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3/11/06 13:31:12 ID : dBdWjh864Zj 5
--------------------------------------------------------- 1.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7513583 난입 환영
902 2025/01/14 18:41:55 ID : LhxRyNzaleL 0
방학식날 미술학원 보충가서 죽치고있었고 집와서 공부하려고 책상정리함 공부를 해도 주로 학교에서 하니까 집 책상을 쓸일이 없어가지고 이것저것 다 쌓아놔서 개더럽고 공간이 하나도없었음; 그거 다치우고 쓰레기도 버리고 싹 정리해두고 그다음날 아침부터 공부시작함 집에서 그렇게 질기게 앉아서 공부해본것도 되게 오랜만인듯하다
903 2025/01/14 18:47:08 ID : LhxRyNzaleL 0
방학때 학교에서 도시락 제공한다길래 지난주부터 매일 나가서 자습하는중임 미술학원 방학특강은 성적때문에 조정하기로 쌤이랑 합의했었는데 그래서 어느정도로 할지 의논하려는데 아예 안해도 된다는거임 그래도 되는건가 싶었는데 어차피 학교별 예상문제 연습이고 나는 대다수의 애들이랑 지망학교가 다르니까 또 걔네랑은 다르게 실기보다 성적이 일차적으로 중요한 학교다보니 방학특강 정도 빠지고 그시간에 공부에 치중하는것도 문제는 없을거라고 하셨다 그덕에 이번은 정말 이전과는 비교도 할수없게 여유로운 텐션으로 아침부터 학교에서 공부하고 오후엔 집와서 충분히 쉬는 생활을 하고있음
904 2025/01/14 19:00:28 ID : LhxRyNzaleL 0
정신과약 대신에 항정신병성분 넣은 한약을 먹고있는데 효과는 아직 모르겠다... 집에서 공부한것도 그렇고 무기력은 좀 낫긴한데 지난주에도 되게 집중도잘되고 정신건강이가 된 기분이었으나 그땐 또 다른 기분좋을만한 요인이 있었어서 약의 효능이라고 확정짓긴 어려움 일단 한달분량은 먹어보기로 했다
905 2025/01/14 19:14:27 ID : LhxRyNzaleL 0
지난주 월요일 자습하다 밥먹고 1학년때 역사덕후가 와서 말걸더라 걔네반에 내친구있어서 들었다고 너 선택과목 난리났다며 하고 또 우리반쌤이 그반 수업할때 내얘기 많이 하셨다고도 함 말인즉 우리반 ㅇㅇ이는 국어1등하고 요즘은 수학공부만 하더라 그러면서 쌤 성대모사까지 기깔나게 하는데 역시 얜 볼때마다 웃수저구나 그래도 어려운선택에도 불구하고 나를 응원한다고 꼭 목표한 대학 가서 방학전에 선배님들 오신것처럼 ㅇㅇ대 대표로 오라고 얘기해줬다
906 2025/01/14 19:27:42 ID : LhxRyNzaleL 0
지난주에 뭐했지? 딱히 생각나는게 없음 계속 공부만해서 굳이 적을거리를 찾자면 미적분 인강교재를 가족들 몰래 주문하는법을 알아냈다 내겐 수학학원이라는 장소가 있었던거지 예전에 수학학원 쌤이 원생중에 학원으로 배달음식 시켜서 알아서 먹고 다른 물건도 시켜놓고 등원해서 찾아가고 그러는애 있댔는데 그얘기 하셨던게 갑자기 확 떠올라서 나도 여쭤봤다 물건 배송시켜도 되냐고 그리고 혼자 주문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책을 손에넣게되었다
907 이름없음 2025/01/14 21:10:38 ID : dA1virxPba6 0
스레주는 글로 본인 생각도 잘 써내고 생각도 참 깊은 것 같아 늘 잘 살길 바란다! 힘내!!
908 2025/01/14 21:25:15 ID : LhxRyNzaleL 0
눈에 다래끼가 나서 일주일째 렌즈를 못끼는중 때문에 요며칠은 안경을 쓰고 다니는데 가끔 어지럽기도 하다 안경을 마지막으로 이렇게 길게 썼던게 3년하고도 반년전인데 그땐 렌즈를 세면대에 빠뜨려서 잃어버렸더랬지 이번에는 마침 사용기간도 오래됐겠다 못끼는김에 새걸로 또 교체하려고함
909 2025/01/14 21:29:51 ID : LhxRyNzaleL 0
헉 고마워... 뭐라 답해야할지 모르겠는데 최근에 난입도 은근 들어오면서 내 일기 봐주는사람들이 있다는게 처음 실감나기 시작한것같아 뭐랄까 내가 쓴것들을 타인이 객관적으로 보고 나름의 느낌이나 감상을 전해주는 듯하기도 하고 아무튼 짧게라도 이곳을 매개로 소통할수 있어서 나도 좋다 레더도 매일 즐거운 하루 보내길 바라
910 2025/01/15 13:04:47 ID : dBdWjh864Zj 0
내가 공부를하는 과목순서 사이클이 있는데 학기중에는 보통 한번 돌리는데 일주일가량 걸렸고 사정있으면 더 오래걸려서 진도가 한없이 늘어지곤 했거든 근데 최근엔 시간적여유가 이토록 많으니 한주에 두세번이나 돌릴수있게됨 모내기법으로 이모작이 가능하게된 조선후기 농민들이 이런 기분이었을까
911 2025/01/15 21:18:05 ID : LhxRyNzaleL 0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우울을 밀쳐내고 또 한주는 드디어 공부를했다 일과시간에는 하루종일 공부하고 야자시간 중 1시간은 쉬어가면서 다큐멘터리 봄 민사고 학교생활나오는 다큐 재밌더라 우주다큐도 봤었는데 그건 너무길어서 중간에 보다말고 나중에 마저 본다는게 반년지난 아직까지도 도통 틈이안나서 못보고 있다는것 급식시간엔 밥안먹고 휴게공간?에 처박혀서 노래들으면서 동아리 외부전시 그림도 그렸다
912 2025/01/15 21:21:50 ID : LhxRyNzaleL 0
그주 월요일(15일)에 학급비로 음식 시켜먹었는데 4명이었나 한조로 구성해서 떡볶이에 치킨에 빙수까지 시킴 진짜 먹을거 개많아서 4명이서 먹었는데도 완전 배부르더라 반장이랑 이번 겨울방학전에 급속친해진 애들중 몇명이랑 같은 조였는데 반장이 인터넷에서 무슨 밸런스게임같은거 찾아가지고 그걸로 한참 대화했다 평범한것도 아니고 별 희한한게 다있었음ㅋㅋㅋ
913 2025/01/16 08:20:02 ID : i9BxO4HyFba 0
수학학원 가다가 활발한애 (사탕이라고 하겠음 사탕 좋아해서) 마주쳐서 같이가는데 내가 버스안에서 노래듣고 있었거든 걔가 무슨노래 듣냐고 물어보더라 당시로부터 1년쯤 전에 내가 밴드 좋아한다고 했던거 그때까지 무슨 밴드인지 말 안하고 있었기때문에 이젠 좀 알려달라고 그러길래 듣고있던 화면 보여줌 근데 뜻밖에 얘도 그밴드를 좋아한다는거야 진짜 주변에 아는사람 없는줄알았는데 앞으로 마이너라는말 절대 안한다
914 2025/01/16 17:40:54 ID : A7y5anu3CmN 0
여름방학식 전전날에 작가초청강연 전날에 마술공연 있었다 초청강연때 오시는 작가님 책을 전교생한테 미리 나눠주고 읽는시간 줬었는데 정규 일과중에 읽을시간은 스케줄상 한교시뿐이어서 초반부 읽다가 끊김 근데 애들중에 몇명은 어떻게 구해가지고 다읽고 감상문도 써서 당일날 작가님앞에서 발표하더라 동아리부장도 했음 어쩐지 융합수업 계획된거 다하고 자유시간 주실때 내내 그책만 읽고있더라 그땐 발표자를 쌤들이 지정을 하시는건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그냥 하고싶다고 내가 가서 말해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정확히 어떤 시스템으로 돌아가는지는 아직 모르겠음 또 나만 정보량 부족하지
915 2025/01/16 18:13:48 ID : LhxRyNzaleL 0
마술은 그런대로 즐길만했다 초반엔 진행자분이 먼저 마술 보여주시고 2부?부터는 해외 투어까지 다니는 명성있는 마술사분 초대해서 그분이 주로 하셨다 중간에 쉬는시간 있었는데 전에 나한테 갑자기 말걸었던 문학쌤팬이 옆반이거든 그애가 근처에서 본인 친구랑 잡담하다가 내쪽을보고 바닥에 드러눕더니 또 안녕 어쩌고하면서 인사함 주변이 시끄러워서 안녕밖에 안들리더라 이름 물어보길래 이름 알려주고 걔는 안알려줘도 내가 이미 알고있었음
916 2025/01/16 18:35:05 ID : LhxRyNzaleL 0
공연은 레이저쇼를 마지막으로 끝났다 학교 대강당 천장에 오로라처럼 일렁이는 색색의 불빛들 간혹 나타나는 형상들도 영감을 불러일으키는듯 하기도 하고 금요일에 방학식을 했다 해야할일이 참 많았다
917 2025/01/17 08:15:27 ID : MnTPeFeLbwr 0
여름방학에는 동아리 외부전시 준비때문에 미술쌤이 거의 우리동아리 전용으로 학교나와서 그림 그릴수있게 방과후 개설해주셨다 문학쌤도 개설하셨길래 학교 가는김에 들으려고 신청함 동아리부장은 1학년때도 쌤 방과후 들은적 있댔는데 어떤식으로 하는지 궁금했다 이번 겨울방학때도 신청하고 싶었는데 왜 안여신거지 슬픔
918 2025/01/17 08:17:43 ID : MnTPeFeLbwr 0
그때 방학등교 첫날이 방학중 봉사활동 날이었는데 시간 됐는데도 반애들이 안와서 당황한채로 일단 가서 활동은 함 심지어 동아리애들도 안오고 미술실 문도 아직 잠겨있어서 뭐지하고 의문의 연속인채로 30분가량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내가 시간을 착각한거였다 미술쌤 오시고 내가 제일먼저 들어가서 좀 있으니 애들 오더라
919 2025/01/19 10:38:46 ID : LhxRyNzaleL 0
여름방학땐 지금과는 달리 미술학원 방학특강을 해야했기 때문에 일주일에 4일에서 보충있으면 5일까지 미술학원을 가야했다 아침에 학교가서 전시그림그리고 문학 방과후듣고 바로 수학학원 혹은 미술학원 갔다가 집와서 또 공부하고 이런 생활의 반복이었던 거지 너무 빡빡하고 지쳐서 나중 가서는 혼자 자습할 시간도 체력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 방학전에 세웠던 계획들 목표들은 수포로 돌아갔다
920 2025/01/19 10:41:24 ID : LhxRyNzaleL 0
그러니까 원래 계획대로라면 여름방학 내에 윤사 단권화 다끝내고 과탐도 그때부터 들어갔어야 했는데 이렇게까지 미뤄지게 될줄이야 참 과탐은 그냥 안하는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그냥 대학가서 따로 공부하든지 하고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생겼기때문에 그걸 향해 나아가면서 과탐까지 챙겨가는건 손이 무거울 터이다
921 2025/01/19 10:59:50 ID : 5O1gY1g1va1 0
문학 방과후는 첫시간에 쌤이 느닷없이 부상당한 채로 나타나셔서 놀람 휴가갔다가 다친거라는데 휴가가서 찍은영상도 우리한테 보여주심 그전에 부장이랑 같이 수업하는 교실 갔었는데 아무도없길래 우리가 1등인가보다 하고 맨앞자리에 여유롭게 앉아있었는데 알고보니 수업장소가 바뀌었는데 우리가 공지를 안읽어서 둘만 엉뚱한곳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던것 우리반애가 오더니 나랑 부장한테 장소 바뀌었다고 알려주고 바뀐곳으로 같이가더니 자연스럽게 내옆자리에 앉길래 어쩌다 같은테이블에서 듣게됨
922 2025/01/19 19:29:44 ID : LhxRyNzaleL 0
문학쌤한테 학교어플 알림좀 켜놓으라고 가벼운 타박을 받았고 같은 어플에서 또 방과후할때 쓸 교재 사오라는 공지 있었는데 그거역시 안사온애들이 많았음ㅋㅋㅋㅠ 난 사갔기때문에 별걱정 없었지만 안사온애들이랑 책 같이보는 일도 생기곤했다 수업은 현대시부터 시작해서 현대소설까지 현대작품 위주였는데 초반엔 학기중 수업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말로 수업하시다가 나중가선 힘드셨는지 유튜브로 영상보여주고 영화도 보여주시고 애들한테 돌아가면서 소리내서 읽으라거나 문제 먼저 풀라고 시키기도 하셨다 본인 입으로 갈수록 힘들어서 그런다고 하셨으니 내가 쌤을 음해하는건 아니다...
923 2025/01/19 19:36:05 ID : LhxRyNzaleL 0
동아리 동급생들이 각자 개인사정따라서 날마다 오는애도있고 안오는애도 있어서 고정 출석하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그러다보니 다른애들 3명이랑 하루에 한명씩 일대일로 대화하는일도 생겼다 근데아마 그래서 동아리하면서 이미 친해졌지만서도 그 여름방학을 기점으로 전보다 한명한명이랑 더 가까워졌지 싶다 그리고 어느순간부터 학교에서 좀처럼 보이지않게된 누군가가 있는데 자퇴숙려제를 썼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동아리도 계속 안왔었는데 막상 방학하니까 또 그림그리러 나와서 걜진짜 오랜만에 봤음 미술쌤도 되게 반가워하면서 내일도 나와줄거지..? 이러고 엄청 대접(?)해주셨다
924 2025/01/19 20:56:55 ID : LhxRyNzaleL 0
생각해보니 방임후배가 부장이랑은 1학기때부터 친해져서 그때부터 걔한텐 언니라부르고 반말도 하고 했었구나 언제 부장이랑 먼저가서 미술실앞에서 기다리고 있을때 나한테도 언니라고 해도되냐고 했었는데 내 외부전시 그림 마음에든다고 해준것도 전부 동일인물이고 그애는 친화력도 좋고 이것저것 경험이라든가 할줄 아는것도 많고 뭐랄까 나랑 조금 반대성향 같기도한데 체력이 되게 좋아보임 아니 실은 체력이라기보다 그애가 가진 시간이 나보다 많다고 할까 같은 24시간을 할당받으며 살아가는데도 마치 저만 더 많은것을 받은 양 보이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한다
925 2025/01/19 21:31:34 ID : LhxRyNzaleL 0
미술쌤이 사탕같은 작은 간식박스 우리 먹으라고 놓아주셨는데 단거 좋아하는 나랑 차장이 틈날때마다 폭발적으로 먹어대서 안에 있던양의 거의 반절은 우리가 먹었을듯 방학후 첫 주에는 내내 그림완성을 향해 달렸고 주말에 겨우 마감을해서 보냈는데 그마저도 난 월요일에 한번더 수정을함 무슨 최종 최최종 진짜최종도 아니고 수정만 몇번을했는지 2학기 학예제 전시때도 이랬는데 참 완벽주의란 어쩔수없는 고질병이다
926 2025/01/19 21:37:14 ID : LhxRyNzaleL 0
전시할때 액자프레임 만들어야해서 나름의 설계도 그린것 사실 설계도는 따로있고 이건 설계도라기보다 설계도에 쓰일 조각조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성해낼 것인가를 구상한거긴 한데
전시할때 액자프레임 만들어야해서 나름의 설계도?를 그린것 사실 설계도는 따로있고 이건 설계도라기보다 그 설계도에 쓰일 조각조각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생성해낼 것인가를 구상한거긴 한데 그거나그거나 뭐 비슷하게 생겨서 뭐라부르든 상관은 없으니까 부장이 이거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가 얼마나될지 계산하고있길래 재료 한장에서 최대한 많은 조각을 뽑아낼 방법을 찾아보자 하고 같이 계산해서 그려보게됨
927 2025/01/19 21:43:35 ID : LhxRyNzaleL 0
이걸 바탕으로 2주차엔 구매한재료로 저걸 실행에옮겼고 부장과 나와 1학년애들이 2시간내내 붙들고 자르는 노동을했다 그날은 2학년이 나랑 부장만있었고 또 다음날은 나랑 차장만있고 그런식이어서 난 곁의 인물만 바뀐채로 매일매일 계속해서 육체노동을 해야만했지 후배들의 힘으로 조각 자르기를 무려 하루만에 다끝내고 다음날은 차장과함께 물감을 조색해서 하나하나 칠을 했다 입시할때 소묘랑 색연필만 주구장창 하는 나와달리 차장은 물감을 다루는게 능숙했기에 조색은 전부 차장의 몫이라봐도 무방하긴했음
928 2025/01/21 20:58:36 ID : LhxRyNzaleL 0
분명 미술실에 에어컨을 틀어놨었을 텐데 많이 움직여서 그런가 다 칠하고 바닥에 물감 묻은거 물걸레로 닦는것까지 하고나니까 온몸에서 땀이 줄줄나고 더워죽을것같았음 이 꼬라지에 이 기력으로 뒷시간에 있는 문학수업도 못들을것같아서 그날이 유일하게 문학 방과후를 째고 집에 일찍간 날이었다 미술부에서 그렇듯이 문학 듣는애들도 어차피 정규수업 아니고 방과후니까 스케줄따라 몇번씩 빠지고 그러는통에 쌤도 그런건 크게 신경 안쓰심 부장도 학원때문에 자주 빠졌는데 출석도 안부르고 누가 왜 안왔는지 어떤지 아예 관심도 없으시더라
929 2025/01/21 21:03:05 ID : LhxRyNzaleL 0
그주는 거의 통째로 프레임만 만들고 조립했는데 채색 이후에는 묘사?라고 해야하나 작은붓으로 세부표현 했는데 나랑 다른애들이 대충 듬성듬성 해놓은걸 차장이 보더니 존니 한숨쉬면서 완전빽빽하게 변태처럼 잔묘사를 하나하나 더채워넣음 채색하고 말리고 묘사하고 말리고 그거 또 그렇게 수정보완하고 조각들은 전부 완성해서 드디어 조립을 했는데 문제가 생김 크기가 왜 안맞지
930 2025/01/21 21:10:12 ID : LhxRyNzaleL 0
저 설계도 만드는 계산 과정에서 뭔가 착오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 착오가 뭔지 정확한 요인은 모르겠고 할수있는 만큼은 어떻게든 끼워맞춰보고 남는부분은 새로 조각을 만들었다 그래도 재료는 충분히 주문해뒀으니 망정이지 처음 계획했던것처럼 완전한 형태는 아니었으나 빠진부분 채워넣어서 다시 제대로 완성함 분리 안되게 뒷면에 테이프 떡칠해서 확실히 해두는것도 잊지않았다 그림 배치도 고민해보고 후배들한테도 의견 물어서 결정함
931 2025/01/21 21:30:01 ID : LhxRyNzaleL 0
외부전시 준비는 이만하면 됐고 곧 2학기 시작하니까 이제또 2학기말에 있을 학예제전시 계획을 세워야했음 그날은 차장이 결석했는데 그래서 아마 브레이크를 걸어줄사람이 없었던 탓인지 남은애들 셋이서 지들 하고싶은거 다때려박아서 전시장이 난장판이됐다 동아리 비공식 서기인 자퇴희망자가 전시공간 구조 그려놓고 의견 나오는대로 추가했는데 나중에보니 뭐가 막 겹치고겹쳐서 그림엄청 더러워져있고 글씨도 그림위에 쓰느라 알아볼수도 없게 되어있었음ㅋㅋㅋ
932 2025/01/21 21:36:58 ID : LhxRyNzaleL 0
이얘길 나중에 개학하고 같이 밥먹던 애들한테 했는데 과일이가 어이없어하면서 니가 통제를 좀 하지...하니까 옆에있던 다른애(이하 영영)가 나지막하게 얘가 제일 절제가 안됐을것 같아.라고함 맞는말이었다
933 2025/01/21 21:42:59 ID : LhxRyNzaleL 0
문학 빠지고 다음날에 학예제때도 왔었던 그 뮤지컬하던애가 미술실에 돌발등장하더니 빵사온걸 부원들 전체한테 나눠줌 미술쌤 좋아해서 쌤보러 왔다는데 부장이랑도 친한사이였다 거의 마칠때쯤 온거라 부장이랑 내가 문학들으러 이동할때도 층계참까진 같이 가면서 짧게나마 인사했는데 사실 걘 그전에도 나랑 만난적이 한번더 있긴했음 완전 학기초 3월달에 개학하고 첫주였나? 진짜 얼마 안됐을때인데 그애는 다른층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반에도 친구가 있었는지 우리층 와서 복도에서 새학기니까 다같이 친해지자고 한 네댓명이서 줄줄이 손잡고 빙글빙글돌면서 단체 사교활동(?) 같은걸 했던기억이
934 2025/01/21 21:59:35 ID : LhxRyNzaleL 0
그러고보니 문학쌤이 수업종 치기전 짧은 쉬는시간에 나한테 미술학원 어디다니냐 너 가르치는 쌤이름은 뭐냐 이런거 물어보시더니 혹시 니네 학원쌤이 1학년때 미술쌤이랑 아는사이냐? 하시는거임 그걸제가 어떻게알죠 그것보다 갑자기 그건 왜 물어보신건지 아직도 영문을모를 따름
935 2025/01/22 08:21:30 ID : qnTPa7ak8o6 0
빼먹은거 또있네 한창 프레임 칠하고있을때 학교 공사중이라 세면대에서 물이 안나오는거임 다른층은 되나 싶어서 온 층을 돌아다니다가 저 바깥에 수돗가 있는데까지 가서 겨우 물받아옴 수돗가에 애들이 물총놀이하던거 그대로 있더라 그거때문에 더 더웠던지도 모르겠다
936 2025/01/22 21:46:04 ID : LhxRyNzaleL 0
사람들이 고슴도치 같다는 생각을 하곤한다 왜 서로를 할퀴고 상처입혀야 하는가
937 2025/01/26 20:38:53 ID : LhxRyNzaleL 0
시계태엽 오렌지를 읽었다 본문은 다읽었고 증보판이라 주석이랑 해설 평론 등이 남아있는데 강제된 선과 자유에 의한 악에 관한 이야기임 솔직히 난 나 스스로를 그렇게 착한? 착하다기보다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서일까 간혹 선의 추구라는 목적으로 자신이 올바르다 생각하는 것을 남에게 반드시 해야 한다는둥 강제하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유쾌하진 않은 감정이 들기도 한다
938 2025/01/26 20:43:45 ID : LhxRyNzaleL 0
사실 선함이라는게 뭘까 생각을 거듭해서 타고 올라가다 보면 결국 정해진건 없고 모호하기도 하고 살인금지 같은 인간사회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한다 여기는 보편원리를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올바름에 대한 의견은 예상했던 것보다 개개인 속에서 훨씬 다양하게 정립되어 있더라고
939 2025/01/26 20:54:09 ID : LhxRyNzaleL 0
맥락을 벗어나긴 했지만 읽던중 떠오른 생각이라 일단 적어봤고 악을 교화하는 방식에 생물학적인 기술을 사용한다는 설정이 확실히 현대적이다 그런데 이게 겉보기에는 교화된것처럼 보일지언정 실은 의미에 걸맞게 범죄자에게 진정 깨달음을 주지는 못하는듯 알렉스가 정말로 교화되고 성숙해진건 루도비코 요법 시행직후가 아니라 21장에서 가족을 꾸리고자하는 욕망이 생긴 시점이라고 생각함
940 2025/01/26 21:02:03 ID : LhxRyNzaleL 0
개인적으로 작품이 되게 혁명적이고 아방가르드하다고 느꼈던건 음악과 연관된 부분들 그러니까 줄글 중간에 갑자기 악보가 나오는 형식변화도 그렇고 고상하고 품격있는 장르라 여겨지는 클래식음악이 범죄행각을 연상시키는 묘사도 또 나드삿이라는 은어를 작가가 직접 창조한게 되게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은어 뜻풀이를 본편에 직접적으로 넣지 않은 이유가 독자들의 창조적 사고력을 위해서인 점도 감상자의 역할을 중시하는 내 예술적 가치관과 맞아떨어지는것 같음
941 2025/01/26 21:06:23 ID : LhxRyNzaleL 0
사실 아직은 이책이 좀 난해하다 너무 뻔하고 교과서적인 얘기만 한건아닌지... 비행운 감상 얘기할땐 하고싶은 말이 더 잘 구조화가 됐었는데 일기 며칠 안써서 감다죽었다
942 2025/01/26 21:42:24 ID : LhxRyNzaleL 0
최근엔 공부든 그림이든 많이 늘고 있다는 기분이다 이달 셋째주에 미적분 진도 끝까지 다나갔고 이후부터는 작년 수특이랑 다른문제집 학습지 이런거 풀고있고 풀생각임 방학내에 진도 다끝내려고 했던 목표는 달성했다 영단어도 매일 외우고 문학 문제집도 샀음 그림은 근 몆주째 묘사가 단단해지고 표현력이 좋아졌다는 칭찬을 듣고있는데 인턴쌤중 한분이 예고 다니냐고 물어보시는거임 일반고 다닌다고 했는데 내가 되게 정통파 소묘를 하고있어서 예고생인줄 아셨다고... 정통파 소묘가 어떤 느낌인거지
943 2025/01/31 14:43:31 ID : LhxRyNzaleL 0
1주차가 시 위주였고 부교재를 그때 많이썼고 정작 2주차부터는 부교재는 많이 쓰진 않았던듯 첫시간에 우리가 늦어서그런지 쌤이 나랑 부장이 있는걸 은근 의식하시고는 디자인을 한다면 이 시의 이 구절에서 기하학적 영감을 얻을줄 알아야된다고 하시기도 함 이번학년 들어서 우리반에도 미술하는애가 많(나?)아서 그런지 수업하실때 미술에 꽂히셨다고 할까 본인 과목이랑 특히 디자인을 되게 연관지으려고 하시는모습을 많이 봤다
944 2025/01/31 14:53:49 ID : LhxRyNzaleL 0
목요일에 영화 보여주셨는데 사실 진짜영화는 아니고 리뷰영상 쉬어가는 느낌으로 그날은 그영상만 봤고 그날을 기점으로 매체활용이 늘어난것 같은데 바로 다음시간부터 현대소설 본문 낭독해주는 채널을 빌리기 시작하셨다 2주차땐 작가 소개영상 틀고 중간에 말 얹으면서 설명 덧붙이는식 시작할때 애들보고 뒤편에 따로있는 실전문제 먼저 풀어보라고 하신건 지금 생각해보면 전시간에 다른방과후 하고 좀 늦는애들이 있어서 걔네 기다려주려고 그러신게 아닌가 싶다
945 2025/01/31 14:59:21 ID : LhxRyNzaleL 0
특정 작가관련 수업을 유일하게 두회차에 걸쳐 하셨는데 앞시간엔 작가 일생 얘기했었나 그랬고 내일 이 작품 수업하겠으니 찾아서 읽어오라고 시키셨거든 근데 내가 이미 읽은 작품이고 또 개인적으로 좋았던 거라 쌤이라면 어떻게 설명하실지 나름 기대도 했었는데 마침 그날이 차장이랑 프레임 채색하고 기력딸려서 집에간 저 날이었던것... 좋아하는 쌤 수업인만큼 방학이라도 안빠지고 다 듣고싶었는데 이건참 물리적으로 체력의 한계에 부닥쳐서 어떻게 할수가없었다
946 2025/01/31 21:53:46 ID : 4ZbeLhzfff9 0
바로전 레스에 유일이라고 썼지만 생각해보니 유일이 아니었네... 2주차 끝무렵에도 같은 작품으로 이틀연속 수업하셨음 그땐 내가 참석해있었고 또하나의 새로운 세계를 마주했다 이번엔 첫시간에 낭독영상 보여주시고 다음시간에 애들 돌아가면서 읽게 시키심 그날은 출석률이 역대 최고로 저조했던 날이라 몇 안되는 애들이 책상 여러개에 띄엄띄엄 흩어져있으니까 쌤이 앞쪽 테이블로 자리 옮기라고 해서 응집시키심
947 2025/01/31 22:01:24 ID : 4ZbeLhzfff9 0
그 작품은 환상적 사실주의라 불리는 분파였는데 20세기 한국문학에서 그런식의 몽환적이고 이질적인 상황이 그려지는게 공중누각이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는데 역시 매력적이었다 현대 한국문학에서 전쟁이나 분단같은 현실적인 상황이나 배경을 주로 다루는데 이거랑 공중누각은 초장부터 어딘가 '이질적이다'라는 감각을 유도하면서 독자가 어색하다 느낄정도로 인물 개인의 행동 하나하나 혹은 사소한 사물 묘사 하나하나에 집착적으로 공을 들인달까 그렇게 함으로써 얼핏 사실을 묘사하는 듯한 서술이 외려 정서를 부각하게 되는 그거
948 2025/02/01 15:44:41 ID : glBdU5cLhvz 0
다읽고 남는시간에 쌤이 비슷한 감상을 느꼈다는 노래를 추천해주셨다 알사람들은 알건데 최근엔 이름들으면 다들 아는 가수지만 예전에는 대중적인 음악 말고도 이런 예술적인 장르도 했었다면서 어느 밴드의 앨범을 통째로 재생하고 막 넘기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일종의 감상포인트 등지를 짧게 얘기해주셨다 전에도 4월달에 한번 수업시작전에 요즘애들은 이런거 안듣나? 하고 노래 틀어주신 적 있는데 서정적이고 로맨틱한 그노래랑 여름방학때 들려주신 저노래는 완전 정반대의 분위기라 놀랐다 가사도 사운드도 거칠고 날것인데다 매니악하다고 할수도있는 그런 장르도 들으시는줄은 몰랐다
949 2025/02/01 16:14:08 ID : glBdU5cLhvz 0
방학 2주차 주말엔 친척들이랑 외식했고 그다음주에는 소가족끼리만 소규모 양식집에서 또 외식했다 되게 희한한 음료를 맛봤음 크림소다 비슷한건데 크림에서 신맛남 탄산 있는줄은 몰랐는데 이미 주문했으니 먹긴먹었다 맛은있었음
950 2025/02/01 19:04:18 ID : LhxRyNzaleL 0
확통 대신 미적을 하는걸 처음 생각해본게 방학 끝나갈 무렵이었음 2학기 시작전에 학원에서 확통 예습하는데 너무 짜증나가지고 이게 뭐가 되는것 같으면서도 보면 틀렸고 문제만 보면 풀수 있을것같이 생겼는데 구하려하면 갈피가 안잡히고 머릿속에 혼란이와서 집가서 많은생각을 했음 미적하는 친구한테도 바꾸는거 어떨까 조언 구하고 대충 어떤거 배우는지도 물어봄
951 2025/02/01 20:12:47 ID : LhxRyNzaleL 0
광복절날 외식 또했었고 그다음날인 개학날에 학예제전시 차장끼워서 다시 의논했었네 생각해보니 방학중에 복도에서 쌤들 몇번 마주쳤는데 부장이랑 얘기하면서 걷다가 뒤에서 나타난 한국사쌤이 마치 원래부터 그자리에 계시던것처럼 겁나 자연스럽게 말을거심 아니 말을 거셨다기에도 애매함 혼잣말에 더 가까웠음 그러고는 또 아무렇지않게 갈길가심 과학쌤도 마주쳤는데 그땐 나혼자 집가는 길이었거든 1학기때 문과용으로 생활과학 배우는거 수업하시던 쌤인데 2학기땐 생활과학도 없어서 못보겠네 이러고 잘지내라고 해주심
952 2025/02/01 20:19:03 ID : LhxRyNzaleL 0
반장이 생활과학쌤 되게 좋아해서 시간표에 있으면 옆에 하트 그려놓고 그랬었는데 근데 첨엔 몇몇 인기있는 쌤들 과목에만 하트 그려져있다가 갈수록 왜인지 점점 늘어나서 나중엔 7교시 전체가 하트로 도배가됨 초창기부터 하트 있던과목중 하나가 윤리인데 윤리쌤이 되게 좋아하면서 매번 사진찍어가시고 그랬다
953 2025/02/01 20:26:40 ID : LhxRyNzaleL 0
개학 첫날 대청소하느라 밀대걸레 가지러 나갔는데 누군가 뒤에서 내이름을 불렀다 익숙하지만 들은지 꽤 오래된듯한 목소리 과일이였다 그때 갑자기 사라진이후로 얼마만인지 걱정했던게 무색하게 평범하고 건강해보이는 모습이었음 아프다던건 치료 다 받고 돌아온거겠지 하고 생각했다 너 어디갔었냐고 자퇴한줄 알았다고 했더니 역시 치료때문에 못온거였고 자퇴했으면 너한테 얘기했겠지 이러더라
954 2025/02/01 20:50:36 ID : LhxRyNzaleL 0
그다음주엔 교장쌤 퇴임식이 있었고 새로오신분 취임식은 언제했더라 암튼 이런저런 행사가있었고 수요일엔 초청강연 있었고 그날 오랜만에 과일이랑 영영이랑 다시 급식을 먹었다 7월달에 방학전까지 내내 학교에서 밥을 안먹어서 석식비 다날리고 거의 한달반? 두달?만에 학교급식 먹는거였는데 오랜만에 대화하니 좋더라 밥먹고 도서관도 갔다
955 2025/02/01 20:55:03 ID : LhxRyNzaleL 0
한가운데에 카펫이랑 방석있고 앉아서 누워서 있을수있는 열람공간이 있는데 영영이는 다른쪽에서 책고르고 나랑 과일이는 거기서 놀았음 얘 진짜 되게 들떠있었음 얘기하면서도 계속 기분을 주체 못하는듯이 깔깔거리고 서로 폰에 앱 깔려있는거 보여주고 과일이 폰으로 게임도 함 못본새 그애도 뭔가 스타일이 달라졌는데 악세서리를 주렁주렁 달고왔길래 보여달라하고 어디서샀냐고도 물어봤는데 답변은 까먹었다
956 2025/02/01 21:13:13 ID : LhxRyNzaleL 0
여름 방과후를 쌤 개인사정때문에 한시간 휴강했어서 그거 보충한다고 정규시간 이후에 수강인원 자습실로 모이라고 하셨다 음료수도 사주신다고 해서 전날부터 원하는메뉴 보내고 주문했는데 수량이 너무많아서 그런가 우리쪽인지 가게쪽인지 모르지만 어느 한쪽에서 착오가 생긴 모양이더군 몇개는 메뉴가 잘못오고
957 2025/02/01 21:13:17 ID : LhxRyNzaleL 0
빨대 수량도 모자라는데 하필 나랑 부장이 앞에나가서 받을때 좀 늦게 일어난바람에 우리는 둘인데 남은 빨대는 하나밖에 없어서 당황하다가 내음료수가 펄이 들어있었나 해서 부장이 나한테 양보해주고 본인은 그냥 마시겠다고 하고 그랬음 다행히도 어찌저찌 하다가 부장도 빨대를얻고 쌤이 가게에 전화해서 못받거나 잘못받은 애들것도 다시 시켜주시면서 마무리됐다
958 2025/02/01 21:26:58 ID : LhxRyNzaleL 0
비록 음료수 일로 어수선해졌지만 수업은 했는데 그날은 크게 별건없었고 방학때 다뤘던 작품들 총정리하는 느낌 그때하고 방과후 할때도 중요한거나 마음에드는 설명 있으면 공책에 적어뒀었는데 그 공책이 지금 아마 학교에있나 집에는 안보이네 보충할때 얘기하신것중에 뇌리에 새겨졌던건 선우휘의 불꽃이라는 소설 언급하신 때였다 불꽃이라는건 공기중에서 연소 즉 산화하는것 산화하는것 중 다른 대표적인 물질이 철이고 철이라 하면 곧 혈액 따라서 불꽃이라는 제목은 뜨거운 피를 상징한다 이런식의 연결되는 논법이었다
959 2025/02/01 21:46:02 ID : LhxRyNzaleL 0
수업은 그렇게 끝났고 그다음날이 또 동아리에 새로 입부생 왔던 날이었네 근데사실 그시기에 우울했었다 우울이야 뭐 쿨타임차면 일정 간격으로 오지만 작년들어 부쩍 그 사이의 텀이 짧아진것 같았지 3월초 5월말에서6월초 7월초 8월말에서9월초 12월 추려보면 특히 힘들었던 시기가 이런식으로 되니까 8월말 그때는 뭐때문에 우울했었는지 잘 기억도안남 잠도 잘 못자서 밤에 가사없는 잔잔한 음악 찾아서 듣기도했다
960 2025/02/01 22:09:51 ID : LhxRyNzaleL 0
그거 다음주가 8월 마지막주 수학문제 나가서풀고 어지러워서 조퇴한 저앞에썼던 일들이 일어났었고 지금은 화해한 친구랑 싸웠고 비워져있던 시간들은 거의 다채운것같다 솔직히 이거 나스스로도 나중에 다시읽어서 시간순서가 정리가 될까 의심스럽지만 기억을 하겠지..?
961 2025/02/01 22:21:03 ID : LhxRyNzaleL 0
동아리엔 1학년 2학년 한명씩 일주일 간격으로 새로 들어온셈이고 전시 물품이랑 컨셉 프레임 만든거등등 거듭해서 점검한다음에 모여서 한귀퉁이씩 들고 운반하면서 복도를 지나서 쌤 차에 미리 실어봤거든 예상치못한 문제가 또생김 아마 그때 사이즈 안맞았던게 일종의 복선이었지 싶은데 크기가 변동됐으니까 차에도 안들어가게 됐을수도 있다는사실을 모두가 간과함
962 2025/02/01 22:38:59 ID : LhxRyNzaleL 0
바로 다음날 전시장에 배치하러 가야했는데 이제와서 문제가 생겨버리니까 다같이 멘붕와서 몇시간동안 톡으로 의논하고 추첨돌려서 걸린사람만 운반 담당하고 나머지는 몸만 가기로해서 사실상 운반하는 애들끼리 주로 대화를 많이했다 난 운반담당은 아니라 중간중간에 상황 살피면서 의견내보고 당일날 가서 보니까 걔네끼리 어떻게든 해결은 한것같았음 차에 들어갈수있는 크기가 되게하되 너무 잘게 나누지는않고 최대한 크고 적은 조각으로 분리를해서 가져온다음에 분리한 부분만 전시장에서 재작업하는걸로
963 2025/02/01 22:51:42 ID : LhxRyNzaleL 0
8월의 마지막날 마지막 토요일 여름의 끝자락 집합시간이 점심시간이랑 겹쳐서 식당에서 식사부터 하고 이동했는데 문제는 식사장소가 패스트푸드점... 만나는 장소라기에 그런갑다 했는데 식사까지 거기서한다니 내가 먹을수있는 음식이 거의없어서 뭔가 대책이없을까 생각했지만 나하나때문에 이미 정해진걸 바꿀수도 없는노릇 그리 중요한것도 아니고 늘그렇지만 난 한끼쯤 안먹거나 부실하게먹어도 살수있는 사람이라 뭐라 말은 안했다 탄산음료는 물로 바꾸고 음식은 가능한한 천천히 넘기면서 반정도 먹었음
964 2025/02/01 23:00:20 ID : LhxRyNzaleL 0
난 가족 차타고가서 내렸는데 마침 먼저 도착한애들 들어가는게 보이길래 뛰어가서 뒤에 따라붙어가지고 모인자리까지 감 역시나 소리없이 있다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오니까 애들은 너 언제왔어 하는 반응이었다 가게 내부에 사람이 빽빽하게 들어차있고 우리는 열명남짓한 단체라 다같이 앉을만한 자리를 찾기가 어려웠음 임시로 야외테이블 쪽에 모여있던데 거기 자리를잡자니 너무 더웠고 한참 서성거리면서 자리 날때까지 눈치보다가 결국 다같이는 무리고 서너 테이블에 나눠앉게 되었다
965 2025/02/02 10:22:23 ID : LhxRyNzaleL 0
2학년들끼리 모여앉고 미술쌤도 우리테이블에 앉으셨는데 이런곳에서 쌤이랑 밥먹는건 또 처음인가 생경했다 할만한 얘기는 학교라든가 성적얘기 실기는어떤지 뭐 이런거뿐이었지만 애들이랑 어느과목 진도 개느리다 이런얘기도 하고 내가 자퇴희망자한테 숙려제 쓰면 기간은 얼마까지 가능하냐 그런거 물어봤는데 옆에서 쌤이 그걸 왜 물어보지..? 하고 미심쩍은 표정으로 보셨다ㅋㅋㅋ 자퇴희망자는 여전히 쌤의 애정과관심을 받고있었음 그날도 많이먹어~ 이러면서 계속 챙겨주시고
966 2025/02/02 10:39:30 ID : LhxRyNzaleL 0
식사를 마치고 벽에 세워뒀던 분리된 프레임을 한조각씩 들고 이동했다 원래 그림도 다 배치해둔 상태였는데 분리한것때문에 떼어내서 차장이 따로 넣어왔더라 전시장 가서 우리구역 배정받은곳 확인하고 재조립을 시작했음 미술실에서 접착제랑 그런거 다 가져오긴 했지만 양도 부족하고 안나오는것도 있고해서 중간에 몇명이 밖에나가서 이것저것 사오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완료하는데 얼마나 걸렸던가 보니까 생각보다 오래걸리진 않았었네 이것도 역시 1학년들의 힘이었던가? 물론 우리가 열심히 안했다는건 아님
967 2025/02/02 10:42:29 ID : LhxRyNzaleL 0
아무튼 예상보다는 훨씬 일찍끝나서 주변 정리하고 다른 전시팀 작품들도 좀 구경하다가 동급생들이랑 버스타러갔다 문화회관이라 바로옆에 음악 연습실? 공연장?도 있었는데 거기서 오케스트라 연주소리 들려서 같이 기웃거리다가 옴 미술실에서 준비물 가져온거 돌려놔야해서 학교 들렀다 집간댔는데 나도 혼자 가기에 심심하고 길치라 낯선곳보다 학교까지 갔다가 집가는게 편할것같아서 옆에 있는김에 그냥 따라감
968 2025/02/02 10:48:14 ID : LhxRyNzaleL 0
결론적으로 난 학교에 들어가진 않았고 내려서 익숙한길 나오는데 이쪽으로 바로 가면 우리집이라... 애들도 그런거면 굳이 더 멀리 돌아갈이유 없으니 먼저 가도된대서 집옴 근데 걔네랑 헤어지자마자 은근 쓸쓸해지던게 그시기에 깔려있던 우울감 때문이었나 아님 밝고 시끌거리던 곳에서 한참 웃다가 떨어져나와서 그랬던가 아무튼 집오니까 땀범벅이어서 씻고 쉬었다 모의고사 얼마 안남아서 공부 하려했는데 안되겠더라
969 2025/02/02 11:35:17 ID : LhxRyNzaleL 0
일주일 뒤에 전시 개방했고 추첨걸려서 우리 부장이 사회보러감 내가 그날부터 미술학원을 안가게 될줄 미리 알았더라면 부장 하는것도 보러가고 마침 열려있던 1학년때 담임쌤 전시 갈수도 있었을텐데 아무튼 이후 9월부터는 이미 다 기록한 일들이 있었고 그달엔 석식시간에 혼자 산책하는걸 즐겼던것같다 재작년 12월에 과일이랑 다른 이과반애 한명이랑 해서 어두울때 담력체험하듯이 재단내부 구석으로 막 파고들어갔던게 생각나서 이번엔 아직 9월이라 밝을때 그때갔던 그길로 돌아다녀봤음 학교 구석구석을 살펴보다 보면 의외의 공간이 나오는게 재밌는 점이다
970 2025/02/02 17:00:49 ID : LhxRyNzaleL 0
9월에 돌아다닐땐 예고뒤에서 나오기 직전에 계단있는데로 가봤다 철조망이랑 붙어있고 그 너머에 도로 보이는데 관리가 안되는길인지 잡초랑 가지가 사방으로 뻗쳐있고 좀 가다보니 거미줄이 앞에 개크게 진을치고있어서 더 갈수도 없더라 다음에 나무막대기 긴거 주워와서 들어가봐야지 생각했다가 정작 그다음부턴 귀찮고 흥미 떨어져서 산책을안감
971 2025/02/02 17:08:32 ID : LhxRyNzaleL 0
이날 수학학원 갔을때 수능끝난 선배가 안부전하러 들렀었는데 예전부터 같이 수업하던 넷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거였다 사탕이가 되게 좋아했고 간만에 주변이 소란해졌는데 나쁘지않았다 수능끝나고 한달 좀 넘는 기간동안 나랑 사탕이랑 오는 날이랑 시간이 엇갈려서 한동안 얼굴도 못보다가 학예제 전날에 보고 이후 어느순간부터 원래대로 비슷한시간에 오게됐는데 희한한게 그 학원에서 공부할땐 조용한것보다 옆에서 누가 떠들어줘야 집중이 되더라
972 2025/02/02 17:15:39 ID : LhxRyNzaleL 0
그리고 원래 겨울방학 첫날에 방학중 봉사활동 했어야했는데 내가 그날 지각하는바람에 그다음날 다른반할때 섞여서 하려고 했었거든 시간 맞춰서 애들오나 보는데 아무도안오고 교무실 안도 거의 텅비어있는거임 뭐지 싶어서 쌤들한테 여쭤볼까 기웃거리다가 여름방학때처럼 내가 뭔가를 잘못 알고있는건 아닐까 스스로를 가스라이팅하기 시작함 그러다 집가서 안내사항을 재확인하고 내일 또 와보자는 결론에 다다른채로 자습하는 공간으로 올라가려던 중 동아리부장을 마주침
973 2025/02/02 17:21:09 ID : LhxRyNzaleL 0
물어보니까 걔도 봉사활동 하러 왔다길래 내가 틀린건 아니었다는걸 깨달았고 잘됐다싶어서 같이 교무실 들어가니까 그새 두어명 와있긴하더라 부장이랑 둘이 한교실 배정받아서 청소하면서 애들이 없던이유를 알아냄 방학전에 대부분 헌혈을 했기 때문이었다 그냥 청소보다 봉사시간 많이주던데 그거때문에 시간 다 채워져서 헌혈한 애들은 굳이 봉사활동을 더 할 필요가 없었던거지 나는 빈혈있어서 못하고 부장도 어떤 사정탓에 못했고
974 2025/02/02 17:28:44 ID : LhxRyNzaleL 0
그리고 내가 적었나 모르겠는데 부장도 나랑 성향이 비슷한건지 확통 안맞아서 시험 말아먹고 미적분한다고 그러길래 그래도 걘 타고난 수학머리가 있으니까 늦게해도 되겠다싶어서 해보라했었음 난 2학기 들어서고 얼마 안돼서 시작했지만 걘 방학 다돼서야 앞부분 진도 나가고있던데 그래서 본인말로는 방학때 다른거 다 제끼고 수학만 오지게 해야될것같다고 정말 그래도되는건가 싶지만 다른애도 아니고 부장이라 크게 걱정은 안된다 나랑 목표대학에 목표학과까지 같은데 나는 한치의 의심도없이 결국 우리가 나란히 입학할거라고 믿고 있거든
975 2025/02/06 06:31:22 ID : LhxRyNzaleL 0
방학때 식사제공은 계속 해주는게 아니라서 기간 끝나니까 자습하러오는 애들 확 빠지더라 그다음주까진 밥은 안주지만 와서 자습하는건 가능하대서 난 계속감 설연휴엔 당연히 안갔고 집에서 공부했는데 친척집 가서까지 방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다보니 방안에 책상의자도 없어서 그 여파인가 며칠은 허리가 아팠던듯
976 2025/02/06 06:35:16 ID : LhxRyNzaleL 0
이번주에 개학을 했고 일주일만 가면 또 봄방학이다 월요일에 병원 예약있어서 조퇴해야 했었거든 쌤한테 조퇴증 받으러갔을때 방학전에 못드린 편지 드릴계획이었음 편지 주머니에 넣고 교무실 들어가긴 했는데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달까 생기부 점검기간이라 그런가 왠지 지금은 아닌것같은 느낌들어서 조퇴증만 받고 옴
977 2025/02/06 07:04:49 ID : Qk79cmpO5Xz 0
또 화요일은 우리반포함 문과반에 수업 들어오시는 쌤한분이 정년퇴임 하신대서 퇴임식 참가했다 작년에 다른쌤 퇴임하실땐 쌤들만 가셨었는데 작년에도 갔으면 좋았을걸 재단내 다른학교 대표하시는 분들도 각각 내빈으로 오시고 쌤 입장하실때 다같이 일어나서 박수쳤다 내빈 한분씩 축사 읊으시고 선물전달식 하는데 선물중에 쌤을 모델로만든 인형이 있었음ㅋㅋㅋ 멀어서 잘 안보였지만 모에화는 아니고 실사에 가까운거긴 한데 선생님한테 이런 선물은 또 신개념이라 나오자마자 애들 다웃고 쌤들은 웃참하심
978 2025/02/06 20:31:52 ID : LhxRyNzaleL 0
맞다 월요일에 생기부 확인하는데 쌤이 교실 돌아다니다가 내자리 근처 오시면서 잘살아라 이러더니 1학년때에 비해 국어성적 많이올랐다고 하심 그런말을 하신걸보면 3학년때 내 담임은 안하신다는 걸까 애들도 뭔가 의심하는 눈치더라 왜 잘살라는거지 어디 가시나? 이러고 그러다 어제 새학기에도 쌤 반인애들을 직접 지목하셨는데 역시 나는없었음 근데 문제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겠음... 항상 그걸 애매하게 얘기하심 내일 공식발표 나면 어차피 알게 되겠지만
979 2025/02/06 21:22:49 ID : LhxRyNzaleL 0
엊그제도 하루종일 생기부 점검하다가 수정할거 발견해서 교무실갔는데 처음에 그 교과 담당쌤한테 갔더니 최종입력은 담임쌤이 하셨다며 담임쌤한테 가보라길래 어쩌다 이송당함 같이가자 하고 일어나시길래 그쌤이랑 같이 담임쌤자리로 가게됐다 수정할거 수정하는동안 뻘쭘하게 옆에 서있는데 아무래도 교무실 분위기가 아직까지도 적응이 안되는건... 지금 벌써 교무실방문을 6년째 해보는거고 난이제 고3인데
980 2025/02/06 21:32:59 ID : LhxRyNzaleL 0
그러다 갑자기 쌤이 이게 이렇게 오류난거면 다른애들것도 비슷하게 잘못됐을 가능성 있다면서 뭔가 작업을 하시더니 가자 하고 교무실을 나가시는거임 ?? 따라가보니까 다른애들은 비슷한 오류 없는지 다시 확인해보라고 전달하려고 교실 올라가시는 거였음 근데이제 난 상황파악이 덜된상태여서 당황하고ㅋㅋ 손에 짐있으니까 니가 문열어라.하셔서 쭈뼛거리면서 문열고 그랬다
981 2025/02/07 06:40:09 ID : LhxRyNzaleL 0
영원히 증식하는 학급비를 또 사용해야했다 애들끼리 의논하면서 뭐 시켜먹을까 과자 사먹을까 이러다가 제일 접근성좋고 쉬운방법이 편의점이기도 하고 이번엔 다같이안가고 몇명이 대표로 반애들 먹고싶은거 주문받아서 갔다 내가 먹고싶은건 없어서 다른걸로 대체됨 사온거 쌓아놓고 한명씩 나와서 가져갔는데 분위기가 단체로 하는 과자파티보다는 그냥 친한애들끼리 모여서 먹을사람은 먹고 몇명은 자기할일하고 그런 느낌이라 마지막인 만큼 단체 파티식으로 하면 더 좋았을걸
982 2025/02/07 07:06:46 ID : mLcMrwHwmoJ 0
그날 저녁에는 남아있는 애들끼리 2학년 마지막 야자라면서 거의다 공부안하고 반에서 게임하고 하긴 했지만 나는 공부하다가 집중도 안되고 컨디션도 안좋아서 집에 와버렸다 왜그렇게 기분이 침울했던걸까 사실 과거형으로 적을게 아니라 지금도 좀 그렇다 왜 적응이 안되는건지 나는 뒤늦게야 모두에게 정을 품는건지
983 2025/02/07 17:42:07 ID : cMlvija7ats 0
어제 졸업식했는데 회장선배랑 수석졸업생 선배랑 국내에서 알아주는 대학(뭔지알지?) 간 선배들 상받고 교장쌤이랑 내빈분들 한분씩 축사 회고사 하신다음에 교가 애국가 졸업가도 부르고 길진 않았던 시간에 은근 뭘 많이했네 내년에 나도 저 자리에서 상을 받을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던 때 그리고 이번엔 작년이랑은 다른 공간에서 졸업식을 했다 재단에서 다같이 쓰는 회관인데 우리쪽 대강당이랑은 비교가 안되더라 끝나고 일어나는데 옆에선 재단내 예고 음악과에서 축하공연 준비하고
984 2025/02/07 17:45:27 ID : cMlvija7ats 0
식 끝나고도 생기부점검을 또 한다길래 2시간동안 집에못감 앉아서 가져온책 읽다가 다읽어서 폰보고 그리고 난 담임쌤이 오시기만을 신경을 곤두세우고 기다렸지 편지 아직도 못 드렸으니까 그 기회를 잡느라고 4일동안 각 쟀는데 결국 어제도 실패였음 종례는 하실줄 알았는데 하교시간에 임박한 때에 고개만 들이밀고 집에가라 하고 가셨음;
985 2025/02/07 17:48:36 ID : cMlvija7ats 0
종업식이 오늘이었는데 다들 당일까지도 아무것도 모르고있었다 아니 사실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조금씩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부정하고 싶어서 모른체해온 걸지도 아침에 학생회임원중 한명이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리고 몇분뒤에 애들끼리 나가서 뭐라고 얘길하는가 싶더니 들어오면서 각자 두서없이 소리치는데 그사이에서 어떤 내용을 들어버렸어 담임쌤 가신다고 이 학교에 이제 없을거라고
986 2025/02/07 17:57:31 ID : cMlvija7ats 0
타학교로 이동하시는 쌤들 명단이 방송으로 나올 때까지 거짓말이었으면 하는 바람이 절반 어떻게든 수용하려고 애썼던게 절반 눈물이 흐르지는 않았지만 떨어질 만큼 고였다가 눈을 깜박여서 털어내고 거의 울고있다고 해도 틀린말은 아닌 상태였다 반애들은 난리나서 긴급회의하더니 즉석에서 케이크를 배달시키고 영상까지 편집해서 만들었는데 같이 노래부르고 작별인사 하는거넣자고 교실 중앙으로 불러모아서 다같이 녹음하고 영상찍었다
987 2025/02/07 18:04:59 ID : cMlvija7ats 0
이 모든 일들과 감정들이 오늘 하루만에 스쳐 지나갔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데 그럼에도 눈앞에 놓인게 현실이니 왜냐고 묻고싶었음 왜 지금이고 왜 이쌤이냐고 이번에도 가시는쌤들 많을거 예감하고있었고 문학쌤만 아니면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왜 나는 쌤때문에 내신 다던져도 국어만은 붙잡고있었고 같은학과 복수전공도 처음 생각해보게 됐고 그순간에도 쌤이 추천해주신 책 읽고있었는데 솔직히 개빡치기도했음 왜 얘기도안해주냐고 당일이 아니었으면 받아들일 시간이라도 있었을텐데
988 2025/02/08 00:25:38 ID : cMlvija7ats 0
주문한것도 빨리 도착해줬고 제시간에 모든게 세팅이 됐다 애들이 쌤한테 전화했는데 바쁘신지 안받으셔서 오실때까지 마냥 기다렸다 각자의 감정이 있었을거다 조금 있다가 신학년 반 발표하러 쌤 들어오셨고 우리가 영상 튼다고 불 꺼놨는데 불 켜버리셔서 다시껐다; 스크린에서 반애들 목소리와 함께 1년동안 찍은 사진들 영상들 넘어가는데 쌤이 막 이런사진은 또 언제찍었냐 나도 보내달라고 그냥 아무일 없는듯이 평소처럼 가볍게 농담하시고 그러는데 목 끝까지 울음이 차올라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고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았음
989 2025/02/08 00:40:01 ID : cMlvija7ats 0
반배정 발표전에 뭐라고 마지막으로 말씀 하셨는데 그것조차 기억이 안나지만 떠오르는 조각들이라면 곁에 없어도 응원한다는 말이었나 그리고 누가 국어 누구한테 배웠냐고 물어보면 당당하게 본인이름 대라고 아니 마지막이었는데 눈물참느라 제대로 듣지도못했네 바보같이 신반으로 이동하래서 다들 짐싸는틈에 이번에야말로 늑장부리면 정말 끝일것같아서 다급하게 앞으로 헤집고 달려나가서 편지 전해드렸다 전에 못드렸다고 하면서 드렸는데 말할때 울음섞인걸 들으셨을진 모르겠다
990 2025/02/08 00:46:33 ID : cMlvija7ats 0
돌아서자마자 더 견딜수가 없어서 눈물 나오기 시작했는데 거의매번 종례 끝나고 애들보다 먼저 바람처럼 나가시던분이 어쩐일로 어제는 내가 마지막으로 문앞에 나설때까지 교실안에 계셨던건지 눈물만 약간 나오던거 대충 닦고 복도로 나가는데 방금 나간 우리반애들이 창가에 모여있더라 밖에 눈온다고 완전히 울음이 터진게 그순간이었음
991 2025/02/08 00:49:41 ID : cMlvija7ats 0
보니까 울고있는 애들 생각보다 많았다 쌤이 말씀하시던 중간에 학생회 한명이 당황하면서 얼굴가린걸 시작으로 다들 나갈때쯤 되니 몇명씩 더 훌쩍였고 나까지 울음 터졌을땐 같이 울고있는 반장이랑 눈마주쳤는데 애써 머쓱하게 웃어보이려다 더 울어버려서 방학전 야자시간에 친해진 애들이랑 부반장이 와서 괜찮냐고 해주고 쌤 특유 스타일탓에 호불호도 심하고 쌤 싫어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럿이 이렇게 우는걸보면 쌤이 좋은 사람이었다는거 아닐까
992 2025/02/08 00:58:28 ID : cMlvija7ats 0
나는 가능성을 발견했었다 예전엔 할줄 아는것도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뜻밖의 것을 일궈냈고 낯선 언어들에 차츰 물들어가다 가치관이나 사고방식까지 송두리째 바뀌었는데 그중에 문학쌤 영향이 결코 작았다고 할수 없는 정도라 마치 내가 가야할 새로운 길을 점지해주고 떠나간 인도자 같기도 하다 그리고 잘 살라고 했던 말은 지금보니 일종의 부탁처럼 들린다 혹은 그또한 내가 해야할 일일수도 있고
993 2025/02/08 01:04:48 ID : cMlvija7ats 0
거의 전교생이 들뜬채 운동장에 내려가서 온몸으로 눈을 맞고있더라 추워서 온몸이 베이는것 같았지만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은 없었다 애들이랑 같이 걷다가 걔네가 저편으로 달려가길래 따라가보니 2학년 반 애들이 모여서 빨리오라고 손짓하는게 보였음 사진찍고 쌤한테 보낼 영상편지 하나더찍고 노래틀고 챌린지 비슷한거 찍었는데 모르면 옆에보고 따라하래서 어설프게나마 해봤다 반 전체가 그안에서 자유롭게 섞여있었다 그리고 거기서 찾은건 또 희망이었지
994 2025/02/08 01:12:02 ID : cMlvija7ats 0
우연인지 뭔지 모르겠으나 12월 야자시간에 같이놀면서 확친해진 걔네중 몇명이 같은반이 됐고 또 1학년때 알던애도 있고 걱정했던만큼 더 외로워지진 않을거라는 그리고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과 함께 모든건 이어질거라는 믿음 그것에서 나온 희망이었다 하필 이런 때에 소설처럼 내린 첫눈을 맞으면서 느꼈다 그뿐아니라 내가 참 많이 달라진것같다는 생각도 했는데 2년전이었나 그때 졸업을 앞둔 시기에도 눈이 내렸었는데 눈은 예전부터 좋아했어도 그때의 나였다면 애들이랑 이렇게 같이 나와보진 않았을거기 때문에
995 2025/02/08 01:13:25 ID : cMlvija7ats 0
무언가 변한다는건 곧 그것이 살아있다는 증거다 살아있는건 시간이 흐름에따라 변할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살아있게 만든 거다 그리고 예전에 1년전이었나 어떤 시인분 초청특강 듣고 내 첫사랑이 뭔가에 대한 고민을 했었는데 몇달 전쯤부터 그게 특정한 가시적인 대상이 아니라 시간 혹은 순간의 형태로 존재한다는 감이 왔었거든 그순간 확 떠오른게 살아있음 즉 나와 세상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그런 순간들이 첫사랑이 아닌가 하는
996 2025/02/08 01:27:02 ID : LhxRyNzaleL 0
새 교실 들어가서 새 담임쌤 안내받고 마치고나서 교무실가서 다시한번 인사 드리려고 했는데 그새 칼퇴근 하셨다고 하더라고... 창너머로 작별을 고하고는 그런데 그럼에도 남은것이 있어 아까 말씀하신것 중에도 있던 내용인데 사실 전근 가시는거 재단안에있는 바로 옆학교임 멀리가는것도 아니고 옆학교오면 나 있으니 찾아오란 식으로 얘기하셨는데 그래서 내가 애들한테 스승의날에 찾아가자고 먼저 제안했다
997 2025/02/08 01:34:23 ID : LhxRyNzaleL 0
다른애들도 같은 마음인게 보였는데 거의 전부가 이어지는 미래를 기약하고 있었으니까 1학년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그렇고 설령 빈말일지라도 혹은 잊어버릴지라도 나만큼은 기다려야지 그리고 내 목표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정말로 잘 살아서 나중에 내가 이런식으로 스스로 발현했다는걸 혹시 나를 잊고지냈을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998 2025/02/08 07:48:03 ID : LhxRyNzaleL 0
받아들였다고는 했는데 잠을 잘수가없네 알람 맞춰둔 시각보다 2시간 일찍 깨어나서 휘몰아친 것들을 떠올렸다 전부 꿈이었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고 지금 1시간넘게 다시 잠들지도 못하고 이러고있는데 언제가 되어야 나아지려나 나아지긴 할까 유난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세상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999 2025/02/10 23:24:33 ID : LhxRyNzaleL 0
올해의 목표 잘살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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