[자, 다시 돌려야지~] dice(false,false) value : false
813 폴 슈와츠 2024/10/18 22:17:46 ID : PfTRBdV9a2n 0
[앗 또 실수!! (>ㅁ<)] dice(false,false) value : false
814 폴 슈와츠 2024/10/18 22:18:18 ID : PfTRBdV9a2n 0
[실수네!!] dice(false,false) value : false
815 폴 슈와츠 2024/10/18 22:19:02 ID : PfTRBdV9a2n 0
[실수에요!] dice(1,8) value : 6
816 이름없음 2024/10/18 22:22:14 ID : rtilA1B85SG 0
오오오 이거 재미있네? 하지만 스크랩해둬서 보인다구, 사이더흐트!
오오오 이거 재미있네? 하지만 스크랩해둬서 보인다구, 사이더흐트!
817 폴 슈와츠 2024/10/18 22:24:42 ID : PfTRBdV9a2n 0
"......!" 분명 잘 막았다. 적 공격의 위력은 그리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적이 주문을 외울 때마다 내 팔에 느껴지는 고통의 정도가 계속 바뀌었다. 마치 시간을 거슬러서 원래부터 강력한 공격이었던 것처럼 [자, 자꾸 '실수'해서 죄송했고요] 이젠 가증스럽게 느껴지는 얼굴이 이쪽을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런 그의 손 안에는 이전에 보았던 빛이 서서히 모이고 있었다 [사이더흐트는 다시 한 번 '빛의 줄기' 마법을 사용하려고 했어요. 용사님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피한다 < 막는다 < 기타 < 818<<
818 이름없음 2024/10/18 22:30:46 ID : rtilA1B85SG 0
피한다 Dice(1,6) value : 1 Dice(1,6) value : 2
819 이름없음 2024/10/18 22:31:10 ID : rtilA1B85SG 0
결국엔 주사위값이.... 행운의 반지 2점 추가
820 폴 슈와츠 2024/10/18 22:35:26 ID : PfTRBdV9a2n 0
나는 결국 적의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Dice(1,12) value : 12
821 폴 슈와츠 2024/10/18 22:37:38 ID : PfTRBdV9a2n 0
[와! 크리티컬!] 이번엔 전혀 '실수' 따윈 없는 공격이 내 옆구리를 스쳤다 "크윽......!" 그래도 고무적인 건 적의 공세가 멈췄다는 것. 나는 다시 한 번 도끼를 쥐면서 반격할 준비를 했다 다한격공 < 타기 < 228<<
822 이름없음 2024/10/19 17:55:42 ID : rak7e4442Ns 0
용사 체력 5밖에 안 남았네. 조심해야 할 듯. 도끼로 공격한다 dice(1,7) value : 5 dice(1,7) value : 2
823 폴 슈와츠 2024/10/19 17:59:51 ID : xRB89usoZeG 0
나는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10 Dice(1,8) value : 2
824 폴 슈와츠 2024/10/19 18:01:45 ID : xRB89usoZeG 0
[아악!!] 적의 비명이 들렸다. 작은 것의 옆구리가 베이고 피가 쏟아졌다 [뭐야 이거. 광기??]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손엔 어느새 도끼가 다시 들려있었다 > 공격한다 > 기타
825 이름없음 2024/10/19 18:52:02 ID : SIIMlDxWoY9 0
공격한다 dice(1,7) value : 7 dice(1,7) value : 7 > 광기 - 금화 24닢 타국 땅에서 가져온 신비로운 허리띠. 체력이 5 이하로 내려갔다면, 모든 주사위 값에 5가 추가로 더해진다
826 이름없음 2024/10/19 18:52:37 ID : SIIMlDxWoY9 0
와 전부 7이 나왔어
827 폴 슈와츠 2024/10/19 19:13:43 ID : xRB89usoZeG 0
나는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7 Dice(1,8) value : 4
828 폴 슈와츠 2024/10/19 19:21:06 ID : xRB89usoZeG 0
[---!!] 나의 도끼는 마침내 적을 무찔렀고 배가 크게 베인 적은 상처를 손을 짚으며 피를 뿜었다 [크, 크크...... 바보지만 싸우는 재주는 있네요] "......" [뭐, 좋습니다 나머지는 바보 마왕이 처리해주겠죠. 둘 중 하나가 쓰러지는 꼴을 보고 싶었지만 여기서는 그 착해 빠진 년을 믿을 수 밖에 없겠네요] 싸움이 끝나자 주변의 풍경이 서서히 바뀌었다. 그리고 하늘을 나는 적은 손에서 뭔가를 꺼내들었다 [그럼 끝까지 가보도록 하세요. 그리고 제발 절망해주세요. 바보 용사님 (●◡●)] 그 말을 끝으로 주변의 경계도 풀리고 사이더흐트도 사라졌다. 마치 모든 게 악몽이었던 것처럼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약 내가 죽기 직전이 아니었다면 나조차도 그게 꿈이었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829 폴 슈와츠 2024/10/19 19:22:59 ID : xRB89usoZeG 0
"크윽......!" 나는 아픈 부위를 부여잡고 바닥에 쓰러졌다. 그러자 보물고에 있던 내 동료들이 나에게 달려왔다 "슈와츠!" "슈와츠 씨?!" 세레나는 나를 부축해주었고 티유미는 곧바로 치유 주문을 외웠다 분명 힘든 싸움이었고 나는 그걸 이겨냈다. 하지만...... 전혀 이긴 기분이 안 들었다
830 스레주 2024/10/19 19:24:14 ID : xRB89usoZeG 0
컨디션의 난조로 여기서 잠깐 끊어가겠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많을 거 같기도 하고요 ㅋㅋ 다시 돌아올 때까지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얼마든지 물어봐주세요! :)
831 이름없음 2024/10/20 00:13:28 ID : gp9ck79fU0m 0
장기로 계속 연재하는거 안힘들어?항상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832 이름없음 2024/10/20 09:22:30 ID : ii62JVdVany 0
힘들긴한데 장기라고 생각하기보단 그때그때 달리는 레스에 착실히 답하자는 마인드로 여기까지 온 거 같아요 :) 물론 설마 3판까지 오게될 줄은 몰랐지만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힘들지만 레더분들 당황하는 거 보는 맛에 하고 있습니다 후후후(아차
833 스레주 2024/10/23 13:57:50 ID : a5RyHA2IHCl 0
공지가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밤 10시부터 재개하겠습니다 :)
834 스레주 2024/10/24 07:59:25 ID : Pg6lu2nvfPe 0
제가 어제 돌아가자마자 뻗는 바람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835 폴 슈와츠 2024/10/24 08:03:55 ID : Pg6lu2nvfPe 0
나는 치료를 받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설명해주었다 내 설명을 듣던 티유미는 매우 놀란 눈치였고 세레나는 내 주변을 살피더니 이렇게 말했다 "폴 슈와츠, 내가 그대에게서 마족 냄새가 났다고 했던 거, 기억 나나?" "나지" "그 마족 냄새가...... 사라졌다" "......" 그러는 사이 티유미의 치료가 끝났다. 나는 뭔가 알 수 없는 아쉬움과 허전함을 느끼며 장비를 챙겼다 그리고 새롭게 생긴 장비들이 신경 쓰이기도 했고 > 부러진 칼날을 살펴본다 > 작은 지팡이를 살펴본다 > 사이더흐트가 땅에 떨어뜨린 물건을 살펴본다 > 기타
836 이름없음 2024/10/24 09:30:43 ID : 5O4GpV802tu 0
지팡이가 궁금해!
837 이름없음 2024/10/24 18:39:24 ID : 1BhutAqo2Hy 0
다 살펴보자고
838 이름없음 2024/10/24 18:40:18 ID : NxSFck4NAo6 0
그래 다 살펴보자고
839 폴 슈와츠 2024/10/24 19:25:56 ID : Pg6lu2nvfPe 0
나는 가진 물건들을 살펴보았다 Dice(1,6) value : 3 Dice(1,6) value : 3
840 폴 슈와츠 2024/10/24 19:30:53 ID : Pg6lu2nvfPe 0
살펴본 결과 나는 대략적인 정보는 알아낼 수 있었다 > 부러진 칼날 과거 전설적인 엘프가 썼던 단검. 짝을 찾을 수 있다면 엄청난 보검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냥 칼날일 뿐이다 > 작은 지팡이 페어리 족의 왕권을 상징하는 지팡이. 페어리 족이라면 지니는 것만으로도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는 거 같지만 다른 종족에게는 아무런 쓸모도 없다 > 사이더흐트가 두고간 물건 '툼디아'. 사슬이 달린 검은색 주사위. 성공/실패 판정을 할 때 다이스 범위를 2~6으로 바꿀 수 있다 움미아와 조합하면 총 범위는 2~7
841 폴 슈와츠 2024/10/24 19:36:32 ID : Pg6lu2nvfPe 0
몇몇 물건은 나에게 쓸모가 없는 거 같다 > 부러진 칼날을 챙긴다 > 지팡이를 챙긴다 > 툼디아를 챙긴다 > 기타
842 이름없음 2024/10/24 21:36:13 ID : 9tbfWp82q43 0
다 챙기자
843 이름없음 2024/10/25 22:42:05 ID : 03DAmIFa7bB 0
챙겨두면 쓸데가 있지 않을까
844 이름없음 2024/10/26 10:49:56 ID : tAlA3WqpeY0 0
세 물건을 모두 챙긴다
845 폴 슈와츠 2024/10/26 11:32:23 ID : ljth9ck9xWn 0
나는 혹시 모른다는 생각으로 세 물건을 모두 챙기기로 했다 티유미에게 부탁한 치료도 끝났고 이 보물고에서 다른 볼 일은 없는 거 같다 우리는 다시 여정을 떠나기로 했다 > 다음 문 - 마왕의 방 > 가기 전에 다른 걸 한다
846 스레주 2024/10/26 11:33:51 ID : ljth9ck9xWn 0
다음은 마왕의 방입니다. 이 여정의 최종 목적지인만큼 마음의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들어가기 전에 하고 싶은 행동이 있다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테니 하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847 이름없음 2024/10/26 12:56:02 ID : 84NvDuk9y3V 0
신비의 램프 문질러봤었던가
848 이름없음 2024/10/26 16:22:53 ID : pRCjg41Dusm 0
드디어 마왕의 방이네. 마왕을 무찌르면 이야기는 끝나는 걸까? 칼날이나 지팡이가 아무 이유없이 나온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그리고 이거( ) 마음에 걸리네.
849 스레주 2024/10/26 16:24:04 ID : ljth9ck9xWn 0
앵커 오류가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850 이름없음 2024/10/27 00:07:30 ID : DvyFcq7ta5X 0
마왕의 방 입장!
851 폴 슈와츠 2024/10/27 11:16:29 ID : ljth9ck9xWn 0
나는 마왕의 방의 문고리를 잡았다 "......다들 준비됐지?" 나는 내 동료들을 향해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긴장되긴 했으나 결연한 의지를 보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가자......!" 나는 조금씩 힘을 주며 문을 열었다. 마왕에게 가는 마지막 관문. 그것은 육중하지만 아무런 저항도 없이 열려주었다
852 폴 슈와츠 2024/10/27 11:19:45 ID : ljth9ck9xWn 0
"......!" 일단, 내가 처음 마왕의 방에 도달했을 때 느낀 것은 '어둠'이었다. 그리고 그 다음은 광활함 아무리 여기가 성이라지만 마왕의 방은 조금 전에 내가 있었던 보물고가 있는 곳과 같은 건물이 맞는지 의아해질 정도로 짙푸른 어둠이 넓찍하게 깔려있었다 "......" 우리의 등 뒤로 문이 닫혔다. 그러자 그 문은 보물고의 문이 아닌 다른 문으로 바꼈다 사실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았다. 내 앞에. 저 멀리, 높은 계단 위에. 커다랗고 끔직하고 차가워보이는 옥좌 위에...... 그녀가 앉아있었다 "......"
853 폴 슈와츠 2024/10/27 11:31:21 ID : ljth9ck9xWn 0
그녀는 주황색 머리카락 위로 커다랗고 검은 왕관을 쓰고 있었다. 그녀의 양손은 마치 용족의 발톱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움을 가지고 있었고 하반신은...... 살아 움직이는데도 불구하고 검게 썩어있었다. 만약 상대가 마왕이 아니었다면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살점이 떨어졌을 것이다 마왕은 턱을 괸 채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침입자들에 하나도 놀라지 않아 보였다. 오히려 지루하다는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었다 우리는 위축되었지만 마왕의 낯빛을 살피며 앞으로 서서히 걷고 있었는데...... 우리와 마왕의 사이가 마차 두 대 분량 정도로 가까워지자, 마왕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포도주가 좋나, 맥주가 좋나?" "......" "......" "......뭐?" 그녀의 입에서 나온 것은 전혀 예상치 못한 한 마디. 하지만 그녀는 우리가 놀란 것마저도 예상했다는 듯이 시큰둥하게 말을 이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술 한 잔 정도는 기꺼이 내줄 수 있거든. 뭐든 말해봐라. 내오라고 할테니" 마왕은 손님을 본 것처럼 우리에게 말했다. 마치 우리들 손에 들린 무기는 전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말이다 "응?" 우리가 아무런 대답도 못하고 있자 그녀는 돌연 허공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 허공에서는 뭔가 검은 안개 같은 게 피어 올라왔는데...... 우리 입장에선 전혀 안 들리지만 그 안개에서 나오는 속삭임이 마왕에게 무언가를 알려주었다 "뭐? 술창고가 텅 비었다고? 어째서지?" "......" "다시 채워넣어야겠군. 미안하다. 지상인 제군들. 술은 없지만 차라도 괜찮겠나?"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다시 우리에게 마실 것을 권했다 > 홍차로 부탁한다 > 민트티로 부탁한다 > 지금 장난하냐고 소리친다 > 기타
854 이름없음 2024/10/27 18:42:01 ID : 782r867s061 0
지금 장난해?! 술이 없다니
855 이름없음 2024/10/28 16:13:30 ID : zU7tdCmMjir 0
커피는 어때
856 이름없음 2024/10/28 19:48:19 ID : Ars6582oLbB 0
홍차를 부탁하자
857 폴 슈와츠 2024/10/28 20:02:46 ID : g5dU3Vfargo 0
"그럼 난 홍차로......" 내가 홍차를 주문하자 옆에 있던 세레나가 제정신이냐는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홍차를 내오라고 말하는 마왕. 누구한테 말하는 건지는 안 보였지만 세레나는 태평 천만한 마왕을 향해 이렇게 소리쳤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 우리가 여길 왜 왔다고 생각하는 거지?" "알고 있다. 날 죽이러 온 거겠지" "!" 그리고 그 말을 받은 마왕은...... 마치 날파리를 쫓듯이 귀찮아하며 말했다 "날 죽이고 마물병을 없애 지상에 평화를 가져온다. 그게 너희들의 목적 아닌가?" "......" "용사들은 잊을만하면 찾아와서 말이지. 마지막으로 온 용사은 한 50년 전 쯤에 온 거 같다만, 그 녀석도 날 죽이는 걸 포기했다. 다행히 내가 말한대로 사이더흐트도 떨어뜨리고 온 거 같군. 차를 다 마신다면 그만 나가봐도 좋다" "! 그럼 사이더흐트를 죽이라는 쪽지를 보낸 게......?" 나는 이번 여정에 걸쳐서 끊임없이 나에게 보였던 의문의 쪽지들을 떠올렸다. 어디선가 나타나고 홀연히 사라지던 쪽지들. 평범한 물건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들의 출처가 이제서야 확실해졌다 "그래, 내가 보냈다. 사이더흐트 녀석이 눈치채면 안 되니 이세계의 언어로 써서 보냈지. 다행히 그 귀찮은 녀석이 널 해치지 않은 거 같다만" "......" 마왕이 나를 해치려는 적의 존재를 알려줬다고? 내 상식으론 이해되지 않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보통은 마왕이 아니더라도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존재가 나타나면 성가실텐데...... 이 마왕은 어째서인지 나를 지키려 했다
858 폴 슈와츠 2024/10/28 20:09:53 ID : g5dU3Vfargo 0
"도대체 왜 나에게 그런 경고를 한 거지? 널 죽이려는 용사가 없어지면 너한테도 좋은 거 아닌가?" 나는 단도직입적으로 궁금한 것을 물었다. 그럼에도 미동도 없는 마왕. 그녀는 마치 이런 반응조차 뻔하다는 듯이 턱을 괸 채로 대답했다 "네놈이 날 죽일 수 있을 리도 없고, 나 역시 누군가를 괴롭히는 취미는 없다. 그리고 사이더흐트 그 녀석은 너를 통해 '페어리의 왕홀'을 얻으려고 했던 거 같은데, 그 녀석이 그걸 얻는 순간 내 왕권에 도전할 게 뻔하니 내 입장에서도 그 녀석을 치울 필요가 있었지" "잠깐, 방금 '누군가를 괴롭히는 취미가 없다'고 했나?!" 가만히 듣던 세레나가 볼멘 소리를 했다. 그녀로서는 마족의 왕이 누군가에게 위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을테니까. 그리고 나 역시도...... 마물병 때문에 생긴 갈등들을 잘 알고 있으니 마왕의 그 한 마디는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너는 마물병을 만들었다! 그것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 죽어갔는지 알기나 하고 하는 말인가!!" "......확실히, 네 말대로 그건 내 책임이다" "어떻게 그리 뻔뻔하게......!" "......그럼 이쪽에서 묻겠는데, 어쨰서 내가 마물병 따위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뭐라?" 세레나가 분노로 더 큰 소리를 내기 전에, 마왕은 몇 번 손을 휘젓더니 공중에 커다란 구체형 빛을 띄웠다. 그리고 그것을 자세히 보니...... 내가 지내왔던 이 땅과 무척이나 닮아있었다
859 폴 슈와츠 2024/10/28 20:21:49 ID : g5dU3Vfargo 0
"이건...... 대륙?" 옆에서 구체형 빛에 그려진 땅과 바다를 보던 티유미가 자신도 모르게 말했다. 아마도 그녀는 이 땅의 지도를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너희도 알다시피...... 지상인들의 수는 마족의 수를 훨씬 웃돌고 있지. 마족들이 강력한 힘을 가졌다고는 하나, 지상인들의 수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야" 마왕은 이 따으이 구체형 지도를 띄운 채로 말했다. 그리고 그녀의 손짓에 따라 지도가 돌아가기도 하고 지도 위에 사람들이 움직이기도 했다 "특히 마족들의 절대 다수는 악마족과 언데드. 모두 지상인들이 없어지면 큰 곤란을 겪을 종족이지. 악마족들은 지상인들에게서 공물과 정기를 얻고 있고 언데드들은 지상인들이 없으면 그 수가 늘어나기도 힘드니까" "그걸 알고 있으면서 왜 지상인들을 없애는 질병을 만든 거지?" "과거에 예언이 있었다. 언젠가 지상에 평화가 도래할 때, 지상인들의 멸종이 시작될 거라고" "......뭐?" "지상의 인간 제국이 온 대륙을 정복하게 되고, 제국인의 수가 최고점을 찍게 된다면...... 그때부터 제국의 몰락이 시작된다고 하더군. 경쟁 상대가 없어진 제국민들이 무불별하게 성장하다가 결국 고갈된 지상의 자원들을 두고 분열될 거라고 했다. 이미 그때쯤이면 극도로 발달한 자신들의 무기에 서로를 찌르게 되어 결국에는 공멸하게 될 거라는 게 예언의 내용이었다" "......"
860 폴 슈와츠 2024/10/28 20:32:06 ID : g5dU3Vfargo 0
"내 입장에서도 지상인들이 사라진다면 상당히 곤란하지. 그래서 지상인들의 수를 통제할 필요가 있었다. 그리고 그 수단이 마물병이었고" "......" 우리 입장에서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마왕의 말에는 확신이 차있었다 "마물병으로 비마족 종족들을 마족으로 전환시킨다. 그렇게하면 지상인들도 마족들도 적절한 균형을 이루며 이 땅에서 공존할 수 있지" "하, 하지만......!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이번엔 가만히 듣던 티유미가 반발했다. 사람들을 치유하는 사제로서 마물병 때문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떠올리자 그녀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굳이 무고한 사람들을 상처 주는 방식으로 당신의 목적을 이뤘어야 했나요?!" "......확실히, 지상인들이 겪은 고통은 내 상정 외였다" "뭐라고요?" "나는 지상인들이 마물병이 퍼지면 연합될 거라고 생각했다. 병에 걸려 죽는 사람이 생긴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들 특유의 박애정신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사자를 올바로 인도할 거라 생각했지. 하지만 '마물병에 걸린 사람은 모두 추방'이라는 법을 만들 줄은 이 몸도 예상치 못했다" "......!" "내가 마물병을 만들고 퍼뜨린 건 인정하겠다. 하지만 지금 지상에서 생기는 대부분의 갈등은 지상인 자신들의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다. 그들의 탐욕은 내 책임이 아니지" "......" 티유미는 놀란 눈으로 반박하지 못했다. 마물병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광기라면 나조차도 체험해봤으니까 카렐이 죽이려고 했던 마을 사람들. 그들은 그저 마물병에 걸렸다는 이유만으로 어린 소녀를 구하지도 않고 밖으로 던져버렸다
861 폴 슈와츠 2024/10/28 20:41:00 ID : g5dU3Vfargo 0
"......" 우리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사람의 입을 다물게 하는데에는 현실보다 좋은 게 없으니까. 우리는 이미 마물병이 불러일으킨 광기를 목격했다. 그리고 분하지만...... 그 광기는 인간들 스스로가 일으킨 것. 그들은 조종도 세뇌도 당하지 않고 본인들의 사고력으로 그런 선택을 내린 것이다 "하, 하지만 마물병이 생기지만 않았어도......" "나를 죽이면 마물병이 끝난다.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그 뒤엔 어쩔거지?" 간신히 반박을 꺼낸 티유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마왕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마왕의 태도는 전보다 더 고압적으로 변했다. 마치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냐는 식으로 "마물병이 사라지고 지상에 평화가 찾아온다. 하지만 그 평화는 반쪽짜리. 반목하던 상대가 사라진 지상인들은 무분별하게 성장하다가 곧 서로를 죽이며 끝날 것이다. 말해보거라 사제여, 그대의 신앙으로 대륙 전체의 전쟁을 막을 수 있는가?" "......" "탓하려거든 전쟁에 나서기 전, 평화의 여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우매한 것들을 탓해라. 나한테 탓하지 말고" "......"
862 폴 슈와츠 2024/10/28 20:46:58 ID : g5dU3Vfargo 0
이 말을 끝으로 티유미는 어떠한 반박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나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할 말을 잃었다 마왕이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뭐라고 해야할진 모르겠다 마왕을 처단하러 여기까지 왔는데, 마왕을 처단해야 하는 정당한 이유도 말하지 못한 채로 흘러가기엔 너무나 싫었다 나는 어쩌면 좋을까? > 너는 사람들의 자유를 뺏었다 > 난 당신의 정체를 알고 있다 > 예언 따위를 너무 맹신하는 것 아니냐 > 기타
863 이름없음 2024/10/29 09:04:56 ID : 5O4GpV802tu 0
그러니깐 모든 사건의 근거가 누가 내린건지도 모를 예언인거잖아.
864 이름없음 2024/10/29 12:26:05 ID : QoK5hwHyMi3 0
합리화오지네
865 이름없음 2024/10/29 14:01:06 ID : y47AqqnWi6Y 0
맬서스 트랩이라고 알아? 간단히 말하면 인구가 증가하면 자원이 부족해져서 공멸할 거라는 이야기지. 하지만 여기서 간과한 게 있어. 기술이나 제도 등의 발전으로 자원이 증가할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개체수를 줄이는 것만 주장했다는 거야. 극도로 발전한 사람들이 분열할 거라고? 그 사람들이 더 좋은 제도를 만들어서 잘 생존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나? 그리고 또 하나. 사람들의 광기는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쁜 거라고? 그들의 상황을 알면 무작정 비난할 수 없어. 제정신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대단한 거지. 사람을 절벽 끝까지 몰아놓고 미쳤으니 잘못된 거라고? 다른 누구도 아닌 사건의 원흉인 마왕이? 결국 넌 확실하지도 않은 예언 따위에 사로잡혀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거야. 너는 사람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줬어. 이제 그만 죗값을 치르도록 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대충 이런 식으로 말해보자.
866 폴 슈와츠 2024/10/29 17:46:19 ID : Bhy1wtBxO2s 0
"맬서스 트랩이라고 아나? 간단히 말해 인구가 증가하면 자원이 부족해져서 공멸할 거라는 이야기지. 하지만 여기서 간과한 게 하나 있다. 이 주장은 기술이나 제도 등의 발전으로 자원이 증가할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개체수를 줄이는 것만 주장했다는 거야. 극도로 발전한 사람들이 분열할 거라고? 그 사람들이 더 좋은 제도를 만들어서 잘 생존할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나?" 나는 마왕을 똑바로 노려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그런 내 손은 어느새 도끼를 고쳐 잡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사람들의 광기는 우리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나쁜 거라고? 그들의 상황을 알면 무작정 비난할 수 없어. 제정신을 유지하는 게 오히려 대단한 거지. 사람을 절벽 끝까지 몰아놓고 미쳤으니 잘못된 거라고? 다른 누구도 아닌 사건의 원흉인 마왕이? 결국 넌 확실하지도 않은 예언 따위에 사로잡혀서 무고한 사람들을 죽였다는 거야. 너는 사람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줬다. 이제 그만 죗값을 치르도록 해라" "......확실하지 않은 예언?" 나는 분명히 마왕의 목숨을 위협했다. 하지만 마왕의 관심은 전혀 다른 데에 있었다
867 폴 슈와츠 2024/10/29 17:57:19 ID : Bhy1wtBxO2s 0
"가소롭군. 네 놈이 지금 보고 있는 게 뭐라고 생각하나?" 마왕은 공중에 뜬 구체형 지도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거 말인가?" "그건 계산기다. 단순한 지도가 아니라 현재 지상에 남은 인간들과 그들의 생활 방식을 분석하여 미래를 보여주는 주문이지. 앞날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시전자가 원하는 내용을 입력할 때마다 어떤 미래가 나타나는지 보여주는 물건이다" 그러더니 마왕은 손을 이리저리 휘저어 마왕이 말했던 '계산기'를 조작했다. 그러자...... 지상에 있던 사람들 중에 쓰러진 자들이 일어나더니 서로 반목하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나'라는 공공의 적이 있으니까 인간들이 서로 연합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사라지는 순간 지상인들은 각자 자신들의 땅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지금의 마족도 '마물병'이라는 수입원이 있으니까 가만히 있는 거지 마물병이 사라지는 순간 먹을 게 없어진 마족들은 하나둘씩 지상의 인간들에게 관심을 돌리기 시작할 거다. 네놈들이 믿든 안 믿든, 마물병이 사라지는 순간 이 땅은 머지않아 전쟁터로 바뀐다. 그리고 거기서 발생하는 피해자는 내가 죽인 사람들보다 훨씬 많을 테고" "......" 말을 마친 마왕은 다시 왕좌에 똑바로 앉았다. 그리고 마왕이 말한 '계산기'에서 거대한 전투가 벌어진 것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해를 못했다면 몇 번이고 설명해주마. 네놈이 믿든 안 믿든, 이 몸은 이 땅의 멸망을 늦추고 있는 존재이다" "......" 마왕은 이전보다 고압적인 태도로 나를 쏘아보았다. 아무래도...... 내 입장을 확실히 전달할 때가 온 거 같다 > 그럼에도 난 너를 처단할 것이다 >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것이다 > 기타
868 이름없음 2024/10/30 17:33:05 ID : vgZcsnO63Vc 0
나 팔랑귀인가봐 묘하게 설득되고 있어
869 이름없음 2024/10/31 16:15:59 ID : 1ctAmFcq3TV 0
근데 실패했잖아. 마물병으로 인간들을 단결시키려 했지만 오히려 갈등과 증오만을 만들었고 처음 만났을 때 자신의 술창고가 비어있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고 사이더흐트를 배제하라고 했지만 용사는 사이더흐트가 정체를 밝히기 전까지 아무것도 몰랐고 자신의 실패에 책임지려 하지 않고 그냥 자기하고 계산기가 틀렸다는걸 인정하기 싫어서 떼쓰는거잖아
870 이름없음 2024/11/01 09:09:58 ID : 5O4GpV802tu 0
너는 멸망을 늦추는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 그냥 살인자다. 나는 마물병을 없애기 위해 여기 왔고, 마물병을 없앨 것이다.
871 사이더흐트 2024/11/01 11:46:20 ID : zWrtcsi1ii4 0
"너는 멸망을 늦추는 존재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죄를 부정하고 자신의 책임을 회피한 살인자지" "흠?" "나는 마물병을 없애기 위해 여기 왔고, 마물병을 없앨 것이다" 나는 다시 한 번 마왕을 보며 내 뜻을 밝혔다. 그러자 이번에는...... 마왕이 의외라는 듯이 한쪽 눈으로만 나를 보고 있었다 "......이해가 안 되는군. 왜 그렇게까지 열심인 거지?" "뭐?" "너는 그저 너 자신이 사는 세계에서 살면 되는 거 아닌가? 이쪽 세계의 일은 이쪽 세계의 사람에게 맡기고 저쪽 세계의 일은 저쪽 세계의 사람에게 말해라. 이 세계에 속하지도 않은 네 녀석이 왜 그리 열을 내냔 말이다" "무슨 말이지? 내가 이쪽 세계의 사람이 아니라니" "이런, 내가 알려줘야하는 건가?" 마왕은 괴고 있던 턱을 풀고 똑바로 앉았다. 그러더니 상체를 이쪽으로 숙이며 말했다. ......이제껏 본 것 중에 가장 즐거운 표정으로 "네놈은 이상하다고 생각한 적 없나? 간단한 결정을 내리는데도 1박 2일이 걸리고 어떨 때는 그것보다 훨씬 오래 걸릴 때도 있지. 나 혼자 스스로 결정을 내려도 되는데 꽤 많은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려야 했다. 지금 있었던 문답만 해도 그래. 내가 '이 땅의 멸망을 늦추고 있는 존재'라는 말에 대답하는데만 무려 이틀하고도 16시간이 걸렸다. 네 놈 눈엔 이게 정상이라고 생각하나?" "?? 무슨 소리지? 나는 바로 대답한 건데?" "하하. 네놈는 아는 게 하나도 없군" 그러면서 마왕은 뭔가 주문을 작성했다. 그것은 이전에 사이더흐트한테서 봤던 것과 비슷했지만 느낌은 사뭇 다른 것이었다. "이런 건 내 취향은 아니지만 네가 어디에 속한 존재인지 알려줘야겠군. 자, 네 답변을 기다리겠다" 작성을 마친 마왕은 기대가 된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았다 > 앞으로 한 발 걷는다 > 뒤로 한 발 걷는다
872 이름없음 2024/11/01 19:12:38 ID : gqlzU1vcnA0 0
뭐지 제4의 벽을 깨는건가?
873 이름없음 2024/11/02 12:04:15 ID : QnCqpammpSE 0
뭐가 다른 건지 모르겠지만 발판
874 이름없음 2024/11/02 15:03:09 ID : tzcHwoNAo2I 0
앞으로 한 발 걷는다
875 폴 슈와츠 2024/11/02 18:21:25 ID : k8ryY63VhyZ 0
"?!" 나는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발이 움직였다 마치 누군가 나를 조종한 것 같은 기분 저번에 사이더흐트와 싸웠을 때와는 별개로 다른 종류의 불쾌한 기분이 내 몸에 엄습했다 "이제 알겠나? 네놈이 어느 세상에 속한 사람인지?" 마왕은 즐겁다는 듯이 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마왕의 표정에는 조금 전까지 있었던 지루하다는 표정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너는 이쪽 세상의 사람이 아니다. 네가 원해서 내렸다고 생각하는 결정도 실은 다른 사람들이 대신 내려준 거지. 너도 방금 느껴지지 않았나? 너는 움직이고 싶지 않았고, 움직일만한 상황도 아니었는데 몸이 제멋대로 움직인 것을? 너는 이방인이다. 이 세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신경 끄고 살아도 아무런 해도 없는 인간이다. 그런 네가 이 세상을 마음대로 좌우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러고는 마왕은 다시 턱을 괴면서...... "아 쓸데없는 독백도 그만하라지. 알겠으면 이만 가거라. 이전의 용사도, 나를 죽이면 피해가 훨씬 크다는 걸 깨닫고 스스로 물러났느니라" ......라고 말했다
876 폴 슈와츠 2024/11/02 18:31:08 ID : k8ryY63VhyZ 0
"잠깐, 이전 용사가 스스로 물러났다고?" 내가 아직 내 스스로에게 불쾌감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옆에서 가만히 듣던 세레나가 의문을 표하며 마왕에게 물었다 "용사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죽일 수 없어서 널 죽이지 않은 거 아니었나?" "음? 아아, 연극 말인가? 그거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무슨 뜻이지?" "그 연극, 내 부하 녀석들이 멋대로 각색한 거다. '마왕을 죽이러 온 용사와 마왕이 알고보니 연인이었다'는 설정이 재미있다나 뭐라나. 실제로 이전의 용사는 연인도 없이 혼자 왔다. 그의 연인은 방패를 든 전사 같은 게 아니라 시골에서 동생과 같이 사는 처자였고. 나는 인간 같은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마족으로 태어났다" "......" "아무튼 알았으면 돌아가거라, 미천한 용사야. 네가 죽이려고 했던 자는 세상의 파괴자가 아니라 구원자였고 너 또한 이쪽 세상의 인물이 아니었다. 이쪽 세상의 일은 이쪽 세상의 사람에게 맡기고 너는 네 세상의 악당이나 처단하러 떠나거라" "......" "네 세상의 사소한 악당은 관심도 없으면서 다른 세상의 사악은 맞설 수 있다고, 진심으로 믿는 것이냐?!" 마왕은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그의 말이 맞다는 걸 알았다 나는 이쪽 세상의 사람이 아니다. 부정하고 싶었지만 이젠 그럴 수 없었다 나 또한 가끔씩, 내 마음과 다른 결정을 내린 적이 있었으니까 나는 마왕이 했던 말에 큰 혼란을 느끼며 그 자리에 가만히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 마왕과 싸운다 > 포기한다
877 이름없음 2024/11/03 09:46:07 ID : 5f866jhgi6Z 0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와서 포기할 순 없잖아. 싸우자 마왕!
878 이름없음 2024/11/05 11:08:24 ID : JV9js2mq6lu 0
용사가 포기하면 세레나랑 티유미로 받아들이려나 티유미는 몰라도 세레나는 이를 갈 것 같은데
879 이름없음 2024/11/05 11:11:17 ID : 5TXwLhy2LhB 0
죽기 싫어서 비굴한 변명을 할 뿐인데 마왕 죽이자!
880 폴 슈와츠 2024/11/05 11:41:34 ID : oIFfU7s8nVa 0
"다행이군" "?" "네가 죽여도 슬프지 않을 정도의 쓰레기라서" "......호오" "너는 그저 죽기 싫어서 비굴한 변명을 할 뿐이다" 나는 이번에야말로 자세를 고쳐 잡으며 말했다 "이제 죗값을 치를 시간이야" "......그래, 네 뜻이 정 그렇다면" 마왕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똑바로 폈다. 처음엔 썩어버린 하반신으로 제대로 설 수나 있을까 했는데...... 마왕은 몸을 좀 일으키나 싶더니, 공중으로 떠올랐다 "......!" "오랜만에 이러는 것도 재미있겠구나. 싸움은 비록 특기가 아니지만, 어울려주도록하지" 그렇게 말한 마왕의 주변으로 심상치 않은 기운들이 몰려왔다. 이전에도 마법사들을 상대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런 건 처음 보았다 나의 동료들도 각자의 각오를 다졌다. 이제 싸움을 피할 수도, 피할 이유도 없어졌다 > 뇌격을 쓴다 > 공격한다(투척) > 기타
881 이름없음 2024/11/05 21:53:08 ID : pRCjg41Dusm 0
"마왕이니까 마법에 대한 내성은 엄청 높지만 신성 마법에는 약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강한 물리력에도 약하다고 하더군요"() 도끼로 공격한다. 다이스 2,7로 하면 되나? dice(2,7) value : 2 dice(2,7) value : 5
882 폴 슈와츠 2024/11/05 22:35:29 ID : fVdU6ktz81g 0
나는 힘차게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1 dice(1,8) value : 5
883 폴 슈와츠 2024/11/05 22:39:08 ID : fVdU6ktz81g 0
내가 도끼를 던졌지만..... 마왕 주변에 모여든 정체 불명의 힘에 도끼가 허망하게 튕겨져 나왔다. 다행히 도끼는 회수할 수 있었지만 마왕에게 피해는 전혀 주지 못했다 내가 도끼를 회수하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세레나가 화살을 당겼다 dice(1,6) value : 2 dice(1,6) value : 3
884 폴 슈와츠 2024/11/05 22:41:47 ID : fVdU6ktz81g 0
세레나의 화살은 성공적으로 마왕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이 역시 마왕의 힘에 막혀 아무런 피해도 줄 수 없었다 마왕이 손을 뻗자 마왕의 손 안에 불길한 힘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마왕의 손은 나를 향해 뻗어 있었다 > 피한다 > 막는다 > 기타
885 이름없음 2024/11/06 08:00:51 ID : Hu2mpO1clfV 0
피한다 dice(2,7) value : 7 dice(2,7) value : 2
886 폴 슈와츠 2024/11/06 11:36:12 ID : iry2Ns4E8p9 0
나는 몸을 날려 마왕의 공격을 피했다 "슈와츠 씨! 제가 성상을 불러올까요?" 뒤에 있던 티유미가 나를 불렀다 확실히 성상이 있다면 도움이 되겠지만 티유미가 성상을 불러오는 동안에는 티유미에게서 치유는 받을 수 없을 것이다 > 부탁한다 > 아직은 아니다
887 이름없음 2024/11/06 19:56:45 ID : xvhhxSJWmJP 0
부탁하자
888 폴 슈와츠 2024/11/06 20:30:51 ID : 0twFfRwq7xT 0
"그럼.....!" 티유미는 목걸이를 쥐고 성상을 소환했다. 그러자......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악이여! 사라져라!!] 언제나처럼 나타난 거대 성상이 검을 들고 마왕에게 덤볐다 "......흥" 성상은 검으로 마왕을 향해 찔렀다. 하지만...... 성상이 그 거대한 검으로 찔렀음에도 마왕을 지키는 힘은 뚫리지 않았다 "!" "말도 안 돼......!" 나와 세레나는 모두 경악했다. 하지만...... 마왕을 지키고 있는 그 힘에 거대한 균열이 생겼다 > 뇌격을 쓴다 > 공격한다(투척) > 기타
889 이름없음 2024/11/06 21:31:57 ID : xO1a9wFeGtx 0
공격한다 dice(2,7) value : 2 dice(2,7) value : 6
890 폴 슈와츠 2024/11/06 21:38:15 ID : 0twFfRwq7xT 0
나는 균열을 향해 도끼를 던졌다 dice(1,10) value : 6 dice(1,8) value : 1
891 폴 슈와츠 2024/11/06 21:40:13 ID : 0twFfRwq7xT 0
그럼에도 마왕을 지키는 힘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그리고 세레나도 빠르게 화살을 장전하고는 당겼다 dice(1,6) value : 3 dice(1,6) value : 5
892 폴 슈와츠 2024/11/07 11:17:13 ID : ts63WrwJRu0 0
화살들은 성공적으로 균열에 박혔지만...... 아직 깨지기엔 한참 멀어보였다 > 뇌격을 쓴다 > 공격한다 > 기타
893 이름없음 2024/11/07 12:36:01 ID : nXBBAnPjzbC 0
뇌격을 쓴다
894 폴 슈와츠 2024/11/07 12:39:47 ID : u1hbA445gjd 0
나는 도끼를 내밀며 뇌격을 썼다 dice(1,6) value : 1 dice(1,6) value : 2
895 폴 슈와츠 2024/11/07 12:41:52 ID : u1hbA445gjd 0
"!" 마음이 급했나, 나는 뇌격을 실패했다 dice(1,4) value : 3
896 폴 슈와츠 2024/11/07 12:44:14 ID : u1hbA445gjd 0
내가 뇌격에 실패하고 있을 때, 마왕은 손을 뻗어 검고 불길한 빛을 모았다 dice(1,6) value : 6 dice(1,6) value : 1 +6
897 폴 슈와츠 2024/11/07 12:48:51 ID : u1hbA445gjd 0
마왕의 손에서 검은 빛줄기가 뻗어나와 거대 성상을 찔렀다 [!!] 그러자 거대 성상에선 뭔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성상에서 그런 소리를 듣는 건 모험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었다 성상은 검을 뽑아 다시 한 번 마왕을 보호하고 있는 힘을 향해 검을 찔러 넣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왕이 옆으로 날아 성상의 검을 피했고 성상의 검은 마왕성 내부를 파괴했다 (뇌격 충전량 0/45) > 공격한다(투척) > 기타
898 이름없음 2024/11/07 15:28:42 ID : 43Qq46nWnQl 0
공격한다 dice(2,7) value : 3 dice(2,7) value : 2
899 폴 슈와츠 2024/11/07 17:10:57 ID : HCnXwIL9ctu 0
나는 도끼를 던졌지만...... 크게 빗나가면서 도끼는 벽에 박히고 말았다 "!" '주인님~~~!' 병기의 영이 날 애처롭게 불렀다. 미안하지만 당장은 도끼를 쓸 수 없을 거 같다 "실비!" 세레나는 무한의 동개에서 뭔가를 꺼내 실비에게 건냈다. 실비는 그걸 가지고 빠르게 마왕을 향해 날아올랐다 "!" 실비가 들고 있는 것은 기름병이었다. 실비는 그것을 균열의 틈새로 집어 넣었고 세레나는 어느새 불이 붙은 화살을 겨누고 있었다......! dice(1,6) value : 4 dice(1,6) value : 2
900 폴 슈와츠 2024/11/07 17:16:44 ID : HCnXwIL9ctu 0
"------!" 화살은 성공적으로 들어갔고 마왕의 몸에는 불이 붙었다 "크윽......!" 그러자 마왕은 재빨리 자신을 지키고 있는 힘을 풀었다. 그리고 마왕은 주문을 외우더니 자신의 몸에 붙은 불을 한 덩어리로 만들었다 "!" 내가 그것이 가능하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을 무렵, 마왕은 그것을 지상에 있는 우리를 향해 발사했다......! > 피한다 > 막는다 > 방어 주문을 쓴다(5/5) > 기타
901 이름없음 2024/11/07 21:19:51 ID : A0pVbvjvyFd 0
방어 주문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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