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85)
2.로코 여주인공의 무대는 몬트리올 (47)
3.낡고 더러워진 라이터의 불빛 하나 (78)
4.수능까지 140일 (136)
5.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68)
6.월억킥하는 그날까지 (9)
7.in other words (918)
8.거짓말 해줘 나랑 계속 이야기해주면 기꺼이 속을게 (544)
9.. (4)
10.엷은 질식을 조용히 기억한다 (243)
11.자기혐오 중에 제일 힘든 건 취업이에요 (49)
12.. (141)
13.새로운 사람이 되렴 (1000)
14.나도 내가 공대에 올 줄 몰랐어 (52)
15.난입이 허용된 일기에 난입 레스 다는 것을 장려하는 스레 (45)
16.죽고싶다고 백날천날 글싸지르는데 (148)
17.다시 일기를 쓰자 (100)
18.모르는 햄찌의 편지 (22)
19.그렇게 나는 하루하루 더 배워나갈테야 (119)
20.🥳💕 (263)
1
큇
2025/02/10 23:37:35
ID : IJO4JWrBs5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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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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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미끄러진 숨
2025/02/10 23:41:45
ID : IJO4JWrBs5W
0
나는 텅 빈 손을
내려다보다
그 물 자리를 떠낸다
그대의 향이 스민 강물을 얼굴에 끼얹고
엷은 질식을 조용히 기억한다
습한 여름은 나를 물에 담가 죽일 것 같았다
3
큇
2025/02/11 12:33:43
ID : IJO4JWrBs5W
0
종업식날 그렇게 애들이랑 5월을 기약하고 내려가서
전근가시는 다른쌤 한분도 인사하고 보내드리고 헤어졌다
나랑 걔네랑 양쪽 다른약속이 있어서 걔네가 먼저 교문 나서고
3월에 봐 하는 말을 꽤나 오래 곱씹으면서 학교에 남아있었다
반배정 자체는 괜찮게 됐다는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가
12월 야자하면서 친해진애들 중 몇이랑 같은반이고
또 우리반애 몇명하고 다른 안면있는 애들도
새 담임쌤은 아예 처음보는 분이라 낯설긴한데 어차피 적응이 되겠지
그러고보니 문학쌤이 배정 발표하고 우리반만 콕 집어서
담임쌤보고 이사람 어떻다 하고 장난식으로 얘기하셨었네
4
큇
2025/02/11 12:46:36
ID : IJO4JWrBs5W
0
직전에 엄청 울었는데 하필 마치고 약속이 있었던게
전에 같이 업체갔던 동아리후배랑 밥먹기로 한거였음
전날 밤에 갑자기 연락와서 만나자길래 얘기하다가
오래 노는건 내 학원 스케줄때문에 안되고 밥만먹고 가기로 했었다
전에 업체갔다 오는길에 간식 사먹을때
내가 결제하려했는데 그애가 내몫까지 다 계산해버리는 바람에
그래도 선배된 도리로서 얻어먹는건 좀 아닌것같아서...
나중에 내가 사줄테니 한번더 뭐 먹으러가자고 했었음
그날이 그렇게 저날이된거고
5
큇
2025/02/11 12:52:58
ID : IJO4JWrBs5W
0
건물안에서 기다렸다가 만나서 나갔는데
운동장에 쌓일정도로 왔던 눈이 그새 녹아 없어졌더라
정말로 애들이랑 내가 꿈이라도 꾼거라는 듯이
원래같으면 내가 미리 갈만한곳을 봐두고 왔겠지만
워낙 너무 근접하게 잡힌 약속이라 그럴 시간이 없었고
후배도 구체적으로 생각해둔 장소는 없는것같더라고
쭉 걸어서 육교너머에 카페들이 있었던게 어렴풋이 생각나서
그쪽 가봤는데 분명 다닐때마다 보이던 가게들이 안보이는거임
철거했을수도 있고 걍 우리가 못봤을수도 있는데
암튼 결국 왔던길로 되돌아가서 학교앞에 있는데서 먹기로했다
6
큇
2025/02/11 12:55:53
ID : IJO4JWrBs5W
0
걸으면서 시기가 시기다보니 반배정이나 선택과목이나 그런얘기 했는데
신기한게 그애가 윤리쌤 반 됐다고하더라
윤리쌤 우리학년 가르칠때 초임이셨으니 담임도 처음이실텐데
뭔가 새롭기도 한데 윤리쌤이나 그반 애들이나 걱정은 안된다
쌤 되게 다정하시고 그래서 작년에도 인기 많았던거니까
이번에도 잘하실것 같아서
사실 부럽기도함 윤리쌤이 담임이라니
7
큇
2025/02/13 07:49:43
ID : IJO4JWrBs5W
0
후배한테 요거트 사줬으니까 요거트후배라고 해야지
이번엔 내가 두명거 다 결제하고 먹으면서 또 얘기했다
시계 틈틈이 보면서 있으면서도 계속 앉아있다가 좀 빠듯하게 출발했는데
그래도 용케 학원까지 제시간에는 도착했다
이제 미술학원에선 공식적으로 고3 취급이라 반을 또 옮겼는데
원래 따로있던 실기전형을 섞어놔서 그런지 인원수가 전보다도 더 많아진듯
짐 챙겨둔게 어디갔는지 못찾아서 헤매고있으니 쌤이 찾아서 옮겨주셨다
8
큇
2025/02/13 08:19:26
ID : IJO4JWrBs5W
0
예전에 가르쳐주시던 쌤이 올라와서 우리반 담당이 되셨다
근데 그러고보니 이쌤 우리학교랑 연관이 있는분임
전에 문학쌤이 미술학원쌤 누구냐고 물어보셨던게
이분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러신걸까 순간 떠올랐다
작은것이나마 무언가 끼워맞춰진 기분
암튼 그쌤 오랜만에 봐서 좋았다
그리고 종이사러 가는길에 예전에 같이 밥먹던애가 말을걸었다
그때 한창 친하게 지내다가 멀어진지 벌써 1년도 더 지났네
대화내용은 뭐 대화랄것도 없이 간략한 스몰토크였다
9
큇
2025/02/13 08:27:48
ID : IJO4JWrBs5W
0
내가 오직 문학쌤 한사람때문에
학교에서도 울고 그날 집와서도 울고 다음날 아침에도 운게 정말인가
그런것치고 지금은 금방 회복해서 거의 아무렇지 않긴한데
1학년때부터 혼자 동경해오면서 언젠가 그쌤 반이되길 염원했던게
또 그분한테서 관심을 얻고 인정받기 원하던게
적어도 그 몇가지는 이뤄졌으니 차라리 천운이라고 하는게 맞을까
이젠 그쯤으로 만족하련다
되짚어보니 이미 뭐든지 충분히 얻었는데 행운이 언제까지나 지속될순 없는거니까
10
큇
2025/02/13 08:32:45
ID : IJO4JWrBs5W
0
주말에도 미술학원 갔는데 얼마전부터 엄마가
식사시간에 나가기 귀찮다고 밥굶는거 알아채고 도시락 싸주기 시작했다
학원에선 새학년 시작되었으니 기초부터 잡는다고 선연습 이런거하고
기하도형으로 구성 해보는거 했는데 쌤의 중간평가가 의외였다
내그림 보시더니 상당히 열심히 하고자하는 열망이 엿보인다며
욕심이 많아보이는데 그건 좋지만 조금은 줄이는게 낫겠다고
11
큇
2025/02/13 08:37:46
ID : IJO4JWrBs5W
0
고등학교 올라온 이후부터 내가 들어온 평가들은 줄곧
다른애들에 비해 구성이 단순하고 심심하다 역동성이 없다 등등이었거든
항상 나를 옭아매는 가장 큰 걱정이 그거였는데
이번엔 오히려 요소가 많고 꽉 들어차있다고 심지어 덜어내라고 하시다니
머릿속에서 불꽃이 튀는것같았다 내가 이겼다
의도한건 아니었을지언정 벗어나지 못하던 경향성의 틀에서 깨어났으니
크게 한걸음을 내딛었다고 볼수 있을까 하고
12
큇
2025/02/13 08:38:50
ID : IJO4JWrBs5W
0
아니 사실 고등학교 이후여도 초반 몇달까지는 나도 욕심이 많은 사람이었다
그만큼 진심이었는데 갈수록 지쳐가고 권태에 잡아먹히면서
그림 그리는게 점점 지루해졌던 거야
그런데 이 일로써 예전의 내가 돌아왔음을 직감했다
치열하게 사고하고 뜨겁게 손을 움직이던 야망있던 내가
13
큇
2025/02/13 08:41:51
ID : IJO4JWrBs5W
0
되찾은 이 열기를 다시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어떤 계기로 오래간 굳어있던 것이 한순간 피어올랐는지
14
큇
2025/02/14 08:11:56
ID : IJO4JWrBs5W
0
월요일에는 가족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나갔다
일단 카페를갔다가 이후로는 딱히 할만한게 없어서
거리를 배회하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녔다
사고싶은 옷이 생겨서 찾아볼까 했지만 이미 겨울도 다지났고
귀걸이 바꾸려고 악세사리 전문점도 가봤는데 취향인게 없었고
나중엔 서점도 가봤는데 분명 검색했을땐 영업중이던 곳이 문닫은채였음
결국 별 소득은 없이 카페만 갔다온 셈 그래도 나쁘지않았다
15
큇
2025/02/14 08:17:58
ID : IJO4JWrBs5W
0
괜찮아지나 싶었는데 요며칠새 저녁쯤 되면 좀 외로워진다 할까
이게 우울한건지 외로운건지 아님 둘이 다른게 아닌건지
공부는 괜찮게 하는것같긴 한데 예상도못했던 탐구가 발목을 잡을지도
수학학원에서 애들이랑 공부시간으로 내기 하기로했는데
나 미술하니까 불리하다고 따로 페널티를 만들어서 나름 계산방식 공평하게함
얘네랑은 이런거 해보는거 처음인데 은근 재밌을듯
16
큇
2025/02/18 20:24:11
ID : IJO4JWrBs5W
0
끝까지 다 읽어버리기 아까운 책들이 있다
너무 마음에들어서 계속 읽고싶어서 오히려 그 속도를 늦추고싶은
문학쌤이 추천해주신 책을 읽고있는데 확실히
수업할때 내뱉으시던 언어 하나하나를 보면 이 책으로부터 영향을 꽤나 받으셨던가
희미하게나마 쌤이라는 사람의 색깔이 언뜻 비치는것같다
사람이 누군가의 영향을 받았거나 받고있다는건
쓰는 언어에서 가장 많이 드러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나도 무의식적으로 문학쌤을 닮은 언어를 사용하는 나자신을 발견하곤 한다
17
큇
2025/02/18 21:19:38
ID : IJO4JWrBs5W
0
1학년때 문학쌤 팬(?)된지 얼마안됐을때 수업시간에
쌤이 작품 하나 보여주시면서 특정 대목에 대해 애들한테 질문하신적이 있다
속으로만 두어개의 답변이랄까 단어 형태의 해석을 떠올렸는데
몇초뒤에 쌤이 내가 생각한거랑 정확히 똑같은 표현들을 사용하셔서
그때 되게 놀라고 신기했었음
그것도 그렇지만 작년에 담임되면서 더 본격적으로 쌤의 영향을 받기 시작했는데
내가 동경하는 사람이니 닮아가게 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서도
인간적으로 비슷한부분이 은근 있다고느꼈고 영혼이 공명한다? 그런 느낌이었다
18
큇
2025/02/19 23:23:52
ID : IJO4JWrBs5W
0
주초부터 기침하고 목아프면서 컨디션 안좋다가 좀 낫나 싶었더니
어제오늘 내내 기력이없어서 뭘 제대로 한게없다
오늘 낮에 계속 자다가 체온계 대보니 미열이 있던데
독감이려나 싶기도 하고 근데 독감치고는 그렇게 크게 아프진 않아
내일도 안좋으면 검진 받으러 가보기로 했다
할일이 많은데 이시기에 아프다니 안될일이거늘
19
큇
2025/02/23 23:34:22
ID : IJO4JWrBs5W
0
요즘 방학이라 학교도 안가고 학원에서도 별일 없어서
쓸게 없으니 일기가 뜸해지네
참 이번달부터 수학학원 가는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이젠 주1회만
어차피 진도 다나가서 학원 가더라도 거의 자습실같은 느낌이라
대신 봄방학동안 집에서 개학하고는 학교에서 혼자 공부하는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풀어야할 문제집들은 여전히 산더미지만 나름 한걸음씩 먹어치우고 있는 날들
20
큇
2025/02/28 08:03:42
ID : IJO4JWrBs5W
0
화요일에 전시회갔다가 가족들이랑 외식하고
어제는 민증사진 찍고왔는데 찍을때 내얼굴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한참을 머리만지고 표정보고 난리를치다가 겨우 봐줄만하게는 나왔다
이번엔 진짜 화장 개빡세게 하고갔는데도 이런걸보면
그냥 내가 얼굴이 남들보다 확연히 못생긴걸지도 모르겠다
21
큇
2025/03/05 06:29:33
ID : IJO4JWrBs5W
0
지난주 금요일에 민증 처음 만들러간 후기
준비한 서류랑 민증사진이랑 학생증 가져가서 내고
다른 서류에 기초정보 작성한다음에 창구 안쪽으로 들어감
그리고 무한의 지문찍기 시간이 시작되었다
지문이 계속 선명하게 안찍혀서 기계에 다시찍으라고 계속 뜨고
직원분이 막 휴지로 내손가락에 기름기 닦아가면서 다시찍고 또찍고
내가 직접 찍었다가 그분이 잡고 찍어주셨다가 별짓을 다해서
한 대여섯번만에 겨우 제대로 찍혔지만 끝내 점수는 채워지지 않은 것들도 있었다
22
큇
2025/03/05 07:04:00
ID : BdXze0oHxvg
0
일단은 그렇게라도 등록해놓고
경찰에서 지문인식 안된다하면 다시 부를수도 있다네
아무튼 기본 절차는 다끝낸것같고 몇주뒤에 찾으러가면 된다
직원분이 ㅇㅇ이가 아니라 ㅇㅇ씨라고 불러주시는게 묘하더라
23
큇
2025/03/05 07:07:37
ID : BdXze0oHxvg
0
남은 방학 및 공휴일은 내내 공부하고 책읽고 학원가는것의 연속
그러다 어제 개학을 했다 교실 들어가서 번호순대로 앉으려는데
내책상이 줄 맞춰둔거에서 완전히 이탈해서 정중앙에 혼자 덩그러니 놓여있는거임
당황했지만 번호순대로 앉으랬으니 그냥 그자리에 주목을 받으면서 앉아있었다
나중에 담임쌤 들어오시더니 번호에맞게 줄사이에 끼워넣으라고 하셔서 옮김
책상을 옮긴다는 생각을 왜 안해봤던걸까
24
큇
2025/03/05 07:13:24
ID : BdXze0oHxvg
0
어젠 딱히 별건 없었던듯 벌써 3년째 겪는일이라 그런가
그냥 입학식 참여하고 고3됐으니 입시설명회 또 진행하고
작년 반에서 같이올라온 애들이랑 점심먹고 난 뒤 오후시간엔
담임쌤이 이것저것 안내사항 전달하시고 이외에는 쭉 자습이었다
3학년은 야자를 한차시 더 할수있는데 늘그렇듯 3월은 거의 야자필수라
특별히 사정 있는애들 제외하고는 다들 10시까지 학교에 남았다
석식시간에도 작년 애들이랑 복도에 모여서 놀았는데
이 안락함이 소중하면서 두렵기도 했달까
25
큇
2025/03/06 06:57:04
ID : IJO4JWrBs5W
0
개학 첫날은 그렇게 이런저런 행사만 있었고
실제 수업을 들어가기 시작한건 어제였다 그마저도 첫시간이라 대부분 오티였지만
학점제 전면시행때문에 이동수업이 무지하게 많아지고
그것도 전처럼 반별로 가는게아니라
같은 과목이라도 애들마다 시간이나 교실이 조각조각 나눠져있어서
올해는 반별 시간표 대신 개인별 시간표를 각자 받았음
이거 잃어버리면 좆되는거고
26
큇
2025/03/06 07:08:46
ID : nXzeY4MrvzT
0
은근히 아는애들이랑 겹치는 수업이 많더라
특히 어제는 이동수업 4번 있던거 중 3번이나 작년 반장이랑 같이들음
첫시간이니까 막 자기소개하고 처음보는 쌤도 있어서 그쌤도 본인 소개해주시고
체육시간엔 일단은 교실 수업이라 지정된 교실로 갔는데
쌤이 이렇게 서로 안친해서야 되겠냐며 갑자기 운동장으로 나가자고 하심
이때까지 2년동안 체육관에서만 하고 운동장에서 수업한적 한번도 없었는데
애들 당황하면서도 가라니까 가는수밖에는 없어서 덜덜떨면서 서있었음
옆에 고양이있어서 고양이만졌다
27
큇
2025/03/06 07:13:08
ID : nXzeY4MrvzT
0
나가자마자 체조하고 바로 운동장 몇바퀴 뛰어서 도는데
역시나 애들 저질체력이라 중간에 몇명씩 뒤처지고 힘드니까 걷고 그러더라
최약체인 나는 말할것도 없었음 숨 헐떡이면서 한참 뒤에 혼자 떨궈져서 걷고있었더니
쌤이 다른애들한테는 걷지말고 뛰라고 채근하는데 난 그냥 봐주심
너무 힘들어보였나봄,. ..
28
큇
2025/03/06 07:19:41
ID : nXzeY4MrvzT
0
다 돌고 운동장 가운데로 모여서 갑자기또 2인3각을 한다는거야
한번도 해본적없어서 내가 있으면 제대로 되긴할까 싶었는데
다행히 합은 괜찮았고 어떻게든 해서 우리조가 이김
덕분에 벌칙은 면할수있었다
운동장 돌고 2인3각 하는것도 끝나니까 숨차서 죽을것같던데
벌칙까지 이어서 수행했으면 진짜 난 죽었을듯
29
큇
2025/03/06 15:28:57
ID : wE01a5UZa9A
0
교실 들어와서 또 자기소개하고 남은시간은 할거없어서 대충 쉬었던가
이후로도 별달리 특별할건 없었고 어제가 공강이 제일 많은 날이었다
한가지 또 이야깃거리가 있다면 화작수업을 들어갔더니 애들이 놀라는거야
너 언매하는거 아니었냐며 작년에 계속 언매공부 하는것만 봤는데 왜 화작이냐고
사실 이것에 얽힌 사정이 있었음을... 몇달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선택과목 마지막으로 수정할수 있던 시기에 바꾼거였다
30
큇
2025/03/06 15:32:18
ID : wE01a5UZa9A
0
작년 내내 문학쌤이 3학년 올라가면 본인이 화작 맡을거라는 얘기하시고
계속 화작에서 뭘 가르칠예정이다 수업을 어떻게 할 예정이다
이러길래 내 선택과목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쌤 수업을 듣고싶었단 말이지
애초에 지금도 우리학교 고유 운영방식상
수능 선택과목이랑 어긋나는 수업도 한두개이상 들을수밖에 없는 구조라
그런건 크게 상관없고 오직쌤을위해.바꿔서 얻은 결과였는데
쌤이 가버린것임
31
큇
2025/03/07 13:31:18
ID : wE01a5UZa9A
0
암튼 그이유 얘기했더니 애들 난리치면서 막 스승의날에 쌤만나면
그거 꼭 언급하면서 따지라고 화안내는애가 한번쯤 화내야된다고 그럼ㅋㅋ
끝나고 나갈때도 동아리애들 몇몇이랑 마주쳐서
너 진짜 그쌤때문에 바꿨구나 소리 들었다
32
큇
2025/03/07 15:27:35
ID : wE01a5UZa9A
0
맞다 집갈때는 부모님이 차로 데리러오셔서 학원가는날 빼고 그렇게 다니고있다
아무래도 야자를 10시에 마치는데다 집까지 거리도 멀어서
하던대로 버스를 타고가자니 늦어서 끊길수도 있고 탄다해도 너무 오래걸림
버스 타고내리기 전후에 걷는시간까지 감안하면 11시는 훌쩍 넘어서 집 도착할테니
33
큇
2025/03/07 15:33:54
ID : wE01a5UZa9A
0
어젠 또 특별한일이 있었다면 있었는데
체육시간에 쌤이 학교 뒷산에 등산겸 산책 가자는거임
다 힘들다고 불평하다가 마지못해 나가는데 난 원래 산책 좋아하기도 하고
요근래 공부하느라 앉아만 있으니까 이렇게라도 운동을 해야될듯해서
싫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낮시간이라 햇빛 쨍한것만 빼면
가는 중간중간 멈춰서서 단체사진도 찍고 하다가
어쩌다보니 산 내려와서 재단내 건물들까지 쭉 돌아보게 됐는데
애들이랑 매번 밥먹고 산책하던 딱 그 루트였다
34
큇
2025/03/08 08:59:17
ID : IJO4JWrBs5W
0
옆학교 운동장가서 앉아서 잠시 쉬고있는데
저들끼리 대화하다가 갑자기 몇명이 저편을 보면서 뭐라고 소리치는거야
운동장 바깥쪽에 건물 뒤편에서 문학쌤이 걸어나오고 계셨음
애들이 되게 열심히 부르면서 팔흔들고 아는체하니까 이쪽을 보시는데
방향 틀어서 오는가싶더니 그대로 유턴해서 도망가버림; 뭐지
애들은 연예인이라도 본거마냥 카메라 확대해서 사진찍고ㅋㅋㅋ
한달밖에 안지났는데 벌써 실루엣이나마 오랜만인것 같다
35
큇
2025/03/08 09:05:01
ID : IJO4JWrBs5W
0
어제는 아침부터 학교에서 증명사진 찍는다고 바빴다
그거때문에 오전수업은 거의다 자습으로 돌아갔고
화장하고 준비 다하고 교실에서 대기타다가 한반씩 가서 찍고왔다
이번엔 그래도 이전 2년간 찍은것들보단 낫지않을까 싶은게
일주일전에 민증사진 찍을때 진짜 온 성의를다해서 한번 해보고나니까
이젠 좀 어떻게 해야되는지 그 방법이라든가 강도라든가 그런게 익혀졌달까
학교에서 찍어주는건 민증이나 여권사진보다는 제약이 덜해서 비교적 봐줄만하게 나오니까
결과물이 드디어 정상적으로 나올걸 기대해도 되려나
36
큇
2025/03/08 09:32:06
ID : rzeY4Nzammt
0
교실 돌아와서 학기초에 의례적으로 지정해야 하는것들 이것저것
이를테면 반장선거라든가 청소구역 배치라든가 필요한걸 처리했다
그리고 어쩌다보니 내가 총무가 됨
아니 어쩌다보니는 어울리는 어휘가 아닐지도 자원한거니까
뭔가 학창시절 마지막이고 뭐라도 역할을 한번쯤은 해보고싶은데
반장 부반장은 부담스러워서 다른거 생각해보니 총무가 있었던것
옆반에 아는애가 작년에 총무 했으니까 걔한테 물어보고 하면 되겠다
37
큇
2025/03/10 07:12:57
ID : msmHxyNBx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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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에 애들이랑 밥먹고 교실 돌아와서 태블릿으로 게임하고
곧 수업시작이라 준비하려고 하는중인데 갑자기 자퇴희망자가 나를찾아옴
도서관을 가자는거야 책 추천해달라고 종치기 10분전에...
진짜 뜬금없어서 뭐지했는데 내가 몇반인지 몰라서 다른반에서 찾느라 늦었다고
개빨리 내려가서 읽을만한거 골라주고 대출하고 왔는데
걔도 학교에 그렇게 오래있는거 오랜만에 본다
이동수업 오가면서도 몇번쯤 스쳐지나갔는데 그냥 학교에 있는거자체가 신기했음
38
큇
2025/03/10 07:19:36
ID : msmHxyNBx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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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쯤 되니 더이상 첫시간인 과목은 없었지만
그래도 첫주차고 부교재 준비못한 애들도 있고 해서인지
다들 진도를 그렇게 확 빼진 않으셨다
초반부 개념만 좀 나가다가 일찍 끝내고 쉬는시간 주시고 쌤이랑 대화도하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지옥 돌입일지는 모르는터이지만
그러고보니 교양수업은 처음 들었는데 담당쌤이 상담쌤이라 은근 반가웠다
방학때 학교에서 보자고 했었지만 쌤 바쁘셔서 나보러 못오신거려나
상담도 그때 크리스마스 다음날 이후로 안간지 2달넘었는데 이젠 정기적으로 볼수있게됨
39
큇
2025/03/10 07:24:59
ID : msmHxyNBx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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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습시간 전 쉬는시간에 애들이랑 모여서 대화했는데
1학년때 애하고 2학년때 애들하고 처음본애하고 다섞여서 있는데 재밌었다
되게 뭐랄까 가끔 애들이랑 대화하면 할수록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는 듯한게
생각보다 다꾸같은거 하는애들도 많고 뭔가 수집하는 취미도 있다고하고
나의경우는 미술한다지만 그런 스티커로 뭐 꾸미는걸 제대로 해본적이 한번도없거든
대화를 듣고있자니 왜일까 하는 의문이 또다시
나는 왜 그럴 시간이 없었을까?
40
큇
2025/03/10 07:29:45
ID : msmHxyNBxRw
0
그문제는 지금은 차치하기로 하고
아무튼 학기 올라와서 처음본 그애하고도 꽤 친해져서
밥먹을때도 같이먹게됐고 내가 담임쌤이랑 개인상담하느라 늦었는데
애들이 내자리 미리 잡아두고 급식실 와있다고 알려주고 그렇게됐다
확실히 편한게 같은 문과반 내에서 반배정 하는거라
2학년 올라갔던때보다 그 범위가 좀더 좁혀져서 이미 아는애들이 많으니까
너무 처음부터 새로 친구 다시사귀고 무리 형성하고 그러는 피로감이 덜한느낌
41
큇
2025/03/11 07:12:33
ID : zRyHyFg1Cqm
0
담임쌤이랑 상담은 이번에 뭔가 형식이 달랐는데
독특하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은근 재밌었음
시작하기전에 쌤이 스스로 자기소개 간단하게 해보라하셔서
대충 정시로 미대준비한다고 하고 그거관해서 얘기를 했다
중학교때부터 계속 같은대학을 목표로 생각중이었고
그래서 고등학교도 나름의 이유있는 판단을 거쳐 1지망으로 쓴 곳에 오게되었다고
그런식으로 진로계획이나 그동안 했던것들 말씀드렸더니 작년이랑 비슷한 평이 나왔다
독립적이고 자기혼자 다 생각해서 혼자 결정내리는 사람이라고
그래서 아마 다른사람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을거라고 이미 본인계획이 다 있으니까
남의말 안듣는거 어떻게아셨지
42
큇
2025/03/11 07:17:42
ID : zRyHyFg1Cqm
0
부모님 직업 물어보시길래 대답했는데 그걸 쌤이 잘못들으셔서
하필 또 잘못들은 직업이 디자인계열이라 부모님 영향을 받았군...이러시다가
내표정이 의아스러워 보이니까 어딘가 이상함을 깨닫고 다시 확인하신결과
전혀 다른분야를 잘못 알아들으신 것이었던
알고나서 되게 호탕하게 크하하핰핲 웃으시고 그럼 문제가 달라진다고
부모님이 그런쪽이면 공부에 대한 압박도 많았을거고
같은 직종으로 가기를 바라셨을수도 있는데 그러지는 않았냐
근데 그러진 않았거든 두분다 내가 뭘하든 그러려니 하는 사람들이라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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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06:37:55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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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얘기도 당연히 했는데 가려는곳 전형이나 모집인원은 알고있냐길래
아는만큼 얘기했고 또 그대학아니면 안갈거라고도 했다
그말듣고 중간에 쌤이 진짜 엄청나게 길게 말을하셨는데 진짜 엄청길고 두서없어서 당황함
어느정도 내용파악 해보니까 현실적인 관점이라할까
정시로 그대학가는게 쉽지는 않을거라는 식의 충고였다 물론 각오하고 있는 바였고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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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07:11:04
ID : clfQmpPhd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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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보니 수시원서는 그럼 안넣을거냐 하는 질문으로 넘어가서
난 애초에 입학할때부터 오직 정시만 바라보고 있었고 그래서 수시 챙기지도 않다가
1학년 말쯤에서야 그래도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조금씩 공부는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 스스로도 후회하고있거든 이미 위에서도 자주 적었던 고민인데
정시파라해도 내신을 아예 말아먹으면서 그대학을 간들 내 능력에대한 정당성이 있는건가
45
큇
2025/03/12 07:12:42
ID : clfQmpPhd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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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상담쌤한테 했던얘기를 이번 담임쌤한테도 했더니
또 웃겨죽겠다는 듯이 크하핳가학핰핰하핰 하고 폭룡적으로 웃으심... 웃음포인트가 남다르신듯
정작 그 웃음소리때문에 그 고민에대한 답변이 기억이안남;
아무튼 개인상담은 우리반에서도 그대학이 나올거 기대해도되냐 하고
열심히 하라고하고 끝났다 식사시간 종친지 이미 몇분 지나있어서
반에 뛰어가봤는데 아무도없길래 급식실 내려가서 보니까 애들이 자리 맡아두고 있던거고
반에서 새로 친해진애랑 작년 반장이 식판 다비우기 대결을 하고있었다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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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07:19:18
ID : clfQmpPhd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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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는 별일은 없었는데 이제 고3이니까 미술학원 타임이 늘어나서
아침에 가서 점심저녁 두끼를 학원에서 다먹고 밤돼서야 집에오게됨
힘들어서 죽을것같은건 물론이고 또한가지 문제가되는건
점심저녁 사이 간격이 너무 짧다보니 저녁식사 시간에 배불러서 뭘 먹을수가없음
간격도 시간도 참 애매해서 쌤도 배부르다고 다음부턴 시간을 조정해보겠다 하심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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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07:26:23
ID : clfQmpPhd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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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차장 제외한 미술부애들 만나서 얘기했는데
자퇴희망자가 요즘 책읽는거에 빠져서 공부는안하고 소설책만 읽고있다고
그애랑 책얘기를 하다가 옆을 돌아보니 어느순간부터 부장이 자연발생 해있는거야
부장이랑은 또 수학얘기함 수학 잘돼가냐 진도 다나갔냐 하고
자연스럽게 대입얘기하다가 또 자연스럽게(?) 갑자기 문학쌤얘기를 시작함
스승의날에 보러간다고 하니까 얘네도 가겠다고
꽃사간다길래 나도 사가야하나 했는데 사실 사가려고 생각은 했었거든
근데 산다면 언제 살지도 모르겠고 주변에 꽃집이 있는지부터가 문제라서 결정유보중임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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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2 07:45:51
ID : wE01a5UZa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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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한 쉬는시간 직후 수업시간에 작은 해프닝이 있었다
교실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한 10분가까이 넘어가도록 쌤이 안오는거야
부장이 옆자리에서 나를 불렀음 레주야 쌤이안와.하고
그래서 둘이같이 교무실가서 주무시고계시던 쌤을 끌고옴
즐거웠다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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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09:27:17
ID : yNxSFba1c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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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아이스크림 몇번 먹었다고 주말에 바로 감기기운 들길래
날씨가 풀리다가 다시 추워져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아직은 찬음식을 자제하기로
요즘은 애들이랑 점심저녁 급식 잘 챙겨먹고 나가서 산책도하고 그런다
특이하게 올해는 유독 3학년들이 식사끝나고 운동장뺑뺑이를 많이 도는듯
작년하고 재작년 3학년은 코빼기도 안보였는데
우리학년이 제일 시끄럽고 활발하다더니 진짜인듯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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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09:33:12
ID : yNxSFba1c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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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많은일이 있었던것같기도 하고 아닌것도 같고
체육시간에 신체정보 측정할때 쌤이 몸무게 적게나간다고 나만 1키로 올려서 기록하고
미술학원에서 그리는 그림은 영원히 만족스럽지 않고
점심시간엔 옆반 놀러가서 작년 동아리부장이랑 쌤얘기하고
걔네가 뭔 문학쌤 애호하는 동호회? 같은걸 만들어가지고 가입하라하던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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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8 09:35:50
ID : yNxSFba1ck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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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교양수업하는데 쌤이 설명을 개빨리 하셔가지고
필기하느라 손이 날라갈것같았는데 주위 보니까 나말고 아무도 필기안하더라...
암튼 새로운분야에 관심이 생겼다 아니 사실 원래 관심있는 분야였지만
그렇게 깊게파보진 않았는데 도서관에 들를일이 하나더 생겼다는 점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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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9 23:20:40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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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눈이 왔었지 3월중순에 눈이라니
하긴 몇년전에 17년인가 18년인가에는 4월에 눈온적도 있었던것같은데
한데 이번엔 우리지역에는 왔다 안왔다 드문드문 휘날리기만 하고
종업식날처럼 쌓이진 않아서 금방 다 녹아버리더라
종업식날 그렇게 슬프지만 않았어도 눈사람을 만들든지 해봤을텐데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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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0 16:32:44
ID : wE01a5UZa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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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수업 듣는데 내가하는 생각이랑 너무똑같은 윤리관을 발견하다...
진화윤리학인데 역시 나말고도 이런생각을 한사람이 한명은 더 있었던거야
생각해보면 내가 좀 과학적인 시각을 가진건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렇다고 완전 이과성향인가 하면 그것도 아닌듯?하고
아무튼 그런식으로 사고하는걸 즐기는편이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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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09:30:31
ID : rs63TVgjjv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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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그러니까 일주일 전이지
학생회 애들이 우르르 간부수련회를 가는바람에 오후수업이 진행이 안돼서
결국 7교시 시간에 수업안하고 마피아했다
이런거 할때마다 왠지 내가 직감이 좋은듯 안좋은듯 한게
저번에도 그랬는데 얜가? 싶어서 긴가민가하다가 그냥 아무말안하고 있으면
나중에 결과 공개될때 진짜 걔가 마피아였음
근데 이게 느낌이 확실하게 딱 오는것도 아니라
나조차도 헷갈려서 긴가민가하니까 아무말 안해서 아무도모름
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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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09:31:34
ID : rs63TVgjjv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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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교양수업도 되게 재밌었다
이전시간에 활동지 했던거 애들이랑 조 지어서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옆에 앉은애가 내거 보더니 본인거 너무 유치하다고 그러는데
난 너무 커엽던데ㅋㅋㅋㅋ 애들도 다 귀엽다하고
남은시간에 심리검사도 했는데 그건 오늘 결과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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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1:04:45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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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 결과 완전 케르베로스였고...
유형이 만족형이라는데 난 단한번도 그부분에 대해 만족해본 적이 없거든 뭘까
얼추 들어맞는것 같긴 한데 시간관계상 개인별로 세부설명은 못들어서 긴가민가
조만간 상담도 다시 받으러 가보고싶은데 도통 짬이 안난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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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1:48:04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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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떨쳐낸 것이 있다 아주 긴 시간이 걸린 셈이다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수학학원을 갔음
당일은 마지막이라고 결정짓고 간건 아니었는데 학원비랑 시수 계산해보니
그날이 마지막이 되었더라고 어차피 마음은 먹고 있었으니까
2년전 비슷한 상황이 되고 학원을 옮겼을때 그렇게 2주동안을 울며 그리워했는데
그 질기던 정도 끝이 나긴 나는구나 싶다
그렇다고 아예 정이 떨어져서 떠나는건 아니고 추억으로 남겨두려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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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1:58:34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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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예전부터 약간씩 드러나기 시작한 문제였다
아무래도 시스템 자체가 단체로 수업을 진행하고 그런게 아니라
쌤이 돌아다니면서 애들 개인별로 봐주고 그러는식인데
쌤도 한분밖에 안계시고 시간 겹치는애들 많으면 내턴이 거의 확보가 안되는지라...
이러저러 불편하다할지 계속 이대로가긴 어려울것같은 요소들이 자잘하게 있었음
학원에 두고다니던 문제집들도 그날 혹시해서 다 가져왔는데
그거보고 쌤도 어렴풋이 짐작은 하셨다더라
씁쓸하기도 하다 나름 정으로라도 5년가까이 다닌 학원인데
그리고 같이 수업하던 애들도 한번 보고 끝냈으면 좋았을텐데 그날은 또 아무도 안왔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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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2:23:45
ID : IJO4JWrBs5W
0
그래서 수학학원을 끊어버린 지금 수학공부는 어떻게 할것인가
개인과외를 구하는중임 후보가 몇군데 있어서
오늘 한분이랑 테스트수업 해봤고 다음주에도 다른분 만나볼예정
통화도 해봤고 사전에 조율해보는데 역시 많이 논의되는 주제는
내가 미적분을 하는것에 대한 얘기
앞서서 수학학원 끊기로 한 주 주말에 엄마한테 드디어 그 숨겨왔던 사실을 밝혔다
곧 있을 모의고사로 대화하다가 정말 물흐르듯 자연스럽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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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28 22:23:49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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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성공적이었다 처음에는 앞부분만 깔짝여보고 섣불리 결정한거 아니냐
내가 아는 엄마로서는 당연히 나올법한 반응이었다
예전부터 학원에선 계속 하고있었고 개념서랑 수특도 한번씩 풀었다는거 말하고
생각없이 한 선택이 아니라 체계적으로 준비해온 일이라는거 어필했더니
노골적인 의심 정도는 거두어들인 듯했다
적어도 엄마가 절대안된다고 반대하지 않은 것만으로 이미 성공임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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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08:36:58
ID : IJO4JWrBs5W
0
이쯤해서 오랜만에 학교쌤들 얘기를 좀 해볼까
담임쌤은 사회쌤인데 개인상담 이후로 은근히 나를 주목하고 계신것같다
남들앞에서 말하는능력이 쇠퇴해서 수업시간에 조별활동할때 연습겸 발표했는데
첫시간에 한번 하고나니까 다음시간에 손들지도 않았는데 발표시키심., ,
모의고사 친 다음날엔 말도없이 미적분 친걸로 한 3번은 따로 불려나갔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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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08:43:26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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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적분 하는건 이유가 있는거냐 하고
나중엔 걱정돼서 학교에 있는 모든 수학쌤들한테 조언을 구하셨다는데
수학쌤들은 정 해야겠으면 어쩔수 없다더라고
올해 수업들어오시는 수학쌤도 수업끝나고 네가 그애구나 하면서 응원해주심
별개로 난 이번엔 수학쌤이 좀 좋아진것같다 문학쌤만큼은 아니지만
전에 수업중에 잠깐 사담하실때 은근히 비슷한 결을 느낀것도 같다
생각해보면 수업방식도 아주살짝 닮으신것같기도 하고
일단 목소리가 엄청나게 크다는점에서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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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08:45:18
ID : IJO4JWrBs5W
0
뻘소리지만 수학쌤이랑 생윤쌤 자주 입으시는 옷이 각각 초록색 보라색 아우터인데
설마 수능특강 표지색에 맞춰서 깔맞춤 하시는걸까..?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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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09:25:23
ID : IJO4JWrBs5W
0
모의고사 전에 영어듣기때문에 스피커 음향 체크한다고 점심시간마다 노래트는데
뭔 국기에대한경례 애국가 순국선열 3종세트가 뜬금없이 나와서 처음에 너무당황함
옆에 대강당에서 뭐 행사하는데 그소리가 교실까지 송출되는건줄 알았음
다음날은 또 고풍스러운 클래식이 나옴
여고에선 쉬는시간마다 티타임을 가진다더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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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09:33:51
ID : IJO4JWrBs5W
0
모고 당일날 이번에도 점심을 먹어봤다
애들이랑 모여서 먹으면서 국어수학 어땠는지 얘기하고
반 돌아오니까 역사덕후가 한국사 푼걸 요란하게 채점하고있길래
옆에서 같이 보면서 공부했더니 이번에 한국사 개잘침;; 걔덕분인가
영어도 다시 1등급 회복하긴 했는데 문제는 다른게 망해버렸다는 거지
진짜 얘기도 하기싫은데 정말 운이나쁘면 국어 2등급될수도 있을듯
죽고싶다 하교하다가 작년애들 마주쳐서 국어 잘쳤냐고 물어보길래
망했다하니까 니가 망해봤자 뭐 두세개 틀렸겠지~ 이러는데
진짜망한거맞는데 어떡하냐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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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30 12:16:25
ID : 45atupTU7tc
0
목요일엔 엄청난 사건이 있었다
저녁에 교실에있다가 양치하러 나가려는데 앞문 바깥에서 뭐가 쿵 쓰러짐
보니까 사물함 한블럭이 쓰러져서 문앞에 길게 드러누워있음 이게뭐지?
어떤애가 복도에서 놀다가 실수로 그 하나짜리 따로있는 사물함을 쳤는데
그게 그대로 무너져버려서 그상태로 박살이 난거였다
심지어 그 사물함 작년 동아리부장 거였는데
다음날 아침에야 사건을 알게되었을 부장의 반응이 어땠을지 궁금하긴하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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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01 06:33:41
ID : IJO4JWrBs5W
0
이동수업때 내가 주로 앞자리에 앉으니 쌤들이 슬슬 나를 알아보시는데
책읽고있으면 무슨책인지 물어보고 모고 시험지도 내걸로 확인하심
그리고 전에 수학쌤은 복도에서 막 발레동작을 하면서 예술적으로 달리고계신거야
인사했더니 내앞에 멈춰서서 이름물어보심
발레는 왜하고 계셨던걸까., ?
68
큇
2025/04/01 07:05:04
ID : CqphAlCjclb
0
이외에도 급식실앞에 조형물있는거 애들이랑 갖고놀다가
뒤에서 담임쌤이 어느순간 나타나서 웃고가시고
학교앞 상가에서 간식사가지고 들고가다가
한명이 다른애것까지 사서 두개 들고있었는데 쌤을 또마주침
모고 이후부터는 내 특이사항이 약간 소문이 나서
우리학년 들어오시는 수학쌤도 나 알아보시고는 응원은 해주시더라
69
큇
2025/04/01 07:14:39
ID : CqphAlCjc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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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학년은 원래 동아리 안하는데 지난주는 첫시간이라
후배들 잘하고있나 보러 음료수한박스 사가지고 가봤다
3학년 셋이서 비용 분담해서 내니까 워낙 많이사서
매점아저씨가 서비스로 우리것도 주셨다
편의점생기고 매점 없어진다더니 아직까진 남아있는데 한달쯤 더하고 철수하신댄다
편의점 그리 가깝지도않은데 매점 사라지면 거기까지 어떻게 걸어다니냐
70
큇
2025/04/01 07:16:40
ID : QoIJPeIL83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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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나름 다같이 돈보태서 그렇게 가져갔는데
이미 2학년애들이 더 좋은걸 배달시켜서 먹고있는 중이었고 우린 걔네한테 되려 얻어먹었다
들어가자마자 요거트사줬던 후배가 달려와서 끌어안더라
애들 2학년되고 은근 스타일이 바뀐애들도 있는데
어째 얼굴은 아직도 어린애들같아서 1학년이랑 차이는 없어보임ㅋㅋㅋ
남은 동아리시간동안 근황얘기도 하고 새 부장이 활동계획 세운거 점검해주고
오랜만에 즐거운시간 보내고 나왔다
71
큇
2025/04/07 22:08:53
ID : h9eJRClzTWp
0
안들어온지 꽤 오래됐네
지난주엔 정신이 없었다 뭐가 어떻게 흘러간지도 모르겠어
분명 금요일전까진 아니 월요일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왜 그런일이 생긴건지 아직도 실감이 안난다
지금이 그나마 좀 지나고 나아진 시점이라 일기도 쓸수 있게된거지
72
큇
2025/04/08 07:09:28
ID : wmnxxDvBf9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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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는 고양이가 아파서 입원했었다
전엔 멀쩡했다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한두달 전부터 조짐이 약간씩 있었는데
그땐 아무문제 없다는거야 어딘가 이상한데 확실한 증상은 없다고
입원한거까진 크게 문제로 생각하진 않았다
병문안도 갔었고 치료받으면 길어도 일이주 내로 집에 돌아올거라 믿었으니까
숨이 끊긴채로 올거라고는 생각조차 안했는데
73
큇
2025/04/08 07:13:40
ID : wmnxxDvBf9f
0
아직도 이날 내용 쓰기는 좀 거북해서 가능한 간추려 말하자면
그날 학교에서 일과중에 야자 하지말고 마치자마자 나오라고 연락 왔었고
영문도 모르고 차에 탔는데 엄마 울고있더라
난 연락 받은직후부터 혹시 무슨일있나 해서 오후시간 내내 불안했다
어떻게 그 최악의 예감이 들어맞아버릴수 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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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4/22 20:51:59
ID : IJO4JWrBs5W
0
또 오랜만이네... 어떻게든 적응은 해나가고 있다
가족들도 나름 웃음은 되찾았고 나도 일상으로 돌아왔다
당일날 장례식장가서 치러줬고 집에 유골 가져다놨다
다만 그 한주가 버티기 힘들더라
일주일동안 야자안하고 아프다하고 집에 일찍와서 계속 쉬었다
물론 실제로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가족들 모두가 회복이 필요한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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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5/04 09:44:40
ID : hbyFa5Qq6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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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차근차근 있었던 일을 다시 정리해둬야 할것같다
그일 있기 직전날 애들이랑 학년 휴게실 비슷한곳 가서
작은 화이트보드 있길래 그림그리고 놀다가 어쩌다 문학쌤얘기가 나왔다
작년에 같은반이었던 애들이 문학쌤이 나 아꼈다고 얘기하니까
새로 친해진애가 문학쌤이 좋아하는애는 대체 누굴까했는데 여기 있었구나 하면서 놀라더라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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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20:59:11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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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부터 3일뒤에는 졸업사진 촬영한다고
화장하고 교복도 풀세트로 갖춰입었는데 확실히 이젠 화장실력도 전보다는 자리잡은듯
물론 아이라인은 아직 못그려서 엄마가 도와줬지만
평소에 겉옷을 여러겹 입고다니는데 교복에 자켓만 입으니까 추워서
나가서 계속 위에 숏패딩 입고있다가 촬영할때만 벗고찍음
은근 다양한 장소로 옮겨가면서 찍었는데 벚나무앞 학교내정자 또 연못 옆에서 정도
연못가에 풀로만든 부채?인지 걍 부채처럼 생긴 풀인지가 있어서 그거들고 사진도 찍었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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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9 21:06:37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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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달엔 꽃이 되게 많았다 그만큼 피었다 져서 떨어지는 것들도 많았고
산책하면서 보일때마다 그걸 한두개씩 주워서 교실에 두기도 다른나무에 올려놓기도
달초부터 간혹 편의점에서의 작년 문학쌤 목격담이 들려왔다
마주치면 땅에서주운 그 꽃이라도 드릴까하고 맨날 주워서 가지고 편의점갔지만
놀라울정도로 이때까지 단한번도 본적이 없다고한다 하고많은 경우의수 가운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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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19:17:58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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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19:22:18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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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시간은 일주일에 한번 들었는데
한주는 이론배우고 한주는 활동하는 식이거든
활동할때 네댓명씩 모둠 만들어서 서로 강점 찾아주기 했는데
서로 칭찬만 해주니까 되게 힐링되는느낌...
한명이랑은 아예 처음보는 사이였는데도 걔가 은근 나를 전부터 인지하고있었다
이동수업 겹치는게 몇개 있어서 오며가며 스치고
또 내가 발표하거나 공부하는것도 본것 같더라고
암튼 끝나고 나오면서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을함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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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19:28:03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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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또래교사라서 월마다 애들한테 질문받고 가르쳐준걸 적어서 내야되는데
처음 해보는데다 수학처럼 질문이 많이생기는 과목도 아닌지라
어떻게든 친한애들한테서 뽑아내긴했는데 항상 내용이 부족하다
매번 제출기한 닥쳐서 급조하는 방법밖에는
솔직히 이래도 되나? 싶긴했는데 다른과목 또래교사하는 애도
질문받은거 없으면 걍 자기가 꾸며서 쓴다길래 뭐 융통성있게 처리하기로 했다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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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19:28:45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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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또래교사 아예 처음은 아니고 작년에도 하긴 했었는데
과목이 뭐였냐면 과학... 문과반에서 과학이라니
이게 원래는 다른과목을 하려다가 인원이 많아서 쫓겨났는데
그런 내가 불쌍했는지 작년 담임쌤이 마음대로 남는자리에 날 집어넣으심
결과적으로 과학 물어보는애는 단한명도 없었고
쌤도 아마 내가 또래교사인거 자체를 까먹으신듯해서
안한거나 다름없는 상태였기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올해가 처음이라봐도 무방하긴함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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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20:38:17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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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쯤 전에 3모 성적표가 나왔는데 받을때까지만 해도 두려웠다
정말 최악의경우를 상정해두고 확인했는데 다행히 나름 괜찮았음
수학은 찍어서맞힌게 좀 있었는데 이건 걍 운이좋았고
국어가 좀 내려감 1컷 딱 걸친정도 가오 다죽었다
그래도 국어 2등급나오면 진짜 죽고싶을것 같았는데 그것만큼은 면했으니
그건 다행인거고 대체로 그렇구나 하는 태도를 취하고있었거든
근데 5모치기 한 일주일인가 전에 이상한사실을 알게됨
복도에서 상담쌤 마주쳤는데 다가오더니 3모 문과1등한거 축하한다고 하시는것
분명 난 겨우 망함을 면했다고만 생각했는데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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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20:44:51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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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아마 전교1등도 아니고 문과에서만 1등인거면
내가 미적분 친것때문에 표점이 올라서 그렇게 된걸수도 있겠다싶음
교내 등수를 산출하는 방법이 뭔지는 모르겠다만
아님 걍 우리학교애들이 내신만 챙기느라 모고공부를 안해서 그런걸수도
그리고 내신 얘기를 해보자면 기분이 좀 비참해진다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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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8 20:48:30
ID : IJO4JWrBs5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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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때까지 내신을 평균내면 3점대 중반정도 되거든
지금도 계속 내신 처음부터 던져버린거 후회하는중이고
솔직히 챙겼으면 최소한 2점초반은 나오지 않았을까 싶음
그래도 이미 고3이 돼버린거 그거 아깝다고
수능공부 해야되는시기에 갑자기 지금부터 내신을 할순 없는노릇이니
지나간건 지나간거고 지금 상태에서 더 떨어지지만 않게 해두자
이런 느낌으로 갔는데 거의 1학년때 수준으로 확 떨어져버림
수능 선택과목이랑 내신과목이 아예 다르다고는 해도
한국사마저 나락갔기때문에 이미 그점으로 합리화가 안됨
그러면서 수학은 또 100점이고 이게 어떻게된건지 모르겠다
조만간 상담을 또 하러 가야겠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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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18:08:37
ID : 0mtwL9a9A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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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에 몇달만에 상담을 했는데 상담 일주일전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나의 죽음도 내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도 모두 두렵다고 했다
그런데 쌤은 우리가 영생해야 한다면 신경쓸 것도 많고
너무 피곤하고 지루하지 않겠느냐고 하시더라
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매순간 더 치열하게 살수있는것 아닐까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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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0 18:25:02
ID : 0mtwL9a9A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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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그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물론 말처럼 쉽진않지만
남은 한마리도 가족들도 언젠가 떠날텐데 잘 보내주고 기억에 남겨두라는 말이었다
그런데도 난 두려움이 가시지 않는다
죽음이든 뭐든 누군가 떠나는것도 내가 떠나오는것도
깊게 생각하면 잠들수 없게되는건 여전하다
이런 면에서도 경험이 쌓이면 익숙해지는 걸지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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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1 18:10:33
ID : 4IJU6o0rg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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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날은 상담하고 야자도하면서
같이 남아있는 애들이랑 오랜만에 얘기하다보니 기분 나아지더라
내가 좀 외향형이 되어가는건가 싶다가도 말 많이하면 지치는걸보니 내향인은 맞다
미술학원에선 수도권에서 매년 명문대 우르르보내는 학원 원장님이 특강을 오시기 시작했다
정작 대부분의 시간은 우리한테 뭘 그리라고 지시하기보단
우수작들 가져온거랑 본인이 직접하는 시범 보여주시는게 주였음
수능 끝나고 실기준비기간에 나같은경우는 그쪽으로 올라가서 다니게될수도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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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1 21:56:04
ID : MjfPdCo58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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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주엔 학교가 뭐 어디서 후원을 받아가지고
갑자기 마스크를 인당 100개씩 준다는거야
정부반장이랑 총무까지 다같이 내려가서 받아오라길래 어쩌다가 짐나르게되
박스 무거워서 들다가 낑낑대니까 나눠주시는 쌤이 거듭 괜찮냐고 하심
겨우 들고 엘베타는데 마침 동아리애들 포함한 후배들이 앞에서 기다리다가
우리가 짐들고 오는거보고 먼저 타라고 비켜주는데 완전 착함ㅠ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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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2 17:53:41
ID : ZjupO3DyZ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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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애들이랑 밥먹고 산책을 되게 많이 했는데
졸업하기 전에 학교의 구석구석을 되는대로 누비고 다녀보자는 나름의 포부가 있었다
1학년때 산책했던 낯선길도 애들한테 알려주고
또 다른애들도 새로운코스 발견했대서 거기도 가봤다
야자시간엔 교실말고 다른 자습공간에서 공부하는애들도 있어서
따라가서 같이했는데 아늑하고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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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5 13:46:19
ID : a9s7f9fSM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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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끝난주 금요일에 속이안좋아서 집에 일찍왔거든
저녁을 먹어도되나 고민했는데 엄마가 어차피 소화제있다고
약먹으면 나을테니까 일단 먹고싶은거 다 먹으라해서 진짜 다 먹었거든
증세가 더심해져서 다음날 병원가보니 장염걸림 ㅋㅋㅋㅋㅋ
금요일까지만 해도 엄마도 나도 심각성을 몰라서 진짜로 약먹으면 나을줄 알았던거지...
예전에도 속 안좋았던적은 여러번 있었고 이렇게 크게 터진적이 없었어서
장염까지 갈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다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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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5 13:51:12
ID : a9s7f9fSM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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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말동안 식사는 죽으로만 하고 미술학원도 하루 통째로 빠졌다
하필 그날 모의실기평가 치는 날이었는데
빠진거 보충한다고 일요일에 한타임 더 하려고했다가
아직도 상태 안좋아서 그냥 본래 시간대로 하고 또 집에 와버렸다
그때 빠진거랑 지난주에 실기대회 나가느라 빠진거 합해서
보충이 총 20시간이 쌓여버린 결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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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6 06:37:52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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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엔 학교도 조퇴를 했다
집에와서 으깬음식먹고 자는데 고양이가 계속 울더라
같이 있던애가 없어져서 그런것같은데 뭘 어떻게 해줄수도 없고
불렀는데 오진 않고 거실에서 울기만 했다
난 자고 일어나서 병원 다시갔는데 한숨자니까 거의다 나은상태였긴 함
그래도 진단서 떼야하니까 진료 다시받고 약도 좀 더받아왔다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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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06:59:40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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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신청해서 학급단위로 식물키우는 반들이 몇 있는데
식물 관리담당도 따로 뽑아서 키운다고함 우리반은 안하는데 부러움
옆반 식물관리하는 애가 하나 뜯어서 먹으라고 줬는데
집에 가져가서 보니까 집에있는 같은채소랑 뭔가 다르게생김
이거 그 채소가 맞는걸까., , 먹긴먹었는데 맛은 별차이없더라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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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07:09:13
ID : s1ikrdVe0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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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전 금요일에 현체갔는데 근처대학 탐방이었다
우리가족도 대부분 그대학 출신이고 학교쌤들도 그렇고
이지역 사는사람이면 거의 거길 나왔다고봐도 될 수준에다
대학로도 학생들 노는데라 자주 가봤는데 정작 학교안까지 들어가본적은 없어서
내부를 처음보는데 나무랑 시내같은것도 흐르고 경관은 예쁜편이었음
도착해서 길 찾아가다가 옆반쌤 닮은사람이 서있길래 그쌤닮았다 생각했는데 진짜 쌤이었고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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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29 07:15:12
ID : s1ikrdVe0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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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 모였다가 다같이 길따라서 쭉 둘러보고 단체사진찍고 박물관 견학
어쩌다보니 친구랑 패션추구미가 겹치다
박물관안에 보다가 유물중에 다소 자유분방하게 생긴게 있었는데
한명이 그거보고 못생겼다고 하니까 애들이 다 궁금해서 몰려드는거임
다같이 앞에서 그유물만 쳐다보면서 단체로 못생겼다고 조리돌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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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06:35:16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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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나와서는 공연일정 있어서 공연장으로 바로 갔는데
하필 그날 햇빛은 엄청 쨍쨍하고 난 양산을 안가지고감
아침에 모였을때부터 하루종일 찡그린채로 손으로 햇빛 가리고다니니까
보다가 담임쌤이 너 뭐 햇빛 알레르기 있냐는거야
심리적 알레르기(...)라고 대답함
공연은 이때까지 봤던거랑은 형식이 다른게 옴니버스라고 할까
학생한명 뽑아서 단편하나 끝날때마다 북치게하고 쌤들도 몇번 무대에올림
그런대로 재밌었던듯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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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5 06:58:36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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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고 애들이랑 놀기로 약속이 돼있었다
학교 애들이랑 밖에서 따로 놀아보는것도 진짜 오랜만임
1학년때 수능전날에 차장네 집갔던게 아마 마지막이었나
현체날쯤엔 장염도 다 나은상태여서 먹고 노는데 지장은 없었다
일식집가서 각자 메뉴 시켰는데
아무생각없이 맛있어보이는거 골랐더니 알고보니 한정수량 판매였다고한다
가격도 보지도않았는데 제일 비싼거였음;;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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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6 15:27:35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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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나서 사진찍고 거리 구경하면서 좀 돌아다니다가
앉아서 아이스크림도 먹고 그냥 평범하게 놀았다
스티커사진 찍는데 들어가자마자 한명이 소품하나를 냅다 머리에 뒤집어쓰는데
얘가 좀 쬐그맣고 어리게생겨서 그게 너무 잘어울리는거임
뭔가 커엽기도한데 쓰니까 더 어려보이게되
찍을때 포즈 정해야되는데 미리 찾아보고 들어갔는데도
막상 다들 뭔자세를할지 허둥대다가 몇장은 버렸다는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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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6 15:37:12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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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출도 했음 친구랑 방탈출하러가는거 내 로망중 하나였는데
가족이랑 가본적은 있어도 애들이랑 가는건 이날이 처음이다
다들 되게 호기롭게 설명듣고 들어갔는데 처음부터 삐걱대던게
문제는 풀어놓고 자물쇠가 안돌아가서ㅋㅋㅋ 따로 직원호출해서 도움요청함
그리고 애들이 너무 겁이많아서 문열어야되는데 서로 앞으로 떠밀고있길래 내가열었다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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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6 16:00:38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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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출은 실패했고 난 공부해야돼서 집에 갔는데
놀때부터 두통이 약간 있던게 갈수록 심해져서 못하고 누워있다가 울었다
놀았으니까 이젠 공부해야되는데 머리아파서 결국 아무것도 못하게된게
답답하기도 하고 논거 후회되기도 하고
가끔 이렇게 기분좋게 잘 있다가 갑자기 정병오는때가 있는데 원인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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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6 20:43:14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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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모 직전이었기 때문에 휴일에도 하루종일 공부를 했고
가족들이랑 만나서 잠시 식사하고 과외를 당겨서 했다
식사자리에서도 내가 3모 1등한거 언급됐었는데 5모는 망쳤고
솔직히 당일날 아침부터 컨디션이 좀 안좋았긴한데
고작 그거 영향으로 잘칠것을 못친거라고 하자면 온갖 핑곗거리가 다 허용되는 셈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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