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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9 22:25:47 ID : 1hgkpSFg7y0
몇년만에 스레딕 와봤는데 일기판이 있는줄은 몰랐네. 재수하는동안 재수학원에서 수업, 공부, 또는 쉬거나 하면서 있었던 일을 기록할거야. 인증코드를 이렇게 하는게 맞던가?
2018/05/09 22:35:35 ID : 1hgkpSFg7y0
2018. 05. 09 (水) 학원 가기 전 집에서 캔 콜라를 하나 챙겼다. 짧은 시간이긴 했지만 그게 날 엿먹일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가방에 들어있던 콜라를 오후가 돼서야 기억이 나서 꺼내서 땄다. 두가지의 문제가 있었는데 첫째는 그것이 수업시간이었으며, 둘째는 냉장고에서 꺼낸지 시간이 좀 돼서 김빠지는 소리가 장난아닐거라는 것. 그러나 나는 그 전시간부터 몸이 안좋아서 골골거렸기에 아무생각없이 캔을 땄다. 정말 뻥 안치고 치이이익, 하고 김빠지는 소리가 2초간 났다. 반의 모든 시선들이 나를 향했다. 참나. 난 어그로를 바라지 않았는데…. 차마 마저 까지 못하고 어색하게 웃으며 쌤하고 아이컨택을 하고있자 쌤이 마저 까라하셨다. 어쩌겠냐, 따야지…. 딸깍 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나고 쌤은 “크으….” 하고 소리에 감탄하셨다. 아 쌤…. 쌤이 물어보셨다. “시원한거니?” 아니요. 하고 대답을 하곤 어색하게 웃자 쌤은 밖에 얼음도 있는데 왜 시원하게 안마시냐 하시고선 나가셨다. 얼음을 가지러. ‘아 진짜 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노트에 끄적이던 시간이 몇분이나 지났을까, 다른 아이를 위해 프린트를 챙기신 쌤이 교무실에서 나오셔서 얼음이 든 기계를 여시는 소리가 났다. 물론 반에 있던 모두가 웃었다. 이내 종이컵에 커다란 얼음 몇개를 담아오신 쌤은 내게 컵을 내미셨고 나는 컵을 받았다. 개쪽팔려.
2018/05/09 22:41:23 ID : 1hgkpSFg7y0
수업중, 쌤이 교실을 돌아다니시던 중 내자리로 오시더니 종이컵을 보셨다. 나는 캔에 들어있는게 충분 시원하다고 느꼈으며 얼음이 녹으며 음료가 묽어지는것을 바라지 않았다. 덤으로 감기까지 걸려있어 책상위에 종이컵을 올려두기만 했는데, 쌤이 그걸 보시고는 엄청나게 서운한 어조로 “어…? 안따라마시네?” 라고 하셨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아 네…. ㅎ…. ” 라고 대답하는 것 밖에 없었다. 다음부터는 수업시간에 캔을 안따야지 라고 결심했다. 사실 종이컵을 찍어둔 사진도 있는데 찾기 귀찮다. 어차피 갤러리에 남아있을테니 언젠가 갤러리를 돌려보며 이런 일이 있었지…. 하겠지. 그리고 쌤이 수업시간에 직접 나가서 얼음을 담아오신 그 종이컵은 얼음이 다 녹아 물이 되고 먼지가 조금 들어가서 학원이 끝나고 화장실에 가서 물을 버리고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었다. 사진 찍어뒀으니까 됐지, 뭐….
2018/05/09 22:45:13 ID : 1hgkpSFg7y0
저녁시간에는 요일을 정해서 남녀가 따로 휴식겸 잠깐 나갔다올 수 있는 시간이 있다. 민들레가 다 지고 후 불수 있는 민들레씨들이 잔뜩 있는데 진짜 탐난다. 친구가 같이 있었으면 하나 뜯어서 후 부는건데. 볼때마다 마성의 민들레씨앗에 마음이 흔들린다. 힝 나도 민들레씨 불 수 있는데….
2018/05/09 22:50:03 ID : 1hgkpSFg7y0
이동수업을 한다. 몇달전부터 시작한 누군가와의 대환데, 책상에 집에가고싶다 라고 쓰여있길래 나도, 라고 써두고 다른곳에 ‘이거 끝나면 집에 가겠네.’ 이런 식으로 써놨다. 나는 끝나기 전 마지막에서 두번째 교시에 수업을 들어가고 나 뒤에 들어올 아이는 그시간이 마지막 시간일테니까. 그러나 이게 웬걸, 나한테는 ‘집에 가긴 개뿔’ 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나머지 내용은 쓰기 귀찮다. 여차저차해서 몇달동안 5마디를 하고 오늘 답장이 와있겠지 하고 교실에 들어가서 책상을 확인하니 ‘근데 너 글씨 예쁘다 ㄹㅇ’ 이라고 쓰여있었다. 아잏 칭찬고마워 헤헤 물론 나도 답장은 쓰고왔다. ‘너도 글씨 예뻐! 그리구 넌 마음도 예뻐 :D’ 재수가 끝나기 전에는 누군지 알게될까?
2018/05/10 07:34:29 ID : A44ZcsmNuk3
2018. 05. 10. (木) 버스 텀이 너무 길어서 택시타고 학원에 욌다. 너무 빨리 도착해버려서 뭔가 시간을 때워야만할것같은 기분인데 어떡하지… 뭔가 사먹기엔 돈이 나가는게 부담스러운데, 그냥 들어갈까…. 아 로또 당첨되고싶다.
2018/05/10 07:51:02 ID : A44ZcsmNuk3
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 음료를 흔들면서 가져오시길래 …? 하는 표정으로 멍하니 있으니까 “빨대 꽂아드릴까요” 라고 하셨다. “저 밀크폼 추가해달라하지 않았나요…?” 라고 했더니 죄송하다고 하면서 밀크폼 넣어주셨는데 뭔가 밀크폼 양이 평소보다 많다. 아잏 조아라
2018/05/10 07:51:58 ID : A44ZcsmNuk3
읽는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다들 좋은하루 되어라! :D
2018/05/10 08:32:57 ID : NyY1ilzO4IK
고맙다! 스레주도! 좋은 하루 되어라!!!
2018/05/10 08:44:55 ID : 6kmk1js6Y9x
스레주도 좋은 일 있는 하루이길 바래! : )
2018/05/11 07:49:59 ID : apO5U42E67y
2018. 05. 11. (金) 겨울옷이라 안쓰던 잠바 반팔입은김에 챙겨나왔는데 잃어버렸던 핸드크림이 주머니에 들어있었다. 오예 럭키맨 레스주들 고마워! 다들 좋은 하루! :D
2018/05/12 21:51:40 ID : 1hgkpSFg7y0
2018. 05. 12. (土) 아윽 뭐 하루종일 제대로 풀리는 일이 없아빠가 아이스크림사오셨당 아싸리 더블비얀코당
2018/05/12 21:53:09 ID : 1hgkpSFg7y0
으 오늘 하루동안 교통수단으로 고통받다왔다…. 버스 지하철 진짜 너무 오래걸려 ㅂㄷㅂㄷ…. 눈앞에서 차놓쳤더니 다음차가 19분뒤에온다니 기사양반 이게무슨일이오 20분은 에바참치아닙니까.
2018/05/12 21:54:08 ID : 1hgkpSFg7y0
그래도 간만에 친구만나서 게임도 한판… 사실은 두판 돌리고 칭구가 산 곱창도 쪼꼼 얻어먹고 삼겹살도 구워먹고 좋은 하루였다! 흐흐 다들 해피데이!
2018/05/12 21:55:54 ID : 1hgkpSFg7y0
해피데이하니까 그게생각나네…. 예전에 학교에 입고간 옷 뒷면에 'HAVE A NICE DAY' 라고 적힌게 있었는데 반 친구가 그걸 보더니 행복을 전도하고다니는 옷이라고ㅋㅋㅋㅋ 다들 행복해지면 좋지 뭐. '불행할수록 남에게 관심이 많아진다' 라는 글을 본것같은데 그렇다면 나는 행복한게 분명하다. 물론 그런게 아니어도 난 행복하다고 단언할 수 있지요! :D
2018/05/12 21:56:47 ID : 1hgkpSFg7y0
뜬금없지만 난 인복이 좋은 것 같다. 그래서그런지 친구들도 다 좋은사람이야. 맞아, 자랑하는거야. 부럽지? 헤헤
2018/05/12 22:24:05 ID : 1hgkpSFg7y0
아 로또 3,000원어치 샀었는데 한라인당 번호 하나씩 맞았어 친구가 찍어준번혼데 실망이야…
2018/05/18 07:50:05 ID : 5QmnBcE9wGl
2018. 05. 18. (金) 으아아악 비 그만왔음좋겠다 태양을줘…
2018/05/18 07:51:43 ID : kq0qY2k3zU3
버스는 어제랑 똑같은시간에 왔고 난 어제 지각을 해서 오늘은 지각을 하지 않겠다 하고 택시를 탔는데 왜 버스가 택시랑 동시에 도착한걸까…? 내 택시비…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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