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685)
2.로코 여주인공의 무대는 몬트리올 (47)
3.낡고 더러워진 라이터의 불빛 하나 (78)
4.수능까지 140일 (136)
5.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이다 (468)
6.월억킥하는 그날까지 (9)
7.in other words (918)
8.거짓말 해줘 나랑 계속 이야기해주면 기꺼이 속을게 (544)
9.. (4)
10.엷은 질식을 조용히 기억한다 (243)
11.자기혐오 중에 제일 힘든 건 취업이에요 (49)
12.. (141)
13.새로운 사람이 되렴 (1000)
14.나도 내가 공대에 올 줄 몰랐어 (52)
15.난입이 허용된 일기에 난입 레스 다는 것을 장려하는 스레 (45)
16.죽고싶다고 백날천날 글싸지르는데 (148)
17.다시 일기를 쓰자 (100)
18.모르는 햄찌의 편지 (22)
19.그렇게 나는 하루하루 더 배워나갈테야 (119)
20.🥳💕 (263)
1
큇
2025/02/10 23:37:35
ID : IJO4JWrBs5W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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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67513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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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입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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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큇
2025/06/07 09:09:41
ID : K446lu7dTWq
0
모고 치고난 다음날이었나 쌤이 불러서 대입얘기를 또 짧게나마 했다
전부터 성적이랑 실기 비율이나 합격하려면 성적컷 어느정도냐 이런거 물어보셨는데
이번엔 직접 3모때 성적 합격결과랑 비교해서 보여주심
표점자체는 과년도 합격생들에 비해 내가 월등히 높긴한데
대학에서 그걸 표점만으로 계산하는게 아니라 반영점수 공식이 따로 있기때문에...
그리고 3모땐 워낙 잘쳤던거라 그렇지
이상태면 수능때도 그때처럼 나와주리란 법은 없으니 방심하면 안된다
103
큇
2025/06/07 13:15:41
ID : qkmnCrvu000
0
하나 끝나자마자 5월이니까 또 실기대회를 나가야했고
중간고사랑 모의고사 끝났으니 수행평가도 슬슬 몰리기 시작하더라
미술학원 과제도 있었는데 그게 사실 둘째주 주말까지였단 말임
근데 난 성적이 더 중요하니까 5모때까지 학원숙제는 손도안대고
공부만 죽어라한다음에 금요일에 학교에서 급하게 그렸는데
문제는 그걸 그대로 두고옴;; 그래도 기억은 있으니까 학원가서 새로 다 그리긴했다
104
큇
2025/06/07 13:26:26
ID : qkmnCrvu000
0
진짜 보고싶었던 영화가 드디어 개봉을했어
아직까지 하는지 모르겠는데 (아마 내려갔을듯) 5월초에 떴길래
언제 보러갈까 재고있다가 평일에 야자째고 가족들이랑 보러갔음
소설 원작인데 작년에 내가 소설 읽던중에 마침 영화화된다해서
거의 1년가까이는 기다린듯 그만큼 기대도컸다
약간 아쉬운점은 있었음 소설에서의 미묘한 서사나 감정선이 잘 안드러나고
겉으로 보이는 움직임이 주를 이루어서 액션물 느낌이 강해졌는데 매체상의 한계일수도 있고
그래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고 되게 잘만든 영화라는 생각
각색이 들어가다보니 전개나 설정이 달라진부분도 있었는데 그것도 새로웠다
105
큇
2025/06/07 13:35:00
ID : qkmnCrvu000
0
영화 보기전에 앞에서 밥먹고도 시간이 좀 남아서 돌아다니는데
다들 아무생각이 없었다가 상영시작 20분쯤 전에 무언가 깨달음
꽃다발 사야되는데
스승의날에 작년 담임쌤 찾아갈때 꽃사간다고 내가 며칠전부터 얘길 했었거든
영화본날이 바로 전날이라 그날 사기로 했었는데 다 잊고 있던거지
그 시간 남아돌때 꽃집 찾아봤으면 충분히 샀을텐데ㅋㅋㅋ
결국 보고나와서 늦은시간까지 하는데가 있는지 알아본결과 겨우 살수는 있었다
106
큇
2025/06/07 18:26:06
ID : qkmnCrvu000
0
집와서 밤늦게까지 편지쓰고 그림그려서 봉투에 넣어둠
편지는 내가 3월달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도무지 뭐라 써야될지 몰라서
2개월을 쓰다만상태로 방치했다가 전날밤에 즉석에서 뒷부분 써서 마무리함
막상 떠오르는대로 적다보니 생각보다 할말이 꽤 되더라고
편지지가 작은탓도 있지만 단면으로 두장 꽉채워서 적은것만으로도
살면서 누구한테 이만큼 편지를 길게 써본적이 없다
107
큇
2025/06/07 18:34:58
ID : qkmnCrvu000
0
부장 포함한 다른반애들 몇명이랑 같이가기로 얘기가 되어 있었는데
당일이 아니라 우리만 하루일찍 가기로 했었거든
아무래도 쌤이 우리학교에서 은근 인기많았어서
당일에 가는애들만 몇십명가까이 되는 수준이라 안부인사 한마디도 못나눌 가능성이 높긴했음
우리는 프라이빗한 문학쌤 애호 모임이니까(...) 더 오래 같이있으려면
우리랑 가는게 좋을거라고 그들이 날 설득하다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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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3 06:30:39
ID : K446lu7dTWq
0
하필 가기로한날이 졸업사진 찍는날이라 평소보다 좀더 사람몰골로 갈수있었다
하복촬영 있다길래 추운데도 하복꺼내서 입고갔더니
춘추복하나 하복하나 해서 둘다 찍는거였고...
춘추복이 없던 나는 촬영직전에 앞반의 차장한테 옷을 빌려서 복도에서 갈아입었다
그러고나니까 애들 다 촬영장소로 가고 없길래 급하게 뛰어?감
땀나면 안되니까 아예 뛸수도 없고 어떻게든 화장이랑 머리 유지하려고 하면서
뛰는듯 안뛰는듯 했는데 느낌상 이미 망한것같았다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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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13 07:05:07
ID : 1yJSFg3RBdU
0
어떻게든 머리정리는 하고 폰카로 얼굴 확인하는데 화장 누렇게떠있었음
애들은 별로 안누렇다고 하긴하는데 내 카메라가 이상한건지 뭔지
아무튼 사진은 잘 나왔는지 어떤지도 모르겠다
그날은 또 유일하게 개인사진이 있었는데 하필 직전에 그런일이 생겨버리네
찍고나서 하복으로 다시 갈아입고 친구가 화장 고쳐줘서
이후 사진은 그래도 나름 멀쩡하게는 찍은것같다
110
큇
2025/06/13 07:14:49
ID : 1yJSFg3RBdU
0
쌤 만나러 가기로한 애들은 시동걸고있다가 점심시간 종치자마자 급식실로 튀어갔고
난 급식 안먹고 몇분뒤쯤 나가서 앞에서 기다리고있었다
애들이 초고속으로 음식을흡입하고 와서 옆학교로 가는데
나포함 두명빼고 다들 빈손이라 우리를 떠밀어서 앞장세우더라
일단 쌤계시는 학교앞까지 가긴했는데 여기서 이대로 기다림?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는데
쌤을 부르든어쩌든 우리가 왔다는걸 알려야 될것같아서 전화를 하기로함
아니 난 애들이 같이가자고 제안할때 걔네끼린 먼저 얘기된 눈치라
걔네가 쌤한테 간다고 말씀드려놓은줄 알았는데 아니래;
111
큇
2025/06/13 07:19:39
ID : 1yJSFg3RBdU
0
전화를 누가 하느냐
그래도 쌤 반이었던적이 있는사람이 하기로하자
이왕이면 작년에 그반이었던 사람이 하자
그럼 두명이 나오는데 그중한명은 쌤이랑 문자한번 주고받은적 없고
스레주가 쌤의 최애제자니까 (언제부터??) 스레주가 하는걸로하자
그래서 내가 전화를 걸게됨 어째서?
굉장히 당황하면서 전화를걸었음 몇초뒤에 문학쌤 목소리가 들림
무려 3개월만에 듣는 목소리였다
112
큇
2025/06/13 07:28:00
ID : 1yJSFg3RBdU
0
학교일 하는중이라 바쁘다고 잠시 기다리라길래 앞에 우르르 서있었다
물론 이번에도 선물이 있는 나와 다른한명을 필두로였음
유리문너머로 기웃거리다가 쌤이 돌아다니시는걸 발견하다
그리고 그학교애들이 우리를 동물원 원숭이마냥 구경하다
그학교쌤들도 몇분 나오더니 스승의날이라 온거 알아채고
어느선생님 기다리냐고 불러주겠다고 하기도 하심
그리고 마참내 문학쌤이 나오셨다
113
큇
2025/06/14 08:58:25
ID : K446lu7dTWq
0
그날은 쌤이 일이 있어서 늦게 나오시기도 했고
우리도 청소 있는날이라 오래는 못있고 거의 인사만나누고 끝난 수준이었다
나오자마자 나랑 한명이 선물드리고 그새 불어난애들이 쌤을 둘러쌈
나를 흘깃보시더니 하필이면 제일 소심한애한테 전화를 시키냐고
시간 다돼서 다들 흩어지고 각자 교실갔는데 애들이 또 뭔가 수군거리는거야
작년에 썼던 학년전체 게시판보라고 그러길래 들어가봤더니
문학쌤이 선물받은거 사진과함께 장문의 글을 쓰신것
114
큇
2025/06/18 07:03:37
ID : 3Qq0mrf81fT
0
그분이 글을 쓴다면 어떤느낌일까 종종 생각했었는데
학기중에 올리시던 수행평가 안내나 공부장려글이 아닌 본인 이야기를
글로써 들은적은 처음인것같다 그거보고 쌤이 더좋아짐
정말로 글을 쓰실생각은 없으신걸까?
그러니까 이런글을 쓰신것처럼 글쓰는사람이 되시는것말이지
문학쌤이 책을 낸다면 하고 상상한적도 있긴하다
그건 공무원이라 안될지도 모르지만
115
큇
2025/06/18 07:10:34
ID : 3Qq0mrf81fT
0
그날 얼마 못있었기 때문에 좀 아쉬워서 당일인 다음날에도 갔음
전날엔 오래있으려고 일찍간건데 정작 쌤이 늦게나오셨고
평소에도 근처 산책하다가 마주친애들에 의하면
밥 빨리먹는편인 우리 무리가 다먹고 산책하고도 남을시간 이후에야 나오시는편이라
어차피 그렇게까지 일찍갈필요는 없을것같아서 전날보단 여유있게 나갔다
전날에 선물 미처 못샀던 애들도 꽃구해서 들고왔던데
나도뭔가 하나 더드리고싶어서 화단에떨어진 꽃 주워감(...)
116
큇
2025/06/20 06:56:31
ID : K446lu7dTWq
0
전날처럼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다른애들이 오더니 그냥 쑥 들어가는거야
들어가도 되는거냐 하니까 어차피 이학교 졸업생이고
스승의날이라 많이들 찾아오는거 다들 예상하고 있을테니 괜찮다길래
우리도 좀 망설이다가 나랑 부장포함한 셋을 필두로 교무실로 쳐들어감
문학쌤 자리 바로 보이길래 뚜벅뚜벅 걸어가서 인사했다
니네 또왔냐고 하셨다
117
큇
2025/06/20 07:03:24
ID : 81cpU1wts8i
0
애들이 꽃다발 건네드리고 나도 뻘쭘하게 쌤 손위에 주워온꽃을 얹음...
근데 은근 좋아하신것 같기도 (무슨 근거로?)
현재 근무하는 학교에서 받으신 선물도 보여주셨다
무려 파스텔톤이 난무하는 인형과 보석박힌 왕관
쌤이랑 정말 안어울렸다
심지어 우리앞에서 왕관 써주셨는데 진짜
웃겻음
118
큇
2025/06/22 13:44:25
ID : Bs7fgi4INwG
0
그리고 전날에 하려던말이 있었는데 아무말 못했어서
다른애들 별로 없을때 우리끼리 얘기했다
내가 3모 전교1등한거 자랑하고 부장도 자랑할거있어서 하고
마침 며칠뒤가 바로 실기대회라서 응원의한마디 해달라고 하니까
뭐. ., 잘하라한다고 잘하겠냐
쌤다운 시니컬한 답변.,. 그마저도 부장은 엄청좋아했다
걔 평소엔 수줍음 많이타는 성격도 아니면서 내내 나랑 다른애 어깨붙잡고 뒤에 숨어가지고
쌤이 말한마디 하실때마다 허어어ㅠ 이러면서 감탄함ㅋㅋㅋㅋ
119
큇
2025/06/22 13:59:33
ID : Bs7fgi4INwG
0
교무실에서 대화하다가 쌤이 벌떡일어나서 나가자고 하시길래
우리끼리 뭐지 어디가시는거지 중얼거리면서 무턱대고 따라감
애들 뭐 사주신다고 편의점 가는거였다
교무실 같이 안들어간애들은 엉겁결에 엉뚱한데서 헤매게돼서
그쪽한테도 전화해서 오라고 하고 우리는 벤치에서 쌤이랑 얘기더하고
어째 전날보다 그날이 더 프라이빗 했던것같은데
120
큇
2025/06/22 14:07:22
ID : Bs7fgi4INwG
0
수능때 문학지문 뭐나올까요. 이런질문에서
6모부터 7모9모10모 수능까지 다 응원해달라고 하고
뭔가 부장이 말을엄청 많이하긴했는데 거의 쓸데없는 말이었다
다른애들도 하나둘씩 오고 몇명이 대표로 아이스크림 골라서 쌤이 계산해주시고
또 산상수훈 구도로 쌤앉으신 벤치에 둘러서서 근 20분간의 상호근황토크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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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06:56:50
ID : K446lu7dTWq
0
종칠시간 거의 다돼서 정신차리고 보니
같이왔던 애들중 우리반은 거의다 먼저 사라져있었고
남은 아이들과 나는 쌤이 다시 학교로 들어가시는걸 보고 운동장으로 감
일주일뒤가 체육대회였는데 올해부터는 이동수업때문에
전처럼 반별로 그냥 체육수업때 시간내서 연습하고 할수가 없어서
아예 하루이틀 날잡고 오전이나 오후시간을 전학년이 통째로 빼서 리허설하는게 되어버림
아무래도 효율이 별로 좋진 않은것같다 솔직히 학점제 전면시행의 장점이 뭔지 모르겠은
122
큇
2025/06/24 06:59:25
ID : K446lu7dTWq
0
아무튼 그날 오후시간이 리허설이라서 바로 운동장 갔는데
내가 참가하는 종목은 후반부에 하나뿐이라
앞종목 연습하는동안 내내 스탠드에 앉아서 구경만 하는 꼴이었다
하는것도 없는데 시간 버리는 느낌이라 문제집이라도 가져와서 풀까 하다가
폰으로 수행있는거 글 작성하고
근데 결국 시간 밀리고밀려서 내종목은 연습도 못해보고 리허설 끝남
123
큇
2025/06/24 07:09:26
ID : pfbxBgjikmq
0
비 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비가와서 들어가야 했었다
우산 안들고온 애들이 더 많은데 비는 생각보다 많이와서
잠시 기다렸다가 빗줄기 좀 약해지면 들어가라고 함
그와중에 빗속에서 낭만을즐기며 우산을 쓰고 혹은 안쓰고 산책하는 애들이 몇 있었던
그러다가 이제 좀 지체되니까 그런건지 어떤지 몰라도
우산 가져온애들이 스탠드랑 건물입구 사이에 우산펴고 죽 늘어서서 길을 만들어줌
계단 올라가는데 애들이 수군거려서 보니까 그런광경이 펼쳐져있었다 천사인줄
124
큇
2025/06/26 07:03:25
ID : 09wJU2LgrAq
0
리허설 끝나고 마치기까지 시간 좀 남아서
연습도 못한 우리종목 팀은 교실에서 짧게 회의를 했다
그래서 내 종목이 뭐냐면 단체안무? 비슷한거였음
튕겨서도 아니고 자발적으로 참여한건데 뜬금없이 이걸 고른 이유가 있음
작년까진 그래도 체육 못하는애들도 할수있을만한 무난한종목이 하나쯤은 있었는데
올해는 전부 개빡센것들밖에 없고 그나마 할만한게 춤이라...
친한애들한테 얘기할때마다 애들이 놀라더라
125
큇
2025/06/26 07:06:38
ID : 09wJU2LgrAq
0
그뿐만도 아니고 또다른 이유가 있었던게
적혀있는 이름때문에 그냥 초중딩 학예제때 반별로하는 단순한 율동수준인줄 알았는데
ㅅㅂ 선정곡을보니까 아이돌노래고 그춤을 직접 춰야되는거야
솔직히 굉장히 후회하면서 좆됐다고 생각함
애들 회의하면서 아이디어 낼때도 난 아이돌춤은 아무것도 모르니까 멀뚱히 서있기만하고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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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07:06:25
ID : Wo1Crs7gnXw
0
암튼 안무를 외워오래서 영상보고 대충 따라 춰보긴했는데
경험이 단한번도 없는 나는 미세한 움직임까지 포착하기는커녕 큰동작도 제대로 못함
그래도 같은종목하는 친한애가 댄스부였어서 되게 열심히 알려줬는데
배우는 중간중간마다 계속후회만했다 내가 이걸왜했지 하고
새로운도전 느낌으로 해보려 했던것도 없잖아있는데 그런거치고 크게 성취감이 들지도않고
그냥... 다시는안해야지
127
큇
2025/06/27 07:10:08
ID : Wo1Crs7gnXw
0
주말에는 예정된대로 실기대회를 치러갔다
3년째 치는건데 갈때마다 조금씩 늘긴 느는듯?
작년이랑 재작년엔 문제보고 당황해서 그림같지도않게 그리고 나왔는데
이번엔 나름 시간적여유도 있었고 생각할수 있는만큼은 해서 완성하고왔다
물론 그렇다해도 수상은 기대도안함 애초에 거기서 상받는게 대입보다 확률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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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7 07:16:11
ID : Wo1Crs7gnXw
0
또 작년까진 간김에 전시회도 보고 좀 구경하다 왔었는데
올해는 고삼이니까 당일치기로 갔다가 일요일에 학원가서 재현작그림
다른애들도 대부분 대회나가서 반에 사람이 거의없는게 한적하고 좋았다는
학원에서 뭔 행사한다고 간식이랑 학원굿즈(...)도 나눠줌
그리고 우리학원엔 왜인지 모르지만 곳곳에 애니캐릭터 등신대가 있는데
쌤들얼굴을 대문짝만하게 뽑아서 거기에 냅다 붙여뒀더라
그게이제 학원 들어가자마자 입구에 늘어서있는
놀라서 뒷걸음질칠뻔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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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9:24:07
ID : K446lu7dTWq
0
맞다 스승의날에 옆반애들이 돈모아서 쌤한테 케이크 사드렸던데
그쌤 수업이 1교시였단 말임 이동수업가니까 케이크 안좋아하시는지
눈마주치는 모든 애들한테 케이크를 한입씩 떠먹여주시는 중이었음
나도 얻어먹음ㅋㅋㅋㅋ
우리반도 케이크 사긴했는데 난 돈만 보태고 배달온다음에 축하하는 자리에는 없었다
그때 문학쌤이랑 있었으니까
같이갔던 우리반애들이 불렀는데 계속 못듣길래 그냥 냅두고갔다고한다
130
큇
2025/07/01 06:36:26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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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대회 다녀온 다음주는 계속 바빴다할까
그렇다고 공부를 많이한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시간쪼개서 하긴했는데
문제는 애들이 체대에 너무 진심이라는 거였음
그래 이왕하는거 열심히하면 좋지 근데 공부말고 다른데 신경쏟는건 고3 전까지지
그래 아침에 일찍나와서 연습하는 열정 좋지 근데 우린 고3이잖아
공부하러도 아니고 체육대회 연습하러 거의 일주일내내 평소보다 1시간 일찍 등교해야되냐고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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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06:42:46
ID : K446lu7dTWq
0
심지어 옆반애들은 야자시간에도 연습하더라
아니 진심으로 그렇게까지 해야됨? 도대체왜
걔네보고 우리팀도 설마 야자시간때 하자고할까봐
너무무서워서 그주는 계속 집와서공부했다
중간에 통째리허설을 한번 더했는데 끝에 1시간정도 댄스부애한테 개인레슨 받았더니
원래 점심시간에 공부하려했는데 힘들어서 밥먹으러감
걔한테 반쯤 끌려간것도 있고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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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1 07:07:09
ID : 459bfRvha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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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대회 당일은 오전시간엔 그런대로 구경하고 응원하고
이번에도 경품추첨이랑 축하무대 등 뭐가 많이있었다
우리종목은 또 하필 오후시간이라 일찍 해버리고 치우지도 못하고
계속 긴장하면서 있다가 점심시간에 최종으로 모여서 연습했다
점심 안먹고 반에있다가 간건데 올라가다가 요거트후배랑 마주침
그대로 우리반으로 따라들어와서 조잘대는데 같이 대화하다가
걔도 나랑 같은종목이라 걔네팀 안무짠거 직접 보여주고 그랬음
그러고보니 그후배도 무용했어서 가끔 춤춘영상 올리고그러는데
확실히 해본사람들이 잘하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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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7/02 07:13:05
ID : lveNy0mmk3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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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끝내고 점수 중간발표 듣는데 우린 나름 뭘 많이준비해서 상위권일줄 알았거든
진짜 상상하지도 못한 순위인거임 이건 나도 충격받았다
이게 약간 우리반이 진짜 못했다기보단 위치상으로 불리함이 있었던거같음
리허설때도 반애들 다 우리팀 너무 안보여서 운영측에 항의하고 그러던데
끝까지 아무 조정 안해주더니 뭐그렇게됨
위치 안좋아서 그렇다는건 위로하려고 한말일수도 있지만
실제로 상위권은 죄다 중앙에 잘보이는자리에 위치했던거 보면 타당성이 없진 않을지도
134
큇
2025/07/02 07:18:26
ID : lveNy0mmk3v
0
나중에 누가 들은거에 의하면 심사하시는 쌤들이
중앙밖에 안보여서 중앙밖에 안봤다고 직접 얘기하셨다던데 말이되나ㅋㅋㅋ
이 어처구니없는게 진실인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다른학년이랑 다른종목들이 좀 잘해줘서 최종순위는 되게 높아지긴했음
사실 체육대회에서 이정도 순위 받아본것도 처음이긴하다 어쨌든 잘된건가?
근데 난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우리종목 억까당한거 때문에 몇명이 울어가지고
그래도 진심이었으니까 실망했을거 아냐 개열심히하는거 나도 바로옆에서 봤고
마음이안좋아짐
135
큇
2025/07/02 07:23:44
ID : lveNy0mmk3v
0
끝나고 다른반애들 만나서 나 춤춘거 봤냐고하니까
너 그종목이었어? 니가?? 이러면서 놀라더라
하기전에도 하고난후에도 반응은 비슷하구나
근데 들어보니까 다른반애들도 다 우리팀 안보였다하고
은근 스케일 큰 퍼포먼스?도 했는데 뭐했는지 몰랐던거보면 위치 진짜 최악이었나보다
애들이랑 대화좀하다가 집 가기까지 시간남아서 반에서 공부하다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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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7/03 07:08:21
ID : yFhbzPg0k9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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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주엔 목요일까지 딱히 뭔일은 없었고
목요일에 학교 정원에서 식물전시회 한다길래 점심시간에 산책하는겸 둘러봤다
식물 잘아는애가 있어서 걔가 몇개 설명해주면서 다니는데
어떤 꽃을 보더니 그게 나를 닮았다더라
되게 희한하게 생긴꽃인데 이유를 들어보니까
겉보기에 좀 뾰족뾰족하게 생겼는데 보다보면 예쁘기도 하고 은근 특이한?
뭐그런점이 비슷하다고한다 어쨌든 특이하게 생긴것때문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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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8:16:39
ID : QldDwFhdR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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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지우개를 잃어버렸었단 말임
방금전까지 있었는데 없길래 이동수업 교실 바닥에 들러붙다시피 하면서 물색했는데 못찾아서
그반 칠판에다 적어두고옴 지우개 보면 갖다달라고
나한텐 진짜 중요한문제였음 수학문제 풀때 지우개 많이쓰는데
없으면 하루동안 수학공부를 못하는거니까...
그래서 야자째고 집에가서 새지우개 꺼내쓸까 생각까지 했는데
친구가 편의점에 판다고해서 학교안에 있는 편의점에갔다
점심도 안먹어서 다들 내가 점심먹으러 편의점 가는줄 알았는데
지우개만 덜렁 사고 나오는거보고 어이없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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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5 18:24:25
ID : QldDwFhdRu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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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달부터 아직 일기에 안쓴 상담을 3번이나 했네
어제도 상담 한김에 상담얘기부터 적어볼까 한다
사실상 세번다 거의 똑같은얘기를 한것같긴 한데
주제는 항상 열등감과 회한이었다
1학년때부터 내신 아예 던져버리고 학교 활동에도 제대로 참여안한 후회랑
주변에 공부도 잘하고 다른 잔재주도 많은 사람이 있는데
난 공부랑 그림말고 할줄 아는것도 없는데다 그마저도 실력이 애매한것
와근데 진짜로 이거랑 완전 똑같은얘기 상담쌤한테도 3번이나하고
가족한테도 5번쯤 얘기하고 제일친한 친구한테도 하고 심지어 스레딕에도 썼는데
여기서 또 줄줄이 늘어놓기 너무 지겹고괴로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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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06:28:08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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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그런식으로 얘기를 했을때
첫번째 상담때는 넌 어차피 정시파니까 선택과집중을 잘한거라고 하셨고
또 내가 과거에대한 후회와 미래에대한 두려움에 동시에 사로잡혀있다는 거였다
대학가면 나만 저능하고 능력없고 낙하산소리 들을까봐 두려웠거든
그러지말고 지금 현재에 집중하면 문제는 해결된다고
지금 남겨진 네 목표에 충실하라는 말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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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06:35:53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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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상담일정은 체육대회 전이었는데
위에도 말했듯이 아침일찍 나오고 그날은 또 하루종일 연습해서
공부할시간이 너무 부족해가지고 이후로 미룸
근데 쌤이 하시는말이 당일에 일정 미루려고 갔을때의 내가 너무 지쳐보였다고 한다
그땐 뭔일 있었던거냐 하시길래 그건 관련없다고 함
그리고 어쩌다보니 쌤이랑 식사약속을 잡게되었다
들어보니 상담오는 다른 애들한테도 몇번 밥사준다고 하고 까먹고계시고 그러던데
나랑도 사실 겨울방학때ㅋㅋㅋ 뭐먹자고 하신적이 이미 있었거든
이번엔 구체적인 장소랑 날짜까지 제대로 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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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06:54:28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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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 주말부터 해서 6월달은 전반적으로 무언가 확 터지는 느낌이었달까
쌓여온 스트레스들이 한꺼번에 터져서
하루하루의 '망침'을 경험하는 빈도가 좀 높았던것같다
주말에 미술학원 갔는데 하필 수업진도가 내가 제일 자신없는거 두개
동물과 기계장치를 합쳐놓은 거였고
나는 뇌가 풀린것처럼 밍밍한 상태로 뭘 그리는지 어떻게 그리는지도 모르고
한세월을 그러고 있었더니 시간이 다끝나고 평가한다는 것임
난 이제 어둠 다 깔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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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06:58:46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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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지? 싶은 생각밖에 안들고
그시기엔 학원에 있는거자체도 힘들고 그림도 그리기 싫어져서
미술 그만둘까 생각도 하던상태였다
정신상태 나아진 지금도 학원이 즐겁냐하면 그렇진않은데
그날은 특히 지옥같아서 전부 벗어나고 싶었다
평가 마치고 애들 다 집에가는데 혼자 그림을 마저 그려봤다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애쓰면서
쌤이 오시더니 집에 안가냐고 하셨다
오늘 한타임 보충 아니었나? 아니래 집에가래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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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07:07:30
ID : viknwtAi6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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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뭔가 일정을 착각했던듯 싶은데 어쨌든 그날은 한타임 일찍끝나는 날이었고
나만 미완성이어서 평가를 못받았으니 쌤이 개별적으로 간단하게 얘기를 해주셨다
내가 실기에비해 성적 비율이 높은학교를 지망하다보니
작년에도 그렇고 공부시간때문에 수업타임을 계속 줄이려고 하고 있었거든
쌤도 동의하셨고 진짜 거의 3분의1을 확 빼도 된다고하셨는데
난 걱정이 됐거든 내가 그렇다고 실기를 잘하는것도 아닌데
너무 많이 빼버리면 실기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까봐
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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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07 07:10:41
ID : viknwtAi63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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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이 그거에관해서 내가 실기가 모자란게 아니라고 하셨다
몇번이나 아니라고 말하는데 이쯤하면 남의말 좀 믿으라고...
미완성이지만 지금 그림보면 형태 이해도자체는 다른애들보다 월등히 높고
분명히 부각되는 장점도 있고 작년대비 훨씬 늘었는데
문제는 느는 과정에서 더 잘 그려야한다는 강박감이 생긴것같다
그래서 피지컬은 좋아졌는데 속도가 대폭 느려진것일 뿐이라고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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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8:43:33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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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말고도 같은말을 수없이 많이 들었는데도
어째서 난 납득이 안되는걸까
그얘기를 상담에서도 했는데 그래도 공부문제에 비하면 큰 고민은 아니라...
5월 6월의 상담에서 주제는 위에서 말했던거랑 같고
지망학교 다른과에는 대부분 수시가 많을테고 심지어 우리 학번부터는
예체능 제외 일반학과는 정시지원도 수시성적을 일부 반영하게끔 입시제도가 바뀌었단말이지
이제 그럼 다른 애들하고 수준차이가 더 나게 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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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8:48:27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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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내 고민을 분석해보자면
내가 예체능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에서부터 나오는 특정한 감정이 기저에 있는듯하다
일반 문이과 그러니까 결국 보편적으로 '공부'라고 정의되는 분야를 전공하는 이들에 비해
아직까지는 예체능이 사회적 평가가 낮은 감은 있다고 본다
이것 때문이었던 걸까
지배적인 요인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기여한 바는 있는것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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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8:54:11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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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한때 본인 예체능이라고 수학도 그냥 처음부터 포기해버리고
공부도 그냥 안하고 그러는 애들보면서 살짝 짜증도 나고 한심하기도 했었는데
걔네가 우리 분야에 대한 인식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나나 다른 공부 열심히하는 애들한테도 피해주는거란 생각에서였던 듯하다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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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8:58:02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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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6월달에 6모 치고나서 특강오시는분 학원 대표님이 내려오셔서 면담했었는데
내 지망대학 1년에 절반넘게 보내시는 분이라 중요한 만남이었거든
약간 걱정하면서 6모성적 알려드렸는데 이정도면 충분히 합격한다는 거야
물론 합격할수 있다는건 기뻤는데 후에 다시 생각해보면 할수록
거기가 겨우 이정도였나
또 하나의 우상이 바스라져 버린 느낌이
되게 명문대인데 미술말고 일반과라면 이 성적으론 어림도 없을텐데
예체능만 이따위 성적이 받아들여진다니
이러니까 예체능은 공부 못한다는 편견이 생기는거 아냐 하는 생각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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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9:03:25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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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 이것도 일종의 열등감이다
나는 몰랐어 내가 이렇게 열등감이 많은 사람인걸
지금만 이런걸까 내가 원래 이랬던걸까 평생 이러고 살게되는건 아닐까
내가 내신을 처음부터 안챙긴것도 어찌보면
내가 탐탁치않게 생각했던 미술한다고 공부안하는 걔네랑 다를바 없는거 아닌가
나아가 나는 그런 대학에 속해있을 자격이 정당성이 없는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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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9:07:45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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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쌤은 내가 내신을 안챙겼어도 어차피 네가 지원하는 과는 정시 100이니까
내신 대신에 수능공부를 1학년때부터 하면서 너 나름대로 노력해온게
그 자체가 정당성이라고 하셨다
성과가 아니라 노력해온 시간이 정당한거라고
열등감 얘기도 했는데 쌤도 나도 내 열등감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궁금했다
상담쌤이 아마 너는 왜 그렇게 잘하고 싶은거야? 왜 최고가 되고싶은 거야?
이런 뉘앙스로 물음을 던지신적이 있는데
가만히 생각해봤다 답을 내리는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시당하기 싫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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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9:13:51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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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네가 누군가한테 무시당했던 경험이 있느냐고
그걸 떠올리는데는 시간이 좀 걸렸다
고1부터 중학교 초등학교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서 되짚어봤는데
어떤 기억들이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아서
대상이 누군지도 모르고 뭐든 증오했던 불쾌함만 남아있고 세부적인 줄거리는 기억이 안 나
한참 후에 굉장히 느리게 한마디씩 했다
어릴때부터 몸이 약하고 신체능력도 안좋았는데 그거때문에 또래한테 무시당했다고
말해놓고보니 그거말고도 훨씬 많은 것들이 있었던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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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3 09:36:48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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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질문은 그럼 현재에도 열등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 주위에 있느냐는 거였다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때까진 애써 그런생각 하지 않으면서
나 자신까지 속이려는 마음이 있었다
내가 그애한테 열등감을 느끼고 그래서 걔가 밉다는걸 명시화하는게 두려웠다
어렴풋이 그 감정을 지각하고 있으면서도 그런게 있잖아
머릿속에서 난 얘가 밉다 하고 결론을 내리지만 않으면
휘저었을 때 금방 흩어져서 실체를 잃어버릴 정도로 희미한 정도의 느낌
금방 다시 피어오르긴 하겠지만 그마저도 형체는 없으니까
그런데 내가 그 느낌을 열등감이라든가 미운 감정이라고 정의해버리면
어렴풋하던 게 구체적인 방향성을 가지게 되어버리니까 그게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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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7 07:43:04
ID : wE01a5UZa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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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물어보시니까 대답은 할수밖에 없었음
애초에 내가 말안하고 있어도 상담쌤 촉이 귀신이라 다 알고계실걸
그래도 정확하게 누구라고 특정하진 않았고
뭐 어디 친척인지 지인인지 학교친구인지 범위도 확정 안지어서 말했다
그에대한 답은 멀리하기라고 하셨다
열등감을 느끼는건 나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일이 맞지만 그게 전부 내 탓만은 아닐거라고
그사람도 무의식적으로 내게 열등감을 일으키는 행동을 하고있는거라고
하지만 설령 내탓이라 하더라도 그경우역시 거리를 둬야하는건 마찬가지
어쨌건 내가 좋지않은 영향을 받는다면 너무 깊은관계까진 가지 않는게 정답일거라고 하셨다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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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18 12:39:40
ID : xDvzTO001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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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간의 고양이얘기 방금 집왔는데 평소처럼 뛰쳐나오지도 않고
둘러봐도 안보이길래 이름 부르면서 온집안을 다 뒤졌는데
겨우 찾아서 보니까 이불밑에서 쿨쿨띠하느라 지 부르는것도 모르고있더라
걱정이나 시키고말이야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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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20:15:13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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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썼더라
이것까지가 5월 마지막주에 했던 상담이고
그주 금요일에는 학교에서 과학축제가 있었다
작년하고 재작년에는 진짜 몇개 못해서 두고두고 후회하다가
이젠 우리학년이 서열1위(?)니 다른학년보다 1시간 일찍 체험시작하게 해줘서
하고싶은거 최대한으로 즐기기 가능
작년 체육대회때 썼던 솜사탕기계 올해는 왜 안썼나했더니 과학축제에서 쓰더라
근데 그때처럼 내가 만들어먹는게 아니라 부스 하는애들이 만들어주는거라 아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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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3 20:21:39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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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사탕먹고 웬 풍선도주길래 애들이랑 하나씩 받아서 다니는데
다 들고다니기 좀 그래서 한명이 우리거 한꺼번에 몰아서 가지고 있었거든
그게 마구잡이로 막 떠오르고 바람에날리고 하다보니
지나가는 애들이나 쌤들 머리를 치는일도 다수 발생했다
이외에는 뭐 식물화분도 만들고 다른것도 체험하고
들어갈시간 거의 다돼서 반으로 가려는데 풍선을보니 걸리는게 있었음
중간에 재단내 초등학교 애들이 어디 이동하는 길에 축제하는거 보고
막 저거 먹고싶다 갖고싶다 하면서 부러운눈빛을 한채 지나갔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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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 13:49:06
ID : ctxVe2LcE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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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 어차피 우리는 꼭필요한것도 아니니까
혹시 애들 또 오면 하나씩 줄까싶어서 그 길목에 서서
한데 뭉쳐놓은 풍선을 해체하기 시작했다
근데 생각보다 쉬운일이 아닌.게 아니라 지옥의난관이었음
풍선 4개에 각각 달려있는 줄이 들고다니면서 서로를 얽고얽어서 하나가 되어있었음
다같이 들러붙어서 작업하는데 풀어도 바람때문에 다시 엉키고 난리가 나는거임
한참을 그러고 주저앉아있으니까 우리학교 애들이랑 쌤들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하더라
풀고있는거냐 묶고있는거냐 하고...
결국 남은시간안에 다 푸는걸 실패하고 어차피 초등학생들도 안와서 주지도 못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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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 14:02:51
ID : ctxVe2LcE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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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이 금요일이었고 그주 주말이 이날이었다
주말에 생일기념 외식했고 케익 사먹었고
월요일 석식시간에 애들이랑 밥먹고 산책하다가 같은재단 학교 들어가봤다
그쪽은 이미 일과 종료된 시간이고 야자도 없고
건물까진 안들어가서 몰라도 정원 2개 있는건 애초에 출입 가능하게 열려있더라
우리 무리에도 역시 그학교 졸업생은 있었고
다닐당시에 정원 나와서 산책하고 그랬다고 얘기해주는데 부러움의 극치를 겪음
옥상도 개방되어 있는데다가 심지어 아예 통로라서 이동수업할때 옥상으로 다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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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7 14:06:57
ID : ctxVe2LcE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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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한군데는 큰 연못있고 다른데는 분수대랑 식물화분들 있는데
두군데 연결하는 비밀통로? 같은것도있음 ㄹㅇ 소설인줄
추억얘기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 내 꿈의학교였다
나는 왜 그학교 졸업생이 아닌거야
내가나온 학교는 이런조경도 없고 낭만도없고 애들도 썩은물 개많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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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7/27 14:14:12
ID : ctxVe2LcE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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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장소가 너무좋아서 계속 가고싶음
걔네한테 앞으로 계속오자고함
고등학교 졸업하고도 이학교 방문할일 있으면 나 데려오라고 함
161
큇
2025/07/27 14:18:02
ID : ctxVe2LcE7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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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지나서 대선때 투표했다
전날에 학교에서도 단체로 투표관련 교육들음
뭐 어느후보를 찍었는지는 굳이 말하진않겠음 비밀투표니까
스레딕 정치얘기 아직 풀려있나?
생애첫 투표권행사 하고나서 가족들이랑 또 외식함
가는길에 출구조사도 받았는데 그냥 다 신기하더라ㅋㅋ
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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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19:11:48
ID : A2Fg1AZjA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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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 7모 얘기는 진짜 하기가 너무 싫은데
둘다 망쳤거든 정신상태도 극한으로 치달았고
아마 나뿐만아니라 읽을사람들도 괴롭지않을까 싶긴한데
6모때 수학 공통파트가 이상하게 너무 잘풀린다했음
점수 괜찮게 나올것같아서 기대좀 했는데 점수만 문제가아니라
등급컷이 중요한거잖아 재수생도 있는데 이렇게 쉽게내면 어쩌자는거냐
수학도 예상보다 못나왔고 설상가상으로 국어가 2등급이 뜬거임
첫 모고였던 고1 3모를 제외하고 국어가 2가 나온건 처음이었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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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19:16:35
ID : A2Fg1AZjAqr
0
충격이 심했다
애초에 국어 2인거 확인하기 전에도 수학때문에 멘탈 나가있었고
설정하고 기대했던 목표와 현실 간의 괴리가 너무 커서
집에 오는중에도 와서도 몇시간을 아무말도 안했다
책상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다 내가 뭘 더 해야했는지 해야하는지 생각했다
절망에 삼켜져서 사고가 마비된 기분이 그전부터 익숙해져있었다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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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29 19:43:15
ID : woMjeNxU7y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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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기는 지금도 힘드니까 요약하자면
그렇게 앉아있다가 완전 넋나가서 책상위에 있던 물건들 다 바닥으로 밀어버리고
난장판 가운데서 자다가 엄마 들어와서 이게 뭔지랄이냐고 혼냄
치우다가 중간에 자해하고
다치우고 다시 가만히 앉아있으니까 엄마 다시들어와서 말하더라
시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끝났으면 하루정도는 그냥 쉬라고
매번 그렇게 스트레스 받으니까 몸도 점점 말라가는거 아니냐고
거실 나가서 간식먹었다 그날은 어떻게든 마무리됐다
165
큇
2025/07/29 19:48:48
ID : woMjeNxU7y6
0
홧김에 한거라 상처 어떻게 해야되는지 몰라서 다음날까지 방치했는데
계속 은은하게 따끔거리길래 집에 일찍와서 그냥 말함
엄마한테 치료받았고 가족들이 그런짓 한번만더하면 쫓아낸다고 했다
아마 그날 학교에서도 울었었나? 국어 등급컷 확인하고 나서였음
애들이랑 얘기하다가 모고얘기 나왔는데 눈물떨어지니까
놀라서 내자리로 와서 달래주더라 근데내가 한 3초만에 눈물그침;
166
큇
2025/07/29 19:55:12
ID : K446lu7dTWq
0
그래도 공휴일 있고해서 잠시 쉬어가는동안 어느정도 회복은 했던것같다
졸업사진 마지막 촬영 앞두고있어서 그전에 염색 하려고했는데
마침 생일이었잖아 생일선물 겸해서 염색약 사달라하고
미용실가서 머리 좀 다듬은다음에 집에서 염색했다
3년전 중학교 졸사찍을때도 검은색으로 염색했었는데
근데 왜 이번에 유독 물이 빨리 빠지는 느낌이지
167
큇
2025/07/29 20:08:31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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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사는 뭐 그럭저럭 찍었다
사복촬영이라 그날만을 위해 넥타이랑 벨트도 삼 정장이 컨셉이었거든
셔츠랑 자켓같은건 있는걸로 하고 어떻게 잘 조합해서 갔다
다른조에 나랑 약간 겹치는애가 있었는데 조의 전체적인 컨셉은 달랐음
뭐 정장컨셉도 아예 그렇게 맞춘것도 아니고
그냥 같이다니는 애들이 뭐입을거냐고 물어보길래 대화하고
걔네랑찍어도 크게 이질적이지 않을수준이라 같이 찍게된것뿐
다만 교복 대여해서 입은 걔네랑 같이있으니 조합이 기묘해서
애들이 나보고 교사역할 하라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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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7/29 20:15:16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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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같은반인 역사덕후가 언젠가부터 특정 동물에 꽂혔는데
그날도 동물잠옷 입고 인형까지 가져와서 찍음ㅋㅋㅋ
다 찍고는 옷갈아입는다고 나한테 인형 맡기고도 갔었다
그리고 난 인형 개커여워서 들고 엄청나게 사진찍음
그주는 나름 괜찮은가... 했는데 비염걸림 6월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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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7/29 20:32:29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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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한테 생일선물로 아이스크림 받아서 연휴때 퍼먹었는데 너무 많이먹었나
그때문이 아니라 단지 면역력이 떨어져서인가
암튼 정확한 원인을 모르겠으나 졸사찍은 그주부터 비염이 도져가지고
가만있는데도 막 코막히고 숨 안쉬어지고 말할때도 코맹맹이 소리나더라
비염은 원래 있긴한데 보통 겨울이나 환절기때 증상 나오지
초여름인 6월에 이런적은 이전까지 없었는데
뭐 그보다 한달전엔 장염도 걸렸었고 확실히 고3이라 학업 스트레스 심해진게 영향을 주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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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8/05 07:06:08
ID : ralbjzbwn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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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전부터 수학 조별과제 있어서 조 구성해서 수업시간에 계속 활동했는데
처음에 조장 할사람 있냐길래 내가할까 생각하다가 그냥 안함
조원 선택권이 주어지는데 마땅히 데려올만한 사람이 없었거든
이후에 같은반인 다른애가 조장 나가더니 나를뽑더라
어떻게 해서 만들었는데 은근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특히 그기회에 새롭게 인연이된 인물이 교양수업 같이듣는 애였음
교양시간에도 어쩌다 같은모둠 된적이 있어서 사담을 약간 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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큇
2025/08/05 22:40:08
ID : K446lu7dT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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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시간은 별건 없었고 주제 의논정도
수학쌤이 세특 작성 가이드북 같은거 나눠주셔서 그것도 훑어보고 하다가
내가 마침 읽고싶은 책이 있는지라... 그게 수학개념을 모티프로 한 소설인지라
어쩌다 주제 후보에 오르게되었는데 결국 그걸로 하기로함
난 신나서 바로 책을 주문했다
172
큇
2025/08/05 22:49:20
ID : K446lu7dTWq
0
보다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건 다음주부터였음
책이 수학 관련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크게 어렵진 않고 부담없어서
시간나는대로 읽어서 애들한테 내용 정리해줬다
초반에 진도 팍팍 나가놓으니 끝무렵에는 유독 우리조가 시간이 많이남아서
한시간 통째로 거의 놀았던적이 있는데 그날을 계기로 교양애랑 확 친해진거지
173
큇
2025/08/05 22:54:43
ID : K446lu7dTWq
0
그날이 아마 금요일이었을 거다
교양 포함해서 걔랑 겹치는 수업이 연속 3개나 있어서
계속 대화 이어가다가 점심시간엔 편의점도 같이가고 그랬음
그애는 또 우리반으로 수업 올때 내자리에 앉기 시작했는데
그시간 마치고 자리 보니까 포스트잇으로 부적? 만들어서 붙여놨더라ㅋㅋ
그니까 막 수능대박나고 아픈것도 나으라는 그런 행운부적말이지
174
큇
2025/08/05 23:05:33
ID : K446lu7dTWq
0
걔랑 나랑 공통적으로 아는애들도 있어서 (부장이라든가)
복도에서 걔네무리 마주치면 하는얘기가 전보다 더 길어지게됨
그시기엔 애들이랑 대화하는 그 잠깐이나마 잊었다
나를 덮쳐오던 자괴감과 권태감 무력감 그런것들
머지않아 다시 슬금슬금 타고 올라와서 어김없이 목을 조여오긴 했다만
175
큇
2025/08/05 23:09:51
ID : K446lu7dTWq
0
휴일 이후 한주가량은 앞서말한 비염때문에 병원을 두번이나 가느라
야자를 한 날이 거의 없었다
엄마랑 병원갔다가 근처 카페인지 레스토랑인지 암튼 양식당에서 식사도 하고
그런대로 괜찮은 날들이었을 거야
진짜 그땐 교양 같이듣는애랑 제일 많이놀아서 걔랑 다닌것밖에 생각안남
176
큇
2025/08/06 06:56:23
ID : K446lu7dTWq
0
미술학원 특강 갔을때 내려오신 원장님이 설명하시는데
디자인 이론 관련된 전해내려오는(?) 책이 있다고하심
별 희한한내용이 다 있다고 뭔가 막 설명해놓고는
근데 너넨 딱히 상관없다 특정대학 갈거아니면 굳이 안봐도된다
근데 내가 그대학 지망이라 인턴쌤이 스윽 오시더니 나한테 그책을 넘겨주심
우리학원에 원래 있던거 같았는데 빌려가도 된다 하시더라
그래서 빌렸는데 지금도 읽고있는중임...
중간에 다른책들 좀 읽긴했는데 그렇다쳐도 진도가 잘 안나가긴한다
내용이 어려워서인가 말이 어려워서인가
177
큇
2025/08/07 07:04:27
ID : DvveE1cmk5U
0
수학 과제는 그다음주에 대본이랑 보고서까지 다 쓰고 애들이랑 리허설 해본다음에 발표했다
우리조 직전에 갑자기 약효 떨어지면서 또 코가 막히기시작해서 걱정했는데
발표할때는 나름 발성도 좋아졌고 무난하게 한것같다
그리고 결과물도 완전 성공적이었음 이때까지 했던 수행평가중에 제일 잘한듯
애들 반응도 좋고 그래서 우리가 1등할줄알았름
과제 올리는 사이트에 좋아요 올라가는거 볼수있는데
등수는 반영 안되긴하지만 높으면 기분은좋으니까
마지막으로 봤을때 아마 한표차이로 우리가 2등이었을걸
178
큇
2025/08/07 07:08:05
ID : DvveE1cmk5U
0
그거 이후로는 별일은 없었지싶다
난 다시 우울증이 도졌고... 원래도 항상 우울했지만
수요일에 더 심해져서 또 집에 일찍오고
나름 스스로를 달래고싶은 마음에서 애들한테 언제한번 저녁 나가서 사먹자고 해봤다
그리고 바로 다음날에 가게되었음
한명이 학교근처에 아는 가게 있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진짜 5분거리밖에 안되더라
179
큇
2025/08/08 07:03:51
ID : dSGpPjAjg7A
0
요즘 왜 이렇게 우울하지 견디기 힘들다
저녁쯤 되면 그래도 괜찮아지는데 오전이 문제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된다는 사실이 버거워
시간이 이미 많이 흘러갔고 계속 흘러가고 있다는게 두려워
나는 왜 계속 과거에 집착하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걸까
할수 있었음에도 하지않았던 선택들 행복했음에도 즐기지 못한 날들이
또 어떤 사람에 대한 본질을 알수없는 커다란 감정이
시간의 무게만큼 점점 불어나기만 한다
180
큇
2025/08/08 07:06:35
ID : dSGpPjAjg7A
0
이미 모든게 지나가버린 이상 손댈수조차 없고
평생 이 모든 회한과 권태에 짓눌려서 살게될것만 같다
죽어서 끝내는것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마저 들어
181
큇
2025/08/08 07:14:36
ID : dSGpPjAjg7A
0
애들이랑 나가서 밥먹은게 19일이었고 그 다음주에 상담이 있었다
그러고보니 그 전주에 상담쌤이랑 저녁약속 잡은 날이 있었는데
내가 병원가느라 불가피하게 당일파토를 내버린...
그때 상담날은 이전과는 조금 달랐다
보통 내가 힘들어서 상담신청을 하면 힘든당시에 바로 할수있는게 아니라
날짜 골라서 며칠이나 때로는 일주일 뒤에라야 상담을 하게되니까
그 시차가 있어서 그사이에 어느정도는 마음이 정리된채로 가게 되는데
그날은 시차가 거의 없었나 그래서 정신병이 피크를 찍은 그상태 그대로 쌤한테 갔던거지
182
큇
2025/08/08 07:20:30
ID : dSGpPjAjg7A
0
말하면서도 이따금씩 눈물이 고이면서 목이 메였다
그러긴했어도 대놓고 울먹이진 않아서 쌤은 모르실거라고 생각했지
상담내내 바로앞에서 얼굴을 대면하고 있었으면서도 안일하게
6월 상담의 주된 내용은 학교 얘기였다
1학년때부터 지금까지 수없이 많은 기회들이 주어져왔다
무언가 배울 기회 도전해볼 기회 관계를 맺어볼 기회 나를 드러낼 기회
아무것도 안하고 멍청하게 날려 보냈고 아예 붙잡으려 해보지도 않았다
그에 대한 후회가 나를 끝없이 되풀이되는 과거를 새로쓰는 가정에 밀어넣고 있었다
183
큇
2025/08/08 07:24:27
ID : dSGpPjAjg7A
0
쌤이 하셨던 말은 딱 한가지가 기억나지만
한가지만 적어도 그날의 기록은 충분할듯하다
네가 그렇게 얻은게없다고 생각해도 확실하게 가지고 있는 너의것이 있다고
배움의 가치를 알고있고 무엇보다 깊이가 있는 아이라고 하셨다
그말을 듣고 가만히 있는데 쌤이 왜 울려하냐고 휴지를주심
그때 돼서야 이미 내가 상담 초반부터 상태 안좋았던걸 알고 계셨다는걸 깨달음
184
큇
2025/08/11 22:09:06
ID : K446lu7dTWq
0
오늘도 상담을 하고왔다 개학이후 첫 상담
지난주 금요일부터 나를 숨막히게 옥죄어오는 감정들이 있었다
별일없이 애들이랑 산책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운동장 한바퀴 돌면서 학교 풍경을 보고 가장자리를 둘러싼 나무들을 보는데
또 애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면서 나무 생김새를 보고 유치한 말들을 늘어놓는데
이 모습을 다시 못 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는걸 여실히 느꼈다
우리반 있는 복도 창으로 내다보면 바로 아래에 화단과 벤치가 있는데
거기엔 금속 입체작품이랑 학교이름 초성으로 된 조형물이 있고
가끔 고양이가 올라앉아 있기도 한다
185
큇
2025/08/11 22:12:44
ID : K446lu7dTWq
0
그 평화로움 속에 있으면서 바닥에 떨어진 열매같은것을 주웠다
운동장 다 돌고나서 중앙계단으로 가니까 또 고양이들이 있고 옆엔 학생이며 쌤들이며 모여서 구경하는데
뭐가 확 밀려와서 표정관리 못하니까 애들이 그제야 왜그러냐며 놀라는거야
갑자기 콧물난다고 둘러대고 교실 들어갔다 실제로 콧물이 나기도했지만
186
큇
2025/08/11 22:22:39
ID : K446lu7dTWq
0
주말 내내 과거의 환영들이 나를 씁쓸한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입학 한달쯤 전 학교앞 교복점에 가서 교복을 맞추고 가족들이랑 집으로 돌아올때
해가 지는듯마는듯 차가운 푸른빛이던 낯선 거리를 걷던 날
입학하고 첫 야자를 했을때 반애들이랑 다같이 저녁급식 먹고 밖으로 나섰을때
쇠로 된 아치형 구름다리 위로 걸려있던 흰 달
내가 아무것도 몰랐던 모든 시간들의 환영이었다
187
큇
2025/08/11 22:30:15
ID : K446lu7dTWq
0
그리고 뭐든 두려워하지 않는 것같이 보이던 아이들과
옆반에서 문학쌤이 수업하시면 복도까지 쩌렁쩌렁 울리던 소리
그때는 새 학교가 낯설었어도 두렵지는 않았다
외려 첫날부터 기대감이랄 것을 품고서 앞으로의 생활을 그렸고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머무는 것도 어느새 적응해서 금세 즐거움도 얻었고
하긴 생각해보니 중학생때 미술학원 쌤한테 이학교 진학을 추천받았을 때부터
인터넷에 검색도 해보고 학생회나 각종 동아리들의 sns 계정도 싸그리 훑어보면서
내가 속하게될 양상 무엇이든 펼쳐볼 가능성을 지어 나가고 있긴했다
188
큇
2025/08/11 22:35:24
ID : K446lu7dTWq
0
나는 어쩌다 이곳과 이곳의 사람들에게 커다란 애착을 갖게된걸까
지나온 모든게 그리워진다 또 머지않아 그리움은 더 많아질 예정이다
내가 조금만 더 충실히 감각했더라면? 아니 조금더는 바라지도 않는다
예전엔 입학 첫날로 다시 돌아가서 내신도 챙기고 활동도 더해보고 그럴생각만 했었는데
지금도 그런쪽의 후회가 아예 없어진건 아니지만 주말에 뼈저리게 했던 생각은
결국 이번이랑 똑같이 지내고 똑같은 문제와 후회가 생기더라도
그래도 한번만 더 그날부터 다시 살아본다면 다시 그 모든 생생한 살아있음의 증거를 느껴본다면
그렇게만 할수있어도 좋겠다는 거였다
189
큇
2025/08/11 22:40:49
ID : K446lu7dTWq
0
우울감이나 무기력함이 확 터지는 적은 몇번 있었어도
적어도 나는 지난 2년간을 살면서 가장 행복했고 온 신경을 곤두세워 세계와 사람을 감각했으니까
가끔 내려앉아도 내가 한순간 한순간을 좋아한다는 걸 스스로도 알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한해씩 지나면서 일부분이 아주 조금씩 무너져내렸어
그래도 작년에는 괜찮았다 부서진게 있어도 얻은것도 있었으니
그런데 나와 내가 맺고있는 관계들이 부풀듯 크게 한번에 무르익어서
들뜨는 절정에 이르고 난 뒤에 그 직후에 습격당하듯 수많은 것을 빼앗겼다
190
큇
2025/08/11 22:47:11
ID : K446lu7dTWq
0
올해 3월부터의 학교는 이전까지의 학교와 너무 달라진 모습을 취하고 있었고
학교뿐만이 아니라 내 주변환경 모두가 그랬다
오랜만에 수학학원을 같이 다니던 아이들이 떠올랐다
또 앞에서말한 새 학교의 환영을 넘어서
과거를 떠올리고 떠올리다보니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점점 더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갔어
마침내는 7년전 9년전 초등학생 때의 특정 시점에까지 가닿기도 했다
191
큇
2025/08/11 22:57:13
ID : K446lu7dTWq
0
나의 유년이 소용돌이치며 나를 깊이 휘감았다가 금방 어른의 세계로 내던져버릴 듯했다
영원히 안락하고 무능력한 미성년자라는 틀에 갇혀있고 싶었어
한창 중2병이던 나이대에는 귀엽다는 말이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이젠 평생 밖에 나가서 고등학생이에요 하고 귀여움만 받고
어린것들이 고생한다는 듯한 애정어린 눈길만 가득 담아내고
실무적인 것따위 아무것도 모르는채로 제도적인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싶고
무엇보다 미성숙해도 미성숙함 자체가 그 나이의 본질이기에 용인되는 나이에 머무르고싶어
192
큇
2025/08/11 23:00:38
ID : K446lu7dTWq
0
그냥 그랬어 이번 주말동안 그리고 평정을 되찾은 지금에도 잔잔하게 감도는 생각
그래서 하루종일 매몰되어 있느라 손을 빨리 움직일 수가 없던거야
그래서 그림을 제시간에 완성하지도 못한거야 이번에도 역시
집에 와서 울었고 절박하게 말했다 이번엔 정말로 병원을 가고싶다고 버티기 힘들다고
193
큇
2025/08/12 07:06:55
ID : Ns646jg7Buk
0
지난 일요일에는 아무데도 가지 않았다
눈뜨자마자 다시 울었고 학원을 빼고나서 하루종일 울었다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나더라 집안 곳곳을 빙빙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면서 속으로 편지를 썼다 누구에게든
지난 2월부터 불시에 찾아오는 내 미래의 단절에 대한 생각이 몇번은 떠올랐다
194
큇
2025/08/13 07:08:47
ID : re0twIJO7gm
0
그래서 월요일에 했던 상담은
원래 시간보다 한 10분정도 늦게 들어가서 앉고 나서도 쉽게 입을 열지 못했다
책상만 내려다보며 가만히 마음을 진정시키고 내 문제를 꺼냈다
학교가 변하고 주변환경이 변했다 더는 예전같지 않다
좋아하던 존재들도 사라지고 흥미도 사라졌다 나는 나이를 먹었다
예전의 학교에서 보냈던 그 2년의 시간이 돌아오지 않을 꿈처럼 느껴져서
다시는 그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오지 않을것만 같다
195
큇
2025/08/13 07:12:21
ID : re0twIJO7gm
0
지난 2년에 관해 얘기할때 상담쌤이 말씀하셨다
그때는 네가 살아있는것 같았니?
너무 정확하게 들어맞는 표현이었다 하루하루가 살아있음의 증거였으니
쌤은 내가 깊어지고 성숙해지고 있는 거라고 하셨다
작년부터 상담해오면서 알게된거지만 너는 다른애들과 조금 다르다고
성인이 되는게 두려운것도 내가 나이에비해 성숙하기 때문에 그 책임과 무게를 알아서 그런거라고
전에 했던 내게 깊이가 있다는 말의 연장선이었다
196
큇
2025/08/13 07:16:36
ID : re0twIJO7gm
0
그리고 예전에 내 그림체를 부러워하던
작년 어느 시점 자퇴숙려제를 쓰고난 이후 1년가까이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않다가
최근에야 출석은 하기 시작한 그친구 얘기가 나왔다
걔도 한참을 상담하고 보니 근래 마음속에 깊이가 생기고 있는게 보인다고
사람은 언제나 외면적으로 학식과 능력만을 쌓으며 성장할수는 없고
그러다간 드러난 몸체만 거대할 뿐 지탱해줄 뿌리가 없어 작은 자극에도 무너지게 된다
나와 그애는 더 단단해지기 위해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 속해있는 거라고 하셨다
197
큇
2025/08/14 06:37:20
ID : K446lu7dTWq
0
쌤 자신의 경험 얘기도 들려주셨다
쌤도 어렸을땐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게 두려웠대
더군다나 수능때 긴장해서 원래 성적보다 한참 못나온탓에
서울에는 갔지만 당연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원하는 학과에 들어가지 못했고
그래서 난 도대체 할줄아는게 뭘까 하는 회의감에 빠졌었다고 한다 올해의 나처럼
전에 내가 그 고민 이야기를 했을때 난 그래도 애매하게나마 할줄아는게 공부랑 그림 두가지지
쌤은 공부 하나밖에 없었는데 그마저 그렇게되니 스스로의 무능력에 짓눌릴수밖에 없었다고
198
큇
2025/08/14 06:57:33
ID : K446lu7dTWq
0
생각해보면 상담쌤도 나랑 비슷한 부류이신것 같기도 하다
유독 마음이 약한 사람들이 있다
원하던 학과는 아니지만 어떻게든 상경한 상담쌤은 역시 적응이 어려웠지만
시간이 지나고보니 나름 괜찮아졌었다고 하기야 뭐든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단지 나는 그 시간이 흐르는것 자체가 무섭다는게 문제일뿐
학교에서 보낸 지난 2년의 시간에서 올해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것들
나를 낯설게 하고 그때를 마냥 그리워하게 만든 것들이 뭔지 물어보셨다
199
큇
2025/08/14 07:04:30
ID : lzO1hfcNy5f
0
내가 좋아하던 쌤들도 좋아하던 수업들도 사라졌다
음악이나 과학같은건 이미 일찌감치 사라져서 2학년때부터 없었고
작년까지 하루하루의 원동력과 즐거움이 되었던 문학쌤과 그분의 국어수업도 사라졌고
정법이라든가 애들한테 인기많던 그 윤리쌤 수업도 재밌었는데
그쌤들도 올해는 우리학년에 수업 안들어오시고
반이라는 개념은 흩어져서 아직도 말한마디 못해본 애들이 있고
작년 재작년에 같은반이었던 애들은 내가 붙잡아 매어두려 해도
저마다 새로운 무리를 찾아가버리려 한다
200
큇
2025/08/14 07:07:36
ID : lzO1hfcNy5f
0
그리고 이건 얘기 안했던거긴 한데
졸업하면 작년 반장이 그리워질것 같다 그때면 다시 볼수 있기나할까
작년에는 학기 첫날부터 걔가 나한테도 먼저 다가오고 수학여행때도 좀 같이다니고 해서
은근 접점도 대화도 많은편이긴 했지만
그렇다고 완전 친구 된거라기보다 애매하게 친한 수준이라 명분도 없지않을까
201
큇
2025/08/16 08:54:05
ID : K446lu7dTWq
0
상담쌤은 나한테 거짓된 위로를 하지는 않는다
핵심 없이 무작정 입에발린 감정적인 말만 하지도 않고
어느정도는 현실적으로 내 상황을 판단해주시고 그런다
더이상 그때만큼 행복한 순간이 오지 않을 거라는건 터무니없는 내 착각이라고 짚어주셨다
물론 그때와 완전히 똑같은 행복은 없을테지만
전에 본적없는 다른 색깔 새로운 색깔의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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